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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자(孟子)』

◎ 6.고자(告子)-上

1章

○告子曰: “性猶杞柳也,義猶桮棬也,以人性爲仁義,猶以杞柳爲桮棬。”
◁孟子曰: “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 將戕賊杞柳而後以爲桮棬也? 如將戕賊杞柳而以爲桮棬,則亦將戕賊人以爲仁義與?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必子之言夫!”
고자(告子)가 말하였다. “본성[性]은 고리버들[櫃柳] 같고, 옳음[義]은 나무그릇[杯棬] 같은데, 사람의 본성(本性)으로써 어짊[仁]과 옳음[義]이 됨은 고리버들로써 나무그릇이 됨과 같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은 버드나무[杞柳]의 본성을 잘 따르면 나무그릇[杯棬]이 된다고 여기며, 장차 버드나무를 손상(損傷)하여 해친 뒤에 나무그릇이 된다고 여기는가? 만일 장차 버드나무를 해쳐서 나무그릇이 된다고 여긴다면, 또한 장차 사람을 손상(損傷)하여 해쳐서 그로써 어질고[仁] 의롭게[義] 되겠습니까?
천하의 사람들을 거느리고서 인의(仁義)에 화(禍)를 입히는 것은 반드시 당신의 그 말입니다.”

◎ 고자(告子)-上 1章

告子曰:「性,猶杞柳也;義,猶杯棬也。以人性為仁義,猶以杞柳為杯棬。」

<고자(告子)가 말하였다. “본성[性]은 고리버들[櫃柳] 같고, 옳음[義]은 나무그릇[杯棬] 같은데, 사람의 본성(本性)으로써 어짊[仁]과 옳음[義]이 됨은 고리버들로써 나무그릇이 됨과 같습니다.”>

【石潭 案】 : 기유(杞柳)⇒버드나뭇과에 속하는 고리버들[櫃柳]인데, 낙엽관목(落葉灌木)이고 높이는 1~3미터로 크며, 3월에 꽃이삭이 원주 모양으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4~5월에 익는다. 가지는 껍질을 벗겨내고 버들고리나 키 따위를 만든다. 들이나 냇가에 나는데 한국, 우수리강,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孟子曰:「子能順杞柳之性而以為杯棬乎?將戕賊杞柳而後以為杯棬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은 버드나무[杞柳]의 본성을 잘 따르면 나무그릇[杯棬]이 된다고 여기며, 장차 버드나무를 손상(損傷)하여 해친 뒤에 나무그릇이 된다고 여기는가? >

 

如將賊杞柳而以為杯棬,則亦將戕賊人以為仁義與?

<만일 장차 버드나무를 해쳐서 나무그릇이 된다고 여긴다면, 또한 장차 사람을 손상(損傷)하여 해쳐서 그로써 어질고[仁] 의롭게[義] 되겠습니까? >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必子之言夫。」

<천하의 사람들을 거느리고서 인의(仁義)에 화(禍)를 입히는 것은 반드시 당신의 그 말입니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2章

○告子曰: “性猶湍水也,決諸東方則東流,決諸西方則西流。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猶水之無分於東西也。”
◁孟子曰: “水信無分於東西,無分於上下乎? 人性之善也,猶水之就下也。人無有不善,水無有不下。
◁今夫水,搏而躍之,可使過顙,激而行之,可使在山。是豈水之性哉? 其勢則然也。人之可使爲不善,其性亦猶是也。”
고자(告子)가 말하였다. “사람의 본성[性]은 여울 물과 같은데, 모두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모두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릅니다. 사람의 본성[性]이 선(善)과 불선(不善)에 구분이 없음은, 물이 동쪽과 서쪽의 구분이 없음과 같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물은 진실로 동서(東西)에 나누어짐이 없고, 상하(上下)에 나누어짐이 없습니까? 사람의 본성[性]이 선(善)함은 물이 아래로 내려감과 같은데, 사람은 선하지 않은 이가 없으며, 물은 아래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그 물을 두드리면 [높이] 튀어 올라서 이마를 지나가도록 할 수 있고, 격렬(激烈)하게 흘러가게 하면 산에 있게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어찌 물의 본성[性]이겠습니까? 그 세력이 곧 그러하였습니다. 사람이 불선(不善)을 하도록 할 수 있음은, 그 본성[性]이 또한 이와 같습니다.”

◎ 고자(告子)-上 2章

告子曰:「性猶湍水也,決諸東方則東流,決諸西方則西流。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猶水之無分於東西也。」

<고자(告子)가 말하였다. “사람의 본성[性]은 여울 물과 같은데, 모두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모두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릅니다. 사람의 본성[性]이 선(善)과 불선(不善)에 구분이 없음은, 물이 동쪽과 서쪽의 구분이 없음과 같습니다.”>

 

孟子曰:「水信無分於東西,無分於上下乎?人性之善也,猶水之就下也。人無有不善,水無有不下。今夫水搏而躍之,可使過顙;激而行之,可使在山:是豈水之性哉?其勢則然也。人之可使為不善,其性亦猶是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물은 진실로 동서(東西)에 나누어짐이 없고, 상하(上下)에 나누어짐이 없습니까? 사람의 본성[性]이 선(善)함은 물이 아래로 내려감과 같은데, 사람은 선하지 않은 이가 없으며, 물은 아래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그 물을 두드리면 [높이] 튀어 올라서 이마를 지나가도록 할 수 있고, 격렬(激烈)하게 흘러가게 하면 산에 있게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어찌 물의 본성[性]이겠습니까? 그 세력이 곧 그러하였습니다. 사람이 불선(不善)을 하도록 할 수 있음은, 그 본성[性]이 또한 이와 같습니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3章

○告子曰: “生之謂性。”
◁孟子曰: “生之謂性也,猶白之謂白與?” 曰: “然。” “白羽之白也,猶白雪之白,白雪之白猶白玉之白與?” 曰: “然。”
◁“然則犬之性猶牛之性,牛之性猶人之性與?”
고자가 말하였다. “낳아 진 것을 본성[性]이라 말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낳은 것을 본성[性]이라 말함은, 흰 것을 희다고 말함과 같습니까?”
[고자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흰 깃털의 흰색이 흰 눈의 흰색과 같고, 흰 눈의 흰색이 흰 옥(玉)의 흰색과 같습니까?”
[고자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개의 본성이 소의 본성과 같으며, 소의 본성이 사람의 본성과 같습니까?”

◎ 고자(告子)-上 3章

告子曰:「生之謂性。」

<고자가 말하였다. “낳아 진 것을 본성[性]이라 말합니다.”>

 

孟子曰:「生之謂性也,猶白之謂白與?」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낳은 것을 본성[性]이라 말함은, 흰 것을 희다고 말함과 같습니까?” >

 

曰:「然。」

<[고자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白羽之白也,猶白雪之白;白雪之白,猶白玉之白歟?」

<“흰 깃털의 흰색이 흰 눈의 흰색과 같고, 흰 눈의 흰색이 흰 옥(玉)의 흰색과 같습니까?”>

 

曰:「然。」

<[고자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然則犬之性猶牛之性,牛之性猶人之性歟?」

<“그렇다면 개의 본성이 소의 본성과 같으며, 소의 본성이 사람의 본성과 같습니까?”>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4章

