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161. 녹명(鹿鳴, 사슴 울음소리)
呦呦鹿鳴 食野之苹
(유유록명 식야지평)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다북쑥 먹는구나
我有嘉賓 鼓瑟吹笙
(아유가빈 고슬취생)
내 반가운 손님있어서 거문고 타고 생황 분다네
吹笙鼓簧 承筐是將
(취생고황 승광시장)
생황 불고 피리 불며 폐백 광주리 받들어 올리네
人之好我 示我周行
(인지호아 시아주항)
나를 좋아하는 분이 나에게 두루 행하여 주시네
呦呦鹿鳴 食野之蒿
(유유록명 식야지호)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다북쑥 먹는구나
我有嘉賓 德音孔昭
(아유가빈 덕음공소)
내 반가운 손님있는데 쌓으신 덕 매우 밝으시네
視民不恌 君子是則是傚
(시민불조 군자시칙시효)
백성에게 구차하지 않으니 군자가 이를 본받네
我有旨酒 嘉賓式燕以敖
(아유지주 가빈식연이오)
내 맛있는 술로 반가운 손님께 잔치하여 즐기네
呦呦鹿鳴 食野之芩
(유유록명 식야지금)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금풀을 먹는구나
我有嘉賓 鼓瑟鼓琴
(아유가빈 고슬고금)
내 반가운 손님있어서 거문고 타고 비파 탄다네
鼓瑟鼓琴 和樂且湛
(고슬고금 화악차담)
거문고 타고 비파 타며 즐겁게 어울리어 즐기네
我有旨酒 以燕樂嘉賓之心
(아유지주 이가악가빈지심)
내 좋은 술로 잔치하여 반가운 손님 즐겁게 하네
《鹿鳴》三章,章八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鹿鳴》,燕群臣嘉賓也。既飲食之,又實幣帛筐篚,以將其厚意,然後忠臣嘉賓得盡其心矣。
【모시 서】 <녹명(鹿鳴)>은 여러 신하들과 좋은 손님들에게 잔치하는 시(詩)이다. 이미 음식을 대접하고 또 폐백을 대광주리에 가득 담아서 장차 그 두터운 뜻으로써 한 연후에야 충신과 좋은 손님들의 마음을 다 얻었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呦呦鹿鳴,食野之蘋。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다북쑥 먹는구나>
【毛亨 傳】 興也。蘋,蓱也。鹿得蓱,呦呦然鳴而相呼,懇誠發乎中。以興嘉樂賓客,當有懇誠相招呼以成禮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평(蘋, 개구리밥 평)은 부평초이다. 사슴이 부평초를 얻으면 유유(呦呦)하는 것처럼 울면서 서로 부르며 간절하게 가운데를 성실하게 폄이다. 그로서 손님과 나그네를 아름다운 노래로 흥겹게 하며, 마땅히 서로 부르고 불러서 간절하고 성실함이 있음으로써 예(禮)를 이룸이다.
我有嘉賓,鼓瑟吹笙。
<내 반가운 손님있어서 거문고 타고 생황 분다네>
吹笙鼓簧,承筐是將。
<생황 불고 피리 불며 폐백 광주리 받들어 올리네>
【毛亨 傳】 簧,笙也。吹笙而鼓簧矣。筐,篚屬,所以行幣帛也。
【모형 전】 황(簧, 서 황)은 생황이다. 생황을 불면서 북치고 피리붐이다. 광(筐, 광주리 광)은 대광주리에 속하며 폐백(幣帛)을 행하는 까닭이다.
人之好我,示我周行。
<나를 좋아하는 분이 나에게 두루 행하여 주시네>
【毛亨 傳】 周,至。行,道也。
【모형 전】 주(周, 두루 주)는 이르름이다. 행(行, 다닐 행)은 길이다.
呦呦鹿鳴,食野之蒿。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다북쑥 먹는구나>
【毛亨 傳】 蒿,{艸⒚}也。
【모형 전】 호(蒿, 쑥 호)는 {艸⒚}也이다.
我有嘉賓,德音孔昭。
<내 반가운 손님께서 쌓으신 덕이 매우 밝으시네>
視民不恌,君子是則是傚。
<백성에게 구차하지 않으니 군자가 이를 본받네>
【毛亨 傳】 恌,愉也。是則是傚,言可法傚也。
【모형 전】 조(恌, 성의없을 조)는, 구차함이다. 이는곧 이를 본받음은, 법하여 본받을 수 있음을 말함이다.
