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자(孟子)』
◎ 7.진심(盡心)-下
1章
○孟子曰: “不仁哉梁惠王也! 仁者以其所愛及其所不愛,不仁者以其所不愛及其所愛。”
◁公孫丑問曰: “何謂也?” “梁惠王以土地之故,糜爛其民而戰之,大敗,將復之,恐不能勝,故驅其所愛子弟以殉之,是之謂以其所不愛及其所愛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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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도다, 양(梁)나라 혜왕(惠王)이여! 어진 자[仁者]는 그가 사랑하는 바를 가지고 그 사랑하지 않는 바에 미치고, 어질지 않은 자[不仁者]는 그가 사랑하지 않는 바를 가지고 그 사랑하는 바에 미치게 한다.”
공손추(公孫醜)가 묻기를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말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양(梁)나라 혜왕(惠王)은 토지의 연고(緣故)를 가지고 그의 백성이 썩어 문드러지도록 싸우게 하여 크게 패했는데, 장차 다시 [싸우려] 하면서 잘 이기지 못할까 두려웠기 때문에 그의 사랑하는 바 자제(子弟)를 내몰아 그로써 죽게 하였으니, 이를 일러 '그 사랑하지 않는 바를 가지고 그 사랑하는 바에 미치게 한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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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章
孟子曰:「不仁哉!梁惠王也。仁者以其所愛,及其所不愛。不仁者以其所不愛,及其所愛。」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도다, 양(梁)나라 혜왕(惠王)이여! 어진 자[仁者]는 그가 사랑하는 바를 가지고 그 사랑하지 않는 바에 미치고, 어질지 않은 자[不仁者]는 그가 사랑하지 않는 바를 가지고 그 사랑하는 바에 미치게 한다.”>
公孫醜問曰:「何謂也?」
<공손추(公孫醜)가 묻기를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말했다. >
「梁惠王以土地之故,糜爛其民而戰之,大敗。將複之,恐不能勝,故驅其所愛子弟以殉之,是之謂以其所不愛及其所愛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양(梁)나라 혜왕(惠王)은 토지의 연고(緣故)를 가지고 그의 백성이 썩어 문드러지도록 싸우게 하여 크게 패했는데, 장차 다시 [싸우려] 하면서 잘 이기지 못할까 두려웠기 때문에 그의 사랑하는 바 자제(子弟)를 내몰아 그로써 죽게 하였으니, 이를 일러 '그 사랑하지 않는 바를 가지고 그 사랑하는 바에 미치게 한다'고 하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章
○孟子曰: “《春秋》無義戰。彼善於此,則有之矣。
◁征者,上伐下也,敵國不相征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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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춘추(春秋)》에는 의로운 전쟁은 없지만, 저 [나라]가 이[나라] 보다 착한 경우는 있다.
정벌[征]이라는 것은 위에서 아래를 치[伐]는 것이니, 대등[敵]한 나라는 서로 정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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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章
孟子曰:「《春秋》無義戰,彼善於此則有之矣。征者,上伐下也,敵國不相征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춘추(春秋)》에는 의로운 전쟁은 없지만, 저[나라]가 이[나라] 보다 착한 경우는 있다. 정벌[征]이라는 것은 위에서 아래를 치[伐]는 것이니, 대등[敵]한 나라는 서로 정벌하지 않는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章
○孟子曰: “盡信《書》,則不如無《書》。
◁吾於《武成》,取二三策而已矣。
◁仁人無敵於天下,以至仁伐至不仁,而何其血之流杵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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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書經)》의 내용을 모두 믿는다면, 《서경》이 없는 것만 못하다. 나는 〈무성(武成)〉에서 두세 쪽을 취할 뿐이다.
어진 사람은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으며, 지극한 어짊을 가지고 지극히 어질지 않음을 정벌하였는데, 어찌 그[죽은 이의] 피가 절굿공이를 흐르게 하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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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章
孟子曰:「盡信《書》,則不如無《書》。吾於《武成》,取二三策而已矣。仁人無敵於天下,以至仁伐至不仁,而何其血之流杵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書經)》의 내용을 모두 믿는다면, 《서경》이 없는 것만 못하다. 나는 〈무성(武成)〉에서 두세 쪽을 취할 뿐이다. 어진 사람은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으며, 지극한 어짊을 가지고 지극히 어질지 않음을 정벌하였는데, 어찌 그[죽은 이의] 피가 절굿공이를 흐르게 하였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4章
○孟子曰: “有人曰: ‘我善爲陳,我善爲戰。’ 大罪也。
◁國君好仁,天下無敵焉。南面而征,北狄怨,東面而征,西夷怨,曰: ‘奚爲後我?’
◁武王之伐殷也,革車三百兩,虎賁三千人。
◁王曰: ‘無畏! 寧爾也,非敵百姓也。’ 若崩厥角稽首。【與《書》文小異。】
◁征之爲言正也,各欲正己也,焉用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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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진(陣)을 잘 치며 나는 전쟁을 잘한다.’고 하면 큰 죄인이다. 나라의 군주가 어짊[仁]을 좋아하면 천하에 대적할 이가 없으며, 남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고, 동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를 뒤에 [정벌]하시는가?’라고 한다.
무왕(武王)께서 은(殷)나라를 정벌하실 적에 병장기 수레[革車]가 3백 량(輛)이었고, 호랑이처럼 날센 군사가 3천 명이었는데, 왕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편안하니 두려워 말라, 여러 성[百姓]들을 대적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하시자, 그 뿔이 무너지 듯이 머리를 조아렸다. 정벌[征]을 함은, 바로잡는다는 말인데, 각각 자기를 바로잡으려 하면서, 전쟁을 어디에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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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4章
孟子曰:「有人曰:『我善為陳,我善為戰。』大罪也。國君好仁,天下無敵焉。南麵而征,北夷怨;東麵而征,西夷怨。曰:『奚為後我?』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진(陣)을 잘 치며 나는 전쟁을 잘한다.’고 하면 큰 죄인이다. 나라의 군주가 어짊[仁]을 좋아하면 천하에 대적할 이가 없으며, 남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고, 동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를 뒤에 [정벌]하시는가?’라고 한다.>
武王之伐殷也,革車三百兩,虎賁三千人。王曰:『無畏,寧爾也,非敵百姓也。』若崩厥角,稽首。征之為言正也,各欲正己也,焉用戰?」
<무왕(武王)께서 은(殷)나라를 정벌하실 적에 병장기 수레[革車]가 3백 량(輛)이었고, 호랑이처럼 날센 군사가 3천 명이었는데, 왕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편안하니 두려워 말라, 여러 성[百姓]들을 대적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하시자, 그 뿔이 무너지 듯이 머리를 조아렸다. 정벌[征]을 함은, 바로잡는다는 말인데, 각각 자기를 바로잡으려 하면서, 전쟁을 어디에 쓰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5章
○孟子曰: “梓匠輪輿能與人規矩,不能使人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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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목수와 수레 바퀴 만드는 장인(匠人)은, 남에게 컴퍼스와 자를 잘 빌려주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교묘(巧妙)하게는 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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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5章
孟子曰:「梓匠輪輿,能與人規矩,不能使人巧。」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목수와 수레 바퀴 만드는 장인(匠人)은, 남에게 컴퍼스와 자를 잘 빌려주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교묘(巧妙)하게는 잘 못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6章
○孟子曰: “舜之飯糗茹草也,若將終身焉,及其爲天子也,被袗衣,鼓琴,二女果【作婐】,若固有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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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이 마른밥 먹고 채소[풀]를 먹을 적에는 장차 그곳에서 자신을 마칠 듯이 했었는데, 천자(天子)가 됨에 미쳐서는 수 놓은 옷을 입고 거문고를 연주하며 두 아내[아황(娥皇)과 여영(女英)]가 시중하는 것을 본래 있는 것 같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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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6章
孟子曰:「舜之飯糗茹草也,若將終身焉。及其為天子也,被袗衣,鼓琴,二女果,若固有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舜)이 마른밥 먹고 채소[풀]를 먹을 적에는 장차 그곳에서 자신을 마칠 듯이 했었는데, 천자(天子)가 됨에 미쳐서는 수 놓은 옷을 입고 거문고를 연주하며 두 아내[아황(娥皇)과 여영(女英)]가 시중하는 것을 본래 있는 것 같이 하였다.”>
【石潭 案】 : 천자(天子)의 예복(禮服)⇒천자(天子)는 12장복(十二章服)인데 윗 저고리인 화의6장(畫衣六章)과 아래 치마인 수상6장(繡裳六章)을 말한다.
