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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논어)』

『論語集解(논어집해)』 卷一 

 學而(학이)】

 

1-1)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설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맞게 익히면, 설득[습득(習得)]됨이 또한 아닌가? 동문이 먼 방향으로 부터 오면, 즐거움이 또한 아닌가? 남이 알지 못해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또한 아닌가?”

 

【集解】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馬曰:「子者,男子之通稱,謂孔子也。」 王曰:「時者,學者以時誦習之。誦習以時,學無廢業,所以為說懌。」 ◎마융이 말하였다:“자”라는 것은, 남자의 호칭으로 통하는데, 공자를 일컬었다. ◎왕숙이 말하였다:“시”라는 것은, 배우는 사람이 때맞게 외워서 익힘이다. 외워서 익힘이 때맞으면, 배움의 업이 닫힘이 없는데, 풀리어 설득되는 까닭이다.)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包曰:「同門曰朋。」 ◎포함이 말하였다:같은 문하를 “붕”이라 말한다.)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慍,怒也。凡人有所不知,君子不怒。◎何晏 注 : “온”은 성냄이다. 모든 사람이 알지 못하는 바 있어도, 군자는 성내지 않는다.)

【石潭 案】 : “人不知”의 뜻은 “남이 알지 못함”으로 하고 “人之不己知”의 뜻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아니함”으로 달리 했다. “何晏의 注”에 “凡人有所不知(모든 사람이 알지 못하는 바 있다)”라 함을 따랐다.

 

 

1-2)有子曰: "其爲人也, 孝弟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유자왈: "기위인야, 효제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이호작란자, 미지유야.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됨이, 효도하고 아우 다우면서 위를 범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위로 범하기 좋아하지 않으면서 혼란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있지 않았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데, 근본이 서게 되면 도가 생겨난다. 효도하고 아우 다운 것이 그 어짊을 실천하는 근본이지요?”

 

【集解】有子曰:(孔子弟子有若。◎何晏 注 : 공자의 제자 유약이다.)「其為人也孝弟,而好犯上者,鮮矣。(鮮,少也。上,謂凡在己上者。言孝弟之人必恭順,好欲犯其上者少也。◎何晏 注 :“선”은 적음이다. “상”은 자기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효도하고 아우 다운 사람은 반드시 공손하고 유순하며, 그 위를 범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적다는 말이다.)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君子務本,本立而道生。(本,基也。基立而後可大成。◎何晏 注 : “본”은 기본이다. 기본이 선 이후에 크게 이룰 수 있다.)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先能事父兄,然後仁道可大成。◎何晏 注 : 먼저 아버지와 형을 잘 섬기고, 그러한 뒤에 어진 도를 크게 이룰 수 있다.)

 

 

1-3)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령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교묘하게 말하고 기색을 꾸민다면, 어짊이 드물다.”

 

【集解】子曰:「巧言令色,鮮矣仁!」(包曰:「巧言,好其言語。令色,善其顏色。皆欲令人說之,少能有仁也。」 ◎포함이 말하였다:“교언”은 그 말에 답변을 좋게 함이다. “영색”은 그 얼굴의 기색을 좋게 함이다. 모두 꾸밈으로 남이 설득되기를 바라지만 어짊이 잘 있게 됨은 적다.)

 

 

1-4)曾子曰: "吾日三省, 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왈: "오일삼성, 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날마다 세 가지를 살핀다. 내 몸을, 남들과 꾀하면서 충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동문과 벗을 더블어 사귀면서 믿지 않았는가? 전해야 할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集解】曾子曰:(馬曰:「弟子曾參。」 ◎마융이 말하였다:제자 증삼이다.) 「吾日三省吾身:為人謀而不忠乎?與朋友交而不信乎?傳不習乎?」(言凡所傳之事,得無素不講習而傳之。◎何晏 注 : 모든 전할 바의 일은, 바탕을 배워 익히지 않은 채 전할 수 없다는 말이다.)

