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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위정(為政) 卷​ 2- 19

2-19)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애공문왈: "하위즉민복?" 공자대왈: "거직조제왕, 즉민복; 거왕조제직, 즉민불복.")

애공(哀公)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곧은이는 등용하고 여러 굽은이를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며, 굽은이를 등용하고 여러 곧은이를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습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哀公問曰:「何為則民服?」(包曰:「哀公,魯君諡。」 ◎포함이 말하였다:“애공(哀公)“은 노(魯)나라 군주의 시호이다.)孔子對曰:「舉直錯諸枉,則民服。(包曰:「錯,置也。舉正直之人用之,廢置邪枉之人,則民服其上。」 ◎포함이 말하였다:”조(錯: 둘 조)“는 두다이다. 올바르게 곧은 사람을 뽑아 그를 쓰고, 간사하게 굽은 사람은 버려 둔다면 백성들은 그 윗사람에게 복종한다.)舉枉錯諸直,則民不服。」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哀公」 至 「不服」。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애공(哀公)]에서 [불복(不服)]까지"

○正義曰:此章言治國使民服之法。

○正義曰:이 장(章)은 나라를 다스려 백성들로 하여금 복종하게 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哀公問曰:何為則民服」者,哀公,魯君也。

[경문(經文)에서] "애공(哀公)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합니까?'[哀公問曰 何爲則民服]"라는 것의, 애공(哀公)은 노(魯)나라 군주이다.

問於孔子曰:「何所云為則萬民服從也?」 時哀公失德,民不服從,哀公患之,故有此問。

공자에게 묻기를 “어떻게 하도록 일러주는 바이면 만민(萬民)이 복종하느냐?”고 하였는데, 이때 애공(哀公)이 덕(德)을 잃어서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아서, 애공이 근심을 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물은 것이다.

「孔子對曰:舉直錯諸枉,則民服」者,此孔子對以民服之法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곧은이는 등용하고 여러 굽은이를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며[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라는 것은, 이것은 공자께서 백성을 복종시키는 방법으로써 대답하신 것이다.

錯,置也。舉正直之人用之,廢置諸邪枉之人,則民服其上也。

조(錯: 둘 조)는 배치(配置)함이다. 정직한 사람을 들어 등용을 하고 사악(邪惡)하여 굽은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은 그 윗사람에게 복종한다.

「舉枉錯諸直,則民不服」者,舉邪枉之人用之,廢置諸正直之人,則民不服上也。於時群邪秉政,民心厭棄,故以此對之也。

[경문(經文)에서] "굽은이를 등용하고 여러 곧은이를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습니다[擧枉錯諸直則民不服]"라는 것은, 사악(邪惡)하여 굽은 사람을 들어 등용하고 여러 정직한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은 그 윗사람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이때에 사악(邪惡)한 무리가 정권을 잡아, 백성들의 마음이 싫어하여 떠났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을 하신 것이다.

○注「包曰:哀公,魯君諡」。

○ 【집해(集解)】 주(注)의 “포함이 말하였다 '애공(哀公)은 노(魯)나라 군주의 시호이다'[包曰 哀公 魯君諡]까지"

○正義曰:《魯世家》云:哀公名蔣,定公之子,周敬王二十六年即位。

○正義曰: 《사기(史記)》 〈노주공세가(魯周公世家)〉에 이르기를 “애공(哀公)은 이름이 장(蔣)이고, 정공(定公)의 아들이며, 주(周)나라 경왕(敬王) 26년에 즉위하였다.”라고 하였다.

《諡法》云:「恭仁短折曰哀。」

시호 법[諡法]에 이르기를 “공손(恭遜)하고 인자(仁慈)하나, 단명(短命)하여 요절(夭折)한 것을 ‘애(哀)’라 말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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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61장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牝常以靜勝牡, 以靜爲下.

故大國以下小國, 則取小國,

小國以下大國, 則取大國.

故或下以取, 或下而取.

大國不過欲兼畜人,

小國不過欲入事人,

夫兩者各得所欲, 大者宜爲下,

큰 나라라는 것은 아래로 흐르는데,

천하가 사귀고 천하의 암컷이다.