○告子曰: “食色,性也。仁,內也,非外也,義,外也,非內也。”
◁孟子曰: “何以謂仁內義外也?” 曰: “彼長而我長之,非有長於我也,猶彼白而我白之,從其白於外也,故謂之外也。”
◁曰: “異於【此二字宜衍】白馬之白也,無以異於白人之白也,不識長馬之長也,無以異於長人之長與? 且謂長者義乎? 長之者義乎?”
◁曰: “吾弟則愛之,秦人之弟則不愛也,是以我爲悅者也,故謂之內。長楚人之長,亦長吾之長,是以長爲悅者也,故謂之外也。”
◁曰: “耆【嗜同】秦人之炙,無以異於耆吾炙,夫物則亦有然者也,然則耆炙亦有外與?”
고자가 말하였다.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기색(氣色)이 본성[性]인데, 어짊[仁]은 안[內]이고 밖[外]이 아니며, 옳음[義]은 밖이며 안이 아닙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그로써 어짊[仁]은 안이고, 옳음[義]은 밖이라고 말합니까?”
[고자가] 말하였다. “저들이 어른이어서 내가 어른으로 하며 나에게 어른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저것이 흰색이면 나도 흰색으로 하는데 그 흰색은 밖에서 따릅니다. 그러므로 일컫기를 ‘밖[外]’이라고 하였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말[馬]의 흰색이 흰색에 다르거나, 사람의 흰색이 흰색에서 다름이 없지만, 말의 늙었음을 늙었다고 알지 못한다하여, 사람이 어른인데 어른을 다르게함은 없습니까? 또 말했다. 어른인 것이 옳음[義]입니까? 어른으로 [공경]하여서 옳음[義]입니까?”
[고자가] 말하였다. “내 아우이면 사랑을 하고, 진(秦)나라 사람의 아우이면 사랑하지 않으면, 이는 나를 가지고서 기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컫기를 [인(仁)을] 안[內]이라 하였습니다. 초(楚)나라 사람의 어른도 어른[대접]하고, 또한 내 어른도 어른 대접하는데, 이는 어른으로써 기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컫기를 [의(義)는] 밖[外]이라고 하였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늙은 진(秦)나라 사람의 불고기 좋아함과 늙은 내가 불고기 좋아함에 다름이 없으며, 대저 사물이 곧 또한 그러한 것이 있는데, 그렇다면 불고기 좋아함 또한 밖[外]에 있음입니까?”

◎ 고자(告子)-上 4章

告子曰:「食、色,性也。仁,內也,非外也。義,外也,非內也。」

<고자가 말하였다.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기색(氣色)이 본성[性]인데, 어짊[仁]은 안[內]이고 밖[外]이 아니며, 옳음[義]은 밖이며 안이 아닙니다.”>

 

孟子曰:「何以謂仁內義外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그로써 어짊[仁]은 안이고, 옳음[義]은 밖이라고 말합니까?” >

 

曰:「彼長而我長之,非有長於我也。猶彼白而我白之,從其白於外也,故謂之外也。」

<[고자가] 말하였다. “저들이 어른이어서 내가 어른으로 하며 나에게 어른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저것이 흰색이면 나도 흰색으로 하는데 그 흰색은 밖에서 따릅니다. 그러므로 일컫기를 ‘밖[外]’이라고 하였습니다.”>

 

曰:「異於白馬之白也,無以異於白人之白也。不識長馬之長也,無以異於長人之長歟?且謂長者義乎?長之者義乎?」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말[馬]의 흰색이 흰색에서 다르거나, 사람의 흰색이 흰색에서 다름이 없지만, 말의 늙었음을 늙었다고 알지 못한다하여, 사람이 어른인데 어른을 다르게함은 없습니까? 또 말했다. 어른인 것이 옳음[義]입니까? 어른으로 [공경]하여서 옳음[義]입니까?”>

 

曰:「吾弟則愛之,秦人之弟則不愛也,是以我為悅者也,故謂之內。長楚人之長,亦長吾之長,是以長為悅者也,故謂之外也。」

<[고자가] 말하였다. “내 아우이면 사랑을 하고, 진(秦)나라 사람의 아우이면 사랑하지 않으면, 이는 나를 가지고서 기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컫기를 [인(仁)을] 안[內]이라 하였습니다. 초(楚)나라 사람의 어른도 어른[대접]하고, 또한 내 어른도 어른 대접하는데, 이는 어른으로써 기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컫기를 [의(義)는] 밖[外]이라고 하였습니다.”>

 

曰:「耆秦人之炙,無以異於耆吾炙。夫物則亦有然者也,然則耆炙亦有外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늙은 진(秦)나라 사람의 불고기 좋아함과 늙은 내가 불고기 좋아함에 다름이 없으며, 대저 사물이 곧 또한 그러한 것이 있는데, 그렇다면 불고기 좋아함 또한 밖[外]에 있음입니까?”>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5章

○孟季子問公都子曰: “何以謂義內也?”
◁曰: “行吾敬,故謂之內也。”
◁“鄕人長於伯兄一歲,則誰敬?” 曰: “敬兄。” “酌則誰先?” 曰: “先酌鄕人。” “所敬在此,所長在彼,果在外,非由內也。”
◁公都子不能答,以告孟子。孟子曰: “敬叔父乎? 敬弟乎? 彼將曰: ‘敬叔父。’ 曰: ‘弟爲尸,則誰敬?’ 彼將曰: ‘敬弟。’ 子曰: ‘惡在其敬叔父也?’ 彼將曰: ‘在位故也。’ 子亦曰: ‘在位故也。庸敬在兄,斯須之敬在鄕人。’”
◁季子聞之,曰: “敬叔父則敬,敬弟則敬,果在外,非由內也。” 公都子曰: “冬日則飮湯,夏日則飮水,然則飮食亦在外也?”
맹계자(孟季子)가 공도자(公都子)에게 물었다. “어찌 그로써 의(義)를 안[內]이라 합니까?”
[공도자가] 말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공경심을 행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의(義)를] 안[內]이라고 하였습니다.”
“고을 사람이 [그대의] 백형(伯兄)보다 한 살 어른이라면 누구를 공경하겠습니까?”
[공도자가] 말했다. “형(兄)을 공경할 것입니다.”
“술을 따르면 누가 먼저입니까?”
[공도자가] 말했다. “고을 사람에게 먼저 따르겠습니다.”
“공경하는 바가 여기[백형]에 있고, 어른 대접하는 바는 저기[고을 사람]에 있으니, [의(義)는] 과연 밖[外]에 있으며 안[內]에서 연유(緣由)함이 아닙니다.”
공도자(公都子)가 답을 잘하지 못하자, 그로써 맹자께 아뢰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숙부(叔父)를 공경합니까? 아우를 공경합니까?’라고 물으면, 저이가 장차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합니다.’라고 하지만, 묻기를 ‘아우가 시동(尸童)이 되었다면 누구를 공경하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저이가 장차 말하기를 ‘아우[尸童]를 공경합니다.’라고 할 것이네.
그대가 말하기를 ‘그 숙부를 공경함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으면, 저이가 장차 말하기를 ‘자리의 연고(緣故)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며, 그대 또한 말하기를 ‘자리[빈객(賓客)]의 연고(緣故)에 있습니다.’라고 할 것이네. 항상(恒常)하는 공경은 형에게 있고, 이를 잠시하는 공경은 고을 사람에게 있다네.”
맹계자(孟季子)가 [말씀을] 듣고서 말하였다. “숙부를 공경해야 하면 [숙부를] 공경하고, 아우를 공경해야 하면 [아우를] 공경함이니, [의(義)는] 과연 밖[外]에 있지 안[內]에서 연유(緣由)함이 아님이네요.”
공도자(公都子)도 말하였다. “겨울철이라면 끓여서 마시고 여름철이라면 물을 마시는데, 그렇다면 마시고 먹음 또한 밖에 있음이네요.”

◎ 고자(告子)-上 5章

孟季子問公都子曰:「何以謂義內也?」

<맹계자(孟季子)가 공도자(公都子)에게 물었다. “어찌 그로써 의(義)를 안[內]이라 합니까?”>

 

曰:「行吾敬,故謂之內也。」

<[공도자가] 말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공경심을 행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의(義)를] 안[內]이라고 하였습니다.”>

 

「鄉人長於伯兄一歲,則誰敬?」

<“고을 사람이 [그대의] 백형(伯兄)보다 한 살 어른이라면 누구를 공경하겠습니까?” >

 

曰:「敬兄。」

<[공도자가] 말했다. “형(兄)을 공경할 것입니다.” >

 

「酌則誰先?」

<“술을 따르면 누가 먼저입니까?” >

 

曰:「先酌鄉人。」

<[공도자가] 말했다. “고을 사람에게 먼저 따르겠습니다.” >

 

「所敬在此,所長在彼,果在外非由內也。」

<“공경하는 바가 여기[백형]에 있고, 어른 대접하는 바는 저기[고을 사람]에 있으니, 결과(結果)가 밖[外]에 있으며 안[內]에서 연유(緣由)함이 아닙니다.”>

 

公都子不能答,以告孟子。

<공도자(公都子)가 답을 잘하지 못하자, 그로써 맹자께 아뢰었다. >

 

孟子曰:「敬叔父乎?敬弟乎?彼將曰:『敬叔父。』曰:『弟為屍則誰敬?』彼將曰:『敬弟。』子曰:『惡在其敬叔父也?』彼將曰:『在位故也。』子亦曰:『在位故也。』, 庸敬在兄,斯須之敬在鄉人。」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숙부(叔父)를 공경합니까? 아우를 공경합니까?’라고 물으면, 저이가 장차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합니다.’라고 하지만, 묻기를 ‘아우가 시동(尸童)이 되었다면 누구를 공경하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저이가 장차 말하기를 ‘아우[尸童]를 공경합니다.’라고 할 것이네.