 

 

1-5)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자왈: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절용이애인, 사민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도는 존경으로 [종묘]섬겨서 믿게하고, 쓰임을 절약하여 사람을 아끼며, 백성을 부림이 때맞아야 한다.”

 

【集解】子曰:「道千乘之國,(馬曰:「道,謂為之政教。《司馬法》:『六尺為步,步百為畝,畝百為夫,夫三為屋,屋三為井,井十為通,通十為成,成出革車一乘。』然則千乘之賦,其地千成,居地方三百一十六里有畸,唯公侯之封乃能容之,雖大國之賦亦不是過焉。」 ◎마융이 말하였다:“도“는 ”정책을 본받게 함을 일컫는다. 《사마법》에 ”여섯 척을 한 걸음으로 하고, 백 걸음을 무(畝)로 하며, 백무를 부(夫)로 하고, 부 셋을 옥(屋)으로 하며, 옥이 셋이면 정(井)이라 하고, 정이 열이면 통(通)이라 하며, 통이 열이면 성(成)이라 하는데, 성에서는 전쟁용 수레 일승(一乘)을 낼 수 있다.“라 하였다. 그렇다면 천승(千乘)의 부세는 그 천성(千成)의 땅에서 거두는 것으로 머무르는 땅의 방향이 316리 남짓이며, 오직 공과 제후의 봉토에서만 비로서 잘 허용된다, 비록 대국의 부세라 하더라도 또한 이를 넘지 않는다. ○包曰:「道,治也。千乘之國者,百里之國也。古者井田,方里為井。十井為乘,百里之國,適千乘也。」. 融依《周禮》,包依《王製》、《孟子》,義疑,故兩存焉。◎포함이 말하였다:”도“는 다스림이다. 천승의 나라라는 것은 백리의 나라이다. 옛날 정전법에서 방향이 1里를 정(井)이라 하고, 10정을 승(乘)이라 하니, 100리의 나라는 천승(千乘)에 해당된다. ◎何晏 注 : 마융(馬融)은 《주례》에 의하였고, 포함(包咸)은 《예기․왕제편》과 《맹자》에 의했는데, 뜻이 의심스러워 두가지를 여기에 실었다.)敬事而信,(包曰:「為國者,舉事必敬慎,與民必誠信。」 ◎포함이 말하였다: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종묘를] 섬김이 반드시 엄숙(嚴肅)히 삼가하며, 백성과 더블어 반드시 믿음을 이루고자 한다.)節用而愛人,(包曰:「節用,不奢侈。國以民為本,故愛養之。」 ◎포함이 말하였다:“절용”이란 사치하지 않음이다.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아끼고 부양해야 한다.)使民以時。」(包曰:「 作事使民,必以其時,不妨奪農務。」 ◎포함이 말하였다:일을 만들고 백성을 부릴 적에는 반드시 그 시기의 농사 짖는 업무를 빼앗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譯註 1: 『孟子』萬章下篇⇒北宮錡問曰: “周室班爵祿也,如之何?” ◁孟子曰: “其詳不可得而聞也,諸侯惡其害己也,而皆去其籍,然而軻也嘗聞其略也。

            (『맹자』 만장하篇⇒북궁기가 물었다." 주나라 왕실의 작록(爵祿)을 반열함은 어떻게 했습니까? 맹자 답하기를 그 자세한 것을 얻어듣지 못했다. 제후들이 자기의 해가 됨을 싫어하여 그들의 호적을 모두 없애버렸으나 그래도 내가 일찍이 그 대략을 들었다.)

 

 

1-6)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자왈: "제자, 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우들은 들어오면 효도하고 나가면 아우 다워야 하며, 삼가하여서 믿게하고, 널리 무리를 아껴서 어짊에 친해야 하며,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그로서 글을 배운다.”

 

【集解】子曰:「弟子入則孝,出則悌,謹而信,泛愛眾而親仁。行有餘力,則以學文。」(馬曰:「文者,古之遺文。」 ◎마융이 말하였다:“문”이란 것은 옛날의 남아 있는 글이다.)

