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이천역전(伊川易傳)』
○ 作者:정이(程頤)
《이천역전(伊川易傳)》은 북송(北宋) 시대 유학자 정이(程頤, 1033~1107)가 『주역(周8易)』을 주석한 책이다. 의리역학(義理易學)의 대표적인 저서이며, 북송 시대 최고의 《주역》 주석서(註釋書)이다.
◎ 63. 기제괘(旣濟卦)[卦象:수화기제(水火旣濟)]

既濟,亨小 利貞。初吉終亂。
기제(旣濟)는 형통함이 작고 곧음에는 이로우며, 처음에는 길하고 마침은 어지럽다.
【程伊川 傳】(旣濟之時, 大者旣已亨矣, 小者尙有亨也, 雖旣濟之時, 不能无小未亨也. 小字在下, 語當然也. 若言小亨, 則爲亨之小也. 利貞, 處旣濟之時, 利在貞固以守之也. 初吉, 方濟之時也, 終亂, 濟極則反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미 이루어진 때에 큰 것은 이미 형통하였으나 작은 것은 아직 형통할 것이 있으니, 이미 이루어진 때라도 조금 형통하지 못한 것이 없지 않다. ‘조금[小]’이라는 말이 뒤에 있어 말을 그렇게 해야 한다. 만약 ‘작은 형통함[小亨]’이라고 말하였다면 형통함이 작은 것이 된다. ‘곧음이 이로움[利貞]’은 이미 이루어진 때에 이로움이 곧고 굳세게 지킴에 있는 것이다. 처음에 길한 것은 막 이룰 때이고, 끝에 혼란한 것은 이룸이 지극하면 뒤집혀지는 것이다.}
《彖》曰:既濟亨,小者亨也。利貞,剛柔正而位當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기제(既濟)의 형통함”은 작은 것이 형통함이다. “곧음에는 이로움”은 굳셈과 부드러움이 바르면서 자리가 마땅한 것이다.
【程伊川 傳】(旣濟之時, 大者固已亨矣, 唯有小者亨也. 時旣濟矣, 固宜貞固以守之. 卦才剛柔正當其位. 當位者, 其常也, 乃正固之義, 利於如是之貞也. 陰陽各得正位, 所以爲旣濟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미 이루어진 때에 큰 것은 이미 형통하였고, 오직 작은 것이 형통하여야 한다. 때가 이미 이루어졌으면 진실로 마땅히 곧고 굳게 지켜야 한다. 괘의 재질이 굳센 양과 부드러운 음이 바로 그 자리에 마땅하다. 자리에 마땅함은 떳떳함으로 바로 곧고 굳다는 뜻이니, 이처럼 곧음이 이롭다. 음과 양이 각각 바른 자리를 얻었으니, 이 때문에 기제괘가 되었다.}
初吉,柔得中也。
“처음에는 길함”은 부드러움이 중(中)을 얻은 것이다.
【程伊川 傳】(二以柔順文明而得中, 故能成旣濟之功. 二居下體, 方濟之初也而又善處, 是以吉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효는 유순함과 문채의 밝음으로 알맞음을 얻었기 때문에 기제괘의 공을 이루었다. 이효가 하체에 있으니, 막 이룰 초기이며 또 잘 대처하기 때문에 길하다.}
終止則亂,其道窮也。
끝에서 그치면 어지러움은 그 도(道)가 궁한 것이다.
【程伊川 傳】(天下之事, 不進則退, 无一定之理. 濟之終, 不進而止矣, 无常止也, 衰亂至矣, 蓋其道已窮極也. 九五之才, 非不善也, 時極道窮, 理當必變也. 聖人至此奈何. 曰唯聖人爲能通其變於未窮, 不使至於極也, 堯舜是也. 故有終而无亂.)
【정이천(程伊川) 전(傳)】 {천하의 일은 나아가지 않으면 물러남에 일정한 이치가 없다. 이루어진 끝에서 나아가지 않고 멈추면 떳떳한 멈춤이 아니라서 쇠약하고 어지러움이 이르게 되니, 그 도가 이미 궁극에 이른 것이다. 구오의 재질이 선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때가 다하고 도가 궁하니, 이치상 마땅히 반드시 변한다. 성인이 이에 이르면 어찌 해야 하는가? 오직 성인은 아직 궁하지 않을 때에 변통하여 끝에 이르지 않게 하니, 요임금과 순임금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잘 마침이 있고 혼란함이 없었던 것이다.}
《象》曰:水在火上,既濟,君子以思患而豫防之。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물이 불의 위에 있는 것이 기제(旣濟)이니, 군자가 그로써 환란을 생각하고서 미리 방비를 한다.
