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27. 녹의(綠衣, 녹색 옷)
綠兮衣兮 綠衣黃裏
(녹혜의혜 녹의황리)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황색 속옷이네
心之憂矣 曷維其已
(심지우의 갈유기이)
마음으로 근심하는데 언제나 참람을 그치려나
綠兮衣兮 綠衣黃裳
(녹혜의혜 녹의황상)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황색 치마라네
心之憂矣 曷維其亡
(심지우의 갈유기망)
마음으로 근심하는데 언제나 참람을 없애려나
綠兮絲兮 女所治兮
(녹혜사혜 녀소치혜)
녹색실 명주실이여! 그대가 한 짓이라네
我思古人 俾無訧兮
(아사고인 비무우혜)
나는 옛사람 생각하여 허물이 없게 하였네
絺兮綌兮 凄其以風
(치혜격혜 처기이풍)
고운 갈포 거친 갈포여! 바람 불어 차갑구나
我思古人 實獲我心
(아사고인 실획아심)
나는 옛사람 생각하여 진실로 내 마음 다독이네
《綠衣》四章,章四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綠衣》, 衛莊姜, 傷己也. 妾上僭, 夫人失位, 而作是詩也.
【모시 서】 《녹의(綠衣)》는 위(衛)나라 장강(莊姜)이 자기의 속상함을 읊은 시이다. 첩이 위쪽을 참람(僭濫)하여 부인이 지위를 잃었는데 이 시를 지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綠兮衣兮 綠衣黃裏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황색 속옷이네>
【毛亨 傳】 興也. 綠 間色, 黃 正色.
【모형 전】 흥(興)이다. 녹(綠)은 사이의 색[間色]이고, 황(黃)은 바른 색[正色]이다.
心之憂矣 曷維其已 <마음으로 근심하는데 언제나 참람을 그치려나>
【毛亨 傳】 憂雖欲自止 何時能止也
【모형 전】 근심을 비록 스스로 그치기를 바라는데 어느 때에 잘 그치겠는가?
綠兮衣兮 綠衣黃裳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황색 치마라네>
【毛亨 傳】 上曰衣 下曰裳
【모형 전】 위쪽[옷]을 의(衣)라 말하고, 하의를 상(裳)이라 말한다.
心之憂矣 曷維其亡 <마음으로 근심하는데 언제나 참람을 없애려나>
綠兮絲兮 女所治兮 <녹색실 명주실이여! 그대가 한 짓이라네>
【毛亨 傳】 綠 末也. 絲 本也.
【모형 전】 녹(綠)은 끝이다. 사(絲)는 근본이다.
我思古人 俾無訧兮 <나는 옛사람 생각하여 허물이 없게 하였네>
【毛亨 傳】 俾 使, 訧 過也.
【모형 전】 비(俾)는 하게 함이고, 우(訧)는 허물이다.
絺兮綌兮 淒其以風 <고운 갈포 거친 갈포여! 바람 불어 차갑구나>
【毛亨 傳】 淒 寒風也.
【모형 전】 처(淒)는 찬바람이다.
我思古人 實獲我心 <나는 옛사람 생각하여 진실로 내 마음 다독이네>
【毛亨 傳】 古之君子 實得我之心也
【모형 전】 옛날의 군자가 진실로 나의 마음을 얻었음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綠當為「褖」,故作「褖」,轉作「綠」,字之誤也。莊薑,莊公夫人,齊女,姓薑氏。妾上僭者,謂公子州籲之母,母嬖而州籲驕。
【정현 서】 녹(綠, 푸를 녹)은 마땅히 ‘단(褖, 단의 단)’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褖)’으로 써야 하는데 ‘녹(綠)’으로 바꾸어 썼으니 잘못된 자이다. 장강(莊姜)은 장공(莊公)의 부인이니, 제(齊)나라 여인으로 성은 강(姜)씨이다. 첩이 위를 참람함[妾上僭]이란 것은 공자(公子) 주우(州吁)의 어머니를 가리키는데, 어머니가 총애를 입으면서 주우가 교만했다.
