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정의(周易正義)》는 왕필(王弼, 226~249)의 주역 주(注)를 채용하여 공영달(孔穎達, 574~648)이 주석(注釋)을 하여 지었다.
28. 대과괘(大過卦)[卦象:택풍대과]
☱ 兌上
☴ 巽下
손[風.바람]이 아래에 있고, 태[澤.못]가 위에 있다.
大過, 대과(大過)는, 【王弼 注】 音相過之過 【왕필 주】 음(音)이 서로 지나침의 과함[過]이다. |
[孔穎達 疏]「大過」。 ○正義曰:「過」謂過越之「過」,非經過之「過」。此衰難之世,唯陽爻,乃大能過越常理以拯患難也。故曰「大過」。以人事言之,猶若聖人過越常理以拯患難也。 ○注「音相過之過」。 ○正義曰:「相過」者,謂相過越之甚也,非謂相過從之「過」,故《象》云「澤滅木」。是過越之甚也。四陽在中,二陰在外,以陽之過越之甚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경(經)의 {대과(大過)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과(過)’는 초과하여 지나침[過越]의 과(過)를 말하고, 지나감의 과(過)가 아니다. 이는 쇠하고 어려운 세상에 오직 양효(陽爻)가 마침내 떳떳한 이치를 크게 지나쳐 초과함으로써 환란을 잘 구제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대과(大過)”라 한 것이다. 사람의 일을 가지고 말을 하면, 성인(聖人)이 떳떳한 이치를 지나쳐 초과함으로써 환란을 구원하는 것과 같다.」 ○ 【왕필 주(王弼 注)】의 “음상과지과(音相過之過)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서로 지나침[相過]”라는 것은, 서로 초과하여 지나침이 심함을 말하고, 서로 따라서 지나침의 과(過)가 아니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못이 나무를 없앤다[澤滅木]”라고 하였으며, 이는 초과하여 지나침이 심한 것이다. 네 양(陽)이 가운데 있고 두 음(陰)이 밖에 있으니, 그로써 양(陽)의 초과하여 지나침[過越]이 심한 것이다.」 |
棟橈,利有攸往,亨。 들보가 휘어지니, 가서 다스려[敒]야 이롭고 형통하다. |
[孔穎達 疏]正義曰:「棟撓」者,謂屋棟也。本之與末俱撓弱,以言衰亂之世,始終皆弱也。「利有攸往亨」者,既遭衰難,聖人「利有攸往」,以拯患難,乃得亨通,故云「利有攸往亨」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들보가 휘어짐[棟橈]”라는 것은, 집의 들보를 말한다. 근본과 끝이 모두 약하여 휘어지니, 그로써 어지러운 세상이 쇠약해지고 시작과 마침이 모두 약함을 말한 것이다. “가서 다스려[敒]야 이롭고 형통하다[利有攸往 亨]”라는 것은, 이미 쇠하고 어려움을 만났으니, 성인(聖人)이 ‘가서 다스려[敒]야 이로움[利有攸往]’이니 그로써 환란을 구제해야 비로소 형통하여 통함을 얻기 때문에 이르기를 “가서 다스려[敒]야 이롭고 형통하다[利有攸往 亨]”라고 한 것이다.」 |
[孔穎達 疏] 「大過」。
【공영달소(孔穎達 疏)】 경(經)의 {대과(大過)까지.}
○正義曰:「過」謂過越之「過」,非經過之「過」。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과(過)’는 초과하여 지나침[過越]의 과(過)를 말하고, 지나감의 과(過)가 아니다.
此衰難之世,唯陽爻,乃大能過越常理以拯患難也。故曰「大過」。
이는 쇠하고 어려운 세상에 오직 양효(陽爻)가 마침내 떳떳한 이치를 크게 지나쳐 초과함으로써 환란을 잘 구제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대과(大過)”라 한 것이다.
以人事言之,猶若聖人過越常理以拯患難也。
사람의 일을 가지고 말을 하면, 성인(聖人)이 떳떳한 이치를 지나쳐 초과함으로써 환란을 구원하는 것과 같다.」
○注「音相過之過」。
○ 【왕필 주(王弼 注)】의 “음상과지과(音相過之過)까지”
○正義曰:「相過」者,謂相過越之甚也,非謂相過從之「過」,故《象》云「澤滅木」。是過越之甚也。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서로 지나침[相過]”라는 것은, 서로 초과하여 지나침이 심함을 말하고, 서로 따라서 지나침의 과(過)가 아니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못이 나무를 없앤다[澤滅木]”라고 하였으며, 이는 초과하여 지나침이 심한 것이다.
四陽在中,二陰在外,以陽之過越之甚也。
네 양(陽)이 가운데 있고 두 음(陰)이 밖에 있으니, 그로써 양(陽)의 초과하여 지나침[過越]이 심한 것이다.」
《彖》曰:大過,大者過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대과(大過)는 큰 것이 과함이다." 【王弼 注】 大者乃能過也。 【왕필 주】 큰 것은 이에 잘 지나친다. |
[孔穎達 疏]正義曰:釋大過之義也。「大者過」,謂盛大者乃能過其分理以拯難也。故於二爻陽處陰位,乃能拯難也,亦是過甚之義。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대과(大過)’의 뜻을 해석하였으며, ‘큰 것이 과함[大者過]’은 성대한 것이 마침내 그 분수의 이치를 넘어 그로써 환란을 잘 구원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두 효(爻)에서 양(陽)이 음(陰)의 지위에 처하니 마침내 환란을 잘 구원하며, 이 또한 과함이 심함의 뜻이다.」 |
棟橈,本末弱也。 들보가 휘어짐은, 근본과 끝이 약함이다. 【王弼 注】 初為本而上為末也。 【왕필 주】 초육(初六)이 근본이 되고 상육(上六)이 말단이 된다. |
[孔穎達 疏]正義曰:釋「棟撓」義。以大過本末俱弱,故屋棟撓弱也,似若衰難之時始終弱。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들보가 휘어짐[棟撓]’의 뜻을 해석하였으며, 그로써 대과(大過)는 근본 끝이 모두 약하기 때문에 집의 들보가 약하여 휘어짐이, 마치 쇠하고 어지러운 때에 처음부터 끝까지 약함과 같이 닮았음이다.」 |
