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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위정(為政) 卷​ 2- 8

2-8)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유주식,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子夏)가 효(孝)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밝은] 안색(顔色)은 어렵다. 일이 있으면 제자(弟子)들이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과 음식이 있으면 선생(先生)이 드시게 하였는데, 일찍이 이것만 가지고 효도를 삼았겠느냐?”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夏問孝。子曰:「色難。(包曰:「色難者,謂承順父母顏色乃為難。」 ◎포함이 말하였다:“색난(色難)”이라는 것은,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름이 곧 어려움이 됨을 말함이다.)有事,弟子服其勞;有酒食,先生饌,(馬曰:「先生,謂父兄。饌,飲食也。」◎마융이 말하였다:“선생(先生)”은 아버지와 형을 일겉는다. “찬(饌: 반찬 찬)”은 마시고 먹음이다.)曾是以為孝乎?」(馬曰:「孔子喻子夏,服勞、先食,汝謂此為孝乎? 未孝也。承順父母顏色,乃為孝也。」 ◎마융이 말하였다:공자께서 자하를 깨우치기를 “수고를 대신하고 먼저 잡수시게 함을, 너는 이것이 효도를 실천함이라 말하겠느냐? 효도가 아니다”고 하였다.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름이 비로소 효도를 실천함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子夏問」 至 「孝乎」。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하문(子夏問)]에서 [효호(孝乎)]까지

○正義曰:此章言為孝必須承順父母顏色也。

○正義曰:이 장(章)은 효도를 하려면 반드시 모름지기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라야 함을 말하였다.

「子夏問孝」者,弟子子夏問於孔子為孝之道也。

[경문(經文)에서] "자하가 효도를 묻자[子夏問孝]"라는 것은, 제자(弟子)인 자하(子夏)가 공자(孔子)께 효도를 하는 방법을 물은 것이다.

「子曰:色難」者,答之也。言承順父母顏色乃為難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색(顔色)은 어렵다.[子曰 色難]"라는 것은, 대답하신 것[말씀]이니,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름이 곧 어려움이 된다는 말이다.

「有事,弟子服其勞,有酒食,先生饌,曾是以為孝乎」者,孔子又喻子夏,服勞、先食不為孝也。

[경문(經文)에서] "일이 있으면 제자(弟子)들이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과 음식이 있으면 윗분들이 드시게 하였는데, 선생(先生)이 이것을 가지고 효도를 삼았겠느냐?[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라는 것은, 공자(孔子)께서 또 자하(子夏)에게 수고를 대신하고 먼저 드시게 하는 것은 효도가 되지 못함을 깨우치신 것이다.

先生,謂父兄。饌,飲食也。曾,猶則也。

선생(先生)은 아버지와 형을 말하고, 찬(饌: 반찬 찬)은 마시고 먹음이며, 증(曾: 일찍 증)은 즉(則: 곧 즉)과 같다.

言若家有勞辱之事,或弟或子服其勤勞,有酒有食,進與父兄飲食,汝則謂是以為孝乎?言此未孝也。必須承順父母顏色,乃為孝也。

만약 집안에 수고하고 욕(辱)보는 일이 있으면 아우나 아들이 그 수고를 대신하고, 술과 음식이 있으면 아버지와 형이 마시고 드시도록 올려 드리는 것을 너는 곧 이것만 가지고 효도를 한다고 말하느냐?. 이것은 효도가 아니고, 반드시 모름지기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라야 바로 효도가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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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51장

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

是以萬物莫不尊道而貴德.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命而常自然,

故道生之, 德畜之,

長之育之, 亭之毒之, 養之覆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도는 생겨나게 하고, 덕은 쌓여지게 하며,

사물은 모양하게 하고, 형세는 이루어지게 하는데,

이로써 만물은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하지 아니함이 없다.

도의 높음과 덕의 귀함은 대저 명함이 없는데도 늘 스스로 그러한다,

그러므로 도가 생겨나게 하고 덕이 쌓이이게 하는데,

자라게 하고 길러 주지만 멈추게 하고 독을 주기도 하며 양육하며 덮어주기도 한다.

낳았는데도 소유하지 않고, 하였는데도 기대지 않으며,

자라게 하였는데 우두머리 하지 않으니, 이것을 가물한 덕이라고 말한다.

◎ 도덕경 51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道生之,德畜之,物形之,勢成之。

<도는 생겨나게 하고, 덕은 쌓여지게 하며, 사물은 모양하게 하고, 형세는 이루어지게 하니, >

【王弼 注】 物生而後畜,畜而後形,形而後成,何由而生?道也;何得而畜?德也;何由而形?物也;何使而成,勢也。唯因也,故能無物而不形;唯勢也,故能無物而不成。凡物之所以生,功之所以成,皆有所由,有所由焉,則莫不由乎道也。故推而極之,亦至道也。隨其所因,故各有稱焉。

【왕필 주】 사물이 생겨난 뒤에 쌓이고 쌓인 이후에 모양하며 모양한 이후에 이루어 짐은 무엇을 말미암아 생겨나는가? 도이다. 무엇을 얻어서 쌓이는가? 덕이다. 무엇을 말미암아 모양하는가? 사물이다. 무엇을 부려서 이루는가? 형세이다.

오직 원인함이니, 그러므로 사물이면 모양을 않음이 잘 없으며, 오직 형세이니, 그러므로 사물이면 이루지 않음이 잘 없다.

무릇 만물이 생겨나는 바와, 공이 이루어지는 바는 모두 말미암는 바가 있는데, 말미암는 바가 있으면 도를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밀어 내어 끝까지 가면 또한 도에 이른다. 그 원인하는 바를 따르기 때문에 각각 그곳에 칭함이 있다.

是以萬物莫不尊道而貴德。

<이로써 만물은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하지 않음이 없다.>

【王弼 注】 道者,物之所由也。德者,物之所得也。由之乃得,故曰不得不失,尊之則害,不得不貴也。

【왕필 주】 도라는 것은 사물이 말미암는 바이다. 덕이라는 것은 사물을 얻는 바이다. 말미암아서 이에 얻기 때문에 말하기를 "잃지 않을 수 없으며 높여 가면 해로워도 귀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道之尊,德之貴,夫莫之命而常自然。

<도의 높음과 덕의 귀함은 대저 명령함이 없는데도 늘 스스로 그러한다. >

【王弼 注】 命並作爵。

【왕필 주】 명(命)은 모두 작(爵)으로 쓰여있다.

故道生之,德畜之。長之育之,亭之毒之,養之覆之。

<그러므로 도가 생겨나게 하고 덕이 쌓이게 하는데, 자라나고 길러지지만 멈추게 하고 독을 주기도 하며 양육을 하고 덮어주기도 한다.>

【王弼 注】 謂成其實,各得其庇蔭,不傷其體矣。

【왕필 주】 그 실체를 이룸은, 각각 그 덮어주는 그늘을 얻어서 그 몸체를 상하지 않음을 일컬었다.

生而不有,為而不恃,

<낳았는데도 소유하지 않고, 하였는데도 기대지 않으며, >

【王弼 注】 為而不有。

【왕필 주】 하면서도 소유하지 않는다.

長而不宰。是謂玄德。

<자라게 하였는데도 우두머리 하지 않는다. 이것을 일컬어 가물한 덕[玄德]이라 한다.>

【王弼 注】 有德而不知其主也,出乎幽冥,是以謂之玄德也。

【왕필 주】 덕이 있는데도 그 주인을 알지 못함인데, 그윽한 어두움[저승]에서 나오니 이로써 일컫기를 가물한 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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