【程伊川 傳】(水火旣交, 各得其用, 爲旣濟. 時當旣濟, 唯慮患害之生. 故思而豫防, 使不至於患也. 自古天下旣濟而致禍亂者, 蓋不能思慮而豫防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물과 불이 이미 사귀어 각각 그 쓰임을 얻은 것이 기제괘이다. 기제의 때를 당하였으면 오직 환난과 해가 생기는 것을 우려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생각하여 미리 방비해서 화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천하가 이미 이루어졌는데도 재난과 어지러움이 생기는 것은 사려하여 미리 방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初九,曳其輪,濡其尾,无咎。
초구(初九)는 그 수레바퀴를 끄는데 꼬리를 적시지만 허물은 없다.
【程伊川 傳】(初以陽居下, 上應於四, 又火體, 其進之志銳也. 然時旣濟矣, 進不已, 則及於悔咎. 故曳其輪濡其尾, 乃得无咎. 輪所以行, 倒曳之, 使不進也. 獸之涉水, 必揭其尾, 濡其尾, 則不能濟. 方旣濟之初, 能止其進, 乃得无咎, 不知已, 則至於咎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초효는 양으로서 아래에 있으면서 위로 사효에 호응하고 또 불[火]의 몸체이니, 그 나아가려는 뜻이 날카롭다. 그러나 때가 이미 이루어졌는데도 나아감을 그치지 않으면 후회와 허물에 미친다. 그러므로 수레바퀴를 뒤로 끌고 꼬리를 적셔 허물이 없을 수 있다. 수레바퀴는 굴러가는 것인데, 거꾸로 끌어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짐승은 물을 건널 때에 반드시 꼬리를 드니, 꼬리를 적시면 건너가지 못한다. 이미 이루어진 초기에 그 나아감을 그치면 이에 허물이 없을 수 있으니, 그칠 줄 모르면 허물에 이른다.}
《象》曰:曳其輪,義无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수레바퀴를 끄는 것”은 의로움에 허물이 없는 것이다.
【程伊川 傳】(旣濟之初而能止其進, 則不至於極, 其義自无咎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미 이루어진 초기에 나아감을 그치면 극한에 이르지 않으니, 그 의리에 스스로 허물이 없는 것이다.}
六二,婦喪其茀,勿逐,七日得。
육이(六二)는 부인이 머리꾸미개를 잃었지만 쫓아가지 말라, 칠일 만에 얻으리라.
【程伊川 傳】(二以文明中正之德, 上應九五剛陽中正之君, 宜得行其志也. 然五旣得尊位, 時已旣濟, 无復進而有爲矣, 則於在下賢才, 豈有求用之意. 故二不得遂其行也. 自古旣濟而能用人者鮮矣. 以唐太宗之用言, 尙怠於終, 况其下者乎. 於斯時也, 則剛中反爲中滿, 坎離乃爲相戾矣. 人能識時知變, 則可以言易矣. 二陰也, 故以婦言. 茀, 婦人出門以自蔽者也, 喪其茀, 則不可行矣. 二不爲五之求用, 則不得行, 如婦之喪茀也. 然中正之道, 豈可廢也. 時過則行矣. 逐者, 從物也, 從物則失其素守. 故戒勿逐, 自守不失, 則七日當復得也. 卦有六位, 七則變矣, 七日得, 謂時變也. 雖不爲上所用, 中正之道, 无終廢之理, 不得行於今, 必行於異時也, 聖人之勸戒深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효는 밝고 중정한 덕으로 위로 구오의 굳센 양이면서 중정한 임금에게 호응하니, 그 뜻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효가 이미 높은 자리를 얻고 때가 이미 이루어져서 다시 나아가 할 일이 없으니, 아래에 있는 현명한 인재에 대하여 어찌 구하여 쓰려는 뜻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효가 그 행함을 이루지 못한다. 예로부터 이미 이룬 다음에 사람을 등용한 자가 드물다. 