我有旨酒,嘉賓式燕以敖。
<내 맛있는 술로 반가운 손님께 잔치하여 즐기네>
【毛亨 傳】 敖,遊也。
【모형 전】 오(敖, 거만할 오)는 유람(遊覽)함이다.
呦呦鹿鳴,食野之芩。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금풀을 먹는다네>
【毛亨 傳】 芩,草也。
【모형 전】 금(芩, 풀이름 금)은 풀이다.
我有嘉賓,鼓瑟鼓琴。
<내 반가운 손님 있어서 거문고 타고 비파 탄다네>
鼓瑟鼓琴,和樂且湛。
<거문고 타고 비파 타며 즐겁게 어울리어 즐기네>
【毛亨 傳】 湛,樂之久。
【모형 전】 담(湛, 괼 담)은 오래도록 즐거워 함이다.
我有旨酒,以燕樂嘉賓之心。
<내 좋은 술로 잔치하여 반가운 손님 즐겁게 하네>
【毛亨 傳】 燕,安也。夫不能致其樂,則不能得其誌,不能得其誌,則嘉賓不能竭其力。
【모형 전】 연(燕, 제비 연)은 편안함이다. 그것이 그 즐거움에 잘 이르르지 않으면 그 뜻함을 잘 얻지 못하며 그 뜻함을 잘 얻지 못하면 즐거운 손님이 그 힘을 능히 다하지 않음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飲之而有幣,酬幣也。食之而有幣,侑幣也。
【정현 서】 [술을] 마시고서 폐백이 있게함은 수폐[酬幣, 술을 권하고 폐백(幣帛)을 줌]이다. [음식을] 먹고서 폐백이 있게함은 유폐[侑幣, 음식을 권하고 폐백(幣帛)을 줌]이다.
呦呦鹿鳴,食野之蘋。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다북쑥 먹는구나>
【鄭玄 箋】 箋雲:蘋,藾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평(蘋, 개구리밥 평)은, 맑은대 쑥[뇌소(藾蕭)]이다.”라고 하였다.
我有嘉賓,鼓瑟吹笙。
<내 반가운 손님있어서 거문고 타고 생황 분다네>
吹笙鼓簧,承筐是將。
<생황 불고 피리 불며 폐백 광주리 받들어 올리네>
【鄭玄 箋】 箋雲:承猶奉也。《書》曰:「篚厥玄黃。」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승(承, 오를 승)은 받듦이다. 《서(書)》에 말하기를 ‘대광주리는 그것이 검고 누런색이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人之好我,示我周行。
<나를 좋아하는 분이 나에게 두루 행하여 주시네>
【鄭玄 箋】 箋雲:「示」當作「寘」。寘,置也。周行,周之列位也。好猶善也。人有以德善我者,我則置之於周之列位。言己維賢是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시(示)」는 마땅히 「寘」으로 써야한다. ”라고 하였다. 치(寘, 둘 치)는 ‘두다’이다. 주행(周行)은 두루 자리를 진열(陳列)함이다. 호(好)는 좋음과 같다. 남들이 나에게 착한 덕이 있는 것은, 내가 곧 두루 자리를 진열하여 둠이다. 자기가 오직 현명하여 이를 사용함을 말한다.
呦呦鹿鳴,食野之蒿。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다북쑥 먹는구나>
我有嘉賓,德音孔昭。
<내 반가운 손님께서 쌓으신 덕이 매우 밝으시네>
視民不恌,君子是則是傚。
<백성에게 구차하지 않으니 군자가 이를 본받네>
【鄭玄 箋】 箋雲:德音,先王道德之教也。孔,甚。昭,明也。視,古示字也。飲酒之禮,於旅也語。嘉賓之語先王德教甚明,可以示天下之民,使之不愉於禮義。是乃君子所法傚,言其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덕음(德音)은, 선왕의 도와 덕을 본받음이다. 공(孔, 구멍 공)은 심함이다. ”라고 하였다. 소(昭, 밝을 소)는 밝음이다. 시(視, 볼 시)는 옛날의 시(示)자이다. 술을 마시는 예(禮)는, 나그네에 대하여 말함이다. 아름다운 손님의 말은, 선왕의 덕을 깊고 밝게 본받아 천하의 백성에게 보임으로 할 수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예의에 구차하지 않게함이다. 이는 이에 군자가 법하여 본받는 바이며 그 현명함을 말함이다.
