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卷 13
◎ 《자로(子路)》篇
◆ 13 - 4)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樊須也! 上好禮, 則民莫敢不敬; 上好義, 則民莫敢不服;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 夫如是, 則四方之民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번지청학가, 자왈: "오불여로농." 청학위포, 왈: "오불여로포." 번지출, 자왈: "소인재번수야! 상호례, 칙민막감불경; 상호의, 즉민막감불복; 상호신, 칙민막감불용정. 부여시, 칙사방지민강부기자이지의, 언용가?")
번지(樊遲)가 오곡(五穀) 농사법 배우기를 청하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채소(菜蔬) 기르는 법 배우기를 청하자,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채소(菜蔬) 농부만 못하다.” 번지(樊遲)가 나가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소인이구나, 번수(樊須)여!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감히 공경하지 않는 백성이 없고, 윗사람이 의(義)를 좋아하면 감히 복종하지 않는 백성이 없으며, 윗사람이 신(信)을 좋아하면 감히 정성(情性)을 다하지 않는 백성이 없다. 대저(大抵) 이와 같이 하면 사방의 백성들이 감화(感化)되어 그 자식을 포대기에 업고서 이를 것인데, 어찌 농사짓는 법을 쓰겠느냐?”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 樊遲請學稼。子曰:「吾不如老農。」請學為圃。曰:「吾不如老圃。」(馬曰:「樹五穀曰稼。樹菜蔬曰圃。」 ◎마융이 말하였다:오곡을 심어 가꾸는 것을 “가(稼: 심을 가)”라고 말한다. 채소를 기르는 것을 “포(圃: 채마밭 포)”라고 말한다.)樊遲出。子曰:「小人哉,樊須也!上好禮,則民莫敢不敬。上好義,則民莫敢不服。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孔曰:「情,情實也。言民化於上,各以實應。」 ◎공안국이 말하였다:“정(情: 뜻 정)”은 진실한 마음이다. 백성이 윗사람에 교화되어 각각 결실로서 응답한다는 말이다.)夫如是,則四方之民繈負其子而至矣,焉用稼!」(包曰:「禮義與信,足以成德,何用學稼以教民乎?負者以器曰繈。」 ◎포함이 말하였다:예의와 믿음은 덕(德)을 이룸이 족한데, 어찌 농사 법을 배워서 백성을 본받게 하겠는가? 포대기(繈≒器)로 짊어지는 것을 “강(繈: 포대기 강)”이라 말한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주소(論語註疏)』는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 【註疏】 “樊遲”至“用稼”。
○ 【註疏】 <경문(經文)의> “[번지(樊遲)]에서 [용가(用稼)]까지"
○ 正義曰:此章言禮義忠信為治民之要。
○正義曰 : 이 장(章)은 예의(禮義)와 충신(忠信)이 백성을 다스리는 요도(要道)임을 말한 것이다.
“樊遲請學稼”者,樹五穀曰稼。弟子樊須謂於夫子,學播種之法,欲以教民也。
<경문(經文)에서> "번지(樊遲)가 오곡(五穀) 농사법 배우기를 청하자[樊遲請學稼] "라는 것은, 오곡(五穀)을 심어 가꾸는 것을 ‘가(稼: 심을 가)’라 말한다. 제자(弟子) 번수(樊須)가 부자(夫子)께 말하여 파종(播種)하는 법을 배워서 그로써 백성들을 가르치고자 한 것이다.
“子曰:吾不如老農”者,孔子怒其不學禮義而學稼種,故拒之,曰:“稼種之事,吾不如久老之農夫也。”
<경문(經文)에서>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子曰 吾不如老農]"라는 것은, 공자(孔子)는 그가 예의(禮義)를 배우지 않고 가색(稼穡)과 파종(播種)만을 배울까 두려워하셨기 때문에 말씀하시기를 “씨앗을 뿌려 가꾸는 일은 내가 늙은 농부만 못하다.”라고 거절하신 것이다.
“請學為圃”者,樹菜蔬曰圃。樊遲又請於夫子,學樹藝菜蔬之法。
<경문(經文)에서> "채소(菜蔬) 기르는 법 배우기를 청하자[請學爲圃]"라는 것은, 채소(菜蔬)를 심어 가꾸는 것을 ‘포(圃: 채마밭 포)’라 말한다. 번지(樊遲)가 또 부자(夫子)께 채소(菜蔬)를 심어 가꾸는 법을 배우기를 청한 것이다.
