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5 빈풍(豳風)≫
◎ 154. 칠월(七月, 칠월)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
(일지일필발 이지일율열)
동짓달에 찬바람 일고 섣달에는 매섭게 추워지네
無衣無褐、何以卒歲。
(무의무갈 하이졸세)
옷이 없고 털옷이 없다면 어떻게 한해를 넘길까
三之日于耜、四之日舉趾。
(삼지일우사 사지일거지)
정월에는 쟁기 준비하고 이월에는 밭을 가는데
同我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
(동아부자 엽피남무 전준지희)
아내와 함께 자식들이 남쪽 밭으로 밥 가져오면 권농관이 크게 기뻐하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春日載陽、有鳴倉庚。
(춘일재양 유명창경)
봄날에 따뜻한 햇살 싣고서 꾀꼬리가 울고 있는데
女執懿筐、遵彼微行、爰求柔桑。
(여집의광 준피미행 원구유상)
여인네들 대광주리 들고서 오솔길 따라 연한 뽕잎 따러 간다네
春日遲遲、采蘩祁祁。
(춘일지지 채번기기)
봄날은 길고 길어서 광주리 가득 다북쑥 캐노라면
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
(여심상비 태급공자동귀)
여인네 마음 울적하여 공자님 따라 시집가려 하네
七月流火、八月萑葦。
(칠월류화 팔월추위)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팔월에는 갈대를 벤다네
蠶月條桑、取彼斧斨、
(잠월조상 취피부장)
누에치는 달 뽕나무가지를 이 도끼 저 도끼 가지고
以伐遠揚、猗彼女桑。
(이벌원양 의피여상)
길게 뻗은 가지를 자르고 저 연한 뽕잎은 딴다네
七月鳴鵙、八月載績。
(칠월명격 팔월재적)
칠월에는 왜가리가 울고 팔월에는 길쌈을 하는데
載玄載黃、我朱孔陽、為公子裳。
(재현재황 아주공양 위공자상)
검정색 누런색 물들여 제일 좋은 붉은 색으로 공자님 바지 만들어 드리네
四月秀葽、五月鳴蜩。
(사월수요 오월명조)
사월에 강아지풀 이삭 패고 오월에 매미가 우는데
八月其穫、十月隕蘀。
(팔월기확 십월운탁)
팔월에 곡식을 수확하고 시월엔 낙엽이 떨어지네
一之日于貉、取彼狐狸、為公子裘。
(일지일우맥 취피호리 위공자구)
동짓달엔 담비 잡고 저 여우 삵 잡아서 공자님 갓옷 만들어 드리네
二之日其同、載纘武功、
(이지일기동 재찬무공)
섣달에는 모두가 모여서 무공을 이어받아 익히고
言私其豵、獻豜于公。
(언사기종 헌견우공)
작은 짐승 우리가 하고 큰짐승은 임금님 드리네
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
(오월사종동고 육월사계진우)
오월에 여치가 울고 유월에는 뻬짱이가 우는데
七月在野、八月在宇、
(칠월재야 팔월재우)
칠월에 들에 있다가 팔월에 처마 아래에 있고
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床下。
(구월재호 십월실솔 입아상하)
구월에는 문앞에 있던 귀뚜라미가 시월에 내 침상 아래로 들어오네
穹窒熏鼠。塞向墐戶。
(궁질훈서 새향근호)
궁궁이 연기로 쥐를 쫓고 북향 창은 진흙으로 막네
嗟我婦子、曰為改歲、入此室處。
(차아부자 왈위개세 입차실처)
아, 내 아내와 자식들아 해가 바뀌는 날이니 방에 들어와 쉬거라
六月食鬱及薁、七月亨葵及菽。
(육월식울급욱 칠월형규급숙)
유월에 돌배와 머루를 따먹고 칠월에는 아욱국에 콩 삶아 먹는데
八月剝棗、十月穫稻。
(팔월박조 십월확도)
팔월에는 대추를 털고 시월에는 벼를 거두어서
為此春酒、以介眉壽。
(위차춘주 이개미수)
이를 봄 술 담아서 잔 올려 노인들 장수 비네
七月食瓜、八月斷壺、
(칠월식과 팔월단호)
칠월에 오이를 따먹고 팔월에는 박을 따는데
九月叔苴、采荼薪樗。食我農夫。
(구월숙저 채도신저 식아농부)
구월에 삼씨를 주우며 씀바귀 캐고 가죽나무 베어 우리 농부들 먹이네
九月築場圃、十月納禾稼。
(구월축장포 십월납화가)
구월엔 채마밭에 마당 닦고 시월에 곡식 거두는데
黍稷重穋、禾麻菽麥。
(서직중륙 화마숙맥)
차기장 매기장과 늦곡식 올곡식 벼 삼씨 콩 보리를
嗟我農夫、我稼既同、上入執宮功。
(차아농부 아가기동 상입집궁공)
아 우리 농부들이 우리 추수를 마쳤으니 위에 들어가 궁에 공을 세우네