그대가 말하기를 ‘그 숙부를 공경함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으면, 저이가 장차 말하기를 ‘자리의 연고(緣故)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며, 그대 또한 말하기를 ‘자리[빈객(賓客)]의 연고(緣故)에 있습니다.’라고 할 것이네. 항상(恒常)하는 공경은 형에게 있고, 이를 잠시하는 공경은 고을 사람에게 있다네.”>

 

季子聞之,曰:「敬叔父則敬,敬弟則敬,果在外,非由內也。」

<맹계자(孟季子)가 듣고서 말하였다. “숙부를 공경해야 하면 [숙부를] 공경하고, 아우를 공경해야 하면 [아우를] 공경함이니, 결과(結果)가 밖[外]에 있지 안[內]에서 연유(緣由)함이 아닙니다.” >

 

公都曰:「冬日則飲湯,夏日則飲水,然則飲食亦在外也。」

<공도자(公都子)가 말하였다. “겨울철이라면 끓여서 마시고 여름철이라면 물을 마시는데, 그렇다면 마시고 먹음 또한 밖에 있습니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6章

○公都子曰: “告子曰: ‘性無善無不善也。’
◁或曰: ‘性可以爲善,可以爲不善,是故文、武興,則民好善,幽、厲興,則民好暴。’
◁或曰: ‘有性善,有性不善,是故以堯爲君而有象,以瞽瞍爲父而有舜,以紂爲兄之子,且以爲君,而有微子啓、王子比干。’
◁今曰‘性善’,然則彼皆非與?” 孟子曰: “乃若其情,則可以爲善矣,乃所謂善也。
◁若夫爲不善,非才其罪也。
◁惻隱之心,人皆有之,羞惡之心,人皆有之,恭敬之心,人皆有之,是非之心,人皆有之。惻隱之心,仁也,羞惡之心,義也,恭敬之心,禮也,是非之心,智也。仁義禮智,非由外鑠我也,我固有之也,弗思耳矣。故曰: ‘求則得之,舍則失之。’ 或相倍蓰而無算者,不能盡其才者也。
◁《詩》曰: ‘天生蒸【作烝】民,有物有則。民之秉夷【作彛】,好是懿德。’ 孔子曰: ‘爲此詩者,其知道乎! 故有物必有則,民之秉夷也,故好是懿德。’”
공도자(公都子)가 말하였다. “고자(告子)가 말하기를 ‘본성[性]은 선(善)함도 없고 불선(不善)함도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본성은 선하게 함으로 할 수 있고 선하지 않게 할 수도 있는데, 이는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연고(緣故)가 흥하면 백성들이 착함을 좋아하고, 유왕(幽王)과 여왕(厲王)이 흥하면 백성들이 난폭함을 좋아한다.’라고 하였으며,
어떤 이는 말하기를 ‘본성이 선(善)함도 있고 본성이 불선(不善)함도 있는데, 이 연고(緣故)는 요(堯)로써 임금을 삼았는데도 상(象)이 있었고, 고수(瞽瞍;不善)로써 아버지를 하였는데도 순(舜;善)이 있었으며, 주(紂)로써 형의 아들을 삼고 또 임금으로 삼고서도 미자(微子) 계(啓)와 왕자(王子) 비간(比干)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본성[性]이 선(善)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저들은 모두 틀렸습니까?”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이에 그 정(情)이 같으면 선(善)함으로 여길 수 있으니, 이에 이른바 선(善)함 이라네. 그와 같이 불선을 함은 [타고난] 재질(才質)의 죄가 아닐세.
측은해 하는 마음[惻隱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으며, 공경하는 마음[恭敬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是非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는데, 측은지심은 인(仁)이고, 수오지심은 의(義)이며, 공경지심은 예(禮)이고, 시비지심은 지(智)라네. 인(仁)‧의(義)‧예(禮)‧지(智)는 밖에서 말미암아 나를 녹여 오는게 아니라, 내가 굳게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네. 그러므로 말하기를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고 하였으며, [선과 악이] 서로 배(倍)와 다섯 배가 되어서 셈할 수 없는 것은 재질(才質)을 다 잘하지 못한 것이네.
《시(詩)》 〈증민(蒸民)〉에 말하기를 ‘하늘이 여러 백성을 낳으시니, 사물이 있고 법칙이 있으며, 백성들은 떳떳함을 잡으니, 이 아름다운 덕(德)을 좋아한다.’고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시를 지은 자는 도(道)를 아는 자이다. 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으며, 백성들이 떳떳함을 잡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라고 하셨네.”

◎ 고자(告子)-上 6章

公都子曰:「告子曰:『性無善無不善也。』

<공도자(公都子)가 말하였다. “고자(告子)가 말하기를 ‘본성[性]은 선(善)함도 없고 불선(不善)함도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或曰:『性可以為善,可以為不善。是故文、武興則民好善,幽、厲興則民好暴。』

<어떤 이가 말하기를 ‘본성은 선하게 함으로 할 수 있고 선하지 않게 할 수도 있는데, 이는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연고(緣故)가 흥하면 백성들이 착함을 좋아하고, 유왕(幽王)과 여왕(厲王)이 흥하면 백성들이 난폭함을 좋아한다.’라고 하였으며,>

 

或曰:『有性善,有性不善。是故以堯為君而有象,以瞽瞍為父而有舜,以紂為兄之子且以為君而有微子啟、王子比幹。』

<어떤 이는 말하기를 ‘본성이 선(善)함도 있고 본성이 불선(不善)함도 있는데, 이 연고(緣故)는 요(堯)로써 임금을 삼았는데도 상(象)이 있었고, 고수(瞽瞍;不善)로써 아버지를 하였는데도 순(舜;善)이 있었으며, 주(紂)로써 형의 아들을 삼고 또 임금으로 삼고서도 미자(微子) 계(啓)와 왕자(王子) 비간(比干)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今曰性善,然則彼皆非歟?」

<지금 본성[性]이 선(善)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저들은 모두 틀렸습니까?” >

 

孟子曰:「乃若其情,則可以為善矣,乃所謂善也。若夫為不善,非才之罪也。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이에 그 정(情)이 같으면 선(善)함으로 여길 수 있으니, 이에 이른바 선(善)함 이라네. 그와 같이 불선을 함은 [타고난] 재질(才質)의 죄가 아닐세.>

 

惻隱之心,人皆有之。羞惡之心,人皆有之。恭敬之心,人皆有之。是非之心,人皆有之。惻隱之心,仁也。羞惡之心,義也。恭敬之心,禮也。是非之心,智也。仁、義、禮、智,非由外鑠我也,我固有之也,弗思耳矣。故曰求則得之,舍則失之。或相倍蓰,而無筭者,不能盡其才者也。

<측은해 하는 마음[惻隱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으며, 공경하는 마음[恭敬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是非之心]을 사람은 모두 가지고 있는데, 측은지심은 인(仁)이고, 수오지심은 의(義)이며, 공경지심은 예(禮)이고, 시비지심은 지(智)라네. 인(仁)‧의(義)‧예(禮)‧지(智)는 밖에서 말미암아 나를 녹여 오는게 아니라, 내가 굳게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네. 그러므로 말하기를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고 하였으며, [선과 악이] 서로 배(倍)와 다섯 배가 되어서 셈할 수 없는 것은 재질(才質)을 다 잘하지 못한 것이네.>

 

