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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6 보전지습(甫田之什)≫

◎ 216. 원앙(鴛鴦,원앙새)

鴛鴦于飛、畢之羅之。

(원앙우비, 필지라지)

원앙새 날아가니 사냥을 나가서 그물을 친다네

君子萬年、福祿宜之。

(군자만년, 복녹의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을 누림이 마땅하시네

 

鴛鴦在梁、戢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원앙새 어살에 있는데 왼쪽 날개를 거두었네

君子萬年、宜其遐福。

(군자만년, 의기하복)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 받으심이 마땅하시네

 

乘馬在廄、摧之秣之。

(승마재구, 좌지말지)

말이 마굿간에 있는데 꼴을 썰고 먹이 먹이네

君子萬年、福祿艾之。

(군자만년, 복녹애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으로 도움 받으시네

 

乘馬在廄、秣之摧之。

(승마재구, 말지최지)

말이 마굿간에 있는데 먹이 먹이고 꼴을 써네

君子萬年、福祿綏之。

(군자만년, 복녹수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으로 편안함 누리시네

 

《鴛鴦》四章,章四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鴛鴦》,刺幽王也。思古明王交於萬物有道,自奉養有節焉。(交於萬物有道,謂順其性,取之以時,不暴夭也。○鴛鴦,於袁反,沈又音溫;下於崗反,又於良反。)

 

【毛詩 序】 ​《鴛鴦》,刺幽王也。思古明王交於萬物有道,自奉養有節焉。

【모시 서】 《원앙(鴛鴦)》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며, 옛날의 밝은 임금은 만물을 사귐에 도(道)가 있고 스스로 봉양함에 절도가 있었음을 생각한 것이다.

【鄭玄 序】 交於萬物有道,謂順其性,取之以時,不暴夭也。

【정현 서】 만물을 사귐에는 도(道)가 있음을 일러 그 본성을 따른다고 하는데, 때 맞게 취해야 갑자기 요절하지 않는다.

疏「《鴛鴦》四章,章四句」至「有節焉」。○正義曰:作《鴛鴦》詩者,刺幽王也。以幽王殘害萬物,奉養過度,是以思古明王交接於天下之萬物鳥獸蟲魚皆有道,不暴夭也。其自奉養有節度,不奢侈也。今不能然,故刺之。交於萬物有道,即上二章上二句是也。自奉養有節,即下二章上二句是也。見明王急於萬物而緩於己,故先言交萬物,而後言自奉養也。○箋「交於」至「暴夭」。○正義曰:天子以天下為家,萬物皆天子立製,節其生殺,與之交接,故言交於萬物也。有道者,謂順其生長之性,使之得相長養,取之以時,不殘暴夭絕其孩幼者,是有道也。「不暴夭」,《王製》文。)

 

鴛鴦于飛、畢之羅之。

(원앙우비, 필지라지)

원앙새 날아가니 사냥을 나가서 그물을 친다네

【毛亨 傳】 興也。鴛鴦,匹鳥。太平之時,交於萬物有道,取之以時,於其飛,乃畢掩而羅之。

【모형 전】 일으킴[]이다. 원앙(鴛鴦)은 짝하는 새이다. 태평한 시절에는 만물을 사귐에 도(道)가 있으니 때를 취하는데, 날아 갈적에 반드시 사냥 그물을 덮어서 그물질을 한다.

【鄭玄 箋】 箋雲:匹鳥,言其止則相耦,飛則為雙,性馴耦也。此交萬物之實也。而言興者,廣其義也。獺祭魚而後漁,豺祭獸而後田,此亦皆其將縱散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원앙(鴛鴦≒匹鳥)은 앉으면 서로 나란히 가고 날으면 쌍(雙)을 하니 본성이 짝하는 것에 길들여졌으며, 이것이 만물을 사귀는 실제이다. 그리고 흥(興)한다고 말한 것은 그 뜻을 넓히는 것이다. 수달은 물고기를 제사 지낸 뒤에 물고기 잡고 승냥이는 짐승을 제사 지낸 뒤에 사냥하였으니, 이 또한 모두 장차 흩어질 시간을 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君子萬年、福祿宜之。

(군자만년, 복녹의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을 누림이 마땅하시네

【鄭玄 箋】 箋雲:君子,謂明王也。交於萬物,其德如是,則宜壽考,受福祿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君子)는 밝은 왕을 말하는 것이다. 만물을 사귀는데 그 덕(德)이 이와 같으면 마땅히 장수를 하고 복록(福祿)을 받는다.”라고 하였다.

