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

▣ 『이천역전(伊川易傳)』
○ 作者:정이(程頤)
《이천역전(伊川易傳)》은 북송(北宋) 시대 유학자 정이(程頤, 1033~1107)가 『주역(周8易)』을 주석한 책이다. 의리역학(義理易學)의 대표적인 저서이며, 북송 시대 최고의 《주역》 주석서(註釋書)이다.
◎ 61. 중부괘(中孚卦)[卦象:풍택중부(風澤中孚)]

中孚 豚魚吉 利涉大川 利貞。
중부(中孚)는 돼지와 물고기까지 길하니 큰 내를 건너야 이롭고, 곧음이 이롭다.
【程伊川 傳】(豚躁魚冥, 物之難感者也. 孚信能感於豚魚, 則无不至矣, 所以吉也. 忠信, 可以蹈水火, 況涉川乎. 守信之道, 在乎堅正, 故利於貞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돼지는 조급하고 물고기는 어리석어 사물이 감동을 시키기 어려운 것이다.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를 감동시킬 수 있음이 진실하면,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으니 그로서 길한 바이다. 진실되고 미더우면 물과 불을 밟을 수도 있는데, 하물며 내를 건너는 것쯤이랴? 미더움을 지키는 도(道)는 바름을 굳게 하는데 있기 때문에 곧게 함이 이롭다.}
《彖》曰:中孚,柔在內而剛得中。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중부(中孚)는 부드러움이 안쪽에 있으면서 굳셈이 가운데를 얻었으니,
【程伊川 傳】(二柔在內, 中虛, 爲誠之象, 二剛得上下體之中, 中實, 爲孚之象. 卦所以爲中孚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부드러움 둘이 안쪽에 있고 가운데가 비었으니 ‘정성’의 상이 되고, 굳센 둘이 위와 아래 몸체의 가운데를 얻어 속이 충실하니 ‘믿음’의 상이 된다. 괘가 중부(中孚)괘가 되는 까닭이다.}
說而巽孚,乃化邦也。
설득되어서 공손하니, 믿음이 이에 나라를 교화한다.
【程伊川 傳】(以二體, 言卦之用也. 上巽下說, 爲上, 至誠以順巽於下, 下有孚以說從其上. 如是, 其孚乃能化於邦國也. 若人不說從, 或違拂事理, 豈能化天下乎.)
【정이천(程伊川) 전(傳)】 {두 몸체로서 괘의 쓰임을 말하였다. 위가 공손하게 아래를 설득하고, 위가 지성으로서 아래에게 공손하게 따르게 되며, 아래는 믿음을 가지고 설득함으로서 위를 따른다. 이와 같으면 그 미더움이 이에 나라를 교화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설득에 따르지 않고 혹 사리에 어긋난다면 어떻게 세상을 교화할 수 있겠는가?}
豚魚吉,信及豚魚也。
“돼지와 물고기의 길함”은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까지 미친 것이다.
【程伊川 傳】(信能及於豚魚, 信道至矣, 所以吉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미더움이 돼지와 물고기에까지 미칠 수 있으면 미더운 도리가 지극하니 길함의 까닭인 것이다.}
利涉大川。乘木舟虛也。
“큰 내를 건넘이 이로움”은 텅빈 나무[木;巽]배에 오른것이며,
【程伊川 傳】(以中孚, 涉險難, 其利如乘木濟川而以虛舟也, 舟虛則无沈覆之患. 卦虛中爲虛舟之象.)
【정이천(程伊川) 전(傳)】 {마음 속 믿음으로 험난함을 건너면 그 이로움이 나무배에 올라 내를 건너는데 배가 빈 것과 같으니, 배가 비면 가라앉거나 뒤집힐 염려가 없다. 괘가 가운데가 빈 것이 빈 배의 상이 된다.}
中孚以利貞,乃應乎天也。
중부(中孚)는 그로서 곧아야 이로우며 비로소 하늘에 응하는 것이다.
【程伊川 傳】(中孚而貞, 則應乎天矣. 天之道, 孚貞而已.)
