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맹자(孟子)』

◎ 4.이루(離婁)-上

1章

○孟子曰: “離婁之明、公輸子之巧,不以規矩,不能成方圓,師曠之聰,不以六律,不能正五音,堯、舜之道,不以仁政,不能平治天下。
◁今有仁心仁聞而民不被其澤,不可法於後世者,不行先王之道也。
◁故曰: 徒善不足以爲政,徒法不能以自行。
◁《詩》云: ‘不愆不忘,率由舊章。’ 遵先王之法而過者,未之有也。
◁聖人旣竭目力焉,繼之以規矩準繩,以爲方員平直,不可勝用也,旣竭耳力焉,繼之以六律正五音,不可勝用也,旣竭心思焉,繼之以不忍人之政,而仁覆天下矣。
◁故曰: 爲高必因丘陵,爲下必因川澤,爲政不因先王之道,可謂智乎?
◁是以惟仁者宜在高位。不仁而在高位,是播其惡於衆也。
◁上無道揆也,下無法守也,朝不信道,工不信度,君子犯義,小人犯刑,國之所存者幸也。
◁故曰: 城郭不完,兵甲不多,非國之災也,田野不辟,貨財不聚,非國之害也。上無禮,下無學,賊民興,喪無日矣。
◁《詩》曰: ‘天之方蹶,無然泄泄。’
◁泄泄猶沓沓也。
◁事君無義,進退無禮,言則非先王之道者,猶沓沓也。
◁故曰: 責難於君謂之恭,陳善閉邪謂之敬,吾君不能謂之賊。”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이루(離婁)의 밝음[시력(視力)]과 공수자(公輸子)의 정교함[기술]도 컴퍼스와 곡척으로써 않으면 네모와 원을 잘 그리지 못하고, 악사(樂師) 광(曠)의 귀 밝음으로도 육률(六律)을 쓰지 않으면 오음(五音)을 잘 바로잡지 못하며, 요순(堯舜)의 도(道)로도 어진 정치를 하지 않으면 천하를 고르게 잘 다스리지 못한다.
이제 [임금이] 어진 마음과 어질다는 소문이 있으면서도, 백성들이 그 은택(恩澤)을 입지 못하여 후세에 법도(法度)로 할 수 없는 것은 선왕(先王)의 도를 행하지 않았음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단지(但只) 착함으로는 정사(政事)를 함에 넉넉하지 않고, 단지(但只) 제도만으로는 [정사(政事)가] 저절로 행해지게 잘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시경》 〈가락(假樂)〉에 이르기를 ‘허물하지 않고 잊지도 않음은 옛 법을 따라서 쓰기 때문이다.’고 하였으니, 선왕의 법을 따르면서 잘못되는 것은 아직 있지 않았다.
성인(聖人)이 이미 눈의 시력을 다하시고 잣대‧컴퍼스‧수평기‧먹줄로서 계속 이어지게 하시어 그로써 네모‧원‧평행선‧직선을 만드셨으니 이루 다 쓸 수가 없고, 이미 귀의 청력을 다 쓰시고도 육률(六律)로서 계속 이어지게 하시어서 오음(五音)을 바로잡으셨으니 이루 다 쓸 수가 없으며, 이미 마음의 생각을 다 쓰시고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사를 계속 이어지게 하시어서 어짊[仁]이 천하를 덮었다.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높게 하려면 반드시 구릉(丘陵)을 말미암고, 낮게 하려면 반드시 냇물과 못[川澤]을 이용하는데, 정치를 하면서 선왕의 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지혜롭다고 일컬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이로써 오직 어진 자가 높은 자리에 있어야 마땅하며, 어질지 않으면서 높은 자리에 있으면 이는 그 무리에게 악을 퍼뜨림이다.
위에서 도(道)를 헤아림이 없고 아래에서 법(法)을 지킴이 없으면, 조정에서 도를 믿지 않고, 공인이 법도를 믿지 않으니, 군자가 의리(義)를 범하고, 소인이 형법을 범한다면, 나라가 보존되는 것은 요행이다.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성곽(城郭)이 완전하지 않고 병장기가 많지 않음이 나라의 재앙이 아니고, 밭과 들이 개간되지 않고 재화(貨財)가 모이지 않음이 나라의 해가 아니며, 위에서 예(禮)가 없고 아래에서 배움이 없으면, 도적질하는 백성이 일어나 며칠이 못 가 망하게 된다.’고 하였다.
《시경》 〈판(板)〉에 이르기를 ‘하늘이 바야흐로 [주(周)나라를] 넘어뜨리려 하니, 신하들은 그렇게 태평하지 말라.’ 하였으니, 예예(泄泄)는 뒤썩임[답답(沓沓)]과 같음이다. 군주를 섬김에 의리가 없고 나아가고 물러감에 예(禮)가 없으며, 말하면 선왕의 도를 비방하는 것이 ‘답답(遝遝)’과 같음이다.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군주에게 어려움을 책함을 일컫기를 공손함[恭]이라 하고, 착함을 베풀어서 삿됨을 막음을 일컫기를 공경함[敬]이라 하며, 내가 군주를 잘 [공경]하지 못함을 일컬어서 [군주를] 해침[賊]이라고 한다.’ 하였다.”

◎ 이루(離婁)-上 1章

孟子曰:「離婁之明,公輸子之巧,不以規矩,不能成方員。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이루(離婁)의 밝음[시력(視力)]과 공수자(公輸子)의 정교함[기술]도 컴퍼스와 곡척으로써 않으면 네모와 원을 잘 그리지 못하고,>

 

師曠之聰,不以六律,不能正五音。

<악사(樂師) 광(曠)의 귀 밝음으로도 육률(六律)을 쓰지 않으면 오음(五音)을 잘 바로잡지 못하며,>

 

堯、舜之道,不以仁政, 不能平治天下。

<요순(堯舜)의 도(道)로도 어진 정치를 하지 않으면 천하를 고르게 잘 다스리지 못한다.>

 

今有仁心仁聞,而民不被其澤,不可法於後世者,不行先王之道也。

<이제 [임금이] 어진 마음과 어질다는 소문이 있으면서도, 백성들이 그 은택(恩澤)을 입지 못하여 후세에 법도(法度)로 할 수 없는 것은 선왕(先王)의 도를 행하지 않았음이다.>

 

故曰:徒善不足以為政,徒法不能以自行。

<그러므로 말하기를 ‘단지(但只) 착함으로는 정사(政事)를 함에 넉넉하지 않고, 단지(但只) 제도만으로는 [정사(政事)가] 저절로 행해지게 잘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詩》云:『不愆不忘,率由舊章。』遵先王之法而過者,未之有也。

<《시경》 〈가락(假樂)〉에 이르기를 ‘허물하지 않고 잊지도 않음은 옛 법을 따라서 쓰기 때문이다.’고 하였으니, 선왕의 법을 따르면서 잘못되는 것은 아직 있지 않았다.>

 

聖人既竭目力焉,繼之以規矩準繩,以為方平直,不可勝用也。

<성인(聖人)이 이미 눈의 시력을 다하시고 잣대‧컴퍼스‧수평기‧먹줄로서 계속 이어지게 하시어 그로써 네모‧원‧평행선‧직선을 만드셨으니 이루 다 쓸 수가 없고, >

 

既竭耳力焉,繼之以六律,正五音,不可勝用也。

<이미 귀의 청력을 다 쓰시고도 육률(六律)로서 계속 이어지게 하시어서 오음(五音)을 바로잡으셨으니 이루 다 쓸 수가 없으며, >

 

既竭心思焉,繼之以不忍人之政,而仁覆天下矣

<이미 마음의 생각을 다 쓰시고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사를 계속 이어지게 하시어서 어짊[仁]이 천하를 덮었다.>

 

故曰:為高必因丘陵,為下必因川澤,為政不因先王之道,可謂智乎?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높게 하려면 반드시 구릉(丘陵)을 말미암고, 낮게 하려면 반드시 냇물과 못[川澤]을 이용하는데, 정치를 하면서 선왕의 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지혜롭다고 일컬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是以惟仁者宜在高位。不仁而在高位,是播其惡於眾也。

<이로써 오직 어진 자가 높은 자리에 있어야 마땅하며, 어질지 않으면서 높은 자리에 있으면 이는 그 무리에게 악을 퍼뜨림이다.>

上無道揆也,下無法守也,朝不信道,工不信度,君子犯義,小人犯刑,國之所存者幸也。

<위에서 도(道)를 헤아림이 없고 아래에서 법(法)을 지킴이 없으면, 조정에서 도를 믿지 않고, 공인이 법도를 믿지 않으니, 군자가 의리(義)를 범하고, 소인이 형법을 범한다면, 나라가 보존되는 것은 요행이다.>