綠兮衣兮 綠衣黃裏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황색 속옷이네>
【鄭玄 箋】 箋雲:褖兮衣兮者,言褖衣自有禮製也。諸侯夫人祭服之下,鞠衣為上,展衣次之,褖衣次之。次之者,眾妾亦以貴賤之等服之。鞠衣黃,展衣白,褖衣黑,皆以素紗為裏。今褖衣反以黃為裏,非甚禮製也,故以喻妾上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단혜의혜(褖兮衣兮)’라는 것은 단의(褖衣)는 예로부터 알맞은 예법이 있음을 말함이다. 제후부인 제복(祭服)의 아래로는, 국의(鞠衣)가 가장 위가 되고, 전의(展衣)가 그 다음이며, 단의(褖衣)가 그 다음이니, 그 차례한 것은 여러 첩들도 귀천의 등급으로써 옷을 입었음이다. 국의(鞠衣)는 황색이고, 전의(展衣)는 백색이며, 단의(褖衣)는 흑색이니, 모두 흰 비단으로 안감을 한다. 지금의 단의(褖衣)는 도리어 황색으로써 안감을 했으니, 예법이 심하게 아니기 때문에 그로써 첩이 위를 참람함을 비유함이다.
心之憂矣 曷維其已 <마음으로 근심하는데 언제나 참람을 그치려나>
綠兮衣兮 綠衣黃裳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황색 치마라네>
【鄭玄 箋】 箋雲:婦人之服,不殊衣裳,上下同色。今衣黑而裳黃,喻亂嫡妾之禮。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부인의 의복은 상의와 하의가 다르지 않고, 상하가 같은 색이다. 지금 상의는 검으면서 하의는 황색이니 정실과 첩의 예(禮)가 어지러움을 비유하였음이다.
心之憂矣 曷維其亡 <마음으로 근심하는데 언제나 참람을 없애려나>
【鄭玄 箋】 箋雲:亡之言忘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망(亡)의 말함은 ‘잊음’이다.”라고 했다.
綠兮絲兮 女所治兮 <녹색실 명주실이여! 그대가 한 짓이라네>
【鄭玄 箋】 箋雲:女,女妾上僭者。先染絲,後製衣,皆女之所治為也,而女反亂之,亦喻亂嫡妾之禮,責以本末之行。禮,大夫以上衣織,故本於絲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여(女)는 ‘너’이고, 첩(妾)이 위를 참람한 것이다. 먼저 실을 염색하고 뒤에 옷을 지음은 모두 너의 다스리고 해야 할 바 인데, 네가 도리어 그것을 어지럽히니, 또한 정실과 첩 사이의 예(禮)를 어지럽힘을 비유하여 본말(本末)의 행함을 꾸짓었음이다. 예(禮)에 대부(大夫) 이상은 직물(織物)의 옷이기 때문에 실을 근본으로 하였다.
我思古人 俾無訧兮 <나는 옛사람 생각하여 허물이 없게 하였네>
【鄭玄 箋】 箋雲:古人,謂製禮者。我思此人定尊卑,使人無過差之行。心善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고인(古人)은 지어진 예법을 일컬은 것이다. 내가 이 사람이 존비(尊卑)를 정한 것을 생각해보니, 사람들로 하여금 지나치게 잘못된 행동이 없도록 도록 함이다. 그것의 마음이 착함이다.
絺兮綌兮 淒其以風 <고운 갈포 거친 갈포여! 바람 불어 차갑구나>
【鄭玄 箋】 箋雲:絺綌所以當暑,今以待寒,喻其失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치격(絺綌)은 마땅히 더운 까닭인데 지금 그로써 추운데 입었으니, 그 제자리를 잃었음을 비유하였다.
