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 169. 체두(杕杜, 우뚝 선 아가위)
有杕之杜,有睆其實。
(유체지두 유환기실)
우뚝 선 아가위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네
王事靡盬,繼嗣我日。
(왕사미고 계사아일)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나의 날만 이어지는데
日月陽止,女心傷止,征夫遑止。
(일월양지 여심상지 정부황지)
세월은 시월 되어 여인의 마음 아프게 되니 떠나신 님 급하게 되었네
有杕之杜,其葉萋萋。
(유체지두 기엽처처)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그 잎이 무성하구나
王事靡盬,我心傷悲。
(왕사미고 아심상비)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마음 슬퍼 아프네
卉木萋止,女心悲止,征夫歸止。
(훼목처지 여심비지 정부귀지)
초목이 무성하여 여인의 마음 슬퍼지니 떠나신 님 돌아오게 되려나
陟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산에 올라 구기자 나무 캐라고 하는데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부모님 근심하시네
檀車幝幝,四牡痯痯,征夫不遠。
(단거천천 사모관관 부불원)
박달나무 수레 터덜거리고 네필 말 지쳤지만 떠나신 님 멀지 않다네
匪載匪來,憂心孔疚。
(비재비래 우심공구)
수레 타고 오지 않으니 마음의 근심 병들었네
期逝不至,而多為恤。
(기서불지 이다위휼)
기한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시름이 많아져서
卜筮偕止,會言近止,征夫邇止。
(복서해지 회언근지 정부이지)
거북점 시초점 치니 가까이 온다 하는데 떠나신 님 가까이 오시려나
《杕杜》,四章,章七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杕杜》,勞還役也。
【모시 서】 <체두(杕杜)>는 군역(軍役)에서 돌아오는 [병사를] 위로한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役,戍役也。
【정현 서】 부역(負役)은 수자리 군역(軍役)이다.
有杕之杜,有睆其實。
(유체지두 유환기실)
우뚝 선 아가위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네
王事靡盬,繼嗣我日。
(왕사미고 계사아일)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나의 날만 이어지는데
【鄭玄 箋】 箋雲:嗣,續也。王事無不堅固,我行役續嗣其日。言常勞苦,無休息。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사(嗣, 이을 사)는 계속(繼續)함이다. 나랏 일은 견고하지 않음이 없어야 하니, 내가 그 일[日]을 계속 이어 군역(軍役)을 행함이다. 항상 수고로움을 위로함은, 휴식이 없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日月陽止,女心傷止,征夫遑止。
(일월양지 여심상지 정부황지)
세월은 시월 되어 여인의 마음 아프게 되니 떠나신 님 급하게 되었네
【鄭玄 箋】 箋雲:十月為陽。遑,暇也。婦人思望其君子,陽月之時已憂傷矣。征夫如今已閒暇且歸也,而尚不得歸,故序其男女之情以說之。陽月而思望之者,以初時雲「歲亦莫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10월(十月)을 양(陽) 월이라 한다. 부인이 그 남편을 생각하고 바람은, 때가 10월[陽月]이면 이미 근심하고 애태웠음이다. 출정(出征)한 군사(軍士)가 지금 이미 한가(閒暇)하고 또 돌아감은 같은데도, 오히려 돌아감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남녀의 정(情)을 차례로 하여서 설명을 하였다. 10월[陽月] 달인데도 생각하고 바란다는 것은, 그로써 처음의 때를 이르기를 「올해도 또 저물어감」”을 말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有杕之杜,其葉萋萋。
(유체지두 기엽처처)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그 잎이 무성하구나
王事靡盬,我心傷悲。
(왕사미고 아심상비)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마음 슬퍼 아프네
【鄭玄 箋】 箋雲:傷悲者,念其君子於今勞苦。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상심하고 슬퍼함[傷悲]이라는 것은, 그 남편이 지금 수고함를 위로할 생각이다.”라고 하였다.
卉木萋止,女心悲止,征夫歸止。
(훼목처지 여심비지 정부귀지)
초목이 무성하여 여인의 마음 슬퍼지니 떠나신 님 돌아오게 되려나
陟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산에 올라 구기자 나무 캐라고 하는데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부모님 근심하시네
【鄭玄 箋】 箋雲:杞非常菜也,而升北山采之,託有事以望君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기자[杞]는 떳떳한 나물이 아닌데도 북쪽 산에 올라가 캐라고 하였음은, 일이 있음을 가지고 남편에게 바라는 것을 의탁(依託)하였다.”라고 하였다.
檀車幝幝,四牡痯痯,征夫不遠。
(단거천천 사모관관 부불원)
박달나무 수레 터덜거리고 네필 말 지쳤지만 떠나신 님 멀지 않다네
【鄭玄 箋】 箋雲:不遠者,言其來,喻路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멀지 않다는 것은, 그[남편]가 오는데 가까운 길을 깨우쳐 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匪載匪來,憂心孔疚。
(비재비래 우심공구)
수레 타고 오지 않으니 마음의 근심 병들었네
【鄭玄 箋】 箋雲:匪,非。疚,病也。君子至期不裝載,意不為來。我念之,憂心甚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비(匪, 비적 비)는 아님이다. 구(疚, 고질병 구)는 질병(疾病)이다. 군자[남편]가 기한에 이르렀는데도 짐을 꾸려 싣지 않았음은, 뜻이 오려고 하지 않았음인데 내가 그것을 생각하니 근심하는 마음이 심하게 아품이다.”라고 하였다.
期逝不至,而多為恤。
(기서불지 이다위휼)
기한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시름이 많아져서
卜筮偕止,會言近止,征夫邇止。
(복서해지 회언근지 정부이지)
거북점 시초점 치니 가까이 온다 하는데 떠나신 님 가까이 오시려나
【鄭玄 箋】 箋雲:偕,俱。會,合也。或卜之,或筮之,俱占之,合言於繇為近,征夫如今近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해(偕, 함께 해)는 함께함이다. 회(會, 모일 회)는 합함이다. 혹 거북점을 치고 혹 시초점을 쳐서 점친 것을 모두 합하니, 점사[繇]에 가까이 하였다고 말하였으니 출정(出征)한 군사(軍士)가 지금 가까운 듯 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杕杜》,四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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