 

故曰:城郭不完,兵甲不多,非國之災也;田野不辟,貨財不聚,非國之害也;上無禮,下無學,賊民興,喪無日矣。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성곽(城郭)이 완전하지 않고 병장기가 많지 않음이 나라의 재앙이 아니고, 밭과 들이 개간되지 않고 재화(貨財)가 모이지 않음이 나라의 해가 아니며, 위에서 예(禮)가 없고 아래에서 배움이 없으면, 도적질하는 백성이 일어나 며칠이 못 가 망하게 된다.’고 하였다.>

 

《詩》曰:『天之方蹶,無然泄泄。』 泄泄,猶遝遝也。事君無義,進退無禮,言則非先王之道者,猶遝遝也。

<《시경》 〈판(板)〉에 이르기를 ‘하늘이 바야흐로 [주(周)나라를] 넘어뜨리려 하니, 신하들은 그렇게 태평하지 말라.’ 하였으니, 예예(泄泄)는 뒤썩임[답답(沓沓)]과 같음이다. 군주를 섬김에 의리가 없고 나아가고 물러감에 예(禮)가 없으며, 말하면 선왕의 도를 비방하는 것이 ‘답답(遝遝)’과 같음이다.>

 

故曰:責難於君謂之恭,陳善閉邪謂之敬,吾君不能謂之賊。」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군주에게 어려움을 책함을 일컫기를 공손함[恭]이라 하고, 착함을 베풀어서 삿됨을 막음을 일컫기를 공경함[敬]이라 하며, 내가 군주를 잘 [공경]하지 못함을 일컬어서 [군주를] 해침[賊]이라고 한다.’ 하였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章

○孟子曰: “離婁之明、公輸子之巧,不以規矩,不能成方圓,師曠之聰,不以六律,不能正五音,堯、舜之道,不以仁政,不能平治天下。
◁今有仁心仁聞而民不被其澤,不可法於後世者,不行先王之道也。
◁故曰: 徒善不足以爲政,徒法不能以自行。
◁《詩》云: ‘不愆不忘,率由舊章。’ 遵先王之法而過者,未之有也。
◁聖人旣竭目力焉,繼之以規矩準繩,以爲方員平直,不可勝用也,旣竭耳力焉,繼之以六律正五音,不可勝用也,旣竭心思焉,繼之以不忍人之政,而仁覆天下矣。
◁故曰: 爲高必因丘陵,爲下必因川澤,爲政不因先王之道,可謂智乎?
◁是以惟仁者宜在高位。不仁而在高位,是播其惡於衆也。
◁上無道揆也,下無法守也,朝不信道,工不信度,君子犯義,小人犯刑,國之所存者幸也。
◁故曰: 城郭不完,兵甲不多,非國之災也,田野不辟,貨財不聚,非國之害也。上無禮,下無學,賊民興,喪無日矣。
◁《詩》曰: ‘天之方蹶,無然泄泄。’
◁泄泄猶沓沓也。
◁事君無義,進退無禮,言則非先王之道者,猶沓沓也。
◁故曰: 責難於君謂之恭,陳善閉邪謂之敬,吾君不能謂之賊。”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컴퍼스와 곡척은 방형(方形)과 원형(圓形)을 만들고, 성인(聖人)은 인륜(人倫)을 지극하게 한다.
군주노릇 하기를 바라면 군주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신하 노릇 하기를 바라면 신하의 도리를 다해야 하니, 두 가지는 모두 요순(堯舜)을 본받았을 뿐이다.
순(舜)이 요(堯)임금을 섬기던 바로써 군주를 섬기지 않으면 그 군주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고, 요(堯)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던 바로써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 백성을 해치는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길[道]은 둘이며, 어짊[仁]과 어질지 않음[不仁] 뿐이다.’라고 하셨는데, 백성들이 심하게 사나우면 자신[君主]은 시해(弑害)당하고 나라는 망하게 되며, [사나움이] 심하지 않으면 자신은 위태롭고 나라는 줄어든다. 이름[시호(諡號)]을 붙여서 ‘유(幽)]와 여(厲)’라고 말해지면 비록 효도하는 아들[孝子]과 자애로운 손자[慈孫]라도 오래도록 잘 고치지 못한다.
《시경》〈탕(蕩)〉에 이르기를 ‘은(殷)나라의 거울은 멀지 않고, 하(夏)임금의 세상(世上)에 있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일컬은 것이다.”

◎ 이루(離婁)-上 2

孟子曰:「規矩,方員之至也。聖人,人倫之至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컴퍼스와 곡척은 방형(方形)과 원형(圓形)을 만들고, 성인(聖人)은 인륜(人倫)을 지극하게 한다.>

 

欲為君,盡君道;欲為臣,盡臣道:二者皆法堯、舜而已矣

<군주노릇 하기를 바라면 군주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신하 노릇 하기를 바라면 신하의 도리를 다해야 하니, 두 가지는 모두 요순(堯舜)을 본받았을 뿐이다.>

 

不以舜之所以事堯事君,不敬其君者也。不以堯之所以治民治民,賊其民者也。

<순(舜)이 요(堯)임금을 섬기던 바로써 군주를 섬기지 않으면 그 군주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고, 요(堯)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던 바로써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 백성을 해치는 것이다.>

 

孔子曰:『道二,仁與不仁而已矣。』暴其民甚,則身弒國亡;不甚,則身危國削。名之曰幽、厲,雖孝子慈孫,百世不能改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길[道]은 둘이며, 어짊[仁]과 어질지 않음[不仁] 뿐이다.’라고 하셨는데, 백성들이 심하게 사나우면 자신[君主]은 시해(弑害)당하고 나라는 망하게 되며, [사나움이] 심하지 않으면 자신은 위태롭고 나라는 줄어든다. 이름[시호(諡號)]을 붙여서 ‘유(幽)]와 여(厲)’라고 말해지면 비록 효도하는 아들[孝子]과 자애로운 손자[慈孫]라도 오래도록 잘 고치지 못한다.>

 

《詩》云:『殷鑒不遠,在夏後之世。』此之謂也。」

<《시경》〈탕(蕩)〉에 이르기를 ‘은(殷)나라의 거울은 멀지 않고, 하(夏)임금의 세상(世上)에 있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일컬은 것이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3章

○孟子曰: “三代之得天下也以仁,其失天下也以不仁。
◁國之所以廢興存亡者亦然。
◁天子不仁,不保四海,諸侯不仁,不保社稷,卿大夫不仁,不保宗廟,士庶人不仁,不保四體。
◁今惡死亡而樂不仁,是猶惡醉而强酒。”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삼대[三代, 하(夏)‧은(殷)‧주(周)]의 천하를 얻음은 어짊[仁]으로써 했으며, 그 천하를 잃음은 어질지 않음[不仁]으로써 이었다.
나라의 폐함과 흥함, 보존됨과 망하는 것 또한 그러한 까닭이다.
천자가 어질지 않으면 천하를 보전하지 못하고, 제후가 어질지 않으면 나라[社稷]를 보전하지 못하며, 경(卿)과 대부(大夫)가 어질지 않으면 종묘(宗廟)를 보전하지 못하고, 관리[士]와 서인(庶人)이 어질지 않으면 [자기] 몸을 보전하지 못한다.
지금에 사람들이 죽음과 망함을 미워하면서도 어질지 않음을 즐거워하는데, 이는 술취함을 미워하면서도 억지로 술을 마시는 것과 같다.”