我思古人 實獲我心 <나는 옛사람 생각하여 진실로 내 마음 다독이네>
【鄭玄 箋】 箋雲:古之聖人製禮者,使夫婦有道,妻妾貴賤各有次序。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옛날의 성인이 예(禮)를 제정한 것은, 부부(夫婦)로 하여금 도리가 있게 하고 정실과 첩의 귀천(貴賤)이 각각 차서(次序)가 있게 하였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綠衣》,衛莊薑傷己也。妾上僭,夫人失位而作是詩也。(綠當為「褖」,故作「褖」,轉作「綠」,字之誤也。莊薑,莊公夫人,齊女,姓薑氏。妾上僭者,謂公子州籲之母,母嬖而州籲驕。○綠,毛如字。綠,東方之間色也。鄭改作「褖」,吐亂反。篇內各同。「妾上」,時掌反,注「上僭」皆同。僭,箋念反。籲,況於反。嬖,補計反。《諡法》雲:「賤而得愛曰嬖。」嬖,卑也、媟也。)
疏「《綠衣》四章,章四句」至「是詩」。○正義曰:作《綠衣》詩者,言衛莊薑傷已也。由賤妾為君所嬖而上僭,夫人失位而幽微,傷已不被寵遇,是故而作是詩也。四章皆傷辭,此言「而作是詩」及「故作是詩」,皆序作詩之由,不必即其人自作也,故《清人序》雲「危國亡師之本,故作是詩」,非高克自作也。《雲漢》雲「百姓見憂,故作是詩」,非百姓作之也。若《新台》雲「國人惡之,而作是詩」,《碩人》雲「國人憂之,而作是詩」,即是國人作之。各因文勢言之,非一端,不得為例也。○箋「綠當」至「籲驕」。○正義曰:必知「綠」誤而「褖」是者,此「綠衣」與《內司服》「綠衣」字同。內司服當王後之六服,五服不言色,唯綠衣言色,明其誤也。《內司服》注引《雜記》曰:「夫人複稅衣褕翟。」又《喪大記》曰「士妻,以褖衣」。言褖衣者甚眾,字或作「稅」。此「綠衣」者,實作「褖衣」也。以此言之,《內司服》無褖衣,而《禮記》有之,則褖衣是正也。彼綠衣宜為褖衣,故此綠衣亦為褖衣也。詩者詠歌,宜因其所有之服而言,不宜舉實無之綠衣以為喻,故知當作褖也。隱三年《左傳》曰「衛莊公娶於齊東宮得臣之妹,曰莊薑」,是齊女,姓薑氏也。又曰: 「公子州籲,嬖人之子。」是州籲之母嬖也。又曰:「有寵而好兵。石碏諫曰:『寵而不驕,鮮矣!』」是州籲驕也。定本「妾上僭者,謂公子州籲之母也。母嬖而州籲驕」。
綠兮衣兮,綠衣黃裏。(興也。綠,間色。黃,正色。箋雲:褖兮衣兮者,言褖衣自有禮製也。諸侯夫人祭服之下,鞠衣為上,展衣次之,褖衣次之。次之者,眾妾亦以貴賤之等服之。鞠衣黃,展衣白,褖衣黑,皆以素紗為裏。今褖衣反以黃為裏,非甚禮製也,故以喻妾上僭。○裏音裏。間,間廁之間。鞠,居六反,言如菊花之色也。又去六反,言如麹塵之色。王後之服,四曰鞠衣,色黃也。展,知彥反,字亦作「襢」,音同。王後之服,五曰襢衣。毛氏雲:融皆雲色赤,鄭雲色白。紗音沙。)
心之憂矣,曷維其已。(憂雖欲自止,何時能止也?)
