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79장
和大怨,必有餘怨;
安可以為善?
是以聖人執左契,而不責於人。
有德司契,無德司徹。
天道無親,常與善人。
큰 원한에 어울리면 반드시 원한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착함을 할 수 있겠는가?
이로써 성인은 왼쪽 부절을 잡고서도 남에게 재촉하지 않는다.
덕이 있으면 좌계를 맏고 덕이 없으면 받는 일을 맡는다.
하늘의 도는 친함이 없어서 언제나 착한 사람과 함께 한다.
【石潭 案】 : 계약서[契]를 나무에 쓰고 반쪽으로 잘라서 채권자가 좌계(左契)를 가지고 채무자는 우계(右契)를 가지고 채무자에게 지불을 요구함이다. 성인과 덕이 있는 사람은 좌계(左契)를 가지더라도 채무자에게 지불을 재촉하지 않으며 남에게 주기만 하는데, 덕이 없는 사람은 세금을 받 듯이 남에게 받기만 함이다.
◎ 도덕경 79장/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79장 임계(任契) : 부절(符節)에 맡김
和大怨,
<큰 원한에 어울리면 >
【河上公 注】 殺人者死,傷人者刑,以相和報。
【하상공 주】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이고, 사람을 상한 자는 형을 벌하며 그로써 서로 어울리어 보복한다.
必有餘怨,
<반드시 원한이 남아 있는데, >
【河上公 注】 任刑者失人情,必有餘怨及於良人也。
【하상공 주】 형벌에 임하는 자는 사람의 칠정을 잃으며, 반드시 원한이 남아 있어서 선량한 사람에 미친다.
安可以為善?
<어떻게 착함을 할 수 있겠는가?>
【河上公 注】 言一人吁嗟則失天心,安可以和怨為善?
【하상공 주】 한 사람이라도 크게 탄식하면 천심을 잃는데, 어떻게 원한에 어울리어 착하게 됨으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함이다.
是以聖人執左契,
<이로써 성인은 왼쪽 부절(符節)을 잡고서도, >
【河上公 注】 古者聖人執左契,合符信也。無文書法律,刻契合符以為信也。
【하상공 주】 옛날에 성인이 왼쪽 부신(符信)을 잡고서 믿음의 증표(證票)를 합함이다. 문서와 법률이 없어서 계약(契約)을 세겨서 부절(符節)을 합하여서 믿게 됨이다.
而不責於人。
<남에게 [약속을] 재촉하지 않는다.>
【河上公 注】 但刻契為信,不責人以他事也。
【하상공 주】 단지 계약(契約)을 세겨서 믿게하고 남에게 재촉하지 않음으로써 상대를 섬김이다.
有德司契,
<덕이 있으면 좌계[符節]를 맏고, >
【河上公 注】 有德之君,司察契信而已。
【하상공 주】 덕이 있는 임금은, 계약(契約)을 살피도록 맡겨서 믿을 뿐이다.
無德司徹。
<덕이 없으면 받는 일[右契]을 맡는다.>
【河上公 注】 無德之君,背其契信,司人所失。
【하상공 주】 덕이 없는 임금은, 그 계약(契約)의 믿음을 등져서 맡은 사람을 잃는 바이다.
天道無親,常與善人。
<하늘의 도는 친함이 없어서, 언제나 착한 사람과 함께 한다.>
【河上公 注】 天道無有親疏,唯與善人,則與司契者也。
【하상공 주】 하늘의 도는 친하고 소원함이 없으며 오히려 착한 사람과 함께하면 계약(契約)을 맡은 자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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