당 태종처럼 간언을 받아들인 사람도 오히려 끝에는 게을러졌는데, 하물며 그보다 아래인 자에 있어서랴. 이러한 때에는 가운데 있는 굳셈이 도리어 마음의 자만이 되어 감괘와 리괘가 서로 어그러진다. 사람이 때를 알고 변통할 줄을 알면 『주역』을 말할 수 있다. 이효는 음이기 때문에 부인으로 말하였다. ‘가리개[茀]’는 부인이 문을 나갈 때에 자신을 가리는 것이니, 가리개를 잃으면 갈 수가 없다. 이효가 오효에게 구하여 쓰이지 못하면 행할 수 없으니, 부인이 가리개를 상실한 것과 같다. 그러나 중정의 도를 어찌 폐할 수 있겠는가? 때가 지나면 행하게 된다. ‘쫓아가는 것[逐]’은 물건을 따르는 것이니, 물건을 따르면 평소의 지킴을 잃는다. 그러므로 쫓지 말라고 경계하였으니, 스스로 지키고 잃지 않으면 칠일에 당연히 다시 얻게 될 것이다. 괘에는 여섯 자리가 있어 일곱이면 변하니, 칠일에 얻는다는 것은 때가 변함을 말한다. 비록 윗사람에게 쓰이지 않으나 중정의 도가 끝내 폐해질 이유가 없으니, 지금에 행하지 못하면 반드시 다른 때에 행해질 것이니, 성인이 권면하고 경계한 것이 깊다.}
《象》曰:七日得,以中道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칠일 만에 얻음”은 중도(中道)로서 하는 것이다.
【程伊川 傳】(中正之道, 雖不爲時所用, 然无終不行之理. 故喪茀七日當復得, 謂自守其中, 異時必行也. 不失其中, 則正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중정의 도가 비록 때에 쓰이지 않더라도 끝내 행해지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러므로 가리개를 잃은 지 칠일 만에 다시 얻으니, 스스로 중도를 지키면 다른 때에 반드시 행해짐을 말한 것이다. 중도를 잃지 않으면 바름이 된다.}
九三,高宗伐鬼方,三年克之,小人勿用。
구삼(九三)은 고종(高宗≒상나라 武丁)이 귀방(鬼方)을 정벌하여 삼년 만에 이겼으니 소인을 쓰지 말아야 한다.
【程伊川 傳】(九三當旣濟之時, 以剛居剛, 用剛之至也. 旣濟而用剛如是, 乃高宗伐鬼方之事, 高宗必商之高宗. 天下之事旣濟, 而遠伐暴亂也. 威武可及, 而以救民爲心, 乃王者之事也. 唯聖賢之君則可, 若騁威武忿不服貪土地, 則殘民肆欲也. 故戒不可用小人. 小人爲之. 則以貪忿私意也, 非貪忿, 則莫肯爲也. 三年克之, 見其勞憊之甚. 聖人因九三當旣濟而用剛, 發此義以示人爲法爲戒, 豈淺見所能及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구삼은 이미 이루어진 때에 굳셈으로서 굳센 자리에 있으니, 굳셈을 쓰는 것이 지극하다. 이미 이루어졌는데 굳셈을 씀이 이와 같으니, 바로 고종(高宗)이 귀방(鬼方)을 정벌한 일로 그는 반드시 상나라의 고종일 것이다. 천하의 일이 이미 이루어짐에 포악한 자와 혼란한 자를 멀리 정벌하는 것이다. 위엄과 무력이 미칠 수 있어 백성을 구제함을 마음으로 삼는 것은 바로 왕자(王者)의 일이니 오직 성현인 임금만이 가능하고, 만일 위엄과 무력을 드날리며 복종하지 않음에 분노하고 영토를 탐낸다면 백성을 해치고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인을 쓰지 말라고 경계하였다. 소인이 행함은 탐하고 분노하는 사사로운 뜻으로 하는 것이니, 탐함과 분노가 아니면 즐겨하지 않는다. 삼년 만에 이겼다는 것은 수고롭고 피곤함이 심함을 나타낸다. 성인이 구삼이 이루어진 때에 굳셈을 쓰는 것을 가지고 이런 뜻을 발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본보기를 삼고 경계를 삼았으니, 어찌 천박한 식견으로 미칠 수 있는 것이겠는가?}
《象》曰:三年克之,憊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삼년 만에 이기는 것”은 피곤(疲困)함이다.
