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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6 보전지습(甫田之什)≫

◎ 216. 원앙(鴛鴦,원앙새)

【毛詩 序】 ​《鴛鴦》,刺幽王也。思古明王交於萬物有道,自奉養有節焉。

【모시 서】 《원앙(鴛鴦)》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며, 옛날의 밝은 임금은 만물을 사귐에 도(道)가 있고 스스로 봉양함에 절도가 있었음을 생각한 것이다.

 

鴛鴦于飛、畢之羅之。

(원앙우비, 필지라지)

원앙새 날아가니 사냥을 나가서 그물을 친다네

君子萬年、福祿宜之。

(군자만년, 복녹의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을 누림이 마땅하시네

 

鴛鴦在梁、戢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원앙새 어살에 있는데 왼쪽 날개를 거두었네

君子萬年、宜其遐福。

(군자만년, 의기하복)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 받으심이 마땅하시네

 

乘馬在廄、摧之秣之。

(승마재구, 최지말지)

말이 마굿간에 있는데 꼴을 썰고 먹이 먹이네

君子萬年、福祿艾之。

(군자만년, 복녹애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으로 도움 받으시네

 

乘馬在廄、秣之摧之。

(승마재구, 말지최지)

말이 마굿간에 있는데 먹이 먹이고 꼴을 써네

君子萬年、福祿綏之。

(군자만년, 복녹수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으로 편안함 누리시네

 

《鴛鴦》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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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論語)』

◎ 《공야장(公冶長)》 卷​ 5 - 13

◆ 5 - 13) 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자공왈: "부자지문장, 가득이문야; 부자지언성여천도, 불가득이문야.")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스승님의 문장(文章)은 들을 수 있었으나, 스승님께서 말씀하시는 본성과 천도는 들을 수 없다.”

◎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子貢曰:「夫子之文章,可得而聞也。(章,明也。文彩形質著見,可以耳目循。◎何晏 注 : “장(章: 글 장)”은 밝은 것이며, 무늬의 채색과 모양의 바탕이 드러나 보이니 귀와 눈으로써 추구할 수 있음이다.)夫子之言性與天道,不可得而聞也已矣。(性者,人之所受以生也。天道者,元亨日新之道。深微,故不可得而聞也。◎何晏 注 : “성(性: 성품 성)”이란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받은 바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천도(天道)”라는 것은, 원기(元氣)가 형통하여 날로 새로워지는 도(道)인데 깊고 정미(精微)하기 때문에 들을 수 없음이다.)

 

 

◎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子貢”至“聞也”。

○ 【註疏】 <경문(經文)의> "[자공(子貢)]에서 [문야(聞也)]까지"

○正義曰:此章言夫子之道深微難知也。

○正義曰:이 장(章)은 부자(夫子)의 도(道)가 심오하고 정미(精微)하여 알기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子貢曰:夫子之文章,可得而聞也”者,章,明也。

<경문(經文)에서> "자공(子貢)이 말하였다. “스승님의 문장(文章)은 들을 수 있었으나[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라는 것의, 장(章: 글 장)”은 밝은 것이다.

子貢言,夫子之述作威儀禮法有文彩,形質著明,可以耳聽目視,依循學習,故可得而聞也。

자공이 "부자께서는 몸가짐과 예법을 문채(文彩)가 있도록 서술(敍述)을 하시니 모양과 성질[形質]이 밝게 드러나서 귀로 듣고 눈으로 봄으로써 배우고 익힘을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들을 수 있다[可得而聞也]”고 말한 것이다.

“夫子之言性與天道,不可得而聞也”者,天之所命,人所受以生,是性也。

<경문(經文)에서> "스승님께서 말씀하시는 본성과 천도는 들을 수 없다[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라는 것은, 하늘이 명(命)하고 사람이 받은 바를 가지고 생겨난 것이 바로 본성[性]이다.

自然化育,元亨日新,是天道也。 與,及也。子貢言,若夫子言天命之性,及元亨日新之道,其理深微,故不可得而聞也。

자연으로 길러지고 원기(元氣)가 형통하여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이 바로 천도(天道)이다. 여(與)는 및이다. 자공이 "부자께서 말씀하시는 하늘이 명한 성(性)과 원기가 형통하여 나날이 새로워지는 도(道)는 그 이치가 심오하고 정미하기 때문에 “들을 수 없다[不可得而聞也]”고 말한 것이다.