암컷은 늘 고요함으로써 수컷을 이기고 고요함으로써 아래를 한다.

그러므로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아래 함으로써 작은 나라를 취하고,

작은 나라는 큰 나라에 아래 함으로써 큰 나라를 취한다.

그러므로 혹 아래함으로써 취하고 혹은 아래하면서 취하기도 한다.

큰 나라는 남을 겸하여 기르기를 바라는데 지나지 않음이고,

작은 나라는 남에게 들어가 섬기기를 바라는데 지나지 않음이며,

무릇 두 나라가 각각 바라는 바를 얻었으니 큰 나라가 마땅히 낮추어야 한다.

​​

◎ 도덕경 61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大國者下流,

<큰 나라라는 것은 아래로 흐르는데,>

【王弼 注】 江海居大而處下,則百川流之,大國居大而處下,則天下流之,故曰,大國下流也。

【왕필 주】 강과 바다가 큰데 머물면서 아래에 처하면 모든 냇물이 흘러들고 큰나라가 크게 머물면서 아래에 처하면 천하가 흘러들기 때문에 말하기를 "큰나라는 하래로 흐른다."라고 했다.

天下之交。

<천하가 사귀고 >

【王弼 注】 天下所歸會也。

【왕필 주】 천하가 모여서 돌아가는 곳이다.

天下之牝,

<천하의 암컷이다. >

【王弼 注】 靜而不求,物自歸之也。

【왕필 주】 고요하면서 구하지 않는데 만물이 스스로 그에게 돌아간다.

牝常以靜勝牡,以靜為下。

<암컷은 늘 고요함으로써 수컷을 이기고, 고요함으로써 아래가 된다.>

【王弼 注】 以其靜故能為下也,牝,雌也。雄躁動貪欲,雌常以靜,故能勝雄也。以其靜復能為下,故物歸之也。

【왕필 주】 그 고요한 연고로써 아래 하기를 잘함이며, 빈(牝)은 암컷이다. 수컷은 조급하게 움직이고 탐하여 욕심내는데 암컷은 항상 그로써 고요하기 때문에 수컷을 잘 이긴다. 그 고요함으로써 다시 아래하기를 잘하기 때문에 만물이 그곳에 돌아간다.

故大國以下小國,

<그러므로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아래함으로써>

【王弼 注】 大國以下,猶雲 以大國下小國。

【왕필 주】 “큰나라이면서 아래함“은 오히려 높여서 "큰나라로써 작은나라 아래함"을 말함이다.

則取小國;

<하면, 작은 나라를 취하고, >

【王弼 注】 小國則附之。

【왕필 주】 작은나라가 곧 붙어 감이다.

小國以下大國,則取大國。

<작은 나라는 큰 나라에 아래함으로써 큰 나라를 취한다. >

【王弼 注】 大國納之也。

【왕필 주】 큰나라가 거두어 들임이다.

故或下以取,或下而取。

<그러므로 혹 아래함으로써 취하고, 혹은 아래하면서 취하기도 한다.>

【王弼 注】 言唯修卑下,然後乃各得其所。

【왕필 주】 오직 낮은 아래를 닦은 연후에 이에 각각 그 [닦은]바를 얻음이다.

大國不過欲兼畜人,小國不過欲入事人。夫兩者各得其所欲,大者宜為下。

<큰나라는 남을 겸하여 기르기를 바라는데 지나지 않음이고, 작은 나라는 남에게 들어가 섬기기를 바라는데 지나지 않음이며, 무릇 두 나라가 각각 그 바라는 바를 얻었으니 큰 나라가 마땅히 낮추어야 한다.>

【王弼 注】 小國修下自全而已,不能令天下歸之,大國修下則天下歸之。故曰,各得其所欲,則大者宜為下也。

【왕필 주】 작은 나라는 스스로 온전히 아래를 닦을 뿐이고, 천하로 하여금 돌아오게는 잘하지 못하며, 큰 나라는 아래를 닦으면 천하가 돌아온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각각 그 바라는 바를 얻기 때문에 큰 것이 마땅히 낮추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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