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78. 채기(采芑, 씀바귀를 캐세)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菑畝。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치무)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묵정밭에서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方叔率止、乘其四騏、四騏翼翼。
(방숙솔지, 승기사기, 사기익익)
방숙께서 이끌어 네 필 말을 타고 나란히 달리네
路車有奭、簟笰魚服、鉤膺鞗革。
(노거유석, 점불어복, 구응조혁)
붉은 노거에 대자리와 물개가죽 배띠와 고삐 장식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中鄉。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중향)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가운데에서
方叔蒞止、其車三千、旂旐央央。
(방숙리지, 기거삼천, 기조앙앙)
방숙님 오실때 수레 삼천인데 깃발이 펄럭이네
方叔率止、約軝錯衡、八鸞瑲瑲。
(방숙솔지, 약기착형, 팔란창창)
방숙께서 바퀴통과 가로대 꾸며 방울이 울리네
服其命服、朱芾斯皇、有瑲蔥珩。
(복기명복, 주불사황, 유창총형)
하명하신 옷에 붉은 폐슬 푸른 구슬 짤랑거리네
鴥彼飛隼、其飛戾天、亦集爰止。
(율피비준, 기비려천, 역집원지)
훨훨 새매가 하늘 위를 돌다가 나무에 내려 앉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方叔率止、鉦人伐鼓、陳師鞠旅。
(방숙솔지, 정인벌고, 진사국려)
방숙님 이끌어 징치고 북을 울려 진치고 훈련하네
顯允方叔、伐鼓淵淵、振旅闐闐。
(현윤방숙, 벌고연연, 진려전전)
훌륭한 방숙님 북소리 둥둥 울려 군사를 정비하네
蠢爾蠻荊、大邦為讎。
(준이만형, 대방위수)
어리석은 저 오랑캐가 대국을 원수삼네
方叔元老、克壯其猶。
(방숙원로, 극장기유)
큰 어른 방숙께서 계략이 훌륭하시니
方叔率止、執訊獲醜。
(방숙솔지, 집신획추)
방숙께서 이끌어 적을 베고 사로잡네
戎車嘽嘽、嘽嘽焞焞、如霆如雷。
(융거탄탄, 탄탄퇴퇴, 여정여뢰)
병거의 대열이 성대하여 번개치듯 벼락치듯하네
顯允方叔、征伐玁狁、蠻荊來威。
(현윤방숙, 정벌험윤, 만형래위)
훌륭하신 방숙께서 험윤을 치니 형만이 복종하네
《采芑》四章,章十二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采芑》,宣王南征也。
【모시 서】 <채기(采芑)>는 선왕(宣王)의 남쪽지방 정벌을 읊은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芑音起,徐又求己反。
【정현 서】 기(芑)의 음은 기(起)이다. 서개(徐鍇, 921~974)가 또 구(求)와 기(己)의 반절음이라 했다.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菑畝。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치무)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묵정밭에서
【鄭玄 箋】 箋雲:興者,新美之喻,和治其家,養育其身也。士,軍士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깨우치고 그 집안을 화목하게 다스리며 그 자신을 길러줌이다. 관리[士]는 군인 관리이다.”라고 하였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鄭玄 箋】 箋雲:方叔臨視此戎車三千乘,其士卒皆有佐師扞敵之用爾。《司馬法》兵車一乘,甲士三人,步卒七十二人。宣王承亂,羨卒盡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숙(方叔)께서 이 전쟁 수레[戎車] 3천승을 임하여 보고 그 군대 관리와 졸이 모두 군사를 도와서 적을 막는데 쓰임이 있을 뿐이다."고 했다. 《사마법(司馬法)》에 전쟁 수레 일 승[兵車一乘]은, 으뜸 군사[甲士] 세 사람과 보졸 칠십 두 사람이라 했다. 선왕(宣王)의 어려움을 받들어 군졸이 모두 일어났음을 부러워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率止、乘其四騏、四騏翼翼。
(방숙솔지, 승기사기, 사기익익)
방숙께서 이끌어 네 필 말을 타고 나란히 달리네