【정이천(程伊川) 전(傳)】 {속이 미덥고 곧으면 하늘과 호응할 것이다. 하늘의 도는 미더움과 곧음일 뿐이다.}
《象》曰:澤上有風,中孚,君子以議獄緩死。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못 위에 바람이 있음이 중부(中孚)이니, 군자가 그로써 옥사를 의논하며 사형을 늦춘다.
【程伊川 傳】(澤上有風, 感于澤中. 水體虛, 故風能入之, 人心虛, 故物能感之. 風之動乎澤, 猶物之感于中, 故爲中孚之象. 君子觀其象, 以議獄與緩死. 君子之於議獄, 盡其忠而已, 於決死, 極於惻而已. 故誠意常求於緩, 緩, 寬也. 於天下之事, 无所不盡其忠. 而議獄緩死, 最其大者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못 위에 바람이 있어 못 속을 감동시킨다. 물의 몸체는 비었으므로 바람이 들어갈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은 비어있으므로 만물이 감응할 수 있다. 바람이 못을 움직이는 것은 만물이 속에서 감응하는 것과 같으므로 중부의 상이 된다. 군자가 그 상을 보고 옥사를 논의하고 사형을 늦춘다. 군자가 옥사를 논의함에 그 진심을 다할 뿐이고, 사형을 결단함에 측은함을 극진히 할 뿐이다. 그러므로 성의껏 항상 늦추기를 구하니, 늦춤은 너그러운 것이다. 천하의 일에 그 진심을 다하지 않는 바가 없다. 그런데 옥사를 논의하고 사형을 늦추는 것은 가장 큰 것이다.}
初九,虞吉有它, 不燕。
초구(初九)는 헤아리면 길하니 <마음이> 다른데 있으면 편안하지 않다.
【程伊川 傳】(九當中孚之初, 故戒在審其所信. 虞, 度也, 度其可信, 而後從也. 雖有至信, 若不得其所則有悔咎, 故虞度而後信則吉也. 旣得所信則當誠一, 若有他則不得其燕安矣. 燕, 安裕也. 有他, 志不定也, 人志不定則惑而不安. 初與四, 爲正應, 四巽體而居正, 无不善也, 爻以謀始之義大, 故不取相應之義. 若用應則非虞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구(九)가 중부괘의 초효를 만났으므로 그 믿을 것을 잘 살피라고 경계했다. 우(虞)는 헤아림이니, 그 믿을 것을 헤아린 뒤에 따른다. 비록 지극한 믿음이 있더라도 그 자리를 얻지 못하면 후회와 허물이 있으므로 헤아린 후에 믿으면 길하다. 이미 믿는 것을 얻었으면 마땅히 정성스럽고 한결같이 해야 하니, 만약 다른 마음이 있으면 그 편안함을 얻지 못할 것이다. 연(燕)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것이다. “다른 마음이 있음[有他]”은 뜻이 정해지지 못한 것이니, 사람이 뜻이 정해지지 못하면 미혹되어 편안하지 못하다. 초효는 사효와 바른 호응이 되고, 사효는 손괘의 몸체이면서 바른 자리에 있으니 선하지 않음이 없으나, 효가 시작을 도모하는 뜻이 크기 때문에 서로 호응하는 뜻을 취하지 않았다. 만약 호응함을 쓴다면 헤아리는 것이 아니다.}
《象》曰:初九虞吉,志未變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초구(初九)의 헤아리면 길함”은 뜻이 아직 변하지 않아서이다.
【程伊川 傳】(當信之始, 志未有所存而虞度所信, 則得其正, 是以吉也, 蓋其志未有變動. 志有所從則是變動, 虞之, 不得其正矣. 在初, 言求所信之道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믿음의 시작을 맞아 아직 뜻을 둔 바가 없어서 믿어야 할 것을 헤아리면 그 바름을 얻으므로 길하니, 그 뜻이 아직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뜻이 따르는 바가 있다면 이는 변동한 것이니 헤아림에 그 바름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일의) 초기에 믿을 바를 구하는 도리를 말하였다.}
九二,鳴鶴在陰,其子和之。我有好爵,吾與爾靡之。
구이(九二)는 학이 그늘에 있으면서 우니 그 새끼가 화답을 한다. 우리가 좋은 벼슬을 가지고 있으니 내가 그대[爾≒九五]와 같이 하려 한다.