疏「鴛鴦」至「宜之」。○正義曰:古太平之時,交於萬物有道,欲取鴛鴦之鳥,必待其長大,於其能飛,乃畢掩之,而羅取之。不於幼小而暴夭也。非但於鳥獨然,以興於萬物皆爾。至獺祭魚然後取魚,豺祭獸然後捕獸,皆待其成而取之也。君子明王交於萬物之德如是,則萬年之壽及福祿並皆宜歸之也。今王不能然,故舉以剌之。○傳「興也」至「羅之」。○正義曰:以交於萬物,則非止一鳥,故雲興也。言舉一物以興其餘也。又解正舉鴛鴦者,以鴛鴦匹鳥也,相匹耦而擾馴,則易得也。易得尚以時取,明萬物皆然,故言太平之時,交於萬物有道,取之以時也。又言於其飛乃畢掩而羅之,此即取之以時之事也。謂小者未能飛,待其能飛而後取之。《釋器》雲:「鳥罟謂之羅。」《月令》雲:「羅網畢翳。」注雲:「罔小而柄長謂之畢。」以畢、羅異器,故各言之。《大東》傳曰:「畢所以掩兔。」彼雖以兔為文,其實亦可取鳥,故此鴛鴦言畢之也。羅則張以待鳥,畢則執以掩物,故言畢掩。○箋「匹鳥」至 「散時」。○正義曰:申說匹鳥之意。止則耦,飛則雙,性馴善而相耦,則取之易得,故詩特舉之。鴛鴦即是萬物之一,而傳以為興,故又解之。此交於萬物之實,而言興者,欲廣其義故也。箋又止言魚獸二事者,以天之生物,飛走而已。經已言鳥,又舉魚獸,則可以兼諸水陸矣。且因《王製》、《詩傳》之成文也。此豺、獺祭時,魚獸成就,皆是魚獸放縱分散之時,故於是可取之。

 

鴛鴦在梁、戢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원앙새 어살에 있는데 왼쪽 날개를 거두었네

【毛亨 傳】 言休息也。

【모형 전】 휴식하는 것을 말함이다.

【鄭玄 箋】 箋雲:梁,石絕水之梁。戢,斂也。鴛鴦休息於梁,明王之時,人不驚駭,斂其左翼,以右翼掩之,自若無恐懼。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량(魚梁≒梁)은, 강을 돌로 막은 어살이다. 즙(戢: 거둘 집)은 거두는 것이다. 원앙(鴛鴦)이 어량에서 휴식하는데, 밝은 왕(王)의 시절에는 사람들이 크게 놀라게 하지 않아서 그 왼쪽 날개를 거두고 그로써 오른쪽 날개를 가리고 스스로 두려워함이 없는 듯 하였다.”라고 하였다.

君子萬年、宜其遐福。

(군자만년, 의기하복)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 받으심이 마땅하시네

【鄭玄 箋】 箋雲:遐,遠也。遠猶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遐: 멀 하)는 먼 것이며, 원(遠)은 오래함과 같다.”라고 하였다.

 

乘馬在廄、摧之秣之。

(승마재구, 좌지말지)

말이 마굿간에 있는데 꼴을 썰고 먹이 먹이네

【毛亨 傳】 摧,莝也。秣,粟也。

【모형 전】 좌(摧: 꼴 좌)는 <마소를 먹이는> 여물이다. 말(秣: 꼴 말)은 겉곡식이다.

