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2. 육아(蓼莪, 더부룩한 다북쑥)
蓼蓼者莪、匪莪伊蒿。
(육육자아, 비아이호)
크게 자란 것이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약쑥이라네
哀哀父母、生我劬勞。
(애애부모, 생아구로)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기르시며 수고하셨네
蓼蓼者莪、匪莪伊蔚。
(육육자아, 비아이울)
크게 자란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제비쑥이라네
哀哀父母、生我勞瘁。
(애애부모, 생아노췌)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수고로워 초췌하시네
缾之罊矣、維罍之恥。
(병지경의, 유뢰지치)
두레박이 텅 비게되면 오직 큰 물동이의 수치인데
鮮民之生、不如死之久矣。
(선민지생, 부여사지구의)
가난한 백성의 삶은 죽어 오래된 이 보다 못하구나
無父何怙、無母何恃。
(무부하호, 무모하시)
아버지 어머니 안 계시면 누구를 믿고 의지할까
出則銜恤、入則靡至。
(출즉함휼, 입즉미지)
밖에 나가면 근심에 빠지고 들어와도 몸둘 곳 없네
父兮生我、母兮鞠我。
(부혜생아, 모혜국아)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었네
拊我畜我、長我育我。
(부아축아, 장아육아)
쓰다듬고 돌보아주시며 키워주시고 길러주셨네
顧我復我、出入腹我。
(고아복아, 출입복아)
돌아보시고 돌보시며 오며 가며 품어주셨다네
欲報之德、昊天罔極。
(욕보지덕, 호천망극)
은덕을 갚으려 해도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네
南山烈烈、飄風發發。
(남산렬렬, 표풍발발)
남산이 높고 높다지만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民莫不穀、我獨何害。
(민막부곡, 아독하해)
백성들이 잘 지내지만 나만 홀로 어찌 해로울까
南山律律、飄風弗弗。
(남산률률, 표풍불불)
남산은 높이 우뚝해도 회오리바람이 불어대는데
民莫不穀、我獨不卒。
(민막부곡, 아독부졸)
백성들은 잘 지내지만 나만 부모님 모시지 못하네
《蓼莪》六章,四章章四句,二章章八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毛詩 序】 《蓼莪》,刺幽王也。民勞苦,孝子不得終養爾。
【모시 서】 <육아(蓼莪)>는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이다. 백성들이 고단하고 수고로워서 효자(孝子)가 봉양을 끝마치지 못한 것이다.
【鄭玄 序】 不得終養者,二親病亡之時,時在役所,不得見也。
【정현 서】 끝까지 봉양을 하지 못한 것은, 양친께서 병으로 사망했을 때에 부역(負役)하는 곳에 있는 시기라서 볼 수가 없었음이다.
疏「《蓼莪》六章,上下各二章,章四句;中二章,章八句」至「終養爾」。○正義曰:民人勞苦,致令孝子不得於父母終亡之時而侍養之。民人勞苦,五章、卒章上二句是也。不得終養,卒章卒句是也。其餘皆是孝子怨不得終養之辭。○箋「不得」至「得見」。○正義曰:經言「銜恤」、「靡至」,是親沒之辭。序言「不得終養」,繼於「勞苦」之下,是勞苦不見父母也。故言「不得終養者,二親病亡之時,時在役所,不得見之也」。終是亡之稱,亡連言病者,以亡必用病,言終可以兼之。親病將亡,不得扶侍左右,孝子之恨,最在此時,故連言之。
蓼蓼者莪、匪莪伊蒿。
(육육자아, 비아이호)
크게 자란 것이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약쑥이라네
【毛亨 傳】 興也。蓼蓼,長大貌。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육육(蓼蓼: 클 육)은 길고 큰 모양이다.