【鄭玄 箋】 箋雲:率者,率此戎車士卒而行也。翼翼,壯健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솔(率, 거느릴 솔)이라는 것은, 이 전쟁 수레가 군대 관리와 병졸을 인솔하여서 행군함이다. 익익(翼翼)은 튼튼하고 굳센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路車有奭、簟笰魚服、鉤膺鞗革。
(노거유석, 점불어복, 구응조혁)
붉은 노거에 대자리와 물개가죽 배띠와 고삐 장식
【鄭玄 箋】 箋雲:茀之言蔽也,車之蔽飾,象席文也。魚服,矢服也。鞗革,轡首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불(茀, 풀 우거질 불)은 무릎 덮개[폐슬(蔽膝)]를 말하고 수레의 폐슬을 꾸며 자리의 모습을 빛냄이다. 어복(魚服)은 화살집[시복(矢箙)]이다. 조혁(鞗革)은 말 머리에 드리운 굴레이다.”라고 하였다.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中鄉。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중향)
씀바귀를 캐세 저기 새 밭과 여기 가운데에서
【鄭玄 箋】 箋雲:中鄉,美地名。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중향(中鄉)은 땅 이름을 찬미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蒞止、其車三千、旂旐央央。
(방숙리지, 기거삼천, 기조앙앙)
방숙님 오실때 수레 삼천인데 깃발이 펄럭이네
【鄭玄 箋】 箋雲:交龍為旂。龜蛇為。此言軍眾將帥之車皆備。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용이 교차하는 깃발을 기(旂, 기 기)라고 하고, 거북과 뱀을 그린 기(旗)를 조(旐, 기 조)라고 한다. 이는 여러 군대 장수(將帥)의 수레가 모두 갖추었음을 말함이다.
”라고 하였다.
方叔率止、約軝錯衡、八鸞瑲瑲。
(방숙솔지, 약기착형, 팔란창창)
방숙께서 바퀴통과 가로대 꾸며 방울이 울리네
服其命服、朱芾斯皇、有瑲蔥珩。
(복기명복, 주불사황, 유창총형)
하명하신 옷에 붉은 폐슬 푸른 구슬 짤랑거리네
【鄭玄 箋】 箋雲:命服者,命為將,受王命之服也。天子之服,韋弁服,朱衣裳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명복(命服)이라는 것은 명을 받으면 장수가 되는데, 왕명의 복장을 받았음이다. 천자가 명하는 복장은, 위변복(韋弁服, 꼭두서니 가죽 관)과 붉은 의상이다.”라고 하였다.
鴥彼飛隼、其飛戾天、亦集爰止。
(율피비준, 기비려천, 역집원지)
훨훨 새매가 하늘 위를 돌다가 나무에 내려 앉네
【鄭玄 箋】 箋雲:隼,急疾之鳥也,飛乃至天,喻士卒勁勇,能深攻入敵也。爰,於也。亦集於其所止,喻士卒須命乃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준(隼, 송골매 준)은, 급하게 빨리 날아가는 새이고 날아서 마침내 하늘에 이르름은, 군대 관리와 병졸이 굳세고 용감하여 적진에 깊이 들어가 공격을 잘함을 비유함이다. 원(爰, 이에 원)은 어조사이다. 또한 그 곳에 내려앉아 그침은, 군대 관리와 병졸이 모름지기 명령을 비로소 행함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蒞止、其車三千、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방숙께서 오셔서 수레 삼천으로 군사를 훈련하네
【鄭玄 箋】 箋雲:三稱此者,重師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삼(三)을 칭한 이것은, 군대가 거듭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率止、鉦人伐鼓、陳師鞠旅。
(방숙솔지, 정인벌고, 진사국려)
방숙님 이끌어 징치고 북을 울려 진치고 훈련하네
【鄭玄 箋】 箋雲:鉦也,鼓也,各有人焉。言鉦人伐鼓,互言爾。二千五百人為師,五百人為旅。此言將戰之日,陳列其師旅,誓告之也。陳師告旅,亦互言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정(鉦, 징 소리 정)과 고(鼓, 북 고)는, 각각 그곳에 사람이 있다. 정인벌고(鉦人伐鼓)라는 말은 [정인격정(鉦人擊鉦)과 고인벌고(鼓人伐鼓)의 두 문장을 교차 생략하여 한 문장으로 만든] 호문(互文)으로 말했을 뿐이다. 군졸 3천5백 명이 사단[師]이 되고, 5백 명이 여단[旅]이 된다. 이는 장차 전투를 하는 날 그 사단과 여단을 벌려서 진을 치고 경고를 함이다. 진사고여(陳師告旅) 또한 호문(互文)으로 말을 했다.”라고 하였다.
