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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대아(大雅) 제2 생민지습(生民之什)≫

◎ 250. 공류(公劉, 공류 임금)

篤公劉, 匪居匪康,

(독공류, 비거비강)

독실한 공류께서 편안한 거처와 안락함을 누리지 않고

迺埸迺疆, 迺積迺倉.

(내역내강, 내적내창)

논밭의 경계를 정하고 노적을 쌓고 창고를 마련했다네

迺裹餱糧, 于橐于囊, 思輯用光 .

(내과후량, 우탁우낭, 사즙용광)

마른 양식을 싸서 자루와 주머니에 넣고 크게 빛나게 하시려고

弓矢斯張, 干戈戚揚, 爰方啟行.

(궁시사장, 간과척양, 원방계행)

활과 화살 당겨 메고 방패와 창 도끼 들고 비로소 길을 떠났네

篤公劉, 于胥斯原,

(독공류, 우서사원)

독실한 공류께서 들판에 이르시니

既庶既繁, 既順迺宣, 而無永歎.

(기서기번, 기순내선, 이무영탄)

많은 백성이 번성하여 순종하고 널리 펴져 긴 탄식이 없었다네

陟則在巘, 復降在原.

(척즉재헌, 복강재원)

올라가면 언덕에 있고 내려오면 들판에 있었는데

何以舟之, 維玉及瑤, 鞞琫容刀.

(하이주지, 유옥급요, 병봉용도)

무엇으로 이끌었는가 옥과 요옥과 칼집 장식과 패옥으로 했다네

篤公劉, 逝彼百泉, 瞻彼溥原.

(독공류, 서피백천, 첨피부원)

독실한 공류께서 여러 샘을 지나고 저 넓은 평야를 바라보고서

迺陟南岡, 乃覯于京.

(내척남강, 내구우경)

남쪽 언덕에 올라가 마침내 경 땅을 살펴보셨다네

京師之野, 于時處處,

(경사지야, 우시처처)

경 땅의 들판을 도읍하여 때맞게 살 곳을 정했다네

于時廬旅, 于時言言, 于時語語.

(우시려려, 우시언언, 우시어어)

때맞게 집을 짓고 때로는 말을 나누고 때로는 토론을 하시었네

篤公劉, 于京斯依.

(독공류, 우경사의)

독실한 공류께서 경 땅에 자리를 잡으시니

蹌蹌濟濟, 俾筵俾几, 既登乃依.

(창창제제, 비연비궤, 기등내의)

사람들이 단정히 모여 자리와 안석을 펴고 이미 오른 자가 앉으니

乃造其曹, 執豕于牢, 酌之用匏.

(내조기조, 집시우로, 작지용포)

여기에 관속을 세우고 돼지 잡아 제사 지내며 바가지로 술을 떠서

食之飲之, 君之宗之.

(식지음지, 군지종지)

먹고 마시며 임금을 세우고 종장으로 삼았다네

篤公劉, 既溥既長,

(독공류, 기부기장)

독실한 공류께서 넓고 멀리까지 살피시고

既景迺岡, 相其陰陽,

(기영내강, 상기음양)

그림자 보고 언덕을 정하여 음양을 마주하게 하고

觀其流泉, 其軍三單.

(관기류천, 기군삼단)

흐르는 물길을 살펴서 군대를 셋으로 나누었다네

度其隰原, 徹田爲糧.

(탁기습원, 철전위량)

습지와 벌판을 재어 논밭의 세금으로 양식을 하고

度其夕陽, 豳居允荒.

(탁기석양, 빈거윤황)

그곳 서쪽을 개간하니 빈 땅이 넓고 크기만 하네

篤公劉, 于豳斯館.

(독공류, 우빈사관)

독실한 공류께서 빈 땅에 머무시며

涉渭爲亂, 取厲取鍛.

(섭위위란, 취려취단)

위수를 가로질러 건너서 돌을 구하고 쇠를 구하여

止基迺理, 爰眾爰有.

(지기내리, 원중원유)

터전을 닦으니 사람들이 모이고 재물이 생겼다네

夾其皇㵎, 遡其過㵎.

(협기황간, 소기과간)

황간을 끼고 과산을 향하여 궁실을 지으셨는데

止旅迺密, 芮鞫之即.

