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2 소남(召南)≫
25. 추우(騶虞, 의로운 짐승)
彼茁者葭
(피줄자가)
저 자라나는 갈대밭에
壹發五豝
(일발오파)
화살 한 발에 암퇘지 다섯 마리
于嗟乎騶虞
(우차호추우)
아! 의로운 짐승[騶虞]이구나
彼茁者蓬
(피줄자봉)
저 자라나는 쑥대밭에
壹發五豵
(일발오종)
화살 한 발에 새끼돼지 다섯 마리
于嗟乎騶虞
(우차호추우)
아! 의로운 짐승[騶虞]이구나.
《騶虞》二章,章三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 序】 《騶虞》, 鵲巢之應也. 鵲巢之化行, 人倫旣正, 朝廷旣治, 天下純被文王之化, 則庶類蕃殖, 蒐田以時, 仁如騶虞, 則王道成也.
【모시 서】 《추우(騶虞)》는 《작소(鵲巢)》의 호응이다. 작소의 교화가 행해지는데, 사람의 윤리가 이미 바로 되고 조정이 이미 다스려져서 천하가 문왕의 교화를 두텁게 입으니, 곧 여러 부류들이 번식하고 사냥을 [농한기에] 모아서 때맞게 하여 어짊이 몰이꾼과 같으니 곧 왕도가 이루어 진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彼茁者葭 <저 자라나는 갈대밭에 >
【毛亨 傳】 茁 出也. 葭 蘆也.
【모형 전】 줄(茁)은 나옴이다. 가(葭)는 갈대이다.
壹發五豝 <화살 한 발에 암퇘지 다섯 마리>
【毛亨 傳】 豕牝曰豝 虞人翼五豝 以待公之發
【모형 전】 돼지 암컷을 파(豝)라고 말한다. 우인(虞人)이 암퇘지 다섯 마리를 몰아서 공(公)이 [화살을] 쏘도록 대비함이다.
于嗟乎騶虞 <아! 의로운 짐승[騶虞]이구나>
【毛亨 傳】 騶虞 義獸也 白虎黑文 不食生物 有至信之德 則應之
【모형 전】 추우(騶虞)는 의로운 짐승인데, 검은 무늬가 있는 흰 호랑이[白虎]이며 살아 있는 것은 먹지 않으며, 지극히 진실한 덕이 있으면 나타난다.
彼茁者蓬 <저 자라나는 쑥대밭에>
【毛亨 傳】 蓬 草名也
봉(蓬)은 풀[쑥] 이름이다.
壹發五豵 <화살 한 발에 새끼돼지 다섯 마리>
【毛亨 傳】 一歲曰豵
【모형 전】 한 살짜리 [돼지]를 종(豵)이라 말한다.
于嗟乎騶虞 <아! 의로운 짐승[騶虞]이구나.>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應者,應德自遠而至。
【정현 서】 응(應)이라는 것은 덕(德)에 응하여 먼 곳에서 부터 이르른 것이다.
彼茁者葭 <저 자라나는 갈대밭에 >
【鄭玄 箋】 箋雲:記蘆始出者,著春田之早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갈대가 처음 나옴을 기록한 것은 봄 사냥의 일직하고 늦음을 나타냄이다.
壹發五豝 <화살 한 발에 암퇘지 다섯 마리>
【鄭玄 箋】 箋雲:君射一發而翼五豬者,戰禽獸之命。必戰之者,仁心之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주가 한 발을 쏘면서 다섯 마리 돼지를 몰아주는 것은 금수의 목숨을 다투게 함이다. 반드시 그것[돼지의 목숨]을 다투게 하는 것은 어진 마음이 지극함이다.
于嗟乎騶虞 <아! 의로운 짐승[騶虞]이구나>
【鄭玄 箋】 箋雲:於嗟者,美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차(於嗟)라는 것은그것을 찬미함이다.
彼茁者蓬 <저 자라나는 쑥대밭에>
○蓬,蒲東反。
【音義】 ○봉(蓬, 쑥 봉)은 포와 동의 반절음이다.
壹發五豵 <화살 한 발에 새끼돼지 다섯 마리>
【鄭玄 箋】 箋雲:豕生三曰豵。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한 배에] 세 마리를 낳은 새끼돼지를 종(豵, 돼지 새끼 종)이라고 한다.