晝爾于茅、宵爾索綯。
(주이우모 소이색도)
낮에는 띠풀을 손질하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서
亟其乘屋、其始播百穀。
(극기승옥 기시파백곡)
서둘러 지붕에 올려야 비로소 백곡을 파종하네
二之日鑿冰沖沖、三之日納于凌陰。
(이지일착빙충충 삼지일납우릉음)
섣달에 얼음을 탕탕 깨고 정월에 창고에 넣고서
四之日其蚤、獻羔祭韭。
(사지일기조 헌고제구)
이월 달 아침에 염소와 부추 차려 제사 지내네
九月肅霜、十月滌場。
(구월숙상 십월척장)
구월에 된서리 내리고 시월에 타작마당 치우네
朋酒斯響、曰殺羔羊。
(붕주사향 왈살고양)
두어 통 술로 잔치하는데 염소와 양을 잡아서
躋彼公堂、稱彼兕觥、萬壽無疆。
(제피공당 칭피시굉 만수무강)
저기 임금님 처소에 올라가 소뿔 잔을 들고서 만수무강을 빈다네
《七月》八章,章十一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七月》,陳王業也。周公遭變故,陳後稷先公風化之所由,致王業之艱難也。
【모시 서】 <칠월(七月)>은 왕업(王業)을 늘어놓은 시(詩)이다. 주공(周公)이 변(變)을 만났기 때문에 후직(后稷)과 선공(先公)의 풍속이 변화[風化]하여 말미암은 바가 왕업을 이룩하기 어려웠음을 늘어놓은 것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周公遭變者,管、蔡流言,辟居東都。
【정현 서】 주공(周公)이 변고(變故)를 만난 것은, 관숙(管叔)과 채숙(蔡叔)의 떠도는 말을 피하여 동쪽 도읍에 거주하였음이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鄭玄 箋】 箋雲:大火者,寒暑之候也。火星中而寒暑退,故將言寒,先著火所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대화(大火)라는 것은, 추위와 더위의 절후(節侯)이다. 화성(火星)이 가운데에서 춥고 더움이 물러나기 때문에 장차 추위를 말하게 되면 먼저 화성(火星)이 있는 곳을 나타냈다.”라고 하였다.
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
(일지일필발 이지일율열)
동짓달에 찬바람 일고 섣달에는 매섭게 추워지네
無衣無褐、何以卒歲。
(무의무갈 하이졸세)
옷이 없고 털옷이 없다면 어떻게 한해를 넘길까
【鄭玄 箋】 箋雲:褐,毛布也。卒,終也。此二正之月,人之貴者無衣,賤者無褐,將何以終歲乎?是故八月則當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갈(褐, 굵은 베 갈)은, 모피(毛皮) 담요이다. 졸(卒)은 마침이다. 이정지월(二正之月)에 사람이 귀한 자가 저고리 없고 천한 자가 담요가 없으면 장차 어찌 한해를 마치겠는가? 이 때문에 8월이면 마땅히 길쌈을 한다.”라고 하였다.
三之日于耜、四之日舉趾。
(삼지일우사 사지일거지)
정월에는 쟁기 준비하고 이월에는 밭을 가는데
同我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
(동아부자 엽피남무 전준지희)
아내와 함께 자식들이 남쪽 밭으로 밥 가져오면 권농관이 크게 기뻐하네
【鄭玄 箋】 箋雲:同,猶俱也。喜讀為饎。饎,酒食也。耕者之婦子,俱以餉來至於南畝之中,其見田大夫,又為設酒食焉,言勸其事,又愛其吏也。此章陳人以衣食為急,餘章廣而成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동(同)은 모두 같음이다. 희(喜, 기쁠 희)는 희(饎)로 하여 읽으며, 희(饎, 주식 희)는 술을 마심이다. 밭 가는 자의 아내와 자식이, 모두 남쪽 밭의 가운데에 이르러 와서 음식을 내오는 것을 전농관[田大夫]이 보았으며 또 그곳에 술과 밥을 진설하고 그 일을 권하며 또 그 관리를 사랑함을 말함이다. 이 장(章)은 진(陳)나라 사람이 옷과 음식을 가지고 급히 함이고 나머지 장(章)은 넓혀서 이루어 나감이다.”라고 하였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鄭玄 箋】 箋雲:將言女功之始,故又本作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차 여자의 공을 말함의 시작이기 때문에 또 근본이 여기에서 지어졌다.”라고 하였다.