【程伊川 傳】(言憊以見其事之至難. 在高宗爲之則可, 无高宗之心, 則貪忿以殃民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피곤함을 말하여 그 일이 지극히 어려움을 나타냈다. 고종(高宗)이 하는 것은 괜찮지만, 고종의 마음이 없다면 탐함과 분노로 백성을 해치는 것이다.}
六四,繻有衣袽,終日戒。
육사(六四)는 <배가> 물에 젖으니 옷과 헌옷을 준비하고 종일 경계한다.
【程伊川 傳】(四在濟卦而水體, 故取舟爲義. 四近君之位, 當其任者也. 當旣濟之時, 以防患慮變爲急. 繻當作濡, 謂滲漏也. 舟有罅漏, 則塞以衣袽, 有衣袽以備濡漏, 又終日戒懼, 不怠慮患, 當如是也. 不言吉, 方免於患也. 旣濟之時, 免患則足矣, 豈復有加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사효는 이룬 괘[濟卦]에 있고 물의 몸체이므로 배를 취하여 뜻으로 삼았다. 사효는 임금과 가까운 자리로 그 임무를 담당한 자이니, 이미 이루어진 때에 환란을 방지하고 변고를 염려함을 급하게 여겨야 한다. ‘수(繻)’는 ‘유(濡)’가 되어야 하니, 물이 새는 것을 말한다. 배가 틈이 있어 물이 새면 옷과 헌옷으로 막으니, 옷과 헌옷을 준비해 두어 새는 것에 대비하고 또 종일토록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태만하지 않아 환란을 염려하기를 이와 같이 하여야 한다. 길함을 말하지 않은 것은 이제 막 환란을 면했기 때문이다. 이미 이루어진 때에는 환란을 면하면 족하니, 어찌 다시 더함이 있겠는가?}
《象》曰:終日戒,有所疑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종일 경계함”은 의심할 바가 있어서이다.
【程伊川 傳】(終日戒懼, 常疑患之將至也. 處旣濟之時, 當畏愼如是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종일토록 경계하고 두려워함은 항상 환란이 생길 것을 의심해서이다. 이미 이루어진 때에 있어서 두려워하고 삼가기를 이와 같이 하여야 한다.}
九五,東鄰殺牛,不如西鄰之禴祭,實受其福。
구오(九五)는 동쪽 이웃이 <제사에> 소를 잡았는데도 서쪽 이웃이 검소한 제사를 지내고 복을 알차게 받는 것만 못하다.
【程伊川 傳】(五中實孚也, 二虛中誠也. 故皆取祭祀爲義. 東隣陽也謂五, 西隣陰也謂二. 殺牛盛祭也, 禴薄祭也, 盛不如薄者, 時不同也. 二五皆有孚誠中正之德, 二在濟下, 尙有進也, 故受福, 五處濟極, 无所進矣, 以至誠中正守之, 尙未至於反耳. 理无極而終不反者也, 已至於極, 雖善處, 无如之何矣. 故爻象唯言其時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오효의 가운데가 찬 것은 믿음이고, 이효의 가운데가 빈 것은 정성이다. 그러므로 제사를 취하여 뜻으로 삼았다. 동쪽 이웃은 양이니 오효를 말하고, 서쪽 이웃은 음이니 이효를 말한다. 소를 잡는 것은 성대한 제사이고 ‘약(禴)’은 검소한 제사이니, 성대함이 검소함만 못한 것은 때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효와 오효는 모두 믿음과 중정의 덕이 있으나, 이효는 기제괘의 아래에 있어서 아직 나아갈 곳이 있으므로 복을 받고, 오효는 기제괘의 궁극에 처하여 나아갈 곳이 없으니, 지성과 중정으로 지키면 여전히 뒤집힘에 이르지 않을 뿐이다. 이치는 궁극에 이르고서 끝내 뒤집히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미 궁극에 이르렀으면 비록 잘 대처할지라도 어쩔 수가 없다. 그러므로 효와 상에 오직 그 때를 말하였다.}
《象》曰:東鄰殺牛,不如西鄰之時也;實受其福,吉大來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동쪽 이웃이 <제사에> 소를 잡음”은 서쪽 이웃의 때맞은 <제사>만 못하며, “그 복을 알차게 받음”은 길함이 크게 오는 것이다.