于嗟乎騶虞 <아! 의로운 짐승[騶虞]이구나.>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騶虞》,《鵲巢》之應也。《鵲巢》之化行,人倫既正,朝廷既治,天下純被文王之化,則庶類蕃殖,蒐田以時,仁如騶虞,則王道成也。(應者,應德自遠而至。○騶,側留反,《周書·王會》、《草木疏》並同。又雲:「尾長於身,不履生草。」《尚書大傳》雲「尾倍於身」。應,應對之應,注皆同。朝,直遙反。治,直吏反。被,皮寄反。蕃音煩,多也。蒐,所留反,春獵為蒐,田獵也。杜預雲:「蒐索擇取不孕者也。」《穀梁傳》雲:「四時之田,春曰田,夏曰苗,秋曰蒐,冬曰狩。」)
疏「《騶虞》二章,章三句」至「道成」。○正義曰:以《騶虞》處末者,見《鵲巢》之應也。言《鵲巢》之化行,則人倫夫婦既已得正,朝廷既治,天下純被文王之化,則庶類皆蕃息而殖長,故國君蒐田以時,其仁恩之心,不忍盡殺,如騶虞然,則王道成矣。《鵲巢》之化,謂國君之化行於天下也。人倫既正,謂夫人均一,不失其職是也。朝廷既治,謂以禮自防,聽訟決事是也。天下純被文王之化,謂《羔羊》以下也。此處《騶虞》於末,以為《鵲巢》之應,以故曆序《鵲巢》以下,然後言《騶虞》當篇之義,由文王之化被於天下也,故得庶類蕃殖,即豝豵是也。國君蒐田以時,即章首一句是也。「仁如騶虞」,下二句是也。言「王道成」者,以此篇處末,故總之言天下純被文王之化,庶類又蒙其澤,仁心能如騶虞,則王化之道成矣。所謂《周南》、《召南》,王化之基也。○箋「應者」至「而至」。正義曰:敘解德為應之意,故箋解應者,應國君之德,若自遠而至,然非實至也。
彼茁者葭,(茁,出也。葭,蘆也。箋雲:記蘆始出者,著春田之早晚。○茁,側劣、側刷二反。葭音加。蘆音盧,草也。著,張慮反,後不音者放此。)
壹發五豝。(豕牝曰豝。虞人翼五豝,以待公之發。箋雲:君射一發而翼五豬者,戰禽獸之命。必戰之者,仁心之至。○發如字,徐音廢。豝,百加反。牝,頻忍反,徐扶死反。射,食亦反。)
於嗟乎騶虞!(騶虞,義獸也。白虎黑文,不食生物,有至信之德則應之。箋雲:於嗟者,美之也。)
疏「彼茁」至「騶虞」。○正義曰:言彼茁茁然出而始生者,葭草也。國君於此草生之時出田獵,壹發矢而射五豝。獸五豝唯壹發者,不忍盡殺。仁心如是,故於嗟乎歎之,歎國君仁心如騶虞。騶虞,義獸,不食生物,有仁心,國君亦有仁心,故比之。○傳「茁,出。葭,蘆」。○正義曰:謂草生茁茁然出,故雲「茁茁」也,非訓為「出」。「葭,蘆」,《釋草》文。李巡曰:「葦初生。」○傳「豕牝」至「之發」。○正義曰:「豕牝曰豝」,《釋獸》文。又解君射一發而翼五豝者,由虞人翼驅五豝,以待公之發矢故也。《多士》雲「敢翼殷命」,注雲:「翼,驅也。」則此翼亦為驅也。知有驅之者,《吉日》雲「漆沮之從,天子之所」,傳曰:「驅禽而至天子之所。」又曰「悉率左右,以燕天子」,」,傳曰:「驅禽之左右,以安待天子之射。」又《易》曰:「王用三驅,失前禽也。」故知田獵有使人驅禽之義。知虞人驅之者,以田獵則虞人之事,故《山虞》雲:「若大田獵,則萊山田之野。」《澤虞》雲:「若大田獵,則萊澤野。」天子田獵使虞人,則諸侯亦然,故《駟驖》箋雲「奉是時牡者,謂虞人。」《田仆》雲:「設驅逆之車。」則僕人設車,虞人乘之以驅禽也。言驅逆,則驅之逆之皆為驅也。○箋「君射」至「之至」。正義曰:解雲君止一發,必翼五豝者,戰禽獸之命。必雲戰之者,不忍盡殺,令五豝止一發,中則殺一而已,亦不盡殺之,猶如戰然,故雲「戰禽獸之命」也。而必雲戰之者,仁心之至,不忍盡殺故也。○傳「騶虞」至「應之」。○正義曰:白虎,西方毛蟲,故雲義獸。《鄭誌》張逸問:「傳曰『白虎黑文』,又《禮記》曰『樂官備』,何謂?」答曰:「白虎黑文,《周史·王會》雲備者,取其一發五豝,言多賢也。」《射義》注及《答誌》皆喻得賢多,引《詩》斷章也。言不食生物者,解其仁心,故序雲「仁如騶虞」。雲「有至信之德則應之」者,騶虞之為瑞應,至信之德也。陸機雲:「騶虞,白虎黑文,尾長於驅,不食生物,不履生草,應信而至者也。」
彼茁者蓬,(蓬,草名也。○蓬,蒲東反。)
壹發五豵。(一歲曰豵。箋雲:豕生三曰豵。○豵,子公反,徐又在容反,字又作「豵」,同。)
於嗟乎騶虞!
疏傳「一歲曰豵」。○正義曰:傳以《七月》雲「言私其豵,獻豜於公」,《大司馬》雲「大獸公之,小獸私之」,豜言私,明其小,故彼亦雲「一歲曰豵」。獻豜於公,明其大,故彼與《還》傳皆雲「三歲曰豜」。《代檀》傳曰「三歲曰特」,蓋異獸別名。故三歲者有二名也。《大司馬職》注雲:「一歲為豵,二歲為豝,三歲為特,四歲為肩,五歲為慎。」其說與毛或異或同,不知所據。○箋「豕生三曰豵」。○正義曰:箋以豵者豕生之數,非大小之名,故《釋獸》雲:「豕生三豵、二師、一特。」郭璞曰:「豬生子常多,故別其少者。」《鄭誌》張逸問:「豕生三曰豵,不知母豕也?豚也?」答曰:「豚也。過三以往,猶謂之豵,以自三以上更無名也。」故知過三亦為豵。一解雖生數之名,大小皆得名之。「言私其豵」,謂小時,此國君蒐田所射,未必小也。《釋獸》麕、鹿皆雲「絕有力者,{鹿開}」,則「有懸特」謂豕生一名,獻豜從兩。肩為{鹿開},{鹿開},鹿也,絕有力者,非三歲矣。肩、{鹿開},字雖異,音實同也。
《騶虞》二章,章三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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