【鄭玄 箋】 箋雲:挫,今莝字也。古者明王所乘之馬係於廄,無事則委之以莝,有事乃予之穀,言愛國用也。以興於其身亦猶然,齊而後三舉設盛饌,恆日則減焉,此之謂有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좌(挫: 꺾을 좌≒摧: 꼴 좌)는 지금의 좌(莝: 여물 좌) 자(字)이다. 옛날에 밝은 왕(王)이 타는 말은 마구간에게 달렸는데 일이 없으면 꼴을 먹이고 일이 있으면 비로소 곡식을 주는데, 나라의 쓰임을 소중(所重)히 함을 말한 것이다. 그 자신에 흥성하는 것도 또한 오히려 그러한데, 제(齊)나라 이후에 성찬(盛饌)을 만들어 3번을 차려 주고 평일(平日≒恆日)이면 그것을 줄였으니, 이를 일러 절도가 있다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君子萬年、福祿艾之。

(군자만년, 복녹애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으로 도움 받으시네

【毛亨 傳】 艾,養也。

【모형 전】 애(艾: 쑥 애)는 봉양하는 것이다.

【鄭玄 箋】 箋雲:明王愛國用,自奉養之節如此,故宜久為福祿所養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밝은 왕(王)이 나라의 쓰임을 아끼고 스스로 봉양하는 절도가 이와 같았기 때문에 마땅히 오랫동안 복록(福祿)을 길러주는 바가 되었다.”라고 하였다.

疏箋「鴛鴦」至「恐懼」。○正義曰:言斂其左翼,以右翼掩之,舉雄者而言耳。此舉鳥不恐懼,亦廣興其義。《禮運》曰:「龍以為畜,故魚鮪不淰。鳳以為畜,故鳥不獝。麟以為畜,故獸不狘。」是水陸飛走皆可擾馴也。《白華》文與此同。但彼言申後見黜,故以陰陽相下為義。此興取自安,故與此異也。○箋「摧今」至「有節」。○正義曰:傳雲「摧,莝」,轉古為今,而其言不明,故辯之雲:此摧乃今之莝字也。言古者明王所乘之馬係之於廄者,以王馬多矣,而此言在廄,明是王所乘馬。天子之馬而不常與粟,言愛國用也。序言自奉養,謂王身。上章為興,知此亦興,故言「以興於其身亦猶然」也。齋而後三舉設盛饌,三舉節是設盛饌也。恆日則減焉,唯一舉也。齋為有事,故三舉。恆日無事而一,此之謂有節。《天官·膳夫》雲:「王日一舉。」注雲:「殺牲盛饌曰舉。」又曰:「王齋則三舉。」是恆日則減焉。因奉養先盛而倒言耳。此不言朔月,而《玉藻》雲「天子之食,日少牢,朔月太牢」,明朔必加於恆日,不知為同齋三太牢為降二太牢也。《玉藻》「日少牢」,與《周禮》「日一舉」不同者,《鄭誌》答趙商雲: 「《禮記》後人所定,或以諸侯同天子,或以天子與諸侯等,所施不同,故難據也。《王製》之法與周異者多,當以經為正。」然則為《記》有參差,故不同也。

 

乘馬在廄、秣之摧之。

(승마재구, 말지최지)

말이 마굿간에 있는데 먹이 먹이고 꼴을 써네

君子萬年、福祿綏之。

(군자만년, 복녹수지)

임금님은 만년토록 복록으로 편안함 누리시네

【鄭玄 箋】 箋雲:綏,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수(綏: 편안할 수)는 편안함이다.”라고 하였다.

 

《鴛鴦》四章,章四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鴛鴦》,刺幽王也。思古明王交於萬物有道,自奉養有節焉。(交於萬物有道,謂順其性,取之以時,不暴夭也。

○鴛鴦,於袁反,沈又音溫;下於崗反,又於良反。)

 