【程伊川 傳】(五之才德非不善, 不如二之時也. 二在下有進之時, 故中正而孚, 則其吉大來, 所謂受福也. 吉大來者, 在旣濟之時, 爲大來也, 亨小初吉是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오효의 재주와 덕이 불선한 것은 아니지만, 이효가 때에 맞음만 못하다. 이효는 아래에 있어서 나아감이 있는 때이므로 중정하고 미더우면 길함이 크게 오니, 이른바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길함이 크게 온다는 것은 이미 이루어진 때에 크게 오는 것이니, ‘형통함이 작다’는 것과 고 ‘처음에는 길하다’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
上六,濡其首,厲。
상육(上六)은 머리를 적시니 위태롭다.
【程伊川 傳】(旣濟之極, 固不安而危也, 又陰柔處之而在險體之上. 坎爲水, 濟亦取水義. 故言其窮至於濡首, 危可知也. 旣濟之終而小人處之, 其敗壞可立而待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기제괘의 끝에는 진실로 편안하지 못하여 위태롭고, 또 부드러운 음이 그곳에 있는데 험한 몸체의 위에 있는 것이다. 감괘(坎卦)는 물이어서 ‘제(濟)’에서도 물의 뜻을 취하였다. 그러므로 그 어려움이 머리를 적시는데 이른다고 말하였으니, 위태로움을 알 수 있다. 기제괘의 끝인데 소인이 있으니 무너짐을 서서 기다릴 수 있다.}
《象》曰:濡其首厲,何可久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머리를 적셔서 위태로움”은 어찌 오래할 수 있겠는가?
【程伊川 傳】(旣濟之窮, 危至於濡首, 其能長久乎.)
【정이천(程伊川) 전(傳)】 {기제괘가 궁극에 이르러 위태로움이 머리를 적시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六十三卦
◆ 既濟(䷾)
< 離下坎上 >
既濟:亨。小利貞。初吉終亂。
初九:曳其輪,濡其尾,无咎。
六二:婦喪其茀,勿逐,七日得。
九三:高宗伐鬼方,三年克之,小人勿用。
六四:繻有衣袽,終日戒。
九五:東鄰殺牛,不如西鄰之禴祭,實受其福。
上六:濡其首,厲。
彖曰:
既濟,亨,小者亨也。利貞,剛柔正而位當也。初吉,柔得中也。終止則亂,其道窮也。
象曰:
水在火上,既濟;君子以思患而豫防之。
曳其輪,義无咎也。
七日得,以中道也。
三年克之,憊也。
終日戒,有所疑也。
東鄰殺牛,不如西鄰之時也;實受其福,吉大來也。
濡其首厲,何可久也。
◎ 『이천역전(伊川易傳)』 원문
◆ 既濟(䷤)
〈離下坎上〉
既濟序卦有過物者必濟故受之以既濟能過於物必可以濟故小過之後受之以既濟也為卦水在火上水火相交則為用矣各當其用故為既濟天下萬事已濟之時也
既濟亨小利貞初吉終亂
既濟之時大者既已亨矣小者尚有亨也雖既濟之時不能无小未亨也小字在下語當然也若言小亨則為亨之小也利貞處既濟之時利在貞固以守之也初吉方濟之時也終亂濟極則反也
彖曰既濟亨小者亨也
利貞剛柔正而位當也
既濟之時大者固已亨矣唯有小者亨也時既濟矣固宜貞固以守之卦才剛柔正當其位當位者其常也乃正固之義利於如是之貞也陰陽各得正位所以為既濟也
初吉柔得中也
二以柔順文明而得中故能成既濟之功二居下體方濟之初也而又善處是以吉也
終止則亂其道窮也
天下之事不進則退无一定之理濟之終不進而止矣无常止也衰亂至矣蓋其道已窮極也九五之才非不善也時極道窮理當必變也聖人至此奈何曰唯聖人為能通其變於未窮不使至於極也堯舜是也故有終而无亂
