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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60. 낭발(狼跋, 이리가 밟는데)

by 석담 김한희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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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5 빈풍(豳風)

 

160. 낭발(狼跋, 이리가 밟는데)

狼跋其胡載疐其尾

(낭발기호 재체기미)

이리가 턱밑살을 밟고 그 꼬리에 걸려 넘어지는데

公孫碩膚赤舄几几

(공손석부 적석궤궤)

공은 도량이 넓으시며 붉은 신 신고서 의젓하시네

 

狼疐其尾載跋其胡

(낭체기미 재발기호)

이리가 꼬리에 걸려 넘어지고 그 턱밑살을 밟는데

公孫碩膚德音不瑕

(공손석부 덕음불하)

공은 도량이 넓으시며 훌륭한 말씀 허물이 없으시네

 

狼跋二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 ()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狼跋》,美周公也周公攝政遠則四國流言近則王不知周大夫美其不失其聖也

모시 서 <낭발(狼跋)>은 주공(周公)을 찬미한 시()이다. 주공(周公)이 섭정을 하는데, 멀리는 네 나라[()()()무경(武庚)]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가까이는 왕[成王]이 몰라주는데도, ()나라 대부들이 그[周公]가 성스러움을 잃지 않았음을 찬미한 것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狼跋其胡載疐其尾

(낭발기호 재체기미)

이리가 턱밑살을 밟고 그 꼬리에 걸려 넘어지는데

毛亨  興也跲也老狼有胡進則躐其胡退則跲其尾進退有難然而不失其猛

모형 전 ()이다. (, 밟을 발), 밟음이다. (, 재체기할 체), 넘어짐이다. 늙은 여우는 턱밑살이 있는데, 나아가면 그 턱밑살을 밟고 물러나면 그 꼬리를 밟으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러하면서도 그 사나움을 잃지 않음이다.

公孫碩膚赤舄几几

(공손석부 적석궤궤)

공은 도량이 넓으시며 붉은 신 신고서 의젓하시네

毛亨  公孫成王也豳公之孫也美也赤舄人君之盛屨也幾幾絇貌

모형 전 ()의 후손은, 성왕(成王)이며 빈()공의 후손이다. (, 클 석)은 큼이다. (, 살갗 부)는 아름다움이다. 붉은 신[적석(赤舄)], 군주된 사람의 성대한 신이다. 기기(幾幾), 신코의 장식[] 모양이다.

 

狼疐其尾載跋其胡

(낭체기미 재발기호)

이리가 꼬리에 걸려 넘어지고 그 턱밑살을 밟는데

公孫碩膚德音不瑕

(공손석부 덕음불하)

공은 도량이 넓으시며 훌륭한 말씀 허물이 없으시네

毛亨  過也

모형 전 (, 허물 하)는 허물이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 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失其聖者聞流言不惑王不知不怨終立其誌成周之王功致大平複成王之位又為之大師終始無愆聖德著焉

정현 서 [주공(周公)] 성스러움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유언비어가 들림에도 의심하지 않고 왕[成王]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며 끝내 그 뜻함을 세우고 주()나라 왕의 공을 이루어 태평함이 오게 하여 성왕(成王)이 지위에 복위하게 하였고 또 태사(大師)를 하였는데 끝까지 허물이 없었으며 성스러운 덕이 그곳에 드러났다.

 

狼跋其胡載疐其尾

(낭발기호 재체기미)

이리가 턱밑살을 밟고 그 꼬리에 걸려 넘어지는데

鄭玄  箋雲興者喻周公進則躐其胡猶始欲攝政四國流言辟之而居東都也退則跲其尾謂後複成王之位而老成王又留之其如是聖德無玷缺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이라는 것은, 주공(周公)이 나아가면 그 오랑케를 물리치는데 오히려 섭정을 시작하고자 하여 네 나라[()()()무경(武庚)]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니 그것을 피하여서 동쪽 도읍에 거주함이고, 물러나면 그 꼬리에 넘어짐은 뒤에 성왕(成王)이 지위에 복위하고서 늙어가며 성왕(成王)이 또 그곳에 머무르는데 성스러운 덕()의 흠결이 없음이 이와 같음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公孫碩膚赤舄几几

