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주역본의(周易本義)』
○ 作者: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주역(周易)》의 역학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주석한 책이다. 주희는 기존의 주역에 대한 해석이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상수역과 의리역을 종합하여 이책을 저술했다.
◎ 16. 예괘(豫卦:䷏)[卦象:뇌지예(雷地豫)]

豫:利建侯行師。
예(豫)는 제후를 세워 군대를 움직임이 이롭다.
【朱熹 本義】 (豫,和樂也。人心和樂以應其上也。九四一陽,上下應之,其志得行,又以坤遇震,為順以動,故其卦為豫,而其占利以立君用師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예(豫)는 화합하여 즐거운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화락함으로서 그 윗사람에게 호응하는 것이다. 구사효 하나의 양에게 위아래에서 호응하니, 그 뜻을 행함을 얻으며, 또 그로써 곤괘가 진괘를 만나 순응함으로서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그 괘가 예괘(豫卦)가 되고, 그 점(占)은 군주를 세워 군대를 움직임으로서 이롭다는 것이다.}
《彖》曰:「豫」,剛應而志行,順以動,豫。
《단전》에서 말하였다:예(豫)는 강[陽]함이 응하여서 뜻이 행해지고, 순응하여 움직이니 안락함이다.
【朱熹 本義】 (以卦體、卦德釋卦名義。)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몸체와 괘의 덕으로서 괘의 이름과 뜻을 풀이하였다.}
豫順以動,故天地如之,而況建侯行師乎?
예(豫)는 순응함으로써 움직이기 때문에 하늘과 땅도 그와 같은데, 하물며 제후를 세우는데 군대를 움직이지 않겠는가?
【朱熹 本義】 (以卦德釋卦辭。)
【주희(朱熹) 본의(本義)】 {괘의 덕으로 괘사를 풀이하였다.}
天地以順動,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聖人以順動,則刑罰清而民服。豫之時義大矣哉。
하늘과 땅은 순응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해와 달이 지나치지 않으니 네 계절이 어긋나지 않으며, 성인이 순응하여 움직이니 곧 형벌이 투명하여 백성들이 복종한다. 예괘(豫卦)의 때와 의미가 크도다!
【朱熹 本義】 (極言之而贊其大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말을 끝까지 다 하여 그 위대함을 찬탄한 것이다.}
《象》曰:雷出地奮,豫,先王以作樂崇德,殷薦之上帝,以配祖考。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우레가 땅에서 나와 떨침이 예괘인데, 선왕이 음악을 지어 덕 (德)을 높여 하여서 크게[殷] 상제께 제사를 올리고 그로서 조상을 배향(配享)한다.
【朱熹 本義】 (雷出地奮,和之至也。先王作樂,既象其聲,又取其義。殷,盛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우레가 땅에서 떨쳐 나오는 것은 지극하게 화합하는 것이다. 선왕이 음악을 지을 때 이미 그 소리를 형상화하고, 또 그 의미를 취하였다. ‘은(殷)’은 성대함이다.}
初六,鳴豫,凶。
초육(初六)은 기쁨을 자랑[소문]하면 흉하다.
【朱熹 本義】 (陰柔小人,上有強援,得時主事,故不勝其豫而以自鳴,凶之道也。故其占如此。卦之得名,本為和樂,然卦辭為眾樂之義,爻辭除九四與卦同外,皆為自樂,所以有吉凶之異。)
【주희(朱熹) 본의(本義)】 {음으로 유약한 소인인데, 위에서 강력한 도움을 주며 때를 얻어 일을 주관하기 때문에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서 스스로 자랑하니 흉함의 도(道)이다. 그러므로 그 점이 이와 같다. 괘가 예(豫)로 이름을 얻은 것은 본래 화합하여 즐거움이 되는데, 그러나 괘사는 여럿이 즐거워하는 뜻이 되며, 효사의 경우는 구사가 괘사와 동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기 혼자 즐거워하기 때문에 길흉에 다름이 있다.}
《象》曰:初六「鳴豫」,志窮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초육은, 기쁨을 자랑함”은 뜻이 다하여 흉하다.
【朱熹 本義】 (窮,謂滿極。)
【주희(朱熹) 본의(本義)】 {‘궁(窮:다할 궁’은, 극도로 가득 찼다는 말이다.}
六二,介於石,不終日,貞吉。
육이(六二)는 <즐거움이> 돌에 끼었으니, 하루를 넘기지 않고 곧아야 길하다.