剛過而中, 굳셈이 지나치면서 가운데 이고, 【王弼 注】 謂二也。居陰,過也;處二,中也。拯弱興衰,不失其中也。 【왕필 주】 구2(九二)를 가르킨다. 음(陰)에 거주함이 지나침이고, 구2(九二)에 처하며 가운데[中]이다. 약함을 건지고 쇄함을 일으키니 그 가운데[中]를 잃지 않는다. 巽而說行, 공손하면서 설득을 행하니, 【王弼 注】 巽而說行,以此救難,難乃濟也。 【왕필 주】 공손하면서 설득을 행함은, 이를 가지고 어려움을 구원하니 어려움이 이에 구제된다. 利有攸往,乃亨。 가서 펼쳐[敒]야 이로우며 이에 형통하다. 【王弼 注】 危而弗持,則將安用?故往乃亨。 【왕필 주】 위태로운데도 잡지 않는다면 장차 어찌 쓰겠는가? 그러므로 가면 이에 형통함이다. |
[孔穎達 疏]正義曰:「剛過而中巽而說行利有攸往乃亨」者,此釋「利有攸往乃亨」義。「剛過而中」謂二也。以陽處陰,是剛之過極之甚,則陽來拯此陰難,是過極之甚也。「巽而說行」者,既以巽順和說而行,難乃得濟,故「利有攸往得亨」也。故云「乃亨」。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굳셈이 지나치면서 가운데 이고, 공손하면서 설득을 행하니, 가서 펼쳐[敒]야 이로우며 이에 형통하다[剛過而中 巽而說行 利有攸往 乃亨]”라는 것은, 이는 ‘가서 펼쳐[敒]야 이로우며 이에 형통함[利有攸往 乃亨]’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굳셈이 지나치면서 가운데 이고[剛過而中]’는 구2(九二)를 말하고, 양(陽)으로써 음(陰)의 자리에 처하여 이는 굳셈의 과함이 지극하게 심함이며, 바로 양(陽)이 와서 이 음(陰)의 어려움을 구원함은 바로 과(過)함이 지극하게 심한 것이다. ‘공손하면서 설득을 행함[巽而說行]’라는 것은, 이미 그로써 겸손하여 순하고 화목하게 설득하면서 행하면 어려움을 마침내 구원하기 때문에 “가서 펼쳐[敒]야 이로우며 형통함을 얻음[利有攸往得亨]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마침내 형통하다[乃亨]”라고 한 것이다.」 |
大過之時大矣哉! 큰 지나침[大過]의 때가 크도다!" 【王弼 注】 是君子有為之時也。 【왕필 주】 이는 군자가 실천할 수 있는 때이다. |
[孔穎達 疏]正義曰:此廣說大過之美。言當此大過之時,唯君子有為拯難,其功甚大,故曰「大矣哉」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대과(大過)의 아름다움을 널리 설명한 것이며, 이 대과(大過)의 때를 당하여 오직 군자만이 어려움을 구원하게 되며 그 공(功)이 매우 크기 때문에 “크도다[大矣哉]”라고 말한 것이다.」 |
《象》曰:澤滅木,大過。君子以獨立不懼,遯世无悶。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못이 나무를 없앰이 대과(大過)괘이니, 군자가 그로써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은둔하여 근심이 없다." 【王弼 注】 此所以為大過,非凡所及也。 【왕필 주】 이는 크게 지나치게 되는 까닭이며, 모두 미치는 바는 아니다. |
[孔穎達 疏]正義曰:「澤滅木」者,澤體處下,木體處上,澤無滅木之理。今云「澤滅木」者,乃是澤之甚極而至滅木,是極大過越之義。其大過之卦有二義也:一者物之自然大相過越常分,即此「澤滅木」是也。二者大人大過越常分以拯患難,則九二「枯楊生稊,老夫得其女妻」是也。「君子以獨立不懼,遁世無悶」者,明君子於衰難之時,卓爾獨立,不有畏懼,隱遁於世而無憂悶,欲有遁難之心,其操不改。凡人遇此則不能,然唯君子獨能如此,是其過越之義。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못이 나무를 없애는 것[澤滅木]”라는 것은, 택(澤)의 몸[體]이 아래에 처하고 목(木)의 몸[體]이 위에 처하였으니, 못이 나무를 없앨 이치가 없는데 지금 이르기를 “못이 나무를 없앤다[澤滅木]”라고 한 것은, 바로 이 못의 심함이 지극하여서 나무를 없앰에 이르렀으며, 이는 대과(大過)의 꼭대기를 넘었음의 뜻이다. 그 대과(大過)의 괘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첫 번째는 사물이 스스로 그러하여 서로 떳떳한 분수를 크게 지나침이니 바로 이 ‘못이 나무를 없앰[澤滅木]’이 이것이다. 두 번째는 대인(大人)이 떳떳한 분수를 크게 지나쳐 그로써 환란을 구제한다면 구2(九二)의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겨나고,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음[枯楊生稊,老夫得其女妻]’이 이것이다. “군자가 그로써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은둔하여 근심이 없다[君子以獨立不懼 遯世无悶]”라는 것은, 군자가 쇠하고 어지러운 때에 그가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지 않고 세상에 은둔하여서 근심과 고민함이 없으며, 어려움에 은둔하고자 하는 마음을 밝혀서 그 지조를 바꾸지 않음이다. 보통 사람이 이를 만나면 잘 하지 못하는데, 그러나 오직 군자만이 홀로 이와 같이 잘하니, 바로 그 지나침이 넘음의 뜻이다.」 |
[孔穎達 疏] 正義曰:「澤滅木」者,澤體處下,木體處上,澤無滅木之理。今云「澤滅木」者,乃是澤之甚極而至滅木,是極大過越之義。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못이 나무를 없애는 것[澤滅木]”라는 것은, 택(澤)의 몸[體]이 아래에 처하고 목(木)의 몸[體]이 위에 처하였으니, 못이 나무를 없앨 이치가 없는데 지금 이르기를 “못이 나무를 없앤다[澤滅木]”라고 한 것은, 바로 이 못의 심함이 지극하여서 나무를 없앰에 이르렀으며, 이는 대과(大過)의 꼭대기를 넘었음의 뜻이다.
其大過之卦有二義也:一者物之自然大相過越常分,即此「澤滅木」是也。
그 대과(大過)의 괘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첫 번째는 사물이 스스로 그러하여 서로 떳떳한 분수를 크게 지나침이니 바로 이 ‘못이 나무를 없앰[澤滅木]’이 이것이다.
二者大人大過越常分以拯患難,則九二「枯楊生稊,老夫得其女妻」是也。
두 번째는 대인(大人)이 떳떳한 분수를 크게 지나쳐 그로써 환란을 구제한다면 구2(九二)의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겨나고,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음[枯楊生稊,老夫得其女妻]’이 이것이다.