【鄭玄 箋】 箋雲:莪已蓼蓼長大,貌視之以為非莪,反謂之蒿。興者,喻憂思雖在役中,心不精識其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다북쑥[莪]이 이미 길고 크게 커져서 모양이 보이기를 다북쑥이 아니라고 여겨지니, 도리어 일컫기를 약쑥이라 했음이다. 흥(興)이라는 것은, 근심하는 생각이 비록 부역(負役)하는 중에 있어서 마음이 그 일을 정밀하게 알지 못함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哀哀父母、生我劬勞。
(애애부모, 생아구로)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기르시며 수고하셨네
【鄭玄 箋】 箋雲:哀哀者,恨不得終養父母,報其生長己之苦。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애애(哀哀: 슬플 애)라는 것은, 부모를 끝까지 봉양하지 못함을 한탄하고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고난에 보답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蓼蓼」至「劬勞」。○正義曰:言蓼蓼然長大者,正是莪也,而不精審視之,以為非莪,反謂之維蒿。以興有形器方可識者,正是此物也,而我不精識視之,以為非此物,反謂之是彼物也。以己二親今且病亡,身在役中,不得侍養,精神昏亂,故視物不察也。既不得終養,又追而為恨,言可哀之又可哀我父母也,其生長我也,其病勞矣。今不見其亡,所以深恨。○箋「莪已」至「其事」。○正義曰:視莪以為非莪,亦是作者身視,故雲「我視之」,是作者自我也。但作者憂思之深,每事皆不精識,故舉視莪為蒿,以喻眾事皆然,故喻憂思雖在役中,心不精識其事,謂眾事不精識,非獨莪也。
蓼蓼者莪、匪莪伊蔚。
(육육자아, 비아이울)
크게 자란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제비쑥이라네
【毛亨 傳】 蔚,牡{艸⒚}也。
【모형 전】 위(蔚: 제비쑥 위)는 제비쑥이다.
哀哀父母、生我勞瘁。
(애애부모, 생아노췌)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수고로워 초췌하시네
【鄭玄 箋】 箋雲:瘁,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췌(瘁: 병들 췌)는 병이다.”라고 하였다.
疏傳「蔚,牡{艸⒚}」。○正義曰:《釋草》文。舍人曰:「蔚,一名牡{艸⒚}。」某氏曰:「江河間曰{艸⒚}。」陸機《疏》雲:「牡蒿也,三月始生。七月華,華似胡麻華而紫赤。八月為角,角似小豆角,銳而長,一名馬薪蒿。」
缾之罊矣、維罍之恥。
(병지경의, 유뢰지치)
두레박이 텅 비게되면 오직 큰 물동이의 수치인데
【毛亨 傳】 瓶小而罍大。磬,盡也。
【모형 전】 두레박[瓶]이 적은데도 물동이[罍]는 큼이다. 경(磬: 계경쇠 경)은 다함이다.
【鄭玄 箋】 箋雲:瓶小而盡,罍大而盈,言為罍恥者,刺王不使富分貧、眾恤寡。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두레박이 작지만 다하면 물동이가 크더라도 가득차는데 물동이가 부끄럽게 된다고 말한 것은, 왕(王)이 부유한 것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지 않으며 무리를 구휼하지 않은 것을 풍자함이다.”라고 하였다.
鮮民之生、不如死之久矣。
(선민지생, 부여사지구의)
가난한 백성의 삶은 죽어 오래된 이 보다 못하구나
【毛亨 傳】 鮮,寡也。
【모형 전】 선(鮮: 고울 선)은 적음이다.