○注“性者”至“聞也”。

○ 【집해(集解)】 주(注)의 "[성자(性者)]에서 [문야(聞也)]까지"

○正義曰:云“性者,人之所受以生也”者,《中庸》云:“天命之謂性。”注云:“天命,謂天所命生人者也。是謂性命。木神則仁,金神則義,火神則禮,水神則信,土神則知。《孝經說》曰:‘性者,生之質命,人所稟受度也。’”

○正義曰:<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성(性: 성품 성)이란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받은 바로써 생겨나는 것이다[性者 人之所受以生也]"라는 것은,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하늘이 명(命)한 것을 성(性)이라 한다[天命之謂性]”고 하였는데, 그 주(注)에 이르기를 “천명은 하늘이 명하여 사람을 내는 것을 말하며 이것을 일러 성명(性命)이라 한다. 목신(木神)은 인(仁)이고, 금신(金神)은 읜(義)이며, 화신(火神)은 예(禮)이고, 수신(水神)은 신(信)이며, 토신(土神)은 지(知)이다. 《효경설(孝經說)》에 말하기를 ‘성(性)이라는 것은, 생겨난 그대로의 바탕이며 사람이 품부받은 바의 법도이다.’라고 했다.” 하였다.

言人感自然而生,有賢愚吉凶,或仁或義,若天之付命遣使之然,其實自然天性,故云:“性者,人之所受以生也。”

사람은 자연에 감응하여서 태어나는데, 현명험과 어리석음 그리고 길함과 흉함이 있으며, 더러는 어질고 더러는 의로운데 하늘이 명을 주는 사자(使者)를 보내 그러한 것 같으나 사실은 자연의 천성(天性)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성(性)은 사람이 받은 바로써 태어난 것이다[性者,人之所受以生也]”라고 말한 것이다.

云“天道者,元亨日新之道”者,案《易·乾卦》云:“乾,元亨利貞。”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천도(天道)”라는 것은, 원기(元氣)가 형통하여 날로 새로워지는 도(道)인데 [天道者 元亨日新之道]"라는 것은, 살펴보니 《주역(周易)》 건괘(乾卦)에 이르기를 “건(乾)은 원,형,이,정(元‧亨‧利‧貞)하다.”라고 하였다.

《文言》曰:“元者,善之長也。亨者,嘉之會也。利者,義之和也。貞者,事之幹也。”謂天之體性,生養萬物,善之大者,莫善施生,元為施生之宗,故言元者善之長也。

《문언(文言)》에 말하기를 “원(元)은 선(善)의 으뜸이고[元者 善之長], 형(亨)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며[亨者 嘉之會], 이(利)는 의로움이 화합함이고[利者 義之和], 정(貞)은 일의 근간이다.[貞者 事之幹]”라고 하였다. 하늘의 본성(體性本性)은 만물을 낳아 길러주는 것이니, 선(善) 중에 큰 것은 낳음을 배푸는 것보다 더 선함함이 없으며, 원(元)이 낳아서 배푸는 근본이 되기 때문에 ‘원(元)은 선(善)의 으뜸이고[元者 善之長]’라고 한 것이다.

嘉,美也。言天能通暢萬物,使物嘉美而會聚,故云嘉之會也。

가(嘉: 아름다울 가)는 아름다움이며, 하늘이 만물을 펼쳐 유통시킬 수 있으니 만물로 하여금 아름답게 하여서 모여들게 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며[亨者 嘉之會]’라고 한 것이다.

“利者,義之和也”者,言天能利益庶物,使物各得其宜而和同也。

<문언(文言)에> "이(利)는 의로움이 화합함이고[利者 義之和也]"라는 것은, 하늘이 여러 사물을 이롭게 할 수 있으니 만물로 하여금 각각 마땅함을 얻어 화합하게 한다는 말이다.

“貞者,事之幹”者,言天能以中正之氣成就萬物,使物皆得幹濟。

<문언(文言)에> "정(貞)은 일의 근간이다[貞者 事之幹]"라는 것은, 하늘이 중정(中正)한 기운을 가지고 만물을 성취시킬 수 있으니, 만물로 하여금 모두 근간을 가지런히 할 수 있게 한다는 말이다.