「君子以獨立不懼,遁世無悶」者,明君子於衰難之時,卓爾獨立,不有畏懼,隱遁於世而無憂悶,欲有遁難之心,其操不改。
“군자가 그로써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은둔하여 근심이 없다[君子以獨立不懼 遯世无悶]”라는 것은, 군자가 쇠하고 어지러운 때에 그가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지 않고 세상에 은둔하여서 근심과 고민함이 없으며, 어려움에 은둔하고자 하는 마음을 밝혀서 그 지조를 바꾸지 않음이다.
凡人遇此則不能,然唯君子獨能如此,是其過越之義。
보통 사람이 이를 만나면 잘 하지 못하는데, 그러나 오직 군자만이 홀로 이와 같이 잘하니, 바로 그 지나침이 넘음의 뜻이다.」
初六,藉用白茅,无咎。 초육(初六)은 흰 띠풀을 사용하여 자리를 까니, 허물이 없다. 【王弼 注】 以柔處下,過而可以无咎,其唯慎乎? 【왕필 주】 부드러움을 가지고 아래에 처하니 지나치더라도 허물이 없음으로 할 수 있음은, 오직 신중함이 아닌가? |
[孔穎達 疏] 正義曰:以柔處下,心能謹慎,薦藉於物,用絜白之茅,言以絜素之道奉事於上也。「無咎」者,既能謹慎如此,雖遇大過之難,而「無咎」也。以柔道在下,所以免害。故《象》云「柔在下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부드러움으로써 아래에 처하여 마음이 신중히 잘 삼가하고, 사물을 깔 적에 깨끗하고 흰 띠풀을 사용하니 깨끗하고 소박한 도(道)로써 윗사람을 받들어 섬김을 말한 것이다. “허물이 없다[无咎]”라는 것은, 이미 이와 같이 잘 신중히 삼가니, 비록 대과(大過)의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허물이 없음[无咎]’이다. 부드러움으로써 도(道)로 아래에 있으니, 해침을 면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부드러움이 아래에 있다[柔在下也]”라고 한 것이다.」 |
《象》曰:藉用白茅,柔在下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흰 띠풀을 사용하여 자리를 깖은, 부드러움이 아래에 있음이다." |
九二,枯楊生稊,老夫得其女妻,无不利。 구이(九二)는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겨나고,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王弼 注】 稊者,楊之秀也。以陽處陰,能過其本而救其弱者也。上无其應,心无特吝,處過以此,无衰不濟也。故能令枯楊更生稊,老夫更得少妻。拯弱興衰,莫盛斯爻,故无不利也。老過則枯,少過則稚。以老分少,則稚者長;以稚分老,則枯者榮。過以相與之謂也。大過至衰而己至壯,以至壯輔至衰,應斯義也。 【왕필 주】 제(稊)는 버드나무의 [싹이] 빼어남이다.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하고, 그 근본을 넘어서 그 약함을 잘 구원하는 자이다. 위에 그 응(應)이 없고 마음이 특히 인색함이 없으며 이로써 지나침에 처하니 쇄함이 없으며 구제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마른 버드나무로 하여금 다시 싹이 잘 생겨나고 늙은 지아비가 다시 젊은 아내를 얻는다. 약함을 건지고 쇄함을 일으키니 이들 효(爻)보다 성함이 없기 때문에 이롭지 않음이 없다. 늙음이 과하면 마르고 젊음이 과하면 어리니, 늙음이 지나치면 시들고 젊음이 지나치면 어려지며, 늙음을 가지고 젊은이에게 나누어주면 어린 자가 자라고, 어림을 가지고 늙은이에게 나누어주면 마른 것이 꽃피는데, 과함으로써 서로 줌을 말한 것이다. 대과(大過)가 지극히 쇠한데도 자기는 지극히 건장하니, 지극히 건장함으로써 지극히 쇠함을 도와줌이 이 뜻에 응함이다. |
[孔穎達 疏]「《象》曰藉用白茅」至「無不利」。 ○正義曰:「枯楊生稊」者,「枯」謂枯稿,「稊」謂「楊之秀」者。九二以陽處陰,能過其本分,而救其衰弱。上無其應,心無特吝,處大過之時,能行此道,無有衰者不被拯濟。故衰者更盛,猶若枯槁之楊,更生少壯之稊;枯老之夫,得其少女為妻也。「無不利」者,謂拯弱興衰,莫盛於此。以斯而行,無有不利也。 ○注「稊者楊之秀也」至「應斯義也」。 ○正義曰:「稊」者楊柳之穗,故云「楊之秀也」。「以陽處陰,能過其本而救其弱」者,若以陽處陽,是依其本分。今以陽處陰,是過越本分,拯救陰弱也。「老過則枯,少過則稚」者,老之太過則枯槁,少之太過則幼稚也。「以老分少則稚者長也」,謂老夫減老而與女妻,女妻得之而更益長,故云「以老分少則稚者長也」。「以稚分老則枯者榮」者,謂女妻減少而與老夫,老夫得之,似若槁者而更得生稊,故云「則枯者榮也。」云「大過至衰而己至壯,至壯,以至壯輔至衰,應斯義」者,此大過之卦,本明至壯輔至衰,不論至衰減至壯。故 輔嗣 此《注》特云「以至壯輔至衰也」。《象》曰「過以相與」者,因至壯而輔至衰,似女妻而助老夫,遂因云老夫減老而與少,猶若至衰減衰而與壯也。其實不然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경(經)의 {상왈자용백모(象曰藉用白茅)에서 무불리(无不利)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겨나고[枯楊生稊]”라는 것은, ‘고(枯, 마를 고)’는 시들어 마름을 말하고, ‘제(稊, 돌피 제)’는 버드나무의 빼어난 싹을 말하는 것이다. 구2(九二)가 양(陽)으로서 음(陰)에 처하여 그 근본 분수를 잘 넘어서 쇠약함을 구제한다. 위쪽에 그 응(應)이 없어서 마음이 특별히 인색함이 없으며, 대과(大過)의 때에 처하여 이런 방도를 잘 행하면 쇠함이 있는 자라도 구원함을 입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쇠한 자가 다시 성해지니, 오히려 시들어 마른 버드나무가 다시 젊고 건장한 싹이 생겨나고, 마르고 늙은 지아비가 젊은 여자를 얻어 아내로 삼는 것과 같다. “이롭지 않음이 없다[无不利]”라는 것은, 약함을 구제하고 쇠함을 일으킴이 이보다 더 성함이 없음을 말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행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음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제자양지수야(稊者楊之秀也)에서 응사의야(應斯義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제(稊, 돌피 제)]라는 것은, 수양 버드나무의 싹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버드나무의 [싹이] 빼어남이다[楊之秀也]”라고 한 것이다.