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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대아(大雅) 제2 생민지습(生民之什)≫

◎ 246. 행위(行葦, 길가의 갈대)

敦彼行葦, 牛羊勿踐履。

(단피행위, 우양물천리)

빽빽한 길가의 갈대를 소와 양이 밟지 않으면

方苞方體, 維葉泥泥。

(방포방체, 유엽니니)

사방으로 무성하게 자라나 잎이 번성한다네

戚戚兄弟, 莫遠具爾。

(척척형제, 막원구이)

친근한 형제들이 멀리 헤어지지 않고 함께 있으면

或肆之筵, 或授之几。

(혹사지연, 혹수지궤)

자리 깔고 잔치 베풀어 안석도 마련해 드린다네

肆筵設席, 授几有緝御。

(사연설석, 수궤유집어)

잔치에 자리를 깔고 공손히 안석 마련해 시중을 든다

或獻或酢, 洗爵奠斝

(혹헌혹작, 세작전가)

술잔 주고 받으며 술잔을 씻어 술을 권하고 받는다네

醓醢以薦, 或燔或灸。

(담해이천, 혹번혹자)

삶은 고기 조린 고기 올리고 구운 고기 지진 고기 올리네

嘉殽脾臄, 或歌或咢。

(가효비갹, 혹가혹악)

머리고기 좋은 안주로 올리고 노래 부르고 북을 친다네

敦弓既堅, 四鍭既鈞。

(조궁기견, 사후기균)

무늬 새긴 활이 견고하고 네개의 화살촉 모두 고르네

舍矢既均, 序賓以賢。

(사시기균, 서빈이현)

쏜 화살 맞히지만 맞힌 데 따라 손님 차례를 정한다네

敦弓既句, 既挾四鍭。

(조궁기구, 기협사후)

무늬 새긴 활을 잡아당기고 네개의 화살을 끼워넣어

四鍭如樹, 序賓以不侮。

(사후여수, 서빈이불모)

네 화살 다 맞히니 차례를 업신여기는 손님이 없다네

曾孫維主, 酒醴維醹。

(증손유주, 주례유유)

증손자가 주인이 되어 단술과 전국술을 내놓는다네

酌以大斗, 以祈黃耇。

(작이대두, 이기황구)

큰 국자로 술을 떠서 술로서 노인들 장수를 빈다네

黃耇台背, 以引以翼。

(황구태배, 이인이익)

허리 굽은 늙은 노인들 이끌어 주고 부축을 하여

壽考維祺, 以介景福。

(수고유기, 이개경복)

편안히 장수하게 해드리고 큰 복을 누리게 한다네

《行葦》八章,章四句。故言七章,二章章六句,五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였으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行葦》,忠厚也。周家忠厚,仁及草木,故能內睦九族,外尊事黃耇,養老乞言,以成其福祿焉。

【모시 서】 《행위(行葦)》는 충성심이 두터움을 노래한 것이다. 주(周)나라 집안은 충성심이 두터워, 어짊이 초목에까지 미쳤기 때문에 안으로는 구족(九族)을 화목하게 하고 밖으로는 고령의 원로를 존경하여 섬기며 노인을 봉양하고 말씀을 구하여 그로써 그 복록(福祿)을 이루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敦彼行葦, 牛羊勿踐履。

(단피행위, 우양물천리)

빽빽한 길가의 갈대를 소와 양이 밟지 않으면

【毛亨 傳】 敦,聚貌。行,道也。

【모형 전】돈(敦)은 모여 있는 모습이다. 행(行)은 도(道)이다.

方苞方體, 維葉泥泥。

(방포방체, 유엽니니)

사방으로 무성하게 자라나 잎이 번성한다네

【毛亨 傳】 葉初生泥泥。

【모형 전】잎이 처음 돋아날 때는 부드럽고 윤택하다.

戚戚兄弟, 莫遠具爾。

(척척형제, 막원구이)

친근한 형제들이 멀리 헤어지지 않고 함께 있으면

【毛亨 傳】 戚戚,內相親也。

【모형 전】척척(戚戚)은 마음속에서 서로 친하게 하는 것이다.

或肆之筵, 或授之几。

(혹사지연, 혹수지궤)

자리 깔고 잔치 베풀어 안석도 마련해 드린다네

【毛亨 傳】 肆,陳也。或陳言筵者,或授幾者。

【모형 전】사(肆)는 펼쳐 놓는 것이다. 어떤 이는 자리를 펴고, 어떤 이는 궤를 주는 것이다.

肆筵設席, 授几有緝御。

(사연설석, 수궤유집어)

잔치에 자리를 깔고 공손히 안석 마련해 시중을 든다

【毛亨 傳】 設席,重席也。緝禦,踧踖之容也。

【모형 전】설석(設席)은 자리를 겹쳐 까는 것이다. 집어(緝禦)는 용모를 공손하고 삼가는 것이다.

或獻或酢, 洗爵奠斝

(혹헌혹작, 세작전가)

술잔 주고 받으며 술잔을 씻어 술을 권하고 받는다네

【毛亨 傳】 斝,爵也。夏曰醆,殷曰斝,周曰爵。

【모형 전】“가(斝)는 술잔이다. 하(夏)나라는 잔(醆)이라 하고, 은(殷)나라에서는 가(斝)라 하며, 주(周)나라에서는 작(爵)이라 말하였다.