◎ 이루(離婁)-上 3

孟子曰:「三代之得天下也以仁,其失天下也以不仁。國之所以廢興存亡者亦然。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삼대[三代, 하(夏)‧은(殷)‧주(周)]의 천하를 얻음은 어짊[仁]으로써 했으며, 그 천하를 잃음은 어질지 않음[不仁]으로써 이었다. 나라의 폐함과 흥함, 보존됨과 망하는 것 또한 그러한 까닭이다.>

 

天子不仁,不保四海;諸侯不仁,不保社稷;卿大夫不仁,不保宗廟;士庶人不仁,不保四體。今惡死亡而樂不仁,是猶惡醉而強酒。」

<천자가 어질지 않으면 천하를 보전하지 못하고, 제후가 어질지 않으면 나라[社稷]를 보전하지 못하며, 경(卿)과 대부(大夫)가 어질지 않으면 종묘(宗廟)를 보전하지 못하고, 관리[士]와 서인(庶人)이 어질지 않으면 [자기] 몸을 보전하지 못한다. 지금에 사람들이 죽음과 망함을 미워하면서도 어질지 않음을 즐거워하는데, 이는 술취함을 미워하면서도 억지로 술을 마시는 것과 같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4章

○孟子曰: “愛人不親,反其仁,治人不治,反其智,禮人不答,反其敬。
◁行有不得者,皆反求諸己,其身正而天下歸之。
◁《詩》云: ‘永言配命,自求多福。’”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을 사랑하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그[자신]의 어짊[仁]을 반성(反省)해야 하고, 남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그의 지혜[智]를 반성(反省)해야 하며, 남에게 예(禮)를 베푸는데도 답례하지 않으면 그의 공경[敬]을 반성(反省)해야 한다.
[일을] 행하고서도 얻지 못함이 있는 것은, 모두 돌이켜 모두를 자기에게서 찾아야 하니, 자신을 바르게 하면 천하가 그에게로 돌아온다.
《시경》 〈문왕(文王)〉에 이르기를 ‘길이 천명(天命)에 짝함을 말하여 스스로 많은 복(福)을 구한다.’고 하였다.”

◎ 이루(離婁)-上 4

孟子曰:「愛人,不親,反其仁。治人,不治,反其智。禮人,不答,反其敬。行有不得者,皆反求諸己,其身正而天下歸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을 사랑하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그[자신]의 어짊[仁]을 반성(反省)해야 하고, 남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그의 지혜[智]를 반성(反省)해야 하며, 남에게 예(禮)를 베푸는데도 답례하지 않으면 그의 공경[敬]을 반성(反省)해야 한다. [일을] 행하고서도 얻지 못함이 있는 것은 모두 돌이켜 모두를 자기에게서 찾아야 하니, 자신을 바르게 하면 천하가 그에게로 돌아온다.>

 

《詩》云:『永言配命,自求多福。』」

<《시경》 〈문왕(文王)〉에 이르기를 ‘길이 천명(天命)에 짝함을 말하여 스스로 많은 복(福)을 구한다.’고 하였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5章

○孟子曰: “人有恒言,皆曰: ‘天下國家。’ 天下之本在國,國之本在家,家之本在身。”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는데, 모두 말하기를 ‘천하[천자]와 나라[제후]와 집안[경과 대부]’이라고 하였는데, 천하의 근본은 나라[國]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집안[家]에 있으며, 집안의 근본은 자신에게 있다.”

◎ 이루(離婁)-上 5

孟子曰:「人有恆言,皆曰『天下國家』。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는데, 모두 말하기를 ‘천하[천자]와 나라[제후]와 집안[경과 대부]’이라고 하였는데, >

 

天下之本在國,國之本在家,家之本在身。」

<천하의 근본은 나라[國]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집안[家]에 있으며, 집안의 근본은 자신에게 있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6章

○孟子曰: “爲政不難,不得罪於巨室,巨室之所慕,一國慕之,一國之所慕,天下慕之,故沛然德敎溢乎四海。”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치를 함이 어렵지 않은데, 큰 집안[大臣의 집]에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
큰 집안의 사모하는 바는 한 나라가 그것을 사모하고, 한 나라의 사모하는 바는 천하가 그것을 사모한다. 그러므로 덕(德)을 본받기를 비 쏟아지는 것 처럼 하면 천하에 넘치게 된다.”

◎ 이루(離婁)-上 6

孟子曰:「為政不難,不得罪於巨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치를 함이 어렵지 않은데, 큰 집안[大臣의 집]에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 >

 

巨室之所慕,一國慕之;一國之所慕,天下慕之。故沛然德教,溢乎四海。」

<큰 집안의 사모하는 바는 한 나라가 그것을 사모하고, 한 나라의 사모하는 바는 천하가 그것을 사모한다. 그러므로 덕(德)을 본받기를 비 쏟아지는 것 처럼 하면 천하에 넘치게 된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7章

○孟子曰: “天下有道,小德役大德,小賢役大賢,天下無道,小役大,弱役强。斯二者,天也。順天者存,逆天者亡。
◁齊景公曰: ‘旣不能令,又不受命,是絶物也。’ 涕出而女於吳。
◁今也小國師大國而恥受命焉,是猶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
◁如恥之,莫若師文王。師文王,大國五年,小國七年,必爲政於天下矣。
◁《詩》云: ‘商之孫子,其麗不億。上帝旣命,侯于周服。侯服于周,天命靡常。殷士膚敏,祼將于京。’ 孔子曰: ‘仁不可爲衆也。夫國君好仁,天下無敵。’
◁今也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是猶執熱而不以濯也。《詩》云: ‘誰能執熱,逝不以濯?’”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의 도(道)가 있으면 덕(德)이 작은 이가 덕이 큰 이에게 부려지고 조금 현명한 이가 크게 현명한 이에게 부려지며, 천하에 도가 없으면 적음이 큼에게 부려지고 약함이 강함에게 부려지는데, 이 두 가지는 하늘[道]이니 하늘[道]을 순종하는 자는 보존되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말하기를 ‘이미 령(令)이 잘 서지않고 또 명(命)을 받지도 않는다면, 이는 섬김[物]이 끊어졌음이다.’ 하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오(吳)나라에 딸을 시집 보냈다.
지금은 작은 나라[小國]가 큰 나라[大國]를 스승 삼으면서 그[大國]곳에 명(命) 받음을 부끄러워하니, 이는 제자이면서도 선생에게 명(命) 받음은 부끄러워함과 같다.
만약 그것[명령 받음]이 부끄럽다면, [대책(對策)은] 문왕(文王)을 스승함 같음이 없는데, 문왕을 스승하면 큰 나라는 5년, 작은 나라는 7년이면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펼치게 된다.
《시(詩)》〈문왕(文王)〉에 이르기를 ‘상(商)나라의 자손(子孫)이 그 수가 억(億) 명은 아니지만, 상제(上帝)가 이미 명(命)하였으니 제후들이 주(周)나라에 복종한다. 제후들이 주나라에 복종함은, 천명(天命)의 일정함을 쓰러뜨리고 은(殷)나라 관리들이 크게 통달하여 장차 [주나라] 도읍(都邑)에서 술을 부어 제사를 돕는다.’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짊[仁]은 무리로 한다하여 할 수 있는게 아니며, 그 나라의 군주가 어짊을 좋아하면 천하가 대적(對敵)함이 없게 된다.’고 하셨다.
이제 천하에 대적할 이가 없기를 바라면서 어짊[仁]으로써 않으면, 이는 뜨거운데를 잡고서 [물로] 씻지 않음과 같다. 《시(詩)》〈상유(桑柔)〉에 이르기를 ‘누가 뜨거운데를 잡고서도 씻으러 잘 가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 이루(離婁)-上 7

孟子曰:「天下有道,小德役大德,小賢役大賢。天下無道,小役大,弱役強。斯二者,天也。順天者存,逆天者亡。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의 도(道)가 있으면 덕(德)이 작은 이가 덕이 큰 이에게 부려지고 조금 현명한 이가 크게 현명한 이에게 부려지며, 천하에 도가 없으면 적음이 큼에게 부려지고 약함이 강함에게 부려지는데, 이 두 가지는 하늘[道]이니 하늘[道]을 순종하는 자는 보존되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齊景公曰:『既不能令,又不受命,是絕物也。』涕出而女於吳。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말하기를 ‘이미 령(令)이 잘 서지않고 또 명(命)을 받지도 않는다면, 이는 섬김[物]이 끊어졌음이다.’ 하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오(吳)나라에 딸을 시집 보냈다.>

 

今也小國師大國而恥受命焉,是猶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

<지금은 작은 나라[小國]가 큰 나라[大國]를 스승 삼으면서 그[大國]곳에 명(命) 받음을 부끄러워하니, 이는 제자이면서도 선생에게 명(命) 받음은 부끄러워함과 같다.>

 

如恥之,莫若師文王。師文王,大國五年,小國七年,必為政於天下矣。

<만약 그것[명령 받음]이 부끄럽다면, [대책(對策)은] 문왕(文王)을 스승함 같음이 없는데, 문왕을 스승하면 큰 나라는 5년, 작은 나라는 7년이면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펼치게 된다.>

 

《詩》云:『商之孫子,其麗不億,上帝既命,侯於周服。侯服於周,天命靡常,殷士膚敏,祼將於京。』

<《시(詩)》〈문왕(文王)〉에 이르기를 ‘상(商)나라의 자손(子孫)이 그 수가 억(億) 명은 아니지만, 상제(上帝)가 이미 명(命)하였으니 제후들이 주(周)나라에 복종한다. 제후들이 주나라에 복종함은, 천명(天命)의 일정함을 쓰러뜨리고 은(殷)나라 관리들이 크게 통달하여 장차 [주나라] 도읍(都邑)에서 술을 부어 제사를 돕는다.’고 하였다. >