【朱熹 本義】 (豫雖主樂,然易以溺人,溺則反而憂矣。卦獨此爻中而得正,是上下皆溺於豫,而獨能以中正自守,其介如石也。其德安靜而堅確,故其思慮明審,不俟終日,而見凡事之幾微也。
《大學》曰:「安而後能慮,慮而後能得。」意正如此。占者如是,則正而吉矣。)
【주희(朱熹) 본의(本義)】 {예괘가 비록 즐거움을 주장하나 사람을 쉽게 빠뜨리니, 빠지면 반대로 근심하게 된다. 예괘에서는 이 이효(二爻)만이 중심에 서서 바른 자리를 얻었다. 이는 위아래가 다 즐거움에 빠졌으나 홀로 중정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키므로 그 절개가 돌과 같다. 그 덕이 편안하고 확고하기 때문에 분명하고 세밀하게 생각하여 날이 저물도록 기다리지 않고 모든 일의 기미를 본다. 『대학(大學)』에 이르기를 “편안한 뒤에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 얻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러한 뜻이다. 점치는 사람이 이처럼 하면 바르기에 길할 것이다.}
《象》曰:「不終日,貞吉」,以中正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하루를 넘기지 않고 곧아야 길함”은 중정(中正)하였기 때문이다.
六三,盱豫悔,遲有悔。
육삼(六三)은 즐거움을 올려다보고 뉘우침이 늦으면 후회가 있다.
【朱熹 本義】 (盱,況於反。盱,上視也。陰不中正而近於四,四為卦主,故六三上視於四,而下溺於豫,宜有悔者也。故其象如此,而其占為事當速悔。若悔之遲,則必有悔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우(盱)’는 위로 올려다 보는 것이다. 육삼은 음으로서 중정(中正)하지 못하고 사효와 가깝다. 사효는 예괘의 주인인데, 육삼이 위로는 사효를 쳐다보고 아래로는 즐기는데 빠져있으니 마땅히 뉘우쳐야할 자이다. 그러므로 그 상이 이와 같고 그 점(占)은 일을 할 때 빨리 뉘우쳐야 하는 것이 된다. 만약 뉘우치기를 더디게 하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있게 된다.}
《象》曰:盱豫有悔,位不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즐거움을 올려다보고 뉘우침이 늦으면 후회가 있음”은 자리가 마당하지 않음이다.
九四,由豫,大有得。勿疑,朋盍簪。
구사(九四)는 즐거움을 말미암아 크게 얻음이 있고, 의심하지 말아야 벗들이 빨리 모여든다.
【朱熹 本義】 (簪,側林反。九四,卦之所由以為豫者也。故其象如此,而其占為大有得。然又當至誠不疑,則朋類合而從之矣。故又因而戒之。簪,聚也,又速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구사는 괘의 주제가 ‘즐거움[豫]’이 된 이유이다. 그러므로 그 상이 이와 같고, 그 점은 크게 얻음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극한 정성으로 하고 의심하지 않아야 하니, 그렇게 하면 벗들이 합하여 따를 것이다. 그러므로 또 그로 인하여 경계한 것이다. ‘잠(簪)’은 모으는 것이며, 또 빠르다는 뜻이다.}
《象》曰:「由豫,大有得」,志大行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즐거움을 말미암아 크게 얻음이 있음”은 뜻이 크게 행해짐이다.
六五,貞疾,恒不死。
육오(六五)는 곧음이 병이지만 오래도록 죽지 않는다.
【朱熹 本義】 (當豫之時,以柔居尊,沈溺於豫,又乘九四之剛,眾不附而處勢危,故為貞疾之象。然以其得中,故又為恒不死之象。即象而觀,占在其中矣。)
【주희(朱熹) 본의(本義)】 {즐거운 때를 만났는데 유약하면서 존귀한 자리에 있으니 즐거움에 빠지고, 또 강한 구사를 올라탔으니 무리가 따르지 않고 처한 형세가 위태롭다. 그러므로 고질병을 앓는[貞疾] 상이 되나, 가운데 자리에 있기 때문에 또한 늘 앓더라도 죽지는 않는 상이 되니, 상에 입각하여 관찰하면 점은 그 가운데 들어 있다.}
《象》曰:六五「貞疾」,乘剛也。「恒不死」,中未亡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육오는 곧음이 병이 됨”은 강함[陽]을 올라탔기 때문이며, “오래도록 죽지는 않음”은 가운데 [자리를] 잃지 않음이다.
上六,冥豫。成有渝,無咎。
상육(上六)은 어두운 즐거움이 이루어져 변함이 있으나 허물은 없다.
