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위정(為政) 卷 2- 21
2-21) 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 子曰: "『書』云 ‘孝乎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혹위공자왈: "자해불위정?" 자왈: "『서』운: '효호유효, 우우형제, 시어유정.' 시역위정. 해기위위정?")
어떤이가 공자에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어찌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書]』에 이르기를 ‘오직 효도함 만 효도인가? 형제간에 우애함도 정치를 베품이다’라고 하였다. 이 [우애] 또한 정치를 함인데 어찌 그것을 해야만 정치를 함입니까?”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或謂孔子曰:「子奚不為政?」(包曰:「或人以為,居位乃是為政。」 ◎포함이 말하였다:어떤 사람이 여기기를, 직위에 머물러야만 비로서 이것이 정치를 함이라 하였다.)子曰:「《書》云孝乎, 『惟孝,友於兄弟,施於有政。』是亦為政,奚其為為政?」(包曰:「孝乎惟孝,美大孝之辭。友於兄弟,善於兄弟。施,行也。所行有政道,與為政同。」◎포함이 말하였다:“효호유효(孝乎惟孝)”는 큰 효를 찬미한 말이다. “우어형제(友於兄弟)”는 형제에게 잘 함이다. “시(施)”는 행함이다. 정치를 도(施)가 있도록 행하는 바는, 더블어 정치를 함과 한가지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或謂」至「為政」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혹위(或謂)]에서 [위정(爲政)]까지"
○正義曰:此章言孝、友與為政同。
○正義曰:이 장(章)은 효도하고 우애(友愛)와 더블어 정치를 함이 같다는 말이다.
「或謂孔子曰:子奚不為政」者,奚,何也。或,有一人,亡其姓名,謂孔子曰:「子既多才多藝,何不居官為政?」或人以為,居位乃是為政也。
[경문(經文)에서] "어떤이가 공자에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어찌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라는 것의, 해(奚)는 어찌이다. 혹(或)은 그 성명을 알 수 없는 한 사람인데, 공자에게 말하기를 “선생께서는 이미 재주와 기예(技藝)가 많으신데도 어찌 관직에 앉아 정치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으니, 혹인(或人)은 벼슬자리에 앉아야 비로소 정치를 하는 것으로 여겼음이다.
「子曰:《書》云:孝乎唯孝,友於兄弟,施於有政」者,此《周書·君陳》篇文,引之以答或人為政之事。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書]에 이르기를 ‘오직 효도함 만 효도인가? 형제간에 우애함도 정치를 베품이다’라고 하였다'[子曰 書云 孝乎唯孝 友于兄弟 施於有政]"라는 것은, 이것은 《상서(尙書)》 〈주서 군진(周書 君陳)〉편의 글인데, 인용을 하여 그로써 혹인(或人)에게 정치를 하는 일이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彼云:「王若曰:『君陳,惟爾令德,孝恭惟孝,友於兄弟,克施有政。」 孔安國云:「言其有令德,善事父母,行已以恭。言善事父母者,必友於兄弟,能施有政。」令其言與此小異。
저기[尙書]에 이르기를 “왕(王)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군진(君陳)아! 오직 너는 효도와 공손함을 덕(德)으로 하여, 오직 효도하고 형제에 우애하며, 능히 정치에 시행하여라’”고 하였는데, 공안국(孔安國)이 이르기를 “그 영덕(令德)은 부모를 잘 섬기고 자기 행동을 공손히 함을 말하고, 부모를 잘 섬기는 자는 반드시 형제에 우애하며 정치를 잘 시행한다."고 하였으며, 지금 그[尙書] 말은 이곳의 조금 다르다.
此云「孝乎唯孝」者,美大孝之辭也。友於兄弟者,言善於兄弟也。施,行也。行於此二者,即有為政之道也。
이곳에 이르기를 "효호유효(孝乎唯孝)"라는 것은 큰 효도를 찬미한 말이고, ‘우우형제(友于兄弟)’라는 것은 형제에게 잘한다는 말이다. 시(施)는 행함이며 이 두 가지를 행하면 정치를 하는 도리가 있다는 것이다.
「是亦為政,奚其為為政」者,此孔子語也。
[경문(經文)에서] "이[우애] 또한 정치를 함인데 어찌 그것을 해야만 정치를 함입니까?[是亦爲政 奚其爲爲政]라는 것은, 이것은 공자의 말씀이다.
是,此也。言此孝、友亦為政之道,此外何事其為為政乎?言所行有政道,即與為政同,不必居位乃是為政。
시(是)는 이것[우애]이며, 이 효도와 우애 또한 정치를 하는 도리인데, 이 밖에 어떤 일을 해야만 정치하는 것이 되겠느냐는 말이다. 행하는 바에 정치의 도리가 있으면 정치를 하는 것과 같으니, 반드시 벼슬자리에 앉아야 비로소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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