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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修身)/4.오행[五行+干支]

▣ 오행(五行)의 변천 - Ⅴ

by 석담 김한희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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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행(五行)의 변천 - 

오행(五行), 서경』 ≪홍범편에 ()’를 오행(五行)의 시작으로 하고 순서를 수(), (), (), (), ()로 하여 그 성질을 처음으로 밝혔다.

()나라 좌구명(左丘明)이 국어(國語)≫에 '선왕께서 토()와 금().().().()를 섞어서 그로써 모든 사물을 이루었다'고 하였으며, 전국시대 제()나라의 추연(鄒衍)이 오행(五行)의 순서를 왕조에 배대(配對)하여 ()’를 오행(五行)의 시작으로 하고 순서를 토(), (), (), (), ()로 바꾸어 왕조의 흥망이 오행(五行)의 순차에 의해 경질(更迭)되는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을 제창했는데, ()나라의 여불위(呂不韋)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추연(鄒衍)이 주창한 오행(五行)에 황(), (), (), (), ()의 오색(五色)을 배당하였다.

()나라에 이르러 전한(前漢)의 동중서(董仲書) 춘추번로(春秋繁露)』 ≪오행지의(五行之義)편에 ()’을 오행(五行)의 시작으로 하고 순서를 목(), (), (), (), ()로 차서를 바꾸어서 오행(五行)의 각 목에 사방[四方: ,西,,]과 사시[四時: ,,,]를 배속하여 오행상생설(五行相生說)을 주창하여 지금과 같은 목(), (), (), (), ()의 오행(五行)이 자리잡게 되었다.

오행(五行)에 인체(人體)와 사물을 배속하여 결합한 가장 오래 된 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금궤진언론(金匱真言論)편에는 오행(五行)의 순서를 목(), (), (), (), ()로 하고 오방(五方)과 오색(五色), 오미(五味), 오계(五季), 오음(五音), 오색(五色), 오곡(五穀) 등을 배속(配屬)하였는데, 이는 전한(前漢)의 동중서(董仲書) ()’을 오행(五行)의 시작으로 하고 순서를 목(), (), (), (), ()로 바꾸어서 주창한 순서와 같으니 황제내경(黃帝內經)이 전한(前漢)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1. 서경(書經)』 ≪홍범(洪範)의 오행

<(), (), (), (), ()> 

 五行: 一曰水二曰火三曰木四曰金五曰土水曰潤下火曰炎上木曰曲直金曰從革土爰稼穡

오행은, 첫째 수()라 말하고 둘째는 화()라 말하며 세째는 목()이라 하고 네째는 금()이라 하며 다섯째 토()라고 말하는데, []은 적시고 내려가는 것이고, []은 타 올라가는 것이며, 나무[]는 굽거나 곧은 것이고, []는 따르고 바뀌는 것이며, []은 심고 가꾸는 것이다.

 

2. 좌구명(左丘明)의 오행(五行)

<()와 금().().().()>

()나라에서 태사(太史)를 지낸 좌구명(左丘明)이 국어(國語)≫에 '선왕께서 토()와 금().().().()를 섞어서 그로써 모든 사물을 이루었다'고 하였는데, 국어(國語) ()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를 비롯한 여덟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였으며 춘추외전(春秋外傳)이라고도 한다.

 

국어(國語)정어(鄭語)≫편

故先王以土與金木水火雜, 以成百物. 是以和五味以調口, 剛四支以衛體, 和六律以聰耳, 正七體以役心, 平八索以成人, 建九紀以立純德, 合十數以訓百體.

그러므로 선왕께서 그로써 토()와 금().().().()를 섞어서 그로써 모든 사물을 이루고 이로써 다섯 가지 맛이 어울리면 그로써 입에 조화롭고 사지(四支)가 굳세면 그로써 몸을 보위하며 육율(六律)이 어울리며 그로써 귀를 밝게하며 일곱 가지 몸체가 바로잡히면 그로써 마음을 부리고 팔삭(八索)이 평온하면 그로써 성인(成人)이 되며 아홉 가지 벼리가 세워지면 그로써 덕()이 순수해지고 열가지 수가 합해지면 그로써 온 몸체를 인도(引導)한다.