我有旨酒,嘉賓式燕以敖。
<내 맛있는 술로 반가운 손님께 잔치하여 즐기네>
呦呦鹿鳴,食野之芩。
<메에 메에 사슴이 울며 들판의 금풀을 먹는다네>
我有嘉賓,鼓瑟鼓琴。
<내 반가운 손님 있어서 거문고 타고 비파 탄다네>
鼓瑟鼓琴,和樂且湛。
<거문고 타고 비파 타며 즐겁게 어울리어 즐기네>
○和樂,音音,注下皆同。
【音義】 ○화락(和樂)의 음(音)은 낙(音)이고 주(注)의 아래 모두 같다.
我有旨酒,以燕樂嘉賓之心。
<내 좋은 술로 잔치하여 반가운 손님 즐겁게 하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鹿鳴》,燕群臣嘉賓也。既飲食之,又實幣帛筐篚,以將其厚意,然後忠臣嘉賓得盡其心矣。(飲之而有幣,酬幣也。食之而有幣,侑幣也。○飲,於鴆反,注同。食音嗣,注同。筐,丘房反。篚音匪。侑音又。)
疏「《鹿鳴》三章,章八句」至「心矣」。○正義曰:作《鹿鳴》詩者,燕群臣嘉賓也。言人君之於群臣嘉賓,既設饗以飲之,陳饌以食之,又實幣帛於筐篚而酬侑之,以行其厚意,然後忠臣嘉賓佩荷恩德,皆得盡其忠誠之心以事上焉。明上隆下報,君臣盡誠,所以為政之美也。言群臣嘉賓者,群臣,君所饗燕,則謂之賓。序發首雲「燕群臣」,則此詩為燕群臣而作。經無群臣之文,然則序之群臣,則經之嘉賓,一矣,故群臣嘉賓並言之,明群臣亦為嘉賓也。案《燕禮》雲「大夫為賓」,則賓唯一人而已。而雲群臣皆為嘉賓者,燕禮於客之內立一人為賓,使宰夫為主,與之對行禮耳。其實君設酒殽,群臣皆在,君為之主,群臣總為賓也。《燕禮》雲:「若與四方之賓燕,則迎之於大門內。」四方之賓,唯迎之為異,其燕皆與臣同,則此嘉賓之中,容四方之賓矣,故《鄉飲酒》、《燕禮》注雲:「《鹿鳴》者,君與臣下及四方之賓燕,講道脩德之樂歌。」是也。知序之嘉賓,不唯指四方之賓者,以此詩為燕群臣而作,經、序同雲嘉賓,不得不為群臣,則序之嘉賓亦為群臣明矣。且序雲「盡心」,傳曰「竭力」,是己之臣子可知。燕禮者,使反有功與群臣樂之之禮。文王之與臣也,本自隆恩,不必由使出有功乃燕之也。言「既飲食之」,則饗食並有,獨言燕群臣者,以食禮無酒樂,饗以訓恭儉,非於臣子忻樂之義。經言「式燕以敖,和樂且耽」,此詩主於忻樂,故敘以燕因之,而後兼言饗食也。「既飲食之」,章首二句是也。「實幣帛筐篚,以將其厚意」,「承筐是將」是也。忠臣嘉賓得盡其心者,序者因言君有恩惠,可以得臣之心,總美燕樂之事,於經無所當也。序上言群臣,後言忠臣者,見臣蒙燕賜,乃能盡忠,故變文以見義。○箋「飲之」至「侑幣」。○正義曰:此解飲食而有幣帛之意。言飲有酬賓送酒之幣,食有侑賓勸飽之幣,故皆有幣也。飲食必酬侑之者,案《公食大夫禮》「賓三飯之」後雲:「公受宰夫束帛以侑。」注雲:「束帛,十端帛也。侑猶勸也。主國君以為食賓殷勤之意,未至複發幣以勸之,欲其深安賓也。」是禮食用幣之意也。《饗禮》雲:「準此亦為安賓而酬之焉。」案《聘禮》雲:「若不親食,使大夫朝服致之以侑幣。」注雲:「君不親食,謂有疾病及他故。必致之者,不廢其禮。」又曰:「致饗以酬幣亦如之。」是親食有侑幣,不親食則以侑幣致之。