象曰水在火上既濟君子以思患而豫防之
水火既交各得其用為既濟時當既濟唯慮患害之生故思而豫防使不至於患也自古天下既濟而致禍亂者蓋不能思患而豫防也
初九曳其輪濡其尾无咎
初以陽居下上應於四又火體其進之志銳也然時既濟矣進不已則及於悔咎故曳其輪濡其尾乃得无咎輪所以行倒曳之使不進也獸之涉水必揭其尾濡其尾則不能濟方既濟之初能止其進乃得无咎不知已則至於咎也
象曰曳其輪義无咎也
既濟之初而能止其進則不至於極其義自无咎也
六二婦喪其茀勿逐七日得
二以文明中正之徳上應九五剛陽中正之君宜得行其志也然五既得尊位時已既濟无復進而有為矣則於在下賢才豈有求用之意故二不得遂其行也自古既濟而能用人者鮮矣以唐太宗之用言尚怠於終况其下者乎於斯時也則剛中反為中滿坎離乃為相戾矣人能識時知變則可以言易矣二陰也故以婦言茀婦人出門以自蔽者也喪其茀則不可行矣二不為五之求用則不得行如婦之喪茀也然中正之道豈可廢也時過則行矣逐者從物也從物則失其素守故戒勿逐自守不失則七日當復得也卦有六位七則變矣七日得謂時變也雖不為上所用中正之道无終廢之理不得行於今必行於異時也聖人之勸戒深矣
象曰七日得以中道也
中正之道雖不為時所用然无終不行之理故喪茀七日當復得謂自守其中異時必行也不失其中則正矣
九三髙宗伐鬼方三年克之小人勿用
九三當既濟之時以剛居剛用剛之至也既濟而用剛如是乃髙宗伐鬼方之事髙宗必商之髙宗天下之事既濟而逺伐暴亂也威武可及而以救民為心乃王者之事也唯聖賢之君則可若騁威武忿不服貪土地則殘民肆欲也故戒不可用小人小人為之則以貪忿私意也非貪忿則莫肯為也三年克之見其勞憊之甚聖人因九三當既濟而用剛發此義以示人為法為戒豈淺見所能及也
象曰三年克之憊也
言憊以見其事之至難在髙宗為之則可无髙宗之心則貪忿以殃民也
六四繻有衣袽終日戒
四在濟卦而水體故取舟為義四近君之位當其任者也當既濟之時以防患慮變為急繻當作濡謂滲漏也舟有罅漏則塞以衣袽有衣袽以備濡漏又終日戒懼不怠慮患當如是也不言吉方免於患也既濟之時免患則足矣豈復有加也
象曰終日戒有所疑也
終日戒懼常疑患之將至也處既濟之時當畏慎如是也
九五東鄰殺牛不如西鄰之禴祭實受其福
五中實孚也二虛中誠也故皆取祭祀為義東鄰陽也謂五西鄰陰也謂二殺牛盛祭也禴薄祭也盛不如薄者時不同也二五皆有孚誠中正之徳二在濟下尚有進也故受福五處濟極无所進矣以至誠中正守之苟未至於反耳理无極而終不反者也已至於極雖善處无如之何矣故爻象唯言其時也
象曰東鄰殺牛不如西鄰之時也實受其福吉大來也五之才徳非不善不如二之時也二在下有進之時故中正而孚則其吉大來所謂受福也吉大來者在既濟之時為大來也亨小初吉是也
上六濡其首厲
既濟之極固不安而危也又陰柔處之而在險體之上坎為水濟亦取水義故言其窮至於濡首危可知也既濟之終而小人處之其敗壞可立而待也
象曰濡其首厲何可久也
既濟之窮危至於濡首其能長久乎

'▣ 주역(周易) > 4.『이천역전(伊川易傳)』'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주역 64. 미제괘(未濟卦)[卦象:화수미제(火水未濟)]/伊川易傳 (0) | 2025.12.28 |
|---|---|
| ◎ 주역 62. 소과괘(小過卦)[卦象:뇌산소과(雷山小過)]/伊川易傳 (0) | 2025.12.26 |
| ◎ 주역 61. 중부괘(中孚卦)[卦象:풍택중부(風澤中孚)]/伊川易傳 (1) | 2025.12.25 |
| ◎ 주역 60. 절괘(節卦)[卦象:수택절(水澤節)]/伊川易傳 (0) | 2025.12.24 |
| ◎ 주역 59. 환괘(渙卦)[卦象:풍수환(風水渙)]/伊川易傳 (0) | 2025.12.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