1) 화의6장(畫衣六章)은,
일(日) 월(月) 성신(星辰) 5악(五嶽) 용(龍) 화충(華蟲)을 그리는데, 일(日)·월(月)은 어깨에, 성신(星辰)과 5악(五嶽)은 뒤에, 용(龍)과 화충(華蟲)은 양 소매에 그린다.
2) 수상6장(繡裳六章)은,
화(火) 보(黼) 종이(宗彛) 조(藻) 불(黻) 분미(粉米)를 수놓는데, 치마[裳]는 앞 3폭 뒤 4폭이 연속하여 휘장과 같으며, 6장문을 4행으로 나누어 화(火)·종이(宗彛)·조(藻)를 2행으로 하고, 분미(粉米)·보(黼)·불(黻)을 2행으로 하여 수를 놓았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7章
○孟子曰: “吾今而後知殺人親之重也,殺人之父,人亦殺其父,殺人之兄,人亦殺其兄。然則非自殺之也,一間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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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이후에야 친한 사람을 죽임의 중요함을 알았다. 남의 아버지를 죽이면 남이 또한 그의 아버지를 죽이고, 남의 형을 죽이면 남이 또한 그의 형을 죽인다. 그렇다면 스스로 [부형(父兄)을] 죽인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 사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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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7章
孟子曰:「吾今而後知殺人親之重也。殺人之父,人亦殺其父。殺人之兄,人亦殺其兄。然則非自殺之也,一間耳。」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이후에 친한 사람을 죽임의 중요함을 알았다. 남의 아버지를 죽이면 남이 또한 그의 아버지를 죽이고, 남의 형을 죽이면 남이 또한 그의 형을 죽인다. 그렇다면 스스로 [부형(父兄)을] 죽인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 사이일 뿐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8章
○孟子曰: “古之爲關也,將以禦暴。
◁今之爲關也,將以爲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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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관문(關門)을 만듦은, 장차 그로써 포악함를 막으려 함인데, 지금의 관문 만듦은, 장차 그로써 포악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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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8章
孟子曰:「古之為關也,將以禦暴。今之為關也,將以為暴。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관문(關門)을 만듦은, 장차 그로써 포악함를 막으려 함인데, 지금의 관문 만듦은, 장차 그로써 포악하기 위해서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9章
○孟子曰: “身不行道,不行於妻子,使人不以道,不能行於妻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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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이 도(道)를 행하지 않으면 처자식에게 행해지지 않고, 사람을 부리기를 도로써 하지 않으면 처자식에게 잘 행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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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9章
孟子曰:「身不行道,不行於妻子;使人不以道,不能行於妻子。」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이 도(道)를 행하지 않으면 처자식에게 행해지지 않고, 사람을 부리기를 도로써 하지 않으면 처자식에게 잘 행해지지 않는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0章
○孟子曰: “周于利者凶年不能殺,周于德者邪世不能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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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두루 통달한 자는 흉년(凶年)도 능히 죽이지 못하고, 덕(德)에 두루 통달한 자는 사악한 세상도 잘 어지럽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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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0章
孟子曰:「周於利者,凶年不能殺。周於德者,邪世不能亂。」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두루 통달한 자는 흉년(凶年)도 능히 죽이지 못하고, 덕(德)에 두루 통달한 자는 사악한 세상도 잘 어지럽히지 못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1章
○孟子曰: “好名之人能讓千乘之國,苟非其人,簞食豆羹見於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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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름을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千乘)의 나라도 잘 사양하지만, 진실로 그러한 사람이 아니면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에도 기색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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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1章
孟子曰:「好名之人能讓千乘之國。苟非其人,簞食豆羹見於色。」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름을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千乘)의 나라도 잘 사양하지만, 진실로 그러한 사람이 아니면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에도 기색을 드러낸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2章
○孟子曰: “不信仁賢,則國空虛。
◁無禮義,則上下亂。
◁無政事,則財用不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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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고 현명한 이를 믿지 않으면 나라가 텅 비게 되고, 예의(禮義)가 없으면 위아래가 어지러우며, 정사(政事)가 없으면 사용할 재물이 부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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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2章
孟子曰:「不信仁賢,則國空虛。無禮義,則上下亂。無政事,則財用不足。」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고 현명한 이를 믿지 않으면 나라가 텅 비게 되고, 예의(禮義)가 없으면 위아래가 어지러우며, 정사(政事)가 없으면 사용할 재물이 부족해진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3章
○孟子曰: “不仁而得國者,有之矣,不仁而得天下,未之有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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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으면서 나라를 얻은 자는 있지만, 어질지 않으면서 천하를 얻은 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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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3章
孟子曰:「不仁而得國者有之矣。不仁而得天下者,未之有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지 않으면서 나라를 얻은 자는 있지만, 어질지 않으면서 천하를 얻은 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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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4章
○孟子曰: “民爲貴,社稷次之,君爲輕。
◁是故得乎丘民而爲天子,得乎天子爲諸侯,得乎諸侯爲大夫。
◁諸侯危社稷,則變置。
◁犧牲旣成,粢盛旣絜,祭祀以時,然而旱乾水溢,則變置社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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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은 귀함이 되고, 사직(社稷)은 그 다음이며, 임금을 가벼움으로 한다.
이 때문에 언덕의 백성에게 [민심을] 얻으면 천자(天子)가 되고, 천자에게 [신임을] 얻으면 제후(諸侯)가 되며, 제후에게 [신임을] 얻으면 대부(大夫)가 된다.
제후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제후를] 바꾸어버리고, 희생(犧牲)이 이미 준비되고 성대한 곡식이 이미 깨끗하며 제사를 때맞게 지냈는데도, 가뭄이 들고 물이 넘치면 사직을 바꾸어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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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4章
孟子曰:「民為貴,社稷次之,君為輕。是故得乎丘民而為天子。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은 귀함이 되고, 사직(社稷)은 그 다음이며, 임금을 가벼움으로 한다. 이 때문에 언덕의 백성에게 [민심을] 얻으면 천자(天子)가 되고, >
得乎天子為諸侯。
<천자에게 [신임을] 얻으면 제후(諸侯)가 되며, >
得乎諸侯為大夫。
<제후에게 [신임을] 얻으면 대부(大夫)가 된다.>
諸侯危社稷,則變置,
<제후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제후를] 바꾸어버리고,>
犧牲既成,粢盛既絜,祭祀以時,然而旱乾水溢,則變置社稷。」
<희생(犧牲)이 이미 준비되고 성대한 곡식이 이미 깨끗하며 제사를 때맞게 지냈는데도, 가뭄이 들고 물이 넘치면 사직을 바꾸어 설치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5章
○孟子曰: “聖人,百世之師也,伯夷、柳下惠是也。故聞伯夷之風者,頑夫廉,懦夫有立志,聞柳下惠之風者,薄夫敦,鄙夫寬。奮乎百世之上,百世之下,聞者莫不與起也。非聖人而能若是乎? ,而況於親炙之者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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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은 백 세대(世代)의 스승이며, 백이(伯夷)와 유하혜(柳下惠)가 이런 분이시다.