【程伊川 傳】(二剛實於中, 孚之至者也. 孚至則能感通. 鶴鳴於幽隱之處, 不聞也, 而其子相應和, 中心之願, 相通也. 好爵, 我有而彼亦係慕, 說好爵之意, 同也. 有孚於中, 物无不應, 誠同故也. 至誠, 无遠近幽深之間, 故繫辭云, 善則千里之外應之, 不善則千里違之, 言誠通也. 至誠感通之理, 知道者, 爲能識之.)
【정이천(程伊川) 전(傳)】 {이효는 가운데서 굳세고 충실하여 미더움이 지극한 자이다. 미더움이 지극하면 감동시켜 통할 수 있다. 학이 그윽한 곳에서 울어서 들리지 않지만 그 새끼가 서로 화답하니 속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서로 통해서이다. ‘좋은 벼슬’은 내가 가지고 있는데, 저 사람도 역시 매여 흠모하니, 좋은 벼슬을 기뻐하는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속에 미더움이 있으면, 만물이 호응하지 않음이 없는 것은 정성이 같기 때문이다. ‘지극한 정성’은 거리와 깊이의 간격이 없으므로, 「계사전」에서 “선하면 천리의 밖에서도 호응하고, 선하지 못하면 천리 밖에서도 어긴다”라 하였으니 정성이 통함을 말한 것이다. 지극한 정성으로 감통하는 이치는 도를 아는 자라야 알 수 있다.}
《象》曰:其子和之,中心願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그 새끼가 화답을 함”은 속마음에서 원해서이다.
【程伊川 傳】(中心願, 謂誠意所願也. 故通而相應.)
【정이천(程伊川) 전(傳)】 {‘속마음에서 원한다’는 진실한 뜻으로 원하는 것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통해서 서로 호응한다.}
六三,得敵,或鼓或罷,或泣或歌。
육삼(六三)은 적을 만났는데 북을 울렸다가 그만두었다가 울었다가 노래했다가 한다.
【程伊川 傳】(敵, 對敵也, 謂所交孚者, 正應上九, 是也. 三四, 皆以虛中, 爲成孚之主, 然所處則異. 四得位居正, 故亡匹以從上, 三不中失正, 故得敵以累志. 以柔說之質, 旣有所係, 唯所信是從, 或鼔張, 或罷廢, 或悲泣, 或歌樂, 動息憂樂, 皆係乎所信也. 唯係所信, 故未知吉凶, 然非明達君子之所爲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적’은 상대로서 믿음으로 사귀는 자를 말하니, 정응인 상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삼효와 사효는 모두 가운데가 비어 미더움을 이루는 주인이나 있는 곳이 다르다. 사효는 제자리를 얻어 바른 데 있으므로 짝을 버리고 위를 따르고, 삼효는 가운데 자리도 아니고 바름도 잃었으므로 적을 만나 뜻에 누를 끼친다. 부드럽고 기쁜 재질로 이미 매인 바가 있으니, 오직 믿는 것만을 따라서 북을 울려 펼쳤다가 그만두어 버렸다가 슬퍼 울었다가 노래하며 즐기니, 움직이고 그치며 근심하고 즐기는 것이 모두 자기가 믿는 바에 매였다. 오직 믿는 바에 매였기 때문에 길흉을 알 수 없으니 밝게 통달한 군자가 하는 바는 아니다.}
《象》曰:或鼓或罷,位不當也。
《상전(象傳)》에 말하였다:“혹 북을 울렸다가 그만두었다가 함”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서이다.
【程伊川 傳】(居不當位, 故无所主, 唯所信是從, 所處得正, 則所信, 有方矣.)
