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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2 소남(召南)≫

 

◎ 13. 채번(采蘩, 흰쑥을 뜯다)

于以采蘩 于沼于沚

(우이채번 우소우지)

흰쑥을 뜯는 데는 못 가와 물가라네

于以用之 公侯之事

(우이용지 공후지사)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제사라네

 

于以采蘩 于澗之中

(우이채번 우간지중)

흰쑥을 뜯는 데는 산골 시냇가라네

于以用之 公侯之宮

(우이용지 공후지궁)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사당이라네

 

被之僮僮 夙夜在公

(피지동동 숙야재공)

조심스레 머리 꾸미고 종일 공의 사당에 있었네

被之祁祁 薄言還歸

(피지기기 박언환귀)

성대하게 머리를 꾸미고 조용히 돌아가자 말하네.

 

《采蘩》三章,章四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采蘩》,夫人不失職也。夫人可以奉祭祀,則不失職矣。

【모시 서】 <채번>은 부인이 직분(職分)을 잃지 않음을 읊었다. 부인이 제사를 받들 수 있으면 직분을 잃지 않는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于以采蘩 于沼于沚

<흰쑥을 뜯는 데는 못 가와 물가라네>

【鄭玄 箋】 箋雲:於以,猶言「往以」也。「執蘩菜」者,以豆薦蘩菹。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이(於以)는 ”감으로써“를 말함과 같다. 흰쑥을 뜯는 것은 그로써 제수(祭需)로 올리는 흰쑥을 절임이다.

于以用之 公侯之事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제사라네>

【鄭玄 箋】 箋雲:言夫人於君祭祀而薦此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인(夫人)이 부군의 제사에 이것을 제수(祭需)로 올린다는 말이다.

 

于以采蘩 于澗之中

<흰쑥을 뜯는 데는 산골 시냇가라네>

于以用之 公侯之宮

<그 쑥 쓰는 데는 공후의 사당이라네>

 

被之僮僮 夙夜在公

<조심스레 머리 꾸미고 종일 공의 사당에 있었네>

【鄭玄 箋】 箋雲:公,事也。早夜在事,謂視濯溉饎爨之事。《禮記》:「主婦髲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公)은 섬김이다. 아침과 저녁에 제사 지내는데 부엌에서 씻고 행구어 음식(飮食)을 하는 일이 보임을 말함이다. 《예기(禮記)》 주부 가발[피체(髲髢)]에 있다.

被之祁祁 薄言還歸

<성대하게 머리를 꾸미고 조용히 돌아가자 말하네.>

【鄭玄 箋】 箋雲:言,我也。祭事畢,夫人釋祭服而去髲髢,其威儀祁祁然而安舒,無罷倦之失。我還歸者,自廟反其燕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언(言)은 나이다. 제사 지내는 일을 마침은, 부인이 제복(祭服)을 벗고 가발[피체(髲髢)]을 벗는데, 그 거동의 위엄이 조용하면서도 편안히 펼치니 마침이 게으름을 잃음이 없음이다. 내가 돌이켜 돌아가는 것은 사당으로부터 그 머무르는 침실로 돌아감이다.

《采蘩》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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