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위정(為政) 卷 2- 5
2-5)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문효어아, 아대왈: '무위.'"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 사지이례; 사, 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孟懿子)가 효(孝)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어김이 없어야 한다”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그 일을 일러주셨다. “맹손이 나에게 효에 대해 묻기에, 내가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대답을 했다.” 번지가 말했다. “무슨 말씀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계시면 예(禮)로써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례를 치르며 예로써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孟懿子問孝。(孔曰:「魯大夫仲孫何忌。懿,諡也。」 ◎공안국이 말하였다:노(魯)나라 대부 ‘중손하기(仲孫何忌)’이다. “의(懿: 아름다울 의)”는 시호(諡號)이다.)子曰:「無違。」樊遲禦,子告之曰:「孟孫問孝於我,我對曰,無違。」(鄭曰:「 恐孟孫不曉無違之意,將問於樊遲,故告之。樊遲,弟子樊須。」 ◎정현이 말하였다:아마도 맹손(孟孫)이 어김 없음[無違]의 뜻을 밝게 이해하지 못하였으니, 장차 번지(樊遲)에게 물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일러주었다. “번지”는 제자인 번수(樊須)이다.) 樊遲曰:「何謂也?」子曰:「生,事之以禮。死,葬之以禮,祭之以禮。」
《논어주소(論語註疏)》
【註疏】 「 孟懿」 至 「以禮」。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맹의(孟懿)]에서 [이례(以禮)]까지
○正義曰:此章明孝必以禮。
○正義曰:이 장(章)은 효(孝)는 반드시 예(禮)로써 해야 함을 밝혔다.
「孟懿子問孝」者,魯大夫仲孫何忌問孝道於孔子也。
[경문(經文)에서] "맹의자가 효(孝)를 묻자[孟懿子問孝]"라는 것은, 노(魯)나라 대부 중손하기(仲孫何忌)가 공자(孔子)께 효도를 물은 것이다.
「子曰:無違」者,此夫子答辭也。言行孝之道,無得違禮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김이 없어야 한다'[子曰 無違]"라는 것은, 이는 공자[夫子]께서 답하신 말이며, 효(孝)를 행하는 도(道)는 예(禮)를 어김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樊遲禦」者,弟子樊須為夫子御車也。
[경문(經文)에서]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었는데[樊遲御]"라는 것은, 제자 번수(樊須)가 공자[夫子]를 위하여 수레를 몬 것이다.
「子告之曰:孟孫問孝於我,我對曰,無違」者,孟孫,即懿子也。孔子恐孟孫不曉無違之意,而懿子與樊遲友善,必將問於樊遲,故夫子告之。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그 일을 일러주셨다. '맹손이 나에게 효에 대해 묻기에, 내가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대답을 했다.”[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라는 것은, 맹손(孟孫)은 바로 의자(懿子)이다. 공자(孔子)께서 맹손(孟孫)이 무위(無違)의 뜻에 밝지 못함이 염려되었는데, 의자(懿子)와 번지(樊遲)가 친한 벗이니 반드시 장차 번지에게 물을 것이기 때문에 공자[夫子]께서 그것을 [번지에게] 일러주셨다.
「樊遲曰:何謂也」者,樊遲亦未達無違之旨,故復問曰,何謂也。
[경문(經文)에서] "번지가 말했다. '무슨 말씀입니까?'[樊遲曰 何謂也]"라는 것은, 번지(樊遲) 역시 무위(無違)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시 묻기를 ‘무슨 말이냐’고 하였다.
「子曰:生,事之以禮。死,葬之以禮,祭之以禮」者,此夫子為言無違之事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계시면 예(禮)로써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례를 치르며 예로써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라는 것은, 이것은 공자[夫子]께서 무위(無違)의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生,事之以禮,謂冬溫夏清昏定晨省之屬也。死,葬之以禮,謂為之棺槨衣衾而舉之,卜其宅兆而安措之之屬也。祭之以禮,謂春秋祭祀以時思之、陳其簠簋而哀戚之之屬也。不違此禮,是無違之理也。
‘살아계시면 예(禮)로써 섬김’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저녁에 [잠자리를] 정해드리고 새벽에 살피는 등을 말하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를 지냄’은 속널[棺]과 겉널[槨] 그리고 옷[衣]과 이불[衾]을 만들어서 [시신을] 모시고, 그 묘지(墓地)를 잡아서 편안하게 매장(埋葬)을 하는 등을 말하며, ‘예(禮)로써 제사를 지냄’은 봄과 가을에 제사지내고 철에 따라 생각을 하며 제기[簠簋]를 진설하고서 친척(親戚)을 슬퍼하는 등을 말하는데, 이러한 예(禮)를 어기지 않는 것이 바로 ‘무위(無違)’의 이치이다.
不即告孟孫者,初時意在簡略,欲使思而得之也。必告樊遲者,恐孟孫以為從父之令是無違,故既與別,後告於樊遲,將使復告孟孫也。
맹손(孟孫)에게 즉시 일러주지 않으신 것은 당초에 뜻이 간략함에 있기에 생각을 하게 하여 터득을 하도록 하였으며, 번지(樊遲)에게 반드시 일러주신 것은 맹손(孟孫)이 아버지의 명을 따름이 이 ‘무위(無違)’로 여길까 우려하셨기 때문에 이미 그와 헤어진 뒤에 번지에게 일러주시어 장차 다시 맹손에게 일러주게 하셨다.
○注「孔曰」至「諡也」。
○【집해(集解)】주(注)의 [공자왈(孔子曰)]에서 [시야(諡也)]까지
○正義曰:《春秋》定六年《經》書「仲孫何忌如晉」,《傳》曰「孟懿子往」,是知孟懿子即仲孫何忌也。《諡法》曰:「溫柔賢善曰懿。」
○正義曰:《춘추(春秋)》 정공(定公) 6년 경(經)에 “중손하기(仲孫何忌)가 진(晉)나라에 갔다[仲孫何忌如晉]”고 기록하였는데, 전(傳)에 말하기를 “맹의자(孟懿子)가 갔다[孟懿子往]”고 하였으니, 이는 맹의자가 바로 중손하기(仲孫何忌)임을 알 수 있다. 〈시법(諡法)〉에 말하기를 “온화하고 유순하며 현명하고 선량한 것을 ‘의(懿: 아름다울 의)’라고 한다.”고 하였다.
○注「鄭曰」至「樊須」。
○【집해(集解)】주(注)의 [정왈(鄭曰)]에서 [번수(樊須)]까지
○正義曰:案《史記·弟子傳》曰:「樊須字子遲,齊人,少孔子三十六歲也。」
○正義曰: 상고하건대 《사기(史記)》〈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말하기를 “번수(樊須)는 자(字)가 자지(子遲)이고 제(齊)나라 사람인데, 공자(孔子)보다 36세가 적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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