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 패풍(邶風)≫
26. 백주(柏舟, 측백나무 배)
汎彼柏舟 亦汎其流
(범피백주 역범기류)
측백나무 배 떠서 가는데 물결 또한 떠서 가네
耿耿不寐 如有隱憂
(경경불매 여유은우)
걱정 깊어 잠 못 드니 아픈 근심 있는 듯하지만
微我無酒 以敖以遊
(미아무주 이오이유)
나의 술이 거의 없어도 그로써 희롱하고 노닌다네
我心匪鑒 不可以茹
(아심비감 불가이여)
내 마음 거울 아니라 그로써 마음 먹을 수가 없고
亦有兄弟 不可以據
(역유형제 불가이거로)
형제가 또한 있어도 그로써 의지할 수가 없지만
薄言往愬 逢彼之怒
(박언왕소 봉피지로)
가서 말한 야박한 하소연이 형제의 노여움만 샀다네
我心匪石 不可轉也
(아심비석 불가전야)
나의 마음은 돌이 아니라 굴릴 수가 없고
我心匪席 不可卷也
(아심비석 불가권야)
나의 마음 돗자리 아니라 말 수가 없지만
威儀棣棣 不可選也
(위의체체 불가선야)
위엄있는 거동이 엄숙하여 흠잡을 수가 없다네
憂心悄悄 慍于羣小
(우심초초 온우군소)
근심하는 마음 애타는데 소인배들이 성을 내고
覯閔旣多 受侮不少
(구민기다 수모불소)
아픔을 많이 당하고 받은 수모도 적지 않지만
靜言思之 寤辟有摽
(정언사지 오벽유표)
고요히 생각하는데 잠 깨어 가슴만 두근두근 친다네
日居月諸 胡迭而微
(일거월저 호질이미)
해와 달이 머물면서 어찌 번갈아 이지러지고
心之憂矣 如匪澣衣
(심지우의 여비한의)
마음으로 근심하며 빨지 않은 옷 입은 듯하지만
靜言思之 不能奮飛
(정언사지 불능분비)
차분히 생각해보니 떨쳐 벗어나지도 못하였네
《柏舟》五章,章六句。
《모시(毛詩)》
한(漢)나라 모형(毛亨, ?~?)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毛詩序】 《柏舟》 言仁而不遇也 衛頃公之時 仁人不遇 小人在側.
【모시 서】 《백주(柏舟)》는 어짊을 말하면서도 만나지 않았음을 읊은 시이다. 위(衛)나라 경공(頃公) 시절에 어진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소인들이 [군주] 곁에 있었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汎彼柏舟 亦汎其流 <측백나무 배 떠서 가는데 물결 또한 떠서 가네>
【毛亨 傳】 興, 汎(汎)流貌. 柏 木 所以宜爲舟也 亦汎汎其流 不以濟度也
【모형 전】 흥(興)이고, 범(汎)은 흘러가는 모양이다. 백(柏)은 나무이며 배를 만들기에 적당한 까닭이며, 또한 떠서 가는데 그 흘러감에 떠 가니 법도(法度)를 구제(救濟)하지 못함이다.
耿耿不寐 如有隱憂 <걱정 깊어 잠 못 드니 아픈 근심 있는 듯하지만>
【毛亨 傳】 耿耿 猶儆儆也. 隱 痛也.
【모형 전】 경경(耿耿)은 [빛을] 경계함과 같다. 은(隱)은 아픔이다.
微我無酒 以敖以遊 <나의 술이 거의 없어도 그로써 희롱하고 노닌다네>
【毛亨 傳】 非我無酒 可以敖遊忘憂也. ○敖 本亦作遨.
【모형 전】 나는 술이 없지만 즐겁게 놂으로써 근심을 잊을 수 있음은 아니다. ○오(敖)는 오(遨, 놀 오)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我心匪鑒 不可以茹 <내 마음 거울 아니라 그로써 마음 먹을 수가 없고>
【毛亨 傳】 鑒 所以察形也. 茹 度也.
【모형 전】 감(鑒)은 모습을 살피는 까닭이다. 여(茹)는 헤아림이다.
亦有兄弟 不可以據 <형제가 또한 있어도 그로써 의지할 수가 없지만>
【毛亨 傳】 據 依也.
【모형 전】 거(據)는 의지함이다.
薄言往愬 逢彼之怒 <가서 말한 야박한 하소연이 형제의 노여움만 샀다네>
【毛亨 傳】 彼 彼兄弟
【모형 전】 피(彼)는 저 형제이다.
