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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 위정(為政) 卷​ 2- 3

​2-3)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정책으로써 인도하고 형벌로써 가지런히 하면, 백성들이 면하여도 부끄러워함이 없다, 덕(德)으로써 인도하고 예(禮)로써 가지런히 하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올바르게 된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曰:「道之以政,(孔曰:「 政,謂法教。」 ◎공안국이 말하였다:“정(政)”은 법도를 본받게 함을 일컫는다.)齊之以刑,(馬曰:「齊整之以刑罰。」 ◎마융이 말하였다:“제(齊: 가지런할 제)”는 형을 처벌함으로써 가지런히 정돈(整頓)함이다.)民免而無恥。(孔曰:「免,苟免。」 ◎공안국이 말하였다:“면(免: 면할 면)”은 구차하게 벗어남이다.)道之以德,(包曰:「德,謂道德。」 ◎포함이 말하였다:“덕(德)”은 도덕을 일컫는다.)齊之以禮,有恥且格。」(格,正也。◎何晏 注 : “격(格: 격식 격)”은 올바름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子曰」 至 「且格」。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차격(且格)]까지

○正義曰:此章言為政以德之效也。

○正義曰: 이 장(章)은 덕(德)으로써 정치를 한 효과를 말한 것이다.

「道之以政」者,政,謂法教;道,謂化誘。言化誘於民,以法制教命也。

[경문(經文)에서] "정책으로써 인도하고[道之以政]라는 것은, 정(政)은 법(法)을 본받게 함을 말하고, 도(道)는 달라지도록 유도(誘導)함을 말하며, 백성을 법제와 교명으로써 달라지도록 유도함을 말한다.

「齊之以刑」者,齊,謂齊整;刑,謂刑罰。言道之以政而民不服者,則齊整之以刑罰也。

[경문(經文)에서] "형벌로써 가지런히 하면[齊之以刑]라는 것은, 제(齊: 가지런할 제)는 가지런히 정돈(整頓)함을 말하고 형(刑: 형벌 형)은 형을 처벌함을 말하며, 정책으로써 인도했는데도 백성이 복종하지 않는 것이라면 형벌로써 가지런히 정돈(整頓)함을 말함이다.

「民免而無恥」者,免,苟免也。言君上化民,不以德而以法制刑罰,則民皆巧詐苟免,而心無愧恥也。

[경문(經文)에서] "백성들이 면하여도 부끄러워함이 없다[民免而無恥]라는 것의, 면(免)은 구차하게 면함이며, 군주가 위에서 백성을 교화하면서 덕(德)으로써 하지 않고 법(法) 제도(制度)를 가지고 형(刑)을 처벌하면 백성들은 모두 교묘하게 속이고 구차하게 면하면서도 마음에 부끄러워함이 없다는 말이다.

「道之以德,齊之以禮,有恥且格」者,德,謂道德;格,正也。言君上化民,必以道德。民或未從化,則制禮以齊整,使民知有禮則安,失禮則恥。如此則民有愧恥而不犯禮,且能自脩而歸正也。

[경문(經文)에서]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가지런히 하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올바르게 된다[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라는 것의, 덕(德)은 도덕(道德)을 말하고 격(格: 격식 격)은 바름이며, 군주가 위에서 백성을 교화(敎化)하면 반드시 도덕으로써 해야 한다는 말이다.

백성 중에 혹 교화(敎化)를 따르지 않으면 예(禮)를 제정(制定)함으로써 가지런히 정돈(整頓)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예(禮)가 있으면 편안하고 예(禮)를 잃으면 치욕(恥辱)스러움을 알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운 수취심(羞恥心)이 있어서 예(禮)를 범하지 않으며, 또 스스로 잘 닦아서 바름으로 돌아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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