 

孔子曰:『仁不可為眾也,夫國君好仁,天下無敵。』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짊[仁]은 무리로 한다하여 할 수 있는게 아니며, 그 나라의 군주가 어짊을 좋아하면 천하가 대적(對敵)함이 없게 된다.’고 하셨다.>

 

今也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是猶執熱而不以濯也。詩云:『誰能執熱,逝不以濯。』」

<이제 천하에 대적할 이가 없기를 바라면서 어짊[仁]으로써 않으면, 이는 뜨거운데를 잡고서 [물로] 씻지 않음과 같다. 《시(詩)》〈상유(桑柔)〉에 이르기를 ‘누가 뜨거운데를 잡고서도 씻으러 잘 가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8章

○孟子曰: “不仁者可與言哉? 安其危而利其菑,【灾同】樂其所以亡者。不仁而可與言,則何亡國敗家之有?
◁有孺子歌曰: ‘滄浪之水淸兮,可以濯我纓,滄浪之水濁兮,可以濯我足。’
◁孔子曰: ‘小子聽之! 淸斯濯纓,濁斯濯足矣。自取之也。’
◁夫人必自侮,然後人侮之,家必自毁,而後人毁之,國必自伐,而後人伐之。
◁《太甲》曰: ‘天作孽,猶可違,自作孽,不可活。’ 此之謂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은 자와 함께 말할 수 있는가? 그의 위태로움에 편안하면서 그 재앙에도 이롭게 여기며 망하는 바에도 즐거워하는 자이다. 어질지 않은데도 함께 말할 수 있다면 어찌 나라를 망치고 집안을 무너트리는 일이 있겠는가?
어린아이들이 노래하기를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빨 수 있지만,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수 있다네.’고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노래를 들어봐라, [물이] 맑으면 이에 갓끈을 빨고 흐리면 이에 발을 씻는다고 하였는데, 자기가 그것[갓끈과 발]을 취하였음이다.’라고 하셨다.
대체로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를 업신여긴 연후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게 되며,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무너트리고서 뒤에 남이 그 집안을 허물며, 나라는 반드시 자기 [나라]를 친[伐] 이후에 남이 그 [나라]를 치게 된다.
《서경》〈태갑(太甲)〉에 이르기를 ‘하늘이 지은 재앙은 오히려 거역할 수 있지만, 스스로 재앙을 지으면 살 수가 없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일컬은 것이다.”

◎ 이루(離婁)-上 8

孟子曰:「不仁者可與言哉?安其危而利其菑,樂其所以亡者。不仁而可與言,則何亡國敗家之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은 자와 함께 말할 수 있는가? 그의 위태로움에 편안하면서 그 재앙에도 이롭게 여기며 망하는 바에도 즐거워하는 자이다. 어질지 않은데도 함께 말할 수 있다면 어찌 나라를 망치고 집안을 무너트리는 일이 있겠는가?>

 

有孺子歌曰:『滄浪之水清兮,可以濯我纓。滄浪之水濁兮,可以濯我足。』孔子曰:『小子聽之,清斯濯纓,濁斯濯足矣。自取之也。』

<어린아이들이 노래하기를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빨 수 있지만,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수 있다네.’고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노래를 들어봐라, [물이] 맑으면 이에 갓끈을 빨고 흐리면 이에 발을 씻는다고 하였는데, 자기가 그것[갓끈과 발]을 취하였음이다.’라고 하셨다.>

 

夫人必自侮,然後人侮之;家必自毀,而後人毀之;國必自伐,而後人伐之。

<대체로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를 업신여긴 연후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게 되며,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무너트리고서 뒤에 남이 그 집안을 허물며, 나라는 반드시 자기 [나라]를 친[伐] 이후에 남이 그 [나라]를 치게 된다.>

 

《太甲》曰:『天作孽,猶可違。自作孽,不可活。』此之謂也。」

<《서경》〈태갑(太甲)〉에 이르기를 ‘하늘이 지은 재앙은 오히려 거역할 수 있지만, 스스로 재앙을 지으면 살 수가 없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일컬은 것이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9章

○孟子曰: “桀、紂之失天下也,失其民也,失其民者,失其心也。得天下有道,得其民,斯得天下矣,得其民有道,得其心,斯得民矣,得其心有道,所欲與之聚之,所惡勿施,爾也。
◁民之歸仁也,猶水之就下、獸之走壙也。
◁故爲淵敺【驅同】魚者,獺也,爲叢敺爵【雀同】者,鸇也,爲湯、武敺民者,桀與紂也。
◁今天下之君有好仁者,則諸侯皆爲之敺矣。雖欲無王,不可得已。
◁今之欲王者,猶七年之病求三年之艾也。苟爲不畜,終身不得。苟不志於仁,終身憂辱,以陷於死亡。
◁《詩》云: ‘其何能淑,載胥及溺。’ 此之謂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폭군] 걸(桀)과 주(紂)가 천하를 잃었음은 그의 백성을 잃었음인데, 백성을 잃은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었음이다.
천하를 얻음에 도가 있는데, 백성을 얻으면 이 천하를 얻게 된다. 백성을 얻음에 도가 있는데,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이 백성을 얻게 된다. 그[백성]들의 마음을 얻음에 도가 있는데, 바라는 바를 함께 하고 모아주며, 싫어하는 바를 그들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백성들이 어짊[仁]에 돌아감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짐승이 들판으로 달아남이 같다. 그러므로 연못을 위하여 고기를 몰아주는 것은 수달이고, 나무숲을 위하여 참새를 몰아주는 것은 매이며,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을 위하여 백성을 몰아준 자는 걸(桀)과 주(紂)이다. 이제 천하의 임금 중에 어짊[仁]을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제후들이 모두 그를 위하여 [백성을] 몰아줄 것이니, 비록 왕 노릇을 바라지 않더라도 이미 그것[왕 노릇 안함]을 할 수가 없다.
지금의 왕업을 이루려 하는 것은, 7년 된 병에 3년 묵은 약쑥을 구함과 같으니, 진실로 [약쑥을] 저축하지 않게 되면 종신토록 얻지 못하고, 만일 어짊[仁]에 뜻을 두지 않으면, 종신토록 근심하고 욕되며 그로써 죽거나 망함에 빠지게 된다.
《시경》〈상유(桑柔)〉에 이르기를 ‘어찌 능히 선(善) 하겠는가? 서로 함께 실리어서 빠져 죽음에 이를 것이다.’ 하였으니, 이를 일컬은 것이다.”

◎ 이루(離婁)-上 9

孟子曰:“桀、紂之失天下也,失其民也。失其民者,失其心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폭군] 걸(桀)과 주(紂)가 천하를 잃었음은 그의 백성을 잃었음인데, 백성을 잃은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었음이다. >

 

得天下有道,得其民,斯得天下矣。得其民有道,得其心,斯得民矣。得其心有道,所欲與之聚之,所惡勿施爾也。

<천하를 얻음에 도가 있는데, 백성을 얻으면 이 천하를 얻게 된다. 백성을 얻음에 도가 있는데,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이 백성을 얻게 된다. 그[백성]들의 마음을 얻음에 도가 있는데, 바라는 바를 함께 하고 모아주며, 싫어하는 바를 그들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民之歸仁也,猶水之就下、獸之走壙也。故為淵驅魚者獺也,為叢驅爵者鸇也。為湯、武驅民者,桀與紂也。今天下之君有好仁者,則諸侯皆為之驅矣。雖欲無王,不可得已。

<백성들이 어짊[仁]에 돌아감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짐승이 들판으로 달아남이 같다. 그러므로 연못을 위하여 고기를 몰아주는 것은 수달이고, 나무숲을 위하여 참새를 몰아주는 것은 매이며,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을 위하여 백성을 몰아준 자는 걸(桀)과 주(紂)이다. 이제 천하의 임금 중에 어짊[仁]을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제후들이 모두 그를 위하여 [백성을] 몰아줄 것이니, 비록 왕 노릇을 바라지 않더라도 이미 그것[왕 노릇 안함]을 할 수가 없다.>

 

今之欲王者,猶七年之病求三年之艾也。苟為不畜,終身不得。苟不誌於仁,終身憂辱,以陷於死亡。

<지금의 왕업을 이루려 하는 것은, 7년 된 병에 3년 묵은 약쑥을 구함과 같으니, 진실로 [약쑥을] 저축하지 않게 되면 종신토록 얻지 못하고, 만일 어짊[仁]에 뜻을 두지 않으면, 종신토록 근심하고 욕되며 그로써 죽거나 망함에 빠지게 된다.>