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하고, 그 근본을 넘어서 그 약함을 잘 구원한다[以陽處陰 能過其本而救其弱]”라는 것은, 만약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했으면 이는 그 본분에 의함인데, 지금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하였으니 이는 본분을 지나치게 넘어서 약한 음(陰)을 구원하는 것이다. “늙음이 과하면 마르고 젊음이 과하면 어리니[老過則枯 少過則稚]”라는 것은, 늙음이 크게 지나치면 시들어 마르고, 젊음이 크게 지나치면 어리고 작아진다. “늙음을 가지고 젊은이에게 나누어주면 어린 자가 자라고[以老分少 則稚者長]”라는 것은, 늙은 지아비가 늙음을 덜어서 젊은 아내에게 줌을 말하며, 젊은 아내가 그것을 얻어서 다시 더하여 자라기 때문에 이르기를 “늙음을 가지고 젊은이에게 나누어주면 어린 자가 자라고[以老分少 則稚者長]”라고 한 것이다. “어림을 가지고 늙은이에게 나누어주면 마른 것이 꽃피는데[以稚分老 則枯者榮]”라는 것은, 젊은 아내가 젊음을 덜어서 늙은 지아비에게 줌을 말하며, 늙은 지아비가 그것을 얻음이 마치 마른 것인데도 다시 싹이 생기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르기를 “마른 것이 꽃핀다[則枯者榮]”라고 한 것이다. 이르기를 “대과(大過)가 지극히 쇠한데도 자기는 지극히 건장하니, 지극히 건장함으로써 지극히 쇠함을 도와줌이 이 뜻에 응함이다[大過至衰而己至壯 以至壯輔至衰 應斯義也]라는 것은, 이 대과(大過)의 괘(卦)는 본래 지극히 건장함이 지극히 쇠함을 보좌함을 밝힘이고, 지극히 쇠함이 지극히 건장함을 감함을 논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왕보사[王輔嗣(王弼)]가 이 주(注)에 특별히 이르기를 “지극히 건장함으로써 지극히 쇠함을 보좌한다[以至壯輔至衰也]”라고 한 것이다. 〈상전(象傳)〉에 “과함으로써 서로 함께한다[過以相與]”라는 것은, 지극히 건장함을 말미암아서 지극히 쇠함을 보좌함이 젊은 아내인데도 늙은 지아비를 도움이 닮았으니, 마침내 말미암아 이르기를 “늙은 지아비가 늙음을 덜어서 젊은이에게 줌은 마치 지극히 쇠한 자가 쇠함을 덜어서 건장한 이에게 준 것과 같다.”라고 한 것인데, 그 실제는 그렇지 않다.」 |
《象》曰:老夫女妻,過以相與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늙은 지아비와 젊은 아내는, 과함으로써 서로 함께함이다." |
[孔穎達 疏]正義曰:釋「老夫女妻」之義。若老夫而有老妻,是依分相對。今老夫而得女妻,是過分相與也。老夫得女妻,是女妻以少而與老夫。老夫得少而更壯,是女妻過分而與夫也。女妻而得少夫,是依分相對。今女妻得老夫,是老夫減老而與少。女妻既得其老則益長,是老夫過分而與妻也,故云「過以相與」。《象》直云「老夫、女妻」,不云「枯楊生稊」者,「枯楊」則是老夫也,「生稊」則女妻也。其意相似,故《象》略而不言。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늙은 지아비와 젊은 아내[老夫女妻]’의 뜻을 해석하였다. 만약 늙은 지아비로서 늙은 아내를 두었으면 이는 본분에 의해 서로 대하였는데, 지금 늙은 지아비이면서 젊은 아내를 얻었으니, 이는 본분을 지나쳐서 서로 함께하는 것이다.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은 것은, 이는 젊은 아내가 젊음을 가지고서 늙은 지아비에게 준 것이며, 늙은 지아비가 젊음을 얻어서 다시 건장해진 것이니, 이는 젊은 아내가 본분을 지나쳐서 지아비에게 준 것이다. 젊은 아내로서 젊은 지아비를 얻었으면 이는 본분에 의해 상대함인데, 지금 젊은 아내가 늙은 지아비를 얻었으니, 이는 늙은 지아비가 늙음을 덜어 젊은이에게 준 것이다. 젊은 아내가 이미 그 늙음을 얻었으면 더하여 자라는데, 이는 늙은 지아비가 본분을 지나쳐서 아내에게 준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과함으로써 서로 함께함이다[過以相與]”고 한 것이다. 〈상전(象傳)〉에 바로 이르기를 “늙은 지아비와 젊은 아내”라고 하고, 이르기를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겨났다[枯楊生稊]”고 하지 않은 것은, 마른 버드나무[枯楊]는 바로 늙은 지아비이고 싹이 생겨남[生稊]은 젊은 아내이니, 그 뜻이 서로 닮았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생략하고서 말하지 않았다.」 |
[孔穎達 疏] 「《象》曰藉用白茅」至「無不利」
【공영달소(孔穎達 疏)】 경(經)의 {상왈자용백모(象曰藉用白茅)에서 무불리(无不利)까지.}
○正義曰:「枯楊生稊」者,「枯」謂枯稿,「稊」謂「楊之秀」者。九二以陽處陰,能過其本分,而救其衰弱。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겨나고[枯楊生稊]”라는 것은, ‘고(枯, 마를 고)’는 시들어 마름을 말하고, ‘제(稊, 돌피 제)’는 버드나무의 빼어난 싹을 말하는 것이다. 구2(九二)가 양(陽)으로서 음(陰)에 처하여 그 근본 분수를 잘 넘어서 쇠약함을 구제한다.
上無其應,心無特吝,處大過之時,能行此道,無有衰者不被拯濟。故衰者更盛,猶若枯槁之楊,更生少壯之稊;枯老之夫,得其少女為妻也。
위쪽에 그 응(應)이 없어서 마음이 특별히 인색함이 없으며, 대과(大過)의 때에 처하여 이런 방도를 잘 행하면 쇠함이 있는 자라도 구원함을 입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쇠한 자가 다시 성해지니, 오히려 시들어 마른 버드나무가 다시 젊고 건장한 싹이 생겨나고, 마르고 늙은 지아비가 젊은 여자를 얻어 아내로 삼는 것과 같다.
「無不利」者,謂拯弱興衰,莫盛於此。以斯而行,無有不利也。
“이롭지 않음이 없다[无不利]”라는 것은, 약함을 구제하고 쇠함을 일으킴이 이보다 더 성함이 없음을 말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행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음이다.」
○注「稊者楊之秀也」至「應斯義也」。
○ 【왕필 주(王弼 注)】의 “제자양지수야(稊者楊之秀也)에서 응사의야(應斯義也)까지”
○正義曰:「稊」者楊柳之穗,故云「楊之秀也」。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제(稊, 돌피 제)]라는 것은, 수양 버드나무의 싹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버드나무의 [싹이] 빼어남이다[楊之秀也]”라고 한 것이다.