(공손석부 적석궤궤)

공은 도량이 넓으시며 붉은 신 신고서 의젓하시네

鄭玄  箋雲周公也讀當如公孫於齊之孫孫之言孫遁也周公攝政七年致大平複成王之位孫遁辟此成公之大美欲老成王又留之以為大師履赤舄幾幾然

정현 전 ()에 이르기를 ()은 주공(周公)이고, () ()의 제()나라에 있는 후손의 후손으로 해석해야 마땅하다. 후손의 후손을 말함은 달아났음이다. 주공(周公)이 섭정을 한 7년은 태평함을 이루었고 성왕(成王)이 지위에 복위했는데도 후손이 이를 피하여 숨었으니 성왕(成王)이 주공(周公)을 크게 찬미하였음이다. 늙어가는데 성왕(成王)이 또 머무르면서 큰 스승으로 여기니 붉은 신을 신고서 의젓[뻣뻣]한 것처럼 함이다.라고 하였다.

 

狼疐其尾載跋其胡

(낭체기미 재발기호)

이리가 꼬리에 걸려 넘어지고 그 턱밑살을 밟는데

公孫碩膚德音不瑕

(공손석부 덕음불하)

공은 도량이 넓으시며 훌륭한 말씀 허물이 없으시네

鄭玄  箋雲不瑕言不可疵瑕也

정현 전 ()에 이르기를 허물하지 않음[不瑕], 허물을 결점(缺點)으로 안함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 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狼跋》,美周公也周公攝政遠則四國流言近則王不知周大夫美其不失其聖也。(不失其聖者聞流言不惑王不知不怨終立其誌成周之王功致大平複成王之位又為之大師終始無愆聖德著焉狼跋省郎獸名也跋音卜末反又蒲末反字或作」,王功於況反大平音泰 大師」、「大平起然反。)

 

「《狼跋二章章四句其聖」。○正義曰狼跋詩者美周公也毛以為周公攝政之時其遠則四國流言謗毀周公將不利於孺子」;其近則成王不知其心謂周公實欲篡奪己位周公進退有難如此卒誅除四國成就周道使天下大平而聖著明故周大夫作此詩美進退有難而能不失其聖也經二章皆言進退有難之事美其不失聖者本其美周公之意耳於經無所當也鄭以周公將攝政時遠則四國流言而周公不惑不息攝政之心近則成王不知而周公不怨不生忿懟之意卒得遂其心誌成就周道是進有難也及致政成王之後欲老而自退成王又留為大師令輔弼左右是退有難也知此進退有難而聖德著明終無愆過故周大夫美其不失其聖也經二章皆雲進退有難之事。「德音不瑕」,是不失聖也序稱流言王不知」,唯說進有難也不言退有難者,「不失其聖之中可以兼之矣。○不失者焉」。○正義曰序言不失其聖」,是總美周公之言故箋具述周公進退有難能使聖德著明之意以充之箋以流言王不知是一時之事不宜分為進退經雲公孫碩膚」,則是遜位之後故以流言王不知為進有難也既遜而留為大師是退有難也以此二者皆違周公之誌是故俱名為難進退有難為終始無愆所以美其不失其聖也毛不注序必知異於鄭者傳以公孫為成王則此經所陳無周公遜位之事不得以留為大師當退有難也傳言進退有難須兩事充之明四國流言為進有難王不知為退有難能誅除四國攝政成功正是不失聖也

 

狼跋其胡載疐其尾興也跲也老狼有胡進則躐其胡退則跲其尾進退有難然而不失其猛箋雲興者喻周公進則躐其胡猶始欲攝政四國流言辟之而居東都也退則跲其尾謂後複成王之位而老成王又留之其如是聖德無玷缺。○本又作[C098]」,丁四反又陟值反力輒反其劫反又居業反乃旦反丁簟反。)

 