그러므로 백이(伯夷)의 풍도(風道)를 들은 자는, 완고(頑固)한 사내가 청렴해지고 나약한 사내는 뜻을 세우게 된다. 유하혜(柳下惠)의 풍도(風道)를 들은 자는 야박(野薄)한 사내가 도타워[厚]지고 비루(鄙陋)한 사내가 너그러워진다. 백 세대의 위에서 [풍도(風道)를] 떨치면 백 세대의 아래에서 들은 자가 떨쳐 일어나지 않은 이가 없는데, 성인이 아니고서야 이와 같이 잘 하겠는가? 하물며 친히 가르침을 받은 자는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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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5章
孟子曰:「聖人,百世之師也,伯夷、柳下惠是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은 백 세대(世代)의 스승이며, 백이(伯夷)와 유하혜(柳下惠)가 이런 분이시다.>
故聞伯夷之風者,頑夫廉,懦夫有立誌。聞柳下惠之風者,薄夫敦,鄙夫寬。奮乎百世之上,百世之下聞者莫不興起也。非聖人而能若是乎?而況於親炙之者乎?」
<그러므로 백이(伯夷)의 풍도(風道)를 들은 자는, 완고(頑固)한 사내가 청렴해지고 나약한 사내는 뜻을 세우게 된다. 유하혜(柳下惠)의 풍도(風道)를 들은 자는 야박(野薄)한 사내가 도타워[厚]지고 비루(鄙陋)한 사내가 너그러워진다. 백 세대의 위에서 [풍도(風道)를] 떨치면 백 세대의 아래에서 들은 자가 떨쳐 일어나지 않은 이가 없는데, 성인이 아니고서야 이와 같이 잘 하겠는가? 하물며 친히 가르침을 받은 자는 어떠하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6章
○孟子曰: “仁也者,人也。合而言之,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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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며, [두 사람이] 합하여서 말을 하는 도(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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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6章
孟子曰:「仁也者,人也。合而言之道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며, [두 사람이] 합하여서 말을 하는 도(道)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7章
○【孟子曰: “孔子之去魯,曰: ‘遲遲吾行也,去父母國之道也。’ 去齊,接淅而行,去他國之道也。” ○重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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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노(魯)나라를 떠나실 적에 ‘내 걸음이 더디고 더디구나!’라고 말씀 하셨는데,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도리이고, 제(齊)나라를 떠나실 적에는 쌀을 씻다가 건져서 떠나셨는데, 타국(他國)을 떠나는 도리이다.”
○重出<거듭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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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7章
孟子曰:「孔子之去魯,曰『遲遲吾行也』,去父母國之道也。去齊,接淅而行,去他國之道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노(魯)나라를 떠나실 적에 ‘내 걸음이 더디고 더디구나!’라고 말씀 하셨는데,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도리이고, 제(齊)나라를 떠나실 적에는 쌀을 씻다가 건져서 떠나셨는데, 타국(他國)을 떠나는 도리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8章
○孟子曰: “君子之戹於陳、蔡之間,無上下之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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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진(陳)나라와 채(蔡)나라의 사이에서 곤액(困厄)은, 상하[君臣]의 사귐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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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8章
孟子曰:「君子之厄於陳、蔡之間,無上下之交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진(陳)나라와 채(蔡)나라의 사이에서 곤액(困厄)은, 상하[君臣]의 사귐이 없었기 때문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19章
○貉稽曰: “稽大不理於口。”
◁孟子曰: “無傷也。士憎【當作增】玆多口。
◁《詩》云: ‘憂心悄悄,慍于羣小。’ 孔子也。‘肆不殄厥慍,亦不隕厥問【聞通】。’ 文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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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계(貉稽)가 말하였다. “저[稽]는 [남들의] 입에 크게 의뢰(依賴)하지 않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애태울거 없네. 관리는 미워함이 입에 더욱 많다네.
《시경》 [백주(柏舟)]에 이르기를 ‘걱정하는 마음에 근심하는데 여러 소인(小人)들에게 노여움을 받는구나.’라고 하였으니 공자가 그러하였고, [《대아.면(大雅•綿)》에] ‘그들의 노여움을 없애지 못했으나 또한 그들의 명성을 잃지는 않았다.’라고 하였는데 문왕이 그러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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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19章
貉稽曰:「稽大不理於口。」
<맥계(貉稽)가 말하였다. “저[稽]는 [남들의] 입에 크게 의뢰(依賴)하지 않습니다.”>
孟子曰:「無傷也,士憎茲多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애태울거 없네. 관리는 미워함이 입에 더욱 많다네.>
《詩》云:『憂心悄悄,慍於群小。』孔子也。『肆不殄厥慍,亦不殞厥問。』文王也。」
<《시경》 [백주(柏舟)]에 이르기를 ‘걱정하는 마음에 근심하는데 여러 소인(小人)들에게 노여움을 받는구나.’라고 하였으니 공자가 그러하였고, [《대아.면(大雅•綿)》에] ‘그들의 노여움을 없애지 못했으나 또한 그들의 명성을 잃지는 않았다.’라고 하였는데 문왕이 그러하였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0章
○孟子曰: “賢者以其昭昭使人昭昭,今以其昏昏使人昭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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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현자(賢者)는 그의 밝음을 밝게 함으로써 남의 밝음을 밝게 하는데, 지금 그의 어두움을 어둡게 함으로써 남의 밝음을 밝게 하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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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0章
孟子曰:「賢者以其昭昭,使人昭昭。今以其昏昏,使人昭昭。」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현자(賢者)는 그의 밝음을 밝게 함으로써 남의 밝음을 밝게 하는데, 지금 그의 어두움을 어둡게 함으로써 남의 밝음을 밝게 하려고 하는구나!”>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1章
○孟子謂高子曰: “山徑之蹊,間介然用之而成路,爲間不用,則茅塞之矣。今茅塞子之心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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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고자(高子)에게 일컫기를 “산 지름길의 작은 길은 사이에 낀 것처럼 사용을 하면 길이 이루어지지만, 잠깐 사용을 하지 않으면 띠풀이 그[길]를 막는데, 지금 띠풀이 그대의 마음을 막고 있구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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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1章
孟子謂高子曰:「山徑之蹊間介然用之而成路,為間不用,則茅塞之矣。今茅塞子之心矣。」
<맹자께서 고자(高子)에게 일컫기를 “산 지름길의 작은 길은 사이에 낀 것처럼 사용을 하면 길이 이루어지지만, 잠깐 사용을 하지 않으면 띠풀이 그[길]를 막는데, 지금 띠풀이 그대의 마음을 막고 있구나!”라고 말했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2章
○高子曰: “禹之聲尙文王之聲。”
◁孟子曰: “何以言之。” 曰: “以追蠡。”
◁曰: “是奚足哉? 城門之軌,兩馬之力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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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高子)가 말하였다. “우왕(禹王)의 음악소리가 문왕(文王)의 음악소리 보다 훌륭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가?”
[고자가] 말하였다. “종의 끈이 좀먹었기 때문입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이 어찌 [근거로] 충분하겠는가? 성문(城門)의 바퀴 자국이 말 두 마리의 힘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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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2章
高子曰:「禹之聲尚文王之聲。」孟子曰:「何以言之?」
<고자(高子)가 말하였다. “우왕(禹王)의 음악소리가 문왕(文王)의 음악소리 보다 훌륭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가?” >
譯註 1: 『說文解字』 “聲”⇒聲, 音也。音下曰, 聲也。<說文解字注> 宮商角徵羽、聲也。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소리[聲]는 음(音)이고, 음의 아래가 소리[聲]라고 말한다.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에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가 소리[聲]이다。
【石潭 案】 : 성(聲)⇒목소리로 내는 그 자체의 다섯가지 소리[五聲]를 말한다.