疏「《鴛鴦》四章,章四句」至「有節焉」。○正義曰:作《鴛鴦》詩者,刺幽王也。以幽王殘害萬物,奉養過度,是以思古明王交接於天下之萬物鳥獸蟲魚皆有道,不暴夭也。其自奉養有節度,不奢侈也。今不能然,故刺之。交於萬物有道,即上二章上二句是也。自奉養有節,即下二章上二句是也。見明王急於萬物而緩於己,故先言交萬物,而後言自奉養也。○箋「交於」至「暴夭」。○正義曰:天子以天下為家,萬物皆天子立製,節其生殺,與之交接,故言交於萬物也。有道者,謂順其生長之性,使之得相長養,取之以時,不殘暴夭絕其孩幼者,是有道也。「不暴夭」,《王製》文。)

 

鴛鴦於飛,畢之羅之。(興也。鴛鴦,匹鳥。太平之時,交於萬物有道,取之以時,於其飛,乃畢掩而羅之。箋雲:匹鳥,言其止則相耦,飛則為雙,性馴耦也。此交萬物之實也。而言興者,廣其義也。獺祭魚而後漁,豺祭獸而後田,此亦皆其將縱散時也。○大音泰。揜,於檢反。馴音巡,又音唇。獺,敕轄反,又他末反。)

 

君子萬年,福祿宜之。(箋雲:君子,謂明王也。交於萬物,其德如是,則宜壽考,受福祿也。)

 

疏「鴛鴦」至「宜之」。○正義曰:古太平之時,交於萬物有道,欲取鴛鴦之鳥,必待其長大,於其能飛,乃畢掩之,而羅取之。不於幼小而暴夭也。非但於鳥獨然,以興於萬物皆爾。至獺祭魚然後取魚,豺祭獸然後捕獸,皆待其成而取之也。君子明王交於萬物之德如是,則萬年之壽及福祿並皆宜歸之也。今王不能然,故舉以剌之。○傳「興也」至「羅之」。○正義曰:以交於萬物,則非止一鳥,故雲興也。言舉一物以興其餘也。又解正舉鴛鴦者,以鴛鴦匹鳥也,相匹耦而擾馴,則易得也。易得尚以時取,明萬物皆然,故言太平之時,交於萬物有道,取之以時也。又言於其飛乃畢掩而羅之,此即取之以時之事也。謂小者未能飛,待其能飛而後取之。《釋器》雲:「鳥罟謂之羅。」《月令》雲:「羅網畢翳。」注雲:「罔小而柄長謂之畢。」以畢、羅異器,故各言之。《大東》傳曰:「畢所以掩兔。」彼雖以兔為文,其實亦可取鳥,故此鴛鴦言畢之也。羅則張以待鳥,畢則執以掩物,故言畢掩。○箋「匹鳥」至 「散時」。○正義曰:申說匹鳥之意。止則耦,飛則雙,性馴善而相耦,則取之易得,故詩特舉之。鴛鴦即是萬物之一,而傳以為興,故又解之。此交於萬物之實,而言興者,欲廣其義故也。箋又止言魚獸二事者,以天之生物,飛走而已。經已言鳥,又舉魚獸,則可以兼諸水陸矣。且因《王製》、《詩傳》之成文也。此豺、獺祭時,魚獸成就,皆是魚獸放縱分散之時,故於是可取之。

 

鴛鴦在梁,戢其左翼。(言休息也。箋雲:梁,石絕水之梁。戢,斂也。鴛鴦休息於梁,明王之時,人不驚駭,斂其左翼,以右翼掩之,自若無恐懼。○戢,側立反,《韓詩》雲:「捷也。捷其噣於左也。」恐,丘勇反。)

君子萬年,宜其遐福。(箋雲:遐,遠也。遠猶久也。)

 

乘馬在廄,摧之秣之。(摧,莝也。秣,粟也。箋雲:挫,今莝字也。古者明王所乘之馬係於廄,無事則委之以莝,有事乃予之穀,言愛國用也。以興於其身亦猶然,齊而後三舉設盛饌,恆日則減焉,此之謂有節也。○乘馬,王、徐繩證反,四馬也。鄭如字。下同。廄音救。摧,采臥反,芻也。秣音末,穀馬也。芻,楚俱反。莝,采臥反,《韓詩》雲:「委也。」委,紆偽反,猶食也。與音豫。齊,側皆反,本亦作「齋」。饌,仕戀反。減,古攬反。)