公孫碩膚赤舄幾幾公孫成王也豳公之孫也美也赤舄人君之盛屨也幾幾絇貌箋雲周公也讀當如公孫於齊之孫孫之言孫遁也周公攝政七年致大平複成王之位孫遁辟此成公之大美欲老成王又留之以為大師履赤舄幾幾然。○毛如字鄭音遜舄音昔俱具反其俱反徒遜反。)

 

狼跋幾幾」。○毛以為狼之老者則頷下垂胡狼進前則躐其胡卻退則跲其尾是進退有難然猶不失其猛能殺傷禽獸以喻周公攝政之時遠則四國流言近則王不知其誌進退有難然猶不失其聖能成就周道所以進退有難而攝此政者欲待公孫成王長大有大美之德能履赤舄幾幾然盛服以行禮然後授之故也。○鄭以為老狼進則躐其胡退則跲其尾進退有難不失其猛喻周公將欲攝政遭四國流言歸政成王王複留為大師進退有難能不失其聖又美周公不失其聖之事言周公既致大平乃遜遁避此成功之大美複留在王朝為大師之官履其赤舄其舄之飾幾幾然美其聖德故說其衣服也。○跋躐其猛」。○正義曰:「」,「」,《釋言李巡曰:「前行曰躐卻頓曰疐也。」《說文:「」,丁千反;「」,竹二反躓即疐也然則跋與疐皆是顛倒之類以跋為躐者謂跋其胡而倒躓耳老狼有胡謂頷垂胡進則躐其胡謂躐胡而前倒也退則跲其尾謂卻頓而倒於尾上也跋胡言狼疐尾亦是狼也文不可重故以代之下章倒其文上宜有」,所以互相見也序言周公遠近有難不失聖德故知此經說狼進退有難而不失猛。○興者玷缺」。○正義曰箋下言公孫」,則遜位之後故以進則躐胡喻將欲攝政退則跲尾喻成王留之耳周公人臣以臣攝為進致政為退取象為安故易傳也。○公孫絇貌」。○正義曰傳以曾孫」,皆是成王以其是豳公之孫也。 「」,《釋詁。「」,《小雅·廣訓。《天官·屨人掌王之服屨為赤舄黑舄」,注雲:「王吉服有九舄有三等赤舄為上冕服之舄下有白舄黑舄。」然則赤舄是舄之最上故雲人君之盛屨也」。《屨人注雲:「服屨者著服各有屨也複下曰舄單下曰屨古之人言屨以通於複今世言屨以通於單俗易語反。」然則屨舄對文有異散則相通故傳以屨言之。《士冠禮:「玄端黑屨青絇繶純爵弁纁屨黑絇繶純純博寸。」注雲: 「絇之言拘以為行戒狀如刃衣鼻在屨頭縫中紃也。」屨順裳色爵弁之屨以黑為飾爵弁尊其屨飾以繢次幾幾絇貌」,謂舄頭飾之貌以爵弁祭服之尊飾之如繢次屨色纁而絇用黑則冕服之舄必如繢次舄色赤則絇赤黑也王肅雲:「言周公所以進退有難者以俟王之長大有大美之德能服盛服以行禮也。」○周公幾幾然」。○正義曰箋以上言公歸皆謂周公故以此公為周公古之遜字借孫為之,《春秋昭二十五年經言公孫於齊」,《春秋之例內諱奔謂之遜言昭公遜遁而去位此周公亦遜遁去位故讀如彼文。「」,《釋言孫炎曰:「逃去也。」周公攝政七年遜遁避成功之大美,《尚書·洛誥有其事。《書序:「召公為保周公為師相成王為左右召公不悅,《周公君奭》。」是成王留之為大師也上公九命得服兗冕故屨赤舄孫毓雲:「《》、《名例未有稱天子為公孫者成王之去豳公又已遠矣又此篇美周公不美成王何言成王之大美乎公宜為周公箋義為長。」

 

狼疐其尾載跋其胡

公孫碩膚德音不瑕過也箋雲不瑕言不可疵瑕也。○才斯反。)

 

疏傳」。○正義曰瑕者玉之病玉之有瑕猶人之有過故以瑕為過箋言無可疵瑕者亦是玉病言周公終始皆善為無疵瑕也

 

狼跋二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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