「以陽處陰,能過其本而救其弱」者,若以陽處陽,是依其本分。今以陽處陰,是過越本分,拯救陰弱也。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하고, 그 근본을 넘어서 그 약함을 잘 구원한다[以陽處陰 能過其本而救其弱]”라는 것은, 만약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했으면 이는 그 본분에 의함인데, 지금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하였으니 이는 본분을 지나치게 넘어서 약한 음(陰)을 구원하는 것이다.
「老過則枯,少過則稚」者,老之太過則枯槁,少之太過則幼稚也。
“늙음이 과하면 마르고 젊음이 과하면 어리니[老過則枯 少過則稚]”라는 것은, 늙음이 크게 지나치면 시들어 마르고, 젊음이 크게 지나치면 어리고 작아진다.
「以老分少則稚者長也」,謂老夫減老而與女妻,女妻得之而更益長,故云「以老分少則稚者長也」。
“늙음을 가지고 젊은이에게 나누어주면 어린 자가 자라고[以老分少 則稚者長]”라는 것은, 늙은 지아비가 늙음을 덜어서 젊은 아내에게 줌을 말하며, 젊은 아내가 그것을 얻어서 다시 더하여 자라기 때문에 이르기를 “늙음을 가지고 젊은이에게 나누어주면 어린 자가 자라고[以老分少 則稚者長]”라고 한 것이다.
「以稚分老則枯者榮」者,謂女妻減少而與老夫,老夫得之,似若槁者而更得生稊,故云「則枯者榮也。」
“어림을 가지고 늙은이에게 나누어주면 마른 것이 꽃피는데[以稚分老 則枯者榮]”라는 것은, 젊은 아내가 젊음을 덜어서 늙은 지아비에게 줌을 말하며, 늙은 지아비가 그것을 얻음이 마치 마른 것인데도 다시 싹이 생기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르기를 “마른 것이 꽃핀다[則枯者榮]”라고 한 것이다.
云「大過至衰而己至壯,以至壯輔至衰,應斯義」者,此大過之卦,本明至壯輔至衰,不論至衰減至壯。
이르기를 “대과(大過)가 지극히 쇠한데도 자기는 지극히 건장하니, 지극히 건장함으로써 지극히 쇠함을 도와줌이 이 뜻에 응함이다[大過至衰而己至壯 以至壯輔至衰 應斯義也]라는 것은, 이 대과(大過)의 괘(卦)는 본래 지극히 건장함이 지극히 쇠함을 보좌함을 밝힘이고, 지극히 쇠함이 지극히 건장함을 감함을 논한 것은 아니다.
故 輔嗣, 此《注》特云「以至壯輔至衰也」。
그러므로 왕보사[王輔嗣(王弼)]가 이 주(注)에 특별히 이르기를 “지극히 건장함으로써 지극히 쇠함을 보좌한다[以至壯輔至衰也]”라고 한 것이다.
《象》曰「過以相與」者,因至壯而輔至衰,似女妻而助老夫,遂因云老夫減老而與少,猶若至衰減衰而與壯也。其實不然也。
〈상전(象傳)〉에 “과함으로써 서로 함께한다[過以相與]”라는 것은, 지극히 건장함을 말미암아서 지극히 쇠함을 보좌함이 젊은 아내인데도 늙은 지아비를 도움이 닮았으니, 마침내 말미암아 이르기를 “늙은 지아비가 늙음을 덜어서 젊은이에게 줌은 마치 지극히 쇠한 자가 쇠함을 덜어서 건장한 이에게 준 것과 같다.”라고 한 것인데, 그 실제는 그렇지 않다.」
九三,棟橈,凶。 구삼(九三)은 들보가 휘어지니 흉하다. 【王弼 注】 居大過之時,處下體之極,不能救危拯弱,以隆其棟,而以陽處陽,自守所居,又應於上,係心在一,宜其淹溺而凶衰也。 【왕필 주】 대과(大過)의 때에 거주하고 아래 몸체의 꼭대기에 처하며 위태함을 구원함과 약함을 건짐을 잘하지 못하고 그로써 들보가 융성하면서 양(陽)으로써 양(陽)에 처하니 스스로 거주하는 곳을 지키고 또 상육(上六)에 응(應)하여 메인 마음이 하나에 있으니 마땅히 빠져서 잠기고 쇄하여 흉하다. |
[孔穎達 疏]正義曰:居大過之時,處下體之極,以陽居陽,不能救危拯弱,唯自守而已。獨應於上,系心在一,所以「凶」也。心既褊狹,不可以輔救衰難,故《象》云「不可以有輔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대과(大過)의 때에 거주하고 하체(下體)의 꼭대기에 처하며, 양(陽)으로써 음(陽)에 거주하여 위태로움을 구하고 약함을 잘 구제하지 못하며 오직 스스로 지킬 뿐이다. 홀로 상육(上六)에 응(應)하여 묶인 마음이 한 곳에 있으니, 흉함[凶]으] 까닭이다. 마음이 이미 편협하면 쇠하고 어려움을 보조하고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도움이 있을 수 없다[不可以有輔也]”라고 한 것이다.」 |
《象》曰:棟橈之凶,不可以有輔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들보가 휘어지는 흉함은, 도움이 있을 수 없음이다." |
九四,棟隆,吉,有它吝。 구사(九四)는 들보가 높이 솟으니 길하지만, 다른 데는 부끄러움이 있다. 【王弼 注】 體屬上體,以陽處陰,能拯其弱,不為下所橈者也,故棟隆吉也。而應在初,用心不弘,故有它吝也。 【왕필 주】 몸체가 상체(上體)에 속하고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하니 그 약함을 잘 구제해서 아래에게 휘는 바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들보가 솟아서 길함이다. 그런데 응(應)이 초육(初六)에 있고 마음 씀이 넓지 않기 때문에 다른 데는 부끄러움이 있다. |
[孔穎達 疏]正義曰:「棟隆吉」者,體居上體,以陽處陰,能拯救其弱,不為下所橈,故得棟隆起而獲吉也。「有它吝」者,以有應在初,心不弘闊,故「有它吝」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들보가 높이 솟으니 길함[棟隆 吉]”라는 것은, 몸이 상체(上體)에 거주하고 양(陽)으로써 음(陰)에 처하여 그 약함을 잘 건지고 구하여 아래에게 흔들리는 바를 당하지 않기 때문에 들보가 높이 솟아 일어나서 길함을 얻는 것이다. “다른 데는 부끄러움이 있다[有它吝]”라는 것은, 그로써 응(應)이 초육(初六)에 있어서 마음이 넓고 크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데는 부끄러움이 있다[有它吝]”라고 했다.」 |
《象》曰:棟隆之吉,不橈乎下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들보가 높이 솟아서 길함은, 아래에게 휘어지지는 않음이다." |