오성(五聲)은선율을 배열한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인데, 궁(宮)은 4성(四聲)의 근본이 되는 중앙의 주음(主音)이고, 상(商)은 성숙시킴이며, 각(角)은 솟아오름이고, 치(徵)는 그침이며, 우(羽)는 4성(四聲)을 덮음이다. 음(音) : 여러 소리를 혼합하여 고저와 강약으로 연주하는 곡조(曲調)이다.
曰:「以追蠡。」
<[고자가] 말하였다. “종의 끈이 좀먹었기 때문입니다.”>
曰:「是奚足哉?城門之軌,兩馬之力與?」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이 어찌 [근거로] 충분하겠는가? 성문(城門)의 바퀴 자국이 말 두 마리의 힘이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3章
○齊饑。陳臻曰: “國人皆以夫子將復爲發棠,殆不可復。”
◁孟子曰: “是爲馮婦也。晉人有馮婦者,善搏虎,卒爲善士。則之野,有衆逐虎。虎負嵎,莫之敢攖。望見馮婦,趨而迎之。馮婦攘臂下車。衆皆悅之,其爲士者笑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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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에 흉년이 들자, 진진(陳臻)이 말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께서 장차 다시 당읍(棠邑)의 [창고를] 열어 주신다고 여기는데, 거의 다시 할 수 없을 듯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다시 한다면] 이는 풍부(馮婦)가 되는 것이네. 진(晉)나라 사람 중에 풍부라는 자가 있었는데, 범을 잘 잡아서 갑자기[猝) 훌륭한 관리가 되었네. 곧 들에 가서 범을 쫓는 무리들이 있었는데 범이 산모퉁이를 등지고 있자 감히 잡으려고 하지 못하다가 풍부를 멀리서 바라보고는 달려가서 맞이하였네. 풍부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수레에서 내려오자, 무리가 모두 기뻐하였으며 그 관리들은 비웃게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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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3章
齊饑。陳臻曰:「國人皆以夫子將複為發棠,殆不可複。」
<제나라에 흉년이 들자, 진진(陳臻)이 말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께서 장차 다시 당읍(棠邑)의 [창고를] 열어 주신다고 여기는데, 거의 다시 할 수 없을 듯합니다.”>
孟子曰:「是為馮婦也。晉人有馮婦者,善搏虎,卒為善士。則之野,有眾逐虎,虎負嵎,莫之敢攖。望見馮婦,趨而迎之。馮婦攘臂下車,眾皆悅之。其為士者笑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다시 하면] 이는 풍부(馮婦)가 되는 것이네. 진(晉)나라 사람 중에 풍부라는 자가 있었는데, 범을 잘 잡아서 갑자기[猝) 훌륭한 관리가 되었네. 곧 들에 가서 범을 쫓는 무리들이 있었는데 범이 산모퉁이를 등지고 있자 감히 잡으려고 하지 못하다가 풍부를 멀리서 바라 보고는 달려가서 맞이하였네. 풍부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수레에서 내려오자, 무리가 모두 기뻐하였으며 그 관리들은 비웃게 되었다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4章
○孟子曰: “口之於味也,目之於色也,耳之於聲也,鼻之於臭也,四肢之於安佚也,性也,有命焉,君子不謂性也。
◁仁之於父子也,義之於君臣也,禮之於賓主也,智之於賢者【或曰當作否】也,聖人【或曰人衍字】之於天道也,命也,有性焉,君子不謂命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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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입은 맛에 대함이고, 눈은 좋은 색에 대함이며, 귀는 음악소리에 대함이고, 코는 냄새에 대함이며, 사지(四肢)가 편안함에 편안해함은 본성(本性)이지만, 거기에는 명(命)이 있으므로, 군자는 본성이라 말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어짊[仁]이고, 군주와 신하에게는 의로움[義]이며, 손님과 주인에게는 예(禮)이고, 현자(賢者)에게는 지혜[智]이며, 성인(聖人)의 천도(天道)에는 명(命)이지만 본성(本性)이 그곳에 있으므로, 군자는 명(命)이라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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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4章
孟子曰:「口之於味也,目之於色也,耳之於聲也,鼻之於臭也,四肢之於安佚也,性也。有命焉,君子不謂性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입은 맛에 대함이고, 눈은 좋은 색에 대함이며, 귀는 음악소리에 대함이고, 코는 냄새에 대함이며, 사지(四肢)가 편안함에 편안해함은 본성(本性)이지만, 거기에는 명(命)이 있으므로, 군자는 본성이라 말하지 않는다.>
仁之於父子也,義之於君臣也,禮之於賓主也,知之於賢者也,聖人之於天道也,命也。有性焉,君子不謂命也。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어짊[仁]이고, 군주와 신하에게는 의로움[義]이며, 손님과 주인에게는 예(禮)이고, 현자(賢者)에게는 지혜[智]이며, 성인(聖人)의 천도(天道)에는 명(命)이지만 본성(本性)이 그곳에 있으므로, 군자는 명(命)이라 말하지 않는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5章
○浩生不害問曰: “樂正子何人也。?” 孟子曰: “善人也,信人也。”
◁“何謂善? 何謂信?”
◁曰: “可欲之謂善。
◁有諸己之謂信。
◁充實之謂美。
◁充實而有光輝之謂大。
◁大而化之之謂聖。
◁聖而不可知之之謂神。
◁樂正子,二之中,四之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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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생불해(浩生不害)가 물었다. “악정자(樂正子)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사람[善人]이며, 믿을만한 사람이오.”
“무엇을 선(善)이라 말하고, 무엇을 신(信)이라 말합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할 수 있으면 하고자 하는 것을 ‘선(善)’이라 말하고, 모두 자기에게 있게 하는 것을 ‘신(信)’라 말하며, [믿음(信)이] 알차게 채워지는 것을 ‘미(美)’라고 말하고, 충실(充實)하면서 빛이 빛남이 있는 것을 ‘대(大)’라고 말하며, 큼[大]인데도 변하여 나가는 것을 ‘성(聖)’이라 말하고, 성(聖)스러운데도 알 수 없음에 나가는 것을 ‘신(神)’이라 말한다. 악정자(樂正子)는 [앞] 둘의 중간이고, [뒤] 넷의 아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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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5章
浩生不害問曰:「樂正子何人也?」
<호생불해(浩生不害)가 물었다. “악정자(樂正子)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
孟子曰:「善人也,信人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사람[善人]이며, 믿을만한 사람이오.”>
「何謂善?何謂信?」
<“무엇을 선(善)이라 말하고, 무엇을 신(信)이라 말합니까?”>
曰:「可欲之謂善,有諸己之謂信,充實之謂美,充實而有光輝之謂大,大而化之之謂聖,聖而不可知之之謂神。樂正子二之中,四之下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할 수 있으면 하고자 하는 것을 ‘선(善)’이라 말하고, 모두 자기에게 있게 하는 것을 ‘신(信)’라 말하며, [믿음(信)이] 알차게 채워지는 것을 ‘미(美)’라고 말하고, 충실(充實)하면서 빛이 빛남이 있는 것을 ‘대(大)’라고 말하며, 큼[大]인데도 변하여 나가는 것을 ‘성(聖)’이라 말하고, 성(聖)스러운데도 알 수 없음에 나가는 것을 ‘신(神)’이라 말한다. 악정자(樂正子)는 [앞] 둘의 중간이고, [뒤] 넷의 아래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6章
○孟子曰: “逃墨必歸於楊,逃楊必歸於儒。歸,斯受之而已矣。
◁今之與楊、墨辯者,如追放豚,旣入其苙,又從而招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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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묵적(墨翟) 파에서 도피하면 반드시 양주(楊朱) 파로 돌아가고, 양주(楊朱)에서 도피하면 반드시 유학(儒學)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면 이들을 받아줄 뿐이다.