《詩》曰:『天生蒸民,有物有則。民之秉彝,好是懿德。』孔子曰:『為此《詩》者,其知道乎!故有物必有則,民之秉彝也,故好是懿德。」

<《시(詩)》 〈증민(蒸民)〉에 말하기를 ‘하늘이 여러 백성을 낳으시니, 사물이 있고 법칙이 있으며, 백성들은 떳떳함을 잡으니, 이 아름다운 덕(德)을 좋아한다.’고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시를 지은 자는 도(道)를 아는 자이다. 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으며, 백성들이 떳떳함을 잡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라고 하셨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7章

○孟子曰: “富歲,子弟多賴,凶歲,子弟多暴,非天之降才爾殊也,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
◁今夫麰麥,播種而耰之,其地同,樹之時又同,浡然而生,至於日至之時,皆熟矣。雖有不同,則地有肥磽,雨露之養、人事之不齊也。
◁故凡同類者,擧相似也,何獨至於人而疑之? 聖人,與我同類者。
◁故龍子曰: ‘不知足而爲屨,我知其不爲蕢也。’ 屨之相似,天下之足同也。
◁口之於味,有同耆也,易牙先得我口之所耆者也。如使口之於味也,其性與人殊,若犬馬之與我不同類也,則天下何耆皆從易牙之於味也。至於味,天下期於易牙,是天下之口相似也。
◁惟耳亦然。至於聲,天下期於師曠,是天下之耳相似也。
◁惟目亦然。至於子都,天下莫不知其姣也。不知子都之姣者,無目者也。
◁故曰: 口之於味也,有同耆焉,耳之於聲也,有同聽焉,目之於色也,有同美焉。至於心,獨無所同然乎? 心之所同然者何也? 謂理也,義也。聖人先得我心之所同然耳。故理義之悅我心,猶芻豢之悅我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풍년에는 자제(子弟)들이 많이 좋아하고, 흉년에는 자제들이 많이 사나워지는데, 하늘의 타고난 재질이 그와 다름이 아니라, 그 마음을 빠뜨리는 것이 그렇게 되는 까닭이다.
지금 사내가 보리를 파종하고서 씨앗을 덮는데, 그 땅이 같고 심는 시기가 또 같으면, 솟아나듯이 [싹이]나서 익을 시일에 이르면 모두 익는데, 비록 같지 않음이 있다면 땅의 비옥하고 척박함이 있으며, 비와 이슬이 길러줌과 사람이 가꾸는 일이 같지 않아서이다.
그러므로 모든 종류가 같은 것은, 흥기(興起)함이 서로 닮았는데, 어찌 홀로 사람에 이르러서만 의심을 하겠는가? 성인(聖人)도 나와 더블어 같은 부류(部類)이다.
그러므로 용자(龍子)가 말하기를 ‘발[크기]을 알지 못하면서 신을 만들더라도, 나는 그가 삼태기를 만들지 않음을 안다.’라고 하였는데, 신이 서로 닮았음은 천하의 발이 같기 때문이다.
입이 맛을 느낌에는 [맛을] 즐김에 같음이 있는데, 역아(易牙)는 우리 입의 즐기는 바를 먼저 터득한 자이다. 만약 입의 맛을 즐김을, 그 본성이 사람과 더블어 다르게 하였다면, 개와 말이 나와 더블어 부류가 한가지가 아아님과 같으니, 즉 어찌 맛을 즐김이 모두 역아의 입맛에 따르겠는가? 맛에 이르러서는 천하가 역아를 기대(期待)하는데, 이는 천하의 입[맛]이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생각컨대 귀 또한 그러하며, 소리에 이르러서는 천하가 사광(師曠)과 [같기를] 기대하는데, 이는 천하의 귀가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생각컨대 눈 또한 그러하며, 자도(子都)에 으르러서는 천하가 그의 아리따움을 알지 못함이 없었는데, 자도의 아리따움을 알지 못하는 자는 눈이 없는 자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입의 맛에는, 같은 즐기는 [맛이] 있으며, 귀가 소리에는, 같은 [소리] 들음이 있으며, 눈이 색에는, 같이 아름답게 여기는 [색이] 있다.’고 하였는데, 마음에 이르러서만 홀로 그렇게 같이 여기는 바가 없겠는가?
마음이 그렇게 같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理)와 의(義)를 일컬음이다. 성인은 우리 마음이 그렇게 같은 바를 먼저 아셨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理)와 의(義)가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함은, 고기[가축(家畜)]가 내 입을 기쁘게 함과 같다.”

◎ 고자(告子)-上 7章

孟子曰:「富歲,子弟多賴;凶歲,子弟多暴。非天之降才爾殊也,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풍년에는 자제(子弟)들이 많이 좋아하고, 흉년에는 자제들이 많이 사나워지는데, 하늘의 타고난 재질이 그와 다름이 아니라, 그 마음을 빠뜨리는 것이 그렇게 되는 까닭이다.>

 

今夫麰麥,播種而耰之,其地同,樹之時又同,浡然而生,至於日至之時,皆孰矣。雖有不同,則地有肥磽,雨露之養、人事之不齊也。

<지금 사내가 보리를 파종하고서 씨앗을 덮는데, 그 땅이 같고 심는 시기가 또 같으면, 솟아나듯이 [싹이]나서 익을 시일에 이르면 모두 익는데, 비록 같지 않음이 있다면 땅의 비옥하고 척박함이 있으며, 비와 이슬이 길러줌과 사람이 가꾸는 일이 같지 않아서이다.>

 

故凡同類者舉相似也,何獨至於人而疑之?聖人與我同類者。

<그러므로 모든 종류가 같은 것은, 흥기(興起)함이 서로 닮았는데, 어찌 홀로 사람에 이르러서만 의심을 하겠는가? 성인(聖人)도 나와 더블어 같은 부류(部類)이다.>

 

故龍子曰:『不知足而為屨,我知其不為蕢也。』屨之相似,天下之足同也。

<그러므로 용자(龍子)가 말하기를 ‘발[크기]을 알지 못하면서 신을 만들더라도, 나는 그가 삼태기를 만들지 않음을 안다.’라고 하였는데, 신이 서로 닮았음은 천하의 발이 같기 때문이다.>

 

口之於味有同耆也,易牙先得我口之所耆者也。如使口之於味也,其性與人殊,若犬、馬之與我不同類也,則天下何耆皆從易牙之於味也。至於味,天下期於易牙,是天下之口相似也。

<입이 맛을 느낌에는 [맛을] 즐김에 같음이 있는데, 역아(易牙)는 우리 입의 즐기는 바를 먼저 터득한 자이다. 만약 입의 맛을 즐김을, 그 본성이 사람과 더블어 다르게 하였다면, 개와 말이 나와 더블어 부류가 한가지가 아님과 같으니, 즉 어찌 맛을 즐김이 모두 역아의 입맛에 따르겠는가? 맛에 이르러서는 천하가 역아를 기대(期待)하는데, 이는 천하의 입[맛]이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惟耳亦然。至於聲,天下期於師曠,是天下之耳相似也。

<생각컨대 귀 또한 그러하며, 소리에 이르러서는 천하가 사광(師曠)과 [같기를] 기대하는데, 이는 천하의 귀가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惟目亦然。至於子都,天下莫不知其姣也。不知子都之姣者,無目者也。

<생각컨대 눈 또한 그러하며, 자도(子都)에 으르러서는 천하가 그의 아리따움을 알지 못함이 없었는데, 자도의 아리따움을 알지 못하는 자는 눈이 없는 자이다.>

 

故曰:口之於味也,有同耆焉;耳之於聲也,有同聽焉;目之於色也,有同美焉。至於心,獨無所同然乎?