 

疏箋「鴛鴦」至「恐懼」。○正義曰:言斂其左翼,以右翼掩之,舉雄者而言耳。此舉鳥不恐懼,亦廣興其義。《禮運》曰:「龍以為畜,故魚鮪不淰。鳳以為畜,故鳥不獝。麟以為畜,故獸不狘。」是水陸飛走皆可擾馴也。《白華》文與此同。但彼言申後見黜,故以陰陽相下為義。此興取自安,故與此異也。○箋「摧今」至「有節」。○正義曰:傳雲「摧,莝」,轉古為今,而其言不明,故辯之雲:此摧乃今之莝字也。言古者明王所乘之馬係之於廄者,以王馬多矣,而此言在廄,明是王所乘馬。天子之馬而不常與粟,言愛國用也。序言自奉養,謂王身。上章為興,知此亦興,故言「以興於其身亦猶然」也。齋而後三舉設盛饌,三舉節是設盛饌也。恆日則減焉,唯一舉也。齋為有事,故三舉。恆日無事而一,此之謂有節。《天官·膳夫》雲:「王日一舉。」注雲:「殺牲盛饌曰舉。」又曰:「王齋則三舉。」是恆日則減焉。因奉養先盛而倒言耳。此不言朔月,而《玉藻》雲「天子之食,日少牢,朔月太牢」,明朔必加於恆日,不知為同齋三太牢為降二太牢也。《玉藻》「日少牢」,與《周禮》「日一舉」不同者,《鄭誌》答趙商雲: 「《禮記》後人所定,或以諸侯同天子,或以天子與諸侯等,所施不同,故難據也。《王製》之法與周異者多,當以經為正。」然則為《記》有參差,故不同也。

 

君子萬年,福祿艾之。(艾,養也。箋雲:明王愛國用,自奉養之節如此,故宜久為福祿所養也。○艾,魚蓋反,徐又音刈。)

 

乘馬在廄,秣之摧之。

君子萬年,福祿綏之。(箋雲:綏,安也。○綏,士果反,又如字。)

 

《鴛鴦》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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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卷​ 5 - 10

5-10)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杇也. 於予與何誅?"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 어여여하주?"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개시.")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는데, 재여에게 무엇을 꾸짖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내가 사람들에게 그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지만, 지금은 내가 사람들에게 그의 말을 듣고서 그의 행실을 관찰했으며, 재여에게 이것을 고쳐 주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 宰予晝寢。(孔曰:「 宰予,弟子宰我。」 ◎공안국이 말하였다:“재여(宰予)”는 제자 재아(宰我)이다.)子曰:「朽木不可雕也,(包曰:「朽,腐也。彫,彫琢刻畫。」 ◎포함이 말하였다:“후(朽: 썩을 후)”는 썩은 것이다. “조(彫: 새길 조)”는 다듬어 새기고 그려서 세김이다.) 糞土之牆不可杇也。(王曰:「杇,鏝也。此二者以喻雖施功猶不成。」 ◎왕숙이 말하였다:“오(杇: 흙손 오)”는 흙손이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비록 공을 들여도 오히려 성공하지 못함을 비유하였다.) 於予與何誅?」(孔曰:「誅,責也。今我當何責於女乎?深責之。」 ◎공안국이 말하였다:“주(誅: 벨 주)”는 책망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너에게 마땅히 책망하겠는가? 심하게 꾸짖은 것이다.) 子曰:「始吾於人也,聽其言而信其行,今吾於人也,聽其言而觀其行。於予與改是。」(孔曰:「 改是,聽言信行,更察言觀行,發於宰我之晝寢。」 ◎공안국이 말하였다:이렇게 고침[改是]은, 말을 듣고 행실을 믿었는데 다시 말을 살펴보고 행실을 관찰한 것은 재아의 낮잠에서 발생했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宰予’至‘改是’

○ 【註疏】 <경문(經文)의> "[재여(宰予)]에서 [개시(改是)]까지"

○正義曰:此章勉人學也。

○正義曰:이 장(章)은 사람들에게 배우기를 권면한 것이다.

