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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 29. 일월(日月, 해와 달)

 

日居月諸 照臨下土

(일거월저 조임하토)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비추는구나

乃如之人兮 逝不古處

(내여지인혜 서불고처)

이 같은 그 사람 가는 곳 옛날과 다르네요

胡能有定 寧不我顧

(호능유정 영불아고)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를 돌보지 말아라

 

日居月諸 下土是冒

(일거월저 하토시모)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덮어주는구나

乃如之人兮 逝不相好

(내여지인혜 서불상호)

이 같은 그 사람 가면서 서로 좋아하지 않네요

胡能有定 寧不我報

(호능유정 영불아보)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에게 보답하지 말아라.

 

日居月諸 出自東方

(일거월저 출자동방)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데

乃如之人兮 德音無良

(내여지인혜 덕음무량)

이 같은 그 사람 따뜻한 말 한마디 없네요

胡能有定 俾也可忘

(호능유정 비야가망)

어찌 잘 그치는가 더하여 잊을 수 있게 하여라.

 

日居月諸 東方自出

(일거월저 동방자출)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데

父兮母兮 畜我不卒

(부혜모혜 축아부졸)

아버님 어머님 나를 끝까지 살피지 않네요

胡能有定 報我不述

(호능유정 보아불술)

어찌 잘 그치는가 나를 좇아 보답하지 않는가.

 

《日月》四章,章六句。

 

 

◎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日月>, 衛莊姜, 傷己也. 遭州吁之難, 傷己不見荅於先君, 以至困窮之詩也.

【모시 서】 <일월(日月)>은 위(衛)나라 장공(莊姜, 莊氏 집에 시집 온 姜氏)이 자기의 [처지를] 슬퍼하여 읊은 시이다. 주우(州吁)의 난을 당하여 자신이 선군(先君)에게 보답을 받지 못하여 곤궁한 지경에 이른 것을 서글퍼한 시이다.

【石潭 案】 : 주우의 난(州吁之難)주우(州吁)는 장공[莊公, BC757~BC735]의 애첩 아들인데, 환공 16년(기원전 719)에 이복 형인 환공을 죽이고 위(衛)나라의 14대 군주가 되었으나 진환공(陳桓公)과 대부 석작(石碏)에게 죽었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日居月諸 照臨下土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비추는구나>

【鄭玄 箋】 箋雲:日月喻國君與夫人也,當同德齊意以治國者,常道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해(日)과 달(月)은 나라 군주의 부인(夫人)을 비유한 것이니, 덕을 함께하고 뜻을 가지런히 하여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 것이 당연한 법도이다.”라고 했다.

乃如之人兮 逝不古處

<이 같은 그 사람 가는 곳 옛날과 다르네요>

【鄭玄 箋】 箋雲:之人,是人也,謂莊公也。其所以接及我者,不以故處,甚違其初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인(之人)은 ‘이 사람’이니 장공(莊公)을 가리킴이다. 나에게 미치는 대접하는 것이 옜날에 처했음으로 않으니 처음과는 매우 다른 까닭이다.”라고 했다.

胡能有定 寧不我顧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를 돌보지 말아라>

【鄭玄 箋】 箋雲:寧猶曾也。君之行如是,何能有所定乎?曾不顧念我之言,是其所以不能定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영(寧)은 일찍이와 같다. 군주의 행실이 이와 같으니 어찌 일정한 바가 있겠는가. 일찍이 나의 말을 돌아보지 않았다고 함은 그가 완(完)을 [태자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日居月諸 下土是冒

<해와 달이 머물며 아래 세상 덮어주는구나>

【鄭玄 箋】 箋雲:覆猶照臨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覆, 덮을 부)는 ‘비추어 줌’과 같다.”라고 했다.

乃如之人兮 逝不相好

<이 같은 그 사람 가면서 서로 좋아하지 않네요>

【鄭玄 箋】 箋雲:其所以接及我者,不以相好之恩情,甚於己薄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에게 미치는 접대하는 것이, 서로 좋았던 때의 은혜의 정으로 하지 않고 자기를 박대하기를 심하게 한 까닭이다.”라고 했다.

胡能有定 寧不我報

<어찌 잘 그치는가 차라리 나에게 보답하지 말아라.>

 

日居月諸 出自東方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데>

【鄭玄 箋】 箋雲:自,從也。言夫人當盛之時,與君同位。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자(自)는 ‘부터’이다. 부인이 마땅히 성대한 때에는 군주와 지위가 같음을 말함이다.”라고 했다.

乃如之人兮 德音無良

<이 같은 그 사람 따뜻한 말 한마디 없네요>

【鄭玄 箋】 箋雲:無善恩意之聲語於我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착한 은혜가 없는 말로 나에게 말함이다.”라고 했다.

胡能有定 俾也可忘

<어찌 잘 그치는가 더하여 잊을 수 있게 하여라.>

【鄭玄 箋】 箋雲:俾,使也。君之行如此,何能有所定,使是無良可忘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비(俾, 더할 비)는 하여금이다. 군주의 행실이 이와 같으니, 어찌 일정한 바가 있으며 이 어짊이 없음을 잊을 수 있게 하였겠는가.”라고 했다.

 

日居月諸 東方自出

<해와 달이 머물며 동쪽으로 부터 뜨는데>

父兮母兮 畜我不卒

<아버님 어머님 나를 끝까지 살피지 않네요>

【鄭玄 箋】 箋雲:畜,養。卒,終也。父兮母兮者,言己尊之如父,又親之如母,乃反養遇我不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축(畜, 기를 축)은 길러줌이고 졸(卒)은 ‘마침’이다. ‘부혜모혜(父兮母兮)’라는 것은 자기가 아버지처럼 존중을 하고 또 어머니처럼 친히 여기는데, 도리어 나를 만나서 대우해주기를 끝까지 하지 않음을 말하였다.”라고 했다.

胡能有定 報我不述

<어찌 잘 그치는가 나를 좇아 보답하지 않는가.>

【鄭玄 箋】 箋雲:不循,不循禮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불순(不循)은 ‘예(禮)로 돌리지 않음’이다.”라고 했다.

《日月》四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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