[孔穎達 疏]正義曰:釋「棟隆之吉」,以其能拯於難,不被橈乎在下,故得「棟隆吉」。九四應初,行又謙順,能拯於難,然唯只拯初,初謂下也。下得其拯,猶若所居屋棟隆起,下必不橈。若何得之,不被橈乎在下。但《經》文云「棟橈」,《彖》釋「棟橈」者,本末弱也。以屋棟橈弱而偏,則屋下榱柱亦先弱。柱為本,棟為末,觀此《彖》辭,是足見其義。故子產云:「棟折榱崩,僑將壓焉。」以屋棟橈折,則榱柱亦同崩,此則義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들보가 높이 솟아 길함[棟隆之吉]’을 해석하였으며, 그로써 어려움을 잘 건지고 아래에 있는 이에게 휘어짐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들보가 높이 솟아 길함을 얻은 것이다. 구4(九四)는 초육(初六)에 응(應)하고 행실이 또 겸손하고 순하여 어려움을 잘 건지지만, 그러나 오직 초육(初六)만을 구원하며, 초육(初六)은 아래를 말한다. 아래가 구원함을 얻음은, 마치 거주하는 바의 집의 들보가 높이 솟아서 아래가 반드시 휘어지지지 않는 것과 같은데, 예컨대 어찌하여 그것을 얻었는가? 아랫자리에 있는 이에게 휘어짐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경문(經文)에 이르기를 “들보가 휘어진다[棟橈]”라고 하고, 〈상전(彖傳)〉에 “들보가 휘어진다[棟橈]”라고 해석한 것은 근본과 끝이 약함이다. 그로써 집의 들보가 휘어지고 약하여서 기울면 집 아래의 서까래와 기둥이 또한 먼저 약해진다. 들보가 근본이 되고 서까래가 끝이 되니, 이 〈단전(彖傳)〉의 말을 보면 바로 그 뜻을 보기에 충분하다. 그러므로 자산(子産)이 이르기를 “들보가 부러지고 서까래가 무너지면 내 장차 압사할 것이다[棟折榱崩,僑將壓焉]”라고 하여, 그로써 집의 들보가 휘어지고 꺾이면 서까래와 기둥 또한 함께 무너진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그 뜻이다.」 |
[孔穎達 疏] 正義曰:釋「棟隆之吉」,以其能拯於難,不被橈乎在下,故得「棟隆吉」。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들보가 높이 솟아 길함[棟隆之吉]’을 해석하였으며, 그로써 어려움을 잘 건지고 아래에 있는 이에게 휘어짐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들보가 높이 솟아 길함을 얻은 것이다.
九四應初,行又謙順,能拯於難,然唯只拯初,初謂下也。下得其拯,猶若所居屋棟隆起,下必不橈。若何得之,不被橈乎在下。
구4(九四)는 초육(初六)에 응(應)하고 행실이 또 겸손하고 순하여 어려움을 잘 건지지만, 그러나 오직 초육(初六)만을 구원하며, 초육(初六)은 아래를 말한다. 아래가 구원함을 얻음은, 마치 거주하는 바의 집의 들보가 높이 솟아서 아래가 반드시 휘어지지지 않는 것과 같은데, 예컨대 어찌하여 그것을 얻었는가? 아랫자리에 있는 이에게 휘어짐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但《經》文云「棟橈」,《彖》釋「棟橈」者,本末弱也。以屋棟橈弱而偏,則屋下榱柱亦先弱。柱為本,棟為末,觀此《彖》辭,是足見其義。
다만 경문(經文)에 이르기를 “들보가 휘어진다[棟橈]”라고 하고, 〈상전(彖傳)〉에 “들보가 휘어진다[棟橈]”라고 해석한 것은 근본과 끝이 약함이다. 그로써 집의 들보가 휘어지고 약하여서 기울면 집 아래의 서까래와 기둥이 또한 먼저 약해진다. 들보가 근본이 되고 서까래가 끝이 되니, 이 〈단전(彖傳)〉의 말을 보면 바로 그 뜻을 보기에 충분하다.
故子產云:「棟折榱崩,僑將壓焉。」以屋棟橈折,則榱柱亦同崩,此則義也。
그러므로 자산(子産)이 이르기를 “들보가 부러지고 서까래가 무너지면 내 장차 압사할 것이다[棟折榱崩,僑將壓焉]”라고 하여, 그로써 집의 들보가 휘어지고 꺾이면 서까래와 기둥 또한 함께 무너진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그 뜻이다.」
九五,枯楊生華,老婦得其士夫,无咎无譽。 구오(九五)는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피고, 늙은 부인이 젊은 관리를 얻으니, 허물은 없으나 명예도 없다. 【王弼 注】 處得尊位,而以陽處陽,未能拯危。處得尊位,亦未有橈,故能生華,不能生稊,能得夫不能得妻。處棟橈之世,而為无咎无譽,何可長哉?故生華不可久,士夫誠可醜也。 【왕필 주】 높은 지위를 얻어서 처하면서 양(陽)으로서 양(陽)에 처하여 위태함을 잘 구원하지 못한다. 높은 지위를 얻어서 처하고, 또한 휘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꽃[華]이 잘 피는데 움[稊]은 잘 생겨나지 않으니 남편을 잘 얻으나 아내는 잘 얻지 못지 못한다. 들보가 휘어지는 세상에 처하여서 허물도 없고 명예도 없게 되는데 어찌 자라겠는가? 그러므로 꽃이 피었으나 오래갈 수 없고, 젊은 관리는 진실로 추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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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穎達 疏]「九五枯楊生華」至「無咎無譽」。 ○正義曰:「枯楊生華」者,處得尊位而以陽居陽,未能拯危,不如九二「枯楊生稊」。但以處在尊位,唯得「枯楊生華」而巳。言其衰老,雖被拯救,其益少也。又似年老之婦,得其彊壯士夫,婦已衰老,夫又彊大,亦是其益少也。所拯難處少,才得無咎而已,何有聲譽之美?故「無咎無譽」也。 ○注「處得尊位」至「誠可醜也」。 ○正義曰:「處得尊位,亦未有橈」者,以九三不得尊位,故有棟橈。今九五雖與九三同以陽居陽,但九五處得尊位,功雖未廣,亦未有橈弱。若其橈弱,不能拯難,不能使「枯楊生華」也。以在尊位,微有拯難,但其功狹少,但使「枯楊生華」而已,「不能生稊」也。「能得夫,不能得妻」者,若拯難功闊,則「老夫得其女妻」,是得少之甚也。今既拯難功狹,但能使老婦得士夫而已,不能使女妻,言老婦所得利益薄少,皆為拯難功薄,故所益少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경(經)의 {구오고양생화(九五枯楊生華)에서 무구무예(无咎无譽)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피고[枯楊生華]”라는 것은, 높은 지위를 얻어 처하면서 양(陽)으로써 양(陽)에 거주하여 위태로움을 잘 구원하지 못하니, 구2(九二)의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김[枯楊生稊]’만 못한 것이다. 다만 그로써 처함이 높은 지위에 있어서 오직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핌[枯楊生華]’을 얻었을 뿐이다. 