“宰予晝寢”者,弟子宰我晝日寢寐也。

<경문(經文)에서>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자[宰予晝寢]"라는 것은, 제자 재아(宰我)가 대낮에 잠을 잔 것이다.

“子曰:朽木不可雕也,糞土之牆不可杇也”者,此孔子責宰我之辭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는데[子曰 朽木不可彫也 糞土之牆不可杇也]"라는 것은, 이것은 공자께서 재아를 꾸짖으신 말이다.

朽,腐也。彫,彫琢刻畫也。杇,镘也。言腐爛之木,不可彫琢刻畫以成器物;糞土之牆,易為垝壞,不可杇镘塗塓以成華美。

후(朽: 썩을 후)는 썩은 것이다. 조(彫: 새길 조)는 다듬어 새기고 그려서 세기는 것이다. 오(杇: 흙손 오)는 흙손이다. 썩은 나무에는 다듬어 새기고 그려서 세겨서 기물(器物)을 만들 수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은 무너지기 쉬워 흙손으로 담벽을 발라서 아름답게 만들 수 없다는 말이다.

此二者,以喻人之學道,當輕尺璧而重寸陰。今乃廢惰晝寢,雖欲施功教之,亦終無成也。

이 두 가지는, 그로써 사람이 도(道)를 배우면 큰 보물[尺璧]을 가벼이 하고 짧은 시간[寸陰]을 중하게 하는데, 지금 <도(道)를> 폐기하고 나태하게 낮잠을 잤으니, 비록 공을 들여 가르치고자 하여도 또한 끝내 이루는 것이 없음을 비유하였다.

“於予與何誅”者,誅,責也;與,語辭。言於宰我何足責乎?謂不足可責,乃是責之深也。

<경문(經文)에서> "재여에게 무엇을 꾸짖겠는가?”[於予與何誅]"라는 것은, 주(誅: 벨 주)는 책망하는 것이고, 여(與)는 어사(語辭)이다. 재아에게 무엇을 꾸짖겠느냐는 말은 꾸짖을 가치도 없다는 말이니, 이는 바로 심하게 꾸짖었다는 말이다.

然宰我處四科,而孔子深責者,讬之以設教,卑宰我非實惰學之人也。

그러나 재아는 4과(四科)에 들었는데도, 공자께서 깊이 꾸짖으신 것은 가탁을 하여 그로써 가르침을 베풀어 재아를 낮추거나 진실로 배우기를 게을리한 사람은 아니다.

“子曰:始吾於人也,聽其言而信其行,今吾於人也,聽其言而觀其行。於予與改是”者,與亦語辭。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내가 사람들에게 그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지만, 지금은 내가 사람들에게 그의 말을 듣고서 그의 행실을 관찰했으며, 재여에게 이것을 고쳐 주었다.'[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라는 것은, 여(與)도 또한 어사(語辭)이다.

以宰予嚐謂夫子言已勤學,今乃晝寢,是言與行違,故孔子責之曰:“始前吾於人也,聽其所言即信其行,以為人皆言行相副。今後吾於人也,雖聽其言,更觀其行,待其相副,然後信之。因發於宰予晝寢,言行相違,改是聽言信行,更察言觀行也。”

재아가 일찍이 부자(夫子)께 자기가 학문에 부지런히 힘쓴다고 말씀드렸었었는데, 지금 낮잠을 잤으니, 이는 말과 행동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처음에는 내가 사람들에게 그[宰予]의 말하는 바를 듣고서 즉시 그의 행동을 믿었으며 사람들이 모두 말과 행동이 서로 일치한다고 여겼는데, 지금은 내가 사람들에게 비록 그의 말을 듣더라도 다시 그의 행동을 관찰하고서 그[말과 행동] 서로 부합하기를 기다린 연후에 믿게 되었으니, 재여가 낮잠을 자서 말과 행동을 서로 어김으로 인해, 말을 듣고 행동을 믿던 것을 고치고, 다시 말을 살피고 행동을 관찰하게 되었다.”고 꾸짖으신 것이다.