(지려내밀, 예국지즉)

빽빽이 사람들이 모서서 물굽이 밖에 살게 되었네

《公劉》六章,章十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였으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公劉》,召康公戒成王也。成王將涖政,戒以民事,美公劉之厚於民,而獻是詩也。

【모시 서】 《공류(公劉)》는 소강공(召康公)이 성왕(成王)을 경계한 것이다. 성왕이 장차 정사를 직접 맡으려 하자, 백성의 일로써 경계하였고, 공류가 백성들에게 두터웠던 점을 찬미하여 이 시(詩)를 바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篤公劉, 匪居匪康,

(독공류, 비거비강)

독실한 공류께서 편안한 거처와 안락함을 누리지 않고

【毛亨 傳】 篤,厚也。公劉居於邰,而遭夏人亂,迫逐公劉。公劉乃辟中國之難,遂平西戎,而遷其民邑於豳焉。

【모형 전】 독(篤)은 두터움이다. 공류(公劉)가 태(邰)에 거주하다가 하夏나라 사람들의 난리를 만나 공류를 핍박하여 내쫓았다. 공류는 이에 중국의 난리를 피하고, 마침내 서융을 평정한 뒤 그 백성들을 옮겨 빈(豳)에 읍을 이루게 하였다.

迺埸迺疆, 迺積迺倉.

(내역내강, 내적내창)

논밭의 경계를 정하고 노적을 쌓고 창고를 마련했다네

【毛亨 傳】 乃場乃疆,言脩其疆場也。乃積乃倉,言民事時和,國有積倉也。

【모형 전】 이에 밭을 만들고 이에 경계를 정하니, 그 경작지의 경계를 닦음을 말한 것이다.

이에 창고에 쌓고 저장하니, 백성의 일이 때에 맞게 화순하여 나라에 저장한 창고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迺裹餱糧, 于橐于囊, 思輯用光 .

(내과후량, 우탁우낭, 사즙용광)

마른 양식을 싸서 자루와 주머니에 넣고 크게 빛나게 하시려고

【毛亨 傳】 小曰橐,大曰囊。思輯用光,言民相與和睦,以顯於時也。

【모형 전】 작은 것은 탁(橐)이라 하고, 큰 것은 낭(囊)이라 한다. 생각하여 모으고 그것으로 빛나게 함은, 백성들이 서로 더불어 화목하여 그로써 당시에 드러났음을 말한 것이다.

弓矢斯張, 干戈戚揚, 爰方啟行.

(궁시사장, 간과척양, 원방계행)

활과 화살 당겨 메고 방패와 창 도끼 들고 비로소 길을 떠났네

【毛亨 傳】 戚,斧也。揚,鉞也。張其弓矢,秉其幹戈戚揚,以方開道路去之豳,蓋諸侯之從者十有八國焉。

【모형 전】 척(戚)은 도끼이다. 양(揚)은 큰 도끼이다. 그 활과 화살을 펼치고, 그 방패와 창과 도끼와 큰 도끼를 잡아, 바야흐로 도로를 열어 빈(豳)으로 떠나갔으니, 대개 따르던 제후가 열여덟 나라였다.

篤公劉, 于胥斯原,

(독공류, 우서사원)

독실한 공류께서 들판에 이르시니

【毛亨 傳】 胥,相。

【모형 전】 서(胥)는 서로 함이다.

既庶既繁, 既順迺宣, 而無永歎.

(기서기번, 기순내선, 이무영탄)

많은 백성이 번성하여 순종하고 널리 펴져 긴 탄식이 없었다네

【毛亨 傳】 宣,徧也。民無長歎,猶文王之無悔也。

【모형 전】 선(宣)은 두루 미침이다. 백성들이 긴 탄식을 하지 않음은, 문왕의 후회를 함이 없는 것과 같다.

陟則在巘, 復降在原.

(척즉재헌, 복강재원)

올라가면 언덕에 있고 내려오면 들판에 있었는데

【毛亨 傳】 巘,小山,別於大山也。

【모형 전】 헌(巘)은 작은 산이니, 큰 산과 구별한 것이다.

何以舟之, 維玉及瑤, 鞞琫容刀.

(하이주지, 유옥급요, 병봉용도)

무엇으로 이끌었는가 옥과 요옥과 칼집 장식과 패옥으로 했다네

【毛亨 傳】 舟,帶也。瑤,言有美德也。下曰鞞,上曰奉,言德有度數也。容刀,言有武事也。

【모형 전】 주(舟)는 띠이다. 요(瑤)는 아름다운 덕이 있음을 말한다. 아래를 병(鞞)라 하고, 위를 봉(琫)이라 하니, 덕에 법도와 등급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용도(容刀)는 무력의 일이 있음을 말한다.

篤公劉, 逝彼百泉, 瞻彼溥原.

(독공류, 서피백천, 첨피부원)

독실한 공류께서 여러 샘을 지나고 저 넓은 평야를 바라보고서

【毛亨 傳】 溥,大。

【모형 전】 부(溥)는 크다.

迺陟南岡, 乃覯于京.

(내척남강, 내구우경)

남쪽 언덕에 올라가 마침내 경 땅을 살펴보셨다네

【毛亨 傳】 覯,見也。

【모형 전】 구(覯)는 만남이다.

京師之野, 于時處處,

(경사지야, 우시처처)

경 땅의 들판을 도읍하여 때맞게 살 곳을 정했다네

【毛亨 傳】 是京乃大眾所宜居之也。

【모형 전】 이 도읍은 곧 많은 군중들이 마땅히 거주할 만한 곳이다.