春日載陽、有鳴倉庚。
(춘일재양 유명창경)
봄날에 따뜻한 햇살 싣고서 꾀꼬리가 울고 있는데
女執懿筐、遵彼微行、爰求柔桑。
(여집의광 준피미행 원구유상)
여인네들 대광주리 들고서 오솔길 따라 연한 뽕잎 따러 간다네
【鄭玄 箋】 箋雲:載之言則也。陽,溫也。溫而倉庚又鳴,可蠶之候也。柔桑,⒔桑也。蠶始生,宜⒔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싣고 감은 곁을 말함이다. 양(陽)은 따뜻함이며, 따뜻해져서 꾀꼬리가 또 울고 양잠을 할 수 있는 절후(節侯)이다. 어린뽕[柔桑]은, ??桑也。누에가 나오기 시작하면 마땅히 ??桑。”라고 하였다.
春日遲遲、采蘩祁祁。
(춘일지지 채번기기)
봄날은 길고 길어서 광주리 가득 다북쑥 캐노라면
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
(여심상비 태급공자동귀)
여인네 마음 울적하여 공자님 따라 시집가려 하네
【鄭玄 箋】 箋雲:春女感陽氣而思男,秋士感陰氣而思女,是其物化,所以悲也。悲則始有與公子同歸之誌,欲嫁焉。女感事苦而生此誌,是謂《豳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봄은 여자가 양(陽)의 기운을 느끼면서 남자를 사모하고 가을은 남자[士]가 음(陰)의 기운을 느끼면서 여자를 사모하는데, 이는 그 사물이 달라짐이 슬퍼지는 까닭이다. 슬퍼지면 공자님과 더블어 함께 돌아가려 하는 뜻을 시작하고 시집가고자 함이다. 여자는 일이 괴로움을 느끼면서 이러한 뜻이 생겨나는데, 이를 빈(豳)땅의 풍속이라 말한다.”라고 하였다.
七月流火、八月萑葦。
(칠월류화 팔월추위)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팔월에는 갈대를 벤다네
【鄭玄 箋】 箋雲:將言女功自始至成,故亦又本於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차 여자가 공(功)을 스스로 지극하게 이루기 시작하기 때문에 역시 또 근본이 여기에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蠶月條桑、取彼斧斨、
(잠월조상 취피부장)
누에치는 달 뽕나무가지를 이 도끼 저 도끼 가지고
以伐遠揚、猗彼女桑。
(이벌원양 의피여상)
길게 뻗은 가지를 자르고 저 연한 뽕잎은 딴다네
【鄭玄 箋】 箋雲:條桑,枝落采其葉也。女桑,少枝,長條不枝落者,束而采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조상(條桑)은, 떨어진 가지의 그 잎을 딴다. 여상(女桑)은, 작은 가지이며 긴 가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묶어서 그것을 딴다.”라고 하였다.
七月鳴鵙、八月載績。
(칠월명격 팔월재적)
칠월에는 왜가리가 울고 팔월에는 길쌈을 하는데
載玄載黃、我朱孔陽、為公子裳。
(재현재황 아주공양 위공자상)
검정색 누런색 물들여 제일 좋은 붉은 색으로 공자님 바지 만들어 드리네
【鄭玄 箋】 箋雲:伯勞鳴,將寒之候也,五月則鳴。豳地晚寒,鳥物之候從其氣焉。凡染者,春暴練,夏纁玄,秋染夏。為公子裳,厚於其所貴者說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때까치[伯勞]가 울면 장차 추워지는 절후(節侯)이며 5월이면 운다.”라고 하였다. 빈(豳)땅의 늦은 추위는 새와 사물의 절후(節侯)는 그곳에 절기(節氣)를 따른다. 무릇 염색[凡染]하는 것은, 봄에는 삶아서 표백(漂白)하고 여름에는 분홍색과 검은색이며 가을에는 다섯가지 색으로 염색하여 공자(公子)의 치마를 만드는데, 그 귀한 바의 것의 설명을 두텁게 함이다.”라고 하였다.