醓醢以薦, 或燔或灸。

(담해이천, 혹번혹자)

삶은 고기 조린 고기 올리고 구운 고기 지진 고기 올리네

【毛亨 傳】 以肉曰醓醢。

【모형 전】 고기를 가지고 만든 것을 '담해(醓醢)'라고 한다.

嘉殽脾臄, 或歌或咢。

(가효비갹, 혹가혹악)

머리고기 좋은 안주로 올리고 노래 부르고 북을 친다네

【毛亨 傳】 臄,函也。歌者,比於琴瑟也。徒擊鼓曰咢。

【모형 전】악(臄)은 담는 상자이다. 노래[歌)라는 것은, 금(琴)과 슬(瑟)에 짝하는 것이다. 무리가 북만 치는 것을 악(咢)이라 한다.

敦弓既堅, 四鍭既鈞。

(조궁기견, 사후기균)

무늬 새긴 활이 견고하고 네개의 화살촉 모두 고르네

【毛亨 傳】 敦弓,畫弓也。天子敦弓。鍭,矢參亭。

【모형 전】돈궁(敦弓)은 그림을 그린 활이다. 천자는 돈궁을 사용한다. 후(鍭)는 화살촉이 세 갈래로 된 것이다.

舍矢既均, 序賓以賢。

(사시기균, 서빈이현)

쏜 화살 맞히지만 맞힌 데 따라 손님 차례를 정한다네

【毛亨 傳】 已均中蓺。言賓客次序皆賢。孔子射於矍相之圃,觀者如堵牆。射至於司馬,使子路執弓矢出,延射曰:「奔軍之將,亡國之大夫,與為人後者,不入。其餘皆入。」蓋去者半,入者半。又使公罔之裘、序點揚觶而語。公罔之裘揚觶而語曰:「幼壯孝弟,耆耋好禮,不從流俗,修身以俟死者,不在此位。」蓋去者半,處者半。序點又揚觶而語曰:「好學不倦,好禮不變,耄勤稱道不亂者,不在此位也。」蓋僅有存焉。

【모형 전】이미 고르게 맞히는 재주가 있음은, 빈객의 차례가 모두 현자임을 말함이다. 공자가 곽상의 뜰에서 활을 쏘니, 구경하는 사람이 담장처럼 빽빽하였다. 활쏘기가 사마의 차례에 이르자 공자가 자로로 하여금 활과 화살을 잡고 나가 활쏘기에 초대하게 하며 말하였다. “군대를 버리고 달아난 장수, 나라를 망하게 한 대부, 남의 후사가 된 사람은 들어오지 못한다. 그 나머지는 모두 들어오게 하였다.” 대개 떠난 사람이 절반이고 들어온 사람이 절반이었다. 또 공망지구와 서점으로 하여금 술잔을 들어 말을 하게 하였다. 공망지구가 술잔을 들어 말하였다. ”젊어서는 효제하고 늙어서는 예를 좋아하며 세속을 따르지 않고 몸을 닦아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은 이 자리에 있지 않다." 대개 떠난 사람이 절반이고 남은 사람이 절반이었다. 서점이 다시 술잔을 들어 말하였다. ”배우기를 좋아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예를 좋아하여 변하지 않고 늙어서도 도를 말함에 어지럽지 않은 사람은 이 자리에 있지 않다.” 대개 겨우 남은 사람이 있을 뿐이었다.

敦弓既句, 既挾四鍭。

(조궁기구, 기협사후)

무늬 새긴 활을 잡아당기고 네개의 화살을 끼워넣어

【毛亨 傳】 天子之弓,合九而成規。

【모형 전】천자의 활은 아홉 부분을 합하여 원형을 이룬다.

四鍭如樹, 序賓以不侮。

(사후여수, 서빈이불모)

네 화살 다 맞히니 차례를 업신여기는 손님이 없다네

【毛亨 傳】 言皆中也。言其皆有賢才也。

【모형 전】모두 맞힌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들이 모두 어진 재능을 있음을 말한 것이다.

曾孫維主, 酒醴維醹。

(증손유주, 주례유유)

증손자가 주인이 되어 단술과 전국술을 내놓는다네

酌以大斗, 以祈黃耇。

(작이대두, 이기황구)

큰 국자로 술을 떠서 술로서 노인들 장수를 빈다네

【毛亨 傳】 曾孫,成王也。需,厚也。大鬥,長三尺也。祈,報也。

【모형 전】증손(曾孫)은 성왕이다. 수(需)는 두터움이다. 대두(大斗≒大鬥)는 길이가 세 자이다. 기(祈)는 보답하는 것이다.

黃耇台背, 以引以翼。

(황구태배, 이인이익)

허리 굽은 늙은 노인들 이끌어 주고 부축을 하여

【毛亨 傳】 台背,大老也。引,長。翼,敬也。

【모형 전】태배(台背)는 매우 늙은 사람이다. 인(引)은 긴 것이고, 익(翼)은 공경하는 것이다.

壽考維祺, 以介景福。

(수고유기, 이개경복)

편안히 장수하게 해드리고 큰 복을 누리게 한다네

【毛亨 傳】 祺,吉也。

【모형 전】기(祺)는 길한 것이다.

《行葦》八章,章四句。故言七章,二章章六句,五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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