<그러므로 말하기를 ‘입의 맛에는, 같은 즐기는 [맛이] 있으며, 귀가 소리에는, 같은 [소리] 들음이 있으며, 눈이 색에는, 같이 아름답게 여기는 [색이] 있다.’고 하였는데, 마음에 이르러서만 홀로 그렇게 같이 여기는 바가 없겠는가? >

 

心之所同然者何也?謂理也,義也。聖人先得我心之所同然耳。故理、義之悅我心,猶芻豢之悅我口。」

<마음이 그렇게 같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理)와 의(義)를 일컬음이다. 성인은 우리 마음이 그렇게 같은 바를 먼저 아셨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理)와 의(義)가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함은, 고기[가축(家畜)]가 내 입을 기쁘게 함과 같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8章

○孟子曰: “牛山之木嘗美矣,以其郊於大國也,斧斤伐之,可以爲美乎? 是其日夜之所息,雨雲之所潤,非無萌蘖之生焉,牛羊又從而牧之,是以若彼濯濯也。人見其濯濯也,以爲未嘗有材焉,此豈山之性也哉?
◁雖存乎人者,豈無仁義之心哉? 其所以放其良心者,亦猶斧斤之於木也,旦旦而伐之,可以爲美乎? 其日夜之所息,平旦之氣,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則其旦晝之所爲,有梏亡之矣。梏之反覆,則其夜氣不足以存,夜氣不足以存,則其違禽獸不遠矣。人見其禽獸也,而以爲未嘗有才焉者,是豈人之情也哉?
◁故苟得其養,無物不長,苟失其養,無物不消。
◁孔子曰: ‘操則存,舍則亡,出入無時,莫知其鄕。’ 惟心之謂與?”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우산(牛山)의 나무를 일찍이 아름답다 하였는데, 그로써 큰 나라 근교에 있어서, 도끼와 자귀로 베어낸다면 아름답게 여길 수 있겠는가?
이는 그 낮과 밤이 자라게 하는 바이고, 비와 이슬이 적셔 주는 바이며, 그루터기에 싹이 자라지 않음도 아니지만, 소와 양이 또 좇으면서 방목을 하여서 이로써 저와 같이 씻겨진 민둥산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 씻겨진 민둥산을 보고서 일찍이 재목이 있지 않았다고 여기는데, 이것이 어찌 산(山)의 본성이겠는가?
비록 사람에 있는 것이, 어찌 인의(仁義)의 마음이 없겠는가? 그 까닭은 그 어진 마음[良心]을 버리는 것이, 또한 도끼와 자귀로 아침마다 나무를 베는 것과 같은데, 아름답게 여길 수 있겠는가? 그 낮과 밤에 자라난 바와 새벽의 기운이, 좋아하고 미워함은사람들과 더블어 서로 가까운 것이 거의 드물다.
즉 아침과 낮에 하[不善]는 바는 묶어서 없애려 함이 있는데, 묶어 없애기를 반복한다면, 밤 기운[夜氣;善]을 보존함이 부족하게 된다. 밤 기운[夜氣;善]을 보존함이 부족하면, 그 어긋남이 금수(禽獸)와 멀지 않게 된다. 사람들은 그의 [不善한] 금수를 보면서 일찍이 그곳에는 [善한] 재질이 있지 않았다고 여기는데, 이것이 어찌 사람의 본 마음[情]이겠는가?
그러므로 진실로 길러주면 사물이 자라지 않음이 없고, 진실로 그 길러줌을 잃으면 사물이 소멸하지 않음이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잡으면 보존되고 버리면 없어지며, 나가고 들어옴이 때가 없으며, 그 방향을 알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오직 마음을 말씀하셨겠지?”

◎ 고자(告子)-上 8章

孟子曰:“牛山之木嚐美矣。以其郊於大國也,斧斤伐之,可以為美乎?是其日夜之所息,雨露之所潤,非無萌蘖之生焉,牛羊又從而牧之,是以若彼濯濯也。人見其濯濯也,以為未嚐有材焉,此豈山之性也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우산(牛山)의 나무를 일찍이 아름답다 하였는데, 그로써 큰 나라 근교에 있어서, 도끼와 자귀로 베어 낸다면 아름답게 여길 수 있겠는가?

이는 그 낮과 밤이 자라게 하는 바이고, 비와 이슬이 적셔 주는 바이며, 그루터기에 싹이 자라지 않음도 아니지만, 소와 양이 또 좇으면서 방목을 하여서 이로써 저와 같이 씻겨진 민둥산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 씻겨진 민둥산을 보고서 일찍이 재목이 있지 않았다고 여기는데, 이것이 어찌 산(山)의 본성이겠는가?>

 

雖存乎人者,豈無仁義之心哉?其所以放其良心者,亦猶斧斤之於木也,旦旦而伐之,可以為美乎?其日夜之所息,平旦之氣,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

<비록 사람에 있는 것이, 어찌 인의(仁義)의 마음이 없겠는가? 그 까닭은 그 어진 마음[良心]을 버리는 것이, 또한 도끼와 자귀로 아침마다 나무를 베는 것과 같은데, 아름답게 여길 수 있겠는가? 그 낮과 밤에 자라난 바와 새벽의 기운이, 좋아하고 미워함은 사람들과 더블어 서로 가까운 것이 거의 드물다.>

 

則其旦晝之所為,有梏亡之矣。梏之反覆,則其夜氣不足以存。夜氣不足以存,則其違禽獸不遠矣。人見其禽獸也,而以為未嚐有才焉者,是豈人之情也哉。

<즉 아침과 낮에 하[不善]는 바는 묶어서 없애려 함이 있는데, 묶어 없애기를 반복한다면, 밤 기운[夜氣;善]을 보존함이 부족하게 된다. 밤 기운[夜氣;善]을 보존함이 부족하면, 그 어긋남이 금수(禽獸)와 멀지 않게 된다. 사람들은 그의 [不善한] 금수를 보면서 일찍이 그곳에는 [善한] 재질이 있지 않았다고 여기는데, 이것이 어찌 사람의 본 마음[情]이겠는가?>

 

故苟得其養,無物不長;苟失其養,無物不消。孔子曰:‘操則存,舍則亡。出入無時,莫知其鄉。’惟心之謂與?”

<그러므로 진실로 길러주면 사물이 자라지 않음이 없고, 진실로 그 길러줌을 잃으면 사물이 소멸하지 않음이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잡으면 보존되고 버리면 없어지며, 나가고 들어옴이 때가 없으며, 그 방향을 알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오직 마음을 말씀하셨겠지?”>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9章

○孟子曰: “無或【惑同】乎王之不智也。
◁雖有天下易生之物也,一日暴之,十日寒之,未有能生者也。吾見亦罕矣,吾退而寒之者至矣,吾如有萌焉何哉?
◁今夫奕之爲數,小數也,不專心致志,則不得也。奕秋,通國之善奕者也。使奕秋誨二人奕,其一人專心致志,惟奕秋之爲聽。一人雖聽之,一心以爲有鴻鵠將至,思援弓繳而射之,雖與之俱學,弗若之矣。爲是其智弗若與? 曰: 非然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의 지혜롭지 못함은 의심(疑心)이 없다.
비록 천하에 쉽게 살아가는 생물이 있더라도, 하루는 [해를] 쪼이고 열흘을 춥게하면 잘 살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내가 [왕을] 뵙기가 또한 드물며, 내가 물러나오면 차갑게 하는 자가 이르는데, 내가 만약 그곳[왕의 지혜]에 싹이 있게 한들 어찌 되겠는가?
지금 바둑 두면서 셈을 하는데 작은 셈이지만,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에 이르도록 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혁추(奕秋)는 온 나라에서 바둑을 잘 두는 자인데, 혁추로 하여금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였는데, 그중 한 사람은 마음을 다하여 뜻에 이르게 하면서 오직 혁추의 말을 듣고 배웠으며, 다른 한 사람은 비록 말을 듣기는 하지만 마음 한편에 기러기와 고니가 장차 날아온다고 여기면서 활과 주살을 당겨 쏘아 맞힐 생각을 하였다면, 비록 더블어서 함께 배우더라도 그 둘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었음이 그의 지혜가 같지 않아서 이겠는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 고자(告子)-上 9章

孟子曰:“無或乎王之不智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의 지혜롭지 못함은 의심(疑心)이 없다.>

 

雖有天下易生之物也,一日暴之,十日寒之,未有能生者也。吾見亦罕矣 , 吾退而寒之者至矣,吾如有萌焉 , 何哉?

