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 81장/河上公 注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81장

信言不美，美言不信。

善者不辯，辯者不善。

知者不博，博者不知。

聖人不積，

既以為人己愈有，

既以與人己愈多。

天之道，利而不害；

聖人之道，為而不爭。

말이 믿음직하면 아름답지 않고 말이 아름다우면 믿음이 없다.

착한 자는 둘러대지 않고 둘러대는 자는 착하지 않다.

지혜로운 자는 폭 넓지 않고 폭 넓은 자는 지혜롭지 못하다.

성인은 쌓지 않으며,

이미 남에게 줌으로써 자기는 더욱 부유하고,

이미 남에게 주었으니 자기는 더욱 많아진다.

하늘의 도는 이로우면서도 해롭지 않고,

성인의 도는 실천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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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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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현질(顯質) : 바탕이 드러남

信言不美，

<말이 믿음직하면 아름답지 않고, >

【河上公 注】 信者，如其實也。不美者，朴且質也。

【하상공 주】 믿음직하다는 것은 알참과 같음이다.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소박(素朴)하고 본질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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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言不信。

<말이 아름다우면 믿음직하지 않다.>

【河上公 注】 美言者，滋美之華辭。不信者，飾偽多空虛也。

【하상공 주】 아름다운 말이란 것은 아름다움이 불어나 말쓰임이 화려(華麗)함이다. 믿음직하지 않음이라는 것은 거짓을 꾸밈이 많아서 텅 비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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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者不辯，

<착한 자는 말을 둘러대지 않고, >

【河上公 注】 善者，以道修身也。不綵文也。

【하상공 주】 착하다는 것은 도로써 몸을 닦음이다. 채색(彩色)하고 문채내지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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辯者不善。

<말을 꾸미는 자는 착하지 않다.>

【河上公 注】 辯者，謂巧言也。不善者，舌致患也。山有玉，掘其山；水有珠，濁其淵；辯口多言，亡其身。

【하상공 주】 말을 꾸미는 것은 교묘(巧妙)한 말을 가리킨다. 착하지 않다는 것은 혀[言]가 근심에 이르게 됨이다. 산에 옥이 있으면 그 산을 파내고, 물에 구슬이 있으면 그 못을 흐리게 하며, 입으로 꾸미는 말이 많으면 그 몸을 망가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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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者不博，

<지혜로운 자는 폭 넓지 않고, >

【河上公 注】 知者，謂知道之士。不博者，守一元也。

【하상공 주】 안다는 것은 도를 아는 관리를 일컬음이다. 넓지 않다는 것은 하나의 근원을 지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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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者不知。

<폭 넓은 자는 지혜롭지 않다.>

【河上公 注】 博者，多見聞也。不知者，失要真也。

【하상공 주】 넓다는 것은 많이 보고 들음이다. 알지 못한다는 것은 요긴(要緊)한 진실을 잃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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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人不積，

<성인은 쌓지 않으며, >

【河上公 注】 聖人積德不積財，有德以教愚，有財以與貧也。

【하상공 주】 성인은 덕을 쌓고 재물을 쌓지 않으며, 덕으로써 어리석음을 가르치고 재물로써 가난함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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既以為人己愈有，

<이미 남을 위함으로써 자기는 더욱 부유하고,>

【河上公 注】 既以為人施設德化，己愈有德。

【하상공 주】 이미 남을 위함으로써 베풀어 시행하여 덕이 달라지면 자기는 더욱 덕이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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既以與人己愈多。

<이미 남에게 줌으로써 자기는 더욱 많아진다.>

【河上公 注】 既以財賄布施與人，而財益多，如日月之光，無有盡時。

【하상공 주】 이미 재물을 베풀어 펼쳐서 남에게 줌으로써 재물이 많이 더해지고 해와 달이 빛남과 같이 다하는 때가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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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之道，利而不害；

<하늘의 도는 이로우면서도 해롭지 않고, >

【河上公 注】 天生萬物，愛育之，令長大，無所傷害也。

【하상공 주】 하늘이 만물을 낳으며 사랑으로 길러 주고 크게 자라게 하여서 상하고 해치는 바가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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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人之道，為而不爭。

<성인의 도는 실천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河上公 注】 聖人法天所施 , 為化成事就，不與下爭功名，故能全其聖功也。

【하상공 주】 성인의 법과 하늘의 베푸는, 바는 일에 나아가 달라져 이루게 하며 공로와 명예에 함께하지 않고 다투지도 않기 때문에 그 성스러운 공이 잘 온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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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道德經)』 “하상공(河上公)注”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