【鄭玄 箋】 箋雲:此言供養日寡矣,而我尚不得終養。恨之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공양(供養) 하는 날이 적다는 말인데, 내가 오히려 부양을 끝까지 봉양하지 못하여 한스럽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無父何怙、無母何恃。
(무부하호, 무모하시)
아버지 어머니 안 계시면 누구를 믿고 의지할까
出則銜恤、入則靡至。
(출즉함휼, 입즉미지)
밖에 나가면 근심에 빠지고 들어와도 몸둘 곳 없네
【鄭玄 箋】 箋雲:恤,憂。靡,無也。孝子之心,怙恃父母,依依然以為不可斯須無也。出門則思之而憂,旋入門又不見,如入無所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휼(恤: 불쌍할 휼)은 근심함이고, 미(靡: 쓰러질 미)는 없음이다. 효자의 마음은 부모를 믿고 의지하는데, 여전한 것처럼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문을 나서면 생각하면서 근심하고, 돌아서 문을 들어오면 또 보이지 않아서 이를 곳이 없는 것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疏「瓶之」至「靡至」。○正義曰:罍器大,瓶器小。酌酒者,當多酌罍,少酌瓶,不使小瓶先竭。今瓶之既盡矣,而罍尚盈滿,是為酌罍者之恥也。以興民有富而多丁,貧而寡弱,治民者當多役富,少役貧,不使貧者先困。今貧者既困矣,而富者尚饒裕,是王之恥也。今王不以為恥,偏困貧民,我不得供養,故因此以恨言寡矣。民之一生也,言生而得養,其日尚寡,況我尚不得終養,是可恨之甚如此,我不如死之久矣。言己雖生,不如死之已久也。所以然者,以無父何所依怙?無母何所倚恃?己無父母,出門則以中心銜憂,旋來入門則堂宇空曠,不複睹見,如行田野,無所有至。是其所以悲恨也。○箋「瓶小」至「恤寡」。○正義曰:《釋器》雲:「小罍謂之坎。」孫炎曰:「酒樽也。」郭璞曰:「罍形似壺,大者受一斛。」是罍大如瓶也。言瓶盡矣,對罍盈言。為罍恥者,是為主罍者之恥,即酌者也。以罍大似富眾,瓶小似貧寡,然罍瓶並列,俱以酌之,則當多酌罍,而少酌瓶,以至於俱盡,是均也。猶上之賦役,以富貧並對,俱以役之,則當多役富,而少役貧,以至於俱堪,亦為均也。今瓶盡而罍盈,盈者滿也,是全不酌之辭,猶偏役貧寡,而富眾不行,故言「恥者,刺王不使富分貧、眾恤寡」也。謂不使富者分貧者之役、眾者憂寡者之勞而共之也。言瓶磬,則罍盈矣。罍既無情之物,終不以自盈為恥;故知是為罍者恥,以喻王恥也。○箋「孝子」至「所至」。○正義曰:作詩之日,已反於家,故言出入之事。入門無見,又似非殯,是已卒哭之後也。入門上堂不見,慨焉廓焉,時實為甚。三年之外,孝子之情亦然,但此以三年內耳。
父兮生我、母兮鞠我。
(부혜생아, 모혜국아)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었네
【毛亨 傳】 鞠,養。
【모형 전】 국(鞠: 공 국)은 기름이다.
【鄭玄 箋】 箋雲:父兮生我者,本其氣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父兮生我]라는 것은, 그 기(氣)의 근본이다.”라고 하였다.
拊我畜我、長我育我。
(부아축아, 장아육아)
쓰다듬고 돌보아주시며 키워주시고 길러주셨네
【鄭玄 箋】 箋雲:畜,起也。育,覆育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축(畜: 기를 휵)은 [기름을] 시작함이고, 육(育: 기를 육)은 감싸서 기름이다.”라고 하였다.
顧我復我、出入腹我。
(고아복아, 출입복아)
돌아보시고 돌보시며 오며 가며 품어주셨다네
【毛亨 傳】 腹,厚也。
【모형 전】 복(腹: 배 복)은 두터움이다.
【鄭玄 箋】 箋雲:顧,旋視也。複,反覆也。腹,懷抱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고(顧: 돌아볼 고)는 둘러 봄이고, 복(複: 겹칠 복)은 다시 감쌈이며, 복(腹: 배 복)은 품어서 안음이다.”라고 하였다.
欲報之德、昊天罔極。
(욕보지덕, 호천망극)
은덕을 갚으려 해도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네
【鄭玄 箋】 箋雲:之,猶是也。欲報父母是德,昊天乎我心無極。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之: 갈지)는 여기[是]와 같다. 부모님의 이러한 덕(德)을 갚으려고 해도 나의 마음에는 끝이 없는 하늘이다.”라고 하였다.
