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 주남(周南)≫
◎ 10. 여분(汝墳, 여수 방죽)
遵彼汝墳, 伐其條枚.
(준피여분 벌기조매)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줄기를 베었네
未見君子, 惄如調飢.
(미견군자 역여주기)
군자를 보지 못하니 아침을 굶은 듯 허전하네
遵彼汝墳, 伐其條肄.
(준피여분 벌기조이)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새싹을 베었네
旣見君子, 不我遐棄.
(기견군자 불아하기)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나를 멀리 버리지 않는다네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정미 왕실여훼)
방어 꼬리가 붉으니 왕의 집안이 불타는 듯하네
雖則如燬, 父母孔邇.
(수즉여훼 부모공이)
비록 불타는 듯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가깝다네
《汝墳》三章,章四句。
◎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汝墳> 道化行也 文王之化 行乎汝墳之國 婦人能閔其君子 猶勉之以正也
【모시 서】 〈여분(汝墳)〉은 도덕이 행하여 달라짐을 읊었다. 문왕(文王)의 교화가 여수 뚝[汝墳]의 나라에 행해는데 부인이 그의 남편을 애달파하면서도 오히려 올바름으로서 힘쓰도록 하였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遵彼汝墳, 伐其條枚.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줄기를 베었네>
【鄭玄 箋】 箋雲:伐薪於汝水之側,非婦人之事,以言己之君子賢者,而處勤勞之職,亦非其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여수(汝水) 강가에서 섶을 베어냄은 부인의 일이 아니며 그로써 자기 군자의 현명함을 말하는 것인데 부지런히 일하는 직무에 처함 또한 그의 일이 아님이다.
未見君子, 惄如調飢.
<군자를 보지 못하니 아침을 굶은 듯 허전하네>
【鄭玄 箋】 箋雲:惄,思也。未見君子之時,如朝饑之思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녁(惄, 허출할 녁)은 생각함이다. 군자를 뵙지 못한 때는 아침을 굶어서 밥먹을 생각하는 듯 함이다.
遵彼汝墳, 伐其條肄.
<저 여수 둑을 따라 가며 가지의 새싹을 베었네>
旣見君子, 不我遐棄.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나를 멀리 버리지 않는다네>
【鄭玄 箋】 箋雲:已見君子,君子反也,於己反得見之,知其不遠棄我而死亡,於思則愈,故下章而勉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미 군자를 보았는데 군자가 반대로 자기에게 도리어 보려고 하였으니, 나를 멀리 버리지 않음을 알면서 죽음을 생각함에 곧 나았기 때문에 아래가 빛나면서 힘을 썻음이다.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 꼬리가 붉으니 왕의 집안이 불타는 듯하네>
【鄭玄 箋】 箋雲:君子仕於亂世,其顏色瘦病,如魚勞則尾赤。所以然者,畏王室之酷烈。是時紂存。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가 난세에 벼슬하니 그 안색이 병들어 여위고 물고기가 힘드는 듯 곧 꼬리가 붉음이다. 그러한 까닭이라는 것은 왕실의 혹심한 학대가 두려움이다. 이는 주(紂)가 존재(存在)할 때이다.
雖則如燬, 父母孔邇.
<비록 불타는 듯하지만 부모님은 더욱 가깝다네>
【鄭玄 箋】 箋雲:辟此勤勞之處,或時得罪,父母甚近,當念之,以免於害,不能為疏遠者計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부지런히 일하는데에 처하여 혹 죄를 얻는 시절을 피함인데, 부모님이 매우 가까우니 마땅히 생각을 하며 그로써 해침을 면하니 소통을 멀리 함을 잘 계획하지 못함이다.
《汝墳》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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