<비록 천하에 쉽게 살아가는 생물이 있더라도, 하루는 [해를] 쪼이고 열흘을 춥게하면 잘 살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내가 [왕을] 뵙기가 또한 드물며, 내가 물러나오면 차갑게 하는 자가 이르는데, 내가 만약 그곳[왕의 지혜]에 싹이 있게 한들 어찌 되겠는가?>

 

今夫弈之為數,小數也,不專心致誌,則不得也。

<지금 바둑 두면서 셈을 하는데 작은 셈이지만,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에 이르도록 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弈秋,通國之善弈者也,使弈秋誨二人弈,其一人專心致誌,惟弈秋之為聽;一人雖聽之,一心以為有鴻鵠將至,思援弓繳而射之,雖與之俱學,弗若之矣。為是其智弗若與?曰:非然也。”

<혁추(奕秋)는 온 나라에서 바둑을 잘 두는 자인데, 혁추로 하여금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였는데, 그중 한 사람은 마음을 다하여 뜻에 이르게 하면서 오직 혁추의 말을 듣고 배웠으며, 다른 한 사람은 비록 말을 듣기는 하지만 마음 한편에 기러기와 고니가 장차 날아온다고 여기면서 활과 주살을 당겨 쏘아 맞힐 생각을 하였다면, 비록 더블어서 함께 배우더라도 그 둘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었음이 그의 지혜가 같지 않아서 이겠는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0章

○孟子曰: “魚我所欲也,熊掌亦我所欲也,二者不可得兼,舍魚而取熊掌者也。生亦我所欲也,義亦我所欲也,二者不可得兼,舍生而取義者也。
◁生亦我所欲,所欲有甚於生者,故不爲苟得也,死亦我所惡,所惡有甚於死者,故患有所不辟也。
◁如使人之所欲莫甚於生,則凡可以得生者,何不用也? 使人之所惡莫甚於死者,則凡可以辟患者,何不爲也?
◁由是則生而有不用也,由是則可以辟患而有不爲也。
◁是故所欲有甚於生者,所惡有甚於死者。非獨賢者有是心也,人皆有之,賢者能勿喪耳。
◁一簞食,一豆羹,得之則生,弗得則死,嘑爾而與之,行道之人弗受,蹴爾而與之,乞人不屑也。
◁萬鍾則不辨禮義而受之。萬鍾於我何加焉? 爲宮室之美、妻妾之奉、所識窮乏者得我與?
◁鄕爲身死而不受,今爲宮室之美爲之,鄕爲身死而不受,今爲妻妾之奉爲之,鄕爲身死而不受,今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是亦不可以已乎? 此之謂失其本心。”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물고기도 내가 바라는 바이고, 곰발바닥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다면, 물고기를 버리고서 곰발바닥을 취하는 것이다. 삶도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고 의(義)도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서 의(義)를 취하는 것이다.
삶은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바라는 바가 사는 것보다 간절한 것이 있기 때문에 [삶을]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는다. 죽음 또한 내가 싫어하는 바이지만, 죽는 것보다 심하게 싫어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화(禍)를 피하지 않는 바가 있다. 만약 사람의 바라는 바가 삶 보다 간절한 것을 없게 하였다면, 모두 삶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어찌 사용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싫어하는 바가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을 없게 하였다면, 모두가 화(禍)를 피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슨 짓인들 하지 않겠는가?
이를 말미암으니 곧 살면서 사용하지 않음이 있으며, 이를 말미암으니 곧 화(禍)를 피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음이 있다. 이 때문에 사는 것보다 간절히 바라는 바가 있고, 죽는 것보다 싫어하는 바가 있는데, 홀로 현자(賢者)만이 이러한 마음이 있음이 아니라, 사람이면 모두 그러함이 있지만, 현자는 잘 잃지 않았을 뿐이다.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을 얻으면 살고 얻지 못하면 죽더라도, 너를 꾸짖으면서 그것을 준다면 길을 가는 사람도 받지 않으며, 너를 발로 차면서 준다면 걸인(乞人)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녹(祿)이] 만종(萬鍾)이라면 예의(禮義)를 분별하지 않고서 받는데, 만종이 나에게 무슨 보탬이 되는가? 궁이나 집의 아름다움과 처와 첩이 받들게 하고, 알던 바 궁핍한 자들이 나에게 [재물을] 얻기 때문이겠지?
마을[鄕]에서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지금은 궁이나 집의 호화로움을 위해서 그것을 받고, 전[鄕]에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이제 처와 첩이 받들게 하려고 받으며, 전에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이제 아는 바의 궁핍한 자가 나에게 얻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는데, 이 또한 그만둘 수 없지 않은가? 이는 ‘그 본래의 마음을 잃었다.’고 말한다.”

◎ 고자(告子)-上 10章

孟子曰:“魚我所欲也,熊掌亦我所欲也,二者不可得兼,舍魚而取熊掌者也。生亦我所欲也,義亦我所欲也,二者不可得兼,舍生而取義者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물고기도 내가 바라는 바이고, 곰발바닥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다면, 물고기를 버리고서 곰발바닥을 취하는 것이다. 삶도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고 의(義)도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서 의(義)를 취하는 것이다.>

 

生亦我所欲,所欲有甚於生者,故不為苟得也。死亦我所惡,所惡有甚於死者,故患有所不辟也。如使人之所欲莫甚於生,則凡可以得生者,何不用也?使人之所惡莫甚於死者,則凡可以辟患者,何不為也?

<삶은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바라는 바가 사는 것보다 간절한 것이 있기 때문에 [삶을]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는다. 죽음 또한 내가 싫어하는 바이지만, 죽는 것보다 심하게 싫어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화(禍)를 피하지 않는 바가 있다. 만약 사람의 바라는 바가 삶 보다 간절한 것을 없게 하였다면, 모두 삶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어찌 사용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싫어하는 바가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을 없게 하였다면, 모두가 화(禍)를 피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슨 짓인들 하지 않겠는가?>

 

由是則生而有不用也,由是則可以辟患而有不為也。是故所欲有甚於生者,所惡有甚於死者,非獨賢者有是心也,人皆有之,賢者能勿喪耳。

<이를 말미암으니 곧 살면서 사용하지 않음이 있으며, 이를 말미암으니 곧 화(禍)를 피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음이 있다. 이 때문에 사는 것보다 간절히 바라는 바가 있고, 죽는 것보다 싫어하는 바가 있는데, 홀로 현자(賢者)만이 이러한 마음이 있음이 아니라, 사람이면 모두 그러함이 있지만, 현자는 잘 잃지 않았을 뿐이다.>

 

一簞食,一豆羹,得之則生,弗得則死。嘑爾而與之,行道之人弗受;蹴爾而與之,乞人不屑也。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을 얻으면 살고 얻지 못하면 죽더라도, 너를 꾸짖으면서 그것을 준다면 길을 가는 사람도 받지 않으며, 너를 발로 차면서 준다면 걸인(乞人)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萬鍾則不辯禮義而受之,萬鍾於我何加焉?為宮室之美,妻妾之奉,所識窮乏者得我與。

<[녹(祿)이] 만종(萬鍾)이라면 예의(禮義)를 분별하지 않고서 받는데, 만종이 나에게 무슨 보탬이 되는가? 궁이나 집의 아름다움과 처와 첩이 받들게 하고, 알던 바 궁핍한 자들이 나에게 [재물을] 얻기 때문이겠지?>

 

鄉為身死而不受,今為宮室之美為之;鄉為身死而不受,今為妻妾之奉為之;鄉為身死而不受,今為所識窮乏者得我而為之:是亦不可以已乎!此之謂失其本心。”

<마을[鄕]에서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지금은 궁이나 집의 호화로움을 위해서 그것을 받고, 전[鄕]에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이제 처와 첩이 받들게 하려고 받으며, 전에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어도 받지 않다가 이제 아는 바의 궁핍한 자가 나에게 얻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는데, 이 또한 그만둘 수 없지 않은가? 이는 ‘그 본래의 마음을 잃었다.’고 말한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1章

○孟子曰: “仁,人心也,義,人路也。
◁舍其路而不由,放其心而不知求,哀哉!
◁人有雞犬放,則知求之,有放心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求其放心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가지를 않고,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슬프도다!
사람이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 알지만, 마음을 잃어버리고서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學問)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으며,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을 뿐이다.”