【정이천(程伊川) 전(傳)】 {마땅하지 않은 자리에 있으므로 중심 삼는 것이 없이 오직 믿는 것을 따르니, 처신함이 바름을 얻으면 믿는 것이 방도가 있을 것이다.}
六四,月幾望,馬匹亡,无咎。
육사(六四)는 달이 보름에 가까우니, 말의 짝이 없어져야 허물이 없다.
【程伊川 傳】(四爲成孚之主, 居近君之位, 處得其正而上信之至, 當孚之任者也. 如月之幾望, 盛之至也. 已望則敵矣, 臣而敵君, 禍敗必至, 故以幾望, 爲至誠. 馬匹亡, 四與初爲正應, 匹也. 古者駕車, 用四馬, 不能備純色, 則兩服兩驂, 各一色, 又小大必相稱. 故兩馬爲匹, 謂對也. 馬者, 行物也. 初上應四而四亦進從五, 皆上行. 故以馬爲象. 孚道在一, 四旣從五, 若復下係於初, 則不一而害於孚, 爲有咎矣. 故馬匹亡則无咎也. 上從五而不係於初, 是亡其匹也, 係初則不進, 不能成孚之功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사효는 미더움을 이루는 주인이면서 임금과 가까운 자리에 있고 거처함이 바름을 얻어 윗사람의 신뢰가 지극하기에 미더운 소임을 맡는 자이다. 달이 거의 보름이라면 지극히 왕성한 것이고, 보름이 지났다면 대적하게 되니, 신하로서 임금을 대적하면 화와 어그러짐이 반드시 이를 것이므로 ‘거의 보름’으로 지극한 정성을 삼았다. ‘말의 짝이 없어짐’은 사효와 초효가 정응이 되니 ‘짝’이다. 옛날에 수레를 맬 때 네 마리 말을 썼는데, 다 같은 색으로 갖출 수 없으면 가운데 두 마리[服馬]와 양 끝의 두 마리[驂馬]를 각기 같은 색으로 하고, 또 크고 작음을 반드시 서로 맞추었다.[주 45] 그러므로 두 마리 말이 짝이 되니 상대[對]가 됨을 말한다. 말은 (앞으로) 가는 물건이다. 초효가 위로 사효와 호응하고 사효는 또한 나아가 오효를 따르니 모두 위로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로써 상을 삼았다. 미더운 도리는 한결같음에 있으니, 사효가 이미 오효를 따르는데, 만약 다시 아래로 초효에 매인다면 한결같지 못하여 미더움을 손상하니 허물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말의 짝이 없어지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위로 오효를 따르고 초효에 매이지 않으니 그 짝을 잃는 것이다. 초효에 매이면 나아갈 수 없어서 미더운 공을 이룰 수 없다.}
《象》曰:馬匹亡,絕類上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말의 짝이 없어짐”은 무리를 끊고 올라감이다.
【程伊川 傳】(絶其類而上從五也. 類, 謂應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그 무리를 끊고 올라가 오효를 따르는 것이다. 무리[類]는 호응하는 효를 말한다.}
九五,有孚攣如,无咎。
구오(九五)는 믿음이 있으니 매인 듯하면 허물이 없다.
【程伊川 傳】(五居君位, 人君之道, 當以至誠, 感通天下, 使天下之心, 信之, 固結如拘攣然, 則爲无咎也. 人君之孚, 不能使天下固結如是, 則億兆之心, 安能保其不離乎.)
【정이천(程伊川) 전(傳)】 {오효는 임금의 지위에 있는데, 임금의 도리는 지극한 정성으로 천하를 감통하여 천하의 마음이 믿도록 해야 하니, 굳게 맺어 붙들어 당기듯 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임금의 미더움이 천하 사람들을 이와 같이 굳게 맺을 수 없다면 모든 백성들의 마음이 어찌 떠나지 않도록 보존할 수 있겠는가?}
《象》曰:有孚攣如,位正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믿음이 있으니 매인 듯함“은 자리가 바르고 마땅함이다.