然則不親饗以酬幣致之,明親饗有酬幣矣。故知飲之而有幣,謂酬幣也。鄭必知飲為饗者,以飲食連文。若飲食為一,則食禮不主於飲。若飲為燕禮,不宜文在食上。且饗食相對之物,有食不宜無饗。《郊特牲》雲:「飲養陽氣,故饗禘有樂。」是饗有飲,故知此飲謂饗也。《彤弓》箋雲:「大飲賓曰饗。」《大行人》注雲:「饗謂設盛禮以飲賓。」《聘禮》注雲:「饗謂亨大牢以飲賓。」皆以飲為饗禮也。其幣所用,公食大夫用束帛以侑,其酬幣則無文,故《聘禮》注雲:「酬幣,饗禮酬賓勸酒之幣,所用未聞也。禮幣用束帛乘馬,亦不是過。」是饗所用幣無正文也。禮幣用束帛乘馬,謂聘享之幣,聘享止用束帛乘馬而已。侑幣又用束帛,故雲「亦不是過」。言諸侯於大夫,酬幣不過是也。其天子酬諸侯,及諸侯自相酬,仍不必用束帛乘馬,故《聘禮》注又引《禮器》曰:「琥璜爵,蓋天子酬諸侯也。」必疑琥璜為天子酬諸侯之幣者,以琥璜非爵名,而雲爵,明以送爵也。食禮無爵可送,則琥璜饗酬所用也,謂饗時酬賓,以琥璜將幣耳。《小行人》「合六幣,琥以繡,璜以黼」,則天子酬諸侯,以黼繡而琥璜將之。既天子饗諸侯之酬幣與諸侯異,則食禮天子侑諸侯,其幣不必束帛,無文以言之。此唯言饗食之幣,不言燕幣。燕禮亦當有焉,但今燕禮唯有好貨,無幣,故文不顯言之。
呦呦鹿鳴,食野之蘋。(興也。蘋,蓱也。鹿得蓱,呦呦然鳴而相呼,懇誠發乎中。以興嘉樂賓客,當有懇誠相招呼以成禮也。箋雲:蘋,藾蕭。○呦音幽。蘋音平。蓱,本又作「萍」,薄丁反,江東謂之薸。薸音瓢,扶遙反。懇,苦很反。樂音嶽,又音洛。藾音賴。)
我有嘉賓,鼓瑟吹笙。吹笙鼓簧,承筐是將。(簧,笙也。吹笙而鼓簧矣。筐,篚屬,所以行幣帛也。箋雲:承猶奉也。《書》曰:「篚厥玄黃。」○簧音黃。)
人之好我,示我周行。(周,至。行,道也。箋雲:「示」當作「寘」。寘,置也。周行,周之列位也。好猶善也。人有以德善我者,我則置之於周之列位。言己維賢是用。○好,呼報反,注同。示,毛如字,鄭作「寘」,之豉反。行,毛如字,鄭胡郎反。)
疏「呦呦」至「周行」。○毛以為,呦呦然為聲者,乃是鹿鳴。所以為此聲者,鳴而相呼,食野中之蘋草言。鹿既得蘋草,有懇篤誠實之心發於中,相呼而共食。以興文王既有酒食,亦有懇篤誠實之心發於中,召其臣下而共行饗燕之禮以致之。王既有懇誠以召臣下,臣下被召,莫不皆來。我有嘉善之賓,則為之鼓其瑟而吹其笙。吹笙之時,鼓其笙中之簧以樂之,又奉筐篚盛幣帛於是而行與之。由此燕食以享之,瑟琴以樂之,幣帛以將之,故嘉賓皆愛好我,以敬賓如是,乃輸誠矣,示我以先王至美之道也。鄭唯下二句為異。言己所以召臣燕食,琴瑟笙幣帛愛厚之者,由己臣下之賢,所宜燕饗。所以然者,以本己用官之法,要須人之以德善我者,我則置之於我周之列位。非善不用,維賢是與,故臣下皆賢,己由是當享食之。○傳「鹿得」至「成禮也」。○正義曰:懇誠發乎中者,以鹿無外貌矯飾之情,得草相呼,出自中心,是其懇誠也。必取懇誠為興者,人君富有一國,位絕群下,禮有饗燕之道,公法不得不設,忠誠嘉樂實為至少,故取懇誠以為喻。言嘉樂賓客,當有懇誠相招呼以成禮。言人君嘉善愛樂其賓客,而為設酒食,亦當如鹿有懇誠,自相招呼其臣子,以成饗食燕飲之禮焉。以鹿呼同類,猶君呼臣子也。