譯註 1: 『周禮』 天官冢宰篇⇒染人, 掌染絲帛. 凡染 春暴練 夏纁玄 秋染夏 冬獻功.
『주례(周禮)』천관총재(天官冢宰)편⇒염색하는 사람[染人]은, 명주와 비단을 염색하는 일을 관장한다. 무릇 염색은, 봄에는 잿물에 삶아서 말리고, 여름에는 분홍색이나 검은색을 물들이며, 가을에는 5가지 색으로 물들이고, 겨울에는 공들인 것을 바친다.
四月秀葽、五月鳴蜩。
(사월수요 오월명조)
사월에 강아지풀 이삭 패고 오월에 매미가 우는데
八月其穫、十月隕蘀。
(팔월기확 십월운탁)
팔월에 곡식을 수확하고 시월엔 낙엽이 떨어지네
【鄭玄 箋】 箋雲:《夏小正》「四月,王萯秀。」葽其是乎?秀葽也,鳴蜩也,獲禾也,隕蘀也,四者皆物成而將寒之候,物成自秀葽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소정(夏小正)》에 ”사월에 왕부(王萯)가 꽃 핀다.“라고 했는데, 부(葽, 하눌타리 부)가 이것인가? 하눌타리 박[葽]이 꽃피고, 매미[蜩]가 울며, 벼를 수확하고, 낙엽이 떨어지는 네 가지가 모두 사물이 이루어져서 장차 추워지는 절후이고 사물의 이룸은 하눌타리 박[葽]이 꽃핌으로부터 시작된다.”라고 하였다.
一之日于貉、取彼狐狸、為公子裘。
(일지일우맥 취피호리 위공자구)
동짓달엔 담비 잡고 저 여우 삵 잡아서 공자님 갓옷 만들어 드리네
【鄭玄 箋】 箋雲:於貉,往搏貉以自為裘也。狐狸以共尊者。言此者,時寒宜助女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맥(於貉)은, 가서 담비를 잡아 그로써 스스로 갖옷을 만듦이다. 여우와 삵으로써 함께 높이는 것이다. 이를 말한 것은, 때가 추우니 마땅히 여자가 공들여 돕는다.”라고 하였다.
二之日其同、載纘武功、
(이지일기동 재찬무공)
섣달에는 모두가 모여서 무공을 이어받아 익히고
言私其豵、獻豜于公。
(언사기종 헌견우공)
작은 짐승 우리가 하고 큰짐승은 임금님 드리네
【鄭玄 箋】 箋雲:其同者,君臣及民因習兵俱出田也。不用仲冬,亦豳地晚寒也。豕生三曰豵。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기동(其同)이라는 것은, 군주와 신하가 백성들이 말미암는 습속과 병기(兵器)가 모두 밭에서 나옴이다. 동짓달에는 사용하지 않음은 또한 빈(豳)땅이 늦게 추워서이다. [한 배에] 세 마리 난 돼지를 종(豵, 돼지 새끼 종)이라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
(오월사종동고 육월사계진우)
오월에 여치가 울고 유월에는 뻬짱이가 우는데
七月在野、八月在宇、
(칠월재야 팔월재우)
칠월에 들에 있다가 팔월에 처마 아래에 있고
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床下。
(구월재호 십월실솔 입아상하)
구월에는 문앞에 있던 귀뚜라미가 시월에 내 침상 아래로 들어오네
【鄭玄 箋】 箋雲:自七月在野,至十月入我床下,皆謂蟋蟀也。言此三物之如此,著將寒有漸,非卒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들에 있는 7월부터 내 침상 아래에 들어오는 10월에 이르기 까지 모두 뀌뚜라미[蟋蟀]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 사물을 이와 같이 말함은, 장차 추위가 점점 나타나 와서 그치지 않음이다.”라고 하였다.
穹窒熏鼠。塞向墐戶。
(궁질훈서 새향근호)
궁궁이 연기로 쥐를 쫓고 북향 창은 진흙으로 막네
【鄭玄 箋】 箋雲:為此四者以備寒。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네 가지 것으로써 추위를 준비(準備)하려 함이다.”라고 하였다.