【程伊川 傳】(五居君位之尊, 由中正之道, 能使天下信之, 如拘攣之固, 乃稱其位. 人君之道, 當如是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오효는 임금자리의 존귀함에 있으면서 중정한 도로 말미암아 천하가 믿게 하기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견고하게 할 수 있어야 그 지위에 걸맞다. 임금의 도리는 이와 같아야 한다.}
上九,翰音登于天,貞凶。
상구(上九)는 날아가는 소리가 하늘로 올라가니, 고집하여 흉하다.
【程伊川 傳】(翰音者, 音飛而實不從. 處信之終, 信終則衰, 忠篤內喪, 華美外颺, 故云翰音登天, 正亦滅矣. 陽性上進, 風體飛颺. 九居中孚之時, 處於最上, 孚於上進而不知止者也. 其極, 至於羽翰之音, 登聞于天, 貞固於此而不知變, 凶可知矣. 夫子曰, 好信不好學, 其敝也賊, 固守而不通之謂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날아가는 소리’는 소리는 날아가지만 실제는 그에 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믿음의 마지막에 있어 믿음이 끝나면 쇠약해져서 진실함과 독실함을 안에서 잃고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밖으로 드날리기 때문에, ‘날아가는 소리가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였으니, 바름도 없어진 것이다. 양의 성질은 위로 올라가고, 바람의 몸체는 날리는 것이다. 구(九)가 ‘중부’의 때에 있으면서 제일 꼭대기에 처했으니 위로 올라감에 충실하여 그칠 줄 모르는 자이다. 그 끝은 날아가는 소리가 올라가 하늘에 들리는 데까지 이르렀는데, 이를 고집하여 변할 줄 모르니 흉함을 알 수 있다. 공자가 “믿기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도적이다”[주 58]라 하였으니, 굳게 지켜 통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象》曰:翰音登于天,何可長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날아가는 소리가 하늘로 올라감”은 어찌 오래 할 수 있겠는가?
【程伊川 傳】(守孚, 至於窮極, 而不知變, 豈可長久也. 固守而不通, 如是則凶也.)
【정이천(程伊川) 전(傳)】 {믿음을 지켜 궁극에까지 이르렀는데 변할 줄을 모르니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굳게 지켜 통하지 못하니, 이와 같이 한다면 흉하다.}
▣ 『주역(周易)』 원문
◎ 周易
第六十一卦
◆ 中孚(䷼)
< 兌下巽上 >
中孚:豚魚吉,利涉大川,利貞。
初九:虞吉,有他不燕。
九二:鳴鶴在陰,其子和之,我有好爵,吾與爾靡之。
六三:得敵,或鼓或罷,或泣或歌。
六四:月几望,馬匹亡,无咎。
九五:有孚攣如,无咎。
上九:翰音登于天,貞凶。
彖曰:
中孚,柔在內而剛得中。說而巽,孚,乃化邦也。豚魚吉,信及豚魚也。利涉大川,乘木舟虛也。中孚以利貞,乃應乎天也。
象曰:
澤上有風,中孚;君子以議獄緩死。
初九虞吉,志未變也。
其子和之,中心愿也。
可鼓或罷,位不當也。
馬匹亡,絕類上也。
有孚攣如,位正當也。
翰音登于天,何可長也。
