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2. 육아(蓼莪, 더부룩한 다북쑥)

 

蓼蓼者莪、匪莪伊蒿。

(육육자아, 비아이호)

크게 자란 것이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약쑥이라네

哀哀父母、生我劬勞。

(애애부모, 생아구로)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기르시며 수고하셨네

 

蓼蓼者莪、匪莪伊蔚。

(육육자아, 비아이울)

크게 자란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제비쑥이라네

哀哀父母、生我勞瘁。

(애애부모, 생아노췌)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수고로워 초췌하시네

 

缾之罊矣、維罍之恥。

(병지경의, 유뢰지치)

두레박이 텅 비게되면 오직 큰 물동이의 수치인데

鮮民之生、不如死之久矣。

(선민지생, 부여사지구의)

가난한 백성의 삶은 죽어 오래된 이 보다 못하구나

無父何怙、無母何恃。

(무부하호, 무모하시)

아버지 어머니 안 계시면 누구를 믿고 의지할까

出則銜恤、入則靡至。

(출즉함휼, 입즉미지)

밖에 나가면 근심에 빠지고 들어와도 몸둘 곳 없네

 

父兮生我、母兮鞠我。

(부혜생아, 모혜국아)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었네

拊我畜我、長我育我。

(부아축아, 장아육아)

쓰다듬고 돌보아주시며 키워주시고 길러주셨네

顧我復我、出入腹我。

(고아복아, 출입복아)

돌아보시고 돌보시며 오며 가며 품어주셨다네

欲報之德、昊天罔極。

(욕보지덕, 호천망극)

은덕을 갚으려 해도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네

 

南山烈烈、飄風發發。

(남산렬렬, 표풍발발)

남산이 높고 높다지만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民莫不穀、我獨何害。

(민막부곡, 아독하해)

백성들이 잘 지내지만 나만 홀로 어찌 해로울까

 

南山律律、飄風弗弗。

(남산률률, 표풍불불)

남산은 높이 우뚝해도 회오리바람이 불어대는데

民莫不穀、我獨不卒。

(민막부곡, 아독부졸)

백성들은 잘 지내지만 나만 부모님 모시지 못하네

 

《蓼莪》六章,四章章四句,二章章八句。

 

​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

【毛詩 序】 《蓼莪》,刺幽王也。民勞苦,孝子不得終養爾。

【모시 서】 <육아(蓼莪)>는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이다. 백성들이 고단하고 수고로워서 효자(孝子)가 봉양을 끝마치지 못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得終養者,二親病亡之時,時在役所,不得見也。

【정현 서】 끝까지 봉양을 하지 못한 것은, 양친께서 병으로 사망했을 때에 부역(負役)하는 곳에 있는 시기라서 볼 수가 없었음이다.

 

蓼蓼者莪、匪莪伊蒿。

(육육자아, 비아이호)

크게 자란 것이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약쑥이라네

【鄭玄 箋】 箋雲:莪已蓼蓼長大,貌視之以為非莪,反謂之蒿。興者,喻憂思雖在役中,心不精識其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다북쑥[莪]이 이미 길고 크게 커져서 모양이 보이기를 다북쑥이 아니라고 여겨지니, 도리어 일컫기를 약쑥이라 했음이다. 흥(興)이라는 것은, 근심하는 생각이 비록 부역(負役)하는 중에 있어서 마음이 그 일을 정밀하게 알지 못함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哀哀父母、生我劬勞。

(애애부모, 생아구로)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기르시며 수고하셨네

【鄭玄 箋】 箋雲:哀哀者,恨不得終養父母,報其生長己之苦。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애애(哀哀: 슬플 애)라는 것은, 부모를 끝까지 봉양하지 못함을 한탄하고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고난에 보답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蓼蓼者莪、匪莪伊蔚。

(육육자아, 비아이울)

크게 자란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제비쑥이라네

哀哀父母、生我勞瘁。

(애애부모, 생아노췌)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수고로워 초췌하시네

【鄭玄 箋】 箋雲:瘁,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췌(瘁: 병들 췌)는 병이다.”라고 하였다.

 

缾之罊矣、維罍之恥。

(병지경의, 유뢰지치)

두레박이 텅 비게되면 오직 큰 물동이의 수치인데

【鄭玄 箋】 箋雲:瓶小而盡,罍大而盈,言為罍恥者,刺王不使富分貧、眾恤寡。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두레박이 작지만 다하면 물동이가 크더라도 가득차는데 물동이가 부끄럽게 된다고 말한 것은, 왕(王)이 부유한 것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지 않으며 무리를 구휼하지 않은 것을 풍자함이다.”라고 하였다.