이는 노쇠하여 비록 구원을 받지만 그 유익함이 적음을 말한 것이다. 또 나이가 늙은 부인이 강하고 건장한 관리 남편을 얻었음을 닮았으며, 부인이 이미 노쇠하였는데 남편이 또 강하고 크면 또한 바로 유익함이 적은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구제하는 곳이 적어서 겨우 허물이 없음을 얻었을 뿐이니, 어찌 명예의 아름다움이 들리겠는가. 그러므로 “허물도 없고 명예도 없음[無咎無譽]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처득존위(處得尊位)에서 성가추야(誠可醜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높은 지위를 얻어서 처하고, 또한 휘어지지는 않는다[處得尊位 亦未有橈]”라는 것은, 그로써 구3(九三)은 높은 지위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기둥이 휘어졌다. 지금 구5(九五)는 비록 구3(九三)과 같이 양(陽)으로써 양(陽)에 거주하였으나, 다만 구5(九五)는 높은 지위를 얻어처하고 공(功)이 비록 넓지 못하며 또한 휘어지는 약함이 있지 않음이다. 만약 휘어지고 약하여 어려움을 잘 구제하지 못하면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핌[枯楊生華]’을 하도록 잘 못한다. 높은 지위에 있음으로써 작은 어려움을 구제하지만 다만 그 공(功)이 협소하니, 다만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핌[枯楊生華]’을 하도록 할 뿐이고 싹이 생겨나게는 잘 못한다. “남편을 잘 얻으나 아내는 잘 얻지 못지 못한다[能得夫 不能得妻]”라는 것은, 만약 어려움을 구제한 공(功)이 크면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음 이며, 이는 젊음을 얻음이 심한 것이다. 이제 이미 어려움을 구제한 공(功)이 좁아서 다만 늙은 부인으로 하여금 젊은 관리를 얻게 할 뿐이며, 젊은 아내로 하여금 하지는 않았으니, 늙은 부인이 얻은 이익이 야박(野薄)하게 적음을 말한 것며, 모두 어려움을 구원한 공(功)이 적기 때문에 유익한 바가 적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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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曰,枯楊生華,何可久也。老婦士夫,亦可醜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생겨남은 어찌 오래 할 수 있겠는가? 늙은 부인과 젊은 관리는 또한 추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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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穎達 疏]正義曰:「枯楊生華,何可久」者,枯稿之楊,被拯才得生華,何可長久?尋當衰落也。「老婦士夫,亦可醜也」者,婦當少稚於夫,今年老之婦,而得彊壯士夫,亦可醜辱也。此言九五不能廣拯衰難,但使「枯楊生華」而已,但使「老婦得其士夫」而已。拯難狹劣,故不得長久,誠可醜辱,言不如九二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생겨남은 어찌 오래 할 수 있겠는가?[枯楊生華 何可久]”라는 것은, 말라 비틀어진 버드나무가 구원을 받아 겨우 꽃이 핌을 얻었는데 어찌 길게 오래하겠는가? 자라다 보면 마땅히 쇠하여 떨어질 것이다. “늙은 부인과 젊은 관리는 또한 추할 수 있다[老婦士夫 亦可醜也]”라는 것은, 부인은 마땅히 남편보다 다소 젊어야 하는데 지금 나이가 늙은 부인이 강하고 건장한 관리 남편을 얻었으니, 또한 추하고 욕될 수 있음이다. 이는 구5(九五)가 쇠함과 어려움을 널리 잘 구제하지 못함이며, 다만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핌[枯楊生華]’을 하였을 뿐이고 다만 ‘늙은 부인이 관리 남편을 얻었을[老婦得其士夫] 뿐이다. 어려움을 구제함이 협소하기 때문에 길게 오래하지 못하여 진실로 추하고 욕될 수가 있으니, 구2(九二)만 못함을 말한 것이다.」 |
[孔穎達 疏] 「九五枯楊生華」至「無咎無譽」。
【공영달소(孔穎達 疏)】 경(經)의 {구오고양생화(九五枯楊生華)에서 무구무예(无咎无譽)까지.}
○正義曰:「枯楊生華」者,處得尊位而以陽居陽,未能拯危,不如九二「枯楊生稊」。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피고[枯楊生華]”라는 것은, 높은 지위를 얻어 처하면서 양(陽)으로써 양(陽)에 거주하여 위태로움을 잘 구원하지 못하니, 구2(九二)의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생김[枯楊生稊]’만 못한 것이다.
但以處在尊位,唯得「枯楊生華」而巳。言其衰老,雖被拯救,其益少也。
다만 그로써 처함이 높은 지위에 있어서 오직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핌[枯楊生華]’을 얻었을 뿐이다. 이는 노쇠하여 비록 구원을 받지만 그 유익함이 적음을 말한 것이다.
又似年老之婦,得其彊壯士夫,婦已衰老,夫又彊大,亦是其益少也。
또 나이가 늙은 부인이 강하고 건장한 관리 남편을 얻었음을 닮았으며, 부인이 이미 노쇠하였는데 남편이 또 강하고 크면 또한 바로 유익함이 적은 것이다.
所拯難處少,才得無咎而已,何有聲譽之美?故「無咎無譽」也。
어려움에 처한 구제하는 곳이 적어서 겨우 허물이 없음을 얻었을 뿐이니, 어찌 명예의 아름다움이 들리겠는가. 그러므로 “허물도 없고 명예도 없음[無咎無譽]이다.」
○注「處得尊位」至「誠可醜也」。
○ 【왕필 주(王弼 注)】의 “처득존위(處得尊位)에서 성가추야(誠可醜也)까지”
○正義曰:「處得尊位,亦未有橈」者,以九三不得尊位,故有棟橈。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높은 지위를 얻어서 처하고, 또한 휘어지지는 않는다[處得尊位 亦未有橈]”라는 것은, 그로써 구3(九三)은 높은 지위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기둥이 휘어졌다.