嗟我婦子、曰為改歲、入此室處。
(차아부자 왈위개세 입차실처)
아, 내 아내와 자식들아 해가 바뀌는 날이니 방에 들어와 쉬거라
【鄭玄 箋】 箋雲:「曰為改歲」者,歲終,而「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當避寒氣,而入所穹窒 墐戶之室而居之。至此而女功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왈위개세(曰為改歲)라는 것은, 해를 마치고서 동짓달[一之日]에 [바람이] 쌀쌀하게 일어나고 섣달[二之日]에는 [추위가] 사납고 매서우니, 마땅히 차거운 기운을 피하여서 들어오는 곳의 지게문 방을 흙칠하여 구멍을 막고서 거주를 하는데 여기에 이르러서 여자의 공(功)이 그친다.”라고 하였다.
六月食鬱及薁、七月亨葵及菽。
(육월식울급욱 칠월형규급숙)
유월에 돌배와 머루를 따먹고 칠월에는 아욱국에 콩 삶아 먹는데
八月剝棗、十月穫稻。
(팔월박조 십월확도)
팔월에는 대추를 털고 시월에는 벼를 거두어서
為此春酒、以介眉壽。
(위차춘주 이개미수)
이를 봄 술 담아서 잔 올려 노인들 장수 비네
【鄭玄 箋】 箋雲:介,助也。既以鬱下及棗助男功,又獲稻而釀酒以助其養老之具,是謂豳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개(介, 낄 개)는 도움이며, 이미 그로써 울창한 아래와 대추를 남자의 공으로 돕고 또 벼를 수확하여서 술을 빚어서 그로써 노인의 부양을 모두 도우니 이를 빈(豳)땅의 바름이라 말한다.”라고 하였다.
七月食瓜、八月斷壺、
(칠월식과 팔월단호)
칠월에 오이를 따먹고 팔월에는 박을 따는데
九月叔苴、采荼薪樗。食我農夫。
(구월숙저 채도신저 식아농부)
구월에 삼씨를 주우며 씀바귀 캐고 가죽나무 베어 우리 농부들 먹이네
【鄭玄 箋】 箋雲:瓜瓠之畜,麻實之糝,乾荼之菜,惡木之薪,亦所以助男養農夫之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오이[瓜]와 박[瓠]을 기르고, 삼씨를 주으며 마른 씀바귀를 캐고 미운 나무로 섶을 함은, 또한 그로써 남자가 농부의 모두 부양함을 돕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九月築場圃、十月納禾稼。
(구월축장포 십월납화가)
구월엔 채마밭에 마당 닦고 시월에 곡식 거두는데
【鄭玄 箋】 箋雲:場圃同地耳,物生之時,耕治之以種菜茹,至物盡成熟,築堅以為場。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마당과 채마밭이 같은 땅일 뿐인데, 사물이 생겨나는 때에는 밭갈고 다스려서 그로써 채소(菜蔬)를 파종하고 사물이 모두 성숙(成熟) 함에 이르면 견고하게 다져서 그로써 마당을 함이다.”라고 하였다.
黍稷重穋、禾麻菽麥。
(서직중륙 화마숙맥)
차기장 매기장과 늦곡식 올곡식 벼 삼씨 콩 보리를
【鄭玄 箋】 箋雲:納,內也。治於場而內之。囷,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납(納, 들일 납)은 안쪽이다. 마당에서 다스려서 안쪽으로 들여감이다.”라고 하였다.
嗟我農夫、我稼既同、上入執宮功。
(차아농부 아가기동 상입집궁공)
아 우리 농부들이 우리 추수를 마쳤으니 위에 들어가 궁에 공을 세우네
【鄭玄 箋】 箋雲:既同,言已聚也,可以上入都邑之宅,治宮中之事矣。於是時,男之野功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동(既同)은, 이미 거두어 들였다는 말이며, 그로써 윗쪽 도읍의 집에 들어가서 궁중의 일을 다스릴 수 있음이다. 이러한 때에는, 남자가 들의 공을 마친다.”라고 하였다.
晝爾于茅、宵爾索綯。
(주이우모 소이색도)
낮에는 띠풀을 손질하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서
【鄭玄 箋】 箋雲:爾,女也。女當晝日往取茅歸,夜作絞索,以待時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爾, 너 이)는 너이다. 너는 마땅히 낮 동안에 가서 띠풀을 취하여 돌아오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 만들어 그로써 때를 기다려 사용함이다.”라고 하였다.
