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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3.도덕경 하상공 주

◎ 도덕경(道德經) 78장/河上公 注

by 석담 김한희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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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78장

天下柔弱莫過於水,

而攻堅強者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強,柔之勝剛,

天下莫不知,莫能行。

故聖人云,

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之不祥,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천하에 물보다 유약한게 없지만,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여 잘 이기는 것이 없으며,

그로써 그것을 바꿀 수도 없다.

약한 것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셈을 이기는데,

천하에 알지 못하는 이가 없지만 잘 행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성인이 일러주기를,

나라의 더러움을 받으면 이를 사직의 주인이라 말하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함을 받으면 이를 천하의 왕이라 말하는데,

바른 말은 반대인 듯 하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78장 임신(任信) : 믿음으로 맡김

天下莫柔弱於水,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함이 없지만, >

【河上公 注】 圓中則圓,方中則方,壅之則止,決之則行。

【하상공 주】 가운데가 둥글면 둥글고, 가운데가 네모이면 네모이며 막혀지면 그치며 터져 나가면 행한다.

而攻堅強者莫之能勝,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여 잘 이기는 것이 없으며, >

【河上公 注】 水能懷山襄陵,磨鐵消銅,莫能勝水而成功也。

【하상공 주】 물은 산을 잘 품고 언덕을 높이며, 쇠를 갈고 구리를 녹이는데 물은 이김이 없으면서도 공을 잘 이룬다.

其無以易之。

<그것을 바꿀 수도 없다. >

【河上公 注】 夫攻堅強者,無以易於水。

【하상공 주】 그 단단하고 강함을 공격하는 것은 물 보다 쉽게 함이 없다.

弱之勝強,

<약한 것이 강함을 이기고, >

【河上公 注】 水能滅火,陰能消陽。

【하상공 주】 물은 불을 잘 끄고, 음(陰)은 양(陽)을 잘 소멸(消滅)시킨다.

柔之勝剛,

<부드러운 것은 굳셈을 이기는데, >

【河上公 注】 舌柔齒剛,齒先舌亡。

【하상공 주】 혀는 부드럽고 이는 굳센데, 이[齒]를 앞세우면 혀가 없어진다.

天下莫不知,

<천하에 알지 못함이 없지만 >

【河上公 注】 知柔弱者久長,剛強者折傷。

【하상공 주】 부드럽고 약한 자는 오래 길게 함을 알며, 굳세고 강한 자는 꺽이고 상한다.

莫能行。

<잘 행함은 없다.>

【河上公 注】 恥謙卑,好強梁。

【하상공 주】 겸손하고 낮음에 부끄러워하며, 강한 대들보를 좋아함이다.

是以聖人云:

<이로써 성인이 일러주기를, >

【河上公 注】 謂下事也。

【하상공 주】 아래의 일을 가리킴이다.

受國之垢,是謂社稷主;

<나라의 더러움을 받으면 이를 사직의 주인이라 말하고, >

【河上公 注】 人君能受國之垢濁者,若江海不逆小流,則能長保其社稷,為一國之君主也。

【하상공 주】 임금된 사람이 나라의 티끌[후토(后土)]을 홀로 잘 받는 것은, 강과 바다가 작은 개천에 거꾸로 가지 않음과 같으며, 곧 사직을 오래 잘 보존하고 한 나라의 임금이 됨이다.

受國不祥,是為天下王。

<나라의 상서롭지 못함을 받으면 이를 천하의 왕이라 말하는데,>

【河上公 注】 人君能引過自與,代民受不祥之殃,則可以王天下。

【하상공 주】 임금된 사람이 자신과 더블어 잘못을 잘 이끌고, 백성을 대신하여 상서롭지 않은 재앙을 받으면 천하의 왕으로 할 수 있음이다.

正言若反。

<바른 말은 반대되는 듯 함이다. >

【河上公 注】 此乃正直之言,世人不知,以為反言。

【하상공 주】 이는 또 바르고 곧은 말인데,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그로써 반대로 말을 하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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