 

《詩》云:‘其何能淑?載胥及溺。’此之謂也。

<《시경》〈상유(桑柔)〉에 이르기를 ‘어찌 능히 선(善) 하겠는가? 서로 함께 실리어서 빠져 죽음에 이를 것이다.’ 하였으니, 이를 일컬은 것이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0章

○孟子曰: “自暴者,不可與有言也,自棄者,不可與有爲也。言非禮義,謂之自暴也,吾身不能居仁由義,謂之自棄也。
◁仁,人之安宅也,義,人之正路也。
◁曠安宅而弗居,舍正路而不由,哀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을 해치는 자는 함께 말할 수 없고, 자신을 버리는 자는 함께 실천할 수가 없다. 예의(禮義)가 아닌 말 함을 일컫기를 자신을 해침[자포(自暴)]이라 하고, 내 몸이 어짊[仁]에 거주(居住)과 의로움[義]에 따름을 잘하지 않음을 일컫기를 자신을 버림[자기(自棄)]이라고 한다.
어짊[仁]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로움[義]은 사람의 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서 거주(居住)하지 않으며, 바른 길을 버리고서 말미암지 않으니, 슬프도다!”

◎ 이루(離婁)-上 10章

孟子曰:“自暴者不可與有言也,自棄者不可與有為也。言非禮義,謂之自暴也。吾身不能居仁由義,謂之自棄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을 해치는 자는 함께 말할 수 없고, 자신을 버리는 자는 함께 실천할 수가 없다. 예의(禮義)가 아닌 말 함을 일컫기를 자신을 해침[자포(自暴)]이라 하고, 내 몸이 어짊[仁]에 거주(居住)과 의로움[義]에 따름을 잘하지 않음을 일컫기를 자신을 버림[자기(自棄)]이라고 한다.>

 

仁,人之安宅也。義,人之正路也。曠安宅而弗居,舍正路而不由,哀哉!”

<어짊[仁]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로움[義]은 사람의 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서 거주(居住)하지 않으며, 바른 길을 버리고서 말미암지 않으니, 슬프도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1章

○孟子曰: “道在爾【邇通】而求諸遠,事在易而求諸難,人人親其親,長其長而天下平。”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가 가까이 있는데 모두 먼데서 구하며, 일은 쉬운데에 있는데도 모두 어려운데서 찾는다. 사람 마다 그 친한 이를 친하게 하고, 그 어른을 어른으로 하면 천하가 고르게 된다.”

◎ 이루(離婁)-上 11章

孟子曰:“道在邇而求諸遠,事在易而求諸難。人人親其親,長其長,而天下平。”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가 가까이 있는데 모두 먼데서 구하며, 일은 쉬운데에 있는데도 모두 어려운데서 찾는다. 사람 마다 그 친한 이를 친하게 하고, 그 어른을 어른으로 하면 천하가 고르게 된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2章

○孟子曰: “居下位而不獲於上,民不可得而治也。獲於上有道,不信於友,弗獲於上矣。信於友有道,事親弗悅,弗信於友矣。悅親有道,反身不誠,不悅於親矣。誠身有道,不明乎善,不誠其身矣。
◁是故誠者,天之道也,思誠者,人之道也。
◁至誠而不動者,未之有也,不誠,未有能動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랫 자리에 거주(居住)하면서, 윗 자리를 얻지 못하면 백성 다스림을 얻을 수 없다.
윗 자리를 얻는 길[道]이 있는데, 벗이 믿지 않으면 윗 자리를 얻지 못한다.
벗이 믿는 길이 있는데, 어버이를 섬겨 기쁘게 하지 않으면 벗에게 믿게 하지 못한다.
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길이 있는데, 자신을 돌이켜 진실하지 않으면 어버이를 기쁘게 하지 못한다.
자신을 성실하게 하는 길이 있는데, 착함[善]에 밝지 않으면 그 자신을 성실하게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성실함이라는 것은 하늘의 도(道)이고, 성실함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성실함이 지극하면 [남을] 움직이지 못하는 자(者)는 있지 않으며, 성실하지 않으면서 잘 움직이게 하는 자는 있지 않았다.”

◎ 이루(離婁)-上 12章

孟子曰:“居下位而不獲於上,民不可得而治也。獲於上有道,不信於友,弗獲於上矣。信於友有道,事親弗悅,弗信於友矣。悅親有道,反身不誠,不悅於親矣。誠身有道,不明乎善,不誠其身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랫 자리에 거주(居住)하면서, 윗 자리를 얻지 못하면 백성 다스림을 얻을 수 없다. 윗 자리를 얻는 길[道]이 있는데, 벗이 믿지 않으면 윗 자리를 얻지 못한다. 벗이 믿는 길이 있는데, 어버이를 섬겨 기쁘게 하지 않으면 벗에게 믿게 하지 못한다. 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길이 있는데, 자신을 돌이켜 진실하지 않으면 어버이를 기쁘게 하지 못한다. 자신을 성실하게 하는 길이 있는데, 착함[善]에 밝지 않으면 그 자신을 성실하게 하지 못한다.>

 

是故誠者,天之道也。思誠者,人之道也。至誠而不動者,未之有也。不誠,未有能動者也。”

<이 때문에 성실함이라는 것은 하늘의 도(道)이고, 성실함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성실함이 지극하면 [남을] 움직이지 못하는 자(者)는 있지 않으며, 성실하지 않으면서 잘 움직이게 하는 자는 있지 않았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3章

○孟子曰: “伯夷辟紂,居北海之濱,聞文王作,興曰: ‘盍歸乎來! 吾聞西伯善養老者。’ 太公辟紂,居東海之濱,聞文王作,興曰: ‘盍歸乎來! 吾聞西伯善養老者。’
◁二老者,天下之大老也,而歸之,是天下之父歸之也。天下之父歸之,其子焉往?
◁諸侯有行文王之政者,七年之內,必爲政於天下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伯夷)가 [폭군] 주왕(紂王)을 피하여 북쪽 바닷가에 살았는데, 문왕(文王)께서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내가 서백(西伯)은 늙은 자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강태공(姜太公)이 주왕(紂王)을 피하여 동쪽 바닷가에 살고 있었는데, 문왕(文王)께서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내가 서백(西伯)은 늙은 자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두 늙은 자는 천하의 원로(元老)들인데도 [문왕에게] 귀의를 하였으니, 이는 천하의 아버지들이 귀의를 하였음이다. 천하의 아버지들이 귀의를 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어디로 갔겠는가?
제후가 문왕(文王)의 정사를 행하는 자가 있다면 7년 안에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하게 될것이다.”

◎ 이루(離婁)-上 13章

孟子曰:“伯夷辟紂,居北海之濱,聞文王作興,曰:‘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伯夷)가 [폭군] 주왕(紂王)을 피하여 북쪽 바닷가에 살았는데, 문왕(文王)께서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내가 서백(西伯)은 늙은 자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太公辟紂,居東海之濱,聞文王作興,曰:‘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

<강태공(姜太公)이 주왕(紂王)을 피하여 동쪽 바닷가에 살고 있었는데, 문왕(文王)께서 일으켜 지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오시는데에 돌아가 합하리라! 내가 서백(西伯)은 늙은 자를 잘 봉양한다고 들었다.’라고 하였다.>

 

二老者,天下之大老也,而歸之,是天下之父歸之也。天下之父歸之,其子焉往?

<두 늙은 자는 천하의 원로(元老)들인데도 [문왕에게] 귀의를 하였으니, 이는 천하의 아버지들이 귀의를 하였음이다. 천하의 아버지들이 귀의를 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어디로 갔겠는가?>

 

諸侯有行文王之政者,七年之內,必為政於天下矣。”

<제후가 문왕(文王)의 정사를 행하는 자가 있다면 7년 안에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하게 될것이다.”>

 

【石潭 案】 : 7기(七紀)⇒ 하늘에 있는 북극성을 기준으로 대표되는 별 28수(宿)를 동서남북 4방으로 나누면 그 한 방향에 7개의 별이 있어서 일곱을 벼리[紀]로 하였음이다.