鮮民之生、不如死之久矣。

(선민지생, 부여사지구의)

가난한 백성의 삶은 죽어 오래된 이 보다 못하구나

【鄭玄 箋】 箋雲:此言供養日寡矣,而我尚不得終養。恨之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공양(供養) 하는 날이 적다는 말인데, 내가 오히려 부양을 끝까지 봉양하지 못하여 한스럽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無父何怙、無母何恃。

(무부하호, 무모하시)

아버지 어머니 안 계시면 누구를 믿고 의지할까

出則銜恤、入則靡至。

(출즉함휼, 입즉미지)

밖에 나가면 근심에 빠지고 들어와도 몸둘 곳 없네

【鄭玄 箋】 箋雲:恤,憂。靡,無也。孝子之心,怙恃父母,依依然以為不可斯須無也。出門則思之而憂,旋入門又不見,如入無所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휼(恤: 불쌍할 휼)은 근심함이고, 미(靡: 쓰러질 미)는 없음이다. 효자의 마음은 부모를 믿고 의지하는데, 여전한 것처럼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문을 나서면 생각하면서 근심하고, 돌아서 문을 들어오면 또 보이지 않아서 이를 곳이 없는 것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父兮生我、母兮鞠我。

(부혜생아, 모혜국아)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었네

【鄭玄 箋】 箋雲:父兮生我者,本其氣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父兮生我]라는 것은, 그 기(氣)의 근본이다.”라고 하였다.

拊我畜我、長我育我。

(부아축아, 장아육아)

쓰다듬고 돌보아주시며 키워주시고 길러주셨네

【鄭玄 箋】 箋雲:畜,起也。育,覆育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축(畜: 기를 휵)은 [기름을] 시작함이고, 육(育: 기를 육)은 감싸서 기름이다.”라고 하였다.

顧我復我、出入腹我。

(고아복아, 출입복아)

돌아보시고 돌보시며 오며 가며 품어주셨다네

【鄭玄 箋】 箋雲:顧,旋視也。複,反覆也。腹,懷抱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고(顧: 돌아볼 고)는 둘러 봄이고, 복(複: 겹칠 복)은 다시 감쌈이며, 복(腹: 배 복)은 품어서 안음이다.”라고 하였다.

欲報之德、昊天罔極。

(욕보지덕, 호천망극)

은덕을 갚으려 해도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네

【鄭玄 箋】 箋雲:之,猶是也。欲報父母是德,昊天乎我心無極。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之: 갈지)는 여기[是]와 같다. 부모님의 이러한 덕(德)을 갚으려고 해도 나의 마음에는 끝이 없는 하늘이다.”라고 하였다.

 

南山烈烈、飄風發發。

(남산렬렬, 표풍발발)

남산이 높고 높다지만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鄭玄 箋】 箋雲:民人自苦見役,視南山則烈烈然,飄風發發然,寒且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백성들이 부역(負役)을 당하여 스스로 괴로운데, 남산(南山)이 매우 높은 것처럼 보이며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는 것처럼 추위가 또 사나움이다.”라고 하였다.

民莫不穀、我獨何害。

(민막부곡, 아독하해)

백성들이 잘 지내지만 나만 홀로 어찌 해로울까

【鄭玄 箋】 箋雲:穀,養也。言民皆得養其父母,我獨何故,睹此寒苦之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곡(穀: 곡식 곡)은 봉양(奉養)함이다. 백성들이 모두 그 부모를 봉양할 수 있는데, 나만 홀로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 춥고 괴로운 해침을 당하는가?”라고 하였다.

 

南山律律、飄風弗弗。

(남산률률, 표풍불불)

남산은 높이 우뚝해도 회오리바람이 불어대는데

民莫不穀、我獨不卒。

(민막부곡, 아독부졸)

백성들은 잘 지내지만 나만 부모님 모시지 못하네

【鄭玄 箋】 箋雲:卒,終也。我獨不得終養父母,重自哀傷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졸(卒: 마칠 졸)은 마침이다. 나만 부모를 끝까지 봉양하지 못하며 거듭 스스로 슬퍼하고 아파하는가.”라고 하였다.

 

《蓼莪》六章,四章章四句,二章章八句。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