 

 

1-7)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왈: "현현이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하였다. “현덕을 중시하면 기색이 바뀐다. 부모를 섬김에 능히 그의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 능히 그의 몸을 바치며, 동문과 벗이 더블어 사귐에 말함에 믿음이 있게 하면, 비록 말하기를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배웠다라고 일컫겠다.”

 

【集解】子夏曰:「賢賢易色,(孔曰:「 子夏,弟子卜商也。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공안국이 말하였다:“자하”는 제자 복상이다. 기색을 좋아하는 마음으로서 현명함을 좋아하면 선해진다는 말이다.)事父母,能竭其力;事君,能致其身;(孔曰:「盡忠節,不愛其身。」 ◎공안국이 말하였다:충심으로 절의를 다하고, 그의 몸을 아끼지 않음이다.)與朋友交,言而有信。雖曰未學,吾必謂之學矣。」

 

○譯註 1: 『儀禮』 喪服篇⇒君. 《傳》曰, 君至尊也. 《注》天子,諸侯,及卿大夫有地者皆曰君。

             (『의례』 상복篇⇒군(君)은 《전; 자하(子夏)의 傳》에 말하기를 “군은 높이 이르름이다.”라고 했다. 《주; 정현(鄭玄)의 注》에 “천자와 제후 경.대부에 미치기 까지 땅[봉지(封地)]이 있는 사람을 모두 말하기를 ‘군(君)’이라 한다.”

 

 

1-8)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우면 고집하지 않는다. 충심으로 믿음을 주체로 하여,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을 벗함이 없고, 잘못이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集解】子曰:「君子不重則不威,學則不固。(孔曰:「 固,蔽也。」一曰:「言人不能敦重,既無威嚴,學又不能堅固,識其義理。」 ◎공안국이 말하였다:“고”는 덮음이다. ◎何晏 注 :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 사람이 도타움을 무겁게 잘 하지 않으면, 이미 위엄이 없고, 배우면 또 견고함은 잘 하지 않는데, 그 뜻함의 이치를 기억하라는 말이다.)主忠信,無友不如己者,過則勿憚改。」(鄭曰:「主,親也。憚,難也。」 ◎정현이 말하였다:“주”는 친함이다, “탄”은 어려움이다.)

 

譯註 1: 『周易』繫辭下傳⇒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中略>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주역』계사하傳⇒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무엇이 생각이고 무엇이 꾀함인가? 천하에서 돌아갈 곳은 한곳인데 진흙길은 여럿이다. <중략>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는 것,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서 한 해가 이루어진다. 가는 것은 굽히[屈]고, 오는 것은 펼치[伸]는 것이다. 굽힘과 펼침이 서로 감응하여 이로움이 생긴다. 자벌레가 몸을 굽히는 것은, 그로써 펼침[伸]을 구함이다. 용과 뱀이 겨울 잠에 듦은, 그로써 몸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1-9)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귀후의.")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상사[마침]을 삼가하고 조상[먼곳]을 쫓으면, 백성의 덕이 두텁게 돌아온다.” [상사를 신중히 하고 훌륭한 조상을 쫓음이다]

 

【集解】曾子曰:「慎終追遠,民德歸厚矣。」(孔曰:「 慎終者,喪盡其哀。追遠者,祭盡其敬。君能行此二者,民化其德,皆歸於厚也。」 ◎공안국이 말하였다:“신종”이란 것은 상사에 슬픔을 다함이다. “추원”이란 것은 제사에서 엄숙(嚴肅)함을 다함이다. 임금이 이 두 가지를 잘 행하면, 백성들이 그 덕에 달라져서 모두 후덕으로 돌아온다.)

 

譯註 1: 『大學』 經文⇒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則近道矣.

(『대학』 經文⇒사물은 근본과 끝이 있고, 일은 마침과 비롯됨이 있는데, [본말과 종시]의 먼저와 뒤 하는 바를 알면 도에 가깝다.)