疏「父兮」至「罔極」。○毛以為,此言父母生養之恩,己思報之。言父兮本流氣以生我,母兮以懷任以養我,又拊循我,起止我,長遂我,覆育我,顧視我,反覆我。其出入門戶之時,常愛厚我。是生我劬勞也。我今欲報父母是勞苦之德,昊天乎心無已也。常所憶念,無有已時,故言己痛切之情,以告於天。○鄭以腹為懷抱為異。○傳「腹,厚」。○正義曰:《釋詁》文。○箋「父兮」至 「懷抱」。○正義曰:上章總言父母,此分父母而說之,故雲「父兮生我者,本其氣也」。以鞠己為養,「畜我」承「拊我」之後,明起止而畜愛之,故為起也。言 「覆育」者,謂其寒暑或身體嫗之、覆近而愛育焉。旋視,謂去之而反顧也。複,反也,故為「反覆」,謂小者,就所養之處,回轉反覆之也。「腹我」,謂置之於腹,故為懷抱。以父母厚己,非獨出入之時,故易傳也。
南山烈烈、飄風發發。
(남산렬렬, 표풍발발)
남산이 높고 높다지만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毛亨 傳】 烈烈然,至難也。發發,疾貌。
【모형 전】 매우 세찬[열열(烈烈: 세찰 열)]것 처럼은 지극히 어려운 것이다. 발발(發發: 필 발)은 빠른 모양이다.
【鄭玄 箋】 箋雲:民人自苦見役,視南山則烈烈然,飄風發發然,寒且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백성들이 부역(負役)을 당하여 스스로 괴로운데, 남산(南山)이 매우 높은 것처럼 보이며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는 것처럼 추위가 또 사나움이다.”라고 하였다.
民莫不穀、我獨何害。
(민막부곡, 아독하해)
백성들이 잘 지내지만 나만 홀로 어찌 해로울까
【鄭玄 箋】 箋雲:穀,養也。言民皆得養其父母,我獨何故,睹此寒苦之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곡(穀: 곡식 곡)은 봉양(奉養)함이다. 백성들이 모두 그 부모를 봉양할 수 있는데, 나만 홀로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 춥고 괴로운 해침을 당하는가?”라고 하였다.
疏「南山」至「何害」。○正義曰:孝子言己在役之苦,我本從役,苦於南山,值時寒甚,視南山則烈烈然,愴其至役之勞苦,而情以為至難也。又遇飄風發發然,寒而且暴疾也。於時天下之民豈不皆得養其父母者?我獨何故睹此寒苦之甚害,而不得養父母乎?此「何害」與下「不卒」互也。○箋「言民」至「之害」。 ○正義曰:何害者,皆以己刺彼,故言他得孝養,己獨寒苦。此則怨者之常辭。且虐君者役賦不平,非無閑豫之人,故作者言己偏苦,得稱民莫不穀也。
南山律律、飄風弗弗。
(남산률률, 표풍불불)
남산이 높이 우뚝해도 회오리바람이 불어대는데
【毛亨 傳】 律律,猶烈烈也。弗弗,猶發發也。
【모형 전】 율율(律律: 법칙 률)은 지극히 어려운[烈烈] 것과 같다. 불불(弗弗: 아닐 불)은 크게 일어나[發發]는 것과 같다.
民莫不穀、我獨不卒。
(민막부곡, 아독부졸)
백성들은 잘 지내지만 나만 부모님 모시지 못하네
【鄭玄 箋】 箋雲:卒,終也。我獨不得終養父母,重自哀傷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졸(卒: 마칠 졸)은 마침이다. 나만 부모를 끝까지 봉양하지 못하며 거듭 스스로 슬퍼하고 아파하는가.”라고 하였다.
