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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2 소남(召南)≫

 

◎ 15. 채빈(采蘋, 부평초 뜯기)

于以采蘋 南澗之濱

(우이채빈 남간지빈)

부평초를 뜯네 남쪽 시냇가에서

于以采藻 于彼行潦

(우이채조 우피행료)

마름을 뜯네 저 물 도랑에서

 

于以盛之 維筐及筥

(우이성지 유광급거)

어디에 담을까 광주리와 바구니에 담지요

于以湘之 維錡及釜

(우이상지 유기급부)

어디에 삶을까 세발솥과 가마솥에 삶지요

 

于以奠之 宗室牖下

(우이전지 종실유하)

제물을 올리었네 사당[宗室] 들창 아래에

誰其尸之 有齊季女

(수기시지 유제계녀)

시동(尸童)은 누구인가? 공경스런 막내 아씨라네

 

《采蘋》三章,章四句。

 

 

◎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采蘋> 大夫妻能循法度也. 能循法度 則可以承先祖 共祭祀矣.

【모시 서】 <채빈(采蘋)>은 대부(大夫)의 아내가 법도(法度)를 잘 따름을 읊었는데, 법도를 잘 따르면 선조(先祖)를 받들 수 있고 제사(祭祀)를 모실 수 있음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于以采蘋 南澗之濱

<부평초를 뜯네 남쪽 시냇가에서>

于以采藻 于彼行潦

<마름을 뜯네 저 물 도랑에서>

【鄭玄 箋】 箋雲:「古者婦人先嫁三月,祖廟未毀,教於公宮;祖廟既毀,教於宗室。教以婦德、婦言、婦容、婦功。教成之祭,牲用魚,芼用蘋藻,所以成婦順也。」 此祭,祭女所出祖也。法度莫大於四教,是又祭以成之,故舉以言焉。蘋之言賓也,藻之言澡也。婦人之行,尚柔順,自絜清,故取名以為戒。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옛날에는 부인(婦人)이 먼저 3월에 시가 조상의 사당을 헐지 않았으면 공(公)의 집을 본받으며, 조상의 사당을 이미 헐었으면 종갓집에서 본받는다. 며느리의 덕과 며느리의 말과 며느리의 용모와 며느리의 공(功)을 본받음이다. 제사를 지내면서 본받는데 희생은 어물을 쓰고 식물은 부평과 마름을 쓰는데, 며느리가 되어서 순종하는 까닭이다.”라고 했다. 이 제사는 여자가 조상을 떠나는 바의 제사이다. 법도(法度)는 네가지를 본받음 보다 큼이 없는데 이는 또 제사로써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들어서 말했음이다. 비(蘋, 네가래 빈)은 손님을 말하고 조(藻, 마름 조)는 씻음을 말한다. 부인의 행함은 오히려 유순하고 스스로 청결해야 되기 때문에 각각을 취하여 그로써 경계를 하였음이다.

 

于以盛之 維筐及筥

<어디에 담을까 광주리와 바구니에 담지요>

于以湘之 維錡及釜

<어디에 삶을까 세발솥과 가마솥에 삶지요>

【鄭玄 箋】 箋雲:亨蘋藻者於魚湆之中,是鉶之芼。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평[蘋]과 마름[藻]을 삶는다는 것은 물고기를 갱죽에 넣음인데 이는 탕기(湯器)의 어우러짐이다.

 

于以奠之 宗室牖下

<제물을 올리었네 사당[宗室] 들창 아래에>

【鄭玄 箋】 箋雲:牖下,戶牖閒之前。祭不於室中者,凡昏事,於女禮設幾筵於戶外,此其義也與?宗子主此祭,維君使有司為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들창 아래[牖下]는 지개문 사이의 앞이다. 제사를 방 안에서 안 지내는 것은 모든 결혼의 일이 거의 지개문 밖의 대자리에 진설됨이 여자의 예(禮)이며, 이는 그 뜻함이 무엇이겠는가? 종손이 주관하는 이 제사는 오직 군주가 유사(有司)로 하여금 그것을 하도록 시킴이다.

誰其尸之 有齊季女

<시동(尸童)은 누구인가? 공경스런 막내 아씨라네>

【鄭玄 箋】 箋雲:主設羹者季女,則非禮也。女將行,父禮之而俟迎者,蓋母薦之,無祭事也。祭禮主婦設羹,教成之祭,更使季女者,成其婦禮也。季女不主魚,魚俎實男子設之,其粢盛蓋以黍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제사에] 갱(羹)의 진설을 주관하는 자가 막내아씨[季女]이니 즉 예(禮)가 아님이다. 여자가 장차 [예식을] 행하는데, 아버지의 예를 행하면서 영접(迎接)을 기다리는 것이며, 대개 어머니가 올리는 것은 제사 지내는 일에 없음이다. 제사의 예절에 주부(主婦)가 갱을 진설함은, 제사 지냄을 이루어서 가르치고 막내아씨를 시켜서 고치는 것이며 그 주부의 예를 이룸이다. 막내아씨[季女]는 생선을 주관하지 않으며 생선은 도마에 올려서 남자가 진설을 하는데 그 기장과 피[粢盛]는 대개 찰기장과 메기장[黍稷]으로써 한다.

《采蘋》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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