 

 

1-10)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금문어자공왈: "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자공왈: "부자온량공검양이득지. 부자지구지야, 기제이호인지구지여?")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어떤 나라에 이르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책을 들으셨는데, 그것을 요구하신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준 것인지요?”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온화․선량․공손․검소․겸양으로써 그것을 얻으셨다네. 선생님께서 그것[정사]을 구하셨지만, 그 모두가 남들이 구하는 것과는 다르지요?”

 

【集解】子禽問於子貢曰:「夫子至於是邦也,必聞其政。求之與?抑與之與?」(鄭曰:「子禽,弟子陳亢也。子貢,弟子,姓端木,名賜。亢怪孔子所至之邦必與聞其國政,求而得之邪?抑人君自原與之為治?」 ◎정현이 말하였다:“자금”은 제자 진항이다. “자공”은 제자이며 성은 단목이고 이름이 사이다. 진항이 공자께서 나라에 이르른 곳에 반드시 그 나라의 정책을 더블어 들음이, 요구하여 그것을 들은 것인가? 아니면 임금된 사람이 스스로 원래 더불어 정치하기를 바란 것인지를 괴이하게 생각하였다.)子貢曰:「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夫子之求之也,其諸異乎人之求之與!」(鄭曰:「 言夫子行此五德而得之,與人求之異,明人君自與之。」 ◎정현이 말하였다:스승님은 이 다섯 가지 덕을 행하여 그 [들음을] 얻은 것이니, 사람들과 더블어 그것을 구함은 다르며, 임금된 사람이 스스로 같이 하려 했음을 밝히는 말이다.)

 

譯註 1: 『說文解字』 “邦”⇒(邦)國也。周禮注曰: 大曰邦, 小曰國。(『설문해자』 “邦”⇒“방”은 나라이다. 주례주에 말하기를 큰 나라는 “방”이라 하고, 작은 나라는 “국”이라 한다.

 

 

1-11)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부재, 관기지; 부몰, 관기행;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계실 때에는 그 뜻함을 관찰하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그 행적을 관찰한다. 삼년동안 아버지의 법도를 고침이 없어야 효도한다고 일컫을 수 있다.”

 

【集解】子曰:「父在觀其志,父沒觀其行,(孔曰:「 父在, 子不得自專,故觀其志而已。父沒乃觀其行。」 ◎공안국이 말하였다:아버지가 계시면 아들이 스스로 전횡하지 않기 때문에, 그 뜻함을 관찰할 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비로서 그 행적을 관찰한다.)三年無改於父之道,可謂孝矣。」(孔曰:「孝子在喪,哀慕猶若父存,無所改於父之道。」 ◎공안국이 말하였다:효자가 상중에 있으면, 슬픔과 사모함이 아버지가 계실적과 같이 하기에 아버지의 법도를 고치는 바 없다.)

 

 

1-12)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왈: "례지용, 화위귀. 선왕지도, 사위미, 소대유지.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례절지, 역불가행야.")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의 쓰임은 어울림을 귀하게 여긴다. 선왕의 도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기는데, 작거나 큰일이 그것을 말미암아 행하지 않는 바 있었다. 화합을 알고서 화합하고 예로서 절제함이 아니라면 또한 행함이 불가하다.”

 

【集解】有子曰:「禮之用,和為貴。先王之道,斯為美。小大由之,有所不行。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也。」(馬曰:「人知禮貴和,而每事從和,不以禮為節,亦不可行。」 ◎마융이 말하였다:사람은 예를 알고서 어울림을 귀하게 하여 매사를 어울림 만 따르고 예로서 절도(節度)를 지키지 않으면 또한 행함이 불가하다.)

 

 

1-13)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례, 원치욕야. 인불실기친, 역가종야.")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이 옳음에 가깝다면 말을 다시 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에 가깝다면 부끄러워 욕됨이 멀다. 그 친함을 잃지 않는다면 또한 우두머리를 할 수 있다.”