《蓼莪》六章,四章章四句,二章章八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蓼莪》,刺幽王也。民勞苦,孝子不得終養爾。(不得終養者,二親病亡之時,時在役所,不得見也。○蓼莪,上音六,下五河反。養,餘亮反。注除「鞠養也」、「穀養也」二字,餘並同。)
疏「《蓼莪》六章,上下各二章,章四句;中二章,章八句」至「終養爾」。○正義曰:民人勞苦,致令孝子不得於父母終亡之時而侍養之。民人勞苦,五章、卒章上二句是也。不得終養,卒章卒句是也。其餘皆是孝子怨不得終養之辭。○箋「不得」至「得見」。○正義曰:經言「銜恤」、「靡至」,是親沒之辭。序言「不得終養」,繼於「勞苦」之下,是勞苦不見父母也。故言「不得終養者,二親病亡之時,時在役所,不得見之也」。終是亡之稱,亡連言病者,以亡必用病,言終可以兼之。親病將亡,不得扶侍左右,孝子之恨,最在此時,故連言之。
蓼蓼者莪,匪莪伊蒿。(興也。蓼蓼,長大貌。箋雲:莪已蓼蓼長大,貌視之以為非莪,反謂之蒿。興者,喻憂思雖在役中,心不精識其事。○蒿,呼毛反。長,張丈反。下皆同。思,息嗣反。)
哀哀父母,生我劬勞。(箋雲:哀哀者,恨不得終養父母,報其生長己之苦。)
疏「蓼蓼」至「劬勞」。○正義曰:言蓼蓼然長大者,正是莪也,而不精審視之,以為非莪,反謂之維蒿。以興有形器方可識者,正是此物也,而我不精識視之,以為非此物,反謂之是彼物也。以己二親今且病亡,身在役中,不得侍養,精神昏亂,故視物不察也。既不得終養,又追而為恨,言可哀之又可哀我父母也,其生長我也,其病勞矣。今不見其亡,所以深恨。○箋「莪已」至「其事」。○正義曰:視莪以為非莪,亦是作者身視,故雲「我視之」,是作者自我也。但作者憂思之深,每事皆不精識,故舉視莪為蒿,以喻眾事皆然,故喻憂思雖在役中,心不精識其事,謂眾事不精識,非獨莪也。
蓼蓼者莪,匪莪伊蔚。(蔚,牡{艸⒚}也。○蔚音尉。{艸⒚},去刃反。)
哀哀父母,生我勞瘁。(箋雲:瘁,病也。○瘁,似醉反。)
疏傳「蔚,牡{艸⒚}」。○正義曰:《釋草》文。舍人曰:「蔚,一名牡{艸⒚}。」某氏曰:「江河間曰{艸⒚}。」陸機《疏》雲:「牡蒿也,三月始生。七月華,華似胡麻華而紫赤。八月為角,角似小豆角,銳而長,一名馬薪蒿。」
瓶之磬矣,維罍之恥。(瓶小而罍大。磬,盡也。箋雲:瓶小而盡,罍大而盈,言為罍恥者,刺王不使富分貧、眾恤寡。○瓶,蒲丁反。磬,苦定反。罍音雷。)鮮民之生,不如死之久矣!(鮮,寡也。箋雲:此言供養日寡矣,而我尚不得終養。恨之言也。○鮮,息淺反。供,九用反。)
無父何怙?無母何恃?