지금의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을 변론하는 자들이, 만약 달아난 돼지를 쫓으면 이미 그 우리로 들어갔는데 또 따라가서 [돼지를] 얽어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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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6章
孟子曰:“逃墨必歸於楊,逃楊必歸於儒。歸,斯受之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묵적(墨翟)파에서 도피하면 반드시 양주(楊朱)파로 돌아가고, 양주(楊朱)에서 도피하면 반드시 유학(儒學)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면 이들을 받아줄 뿐이다.>
今之與楊、墨辯者,如追放豚,既入其苙,又從而招之。
<지금의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을 변론하는 자들이, 만약 달아난 돼지를 쫓으면 이미 그 우리로 들어갔는데 또 따라가서 [돼지를] 얽어 묶는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7章
○孟子曰: “有布縷之征,粟米之征,力役之征。君子用其一,緩其二。用其二而民有殍,用其三而父子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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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베와 실로 내는 세(稅)와 좁쌀과 쌀로 내는 세(稅)와 힘으로 부역하는 세(稅)가 있다. 군자는 그 한 가지만 쓰고 두 가지는 늦추어준다. 그 두 가지를 쓰면 백성들이 굶어 죽는 이가 있고, 세 가지를 함께 쓰면 부모와 자식이 이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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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7章
孟子曰:“有布縷之征,粟米之征,力役之征。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베와 실로 내는 세(稅)와 좁쌀과 쌀로 내는 세(稅)와 힘으로 부역하는 세(稅)가 있는데, >
君子用其一,緩其二。用其二而民有殍,用其三而父子離。”
<군자는 그 한 가지만 쓰고 두 가지는 늦추어준다. 그 두 가지를 쓰면 백성들이 굶어 죽는 이가 있고, 세 가지를 함께 쓰면 부모와 자식이 이별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8章
○孟子曰: “諸侯之寶三,土地,人民,政事。寶珠玉者,殃必及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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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제후(諸侯)의 보배가 세 가지인데, 토지(土地)와 인민(人民)과 정사(政事)이다. 주옥(珠玉)을 보배로 하는 자는 재앙이 반드시 자신에게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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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8章
孟子曰:“諸侯之寶三:土地、人民、政事。寶珠玉者,殃必及身。”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제후(諸侯)의 보배가 세 가지인데, 토지(土地)와 인민(人民)과 정사(政事)이다. 주옥(珠玉)을 보배로 하는 자는 재앙이 반드시 자신에게 미친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29章
○盆成括仕於齊,孟子曰: “死矣盆成括!” 盆成括見殺,門人問曰: “夫子何以知其將見殺?” 曰: “其爲人也小有才,未聞君子之大道也,則足以殺其軀而已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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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성괄(盆成括)이 제(齊)나라에 벼슬하였는데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죽겠구나, 분성괄이여!”
분성괄(盆成括)이 죽임을 당하자, 문인(門人)이 묻기를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가지고 그가 장차 죽임을 당할 줄 아셨습니까?”라고 말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의 사람됨이 조금은 재주가 있으나 군자의 대도(大道)를 듣지 못했으니, 그의 몸을 죽게함으로 넉넉할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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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29章
盆成括仕於齊。孟子曰:“死矣,盆成括!”
<분성괄(盆成括)이 제(齊)나라에 벼슬하였는데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죽겠구나, 분성괄이여!” >
盆成括見殺,門人問曰:“夫子何以知其將見殺?”
<분성괄(盆成括)이 죽임을 당하자, 문인(門人)이 묻기를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가지고 그가 장차 죽임을 당할 줄 아셨습니까?”라고 말했다.>
曰:“其為人也小有才,未聞君子之大道也,則足以殺其軀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의 사람됨이 조금은 재주가 있으나 군자의 대도(大道)를 듣지 못했으니, 그의 몸을 죽게함으로 넉넉할 뿐이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0章
○孟子之滕,館於上宮。有業屨於牖上,館人求之弗得。
◁或問之曰: “若是乎從者之廋也。” 曰: “子以是爲竊屨來與?” 曰: “殆非也。夫子之設科也,往者不追,來者不拒。苟以是心至,斯受之而已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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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등(滕)나라에 가서 상궁(上宮)에 머무셨다.
[관인(館人)이] 작업하던 신을 창문 위에 두었는데, 관사(官舍) 사람이 찾아도 찾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따르는 자들이 숨기기를 이와 같이 합니까?”라고 말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는 이 사람들이 신을 훔치러 왔다고 여기는가?”
[관인(館人)이] 말했다. “거의 아닙니다, 선생님의 설치(設置)하신 과목은, 가는 자를 붙잡지 않고 오는 자는 막지 않으며, 진실로 이러한 마음으로 이르면 이들을 받아주셨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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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0章
孟子之滕,館於上宮。
<맹자께서 등(滕)나라에 가서 상궁(上宮)에 머무셨다. >
有業屨於牖上,館人求之弗得。或問之曰:“若是乎從者之廋也?”
<[관인(館人)이] 작업하던 신을 창문 위에 두었는데, 관사(官舍) 사람이 찾아도 찾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따르는 자들이 숨기기를 이와 같이 합니까?”라고 말했다.>
曰:“子以是為竊屨來與?”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는 이 사람들이 신을 훔치러 왔다고 여기는가?” >
曰:“殆非也。”
<[관인(館人)이] 말했다. “거의 아닙니다,>
“夫予之設科也,往者不追,來者不拒。苟以是心至,斯受之而已矣。”
<선생님의 설치(設置)하신 과목은, 가는 자를 붙잡지 않고 오는 자는 막지 않으며, 진실로 이러한 마음으로 이르면 이들을 받아주셨을 뿐입니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1章
○孟子曰: “人皆有所不忍,達之於其所忍,仁也,人皆有所不爲,達之於其所爲,義也。
◁人能充無欲害人之心,而仁不可勝用也,人能充無穿踰之心,而義不可勝用也。
◁人能充無受爾汝之實,無所往而不爲義也。
◁士未可以言而言,是以言餂之也,可以言而不言,是以不言餂之也。是皆穿踰之類也。”
|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모두 참지 못하는 바가 있는데, 그 참는 바에 도달함이 어짊[仁]이다.
사람은 모두 실천하지 않는 바가 있는데, 그 실천하는 바에 도달함이 의로움[義]이다.
사람이 남을 해치려고 함이 없는 마음을 잘 채우면 어짊[仁]을 이루 다 쓸 수가 없으며, 사람이 협문을 뚫으려는 마음이 없음을 잘 채우면 의로움[義]을 이루 다 쓸 수가 없다.
사람들이 [무시 하는]너와 자네를 받음이 없음의 실(實)함을 잘 채우면 가는 곳에서 의로움[義]을 실천하지 못함이 없다.
관리가 말을 해서는 안 되는 데도 말하면 이는 말함으로써 낚으려 함이고, 말을 해야 하는 데도 말하지 않으면 이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낚으려 함이며, 이는 모두 [담장을] 뚫거나 넘어가려 하는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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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1章
孟子曰:“人皆有所不忍,達之於其所忍,仁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모두 참지 못하는 바가 있는데, 그 참는 바에 도달함이 어짊[仁]이다. >
人皆有所不為,達之於其所為,義也。
<사람은 모두 실천하지 않는 바가 있는데, 그 실천하는 바에 도달함이 의로움[義]이다.>
人能充無欲害人之心,而仁不可勝用也。
<사람이 남을 해치려고 함이 없는 마음을 잘 채우면 어짊[仁]을 이루 다 쓸 수가 없으며, >
人能充無穿窬之心,而義不可勝用也。
<사람이 협문을 뚫으려는 마음이 없음을 잘 채우면 의로움[義]을 이루 다 쓸 수가 없다.>
人能充無受爾汝之實,無所往而不為義也。
<사람들이 [무시 하는]너와 자네를 받음이 없음의 실(實)함을 잘 채우면 가는 곳에서 의로움[義]을 실천하지 못함이 없다.>
士未可以言而言,是以言餂之也。可以言而不言,是以不言餂之也。是皆穿逾之類也。”
<관리가 말을 해서는 안 되는 데도 말하면 이는 말함으로써 낚으려 함이고, 말을 해야 하는 데도 말하지 않으면 이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낚으려 함이며, 이는 모두 [담장을] 뚫거나 넘어가려 하는 종류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2章
○孟子曰: “言近而指遠者,善言也,守約而施博者,善道也。君子之言也,不下帶而道存焉。
◁君子之守修其身,而天下平。
◁人病舍其田而芸人之田,所求於人者重,而所以自任者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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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은 가까우면서 가리킴이 먼 것이 좋은 말[善言]이고, 지킴은 간략하면서 넓게 베풀어지는 것이 좋은 도[善道]이다.