此明天之德也。

이것은 하늘의 덕(德)을 밝힌 것이다.

天本無心,豈造元亨利貞之德也?天本無心,豈造元亨利貞之名也?但聖人以人事讬之,謂此自然之功,為天之四德也。

하늘은 본래 마음이 없는데 어찌 원‧형‧이‧정(元‧亨‧利‧貞)의 덕을 만들었겠으며, 하늘은 본래 마음이 없는데 어찌 원‧형‧이‧정의 이름을 만들었겠는가? 단지 성인이 사람의 일을 가지고 의탁하였으며 이 자연의 공이 하늘의 4덕(四德)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此但言元亨者,略言之也。天之為道,生生相續,新新不停,故曰日新也。以其自然而然,故謂之道。

여기에 단지 원과 형(元‧亨)만을 말한 것은, <이(利)와 정(貞)은> 생략하고 말한 것이다. 하늘의 도(道)가 되어 서로 계속 낳고 낳으며 끊임없이 새롭게 하기 때문에 일신(日新)이라 말하였다. 스스로 그러함으로써 그러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도(道)라고 하였였다.

云“深微,故不可得而聞也”者,言人稟自然之性,及天之自然之道,皆不知所以然而然,是其理深微,故不可得而聞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깊고 정미(精微)하기 때문에 들을 수 없다[深微 故不可得而聞也]"라는 것은, 사람이 받은 자연의 본성[性]과 하늘이 스스로 그러하는 도(道)는 모두 그러함을 가지고서 그러하는 바를 알지 못하니 , 이는 그 이치가 심오하고 정미하기 때문에 “들을 수 없다[不可得而聞也]”고 말한 것이다.

▣ 『論語』 원문

『論語』 《公冶長》 卷​ 5 - 13

◆  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논어집해(論語集解)》

子貢曰:「夫子之文章,可得而聞也。(章,明也。文彩形質著見,可以耳目循。) 夫子之言性與天道,不可得而聞也已矣。(性者,人之所受以生也。天道者,元亨日新之道。深微,故不可得而聞也。)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子貢”至“聞也”。

○正義曰:此章言夫子之道深微難知也。

“子貢曰:夫子之文章,可得而聞也”者,章,明也。

子貢言,夫子之述作威儀禮法有文彩,形質著明,可以耳聽目視,依循學習,故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與天道,不可得而聞也”者,天之所命,人所受以生,是性也。自然化育,元亨日新,是天道也與,及也。子貢言,若夫子言天命之性,及元亨日新之道,其理深微,故不可得而聞也。

○注“性者”至“聞也”。

○正義曰:云“性者,人之所受以生也”者,《中庸》云:“天命之謂性。”注云:“天命,謂天所命生人者也。是謂性命。木神則仁,金神則義,火神則禮,水神則信,土神則知。

《孝經說》曰:‘性者,生之質命,人所稟受度也。’”言人感自然而生,有賢愚吉凶,或仁或義,若天之付命遣使之然,其實自然天性,故云:“性者,人之所受以生也。”

云“天道者,元亨日新之道”者,案《易·乾卦》云:“乾,元亨利貞。”

《文言》曰:“元者,善之長也。亨者,嘉之會也。利者,義之和也。貞者,事之幹也。”謂天之體性,生養萬物,善之大者,莫善施生,元為施生之宗,故言元者善之長也。嘉,美也。言天能通暢萬物,使物嘉美而會聚,故云嘉之會也。

“利者,義之和也”者,言天能利益庶物,使物各得其宜而和同也。

“貞者,事之幹”者,言天能以中正之氣成就萬物,使物皆得幹濟。此明天之德也。天本無心,豈造元亨利貞之德也?天本無心,豈造元亨利貞之名也?但聖人以人事讬之,謂此自然之功,為天之四德也。此但言元亨者,略言之也。天之為道,生生相續,新新不停,故曰日新也。以其自然而然,故謂之道。

云“深微,故不可得而聞也”者,言人稟自然之性,及天之自然之道,皆不知所以然而然,是其理深微,故不可得而聞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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