疏「綠兮」至「其已」。○毛以間色之綠不當為衣,猶不正之妾不宜嬖寵。今綠兮乃為衣兮,間色之綠今為衣而見,正色之黃反為裏而隱,以興今妾兮乃蒙寵兮。不正之妾今蒙寵而顯,正嫡夫人反見疏而微。綠衣以邪幹正,猶妾以賤陵貴。夫人既見疏遠,故心之憂矣,何時其可以止也?○鄭以為婦人之服有褖衣,今見妾上僭,因以褖衣失製,喻嫡妾之亂。言褖兮衣兮,褖衣自有禮製,當以素紗為裏,今褖衣反以黃為裏,非其製也。以喻賤兮妾兮,賤妾自有定分,當以謙恭為事,今賤妾反以驕僭為事,亦非其宜。妾之不可陵尊,猶衣之不可亂製,汝賤妾何為上僭乎!餘同。○傳「綠,間色。黃,正色」。○正義曰:綠,蒼黃之間色。黃,中央之正色。故雲「綠,間色。黃,正色」。言間、正者,見衣正色,不當用間,故《玉藻》雲:「衣正色,裳間色。」王肅雲「夫人正嫡而幽微,妾不正而尊顯」是也。○箋「褖兮」至「上僭」。○正義曰:褖衣黃裏為非製,明「褖兮衣兮」言其自有禮製也。禮製者,素紗為裏是也。又言「諸侯夫人祭服以下」至「褖衣黑」者,解以褖衣為喻之意。由諸侯之妾有褖衣,故假失製以喻僭也。《內司服》「掌王後之六服:褘衣、褕翟、闕翟、鞠衣、展衣、褖衣、素紗。」注雲:「後從王祭先王則服褘衣,祀先公則服褕翟,祭群小祀則服闕翟。」後以三翟為祭服。夫人於其國,衣服與王後同,亦三翟為祭服。眾妾不得服之。故鞠衣以下,眾妾以貴賤之等服之也。《內司服》又曰:「辨外內命婦之服:鞠衣、展衣、褖衣、素紗。」注雲:「內命婦之服,鞠衣,九嬪也;展衣,世婦也;褖衣,女禦也。」鄭以經稱命婦之服,王之三夫人與諸侯夫人名同,則不在命婦之中矣,故注雲:「三夫人其闕翟以下乎?」自九嬪以下三等,故為此次也。夫人於其國與王後同,明鞠衣以下,眾妾各以其等服之可知也。此服既有三,則眾妾亦分為三等,蓋夫人下,侄娣鞠衣,二媵展衣,其餘禒衣也。知「鞠衣黃,展衣白,褖衣黑」者,以《士冠禮》陳服於房中,爵弁服,皮弁服,玄端,及《士喪禮》陳襲事於房中,爵弁服,皮弁服,褖衣。以褖衣當玄端,玄端黑,則褖衣亦黑也。故《內司服》注以男子之褖衣黑,則知婦人之褖衣亦黑也。又子羔之襲褖衣纁袡,袡用纁,則衣用黑明矣。褖衣既黑,以四方之色逆而差之,則展衣白、鞠衣黃可知。皆以素紗為裏者,以《周禮》六服之外,別言「素紗」,明皆以素紗為裏也。今褖衣反以黃為裏,非其製,故以喻妾上僭也。然則鞠衣、展衣亦不得以黃為裏,獨舉褖衣者,詩人意所偶言,無義例也。
綠兮衣兮,綠衣黃裳。(上曰衣,下曰裳。箋雲:婦人之服,不殊衣裳,上下同色。今衣黑而裳黃,喻亂嫡妾之禮。○嫡,本亦作「適」,同丁曆反。)
疏「綠衣黃裳」。○毛以為,間色之綠,今為衣而在上;正色之黃,反為裳而處下,以興不正之妾,今蒙寵而尊,正嫡夫人反見疏而卑。前以表裏與幽顯,則此以上下喻尊卑,雖嫡妾之位不易,而莊公禮遇有薄厚也。鄭以婦人之服不殊裳,褖衣當以黑為裳,今反以黃為裳,非其製,以喻賤妾當以謙恭為事,今反上僭為事,亦非其宜。○箋「婦人」至「同色」。○正義曰:言不殊裳者,謂衣裳連,連則色同,故雲上下同色也。定本、《集注》皆雲「不殊衣裳」。《喪服》雲:「女子子在室為父,布總,箭笄,髽,衰,三年。」直言衰,不言裳,則裳與衰連,故注雲「不言裳者,婦人之服不殊裳」是也。知非吉凶異者,《士昏禮》雲「女次純衣」,及《禮記》「子羔之襲,褖衣纁袡為一」,稱譏襲婦服,皆不言裳,是吉服亦不殊裳也。若男子,朝服則緇衣素裳,喪服則斬衰素裳,吉凶皆殊衣裳也。)
心之憂矣,曷維其亡。(箋雲:亡之言忘也。)