○注“孔曰:宰予,弟子宰我”。

○ 【집해(集解)】 주(注)의 "공안국이 말하였다. '재여(宰予)는 제자 재아(宰我)이다'[孔曰 宰予 弟子宰我]까지"

○正義曰:案《史記·弟子傳》云:“宰予字子我。”

○正義曰: 상고해보니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이르기를 “재여(宰予)는 자가 자아(子我)이다.”라고 하였다.

鄭玄曰:“魯人也。”

정현(鄭玄)이 말하기를 “노(魯)나라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注“王曰:杇,镘也”。

○ 【집해(集解)】 주(注)의 "왕숙이 말하였다. '오(杇: 흙손 오)는 흙손이다'[王曰:杇,镘也]까지"

○正義曰:《釋宮》云:“镘謂之杇。”

○正義曰:《이아(爾雅)》 〈석궁(釋宮)〉에 이르기를 “만(镘: 흙손 만)을 일컫기를 오(杇)라 한다.”고 하였다.

郭璞云:“泥塗也。”李巡曰:“塗一名朽。塗土之作具也。”然則杇是塗之所用,因謂泥塗為杇。

곽박(郭璞)이 이르기를 “진흙을 바르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이순(李巡)이 말하기를 “도(塗: 칠할 도)의 한가지 이름은 오(杇)인데, 흙을 칠하는 연장으로 쓰인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오(杇)는 바로 흙을 바르는 데 쓰이므로 니도(泥塗)를 일러 오(杇: 흙손 오)라 하였다.

【 논어(論語) 원문 】

『論語』 《公冶長》 卷​ 5 - 10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杇也. 於予與何誅?"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논어집해(論語集解)》

宰予晝寢。(孔曰:「 宰予,弟子宰我。」 )子曰:「朽木不可雕也,(包曰:「朽,腐也。彫,彫琢刻畫。」 ) 糞土之牆不可杇也。(王曰:「杇,鏝也。此二者以喻雖施功猶不成。」 ) 於予與何誅?」(孔曰:「誅,責也。今我當何責於女乎?深責之。」 ◎) 子曰:「始吾於人也,聽其言而信其行,今吾於人也,聽其言而觀其行。於予與改是。」(孔曰:「 改是,聽言信行,更察言觀行,發於宰我之晝寢。」)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宰予”至“改是”。

○正義曰:此章勉人學也。

“宰予晝寢”者,弟子宰我晝日寢寐也。

“子曰:朽木不可雕也,糞土之牆不可杇也”者,此孔子責宰我之辭也。朽,腐也。彫,彫琢刻畫也。杇,镘也。

言腐爛之木,不可彫琢刻畫以成器物;糞土之牆,易為垝壞,不可杇镘塗塓以成華美。此二者,以喻人之學道,當輕尺璧而重寸陰。今乃廢惰晝寢,雖欲施功教之,亦終無成也。

“於予與何誅”者,誅,責也;與,語辭。言於宰我何足責乎?謂不足可責,乃是責之深也。然宰我處四科,而孔子深責者,讬之以設教,卑宰我非實惰學之人也。

“子曰:始吾於人也,聽其言而信其行,今吾於人也,聽其言而觀其行。於予與改是”者,與亦語辭。

以宰予嚐謂夫子言已勤學,今乃晝寢,是言與行違,故孔子責之曰:“始前吾於人也,聽其所言即信其行,以為人皆言行相副。今後吾於人也,雖聽其言,更觀其行,待其相副,然後信之。因發於宰予晝寢,言行相違,改是聽言信行,更察言觀行也。”

○注“孔曰:宰予,弟子宰我”。

○正義曰:案《史記·弟子傳》云:“宰予字子我。”鄭玄曰:“魯人也。”

○注“王曰:杇,镘也”。

○正義曰:《釋宮》云:“镘謂之杇。”郭璞云:“泥塗也。”李巡曰:“塗一名朽。塗土之作具也。”然則杇是塗之所用,因謂泥塗為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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