我心匪石 不可轉也 我心匪席 不可卷也 <나의 마음은 돌이 아니라 굴릴 수가 없고 나의 마음 돗자리 아니라 말 수가 없지만>
【毛亨 傳】 石雖堅 尙可轉 席雖平 尙可卷
【모형 전】 돌은 비록 단단하지만 오히려 굴릴 수 있고, 자리는 비록 평평하지만 오히려 말 수가 있다.
威儀棣棣 不可選也 <위엄있는 거동이 엄숙하여 흠잡을 수가 없다네>
【毛亨 傳】 君子 望之儼然可畏 禮容俯仰 各有威儀耳. 棣棣 富而閑習也. 物有其容 不可數也.
【모형 전】 군자를 바라보기에 엄숙하면 두려워할 수 있고, 예절과 용모를 굽어보고 처다보는데 각각 위엄있는 거동이 있을 뿐이다. 태태(棣棣)는 부유하면서 한가하고 익숙함이다. 사물은 그 용모가 있으[바르]면 따질 수가 없음이다.
憂心悄悄 慍于群小 <근심하는 마음 애타는데 소인배들이 성을 내고>
【毛亨 傳】 慍 怒也. 悄悄 憂貌.
【모형 전】 온(慍)은 성냄이다. 초초(悄悄)는 근심하는 모습이다.
覯閔旣多 受侮不少 <아픔을 많이 당하고 받은 수모도 적지 않지만>
【毛亨 傳】 閔 病也.
【모형 전】 민(閔)은 아픔이다.
靜言思之 寤辟有摽 <고요히 생각하는데 잠 깨어 가슴만 두근두근 친다네>
【毛亨 傳】 靜 安也. 辟 拊心也. 摽 拊心貌.
【모형 전】 정(靜)은 편안함이다. 벽(辟)은 마음이 두근거림이다. 표(摽)는 마음이 두근거리는 모습이다.
日居月諸 胡迭而微 <해와 달이 머물면서 어찌 번갈아 이지러지고>
心之憂矣 如匪澣衣 <마음으로 근심하며 빨지 않은 옷 입은 듯하지만>
【毛亨 傳】 如衣之不澣矣
【모형 전】 빨지 않은 옷인 듯함이다.
靜言思之 不能奮飛 <차분히 생각해보니 떨쳐 벗어나지도 못하였네>
【毛亨 傳】 不能如鳥奮翼而飛去
【모형 전】 새가 날개를 떨치 듯이 날아서 달아남을 잘하지 못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不遇者,君不受已之誌也。君近小人,則賢者見侵害。
【정현 서】 만나지 않는다[不遇]는 것은, 군주가 자기의 뜻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군주가 소인을 가까이하면 어진 자들이 침해를 당한다.
汎彼柏舟 亦汎其流 <측백나무 배 떠서 가는데 물결 또한 떠서 가네>
【鄭玄 箋】 箋雲:舟,載渡物者,今不用,而與物汎汎然俱流水中。興者,喻仁人之不見用,而與群小人並列,亦猶是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배는 물건을 싣고 건너는 것인데 지금 쓰지 않아서 다른 물건들과 더블어 둥둥 모두 흐르는 물 가운데 떠 있는 듯 함이다. 일으킨[興] 것은 어진 사람이 쓰여서 뵙지 못하면서 여러 소인들과 더블어 나란히 있음이 또한 이 [배]와 같음을 비유함이다.
耿耿不寐 如有隱憂 <걱정 깊어 잠 못 드니 아픈 근심 있는 듯하지만>
【鄭玄 箋】 箋雲:仁人既不遇,憂在見侵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진 이가 군주의 뜻을 얻지 못하여 소인들에게 침해를 당할까 하는 근심이 있는 것이다.
微我無酒 以敖以遊 <나의 술이 거의 없어도 그로써 희롱하고 노닌다네>
我心匪鑒 不可以茹 <내 마음 거울 아니라 그로써 마음 먹을 수가 없고>
【鄭玄 箋】 箋雲:鑒之察形,但知方圓白黑,不能度其真偽。我心非如是鑒,我於眾人之善惡外內,心度知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거울의 모양을 살핌은, 다만 모나거나 둥글고 희거나 검은 것을 알지만 그 참과 거짓을 잘 헤아리지 못한다. 내 마음은 이 거울과 같지 않아서 나는 여러 사람들의 선악과 안팎에서 마음으로 헤아려 그것을 안다.