〇 28수(宿)1)동쪽 : 角(각) 亢(항) 氐(저) 房(방) 心(심) 尾(미) 箕(기), 2)서쪽 : 奎(규) 婁(루) 胃(위) 昴(묘) 畢(필) 觜(자) 參(삼), 3)북쪽 : 斗(두) 牛(우) 女(녀) 虛(허) 危(위) 室(실) 壁(벽), 4)남쪽 : 井(정) 鬼(귀) 柳(유) 星(성) 張(장) 翼(익) 軫(진).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4章

○孟子曰: “求也爲季氏宰,無能改於其德,而賦粟倍他日。孔子曰: ‘求非我徒也,小子鳴鼓而攻之可也。’
◁由此觀之,君不行仁政而富之,皆棄於孔子者也,況於爲之强戰? 爭地以戰,殺人盈野,爭城以戰,殺人盈城,此所謂率土地而食人肉,罪不容於死。
◁故善戰者服上刑,連諸侯者次之,辟草萊,任土地者次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의 제자] 염구(冉求)가 계씨(季氏)의 가신(家臣)을 할적에 그[계씨]의 덕을 잘 고치지 못했는데도 세금의 곡식을 다른 날보다 배를 거두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염구는 나의 문도(門徒)가 아니니, 제자들아, 너희들이 북을 울리면서 그를 공박(攻駁)함을 허락한다.’고 하셨다.
이를 말미암아 살펴보면 군주가 어진 정사[仁政]를 행하지 않는데도, 부유하게 해주면 모두 공자에게 버림받을 것인데, 하물며 그런 [군주를] 위하여 강제(強制)로 전쟁하겠는가? 땅을 다투어 전쟁하여 죽은 사람이 들에 가득하고, 성(城)을 다투어 전쟁하여 죽은 사람이 성(城)에 가득하다면, 이는 일컬은 바 토지를 거느리려고 사람의 고기를 먹게 함이니, 죄가 죽임에 처해도 용서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최상의 형(刑)을 받아야 하고, 제후들이 연합을 잘하는 자는 그 다음[형(刑)]을 받아야 하며, 묵정밭의 풀을 개간하여 토지를 떠맡기는 자는 그 다음을 받아야 한다.”

◎ 이루(離婁)-上 14章

孟子曰:“求也為季氏宰,無能改於其德,而賦粟倍他日。孔子曰:‘求非我徒也,小子鳴鼓而攻之可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의 제자] 염구(冉求)가 계씨(季氏)의 가신(家臣)을 할적에 그[계씨]의 덕을 잘 고치지 못했는데도 세금의 곡식을 다른 날보다 배를 거두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염구는 나의 문도(門徒)가 아니니, 제자들아, 너희들이 북을 울리면서 그를 공박(攻駁)함을 허락한다.’고 하셨다.>

 

由此觀之,君不行仁政而富之,皆棄於孔子者也,況於為之強戰?爭地以戰,殺人盈野;爭城以戰,殺人盈城:此所謂率土地而食人肉,罪不容於死。

<이를 말미암아 살펴보면 군주가 어진 정사[仁政]를 행하지 않는데도, 부유하게 해주면 모두 공자에게 버림받을 것인데, 하물며 그런 [군주를] 위하여 강제(強制)로 전쟁하겠는가? 땅을 다투어 전쟁하여 죽은 사람이 들에 가득하고, 성(城)을 다투어 전쟁하여 죽은 사람이 성(城)에 가득하다면, 이는 일컬은 바 토지를 거느리려고 사람의 고기를 먹게 함이니, 죄가 죽임에 처해도 용서받지 못한다.>

 

故善戰者服上刑,連諸侯者次之,辟草萊、任土地者次之。”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최상의 형(刑)을 받아야 하고, 제후들이 연합을 잘하는 자는 그 다음[형(刑)]을 받아야 하며, 묵정밭의 풀을 개간하여 토지를 떠맡기는 자는 그 다음을 받아야 한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5章

○孟子曰: “存乎人者,莫良於眸子。眸子不能掩其惡。胸中正,則眸子瞭焉,胸中不正,則眸子眊焉。
◁聽其言也,觀其眸子,人焉廋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 사람에게 존재하는 것으로, 눈동자보다 어진데가 없는데, 눈동자는 그의 미워함[惡]을 잘 감추지 못한다.
가슴 속[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그에 따라 밝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눈동자가 그에 따라 어두워진다.
그의 말을 듣고서 그의 눈동자를 관찰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숨기겠는가!”

◎ 이루(離婁)-上 15章

孟子曰:“存乎人者,莫良於眸子。眸子不能掩其惡。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 사람에게 존재하는 것으로, 눈동자보다 어진데가 없는데, 눈동자는 그의 미워함[惡]을 잘 감추지 못한다. >

 

胸中正則眸子了焉,胸中不正則眸子毛焉。

<가슴 속[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그에 따라 밝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눈동자가 그에 따라 어두워진다.>

 

聽其言也,觀其眸子,人焉廋哉!”

<그의 말을 듣고서 그의 눈동자를 관찰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숨기겠는가!”>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6章

○孟子曰: “恭者不侮人,儉者不奪人。侮奪人之君,惟恐不順焉,惡得爲恭儉? 恭儉豈可以聲音笑貌爲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한 자는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자는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남을 업신여기고 빼앗는 군주는 오직 그에 순종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데, 어떻게 공손하고 검소함을 얻겠는가?
공손함과 검소함을 어찌 소리의 음이나 웃는 모양으로써 하게 할 수 있겠는가?”

◎ 이루(離婁)-上 16章

孟子曰:“恭者不侮人,儉者不奪人。侮奪人之君,惟恐不順焉,惡得為恭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한 자는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자는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남을 업신여기고 빼앗는 군주는 오직 그에 순종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데, 어떻게 공손하고 검소함을 얻겠는가? >

 

“恭、儉豈可以聲音笑貌為哉?”

<공손함과 검소함을 어찌 소리의 음이나 웃는 모양으로써 하게 할 수 있겠는가?”>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7章

○淳于髡曰: “男女授受不親,禮與?” 孟子曰: “禮也。” 曰: “嫂溺,則援之以手乎?” 曰: “嫂溺不援,是豺狼也。男女授受不親,禮也,嫂溺,援之以手者,權也。”
◁曰: “今天下溺矣,夫子之不援,何也?”
◁曰: “天下溺,援之以道; 嫂溺,援之以手,子欲手援天下乎?”
순우곤(淳于髡)이 물었다. “남자와 여자가 주고 받음을 친(親)히 않음이 예(禮)입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예(禮)입니다.”
[순우곤(淳于髡)이] 말했다. “형수(兄嫂)가 [물에] 빠졌다면 손으로서 구원(救援)을 해야 합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형수(兄嫂)가 빠졌는데 구해주지 않으면 이는 승냥이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주고 받음을 친(親)히 않음은 예(禮)이며, 형수(兄嫂)가 빠졌는데 손으로 구원을 하는 것은 권도(權道)입니다.”
[순우곤(淳于髡)이] 말했다. “지금 천하가 [도탄(塗炭)에] 빠졌는데, 선생의 구원하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도탄에] 빠지면 도(道)로서 구원을 하고, 형수(兄嫂)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서 구원을 하는데, 당신은 손으로 천하를 구원하고자 합니까?”라고 하셨다.

◎ 이루(離婁)-上 17章

淳於髡曰:“男女授受不親,禮與?”

<순우곤(淳于髡)이 물었다. “남자와 여자가 주고 받음을 친(親)히 않음이 예(禮)입니까?”>

 

孟子曰:“禮也。”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예(禮)입니다.”>

 

曰:“嫂溺,則援之以手乎?”

<[순우곤(淳于髡)이] 말했다. “형수(兄嫂)가 [물에] 빠졌다면 손으로서 구원(救援)을 해야 합니까?”>

 

曰:“嫂溺不援,是豺狼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형수(兄嫂)가 빠졌는데 구해주지 않으면 이는 승냥이입니다. >

 

男女授受不親,禮也。嫂溺援之以手者,權也。”

<남자와 여자가 주고 받음을 친(親)히 않음은 예(禮)이며, 형수(兄嫂)가 빠졌는데 손으로 구원을 하는 것은 권도(權道)입니다.”>

 

曰:“今天下溺矣,夫子之不援,何也?”