“曰:吾不如老圃”者,亦拒其請也,言:“樹藝菜蔬之法,吾不如久老為圃者。”
<경문(經文)에서>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채소(菜蔬) 농부만 못하다.'[曰 吾不如老圃]"라는 것은, 또한 그의 청을 거절하신 것이며, '채소(菜蔬)를 심어 가꾸는 법은 내가 늙은 채소 농부만 못하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樊遲出。子曰:小人哉,樊須也”者,樊遲既請而出,夫子與諸弟子言曰:“小人哉,此樊須也!”謂其不學禮義而學農圃,故曰小人也。
<경문(經文)에서> "번지(樊遲)가 나가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소인이구나, 번수(樊須)여![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須也]"라는 것은, 번지(樊遲)가 이미 청하고서 나가자, 부자(夫子)께서 여러 제자들과 말씀하시기를 “소인(小人)이로구나. 이 번수(樊須)여!”라고 하셨으니, 그가 예의(禮義)는 배우지 않고 채소(菜蔬) 농사(農事)를 배우고자 하였기 때문에 ‘소인(小人)’이라 말씀하신 것이다.
“上好禮,則民莫敢不敬。上好義,則民莫敢不服。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者,孔子遂言禮義與信可以教民也。
<경문(經文)에서>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감히 공경하지 않는 백성이 없고, 윗사람이 의(義)를 좋아하면 감히 복종하지 않는 백성이 없으며, 윗사람이 신(信)을 좋아하면 감히 정성(情性)을 다하지 않는 백성이 없다[上好禮 則民莫敢不敬 上好義 則民莫敢不服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라는 것은, 공자(孔子)께서 드디어 예(禮)와 의(義)와 신(信)으로 백성을 교화(敎化)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禮毋不敬,故上好行禮,則民化之,莫敢不敬也。人聞義則服,故上好行義,則民莫敢不服也。以信待物,物亦以實應之,故上若好信,則民莫不用其情。情猶情實也。言民於上,各以實應也。
예(禮)는 공경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윗 사람이 예(禮)를 행하기 좋아하면 백성들이 감화(感化)되어 감히 공경을 하지 않음이 없으며, 사람들이 의(義)를 들으면 복종하기 때문에 윗 사람이 의(義)를 행하기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감화되어 복종을 하지 않음이 없다. 믿음으로써 사람을 대하면 상대도 또한 진실함으로써 응대하기 때문에 윗 사람이 만약 믿음을 좋아하면 백성들이 그 마음을 다하지 않는 이가 없다. 정(情)은 진실한 마음과 같으며, 백성들이 윗사람에게 각각 진실하게 응대한다는 말이다.
“夫如是,則四方之民繈負其子而至矣。焉用稼”者,此又言夫禮義與信足以成德化民,如是則四方之民感化自來,皆以繈器背負其子而至矣,何用學稼以教民乎?
<경문(經文)에서> "대저(大抵) 이와 같이 하면 사방의 백성들이 감화(感化)되어 그 자식을 포대기에 업고서 이를 것인데, 어찌 농사짓는 법을 쓰겠는가?[夫如是 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라는 것은, 이것은 또 예(禮)와 의(義)와 신(信)이 그로써 덕(德)을 이루고 백성을 교화하기에 충분하며, 이와 같이 하면 사방의 백성들이 감화(感化)되어 스스로 찾아와 모두 그 자식을 포대기에 싸서 업고서 이를 것인데, 어찌 농사짓는 법을 배워서 백성들을 가르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注“樹五穀曰稼。樹菜蔬曰圃”。
○ <집해(集解)> 주(注)의 “오곡을 심어 가꾸는 것을 '가(稼: 심을 가)'라고 말한다. 채소를 기르는 것을 '포(圃: 채마밭 포)'라고 말한다[樹五穀曰稼 樹菜蔬曰圃]까지"
○正義曰:樹者,種殖之名。
○正義曰 : 수(樹: 심을 수)라는 것은 씨앗을 뿌려 가꿈의 명칭이다.
五穀者,黍稷麻麥豆也。《周禮注》云:“種穀曰稼,如嫁女以有所生也。”
오곡(五穀)은 서(黍≒찰기장)‧직(稷≒메기장)‧마(麻≒참깨)‧맥(麥≒보리)‧두(豆≒콩)이다. 정현(鄭玄)의 《주례주(周禮注)》에 이르기를 “곡식을 심어 가꾸는 것을 ‘가(稼: 심을 가)’라 말하며, 딸을 시집보내어 생산(生産)을 하는 것이 있음과 같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周禮·大宰職》云:“園圃,毓草木。”注云:“樹果蓏曰圃。園,其樊也。”然則園者,外畔藩蘺之名。其內之地,種樹菜果,則謂之圃。蔬則菜也。
《주례(周禮)》 〈천관(天官) 태재직(大宰職)〉에 이르기를 “원포(園圃)에는 초목(草木≒瓜‧果)을 기른다.”라고 하였는데, 그 주(注)에 이르기를 “과(果≒열매가 달리는 나무)와 라(蓏≒열매가 달리는 풀)를 심는 곳을 포(圃: 채마밭 포)라 말하고, 원(園)은 그 울타리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원(園)’은 바깥 가장자리에 친 울타리를 이르는 명칭이고, 그 울타리 안의 채소(菜蔬)와 과실(果實)을 심는 땅을 말하기를 ‘포(圃: 채마밭 포)’라고 한다. 소(蔬)는 채(菜)이다.