今九五雖與九三同以陽居陽,但九五處得尊位,功雖未廣,亦未有橈弱。若其橈弱,不能拯難,不能使「枯楊生華」也。
지금 구5(九五)는 비록 구3(九三)과 같이 양(陽)으로써 양(陽)에 거주하였으나, 다만 구5(九五)는 높은 지위를 얻어처하고 공(功)이 비록 넓지 못하며 또한 휘어지는 약함이 있지 않음이다. 만약 휘어지고 약하여 어려움을 잘 구제하지 못하면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핌[枯楊生華]’을 하도록 잘 못한다.
以在尊位,微有拯難,但其功狹少,但使「枯楊生華」而已,「不能生稊」也。
높은 지위에 있음으로써 작은 어려움을 구제하지만 다만 그 공(功)이 협소하니, 다만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핌[枯楊生華]’을 하도록 할 뿐이고 싹이 생겨나게는 잘 못한다.
「能得夫,不能得妻」者,若拯難功闊,則「老夫得其女妻」,是得少之甚也。
“남편을 잘 얻으나 아내는 잘 얻지 못지 못한다[能得夫 不能得妻]”라는 것은, 만약 어려움을 구제한 공(功)이 크면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음 이며, 이는 젊음을 얻음이 심한 것이다.
今既拯難功狹,但能使老婦得士夫而已,不能使女妻,言老婦所得利益薄少,皆為拯難功薄,故所益少也。
이제 이미 어려움을 구제한 공(功)이 좁아서 다만 늙은 부인으로 하여금 젊은 관리를 얻게 할 뿐이며, 젊은 아내로 하여금 하지는 않았으니, 늙은 부인이 얻은 이익이 야박(野薄)하게 적음을 말한 것며, 모두 어려움을 구원한 공(功)이 적기 때문에 유익한 바가 적은 것이다.」
上六,過涉,滅頂,凶。无咎! 상육(上六)은 지나치게 건너 이마까지 빠져 흉하지만 허물은 없다. 【王弼 注】 處大過之極,過之甚也。涉難過甚,故至于滅頂,凶。志在救時,故不可咎也。 【왕필 주】 대과(大過)괘의 꼭대기에 처하니 지나침이 심하다. 어려움을 건넘이 심하게 지나치기 때문에 정수리에 빠짐에 이르니 흉하다. 뜻이 구하는 때에 있기 때문에 허물할 수가 없다. |
[孔穎達 疏]正義曰:處大過之極,是過越之甚也。以此涉危難,乃至於滅頂,言涉難深也。既滅其頂,所以「凶」也。「無咎」者,所以涉難滅頂,至於凶亡,本欲濟時拯難,意善功惡,無可咎責。此猶龍逄、比干,憂時危亂,不懼誅殺,直言深諫,以忤無道之主,遂至滅亡。其意則善,而功不成,復有何咎責?此亦「過涉滅頂凶無咎」之象,故《象》云「不可咎」,言不可害於義理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대과(大過)의 꼭대기에 처하였으니, 이는 넘어서 지나침이 심한 것이다. 이로써 위태로움과 어려움을 건너면 마침내 이마를 없앰에 이르니, 어려움 건넘이 깊음을 말한 것이다. 이미 그 이마를 없앴음이, 흉함의 까닭이다. “허물은 없다[无咎]”라는 것은, 어려움을 건너다가 이마를 없애고 흉하고 망함에 이르른 까닭이며, 본래 시절을 구제하고 어려움을 구원하고자 하면 뜻은 좋으나 공(功)은 나쁘지만, 허물하고 책망할 수가 없음이다. 이는 용의 만남과 같으며 [상(商)나라] 비간(比干)이 세상의 위태롭고 혼란한 시절을 근심하여 죽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곧은 말하고 깊이 간(諫)하여 그로써 무도한 군주를 거슬러서 마침내 멸망에 이르렀다. 그 뜻이 좋으면서도 공(功)이 이루어지지 못함이니, 다시 무슨 허물과 책망이 있겠는가?. 이 또한 “지나치게 건너 이마까지 빠져 흉하지만 허물은 없음[過涉滅頂凶無咎]”의 모습[象]이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허물할 수 없다[不可咎]”라고 하였으며, 의리(義理)를 해치면 안 됨을 말하였다.」 |
《象》曰:過涉之凶,不可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지나치게 건넘이 흉함은 허물할 수가 없다." 【王弼 注】 雖凶无咎,不害義也。 【왕필 주】 비록 흉하지만 허물이 없음은 옳음을 해치지는 않았음이다. |
[孔穎達 疏] 正義曰:處大過之極,是過越之甚也。以此涉危難,乃至於滅頂,言涉難深也。既滅其頂,所以「凶」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대과(大過)의 꼭대기에 처하였으니, 이는 넘어서 지나침이 심한 것이다. 이로써 위태로움과 어려움을 건너면 마침내 이마를 없앰에 이르니, 어려움 건넘이 깊음을 말한 것이다. 이미 그 이마를 없앴음이, 흉함의 까닭이다.
「無咎」者,所以涉難滅頂,至於凶亡,本欲濟時拯難,意善功惡,無可咎責。
“허물은 없다[无咎]”라는 것은, 어려움을 건너다가 이마를 없애고 흉하고 망함에 이르른 까닭이며, 본래 시절을 구제하고 어려움을 구원하고자 하면 뜻은 좋으나 공(功)은 나쁘지만, 허물하고 책망할 수가 없음이다.
此猶龍逄、比干,憂時危亂,不懼誅殺,直言深諫,以忤無道之主,遂至滅亡。
이는 용의 만남과 같으며 [상(商)나라] 비간(比干)이 세상의 위태롭고 혼란한 시절을 근심하여 죽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곧은 말하고 깊이 간(諫)하여 그로써 무도한 군주를 거슬러서 마침내 멸망에 이르렀다.
其意則善,而功不成,復有何咎責?此亦「過涉滅頂凶無咎」之象,故《象》云「不可咎」,言不可害於義理也。
그 뜻이 좋으면서도 공(功)이 이루어지지 못함이니, 다시 무슨 허물과 책망이 있겠는가?. 이 또한 “지나치게 건너 이마까지 빠져 흉하지만 허물은 없음[過涉滅頂凶無咎]”의 모습[象]이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허물할 수 없다[不可咎]”라고 하였으며, 의리(義理)를 해치면 안 됨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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