<[순우곤(淳于髡)이] 말했다. “지금 천하가 [도탄(塗炭)에] 빠졌는데, 선생의 구원하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曰:“天下溺,援之以道。嫂溺,援之以手。子欲手援天下乎?”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도탄에] 빠지면 도(道)로서 구원을 하고, 형수(兄嫂)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서 구원을 하는데, 당신은 손으로 천하를 구원하고자 합니까?”라고 하셨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8章

○公孫丑曰: “君子之不敎子,何也?”
◁孟子曰: “勢不行也。敎者必以正,以正不行,繼之以怒。繼之以怒,則反夷矣。‘夫子敎我以正,夫子未出於正也。’ 則是父子相夷也。父子相夷,則惡矣。
◁古者易子而敎之。
◁父子之間不責善。責善則離,離則不祥莫大焉。”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군자의 자식 가르치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기세(氣勢)를 행하지 못하기 때문일세. 가르침이라는 것은 반드시 그로써 바로잡음인데, 그로써 바름을 행하지 않으면 계속(繼續)하여 그로써 노하게 되며, 계속하여 그로써 노여워하게 되면 도리어 [마음을] 상(傷)하게 한다네. 선생이 나를 바름으로서 가르치더라도, 선생이 바름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이는 부자(父子)가 서로 [의가] 상하게 되고, 부자간에 서로 상하면 미워하게 된다네.
옛날에 자식을 바꾸어 가르쳤는데, 부자간의 착하라[善]고 나무라[責]지 않음을 들으려 함이며, 착하라고 나무라면 [정(情)이] 떠나고 정이 떨어지면 그것보다 큰 상서(祥瑞)롭지 않음이 없다네.”

◎ 이루(離婁)-上 18章

公孫丑曰:“君子之不教子,何也?”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군자의 자식 가르치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孟子曰:“勢不行也。教者必以正。以正不行,繼之以怒。繼之以怒,則反夷矣。夫子教我以正,夫子未出於正也,則是父子相夷也。父子相夷,則惡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기세(氣勢)를 행하지 못하기 때문일세. 가르침이라는 것은 반드시 그로써 바로잡음인데, 그로써 바름을 행하지 않으면 계속(繼續)하여 그로써 노하게 되며, 계속하여 그로써 노여워하게 되면 도리어 [마음을] 상(傷)하게 한다네. 선생이 나를 바름으로서 가르치더라도, 선생이 바름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이는 부자(父子)가 서로 [의가] 상하게 되고, 부자간에 서로 상하면 미워하게 된다네.>

 

古者易子而教之,父子之聞不責善,責善則離,離則不祥莫大焉。

<옛날에 자식을 바꾸어 가르쳤는데, 부자간의 착하라[善]고 나무라[責]지 않음을 들으려 함이며, 착하라고 나무라면 [정(情)이] 떠나고 정이 떨어지면 그것보다 큰 상서(祥瑞)롭지 않음이 없다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19章

○孟子曰: “事,孰爲大? 事親爲大,守,孰爲大? 守身爲大。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吾聞之矣,失其身而能事其親者,吾未之聞也。
◁孰不爲事? 事親,事之本也,孰不爲守? 守身,守之本也。
◁曾子養曾晳,必有酒肉,將徹,必請所與,問有餘,必曰: ‘有。’ 曾晳死,曾元養曾子,必有酒肉,將徹,不請所與,問有餘,曰: ‘亡矣。’,將以復進也。此所謂養口體者也。若曾子,則可謂養志也。
◁事親若曾子者,可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를 섬김이 가장 크겠는가? 어버이 섬김이 가장 큰 일이다. 무엇을 지킴이 가장 크겠는가? 몸을 지킴이 가장 크다. 그 몸을 잃지 않으면서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내가 들었으나, 몸을 잃으면서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내가 듣지 못했다.
누구인들 섬김을 하지 않겠는가? 어버이 섬김이 섬김의 근본이다. 누구인들 지킴을 하지 않겠는가? 몸을 지킴이 지킴의 근본이다.
증자(曾子)께서 [아버지] 증석(曾晳)을 봉양하실 적에 반드시 술과 고기를 올렸는데, 장치 치우게 되면 반드시 [남은 음식] 줄 곳을 여쭈셨다. [아버지께서] ‘남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시면 반드시 ‘있습니다.’고 대답하셨다. 증석(曾晳)이 돌아가시고 증원(曾元)이 아버지 증자(曾子)를 봉양하였는데, 반드시 술과 고기를 올렸으나, 장차 [밥상을] 치울적에 [남은 음식] 줄 곳을 여쭙지 않았다. [증자께서] ‘남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시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장차 그[음식]로써 다시 올리려고 함이였다. 이는 일컬었던 바 ‘[어버이의] 입과 몸을 봉양한다.’는 것인데, 증자처럼 하면 ‘[어버이의] 뜻함을 봉양한다.’고 일컬을 수 있으며, 어버이 섬김은 증자처럼 하는 것이 옳음이다.”

◎ 이루(離婁)-上 19章

孟子曰:“事孰為大?事親為大。守孰為大?守身為大。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吾聞之矣。失其身而能事其親者,吾未之聞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를 섬김이 가장 크겠는가? 어버이 섬김이 가장 큰 일이다. 무엇을 지킴이 가장 크겠는가? 몸을 지킴이 가장 크다. 그 몸을 잃지 않으면서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내가 들었으나, 몸을 잃으면서 어버이를 잘 섬긴 자는 내가 듣지 못했다.>

 

孰不為事?事親,事之本也。孰不為守?守身,守之本也。

<누구인들 섬김을 하지 않겠는가? 어버이 섬김이 섬김의 근본이다. 누구인들 지킴을 하지 않겠는가? 몸을 지킴이 지킴의 근본이다.>

 

曾子養曾晳,必有酒肉。將徹,必請所與。問:‘有餘?’必曰:‘有。’曾晳死,曾元養曾子,必有酒肉。將徹,不請所與。問:‘有餘?’曰:‘亡矣。’將以複進也。此所謂養口體者也。若曾子,則可謂養誌也。事親若曾子者可也。”

<증자(曾子)께서 [아버지] 증석(曾晳)을 봉양하실 적에 반드시 술과 고기를 올렸는데, 장치 치우게 되면 반드시 [남은 음식] 줄 곳을 여쭈셨다. [아버지께서] ‘남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시면 반드시 ‘있습니다.’고 대답하셨다. 증석(曾晳)이 돌아가시고 증원(曾元)이 아버지 증자(曾子)를 봉양하였는데, 반드시 술과 고기를 올렸으나, 장차 [밥상을] 치울적에 [남은 음식] 줄 곳을 여쭙지 않았다. [증자께서] ‘남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시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장차 그[음식]로써 다시 올리려고 함이였다. 이는 일컬었던 바 ‘[어버이의] 입과 몸을 봉양한다.’는 것인데, 증자처럼 하면 ‘[어버이의] 뜻함을 봉양한다.’고 일컬을 수 있으며, 어버이 섬김은 증자처럼 하는 것이 옳음이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0章

○孟子曰: “人不足與適【謫同】也,政不足【間字上當有“與”字】間也,唯大人爲能格君心之非。君仁,莫不仁,君義,莫不義,君正,莫不正。一正君而國定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잘못을] 함께 맞이하는데 넉넉하지 않고, 정책을 비난하는데 부족하다. 오직 대인(大人)만이 군주의 마음을 비난하여 바로잡기를 잘 한다.
군주가 어질면 어질지 않은 이가 없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음이 없으며, 군주가 바르면 바르지 않은 이가 없으니, 군주가 한번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

◎ 이루(離婁)-上 20

孟子曰:“人不足與適也,政不足[與]間也。惟大人為能格君心之非。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잘못을] 함께 맞이하는데 넉넉하지 않고, 정책을 비난하는데 부족하다. 오직 대인(大人)만이 군주의 마음을 비난하여 바로잡기를 잘 한다. >

 

君仁莫不仁,君義莫不義,君正莫不正,一正君而國定矣。”

<군주가 어질면 어질지 않은 이가 없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음이 없으며, 군주가 바르면 바르지 않은 이가 없으니, 군주가 한번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1章

○孟子曰: “有不虞之譽,有求全之毁?”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헤아리지 않은 칭찬이 있으면, 완전하기를 바라는 훼방(毁謗)이 있게 된다.”

◎ 이루(離婁)-上 21章

孟子曰:“有不虞之譽,有求全之毀。”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헤아리지 않은 칭찬이 있으면, 완전하기를 바라는 훼방(毁謗)이 있게 된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2章

○孟子曰: “人之易其言也,無責耳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그의 말을 바꿈은, [실언(失言)을] 꾸짖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 이루(離婁)-上 22

孟子曰:“人之易其言也,無責耳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그의 말을 바꿈은, [실언(失言)을] 꾸짖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3章

○孟子曰: “人之患在好爲人師。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우환(憂患)은, 남의 스승 하기를 좋아함에 있다.”