◎ 『이천역전(伊川易傳)』 원문
◆ 中孚(䷼)
〈兌下㢲上〉
中孚序卦節而信之故受之以中孚節者為之制節使不得過越也信而後能行上能信守之下則信從之節而信之也中孚所以次節也為卦澤上有風風行澤上而感于水中為中孚之象感謂感而動也内外皆實而中虛為中孚之象又二五皆陽中實亦為孚義在二體則中實在全體則中虚中虛信之本中實信之質
中孚豚魚吉利涉大川利貞
豚躁魚㝠物之難感者也孚信能感於豚魚則无不至矣所以吉也忠信可以蹈水火况涉川乎守信之道在乎堅正故利於貞也
象曰中孚柔在内而剛得中
二柔在内中虛為誠之象二剛得上下體之中中實為孚之象卦所以為中孚也
說而㢲孚乃化邦也
以二體言卦之用也上㢲下說為上至誠以順㢲於下下有孚以說從其上如是其孚乃能化於邦國也若人不說從或違拂事理豈能化天下乎
豚魚吉信及豚魚也
信能及於豚魚信道至矣所以吉也
利涉大川乗木舟虛也
以中孚涉險難其利如乗木濟川而以虚舟也舟虛則无沉覆之患卦虛中為虛舟之象
中孚以利貞乃應乎天也
中孚而貞則應乎天矣天之道孚貞而已
象曰澤上有風中孚君子以議獄緩死
澤上有風感于澤中水體虚故風能入之人心虛故物能感之風之動乎澤猶物之感于中故為中孚之象君子觀其象以議獄與緩死君子之於議獄盡其忠而已於決死極於惻而已故誠意常求於緩緩寛也於天下之事无所不盡其忠而議獄緩死最其大者也
初九虞吉有他不燕
九當中孚之初故戒在審其所信虞度也度其可信而後從也雖有至信苦不得其所則有悔咎故虞度而後信則吉也既得所信則當誠一若有他則不得其燕安矣燕安裕也有他志不定也人志不定則惑而不安初與四為正應四㢲體而居正无不善也爻以謀始之義大故不取相應之義若用應則非虞也
象曰初九虞吉志未變也
當信之始志未有所從而虞度所信則得其正是以吉也蓋其志未有變動志有所從則是變動虞之不得其正矣在初言求所信之道也
九二鳴鶴在陰其子和之我有好爵吾與爾靡之二剛實中孚之至者也孚至則能感通鶴鳴於幽隱之處不聞也而其子相應和中心之願相通也好爵我有而彼亦繫慕說好爵之意同也有孚於中物无不應誠同故也至誠无逺近幽深之間故繫辭云善則千里之外應之不善則千里之外違之言誠通也至誠感通之理知道者為能識之
象曰其子和之中心願也
中心願謂誠意所願也故通而相應
六三得敵或鼓或罷或泣或歌
敵對敵也謂所交孚者正應上九是也三四皆以虛中為成孚之主然所處則異四得位居正故亡匹以從上三不中失正故得敵以累志以柔說之質既有所繫唯所信是從或鼓張或罷廢或悲泣或歌樂動息憂樂皆繫乎所信也唯繫所信故未知吉凶然非明達君子之所為也
象曰或鼔或罷位不當也
居不當位故无所主唯所信是從所處得正則所信有方矣
六四月幾望馬匹亡无咎
四為成孚之主居近君之位處得其正而上信之至當孚之任者也如月之幾望盛之至也已望則敵矣臣而敵君禍敗必至故以幾望為至盛馬匹亡四與初為正應匹也古者駕車用四馬不能備純色則兩服兩驂各一色又小大必相稱故兩馬為匹謂對也馬者行物也初上應四而四亦進從五皆上行故以馬為象孚道在一四既從五若復下繫於初則不一而害於孚為有咎矣故馬匹亡則无咎也上從五而不繫於初是亡其匹也繫初則不進不能成孚之功也
象曰馬匹亡絶類上也
絶其類而上從五也類謂應也
九五有孚攣如无咎
五居君位人君之道當以至誠感通天下使天下之心信之固結如拘攣然則為无咎也人君之孚不能使天下固結如是則億兆之心安能保其不離乎
象曰有孚攣如位正當也
五居君位之尊由中正之道能使天下信之如拘攣之固乃稱其位人君之道當如是也
上九翰音登于天貞凶
翰音者音飛而實不從處信之終信終則衰忠篤内喪華美外颺故云翰音登天正亦滅矣陽性上進風體飛颺九居中孚之時處於最上孚於上進而不知止者也其極至於羽翰之音登聞於天貞固於此而不知變凶可知矣夫子曰好信不好學其蔽也賊固守而不通之謂也
象曰翰音登于天何可長也
守孚至於窮極而不知變豈可長久也固守而不通如是則凶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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