亟其乘屋、其始播百穀。
(극기승옥 기시파백곡)
서둘러 지붕에 올려야 비로소 백곡을 파종하네
【鄭玄 箋】 箋雲:亟,急。乘,治也。十月定星將中,急當治野廬之屋。其始播百穀,謂祈來年百穀於公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극(亟, 빠를 극)은 급함이다. 승(乘, 탈 승)은 다스림이다. 10월은, 별이 장차 가운데에 정해지니 마땅히 급하게 들의 농막집 지붕을 다스려야 한다. 여러 곡식을 파종하기 시작하면 공적으로 모임에서 오는 해의 백곡(百穀)을 기원(祈願)함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二之日鑿冰沖沖、三之日納于凌陰。
(이지일착빙충충 삼지일납우릉음)
섣달에 얼음을 탕탕 깨고 정월에 창고에 넣고서
四之日其蚤、獻羔祭韭。
(사지일기조 헌고제구)
이월 달 아침에 염소와 부추 차려 제사 지내네
【鄭玄 箋】 箋雲:「古者,日在北陸而藏冰,西陸朝覿而出之。祭司寒而藏之,獻羔而啟之。其出之也,朝之祿位,賓、食、喪、祭,於是乎用之。」《月令》「仲春,天子乃獻羔開冰,先薦寢廟。」 《周禮》淩人之職,「夏,頒冰堂事。秋,刷」。上章備寒,故此章備暑。後稷先公禮教備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옛날 사람들은, 해가 북쪽 뭍에 있으면 얼음을 저장하고 서쪽 뭍에 아침이 보이면 얼음을 꺼낸다. 제사를 맡으면 추워지면서 그것[얼음]을 저장하고 양을 바치고서 그것[얼음창고]을 연다. 그 [얼음] 출납은, 조정의 지위와 녹봉, 빈객, 식사, 상례, 제사 이러한데에 사용을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월령(月令)》에 ‘2월[仲春]에 천자는 이에 양을 바치고 얼음창고를 열어 선조의 침묘에 올린다.’라고 했으며, 《주례(周禮)》의 능인(淩人)의 직에, ‘여름에 얼음집의 일을 나누고 가을에는 쓸어낸다.’라고 했는데, 윗 장(章)은 추위를 준비(準備)하였기 때문에 이 장(章)은 더위를 준비함이다. 후직(後稷)이 선공의 예(禮)를 본받아 준비(準備)함이다.”라고 하였다.
九月肅霜、十月滌場。
(구월숙상 십월척장)
구월에 된서리 내리고 시월에 타작마당 치우네
朋酒斯響、曰殺羔羊。
(붕주사향 왈살고양)
두어 통 술로 잔치하는데 염소와 양을 잡아서
【鄭玄 箋】 箋雲:十月,民事男女俱畢,無饑寒之憂,國君閒於政事而饗群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10월(十月)은, 백성의 일을 남자와 여자가 모두 마치고 춥고 굶주림의 걱정이 없으며 나라의 군주가 정사(政事)를 한가하게 하여서 여러 신하에게 잔치를 베푼다.”라고 하였다.
躋彼公堂、稱彼兕觥、萬壽無疆。
(제피공당 칭피시굉 만수무강)
저기 임금님 처소에 올라가 소뿔 잔을 들고서 만수무강을 빈다네
【鄭玄 箋】 箋雲:於饗而正齒位,故因時而誓焉。飲酒既樂,欲大壽無竟,是謂豳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잔치를 베풂에는 나이와 지위를 바로잡기 때문에 때를 말미암아서 맹서를 함이다. 술을 마시면 이미 즐겁기 때문에 장수(長壽)함이 끝이 없고자 함이니 이는 빈(豳)땅을 칭송(稱頌)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七月》八章,章十一句。

'▣ 시경(詩經) > ◑毛詩箋 305篇[정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시경(詩經)』 153. 하천(下泉, 흘러내려간 샘물)/毛詩箋[정현] (0) | 2026.09.18 |
|---|---|
| ◎ 『시경(詩經)』 152. 시구(鳲鳩, 뻐꾸기)/毛詩箋[정현] (0) | 2026.09.17 |
| ◎ 시경 151. 후인(候人, 빈객 영송관)/毛詩箋[정현] (0) | 2026.09.16 |
| ◎ 시경 150. 부유(蜉蝣, 하루살이)/毛詩箋[정현] (1) | 2026.09.15 |
| ◎ 시경 149. 비풍(匪風, 바람이 아니라)/毛詩箋[정현] (0) | 2026.09.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