亦有兄弟 不可以據 <형제가 또한 있어도 그로써 의지할 수가 없지만>
【鄭玄 箋】 箋雲:兄弟至親,當相據依。言亦有不相據依以為是者,希耳。責之以兄弟之道,謂同姓臣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형제는 지극히 가까우므로 마땅히 서로 의지해야 함이다. 또한 서로 의지하지 않음이 [형제가] 있음은 드묾다. 형제의 도(道)로 나무란 것은 같은 성(姓)의 신하임을 일컬었음이다.
薄言往愬 逢彼之怒 <가서 말한 야박한 하소연이 형제의 노여움만 샀다네>
我心匪石 不可轉也 我心匪席 不可卷也 <나의 마음은 돌이 아니라 굴릴 수가 없고 나의 마음 돗자리 아니라 말 수가 없지만>
【鄭玄 箋】 箋雲:言已心誌堅平,過於石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자기 마음의 뜻함이 단단하고 평평하여 돌이나 자리보다 나음을 말함이다.
威儀棣棣 不可選也 <위엄있는 거동이 엄숙하여 흠잡을 수가 없다네>
【鄭玄 箋】 箋雲:稱已威儀如此者,言己德備而不遇,所以慍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자기의 위의(威儀)가 이와 같음을 가리킨 것은 자기의 덕(德)이 갖추어졌는데도 만나지 못함을 원망하는 까닭이다.
憂心悄悄 慍于群小 <근심하는 마음 애타는데 소인배들이 성을 내고>
【鄭玄 箋】 箋雲:群小,眾小人在君側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소(群小)는 군주 곁에 있는 여러 소인들이다.
覯閔旣多 受侮不少 <아픔을 많이 당하고 받은 수모도 적지 않지만>
靜言思之 寤辟有摽 <고요히 생각하는데 잠 깨어 가슴만 두근두근 친다네>
【鄭玄 箋】 箋雲:言,我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언(言)은 ‘나’이다.
日居月諸 胡迭而微 <해와 달이 머물면서 어찌 번갈아 이지러지고>
【鄭玄 箋】 箋雲:日,君象也。月,臣象也。微,謂虧傷也。君道當常明如日,而月有虧盈,今君失道而任小人,大臣專恣,則日如月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해[日]는 군주의 모습이고, 달[月]은 신하의 모습함이다. 미(微, 작을 미)는 이지러짐을 말함이다. 군주의 도(道)는 마땅히 항상 해와 같이 밝아야 하는데, 달이 이지러졌다 차오름은, 지금 군주가 도(道)를 잃고서 소인에게 맡겨 대신들이 전횡하고 방자하니, 곧 해가 달처럼 같아졌음이다.
心之憂矣 如匪澣衣 <마음으로 근심하며 빨지 않은 옷 입은 듯하지만>
【鄭玄 箋】 箋雲:衣之不澣,則憒辱無照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옷을 빨지 않음은 곧 더러워 밝게 살필 수 없음이다.
靜言思之 不能奮飛 <차분히 생각해보니 떨쳐 벗어나지도 못하였네>
【鄭玄 箋】 箋雲:臣不遇於君,猶不忍去,厚之至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신하가 군주를 만나지 못하는데도 [신하가] 오히려 차마 떠나지 못함은, 그것의 두터움이 지극함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柏舟》,言仁而不遇也。衛頃公之時,仁人不遇,小人在側。(不遇者,君不受已之誌也。君近小人,則賢者見侵害。○柏,木名。頃音傾。近,附近之近。)