군자의 말은, 허리띠까지 낮추지 않는데도 도(道)가 그곳에 존재하고, 군자의 지킴은 그 자신을 닦으면서 천하가 화평(和平)해진다.
사람의 병통은 그의 밭을 버려두고서 남의 밭을 김매는 것인데, 남에게 요구하는 것을 무겁게 하면서 스스로 책임지는 것은 가볍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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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2章
孟子曰:“言近而指遠者,善言也。守約而施博者,善道也。君子之言也,不下帶而道存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은 가까우면서 가리킴이 먼 것이 좋은 말[善言]이고, 지킴은 간략하면서 넓게 베풀어지는 것이 좋은 도[善道]이다. 군자의 말은, 허리띠까지 낮추지 않는데도 도(道)가 그곳에 존재하고,>
君子之守,脩其身而天下平。
<군자의 지킴은 그 자신을 닦으면서 천하가 화평(和平)해진다.>
人病舍其田而芸人之田,所求於人者重,而所以自任者輕。”
<사람의 병통은 그의 밭을 버려두고서 남의 밭을 김매는 것인데, 남에게 요구하는 것을 무겁게 하면서 스스로 책임지는 것은 가볍게 하기 때문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3章
○孟子曰: “堯、舜,性者也,湯、武,反之也。
◁動容周旋中禮者,盛德之至也。哭死而哀,非爲生者也。經德不回,非以干祿也。言語必信,非以正行也。
◁君子行法,以俟命而已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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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요(堯)임금과 순(舜)임금께서는 본성[性]대로 하신 분이시고, 탕(湯)왕과 무(武)왕께서는 그것[性]을 회복하셨다.
행동과 용모를 두루 힘써서 예(禮)에 맞는 것은 성대한 덕(德)의 지극함이고, 죽은 이에 곡(哭)하면서 슬퍼함은 산 자를 위해서가 아니며, 덕(德)을 실천하여 어기지 않음은 그로써 녹(祿)을 구함이 아니고, 말을 반드시 미덥게 말함은 그로써 행실을 바로잡음이 아니다.
군자는 법(法)을 행하고 그로써 명(命)을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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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3章
孟子曰:“堯、舜,性者也。湯、武,反之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요(堯)임금과 순(舜)임금께서는 본성[性]대로 하신 분이시고, 탕(湯)왕과 무(武)왕께서는 그것[性]을 회복하셨다.>
動容周旋中禮者,盛德之至也。
<행동과 용모를 두루 힘써서 예(禮)에 맞는 것은 성대한 덕(德)의 지극함이고, >
哭死而哀,非為生者也。
<죽은 이에 곡(哭)하면서 슬퍼함은 산 자를 위해서가 아니며, >
經德不回,非以幹祿也。言語必信,非以正行也。
<덕(德)을 실천하여 어기지 않음은 그로써 녹(祿)을 구함이 아니고, 말을 반드시 미덥게 말함은 그로써 행실을 바로잡음이 아니다.>
君子行法以俟命而已矣。”
<군자는 법(法)을 행하고 그로써 명(命)을 기다릴 뿐이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4章
○孟子曰: “說大人,則藐之,勿視其巍巍然。
◁堂高數仞,榱題數尺,我得志,弗爲也。食前方丈,侍妾數百人,我得志,弗爲也。般樂飮酒,驅騁田獵,後車千乘,我得志,弗爲也。在彼者,皆我所不爲也,在我者,皆古之制也,吾何畏彼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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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대인(大人)을 설득하려면 그를 멀리하고, 우뚝 솟은 듯이 보지 말아야 한다.
집 높이가 몇 길이 되고 서까래 머리가 몇 자라도, 나는 [그 집에서] 뜻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앞에 음식이 사방 열자이고 모시는 첩이 수백 명이라도, 나는 [그 집에서] 뜻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매우 즐겁게 술을 마시고 말을 달려 사냥하는데 수레 천 대가 따르더라도, 나는 [거기에서] 뜻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저기에 있는 것들은 모두 내가 하지 않는 바이고, 나에게 있는 것들은 모두 옛날의 제도인데, 내가 어찌 저들을 두려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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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4章
孟子曰:“說大人則藐之,勿視其巍巍然。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대인(大人)을 설득하려면 그를 멀리하고, 우뚝 솟은 듯이 보지 말아야 한다. >
堂高數仞,榱題數尺,我得誌弗為也。
<집 높이가 몇 길이 되고 서까래 머리가 몇 자라도, 나는 [그 집에서] 뜻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
食前方丈,侍妾數百人,我得誌弗為也。
<앞에 음식이 사방 열자이고 모시는 첩이 수백 명이라도, 나는 [그 집에서] 뜻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
般樂飲酒,驅騁田獵,後車千乘,我得誌弗為也。
<매우 즐겁게 술을 마시고 말을 달려 사냥하는데 수레 천 대가 따르더라도, 나는 [거기에서] 뜻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
在彼者皆我所不為也,在我者皆古之製也,吾何畏彼哉!”
<저기에 있는 것들은 모두 내가 하지 않는 바이고, 나에게 있는 것들은 모두 옛날의 제도인데, 내가 어찌 저들을 두려워하겠는가?”>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5章
○孟子曰: “養心莫善於寡欲。其爲人也寡欲,雖有不存焉者,寡矣,其爲人也多欲,雖有存焉者,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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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을 기름은, 욕심이 적음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비록 그곳에 보존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못한 것이] 적고, 그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그곳에 보존된 것이 있더라도 [보존된 것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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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5章
孟子曰:“養心莫善於寡欲。其為人也寡欲,雖有不存焉者,寡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을 기름은, 욕심이 적음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비록 그곳에 보존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못한 것이] 적고, >
其為人也多欲,雖有存焉者,寡矣。”
<그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그곳에 보존된 것이 있더라도 [보존된 것이] 적다.”>
譯註 : 난염(欒黶, 미상~BC 552년)⇒춘추 시대 진(晉)나라 사람인데 시호는 환자(桓子)이며 난서(欒書)의 아들이다. 진도공(晉悼公)이 즉위하여 그 사람됨이 과감하여 공족대부(公族大夫)로 삼아서 하장군(下將軍)에 임명하였다. 도공 14년 진(秦)나라를 공격하는데, 주장(主將) 순언(荀偃)이 멋대로 군대를 지휘하자 돌아와 버렸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6章
○曾晳嗜羊棗。而曾子不忍食羊棗。
◁公孫丑問曰: “膾炙與羊棗孰美?” 孟子曰: “膾炙哉!” 公孫丑曰: “然則曾子何爲食膾炙而不食羊棗?” 曰: “膾炙所同也,羊棗所獨也。諱名不諱姓,姓所同也,名所獨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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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석(曾晳)이 양대추[羊棗]를 좋아하셨는데, 증자(曾子)는 양대추를 차마 먹지 못했다. 공손추(公孫丑)가 묻기를 “생선회와 불고기하고 양대추는 어느 것이 맛있습니까?”라고 말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생선회와 불고기일 것이네.”