鄭玄《周禮注》云:“百草根實可食者。”《釋天》云:“蔬不熟為饉。”郭璞曰:“凡草菜可食者通名為蔬。”
정현(鄭玄)의 《주례주(周禮注)》에 이르기를 “백초(百草) 중에 뿌리와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아(爾雅)》 〈석천(釋天)〉에 이르기를 “채소(菜蔬)가 여물지 않는 것을 근(饉: 주릴 근)이라 한다.”라고 했는데, 곽박(郭璞)이 주(注)에 말하기를 “모든 식용할 수 있는 채소를 통틀어 이름을 소(蔬)라 한다.”라고 하였다.
○注“負者以器曰繈”。
○ <집해(集解)> 주(注)의 “자식을 짊어지는 포대기(繈≒器)를 '강(繈: 포대기 강)'이라 말한다[負子之器曰襁]까지"
○正義曰:《博物誌》云:“織縷為之,廣八尺,長丈二,以約小兒於背。”
○正義曰 : 《박물지(博物志)》에 이르기를 “<강(襁)은> 베를 짜서 너비 8촌, 길이 2척으로 만들어 어린아이를 등에 묶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論語』 원문
◎ 《鄕黨》篇 13 - 4
◆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樊須也! 上好禮, 則民莫敢不敬; 上好義, 則民莫敢不服;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 夫如是, 則四方之民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논어집해(論語集解)》
樊遲請學稼。子曰:「吾不如老農。」請學為圃。曰:「吾不如老圃。」(馬曰:「樹五穀曰稼。樹菜蔬曰圃。」 )樊遲出。子曰:「小人哉,樊須也!上好禮,則民莫敢不敬。上好義,則民莫敢不服。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孔曰:「情,情實也。言民化於上,各以實應。」 )夫如是,則四方之民繈負其子而至矣,焉用稼!」(包曰:「禮義與信,足以成德,何用學稼以教民乎?負者以器曰繈。」 )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樊遲”至“用稼”。
○正義曰:此章言禮義忠信為治民之要。
“樊遲請學稼”者,樹五穀曰稼。弟子樊須謂於夫子,學播種之法,欲以教民也。
“子曰:吾不如老農”者,孔子怒其不學禮義而學稼種,故拒之,曰:“稼種之事,吾不如久老之農夫也。”
“請學為圃”者,樹菜蔬曰圃。樊遲又請於夫子,學樹藝菜蔬之法。
“曰:吾不如老圃”者,亦拒其請也,言:“樹藝菜蔬之法,吾不如久老為圃者。”
“樊遲出。子曰:小人哉,樊須也”者,樊遲既請而出,夫子與諸弟子言曰:“小人哉,此樊須也!”謂其不學禮義而學農圃,故曰小人也。
“上好禮,則民莫敢不敬。上好義,則民莫敢不服。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者,孔子遂言禮義與信可以教民也。禮毋不敬,故上好行禮,則民化之,莫敢不敬也。人聞義則服,故上好行義,則民莫敢不服也。以信待物,物亦以實應之,故上若好信,則民莫不用其情。情猶情實也。言民於上,各以實應也。夫如是,則四方之民繈負其子而至矣。
“焉用稼”者,此又言夫禮義與信足以成德化民,如是則四方之民感化自來,皆以繈器背負其子而至矣,何用學稼以教民乎?
○注“樹五穀曰稼。樹菜蔬曰圃”。
○正義曰:樹者,種殖之名。五穀者,黍稷麻麥豆也。
《周禮注》云:“種穀曰稼,如嫁女以有所生也。”《周禮·大宰職》云:“園圃,毓草木。”
注云:“樹果蓏曰圃。園,其樊也。”然則園者,外畔藩蘺之名。其內之地,種樹菜果,則謂之圃。蔬則菜也。
鄭玄《周禮注》云:“百草根實可食者。”《釋天》云:“蔬不熟為饉。”郭璞曰:“凡草菜可食者通名為蔬。”
○注“負者以器曰繈”。
○正義曰:《博物誌》云:“織縷為之,廣八尺,長丈二,以約小兒於背。”

'◑논어주소(注疏)[刑昺] > 13.자로(子路)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논어주소(論語註疏)』 《자로(子路)》 卷 13 - 6 (0) | 2025.12.22 |
|---|---|
| ◎ 『논어주소(論語註疏)』 《자로(子路)》 卷 13 - 5 (0) | 2025.12.20 |
| ◎ 『논어주소(論語註疏)』 《자로(子路)》 卷 13 - 3 (0) | 2025.12.16 |
| ◎ 『논어주소(論語註疏)』 《자로(子路)》 卷 13 - 2 (0) | 2025.12.14 |
| ◎ 『논어주소(論語註疏)』 《자로(子路)》 卷 13 - 1 (0) | 2025.12.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