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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 32. 개풍(凱風, 따뜻한 바람)

 

凱風自南 吹彼棘心

(개풍자남 취피극심)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싹에 부는데

棘心夭夭 母氏劬勞

(극심요요 모씨구로)

가시나무 싹 무성해도 어머님은 수고롭게 기르시네

 

凱風自南 吹彼棘薪

(개풍자남 취피극신)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섶에 부는데

母氏聖善 我無令人

(모씨성선 아무영인)

어머님 매우 훌륭하지만 나는 좋은 자식이 못되네

 

爰有寒泉 在浚之下

(원유한천 재준지하)

여기 차가운 샘물이 준읍(浚邑)의 아래에 있는데

有子七人 母氏勞苦

(유자칠인 모씨노고)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수고롭게 고생하셨네

 

晛睆黃鳥 載好其音

(현환황조 재호기음)

햇살 가득한 꾀꼬리 어여쁜 소리 지저귀는데

有子七人 莫慰母心

(유자칠인 막위모심)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마음 위로를 못하네

 

<凱風> 四章 章四句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箋)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다.

 

【毛詩序】 《凱風》 美孝子也. 衛之淫風流行 雖有七子之母 猶不能安其室. 故美七子能盡其孝道 以慰其母心而成其志爾

【모시 서】 《개풍(凱風)》은 효자를 찬미하였다. 위(衛)나라에 음란한 풍속이 유행하여 비록 아들 일곱을 둔 어머니였지만 오히려 집이 잘 편안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들 일곱이 효도를 다 잘하여 그로써 그 어머니의 마음이 위로하면서 그 뜻을 이루었음을 찬미하였다.

 

凱風自南 吹彼棘心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싹에 부는데>

【毛亨 傳】 興也. 南風謂之凱風, 樂夏之長養[棘難長養]者

【모형 전】 흥(興)이다. 남쪽 바람을 일컫기를 개풍(凱風)이라 하는데, 여름의 잘 길러지는 것을 즐거워함이다. [가시나무는 잘 기르기 어렵다]

棘心夭夭 母氏劬勞

<가시나무 싹 무성해도 어머님은 수고롭게 기르시네>

【毛亨 傳】 夭夭 盛貌, 劬勞 病苦也.

【모형 전】 요요(夭夭)는 무성한 모습이고, 구로(劬勞)는 병으로 괴로움이다.

 

凱風自南 吹彼棘薪

<따뜻한 바람 남쪽에서 저 가시나무 섶에 부는데>

【毛亨 傳】 棘薪 其成就者.

【모형 전】 극신(棘薪)은 [가시나무가] 자라 나아가는 것이다.

母氏聖善 我無令人

<어머님 매우 훌륭하지만 나는 좋은 자식이 못되네>

【毛亨 傳】 聖 叡也.

【모형 전】 성(聖)은 밝게함이다.

 

爰有寒泉 在浚之下

<여기 차가운 샘물이 준읍(浚邑)의 아래에 있는데>

【毛亨 傳】 浚 衛邑也. 在浚之下 言有益於浚

【모형 전】 준(浚)은 위(衛)나라 읍이다. 재준지하(在浚之下)는 준읍(浚邑)에 유익함이 있음을 말하였다.

有子七人 母氏勞苦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수고롭게 고생하셨네>

 

睍睆黃鳥 載好其音

<햇살 가득한 꾀꼬리 어여쁜 소리 지저귀는데>

【毛亨 傳】 睍睆 好貌

【모형 전】 현환(睍睆)은 고운 모습이다.

有子七人 莫慰母心

<아들 일곱이 있지만 어머님 마음 위로를 못하네>

【毛亨 傳】 慰 安也.

【모형 전】 위(慰)는 편안함이다.

 

<凱風> 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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