 

 

3. 추연(鄒衍)의 오행(五行)

<토(), (), (), (), ()>

◯ 『사기(史記)』 ≪역서(曆書)

是時獨有鄒衍, 明於五德之傳, 而散消息之分, 以顯諸侯. 而亦因秦滅六國, 兵戎極煩, 又升至尊之日淺, 未暇遑也. 而亦頗推五勝, 而自以爲獲水德之瑞, 更名河曰德水, 而正以十月, 色上黑.

그 후 전국(戰國)이 나란히 다투며 적을 사로잡아 나라를 강성하게 함에만 있고 분쟁의 해결을 구하는데 급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러함[역법]을 한가롭게 생각했겠는가!

이러한 때에 홀로 추연(鄒衍)만이 오덕지전(五德之傳)에 밝음이 있었으며 소멸되고 생성되는 이치를 퍼뜨려 그로써 제후들에게 [명성을] 떨쳤다.

그리고 또한 진()나라가 6(六國)을 멸할적에 전쟁이 지극히 번잡했으며, 또 황제[至尊]에 오른 지 날자가 적어서 한가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또한 오행(五行) 상극(相克)의 이치를 자못 관심을 기울여서 스스로 수덕(水德)의 상서로움을 얻었다고 여겼으며, 황하의 명칭을 고쳐서 덕수(德水)’라고 불렀다. 그리고 10월을 정월로 하고, [오색 중에] []색을 숭상했다. 

 

4. 동중서(董仲書)의 오행(五行)

<(), (), (), (), ()로 차서를 바꾸었다.>

◯ 『춘추번로(春秋繁露)』 ≪오행지의(五行之義)

天有五行一曰木二曰火三曰土四曰金五曰水五行之始也五行之終也五行之中也此其天次之序也木生火火生土土生金金生水水生木此其父子也木居左金居右火居前水居後土居中央此其父子之序相受而布是故木受水而火受木土受火金受土水受金也

하늘은 오행(五行)이 있는데, 첫째를 목(), 둘째를 화(), 셋째를 토(), 넷째를 금(), 다섯째를 수()라고 한다. ()은 오행(五行)의 시작이고 수()는 오행(五行)의 마침이며 토()는 오행(五行)의 중앙인데, 이는 하늘이 차례로 가는 순서다.

()은 화()를 낳고, ()는 토()를 낳으며, ()는 금()을 낳고, ()은 수()를 낳으며, ()는 목()을 낳는데, 이는 그 아버지[]와 아들[]이다. ()은 왼쪽에 거주하고, ()은 오른쪽에 거주하며, ()는 앞에 거주하고, ()는 뒤에 거주하며, ()는 중앙에 거주하는데, 이는 그 아버지와 자식의 차례이며, 서로 받아서 품는다. 이러한 연고(緣故)로 목()은 수()에서 받고 화()는 목()에서 받으며, ()는 화()에서 받고 금()은 토()에서 받으며, ()는 금()에서 받는다.

 

5.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오행(五行)

◯ 『황제내경(黃帝內經)』《금궤진언론(金匱真言論)

帝曰五藏應四時各有收受乎

岐伯曰

東方青色入通於肝開竅於目藏精於肝其病發驚駭其味酸其類草木其畜雞其穀麥其應四時上為歲星是以春氣在頭也其音角其數八是以知病之在筋也其臭臊

南方赤色入通於心開竅於耳藏精於心故病在五藏其味苦其類火其畜羊其穀黍其應四時上為熒惑星是以知病之在脈也其音徵其數七其臭焦

中央黃色入通於脾開竅於口藏精於脾故病在舌本其味甘其類土其畜牛其穀稷其應四時上為鎮星是以知病之在肉也其音宮其數五其臭香

西方白色入通於肺開竅於鼻藏精於肺故病在背其味辛其類金其畜馬其穀稻其應四時上為太白星是以知病之在皮毛也其音商其數九其臭腥

北方黑色入通於腎開竅於二陰藏精於腎故病在谿其味鹹其類水其畜彘其穀豆其應四時上為辰星是以知病之在骨也其音羽其數六其臭腐

황제(皇帝)가 말하였다. “오장(五藏)이 사시(四時)와 응하여 각각 거두고 받음이 있습니까?”

기백(岐伯)이 말하기를 있습니다.

