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도덕경(道德經)/4.도덕경 왕필 주

◎ 도덕경 63장/왕필 주(王弼 注)

by 석담 김한희 2024. 4. 15.
728x90

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63장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多少, 報怨以德,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是以聖人終下爲大, 故能成其大.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矣.

함이 없음을 하고 일 없음을 일삼으며 맛 없음을 맛으로 한다.

작음이 커지고 적음이 많아지니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

어려움은 쉬움에서 도모하고, 큰일은 미세함에서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쉬운데서 지어지고,

천하의 큰일이라도 반드시 미세한데서 지어진다.

이로써 성인께서 마치는 아래를 크게 하였기 때문에 그 큼을 잘 이루었다.

대저 가볍게 응낙함은 믿음이 적고, 쉬움이 많으면 반드시 어려움이 많아지며,

이로써 성인께서 오히려 어렵게 하였기 때문에 마침은 어려움이 없다.

◎ 도덕경 63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為無為,事無事,味無味。

<함이 없음을 하고, 일이 없음을 일로 하며, 맛이 없음을 맛으로 한다.>

【王弼 注】 以無為為居,以不言為教,以恬淡為味,治之極也。

【왕필 주】 함이 없음으로써 머무름을 하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가르침을 하며, 편안한 담백(淡白)함으로써 맛을 삼으니 다스림의 지극함이다.

大小多少,報怨以德。

<작음이 커지고 적음이 많아지니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 >

【王弼 注】 小怨則不足以報,大怨則天下之所欲誅,順天下之所同者,德也。

【왕필 주】 원한이 적으면 갚음이 넉넉하지 않으며 원한이 크면 천하가 죽이기를 바라는 바이니 천하가 한가지로 하는 바를 따르는 것이 덕이다.

圖難於其易,為大於其細;天下難事必作於易,天下大事必作於細。是以聖人終不為大,故能成其大。夫輕諾必寡信,多易必多難。是以聖人猶難之,

<어려움은 쉬움에서 도모하고, 큰일은 미세함에서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쉬운데서 지어지고, 천하의 큰일이라도 반드시 미세한데서 지어진다. 이로써 성인께서 마치는 아래를 크게 하였기 때문에 그 큼을 잘 이루었다. 대저 가볍게 응낙함은 믿음이 적고, 쉬움이 많으면 반드시 어려움이 많아지며, 이로써 성인께서 오히려 어렵게 하였기, >

【王弼 注】 以聖人之才猶尚難於細易,況非聖人之才而欲忽於此乎,故曰,猶難之也。

【왕필 주】 성인의 재주로써 오히려 미세하고 쉬움 보다 더욱 어렵게 여기는데, 하물며 성인의 재주가 아니라면 이 보다 소홀(疏忽)하려고 하는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오히려 어렵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故終無難矣。

<때문에 마침은 어려움이 없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