 

【集解】有子曰:「信近於義,言可複也。(複,猶覆也。義不必信,信非義也。以其言可反覆,故曰近義。◎何晏 注 : “복”은 다시함과 같다. 옳음을 반드시 믿지 않는다 하여 믿음이 옳음은 아니다. 그로서 말을 돌이켜 덮을 수 있기 때문에, 옳음에 가깝다라고 말하였다.)恭近於禮,遠恥辱也。(恭不合禮,非禮也。以其能遠恥辱,故曰近禮也。◎何晏 注 : 공손함이 예에 부합되지 않으면 예가 아니다. 그것으로 치욕을 능히 멀리하기 때문에, 예에 가깝다라고 말했다.)因不失其親,亦可宗也。(孔曰:「 因,親也。言所親不失其親,亦可宗敬。」 ◎공안국이 말하였다:“인”은 친함이다. 친할 바를 그 친함을 잃지 않는다면 또한 우두머리로 존경할 수 있다는 말이다.)

 

 

1-14)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기를 배불리 구함이 없고, 머무름에 편안을 구함이 없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함은 신중하여, 도가 있음에 나아가 그것으로 바로 잡는다면, 이미 배우기를 좋아한다 일컫을 수 있다.”

 

【集解】子曰:「君子食無求飽,居無求安,(鄭曰:「學者之志,有所不暇。」 ◎정현이 말하였다:배우는 사람의 뜻은 한가하지 않는 바가 있다.)敏於事而慎於言,就有道而正焉,可謂好學也已。」(孔曰:「敏,疾也。有道,有道德者。正,謂問事是非。」 ◎공안국이 말하였다:“민”은 빠름이다. “유도”란 도와 덕이 있는 사람이다. “정”이란 일의 옳고 그름을 물음을 일컫는다.)

 

 

1-15)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子曰: "賜也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자공왈: "『시』운: '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자왈: "사야시가여언『시』이의, 고제왕이지래자.")

자공이 말하였다. “가난하여도 아첨함이 없고, 부유하여도 교만함이 없다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구나,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겁고, 부유하면서 예의를 좋아하는 사람 만은 못하다.”

자공이 말하였다. “『시경』에서 이르기를 ‘[칼로] 자르는 듯, [줄로] 가는 듯, [정으로] 쪼는 듯, [숫돌로] 갈아내는 듯 하도다’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이런 것을 말한 것이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비로서 함께 『시』를 일러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지나간 것을 일러주었더니 오는 것을 아는구나.”

 

【集解】子貢曰:「貧而無諂,富而無驕,何如?」子曰:「 可也。(孔曰:「 未足多。」 ◎공안국이 말하였다:아직 충분히 많지 않다.)未若貧而樂,富而好禮者也。」(鄭曰:「樂,謂志於道,不以貧為憂苦。」 ◎정현이 말하였다:“락”이란 도에 뜻을 세워 가난으로 고생함을 근심으로 삼지 않음을 일컫는다.)子貢曰:「《詩》云『如切如磋,如琢如磨』,其斯之謂與?」(孔曰:「能貧而樂道,富而好禮者,能自切磋琢磨。」 ◎공안국이 말하였다:가난하여도 도를 잘 즐기고 부유하여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절차탁마를 잘 한다.)子曰:「賜也,始可與言《詩》已矣,告諸往而知來者。」(孔曰:「 諸,之也。子貢知引《詩》以成孔子義,善取類,故然之。往告之以貧而樂道,來答以切磋琢磨。」 ◎공안국이 말하였다:“제”는 나아감이다. 자공은 『시경』을 인용하여 공자께서 옳고 선한 부류를 취하여 이루었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했다. 가난하고 즐거운 도로서 지난 것을 일러주었는데, 절차탁마로서 올 것을 대답했다.)

 

 

1-16)子曰:「 不患人之不己知,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않고, 남을 알지 못함을 근심한다.”

 

【集解】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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