疏「《柏舟》五章,章六句」。○「不遇」至「侵害」。○正義曰:箋以仁人不遇,嫌其不得進仕,故言「不遇者,君不受己之誌」,以言「亦汎其流」,明與小人並列也。言「不能奮飛」,是在位不忍去也。《穀梁傳》曰: 「遇者何?誌相得。」是不得君誌亦為不遇也。二章雲「薄言往訴,逢彼之怒」,是君不受己之誌也。四章雲「覯閔既多,受侮不少」,是賢者見侵害也。
汎彼柏舟,亦汎其流。(興也。汎,流貌。柏,木,所以宜為舟也。亦汎汎其流,不以濟度也。箋雲:舟,載渡物者,今不用,而與物汎汎然俱流水中。興者,喻仁人之不見用,而與群小人並列,亦猶是也。○汎,敷劍反。「汎,流貌」,本或作「汎汎,流貌」者,此從王肅注加。)
耿耿不寐,如有隱憂。(耿耿,猶儆儆也。隱,痛也。箋雲:仁人既不遇,憂在見侵害。○耿,古幸反。儆音景。)
微我無酒,以敖以遊。(非我無酒,可以敖遊忘憂也。○敖,本亦作「遨」,五羔反。)
疏「汎彼」至「以遊」。○正義曰:言汎然而流者,是彼柏木之舟。此柏木之舟宜用濟渡,今而不用,亦汎汎然其與眾物俱流水中而己。以興在列位者是彼仁德之人,此仁德之人宜用輔佐,今乃不用,亦與眾小人並列於朝而己。仁人既與小人並列,恐其害於己,故夜儆儆然不能寐,如人有痛疾之憂,言憂之甚也。非我無酒,可以敖遊而忘此憂,但此憂之深,非敖遊可釋也。○傳「汎流」至「濟度」。○正義曰:《竹竿》雲「檜楫鬆舟」,《菁菁者莪》雲「汎汎楊舟」,則鬆楊皆可為舟。言柏木所以宜為舟者,解以舟喻仁人之意,言柏木所以宜為舟,猶仁人所以宜為官,非謂餘木不宜也。)
我心匪鑒,不可以茹。(鑒,所以察形也。茹,度也。箋雲:鑒之察形,但知方圓白黑,不能度其真偽。我心非如是鑒,我於眾人之善惡外內,心度知之。 ○監,本又作「鑒」,甲暫反,鏡也。茹,如預反,徐音如庶反。度,待洛反,下同。)
亦有兄弟,不可以據。(據,依也。箋雲:兄弟至親,當相據依。言亦有不相據依以為是者,希耳。責之以兄弟之道,謂同姓臣也。)
薄言往訴,逢彼之怒。(彼,彼兄弟。○訴,蘇路反。怒,協韻,乃路反。)
疏「我心」至「之怒」。○正義曰:仁人不遇,故自稱已德,宜所親用。言我心非如鑒,然不可以茹也。我心則可以茹,何者?鑒之察形,但能知外之方圓白黑,不能度知內之善惡真偽。我心則可以度知內之善惡,非徒如鑒然。言能照察物者,莫明於鑒,今己德則逾之。又與君同姓,當相據依。天下時亦有兄弟不可以據依者,猶尚希耳。庶君應不然。何由亦不可以據乎?我既有德,又與君至親,而不遇我。薄往君所之,反逢彼君之恚怒,不受己誌也。○箋「責之」至「姓臣」。○ 正義曰:此責君而言兄弟者,此仁人與君同姓,故以兄弟之道責之。言兄弟者,正謂君與己為兄弟也,故「逢彼之怒」,傳曰「彼,彼兄弟」,正謂逢遇君之怒,以君為兄弟也。
我心匪石,不可轉也。我心匪席,不可卷也。(石雖堅,尚可轉。席雖平,尚可卷。箋雲:言已心誌堅平,過於石席。○卷,眷勉反。注同。)
威儀棣棣,不可選也。(君子望之儼然可畏,禮容俯仰各有威儀耳。棣棣,富而閑習也。物有其容,不可數也。箋雲:稱已威儀如此者,言己德備而不遇,所以慍也。○棣,本或作「逮」,同徒帝反,又音代。選,雪兗反,選也。儼,魚檢反,本或作「嚴」,音同。數,色主反。)
疏「我心」至「可選」。○正義曰:仁人既不遇,故又陳己德以怨於君。言我心非如石然,石雖堅,尚可轉,我心堅,不可轉也。我心又非如席然,席雖平,尚可卷,我心平,不可卷也。非有心誌堅平過於石席,又有儼然之威,俯仰之儀,棣棣然富備,其容狀不可具數。內外之稱,其德如此。今不見用,故己所以怨。○ 傳「君子」至「可數」。○正義曰:此言「君子望之儼然可畏」,解經之威也。「禮容俯仰各有宜耳」,解經之儀也。《論語》曰:「君子正其衣冠,尊其瞻視,儼然人望而畏之。」《左傳》曰「有威而可畏謂之威,有儀而可象謂之儀」是也。言威儀棣棣然,富備而閑曉,貫習為之。又解不可選者,物各有其容,遭時製宜,不可數。昭九年《左傳》曰「服以旌禮,禮以行事,事有其物,物有其容」是也。