綠兮絲兮,女所治兮。(綠,末也。絲,本也。箋雲:女,女妾上僭者。先染絲,後製衣,皆女之所治為也,而女反亂之,亦喻亂嫡妾之禮,責以本末之行。禮,大夫以上衣織,故本於絲也。○女,崔雲「毛如字」,鄭音汝。行,下孟反,下同。「以上」,時掌反。「衣織」,於既反,下音誌。)
我思古人,俾無訧兮。(俾,使。訧,過也。箋雲:古人,謂製禮者。我思此人定尊卑,使人無過差之行。心善之也。○俾,卑爾反,沈必履反。訧音尤,本或作「尤」。差,初賣反,又初佳反。)
疏「綠兮」至「訧兮」。○毛以為,言綠兮而由於絲兮,此女人之所治。以興使妾兮而承於嫡兮,此莊公之所治,由絲以為綠,即綠為末,絲為本,猶承嫡而使妾,則妾為卑而嫡為尊。公定尊卑不可亂,猶女治絲,本末不可易。今公何為使妾上僭,而令尊卑亂乎?莊薑既見公不能定尊卑,使己微而妾顯,故雲我思古之君子,妻妾有序,自使其行無過差者。以莊公不能然,故思之。○鄭言為褖衣兮,當先染絲而後製衣,是汝婦人之所為兮,汝何故亂之,先製衣而後染,使失製度也?以興嫡在先而尊貴,妾在後而卑賤,是汝賤妾之所為,汝何故亂,令妾在先而尊,嫡在後而卑?是亂嫡妾之禮,失本末之行。莊薑既見此妾上僭,違於禮製,故我思古製禮之人,定尊卑,使人無過差之行者。禮令下不僭上,故思之。○傳「綠,末。絲,本」。○正義曰:織絲而為繒,染之以成綠,故雲綠末絲本,以喻妾卑嫡尊也。上章言其反幽顯,此章責公亂尊卑。○箋「女妾」至「於絲」。○正義曰:以此詩傷妾之僭己,故知「汝,汝妾之上僭者」。大夫以上衣織,故知「先染絲,後製衣」。染絲製衣是婦人之事,故言「汝所治為也」。此衣非上僭之妾所自治,但衣者,婦人所作,假言衣之失製,以喻妾之上僭耳。故汝上僭之妾,言汝反亂之,喻亂嫡妾之禮也。雲「亂嫡妾之禮,責之以本末之行」,本末者,以先染絲為本,後製衣為末,大意與毛同。但毛以染綠為末,箋以製衣為末耳。箋亦以本喻嫡,以末喻妾,故雲「亂嫡妾之禮,責之以本末之行」。又解本絲之意,由大夫以上衣織,故本之。知者,《玉藻》雲「士不衣織」。士不得,明大夫以上得也。染人掌染絲帛,染絲謂衣織者也。
絺兮綌兮,淒其以風。(淒,寒風也。箋雲:絺綌所以當暑,今以待寒,喻其失所也。○淒,七西反。)
我思古人,實獲我心。(古之君子,實得我之心也。箋雲:古之聖人製禮者,使夫婦有道,妻妾貴賤各有次序。)
疏「絺兮」至「我心」。○毛以為「稀兮綌兮」當服之以暑時,今用之於「淒其以風」之月,非其宜也,以興嫡兮妾兮當節之以禮,今使之翻然以亂之,亦非其宜也。言絺綌不以當暑,猶嫡妾不以其禮,故莊薑雲:我思古之君子定尊卑,實得我之心。○鄭以為言「絺兮綌兮」本當暑,今以待淒然寒風,失其所,以興賤兮妾兮所以守職,今以上僭於尊位,亦失其所,故思古之人製禮,使妻妾貴賤有次序,令妾不得上僭者,實得我之心也。○傳「淒,寒風」。○正義曰:《四月》雲「秋日淒淒」,淒,寒涼之名也。此連雲以風,故雲寒風也。○傳「古之君子」。○正義曰:傳以章首二句皆責莊公不能定其嫡妾之禮,故以為思古之君子,謂能定尊卑,使妻妾次序者也。○箋「古之聖人製禮者」。○正義曰:箋以上二句皆責妾之上僭,故以為思古之聖人製禮者,使貴賤有序,則妾不得上僭,故思之。
《綠衣》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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