◎ 고자(告子)-上 11章

孟子曰:“仁,人心也。義,人路也。舍其路而弗由,放其心而不知求,哀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가지를 않고,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슬프도다!>

人有雞犬放,則知求之;有放心,而不知求。學問之道無他,求其放心而已矣。”

<사람이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 알지만, 마음을 잃어버리고서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學問)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으며,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을 뿐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2章

○孟子曰: “今有無名之指屈而不信【伸同】,非疾痛害事也,如有能信之者,則不遠秦、楚之路,爲指之不若人也。
◁指不若人,則知惡之,心不若人,則不知惡,此之謂不知類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이름 없는 손가락[無名指]이 있는데, 구부러져서 펴지지 않더라도 병으로 아프거나 일에 해롭지는 않지만, 만일 그것을 잘 펼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진(秦)나라와 초(楚)나라의 길이 멀지 않은데, 손가락이 남들과 같지 않게 되어서이다.
손가락이 남들과 같지 않으면 싫어할 줄 알면서도, 마음이 남들과 같지 않으면 싫어할 줄 모르는데, 이를 [일의] 종류(種類)를 알지 못한다고 일컫는다.”

◎ 고자(告子)-上 12章

孟子曰:“今有無名之指,屈而不信,非疾痛害事也。如有能信之者,則不遠秦、楚之路,為指之不若人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이름 없는 손가락[無名指]이 있는데, 구부러져서 펴지지 않더라도 병으로 아프거나 일에 해롭지는 않지만, 만일 그것을 잘 펼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진(秦)나라와 초(楚)나라의 길이 멀지 않은데, 손가락이 남들과 같지 않게 되어서이다.>

 

指不若人,則知惡之。心不若人,則不知惡,此之謂不知類也。”

<손가락이 남들과 같지 않으면 싫어할 줄 알면서도, 마음이 남들과 같지 않으면 싫어할 줄 모르는데, 이를 [일의] 종류(種類)를 알지 못한다고 일컫는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3章

○孟子曰: “拱把之桐梓,人苟欲生之,皆知所以養之者。至於身,而不知所以養之者,豈愛身不若桐梓哉? 弗思甚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한 아름이나 한 움큼의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사람들이 진실로 기르고자 한다면 모두 기르는 것의 방법을 알지만, 자신에 이르러서는 기르는 것의 방법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자신을 사랑함이 오동나무와 가래나무 보다 못하겠는가?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 고자(告子)-上 13章

孟子曰:“拱把之桐、梓,人苟欲生之,皆知所以養之者。至於身,而不知所以養之者,豈愛身不若桐梓哉?弗思甚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한 아름이나 한 움큼의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사람들이 진실로 기르고자 한다면 모두 기르는 것의 방법을 알지만, 자신에 이르러서는 기르는 것의 방법을 알지 못하니, 어찌 자신을 사랑함이 오동나무와 가래나무 보다 못하겠는가?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4章

○孟子曰: “人之於身也,兼所愛。兼所愛,則兼所養也。無尺寸之膚不愛焉,則無尺寸之膚不養也。所以考其善不善者,豈有他哉? 於己取之而已矣。
◁體有貴賤,有大小。無以小害大,無以賤害貴。養其小者爲小人,養其大者爲大人。
◁今有場師,舍其梧檟,養其樲棘,則爲賤場師焉。
◁養其一指而失其肩背,而不知也,則爲狼疾人也。
◁飮食之人,則人賤之矣,爲其養小以失大也。
◁飮食之人無有失也,則口腹豈適爲尺寸之膚哉?”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자신에 대하여는 아끼는 바를 겸하는데, 아끼는 바를 겸하면 기르는 바도 겸한다. 한 자와 한 치의 살갗도 아끼지 않음이 없다면, 한 자와 한 치의 살갗도 기르지 않음이 없다.
그[기름]를 잘하는지 잘 못하는지 살피는 것의 까닭이 어찌 다름이 있겠는가? 자기에게서 취할 뿐이다.
몸에는 귀함과 천함이 있고 작고 큰 것이 있는데,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해침이 없고, 천함을 가지고 귀함을 해침이 없어야 한다. 그 작은 것을 기르는 자는 소인(小人)이 되고, 큰 것을 기르는 자는 대인(大人)이 된다.
지금 원예사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버려두고 대추나무와 가시나무를 기른다면, 그를 천한 원예사라고 한다.
그의 한 손가락을 요양(療養)하면서 그 어깨와 등을 잃는데도 알지 못한다면, 늑대처럼 [성질]급한 사람이 된다.
사람이 밥을 마시듯이 하면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며, 작은 것을 기름으로써 큰 것을 잃게 된다. 밥을 마시듯이 하는 사람이 잃는 것이 없다면, 입과 배가 어찌 한 자나 한 치의 살갗을 맞이하게 되겠는가?”

◎ 고자(告子)-上 14章

孟子曰:“人之於身也,兼所愛。兼所愛,則兼所養也。無尺寸之膚不愛焉,則無尺寸之膚不養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자신에 대하여는 아끼는 바를 겸하는데, 아끼는 바를 겸하면 기르는 바도 겸한다. 한 자와 한 치의 살갗도 아끼지 않음이 없다면, 한 자와 한 치의 살갗도 기르지 않음이 없다. >

 

所以考其善不善者,豈有他哉?於己取之而已矣。

<그[기름]를 잘하는지 잘 못하는지 살피는 것의 까닭이 어찌 다름이 있겠는가? 자기에게서 취할 뿐이다.>

 

體有貴賤,有小大,無以小害大,無以賤害貴。養其小者為小人,養其大者為大人。

<몸에는 귀함과 천함이 있고 작고 큰 것이 있는데,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해침이 없고, 천함을 가지고 귀함을 해침이 없어야 한다. 그 작은 것을 기르는 자는 소인(小人)이 되고, 큰 것을 기르는 자는 대인(大人)이 된다.>

 

今有場師,舍其梧、檟,養其樲、棘,則為賤場師焉。

<지금 원예사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버려두고 대추나무와 가시나무를 기른다면, 그를 천한 원예사라고 한다.>

 

養其一指,而失其肩背而不知也,則為狼疾人也。

<그의 한 손가락을 요양(療養)하면서 그 어깨와 등을 잃는데도 알지 못한다면, 늑대처럼 [성질]급한 사람이 된다.>

 

飲食之人,則人賤之矣,為其養小以失大也。飲食之人,無有失也,則口腹豈適為尺寸之膚哉?”

<사람이 밥을 마시듯이 하면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며, 작은 것을 기름으로써 큰 것을 잃게 된다. 밥을 마시듯이 하는 사람이 잃는 것이 없다면, 입과 배가 어찌 한 자나 한 치의 살갗을 맞이하게 되겠는가?”>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5章

○公都子問曰: “鈞是人也,或爲大人,或爲小人,何也。” 孟子曰: “從其大體爲大人,從其小體爲小人。”
◁曰: “鈞是人也,或從其大體,或從其小體,何也?” 曰: “耳目之官不思,而蔽於物。物交物。則引之而已矣。心之官則思,思則得之,不思則不得也。此天之所與我者。先立乎其大者,則其小者不能奪也。此爲大人而已矣。”
공도자(公都子)가 여쭈었다. “사람은 똑 같은데, 어떤 이는 대인(大人)이 되고, 어떤 이는 소인(小人)이 됨은 어째서 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대체(大體;禮義)를 따르면 대인이 되고, 소체(小體;情欲)를 따르면 소인이 되네.”
[공도자(公都子)가] 말했다. “사람은 똑 같은데, 어떤 이는 대체를 따르고, 어떤 이는 소체를 따름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귀와 눈의 기능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사물에 가리워지면, 사물[耳目]이 사물[外物]을 사귀면서 그것[外物]에게 끌려갈 뿐이네. 마음의 기능은 곧 생각함인데, 생각하면 그것을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네. 이는 하늘이 나에게 주신 것이며, 먼저 그 큰 것[心志]을 세우면 그 작은 것[耳目]이 잘 빼앗지 못하는데, 이것이 대인이 될 뿐이라네.”

◎ 고자(告子)-上 15章

公都子問曰:“鈞是人也,或為大人,或為小人,何也?”

<공도자(公都子)가 여쭈었다. “사람은 똑 같은데, 어떤 이는 대인(大人)이 되고, 어떤 이는 소인(小人)이 됨은 어째서 입니까?” >

 

孟子曰:“從其大體為大人,從其小體為小人。”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대체(大體;禮義)를 따르면 대인이 되고, 소체(小體;情欲)를 따르면 소인이 되네.”>

 

曰:“鈞是人也,或從其大體,或從其小體,何也?”

