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 제55장
含德之厚, 比於赤子.
蜂蠆虺蛇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全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嗄, 和之至也.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謂之不道, 不道早已.
덕을 두텁게 머금음을 갓난아이에 비유한다.
[덕이 두터우면] 벌과 전갈이나 뱀들도 쏘지 않고, 사나운 짐승도 덤비지 않으며, 새가 움켜채어 잡지 않고, 뼈가 약하고 힘줄이 부드러워도 단단히 움켜쥔다.
아직 암수가 합해짐을 알지 못하면서도 온전히 만들어짐은 정기가 지극함이며, 종일 부르짖어도 목이 잠기지 않음은 어울림의 지극함이다.
어울림을 앎을 항상함이라 말하고, 항상함을 앎을 밝음이라 말하며, 삶을 더함을 상서(祥瑞)로움이라 말하고, 마음의 기운을 부림을 강함이라 말한다.
사물이 장성하면 늙어짐을 일컫기를 도가 아니라 하는데, 도가 아니면 일찍 그만둔다.
◎ 도덕경 초죽간(楚竹簡)본
1993년 중국 호북성 초나라 무덤에서 백서본 보다 300년 앞선 “초간(楚簡)”이 출토 되었는데 기원전 500년의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죽간이 3묶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갑본, 을본, 병본으로 하였다.
○ 초죽간(楚竹簡) 갑-18
含德之厚者 比於赤子
덕을 후하게 머금은 이를 갓난아이에 비유한다.
蝟蠆∘ 蛇弗螫 攫鳥猛獸弗扣
[덕이 후하면] 고슴도치와 전갈이나 뱀도 쏘지 않으며, 새가 낚아채고 사나운 짐승도 두드리지 않는다.
骨弱筋柔 天握固
뼈가 약하고 힘줄이 부드러워도 하늘을 단단히 움켜쥔다.
未知牝牡之合 然怒 精之至也
아직 암.수가 합함을 알지 못하지만, 그러나 노함은 정기가 지극함이다.
終日呼 天不憂 和之至也
종일 울어도 하늘이 [목이 쉴까] 근심하지 않음은 어울림이 지극함이다.
和曰常 知和曰明 益生
어울림을 항상함이라 말하고, 어울림을 앎을 밝음이라 말하며, 삶을 더함을
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
상서(祥瑞)로움이라 말하고, 마음의 기운을 부림을 강함이라 말한다. 사물이 장성하면 늙어지는데,
是謂不道∙
이를 일컫기를 도가 아니라고 한다.
◎ 도덕경 백서(帛書)본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발굴된 백서(帛書)는 ‘도덕경 통행본’과 거의 같은 두 종류의 ‘노자 백서본(老子 帛書本)이 발견되었는데 갑본(甲本)은 한고조(漢高祖, 재위 BC206∼BC195) 이전의 것이고 을본(乙本)은 그 이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 백서(帛書)본 제55장
□□之厚□比於赤子逢癘虺地弗螫攫鳥猛獸弗搏骨弱筋柔而握固未知牝牡□□而朘□精□至也∠終曰號而不嚘和之至也和曰常知和曰明益生曰祥∠心使氣曰強□□即老胃之不﹦道□□□
含德之厚者比於赤子蜂癘虫蛇弗赫據鳥孟獸弗捕骨筋弱柔而握固∠未知牝牡之會而朘怒精之至也冬日號而不嚘和□□□□□□常知常曰明益生□祥心使氣曰強物□則老胃之不﹦道﹦蚤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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