◎ 이루(離婁)-上 23

孟子曰:“人之患,在好為人師。”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우환(憂患)은, 남의 스승 하기를 좋아함에 있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4章

○樂正子從於子敖之齊。樂正子見孟子。孟子曰: “子亦來見我乎?” 曰: “先生何爲出此言也?” 曰: “子來幾日矣?” 曰: “昔者。” 曰: “昔者,則我出此言也,不亦宜乎?” 曰: “舍館未定。” 曰: “子聞之也,舍館定,然後求見長者乎?”
◁曰: “克有罪。”
악정자(樂正子)가 자오[子敖: 왕환(王驩)의字]를 따라서 제(齊)나라에 갔다. 악정자(樂正子)가 맹자를 찾아뵙자,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도 또한 나를 보려고 왔는가?” [악정자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어찌 이런 말씀을 주장하십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가 온 지 며칠째인가?” [악정자가] 말하였다. “예전[昔者]에 왔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전이라면 내가 주장하는 이 말이,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악정자가] 말하였다. “묵을 집을 아직 정하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가 들었음은, '묵을 집을 정한 연후에 어른을 찾아본다는 것인가?' ” [악정자가] 말하였다. “제[克]가 잘못했습니다.”

◎ 이루(離婁)-上 24

樂正子從於子敖之齊。樂正子見孟子。

<악정자(樂正子)가 자오[子敖: 왕환(王驩)의字]를 따라서 제(齊)나라에 갔다. 악정자(樂正子)가 맹자를 찾아뵙자, >

譯註 1: 『孟子』 《公孫丑》-下6章⇒孟子為卿於齊,出吊於滕,王使蓋大夫王驩, 為輔行。王驩朝暮見,反齊、滕之路,未嚐與之言行事也。<맹자께서 제(齊)나라에서 경(卿)이 되어 등(滕)나라에 조문을 가실적에 왕이 합(蓋) 땅의 대부 왕환(王驩)으로 하여금 사행(使行)을 돕게[副使]하였다.

 

孟子曰:“子亦來見我乎?”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도 또한 나를 보려고 왔는가?”>

 

曰:“先生何為出此言也?”

<[악정자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어찌 이런 말씀을 주장하십니까?” >

 

曰:“子來幾日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가 온 지 며칠째인가?” >

 

曰:“昔者。”

<[악정자가] 말하였다. “예전[昔者]에 왔습니다.” >

 

曰:“昔者,則我出此言也,不亦宜乎?”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전이라면 내가 주장하는 이 말이,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

 

曰:“舍館未定。”

<[악정자가] 말하였다. “묵을 집을 아직 정하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

 

曰:“子聞之也,‘舍館定然後求見長者乎' ”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가 들었음은, '묵을 집을 정한 연후에 어른을 찾아본다는 것인가?' ”>

 

曰:“克有罪。”

<[악정자가] 말하였다. “제[克]가 잘못했습니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5章

○孟子謂樂正子曰: “子之從於子敖來,徒餔啜也。我不意子學古之道而以餔啜也。”
맹자께서 악정자(樂正子)에게 말씀하셨다. “자네가 자오(子敖)를 따라서 저녁밥만 먹으려는 무리로 [제나라에] 왔는데, 나는 자네가 옛날의 도를 배웠으니 저녁밥만 먹으려 함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네.”

◎ 이루(離婁)-上 25

孟子謂樂正子曰:“子之從於子敖來,徒餔啜也。我不意子學古之道,而以餔啜也。”

<맹자께서 악정자(樂正子)에게 말씀하셨다. “자네가 자오(子敖)를 따라서 저녁밥만 먹으려는 무리로 [제나라에] 왔는데, 나는 자네가 옛날의 도를 배웠으니 저녁밥만 먹으려 함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6章

○孟子曰: “不孝有三,無後爲大。
◁舜不告而娶,爲無後也,君子以爲猶告也。”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불효(不孝)가 세 가지 있는데, 후손이 없음이 가장 큼이 된다.
순(舜)이 [부모에게] 아뢰지 않고서 장가들었음은, 후손이 없음을 [염려] 하였으며, 군자가 그로써 하였으면 아뢰었음과 같음이다.”라고 하셨다.

◎ 이루(離婁)-上 26

孟子曰:“不孝有三,無後為大。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불효(不孝)가 세 가지 있는데, 후손이 없음이 가장 큼이 된다.>

 

舜不告而娶,為無後也,君子以為猶告也。”

<순(舜)이 [부모에게] 아뢰지 않고서 장가들었음은, 후손이 없음을 [염려] 하였으며, 군자가 그로써 하였으면 아뢰었음과 같음이다.”라고 하셨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7章

○孟子曰: “仁之實,事親是也。義之實,從兄是也。
◁智之實,知斯二者弗去是也。禮之實,節文斯二者是也。樂之實,樂斯二者,樂則生矣,生則惡可已也,惡可已,則不知足之蹈之手之舞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의 알맹이[實體]는 어버이를 섬김이 이것이고, 의로움[義]의 실체(實體)는 형(兄)을 따름이 이것이며, 지혜[智]의 실체(實體)는 이 두 가지를 알고 떠나지 않음이 이것이다.
예(禮)의 실체(實體)는 이 두 가지에 문체를 절제(節制)함이 이것이고, 음악의 실체(實體)는 이 두 가지에 즐거워함인데, 즐거워하면 [예의(禮義)가] 생겨나게 되고, 생겨나면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 어찌 그만둘 수 있는가라면 [즐거워서] 발이 나아가 뜀을 뛰고 손으로 춤을 추게 됨을 할지 못한다.”

◎ 이루(離婁)-上 27

孟子曰:“仁之實,事親是也。義之實,從兄是也。智之實,知斯二者弗去是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의 알맹이[實體]는 어버이를 섬김이 이것이고, 의로움[義]의 실체(實體)는 형(兄)을 따름이 이것이며, 지혜[智]의 실체(實體)는 이 두 가지를 알고 떠나지 않음이 이것이다.>

 

禮之實,節文斯二者是也。樂之實,樂斯二者。

<예(禮)의 실체(實體)는 이 두 가지에 문체를 절제(節制)함이 이것이고, 음악의 실체(實體)는 이 두 가지에 즐거워함인데, >

 

樂則生矣,生則惡可已也。惡可已,則不知足之蹈之,手之舞之。”

<즐거워하면 [예의(禮義)가] 생겨나게 되고, 생겨나면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 어찌 그만둘 수 있는가라면 [즐거워서] 발이 나아가 뜀을 뛰고 손으로 춤을 추게 됨을 할지 못한다.”>

 

 

 

『맹자(孟子)』

◎ 이루(離婁)-上

28章

○孟子曰: “天下大悅而將歸己,視天下悅而歸己,猶草芥也,惟舜爲然。不得乎親,不可以爲人,不順乎親,不可以爲子。
◁舜盡事親之道,而瞽瞍底豫,瞽瞍底豫而天下化,瞽瞍底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此之謂大孝。”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가 크게 기뻐하면서 장차 자기에게 귀의하는데도, 천하가 기뻐하면서 자기에게 귀의함을 초개(草芥)같이 보는 이는, 오직 순(舜)임금께서 그렇게 하셨다.
어버이에게서 [기뻐하심을] 얻지 못하면 사람 함으로 할 수가 없고, 어버이를 따르지 않으면 자식 함으로 할 수가 없다. 순(舜)임금께서 어버이 섬기는 도리를 다하자 [아버지] 고수(瞽瞍)도 기뻐함에 이르렀으며, 고수가 기뻐함에 이르자 천하가 교화되었으며, 고수가 기뻐하게 되자 천하의 아버지와 아들된 자들이 안정 되었으니, 이를 일컫어서 대효(大孝)라 하였다.”

◎ 이루(離婁)-上 28

孟子曰:“天下大悅而將歸己,視天下悅而歸己猶草芥也,惟舜為然。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천하가 크게 기뻐하면서 장차 자기에게 귀의하는데도, 천하가 기뻐하면서 자기에게 귀의함을 초개(草芥)같이 보는 이는, 오직 순(舜)임금께서 그렇게 하셨다. >

 

不得乎親,不可以為人。不順乎親,不可以為子。舜盡事親之道,而瞽瞍厎豫。瞽瞍厎豫,而天下化。瞽瞍底豫,而天下之為父子者定。此之謂大孝。”

<어버이에게서 [기뻐하심을] 얻지 못하면 사람 함으로 할 수가 없고, 어버이를 따르지 않으면 자식 함으로 할 수가 없다. 순(舜)임금께서 어버이 섬기는 도리를 다하자 [아버지] 고수(瞽瞍)도 기뻐함에 이르렀으며, 고수가 기뻐함에 이르자 천하가 교화되었으며, 고수가 기뻐하게 되자 천하의 아버지와 아들된 자들이 안정 되었으니, 이를 일컫어서 대효(大孝)라 하였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