顯允方叔、伐鼓淵淵、振旅闐闐。
(현윤방숙, 벌고연연, 진려전전)
훌륭한 방숙님 북소리 둥둥 울려 군사를 정비하네
【鄭玄 箋】 箋雲:「伐鼓淵淵」,謂戰時進士眾也。至戰止將歸,又振旅伐鼓闐闐然。振猶止也。旅,眾也。《春秋傳》曰:「出曰治兵,入曰振旅,其禮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벌고연연(伐鼓淵淵)은, 전투를 할 적에 군대 관리의 무리가 진격함을 말한다. 전투에 이르러 그치고 장차 돌아오면 또 여단을 들이는 북을 두드림이 둥둥[연연(闐闐)]함이다. 진(振, 떨칠 진)은 그침과 같다. 여(旅)는 무리이다. 《춘추전(春秋傳)》에 말하기를 ‘출전을 치병(治兵)이라 말하고 귀환을 진려(振旅)라고 말하며 그 예는 하나이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蠢爾蠻荊、大邦為讎。
(준이만형, 대방위수)
어리석은 저 오랑캐가 대국을 원수삼네
【鄭玄 箋】 箋雲:大邦,列國之大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대방(大邦)은, 나라가 크게 벌렸음이다.”라고 하였다.
方叔元老、克壯其猶。
(방숙원로, 극장기유)
큰 어른 방숙께서 계략이 훌륭하시니
【鄭玄 箋】 箋雲:猶,謀也。謀,兵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猶, 오히려 유)는 도모함이다. 도모함은 병사를 도모함이다.”라고 하였다.
方叔率止、執訊獲醜。
(방숙솔지, 집신획추)
방숙께서 이끌어 적을 베고 사로잡네
【鄭玄 箋】 箋雲:方叔率其士眾,執將可言問、所獲敵人之眾以還歸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숙(方叔)이 그 군대 관리 무리를 거느리고 장차 말을 할 수 있는지 물어서 사로잡고 대적하는 무리를 생포한 곳에서 귀환을 했다.”라고 하였다.
戎車嘽嘽、嘽嘽焞焞、如霆如雷。
(융거탄탄, 탄탄퇴퇴, 여정여뢰)
병거의 대열이 성대하여 번개치듯 벼락치듯하네
【鄭玄 箋】 箋雲:言戎車既眾盛,其威又如雷霆。言雖久在外,無罷勞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전쟁 수레가 모두 여럿이 성대하여 그 위엄이 또 번개와 벼락 같다는 말이다. 비로소 오래도록 밖에 있었지만 고달프고 수고롭지 않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顯允方叔、征伐玁狁、蠻荊來威。
(현윤방숙, 정벌험윤, 만형래위)
훌륭하신 방숙께서 험윤을 치니 형만이 복종하네
【鄭玄 箋】 箋雲:方叔先與吉甫征伐玁狁,今特往伐蠻荊,皆使來服於宣王之威,美其功之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방숙(方叔)이 먼저 길보(吉甫)와 더블어 험윤을 정벌하고 지금 특히 형만(荊蠻)을 벌하러 갈적에 모두 선왕(宣王)의 위엄에 복종해 오도록 하였으니 그 공로가 많음을 찬미함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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