<[공도자(公都子)가] 말했다. “사람은 똑 같은데, 어떤 이는 대체를 따르고, 어떤 이는 소체를 따름은 어째서입니까?” >

 

曰:“耳目之官,不思而蔽於物,物交物,則引之而已矣。心之官則思,思則得之,不思則不得也。此天之所與我者,先立乎其大者,則其小者不能奪也,此為大人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귀와 눈의 기능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사물에 가리워지면, 사물[耳目]이 사물[外物]을 사귀면서 그것[外物]에게 끌려갈 뿐이네. 마음의 기능은 곧 생각함인데, 생각하면 그것을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네. 이는 하늘이 나에게 주신 것이며, 먼저 그 큰 것[心志]을 세우면 그 작은 것[耳目]이 잘 빼앗지 못하는데, 이것이 대인이 될 뿐이라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6章

○孟子曰: “有天爵者,有人爵者。仁義忠信,樂善不倦,此天爵也,公卿大夫,此人爵也。
◁古之人修其天爵,而人爵從之。
◁今之人修其天爵,以要人爵,旣得人爵,而棄其天爵,則惑之甚者也,終亦必亡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준 벼슬[天爵]이 있고 사람이 주는 벼슬[人爵]이 있는데, 인의(仁義)와 충신(忠信)을 행하고 선(善)을 즐거워하여 게을리하지 않는 이것이 천작(天爵)이고, 공경(公卿)과 대부(大夫), 이것은 인작(人爵)이다.
옛 사람들은 천작을 닦으면 인작이 그것[天爵]을 따랐는데, 지금 사람들은 그 천작을 닦음으로써 인작을 요구하며, 이미 인작을 얻고서 그 천작을 버린다면 미혹됨이 심한 것이다.
끝내는 [인작(人爵)] 또한 반드시 없어질 뿐이다.”

◎ 고자(告子)-上 16章

孟子曰:“有天爵者,有人爵者。仁義忠信,樂善不倦,此天爵也。公卿大夫,此人爵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준 벼슬[天爵]이 있고 사람이 주는 벼슬[人爵]이 있는데, 인의(仁義)와 충신(忠信)을 행하고 선(善)을 즐거워하여 게을리하지 않는 이것이 천작(天爵)이고, 공경(公卿)과 대부(大夫), 이것은 인작(人爵)이다.>

 

古之人修其天爵,而人爵從之。今之人脩其天爵以要人爵,既得人爵而棄其天爵,則惑之甚者也。

<옛 사람들은 천작을 닦으면 인작이 그것[天爵]을 따랐는데, 지금 사람들은 그 천작을 닦음으로써 인작을 요구하며, 이미 인작을 얻고서 그 천작을 버린다면 미혹됨이 심한 것이다. >

 

終亦必亡而已矣。”

<끝내는 [인작(人爵)] 또한 반드시 없어질 뿐이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7章

○孟子曰: “欲貴者,人之同心也。人人有貴於己者,弗思耳矣。
◁人之所貴者,非良貴也。趙孟之所貴,趙孟能賤之。
◁《詩》云: ‘旣醉以酒,旣飽以德。’ 言飽乎仁義也,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令聞廣譽施於身,所以不願人之文繡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귀(貴)해지고 싶은 것은 사람의 똑같은 마음이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귀한 것이 있는데도 생각하지 못할 뿐이다. 남의 귀한 것인 바는 진짜로 귀함이 아니다. 조맹(趙孟)이 [만들어 준] 귀한 바는 조맹이 천하게 하기도 잘한다.
《시(詩)》 〈기취(旣醉)〉에 이르기를 ‘이미 술로써 취하고 이미 덕(德)으로써 배불렀다.’라고 하였는데, 인의(仁義)에 배불러서 남의 기름진 곡식의 맛을 원하지 않는 까닭이며, 명예가 넓리 좋게 들리어 자신에 베풀어져서 남의 문체를 수놓은 [비단을] 원하지 않는 까닭임을 말함이다.”

◎ 고자(告子)-上 17章

孟子曰:“欲貴者,人之同心也。人人有貴於己者,弗思耳矣。人之所貴者,非良貴也。趙孟之所貴,趙孟能賤之。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귀(貴)해지고 싶은 것은 사람의 똑같은 마음이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귀한 것이 있는데도 생각하지 못할 뿐이다. 남의 귀한 것인 바는 진짜로 귀함이 아니다. [진(晉)나라의 경(卿)인] 조맹(趙孟)이 [만들어 준] 귀한 바는 조맹이 천하게 하기도 잘한다.>

 

《詩》云:‘既醉以酒,既飽以德。’言飽乎仁義也,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令聞廣譽施於身,所以不願人之文繡也。”

<《시(詩)》 〈기취(旣醉)〉에 이르기를 ‘이미 술로써 취하고 이미 덕(德)으로써 배불렀다.’라고 하였는데, 인의(仁義)에 배불러서 남의 기름진 곡식의 맛을 원하지 않는 까닭이며, 명예가 넓리 좋게 들리어 자신에 베풀어져서 남의 문체를 수놓은 [비단을] 원하지 않는 까닭임을 말함이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8章

○孟子曰: “仁之勝不仁也,猶水勝火。今之爲仁者,猶以一杯水救一車薪之火也,不熄,則謂之水不勝火。 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
◁亦終必亡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이 어질지 않음[不仁]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김과 같으며, 지금 어짊을 실천하는 자들이 한 잔의 물로써 한 수레 섶의 불을 끄는 것과 같은데, 불이 꺼지지 않으면 말하기를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이 또한 어질지 못하도록 심하게 도와 주는 것이며 또한 마침내 반드시 [어짊이] 없어질 뿐이다.

◎ 고자(告子)-上 18章

孟子曰:“仁之勝不仁也,猶水之勝火。今之為仁者,猶以一杯水救一車薪之火也,不熄,則謂之水不勝火。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亦終必亡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짊[仁]이 어질지 않음[不仁]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김과 같으며, 지금 어짊을 실천하는 자들은 한 잔의 물로써 한 수레 섶의 불을 끄는 것과 같은데, 불이 꺼지지 않으면 말하기를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이 또한 어질지 못하도록 심하게 도와 주는 것이며 또한 마침내 반드시 [어짊이] 없어질 뿐이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19章

○孟子曰: “五穀者,種之美者也,苟爲不熟,不如荑稗。夫仁,亦在乎熟之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오곡(五穀)이라는 것은, [곡식의] 종류 중에서 좋은 것이지만 만약 여물지 않게 되면 돌피만도 못하다. 그 인(仁) 또한 숙련(熟鍊)을 함에 달려 있을 뿐이다.”

◎ 고자(告子)-上 19章

孟子曰:“五穀者,種之美者也。苟為不熟,不如荑稗。夫仁亦在乎熟之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오곡(五穀)이라는 것은, [곡식의] 종류 중에서 좋은 것이지만 만약 여물지 않게 되면 돌피만도 못하다. 그 인(仁) 또한 숙련(熟鍊)을 함에 달려 있을 뿐이다.”>

 

 

『맹자(孟子)』

◎ 고자(告子)-上

20章

○孟子曰: “羿之敎人射,必志於彀,學者亦必志於彀。
◁大匠誨人必以規矩,學者亦必規矩。”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예(羿)가 남에게 활쏘기를 가르칠 적에는 반드시 [활시위] 당기는 데에 뜻을 두게 하였는데, 배우는 자 또한 반드시 [활시위] 당김에 뜻을 둬야 한다.
큰 목수가 남을 가르칠 적에는 반드시 컴퍼스[規]와 자[矩]를 가지고 가르치는데, 배우는 자 또한 반드시 컴퍼스와 자로써 배운다.”

◎ 고자(告子)-上 20章

孟子曰:“羿之教人射,必誌於彀。學者亦必誌於彀。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예(羿)가 남에게 활쏘기를 가르칠 적에는 반드시 [활시위] 당기는 데에 뜻을 두게 하였는데, 배우는 자 또한 반드시 [활시위] 당김에 뜻을 둬야 한다.>

 

大匠誨人,必以規矩。學者亦必以規矩。”

<큰 목수가 남을 가르칠 적에는 반드시 컴퍼스[規]와 자[矩]를 가지고 가르치는데, 배우는 자 또한 반드시 컴퍼스와 자로써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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