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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위정(為政) 卷​ 2- 11

2-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찾아서 새 것을 안다면 그로써 스승이 될 수 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曰:「溫故而知新,可以為師矣。」(溫,尋也。尋釋故者,又知新者,可以為人師矣。◎何晏 注 : “온(溫: 쌓을 온)”은 찾음이다. 옛 것을 풀어서 찾고, 또 새로운 것을 알면, 그로써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子曰:溫故而知新,可以為師矣。」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찾아서 새 것을 안다면 그로써 스승이 될 수 있다.'[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까지

正義曰:此章言為師之法。

○正義曰:이 장(章)은 스승이 되는 법을 말한 것이다.

溫,尋也。言舊所學得者,溫尋使不忘,是溫故也。素所未知,學使知之,是知新也。

온(溫: 쌓을 온)은 찾음이며, 옛날에 배운 바 얻은 것을 찾아 익혀서 잊지 않게 함이 바로 ‘온고(溫故)’이고, 본디 알지 못했던 바를 배워 알게 하는 것이 ‘지신(知新)’이며, 이미 옛날 것을 찾아 익히고 또 새로운 것을 알면, 그로써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注「溫,尋也」。

○【집해(集解)】 주(注)의 "온(溫)은 찾음이다.[溫 尋也]"까지

○正義曰:案《中庸》云:「溫故而知新。」鄭注云:「溫讀如燖溫之溫,謂故學之熟矣,後時習之謂之溫。」

○正義曰: 상고하건대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고 했는데, 정현(鄭玄)의 주(注)에 이르기를 “온(溫)은 심온(燖溫)의 온(溫)과 같이 읽어야 하며, 옛날에 배운 것을 익힘을 말하고 뒤에 때때로 익히는 것을 말하기를 온(溫)이라 한다.”고 하였다.

案《左傳》哀十二年:「公會吳於橐皋。太宰嚭請尋盟。子貢對曰:『盟可尋也。亦可寒也。』賈逵注云:「尋,溫也。」又《有司徹》云:「乃熱屍俎。」是尋為溫也。

상고하건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12년에 "애공(哀公)이 탁고(橐臯)에서 오(吳)나라와 회합하며 [오나라] 태재(太宰) 비(嚭)가 돈독한 맹약(盟約)을 청하니, 자공(子貢)이 대답하기를 “맹약(盟約)을 돈독[尋]할 수 있다면 또한 폐기할 수도 있다.”라고 하였는데, 가규(賈逵)의 주(注)에 이르기를 “심(尋: 찾을 심)은 온(溫)이다.”고 하였고, 또 《의례(儀禮)》 〈유사철(有司徹)〉에 이르기를 “이에 주검 과 도마[尸俎]를 데운다.”고 하였는데, 이는 심(尋)을 온(溫)으로 한 것이다.

言人舊學已精熟,在後更習之,猶若溫燖故食也。

사람이 옛날에 배워 이미 세밀하게 익히고 뒤에 다시 익히는 것이 있으면, 마치 옛 음식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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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54장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품은 것은 벗겨지지 않으며,

자손이 그로써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몸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참되고,

집안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여유로우며,

마을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자라나고,

나라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풍족하며,

천하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넓어진다.

그러므로 몸을 가지고 몸을 살펴보고, 집안을 가지고 집안을 살펴보며,

고을로서 고을을 살펴보고, 나라로서 나라를 살펴보며, 천하로서 천하를 살펴본다.

내가 무엇으로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 도덕경 54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善建者不拔,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王弼 注】 固其根而後營其末,故不拔也。

【왕필 주】 그 뿌리를 단단히 한 이후에 그 끝을 경영하기 때문에 뽑히지 않는다.

善抱者不脫,

<잘 품은 것은 벗겨지지 않으며>

【王弼 注】 不貪於多,齊其所能,故不脫也。

【왕필 주】 많음을 탐하지 않고 그 잘하는 바를 가지런히 하기 때문에 벗겨지지 않는다.

子孫 以祭祀不輟。

<자손이 그로써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王弼 注】 子孫傳此道以祭祀則不輟也。

【왕필 주】 자손이 이 도로써 제사를 전한다면 그치지 않는다.

修之於身,其德乃真;修之於家,其德乃餘;

<몸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참되고, 집안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남으며,>

【王弼 注】 以身及人也,修之身則真,修之家則有餘,修之不廢,所施轉大。

【왕필 주】 자신으로서 남에게 미침은 자신을 닦아 나가면 참되고, 집안을 닦으면 남음이 있으며, 닦아 나가며 폐하지 않으니 베푸는 바 크게 굴러간다.

修之於鄉,其德乃長;修之於國,其德乃豐;修之於天下,其德乃普。故以身觀身,以家觀家,以鄉觀鄉,以國觀國,

<마을을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자라나고, 나라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풍족하며, 천하를 닦아 나가면 그 덕은 이에 넓어진다. 그러므로 몸으로서 몸을 살펴보고, 집안으로서 집안을 살펴보며, 고을로서 고을을 살펴보고, 나라로서 나라를 살펴보며, >

【王弼 注】 彼皆然也。

【왕필 주】 저것이 모두 그렇다.

以天下觀天下。<천하로서 천하를 살펴본다.>

【王弼 注】 以天下百姓心觀天下之道也,天下之道,逆順吉凶,亦皆如人之道也。

【왕필 주】 천하 백가지 성들의 마음으로서 천하의 도를 살펴보고 천하의 도는 거스름[역리(逆理)]과 붙좇음[순리(順理)]이나 길함과 흉함이 또한 모두 사람의 도와 같다.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내가 무엇으로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로써 이다.>

【王弼 注】 此上之所云也。言吾何以得知天下乎,察己以知之,不求於外也,所謂不出戶以知天下者也。

【왕필 주】 이는 위의 일러준 바이다. 내가 무엇으로서 천하를 알겠는가? 자기를 살핌으로서 알게 되며 밖에서 구함이 아니다, 일컬은 바는 지게문을 나오지 않고서 천하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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