()쪽은 푸른[색이며()으로 통하여 들어와 눈에 구멍을 열고 간에 정()기를 저장하며그 병은 크게 놀람[경해(驚駭)]을 일으키는데그 맛은 신[맛이고 부류는 초목(草木)이며 가축은 닭[]이고 곡식은 보리[]이며그 사시(四時)에 응하여 위로는 세성(歲星)이 됩니다이로써 봄[]의 기운이 머리에 있으며 그 음은 각()이고 숫자는 팔()이며이로써 병이 근[힘줄 근]에 있음을 알고 그 냄새는 누린내[누릴 조]입니다.

()쪽은 붉은[색이며심장[]을 통하여 들어와 귓구멍을 열고 심장에 정()기를 저장하기 때문에 병은 오장(五藏)에 있는데그 맛은 쓴[맛이고 부류는 화()이며 가축은 양[]이고 곡식은 찰기장[]이며그 사시(四時)에 응하여 위로는 형혹성(熒惑星;화성)이 됩니다그음은 치()이고 숫자는 팔()이며 냄새는 탄내[탈 초]입니다.

중앙(中央)은 황()색이며비장[]을 통하여 들어와 입으로 구멍을 열고 비장에 정()기를 저장하기 때문에 병은 혓바닥[舌本]에 있는데그 맛은 단[맛이고 부류는 토()이며 가축은 소[]이고 곡식은 메기장[]이며그 사시(四時)에 응하여 위로는 진성(鎮星;토성)이 됩니다이로써 병이 살[고기 육]에 있음을 알고 그 음은 궁()이고 숫자는 오()이며 냄새는 향내[향기 향]입니다.

(西)쪽은 백()색이며()를 통하여 들어와 코로 구멍을 열고 폐에 정()기를 저장하기 때문에 병은 등[]에 있는데그 맛은 매운[맛이고 부류는 금()이며 가축은 말[]이고 곡식은 벼[]이며그 사시(四時)에 응하여 위로는 태백성(太白星;금성)이 됩니다이로써 병이 피부와 털[皮毛]에 있음을 알고 그 음은 상()이고 숫자는 구()이며 냄새는 비린내[비릴 성]입니다.

()쪽은 흑()색이며()를 통하여 들어와 이음(二陰)으로 구멍을 열고 신()에 정()기를 저장하기 때문에 병은 뼈[谿시내 계]에 있는데그 맛은 짠[맛이고 부류는 수()이며 가축은 돼지[]이고 곡식은 콩[]이며그 사시(四時)에 응하여 위로는 진성(辰星;수성)이 됩니다이로써 병이 뼈[]에 있음을 알고 그 음은 우()이고 숫자는 육()이며 냄새는 썩은내[썩을 부]입니다.

6. 오행(五行)과 간지의 결합

천간(天干)과 지지(支地) 여씨춘추(呂氏春秋)』 ≪심분람(審分覽)에 황제(皇帝)의 신하인 대요(大橈)가 갑자(甲子)를 만들었다고 하였으니 그 유래가 가물하게 오래되었다.

간지(干支)는 천간(天干)과 지지(支地)를 상하로 짝을 맞추어 갑자(甲子)에서 계해(癸亥)에 이르기 까지 60가지를 만들어 년대에 사용을 하고, 열두 가지 지지(支地)는 열두 달과 열두 시에 배속하여 달과 시간에 사용을 했다.

간지(干支)의 명칭은, 후한(後漢)의 왕충(王充)이 쓴 논형(論衡) 힐술편(詰術篇)에 처음으로 나오고 물세편(物勢篇)에서 12가지 동물과 연결을 하였으며, 그후 수()나라의 소길(簫吉) 오행대의(五行大義)에서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간합이론(干合理論)에 간충(干沖)과 지충(支沖)을 더하여 합충이론(合沖理論)을 기술하면서 생극합충(生剋合沖)의 이론이 완성되었으며 오행(五行)에 간지(干支)를 배속함이 일반화 되었다.

삼정(三正) : 중국의 하()()() 삼대(三代)에서 정한 역법(曆法)에 나타난 세 가지의 정월(正月)을 말함인데, ()나라는 인월(寅月) 1월을 정월(正月)로 하였고 은()나라는 축월(丑月) 12월을 정월로 했으며 주()나라는 자월(子月) 11월을 정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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