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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162. 사모(四牡, 네 필의 수레)

【毛詩 序】 《四牡》,勞使臣之來也。有功而見知則說矣。

【모시 서】 <사모(四牡)>는 사신이 온 것을 위로한 시(詩)이다. 공(功)이 있으면서 지혜를 보이면 설득 된다.

 

四牡騑騑 周道倭遲

(사모비비 주도위지)

네 마리 말 달려가도 주나라 굽은길 멀기만 하네

豈不懷歸 王事靡盬 我心傷悲

(기불회귀 왕사미고 아심상비)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나라 일 끝나지 않았으니 내 마음 아프고 슬프네

 

四牡騑騑 嘽嘽駱馬

(사모비비 탄탄락마)

네마리 말 달리는데 검은 갈기 흰말이 헐떡이네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숨을 헐떡이는 검은 갈기 흰 몸을 한 가리온 말

豈不懷歸 王事靡盬 不遑啓處

(기불회귀 왕사미고 불황계처)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나라 일이 끝나지 않으니 편히 앉아 쉴 틈 없네

 

翩翩者鵻 載飛載下 集于苞栩

(편편자추 재비재하 집우포허)

훨훨 나는 것은 비둘기인데

날아갔다가 내려와 우거진 상수리나무에 모이는데

王事靡盬 不遑將父

(왕사미고 불황장부)

나라 일 끝나지 않으니 아버지 봉양할 틈이 없네

 

翩翩者鵻 載飛載止 集于苞杞

(편편자추 재비재지 집우포기)

훨훨 나는 것은 비둘기인데

날아갔다 내려와서 우거진 산버들나무에 모이는데

王事靡盬 不遑將母

(왕사미고 불황장모)

나라 일 끝나지 않으니 어머니 봉양할 틈이 없네

 

駕彼四駱 載驟駸駸

(가피사락 재취침침)

저 네 필 말 수레를 몰고서 날아가 듯 달려 가네

豈不懷歸 是用作歌 將母來諗

(기불회귀 시용작가 장모래심)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이렇게 노래 지어 불러서 어머니 봉양할 생각이네

 

《四牡》 五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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