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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71장

知 不知上,

不知知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알지만 아는체 하지 않음이 상책이고,

알지 못하는데도 아는체함이 병이다.

그것은 오직 병을 병으로 여겨야 이로써 병이 안된다.

성인도 병이 안되는데, 그로써 병을 병으로 여기니 이로써 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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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71장 지병(知病) : 앎의 어려움

知不知上,

<알지만 아는체 하지 않음이 상책이고,>

【河上公 注】 知道言不知,是乃德之上。

【하상공 주】 알면서 도를 알지 못하는체 말함인데, 이는 이에 덕의 최상이다.

不知知病。

<알지 못하는데도 아는체함이 병이다. >

【河上公 注】 不知道言知,是乃德之病。

【하상공 주】 알지 못하면서 도를 아는체 말함인데, 이는 이에 덕의 병폐이다.

夫唯病病,是以不病。

<그것은 오직 병을 병으로 여겨야 이로써 병이 안된다.>

【河上公 注】 夫唯能病苦眾人有強知之病,是以不自病也。

【하상공 주】 그것은 오직 병으로 여김을 잘함인데 여러 사람들이 강제로 아는체함이 있음을 병으로 여김을 괴로워함이며, 이로써 자신의 병이 않됨이다.

聖人不病,以其病病,

<성인도 병이 안되는데, 그로써 병을 병으로 여기니>

【河上公 注】 聖人無此強知之病者,以其常苦眾人有此病。

【하상공 주】 성인은 이 강제로 아는체하는 병이 없는 것은, 그로써 항상 여러 사람들이 이 병으로 여김을 괴로워 함이다.

是以不病,

<이로써 병이 안된다.>

【河上公 注】 以此悲人,故不自病。夫聖人懷通達之知,託於不知者,欲使天下質樸忠正,各守純性。小人不知道意,而妄行強知之事以自顯著,內傷精神,減壽消年也。

【하상공 주】 이로써 사람들이 슬퍼하기 때문에 자신의 병이 안된다. 그것은 성인이 통달한 앎을 품고서 알지 못하는 것에 의탁하며 천하의 바탕이 소박하고 충성과 바름으로 각각 순수(純粹)한 본성을 지키도록 하기를 바람이다. 소인은 도의 뜻을 알지 못하면서 망령되게 일을 강제로 아는체 하여서 자신을 드러나 나타나게 행하며, 안으로 정신을 해치고 수명을 감하여 나이가 줄어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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