定本「成禮」作「盛禮也」。或以為兩鹿相呼,喻兩臣相招,謂群臣相呼,以成君禮,斯不然矣。此詩主美君懇誠於臣,非美臣相於懇誠也。若君有酒食,臣自相呼,財非己費,何懇誠之有?故鄭《駁異義》解此詩之意雲:「君有酒食,欲與群臣嘉賓燕樂之,如鹿得蘋草,以為美食,呦呦然鳴,相呼以款誠之意盡於此耳。」據此是君召臣,明矣。○ 箋「蘋,藾蕭」。○正義曰:《釋草》文。郭璞曰:「今藾蒿也。初生亦可食。」陸機《疏》雲:「葉青白色,莖似箸而輕脆,始生香,可生食,又可烝食。」是也。易傳者,《爾雅》雲:「蘋,蓱。」其大者為蘋,是水中之草。《召南·采蘋》雲「於以采蘋,南澗之濱」者也,非鹿所食,故不從之。○傳「筐篚」至「幣帛」。○正義曰:序雲「以將其厚意」,則將為行厚意。此雲「行幣帛」與賓,即主人行厚意於賓之義也。○箋「《書》曰:『厥篚玄黃。』」○正義曰:箋以筐篚得盛幣帛之意也。今《禹貢》止有「厥篚玄纁」之文,而鄭《禹貢》注引《胤征》曰「篚厥玄黃」,則此所引亦為《胤征》文,鄭誤也。當在古文《武成》篇矣。鄭不見古文,而引張霸《尚書》,故不同耳。○傳「周,至。行,道」。○正義曰:王肅述毛雲:「謂群臣嘉賓也。夫飲食以享之,琴笙以樂之,幣帛以將之,則能好愛我。好愛我,則示我以至美之道矣。」○箋「示當」至「是用」。○正義曰:《中庸》雲:「治國其如示諸掌。」注雲:「示讀如『寘之河幹』之寘。寘,置也。」是示、寘聲相近,故誤為示也。言以德善我者,謂賢人有德,以德能輔君,使之遷善。是以德施善於我,我則置之於周之列位。言己維賢是用,不間其親疏。朝無不賢之臣,故所饗燕而樂之也。易傳者,以其上下皆曰嘉賓,此獨言人,明有異也。又《大東》、《卷耳》並有周行之文,皆為周之列位,此不得異。且下雲「視民不恌」,乃作「視」字,此則為「示」,明其不同。古者寘、示同讀,故改從寘也。且此篇聖君賢臣講道之樂,觀其垂法,道教弘深,非直燕曰詁言而已。明是據今嘉賓本其賢德,由其先有善德,置之於官。緣此皆賢,所以燕饗。此章本其賢,二章言其法,上下相副,於義為長,故易傳也。
呦呦鹿鳴,食野之蒿。(蒿,{艸⒚}也。○蒿,呼毛反。{艸⒚},去刃反,字又作「{艸⒚}」,同。本或作「牡{艸⒚}」,「牡」,衍字耳。)
我有嘉賓,德音孔昭。
視民不恌,君子是則是傚。(恌,愉也。是則是傚,言可法傚也。箋雲:德音,先王道德之教也。孔,甚。昭,明也。視,古示字也。飲酒之禮,於旅也語。嘉賓之語先王德教甚明,可以示天下之民,使之不愉於禮義。是乃君子所法傚,言其賢也。○視音示。恌,他彫反。傚,胡教反。愉,他侯反,又音逾。)
我有旨酒,嘉賓式燕以敖。(敖,遊也。)
疏「我有」至「以敖」。○正義曰:言文王有酒殽,以召臣下。臣下既來。我有嘉賓,既共燕樂。至於旅酬之時,語先王道德之音甚明。以此嘉賓所語示民,民皆象之,不愉薄於禮義。又此賓之德音,不但可示民而已,是乃君子於是法則之,於是仿傚之。嘉賓之賢如是,故我有旨美之酒,與此嘉賓用之,燕飲以敖遊也。 ○傳「蒿,{艸⒚}」。○正義曰:《釋草》文。孫炎曰:「荊楚之間謂蒿為{艸⒚}。」郭璞曰:「今人呼青蒿香中炙啖者為{艸⒚}。」陸機雲:「蒿,青蒿也。荊、豫之間,汝南、汝陰皆雲{艸⒚}也。