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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위정(為政) 卷​ 2- 2

2-2)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사무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의 삼백 편을 한마디로 덮어서 말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曰:「《詩》三百,(孔曰:「篇之大數。」 ◎공안국이 말하였다:[삼백]편(篇)의 큰 수이다.) 一言以蔽之,包曰:「蔽,猶當也。」 ◎포함이 말하였다:“폐(蔽)”는 합당함과 같다.)曰:『思無邪。』(包曰:「歸於正。」 ◎포함이 말하였다:올바름으로 돌아감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子曰」 至 「無邪」。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무사(無邪)]까지

○正義曰:此章言為政之道在於去邪歸正,故舉《詩》要當一句以言之。

○正義曰:이 장(章)은 정치를 하는 도(道)는 사특함을 버리고 바름으로 돌아오는 데에 있음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시(詩)의 요점을 들어 합당한 한 구(句)로써 말을 하였다.

「《詩》三百」者,言《詩》篇之大數也。

[경문(經文)에서] "『시경』의 삼백 편[詩三百]"라고 한 것은, 『시경』편(篇)의 큰 숫자를 말한 것이다.

「一言以蔽之」者,蔽,猶當也。古者謂一句為一言。《詩》雖有三百篇之多,可舉一句當盡其理也。

[경문(經文)에서] "한마디로 덮어서 말하면[一言以蔽之]"라고 한 것의, 폐(蔽: 덮을 폐)는 마땅함과 같다. 옛날에는 하나의 구(句)를 일언(一言)이라 하였다. 《시(詩)》가 비록 300편(篇)이 되어 많지만 하나의 구(句)를 들어서 마땅히 그 이치를 다[덮을]할 수 있음이다.

「曰:『思無邪』」者,此《詩》之一言,《魯頌·駉篇》文也。《詩》之為體,論功頌德,止僻防邪,大抵皆歸於正,故此一句可以當之也。

[경문(經文)에서] "생각에 사특함이 없어진다는 말이다[曰思無邪]"고 한 것은, 이 《시(詩)》의 하나의 말[句]이며 〈노송(魯頌) 경(駉)편〉의 글이다. 《시(詩)》의 몸체가 됨은, 공(功)을 논하고 덕(德)을 칭송(稱頌)하며 궁벽(窮僻)함이 그치고 간사(奸邪)함을 막으며 대체(大體)로 보면 모두 올바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 하나의 구(句)를 가지고 전체 당할[덮을] 수 있는 것이다.

○注「孔曰:篇之大數」。

○【집해(集解)】 주(注)의 [공왈 편지대수(孔曰 篇之大數)]

○正義曰:案今《毛詩序》凡三百一十一篇,內六篇亡,今其存者有三百五篇。今但言三百篇,故曰篇之大數。

○正義曰: 지금 〈모시서(毛詩序)〉를 살펴보면 모두 311편(篇) 안에 6편(篇)이 없어졌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이 305편(篇)이 있는데, 지금 단지 300편(篇)이라고만 말했기 때문에 말하기를 "편(篇)의 큰 숫자이다[篇之大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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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45장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辯若訥.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크게 이루면 터진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허물어지지 않고,

크게 차면 빈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다하지 않는다.

크게 곧으면 굽은 듯 하고, 크게 정교(精巧)하면 옹졸한 듯 하며,

대단한 말솜씨는 어눌한 듯 하다.

조급하면 추위를 이기고, 고요하면 더위를 이기며 맑고 고요하면 천하가 바르게 된다.

◎ 도덕경 45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大成若缺,其用不弊。

<크게 이루면 터진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허물어지지 않고, >

【王弼 注】 隨物而成,不為一象,故若缺也。

【왕필 주】 사물은 따르면서 이루지만 하나의 모습이 되지 않기 때문에 허물어지는 듯 함이다.

大盈若沖,其用不窮。

<크게 차면 빈 듯 하지만 그를 쓰더라도 다하지 않는다.>

【王弼 注】 大盈沖足,隨物而與,無所愛矜,故若沖也。

【왕필 주】 크게 차면 텅 비어 넉넉함은, 사물이 따르면서 함께하며 아끼고 자랑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빈 듯 함이다.

大直若屈,

<크게 곧으면 굽은 듯 하고, >

【王弼 注】 隨物而直,直不在一,故若屈也。

【왕필 주】 사물은 따르면서 곧은데, 곧음은 하나에 있지 않기 때문에 굽히는 듯 함이다.

大巧若拙,

<크게 정교(精巧)하면 옹졸(壅拙)한 듯 하며, >

【王弼 注】 大巧,因自然以成器,不造為異端,故若拙也。

【왕필 주】 크게 정교(精巧)함은 스스로 그러함을 인하여서 그릇을 이루고 다른 실마리를 삼아서 지어내지 않기 때문에 옹졸한 듯 함이다.

大辯若訥。

<대단한 말솜씨는 어눌한 듯 하다.>

【王弼 注】 大辯因物而言,己無所造,故若訥也。

【왕필 주】 대단한 말솜씨는 사물을 인하여서 말하고, 자기를 지어내는 바 없기 때문에 어눌한 듯 함이다.

躁勝寒,靜勝熱, 清靜為天下正。

<조급하면 추위를 이기고, 고요하면 더위를 이기며, 맑고 고요하면 천하를 바로잡게 된다.>

【王弼 注】 躁罷然後勝寒,靜無為以勝熱,以此推之,則清靜為天下正也。靜則全物之真,躁則犯物之性,故惟清靜乃得如上諸大也。

【왕필 주】 조급함을 마친 연후에 추위를 이기고, 함이 없는 고요함으로서 더위를 이기며 이로서 미루어 간다면 맑고 고요함이 천하를 바로잡게 된다. 고요하면 사물의 참됨이 온전하고 조급하면 사물의 본성을 범하기 때문에 오직 맑음과 고요함이 이에 위와 같은 여러 크나큼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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