出則銜恤,入則靡至!(箋雲:恤,憂。靡,無也。孝子之心,怙恃父母,依依然以為不可斯須無也。出門則思之而憂,旋入門又不見,如入無所至。○怙音戶,《韓詩》雲:「怙,賴也。」恃,恃負也。)
疏「瓶之」至「靡至」。○正義曰:罍器大,瓶器小。酌酒者,當多酌罍,少酌瓶,不使小瓶先竭。今瓶之既盡矣,而罍尚盈滿,是為酌罍者之恥也。以興民有富而多丁,貧而寡弱,治民者當多役富,少役貧,不使貧者先困。今貧者既困矣,而富者尚饒裕,是王之恥也。今王不以為恥,偏困貧民,我不得供養,故因此以恨言寡矣。民之一生也,言生而得養,其日尚寡,況我尚不得終養,是可恨之甚如此,我不如死之久矣。言己雖生,不如死之已久也。所以然者,以無父何所依怙?無母何所倚恃?己無父母,出門則以中心銜憂,旋來入門則堂宇空曠,不複睹見,如行田野,無所有至。是其所以悲恨也。○箋「瓶小」至「恤寡」。○正義曰:《釋器》雲:「小罍謂之坎。」孫炎曰:「酒樽也。」郭璞曰:「罍形似壺,大者受一斛。」是罍大如瓶也。言瓶盡矣,對罍盈言。為罍恥者,是為主罍者之恥,即酌者也。以罍大似富眾,瓶小似貧寡,然罍瓶並列,俱以酌之,則當多酌罍,而少酌瓶,以至於俱盡,是均也。猶上之賦役,以富貧並對,俱以役之,則當多役富,而少役貧,以至於俱堪,亦為均也。今瓶盡而罍盈,盈者滿也,是全不酌之辭,猶偏役貧寡,而富眾不行,故言「恥者,刺王不使富分貧、眾恤寡」也。謂不使富者分貧者之役、眾者憂寡者之勞而共之也。言瓶磬,則罍盈矣。罍既無情之物,終不以自盈為恥;故知是為罍者恥,以喻王恥也。○箋「孝子」至「所至」。○正義曰:作詩之日,已反於家,故言出入之事。入門無見,又似非殯,是已卒哭之後也。入門上堂不見,慨焉廓焉,時實為甚。三年之外,孝子之情亦然,但此以三年內耳。
父兮生我,母兮鞠我。
拊我畜我,長我育我。
顧我複我,出入腹我。(鞠,養。腹,厚也。箋雲:父兮生我者,本其氣也。畜,起也。育,覆育也。顧,旋視也。複,反覆也。腹,懷抱也。○拊音撫。畜,喜鬱反。顧音故。覆,芳福反。)
欲報之德,昊天罔極!(箋雲:之,猶是也。欲報父母是德,昊天乎我心無極。)
疏「父兮」至「罔極」。○毛以為,此言父母生養之恩,己思報之。言父兮本流氣以生我,母兮以懷任以養我,又拊循我,起止我,長遂我,覆育我,顧視我,反覆我。其出入門戶之時,常愛厚我。是生我劬勞也。我今欲報父母是勞苦之德,昊天乎心無已也。常所憶念,無有已時,故言己痛切之情,以告於天。○鄭以腹為懷抱為異。○傳「腹,厚」。○正義曰:《釋詁》文。○箋「父兮」至 「懷抱」。○正義曰:上章總言父母,此分父母而說之,故雲「父兮生我者,本其氣也」。以鞠己為養,「畜我」承「拊我」之後,明起止而畜愛之,故為起也。言 「覆育」者,謂其寒暑或身體嫗之、覆近而愛育焉。旋視,謂去之而反顧也。複,反也,故為「反覆」,謂小者,就所養之處,回轉反覆之也。「腹我」,謂置之於腹,故為懷抱。以父母厚己,非獨出入之時,故易傳也。
南山烈烈,飄風發發。(烈烈然,至難也。發發,疾貌。箋雲:民人自苦見役,視南山則烈烈然,飄風發發然,寒且疾也。○飄,避遙反。後篇同。本又作「票」。)
民莫不穀,我獨何害!(箋雲:穀,養也。言民皆得養其父母,我獨何故,睹此寒苦之害。)
疏「南山」至「何害」。○正義曰:孝子言己在役之苦,我本從役,苦於南山,值時寒甚,視南山則烈烈然,愴其至役之勞苦,而情以為至難也。又遇飄風發發然,寒而且暴疾也。於時天下之民豈不皆得養其父母者?我獨何故睹此寒苦之甚害,而不得養父母乎?此「何害」與下「不卒」互也。○箋「言民」至「之害」。 ○正義曰:何害者,皆以己刺彼,故言他得孝養,己獨寒苦。此則怨者之常辭。且虐君者役賦不平,非無閑豫之人,故作者言己偏苦,得稱民莫不穀也。
南山律律,飄風弗弗。(律律,猶烈烈也。弗弗,猶發發也。)
民莫不穀,我獨不卒!(箋雲:卒,終也。我獨不得終養父母,重自哀傷也。○卒,子恤反。重,直用反。)
《蓼莪》六章,四章章四句,二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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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이인(里仁) 卷 4 - 16 (0) | 202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