공손추(公孫丑)가 말했다. “그렇다면 증자께서는 어찌하여 생선회와 불고기는 드시려고 하시면서 양대추는 드시지 않았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생선회와 불고기는 무두 [좋아하는] 바이지만, 양대추는 [아버지] 혼자 좋아하신 것이네. 이름 부르기를 피하지만 성은 피휘(避諱)하지 않는데, 성은 함께 쓰는 바이지만 이름은 혼자 쓰기 때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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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6章
曾晳嗜羊棗,而曾子不忍食羊棗。公孫丑問曰:“膾炙與羊棗孰美?”
<증석(曾晳)이 양대추[羊棗]를 좋아하셨는데, 증자(曾子)는 양대추를 차마 먹지 못했다. 공손추(公孫丑)가 묻기를 “생선회와 불고기하고 양대추는 어느 것이 맛있습니까?”라고 말했다.>
孟子曰:“膾炙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생선회와 불고기일 것이네.”>
公孫丑曰:“然則曾子何為食膾炙而不食羊棗?”曰:“膾炙所同也,羊棗所獨也。諱名不諱姓,姓所同也,名所獨也。”
<공손추(公孫丑)가 말했다. “그렇다면 증자께서는 어찌하여 생선회와 불고기는 드시려고 하시면서 양대추는 드시지 않았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생선회와 불고기는 무두 [좋아하는] 바이지만, 양대추는 [아버지] 혼자 좋아하신 것이네. 이름 부르기를 피하지만 성은 피휘(避諱)하지 않는데, 성은 함께 쓰는 바이지만 이름은 혼자 쓰기 때문이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7章
○萬章問曰: “孔子在陳曰: “盍歸乎來! 吾黨之士狂簡,進取,不忘其初。孔子在陳,何思魯之狂士?”
◁孟子曰: “孔子【當有曰字】‘不得中道【《論語》作行】而與之,必也狂獧【作狷】乎! 狂者進取,獧者有所不爲也。’ 孔子豈不欲中道哉? 不可必得,故思其次也。”
◁“敢問何如斯可謂狂矣?”
◁曰: “如琴張、曾晳、牧皮者,孔子之所謂狂矣。”
◁“何以謂之狂也?”
◁曰: “其志嘐嘐然,曰: ‘古之人,古之人。’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
◁狂者又不可得,欲得不屑不絜之士而與之,是獧也,是又其次也。
◁孔子曰: ‘過我門而不入我室,我不憾焉者,其惟鄕原【作源】乎! 鄕原,德之賊也。’”
◁曰: “何如斯可謂之鄕原矣?” 曰: “‘何以是嘐嘐也? 言不顧行,行不顧言,則曰: 古之人,古之人。行何爲踽踽凉凉? 生斯世也,爲斯世也,善斯可矣。’ 閹然媚於世也者,是鄕原也。”
◁萬章曰: “一鄕皆稱原人焉,無所往而不爲原人,孔子以爲德之賊,何哉?”
◁曰: “非之無擧也,刺之無刺也,同乎流俗,合乎汙世,居之似忠信,行之似廉絜,衆皆悅之,自以爲是,而不可與入堯、舜之道,故曰‘德之賊’也。
◁孔子曰: 惡似而非者,惡莠,恐其亂苗也,惡佞,恐其亂義也,惡利口,恐其亂信也,惡鄭聲,恐其亂樂也,惡紫,恐其亂朱也,惡鄕原,恐其亂德也。
◁君子反經而已矣。經正,則庶民興,庶民興,斯無邪慝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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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萬章)이 여쭈었다. “공자께서 진(陳)나라에 계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온데로 돌아가지 않겠는가? 나의 마을 젊은이들은 저돌적[狂]이고 단순하지만 진취적이며 그 처음을 잊지 않는다.'라고 하셨는데,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시면서 어찌 노(魯)나라의 진취적인 관리들을 생각하셨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중용(中庸)의 도(道)를 얻어서 함께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저돌적[狂]이거나 곧게 지킴[獧]을 함께 했겠지? 광자(狂者)는 진취적이고 견자(獧者)는 하지 않는 바가 있다.’라고 하셨는데, 공자께서 어찌 중용(中庸)의 도(道)를 바라지 않았겠는가마는, 반드시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 다음을 생각하셨네.”
[만장이 말하였다] “감히 여쭙겠습니다, 이를 어찌하여야 저돌적[狂]이라 일컬을 수 있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금장(琴張)‧증석(曾晳)‧목피(牧皮)와 같은 자가, 공자께서 일러주신 바 저돌적[狂]인 자들이네.”
[만장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들로써 저돌적[狂]이라 일컫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뜻이 높은 것처럼 ‘옛사람이여, 옛사람이여!’라고 말하지만, 평소에 그의 행실을 살펴보면 그곳에 숨기는 자는 아니라네.
광자(狂者)를 또 얻을 수 없으면 깨끗하지 않음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관리를 얻어서 함께하려고 하셨는데, 이것이 ‘곧게 지킴[獧]’이며 이 또한 그 다음이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문 앞을 지나면서 내 집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내가 그를 섭섭해하지 않은 자는 오직 향원(鄕原)이겠지! 향원은 덕(德)의 도적이다.’라고 하셨네.“
[만장이] 말했다. "어찌해야 이를 향원이라 일컬을 수 있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광자(狂者)는] 무엇으로써 이렇게 기고만장(氣高萬丈)하며, 말은 행실을 돌아보지 않고 행실은 말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옛사람이여, 옛사람이여!'라고 말하고, [견자(獧者)는] 행실은 어찌 외롭고 쓸쓸하게 하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 세상을 위하여 이를 할 수 있으면 좋지않은가?’라고 하며, 고자(鼓子)처럼 세상에 아첨하는 자가 바로 향원이네.”
만장[萬子]이 말했다. “한 지방이 모두 그를 근본(根本)되는 사람이라고 칭하면 [그가] 가는 곳마다 근본 되는 사람이 되지 않음이 없는데, 공자께서 덕(德)의 도적이라 여기셨음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비난하려 해도 거론할 게 없고, 풍자하려 해도 풍자할 게 없으며, 흐르는 세속에 함께하고 더러운 세상에 영합하여, 거주함에는 미더움에 충실함을 닮았고 행함은 청렴결백(淸廉潔白)함을 닮아서 무리가 모두 기뻐하여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만 요순(堯舜)의 도(道)에는 함께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덕(德)의 도적'이라고 하셨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닮았지만 아닌 것을 미워하는데, 가라지[피]를 미워함은 그 벼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말재주꾼을 미워함은 그 의로움[義]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이롭게 하는 입을 미워함은 그 믿음[信]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정(鄭)나라 성악을 미워함은 그 음악[樂]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자주색[間色]을 미워함은 그 붉은색[正色]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향원을 미워함은 그 덕(德)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다.’라고 하셨네.
군자는 도리(道理)를 돌이킬 뿐이며, 도리(道理)가 바로잡히면 여러 백성이 [바른 도리가] 일어나고 여러 백성이 [바른 도리가] 일어나면 이러한 간사하고 요사스러움[邪慝]이 없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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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7章
萬章問曰:“孔子在陳,曰:‘盍歸乎來?吾黨之小子狂簡進取,不忘其初。’ 孔子在陳,何思魯之狂士?”
<만장(萬章)이 여쭈었다. “공자께서 진(陳)나라에 계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온데로 돌아가지 않겠는가? 나의 마을 젊은이들은 저돌적[狂]이고 단순하지만 진취적이며 그 처음을 잊지 않는다.'라고 하셨는데,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시면서 어찌 노(魯)나라의 진취적인 관리들을 생각하셨습니까?”>
孟子曰:“孔子‘不得中道而與之,必也狂獧乎?狂者進取,獧者有所不為也’。孔子豈不欲中道哉?不可必得,故思其次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중용(中庸)의 도(道)를 얻어서 함께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저돌적[狂]이거나 곧게 지킴[獧] 함께 했겠지? 광자(狂者)는 진취적이고 견자(獧者)는 하지 않는 바가 있다.’라고 하셨는데, 공자께서 어찌 중용(中庸)의 도(道)를 바라지 않았겠는가마는, 반드시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 다음을 생각하셨네.">
“敢問,何如斯可謂狂矣?”