憂心悄悄,慍於群小。(慍,怒也。悄悄,憂貌。箋雲:群小,眾小人在君側者。○悄,七小反。慍,憂運反。)
覯閔既多,受侮不少。(閔,病也。○ 遘,古豆反,本或作「覯」。侮音武,徐又音茂。)
靜言思之,寤辟有摽。(靜,安也。辟,拊心也。摽,拊心貌。箋雲:言,我也。○辟,本又作「擘」,避亦反。摽,符小反。拊音撫。)
疏「憂心」至「有摽」。○正義曰:言仁人憂心悄悄然,而怨此群小人在於君側者也。又小人見困病於我既多,又我受小人侵侮不少,故怨之也。既不勝小人所侵害,故我於夜中安靜而思念之,則寤覺之中,拊心而摽然,言怨此小人之極也。「覯閔既多,受侮不少」,言「覯」,自彼加我之辭;言「受」,從已受彼之稱耳。○傳「摽,拊心貌」。○正義曰:辟既為拊心,即雲「有摽」,故知「摽,拊心貌」,謂拊心之時,其手摽然。
日居月諸,胡迭而微。(箋雲:日,君象也。月,臣象也。微,謂虧傷也。君道當常明如日,而月有虧盈,今君失道而任小人,大臣專恣,則日如月然。○ 迭,待結反,《韓詩》作「[C106]」,音同,雲:「[C106],常也。)
心之憂矣,如匪澣衣。(如衣之不澣矣。箋雲:衣之不澣,則憒辱無照察。○ 澣,戶管反。憒,古對反。)
靜言思之,不能奮飛。(不能如鳥奮翼而飛去。箋雲:臣不遇於君,猶不忍去,厚之至也。)
疏「日居」至「奪飛」。○正義曰:日當常明,月即有虧,今日何為與月更迭而虧傷乎?猶君何為與臣更迭而屈伸乎。日實無虧傷,但以日比君,假以言之耳。君既失道,小人縱恣,仁人不遇,故心之憂矣,如不浣之衣。衣不浣,憒辱無照察,似己之憂,煩憒無容樂。仁人憂不自勝,言我安靜而思,君惡如是,意欲逃亡,但以君臣之故,不能如鳥奮翼而飛去,鳥能擇木,故取譬焉。○箋「日居」至「月然」。○正義曰:《禮器》曰「大明生於東,月生於西,陰陽之分,夫婦之位」,則日月喻夫婦也。《孝經讖》曰「兄日姊月」,日月又喻兄姊。以其陰陽之象,故隨尊卑為喻。居、諸者,語助也。故《日月》傳曰:「日乎月乎」,不言居、諸也。《檀弓》雲:「何居,我未之前聞也?」注雲:「居,語助也。」《左傳》曰:「皋陶庭堅不祀,忽諸?」服虔雲:「諸,辭。」是居、諸皆不為義也。微謂虧傷者,《禮運》雲:「三五而盈,三五而闕。」注雲「一盈一闕,屈伸之義」,是也。《十月之交》雲:「彼月而微,此日而微。」箋雲:「微,謂不明也。」以為日月之食。知此微非食者,以經責日雲「何迭而微」,是日不當微也。若食,則日月同有,何責雲「胡迭而微」?故知謂虧傷也。彼《十月之交》陳食事,故微謂食,與此別。○箋「臣不」至「之至」。○正義曰:此仁人以兄弟之道責君,則同姓之臣,故恩厚之至,不忍去也。以《箴膏盲》雲「楚鬻拳同姓,有不去之恩」,《論語》注雲「箕子、比幹不忍去」,皆是同姓之臣,有親屬之恩,君雖無道,不忍去之也。然君臣義合,道終不行,雖同姓,有去之理,故微子去之,與箕子、比幹同稱三仁,明同姓之臣,有得去之道也。
《柏舟》五章,章六句。
'▣ 시경(詩經) > ◑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경(詩經)』28. 연연(燕燕, 제비) (0) | 2022.03.09 |
---|---|
『시경(詩經)』27. 녹의(綠衣, 녹색 옷) (0) | 2022.03.08 |
『시경(詩經)』 25. 추우(騶虞, 의로운 짐승) (0) | 2022.03.04 |
『시경(詩經)』24. 하피농의(何彼襛矣, 어찌 저리 고운가) (0) | 2022.03.03 |
『시경(詩經)』23. 야유사균(野有死麕, 들판에 잡은 노루) (0) | 202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