于時廬旅, 于時言言, 于時語語.

(우시려려, 우시언언, 우시어어)

때맞게 집을 짓고 때로는 말을 나누고 때로는 토론을 하시었네

【毛亨 傳】 廬,寄也。直言曰言,論難曰語。

【모형 전】 려(廬)는 의탁함이다. 바른 말을 ‘언(言)’이라 하고, 따져 묻는 토론(討論)을 ‘어(語)’라 한다.

篤公劉, 于京斯依.

(독공류, 우경사의)

독실한 공류께서 경 땅에 자리를 잡으시니

蹌蹌濟濟, 俾筵俾几, 既登乃依.

(창창제제, 비연비궤, 기등내의)

사람들이 단정히 모여 자리와 안석을 펴고 이미 오른 자가 앉으니

【毛亨 傳】 賓已登席坐矣,乃依幾矣。

【모형 전】 빈객이 이미 자리에 올라 앉았으니, 이에 기대어 앉았다.

乃造其曹, 執豕于牢, 酌之用匏.

(내조기조, 집시우로, 작지용포)

여기에 관속을 세우고 돼지 잡아 제사 지내며 바가지로 술을 떠서

【毛亨 傳】 曹,群也。執豕於牢,新國則殺禮也。酌之用匏,儉以質也。

【모형 전】 조(曹)는 무리이다. 우리에서 돼지를 잡는 것은, 나라를 새로 세우면 죽여 <제사하는> 예이다. 술을 따르는 데에 표주박을 쓰는 것은, 검소하고 질박함이다.

食之飲之, 君之宗之.

(식지음지, 군지종지)

먹고 마시며 임금을 세우고 종장으로 삼았다네

【毛亨 傳】 為之君,為之大宗也。

【모형 전】 그의 임금이 되고 대종(大宗)이 된 것이다.

篤公劉, 既溥既長,

(독공류, 기부기장)

독실한 공류께서 넓고 멀리까지 살피시고

既景迺岡, 相其陰陽,

(기영내강, 상기음양)

그림자 보고 언덕을 정하여 음양을 마주하게 하고

【毛亨 傳】 既景乃岡考於日景,參之高岡。

【모형 전】 이미 그림자가 이에 산등성이에 있으면 해의 그림자를 고려하며, 높은 언덕에서 그것을 참고하였다.

觀其流泉, 其軍三單.

(관기류천, 기군삼단)

흐르는 물길을 살펴서 군대를 셋으로 나누었다네

【毛亨 傳】 三單,相襲也。徹,治也。

【모형 전】 삼단(三單)은 서로 이어짐이다. 철(徹)은 다스림이다.

度其隰原, 徹田爲糧.

(탁기습원, 철전위량)

습지와 벌판을 재어 논밭의 세금으로 양식을 하고

度其夕陽, 豳居允荒.

(탁기석양, 빈거윤황)

그곳 서쪽을 개간하니 빈 땅이 넓고 크기만 하네

【毛亨 傳】 山西曰夕陽。荒,大也。

【모형 전】 산의 서쪽을 '석양(夕陽)'이라 한다. 황(荒)은 큰 것이다.

篤公劉, 于豳斯館.

(독공류, 우빈사관)

독실한 공류께서 빈 땅에 머무시며

【毛亨 傳】 館,舍也。

【모형 전】 관(館)은 숙소이다.

涉渭爲亂, 取厲取鍛.

(섭위위란, 취려취단)

위수를 가로질러 건너서 돌을 구하고 쇠를 구하여

【毛亨 傳】 正絕流曰亂。鍛,石也。

【모형 전】 흐름을 바로잡아 끊는 것을 ‘난(亂)’이라 한다. 단(鍛:불릴 단)은, 돌을 다듬는 것이다.

止基迺理, 爰眾爰有.

(지기내리, 원중원유)

터전을 닦으니 사람들이 모이고 재물이 생겼다네

夾其皇㵎, 遡其過㵎.

(협기황간, 소기과간)

황간을 끼고 과산을 향하여 궁실을 지으셨는데

【毛亨 傳】 皇,澗名也。溯,鄉也。過,澗名也。

【모형 전】 황(皇)은 시냇물의 이름이다. 소(溯:거슬러 올라갈 소)는 거슬러 올라감이다. 과(過)는 시냇물의 이름이다.

止旅迺密, 芮鞫之即.

(지려내밀, 예국지즉)

빽빽이 사람들이 모서서 물굽이 밖에 살게 되었네

【毛亨 傳】 密,安也。芮,水厓也。鞫,究也。

【모형 전】 밀(密)은 편안함이다. 예(芮)는 물가 언덕이다. 국(鞫)은 궁구함이다.

《公劉》六章,章十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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