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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74장

民不畏死,奈何以死懼之?

若使民常畏死而為奇者,

吾得執而殺之,孰敢?

常有司殺者殺,

夫代司殺者殺,

是謂代大匠斲。

夫代大匠斲者,希有不傷手矣。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 않으면 어떻게 죽음을 가지고 두렵게 하겠는가?

만약 백성들이 항상 죽음을 두렵게 하고서 기괴하게 하는 자를,

내가 붙잡아서 죽인다면 누가 감히 하겠는가?

항상 죽임을 맡은 자가 있어서 죽이는데,

그 죽임을 맡은 자를 대신하여 죽인다면,

이는 도목수를 대신해서 목수질함이라고 말한다.

그 도목수를 대신 목수질하는 자는 손을 다치지 않게 하기가 드물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74장 제혹(制惑) : 미혹(迷惑)을 제어함

民不畏死,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 않으면 >

【河上公 注】 治國者刑罰酷深,民不聊生,故不畏死也。治身者, 嗜欲傷神,貪財殺身,民不知畏之也。

【하상공 주】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형벌(刑罰)을 벌함이 심(甚)하게 깊으면 백성들이 살지 못하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않는다. 몸을 다스리는 자가 욕심을 즐기고 신령(神靈)을 다치며 재물을 탐하여 몸을 죽이면 백성들이 두려워함을 알지 못한다.

奈何以死懼之?

<어떻게 죽음을 가지고 두렵게 하겠는가?>

【河上公 注】 人君不寬刑罰,教民去情欲,奈何設刑法以死懼之?

【하상공 주】 임금된 사람이 형벌을 벌함에 너그럽지 않으면서 백성들이 칠정과 욕심을 버리도록 가르키면 어떻게 형벌의 법을 세워서 죽음을 두렵게 만들겠는가?

若使民常畏死,

<만약 백성들을 항상 죽음을 두렵게 하고서 >

【河上公 注】 當除己之所殘剋,教民去利欲也。

【하상공 주】 마땅히 자기의 잔인한 바를 이기고 제거하여 백성들이 이로운 욕심을 버리도록 가르킴이다.

而為奇者,吾得執而殺之。孰敢?

<기괴하게 하는 자를, 내가 붙잡아 죽인다면, 누가 감히 하겠는가? >

【河上公 注】 以道教化而民不從,反為奇巧,乃應王法執而殺之,誰敢有犯者?老子傷時王不先道德化之,而先刑時罰也。

【하상공 주】 도로써 가르켜 달라지게 하는데도 백성이 따르지 않고 반대로 기이하고 교묘하게 하며 이에 왕의 법에 응하여 잡아서 죽이면 누가 감히 범하는 자가 있겠는가? 노자가 당시의 왕이 먼저 도와 덕으로 달라지게 하지 않으면서 먼저 형벌로 벌함을 근심함이다.

常有司殺者。

<항상 죽임을 맡은 자가 있는데,>

【河上公 注】 司殺者謂天,居高臨下,司察人過。天網恢恢,疏而不失也。

【하상공 주】 죽임을 맡은 자는 하늘을 가리키는데, 높이 머무르고 낮게 임하며 사람의 잘못을 살핌을 맡았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기면서도 놓치지 않는다.

夫代司殺者,是謂代大匠斲。

<그 죽임을 맡은 자를 대신한다면, 이는 큰 장인을 대신해 깍음이라고 말한다.>

【河上公 注】 天道至明,司殺有常,猶春生夏長,秋收冬藏,斗杓運移,以節度行之。人君欲代殺之,是猶拙夫代大匠斲木,勞而無功也。

【하상공 주】 하늘의 도는 지극히 밝으며 죽임을 맡음이 항상 있음은, 봄에는 생겨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함과 같은데, 북두칠성이 운행하여 옮겨가니 그로써 계절의 때를 행하여 간다. 임금된 사람이 대신하여 죽이려고 한다면 이는 옹졸한 사내가 큰 장인을 대신해 나무를 깍음과 같으며 수고하는데 공로는 없음이다.

夫代大匠斲者,希有不傷手矣。

<그 큰 장인을 대신해서 깍는 자는, 손을 다치지 않기가 드물다.>

【河上公 注】 人君行刑罰,猶拙夫代大匠斲,則方圓不得其理,還自傷。代天殺者,失紀綱,不得其紀綱還受其殃也。

【하상공 주】 임금된 사람이 형벌을 집행함은 졸부가 큰 장인을 대신해서 깍음과 같으며 곧 네모와 사각이 그 이치를 얻지 못하고 자신의 상함으로 돌아온다. 하늘을 대신하여 죽이는 자는 규율(規律)과 질서(秩序)를 잃으며 그 규율과 질서를 얻지 못하고 그 재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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