<[만장이 말하였다] “감히 여쭙겠습니다, 이를 어찌하여야 저돌적[狂]이라 일컬을 수 있습니까?”>
曰:“如琴張、曾晳、牧皮者,孔子之所謂狂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금장(琴張)‧증석(曾晳)‧목피(牧皮)와 같은 자가, 공자께서 일러주신 바 저돌적[狂]인 자들이네.”>
“何以謂之狂也?”
<[만장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들로써 저돌적[狂]이라 일컫습니까?”>
曰:“其誌嘐嘐然,曰古之人,古之人。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뜻이 높은 것처럼 ‘옛사람이여, 옛사람이여!’라고 말하지만, 평소에 그의 행실을 살펴보면 그곳에 숨기는 자는 아니라네.>
狂者又不可得,欲得不屑不絜之士而與之,是獧也,是又其次也。
<광자(狂者)를 또 얻을 수 없으면 깨끗하지 않음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관리를 얻어서 함께하려고 하셨는데, 이것이 ‘곧게 지킴[獧]’이며 이 또한 그 다음이네.>
孔子曰:‘過我門而不入我室,我不憾焉者,其惟鄉原乎!鄉原,德之賊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문 앞을 지나면서 내 집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내가 그를 섭섭해하지 않은 자는 오직 향원(鄕原)이겠지! 향원은 덕(德)의 도적이다.’라고 하셨네.">
曰:“何如斯可謂之鄉原矣?”
<[만장이] 말했다. "어찌해야 이를 향원이라 일컬을 수 있습니까?”>
曰:“何以是嘐嘐也, 言不顧行,行不顧言,則曰‘古之人,古之人。行何為踽踽涼涼?生斯世也,為斯世也,善斯可矣’。閹然媚於世也者,是鄉原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광자(狂者)는] 무엇으로써 이렇게 기고만장(氣高萬丈)하며, 말은 행실을 돌아보지 않고 행실은 말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옛사람이여, 옛사람이여!'라고 말하고, [견자(獧者)는] 행실은 어찌 외롭고 쓸쓸하게 하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 세상을 위하여 이를 할 수 있으면 좋지않은가?’라고 하며, 고자(鼓子)처럼 세상에 아첨하는 자가 바로 향원이네.”>
萬子曰:“一鄉皆稱原人焉,無所往而不為原人,孔子以為德之賊,何哉?”
<만장[萬子]이 말했다. “한 지방이 모두 그를 근본(根本)되는 사람이라고 칭하면 [그가] 가는 곳마다 근본 되는 사람이 되지 않음이 없는데, 공자께서 덕(德)의 도적이라 여기셨음은 어째서입니까?”>
曰:“非之無舉也,刺之無刺也。同乎流俗,合乎汙世。居之似忠信,行之似廉絜,眾皆悅之,自以為是,而不可與入堯、舜之道,故曰德之賊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비난하려 해도 거론할 게 없고, 풍자하려 해도 풍자할 게 없으며, 흐르는 세속에 함께하고 더러운 세상에 영합하여, 거주함에는 미더움에 충실함을 닮았고 행함은 청렴결백(淸廉潔白)함을 닮아서 무리가 모두 기뻐하여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만 요순(堯舜)의 도(道)에는 함께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덕(德)의 도적'이라고 하셨네.>
孔子曰:‘惡似而非者,惡莠,恐其亂苗也;惡佞,恐其亂義也;惡利口,恐其亂信也;惡鄭聲,恐其亂樂也;惡紫,恐其亂朱也;惡鄉原,恐其亂德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닮았지만 아닌 것을 미워하는데, 가라지[피]를 미워함은 그 벼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말재주꾼을 미워함은 그 의로움[義]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이롭게 하는 입을 미워함은 그 믿음[信]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정(鄭)나라 성악을 미워함은 그 음악[樂]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자주색[間色]을 미워함은 그 붉은색[正色]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향원을 미워함은 그 덕(德)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다.’라고 하셨네.>
君子反經而已矣。經正則庶民興,庶民興,斯無邪慝矣。”
<군자는 도리(道理)를 돌이킬 뿐이며, 도리(道理)가 바로잡히면 여러 백성이 [바른 도리가] 일어나고 여러 백성이 [바른 도리가] 일어나면 이러한 간사하고 요사스러움[邪慝]이 없어지네.”>
『맹자(孟子)』
◎ 진심(盡心)-下
38章
○孟子曰: “由堯、舜至於湯,五百有餘歲,若禹、皐陶,則見而知之,若湯,則聞而知之。
◁由湯至於文王,五百有餘歲,若伊尹、萊朱,則見而知之,若文王,則聞而知之。
◁由文王至於孔子,五百有餘歲,若太公望、散宜生,則見而知之,若孔子,則聞而知之。
◁由孔子而來至於今,百有餘歲,去聖人之世若此其未遠也,近聖人之居若此其甚也,然而無有乎爾,則亦無有乎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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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순(堯舜)을 말미암아서 탕왕(湯王)에 이르름이 500여 년이었는데, 우왕(禹王)과 고요(皐陶) 같은 분이라면 보고서 그것[요순의 도]을 알았고, 탕(湯)왕 같은 분이라면 듣고서 그것[요순의 도]을 알았다.
탕(湯)왕을 말미암아서 문왕(文王)에 이르름이 500여 년인데, 이윤(伊尹)과 내주(萊朱) 같은 분이라면 보고서 알았고, 문왕 같은 분이라면 듣고서 알았다.
문왕(文王)을 말미암아서 공자(孔子)에 이르름이 500여 년인데, 태공망(太公望)과 산의생(散宜生) 같은 분이라면 보고서 알았고, 공자 같은 분이라면 듣고서 알았다.
공자를 말미암은 이래로 지금에 이르름이 100여 년인데, 성인(聖人)의 세대와의 거리가 이와 같이 멀지 않고, 성인의 거처에 가까움이 이와 같이 심하다. 그런데도 너희에게 [성인의 도가] 있는 게 없다면 또한 있는 이도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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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盡心)-下 38章
孟子曰:“由堯、舜至於湯,五百有餘歲。若禹、皋陶則見而知之,若湯則聞而知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순(堯舜)을 말미암아서 탕왕(湯王)에 이르름이 500여 년이었는데, 우왕(禹王)과 고요(皐陶) 같은 분이라면 보고서 그것[요순의 도]을 알았고, 탕(湯)왕 같은 분이라면 듣고서 그것[요순의 도]을 알았다.>
由湯至於文王,五百有餘歲。若伊尹、萊朱則見而知之,若文王則聞而知之。
<탕(湯)왕을 말미암아서 문왕(文王)에 이르름이 500여 년인데, 이윤(伊尹)과 내주(萊朱) 같은 분이라면 보고서 알았고, 문왕 같은 분이라면 듣고서 알았다.>
由文王至於孔子,五百有餘歲。若太公望、散宜生,則見而知之,若孔子則聞而知之。
<문왕(文王)을 말미암아서 공자(孔子)에 이르름이 500여 년인데, 태공망(太公望)과 산의생(散宜生) 같은 분이라면 보고서 알았고, 공자 같은 분이라면 듣고서 알았다.>
由孔子而來,至於今,百有餘歲,去聖人之世,若此其未遠也;近聖人之居,若此其甚也。然而無有乎爾,則亦無有乎爾。”
<공자를 말미암은 이래로 지금에 이르름이 100여 년인데, 성인(聖人)의 세대와의 거리가 이와 같이 멀지 않고, 성인의 거처에 가까움이 이와 같이 심하다. 그런데도 너희에게 [성인의 도가] 있는 게 없다면 또한 있는 이도 없겠구나!”>
『맹자(孟子)』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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