本或雲『牡{艸⒚}』者,『牡』衍字。牡{艸⒚}乃是蔚,非蒿也。與《蓼莪》傳相涉而誤耳。」○箋「視古」至「甚明」。○正義曰:古之字以目示物、以物示人同作「視」字,後世而作字異,目視物與示傍見,示人物作單示字,由是經、傳之中視與示字多相雜亂。此雲「視民不恌」,謂以先王之德音示下民,當作小示字,而作視字,是其與古今字異義殊,故鄭辨之:「視,古示字也。」言古作「示」字,正作此「視」。辨古字之異於今也。《禮記》雲:「幼子常視無誑。」注雲: 「視,今之示字也。」言古「視」字之義,正與今之「示」字同。言今之字異於古也。《士昏禮》曰:「視諸衿鞶。」注雲:「示之以衿鞶者,皆託戒使識之也。視乃正字,今文作示,俗誤行之。」言「示之以衿鞶」,亦宜作「示」,而古文《儀禮》作「視」字,於今文「視」作「示」字。鄭以見示字合於今世示人物之字,恐人以為「示」是「視」非,故辨之雲:「視乃正字,而今文視作示者,俗所誤行。」俗以見今世示人物為此示字,因改視為示,而非古之正文,故雲誤也。「飲酒之禮,於旅也語」者,《鄉射記》曰:「古者於旅也語。」注雲:「言禮成樂備,乃可以言語先王禮樂之道。疾今人慢於禮樂之盛,言語無節。」 是飲酒之禮,至旅酬之禮而語先王之道也。言嘉賓於旅之節,語先王之德教甚明,可以示天下之民,使不愉薄禮義。愉音臾,《說文》酬為薄也。昭十年《左傳》引此詩,服虔亦雲「示民不愉薄」,是也。定本作「愉若然」。《鄉飲酒禮》注皆雲:「嘉賓既來,示我以善道,又樂嘉賓有孔昭之明德可則傚也。」以德音自賓之明德,非先王之德教。及示我善道,不與上箋同者,以注《禮》時未為《詩》箋,故同舊說,以周行為至道。至注《詩》後更為別解其 「德音孔昭」。據此,論燕宜為旅時語古也,故為先王道德之音。其賓能語先王之德音,即是賓有孔昭之明德。何者?非孔昭之明德者,不能語先王德教,使之甚明也。
呦呦鹿鳴,食野之芩。(芩,草也。○芩,其今反,《說文》雲:「蒿也。」又其炎反。)
我有嘉賓,鼓瑟鼓琴。
鼓瑟鼓琴,和樂且湛。(湛,樂之久。○和樂,音洛,注下皆同。湛,都南反,字又作「耽」。)
我有旨酒,以燕樂嘉賓之心。(燕,安也。夫不能致其樂,則不能得其誌,不能得其誌,則嘉賓不能竭其力。○夫不,音符。)
疏傳「芩,草」。○正義曰:陸機雲:「莖如釵股,葉如竹蔓,生澤中下地鹹處,為草貞實,牛馬亦喜食之。」
《鹿鳴》三章,章八句。
'◑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경(詩經)』163. 황황자화(皇皇者華, 아름다운 꽃) (0) | 2022.08.25 |
---|---|
『시경(詩經)』162. 사모(四牡, 네 필의 수레) (0) | 2022.08.24 |
『시경(詩經)』160. 낭발(狼跋, 이리가 밟는데) (0) | 2022.08.22 |
『시경(詩經)』159. 구역(九罭, 아홉 코 그물) (0) | 2022.08.21 |
『시경(詩經)』158. 벌가(伐柯, 도끼자루 베려면) (0) | 2022.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