【朱熹 本義】 (渝,以朱反。以陰柔居豫極,為昏冥於豫之象。以其動體,故又為其事雖成,而能有渝之象。戒占者如是,則能補過而無咎,所以廣遷善之門也。)
【주희(朱熹) 본의(本義)】 {유약한 음으로서 즐거움의 극한에 있기에 즐거움에 빠져 어두운 상이 된다. 그러나 움직이는 동체(動體)이기 때문에, 그 일이 비록 이루어졌을지라도 변화할 수 있는 상이 있다. 점치는 이가 이와 같이 하면 잘못을 보충하여 허물이 없을 수 있으니, 착한 데로 옮겨갈 수 있는[遷善] 문을 넓힌 것이다.}
《象》曰:冥豫在上,何可長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어두운 즐거움이 위에 있음”은 <즐거움을> 어찌 길게 할 수 있겠는가?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十六卦
◆ 豫(䷏)
< 坤下震上 >
豫:利建侯行師。
初六:鳴豫,凶。
六二:介于石,不終日,貞吉。
六三:盱豫,悔。遲有悔。
九四:由豫,大有得。勿疑。朋盍簪。
六五:貞疾,恆不死。
上六:冥豫,成有渝,无咎。
彖曰:
豫,剛應而志行,順以動,豫。豫,順以動,故天地如之,而況建侯行師乎?天地以順動,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聖人以順動,則刑罰清而民服。豫之時義大矣哉!
象曰:
雷出地奮,豫。先王以作樂崇德,殷薦之上帝,以配祖考。
初六鳴豫,志窮凶也。
不終日,貞吉;以中正也。
盱豫有悔,位不當也。
由豫,大有得;志大行也。
六五貞疾,乘剛也。恆不死,中未亡也。
冥豫在上,何可長也。
◎ 『이천역전(伊川易傳)』 원문
◆豫(䷏)
〈坤下震上〉
豫:利建侯行師。豫,和樂也。人心和樂以應其上也。九四一陽,上下應之,其志得行,又以坤遇震,為順以動,故其卦為豫,而其占利以立君用師也。
《彖》曰:「豫」,剛應而志行,順以動,豫。以卦體、卦德釋卦名義。豫順以動,故天地如之,而況建侯行師乎?以卦德釋卦辭。天地以順動,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聖人以順動,則刑罰清而民服。豫之時義大矣哉。極言之而贊其大也。
《象》曰:雷出地奮,豫,先王以作樂崇德,殷薦之上帝,以配祖考。雷出地奮,和之至也。先王作樂,既象其聲,又取其義。殷,盛也。
初六,鳴豫,凶。陰柔小人,上有強援,得時主事,故不勝其豫而以自鳴,凶之道也。故其占如此。卦之得名,本為和樂,然卦辭為眾樂之義,爻辭除九四與卦同外,皆為自樂,所以有吉凶之異。
《象》曰:初六「鳴豫」,志窮凶也。窮,謂滿極。
六二,介於石,不終日,貞吉。豫雖主樂,然易以溺人,溺則反而憂矣。卦獨此爻中而得正,是上下皆溺於豫,而獨能以中正自守,其介如石也。其德安靜而堅確,故其思慮明審,不俟終日,而見凡事之幾微也。
《大學》曰:「安而後能慮,慮而後能得。」意正如此。占者如是,則正而吉矣。
《象》曰:「不終日,貞吉」,以中正也。
六三,盱豫悔,遲有悔。盱,況於反。盱,上視也。陰不中正而近於四,四為卦主,故六三上視於四,而下溺於豫,宜有悔者也。故其象如此,而其占為事當速悔。若悔之遲,則必有悔也。
《象》曰:盱豫有悔,位不當也。
九四,由豫,大有得。勿疑,朋盍簪。簪,側林反。九四,卦之所由以為豫者也。故其象如此,而其占為大有得。然又當至誠不疑,則朋類合而從之矣。故又因而戒之。簪,聚也,又速也。
《象》曰:「由豫,大有得」,志大行也。
六五,貞疾,恒不死。當豫之時,以柔居尊,沈溺於豫,又乘九四之剛,眾不附而處勢危,故為貞疾之象。然以其得中,故又為恒不死之象。即象而觀,占在其中矣。
《象》曰:六五「貞疾」,乘剛也。「恒不死」,中未亡也。
上六,冥豫。成有渝,無咎。渝,以朱反。以陰柔居豫極,為昏冥於豫之象。以其動體,故又為其事雖成,而能有渝之象。戒占者如是,則能補過而無咎,所以廣遷善之門也。
《象》曰:冥豫在上,何可長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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