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53장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大道甚夷,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爲盜夸, 非道也哉.
내가 조금이라도 앎이 있게 하여,
큰 도를 행하면서 오직 이것을 베풀까 두렵다.
큰 도는 매우 평탄한데도 백성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조정이 심하게 다스리면,
논밭은 심하게 거칠어지고 창고가 심하게 비는데도,
비단 무늬 옷을 입고서 날카로운 칼을 띠에 두르고서,
먹고 마시기를 싫도록 하는데도 재물과 돈이 남아 돈다.
이는 도둑질을 자랑함이니 도가 아닌 것이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53장 익증(益證) : 증거(證據)를 더함
使我介然有知,行於大道。
<내가 조금이라도 앎이 있도록 하여, 큰 도를 행하면서, >
【河上公 注】 介,大也。老子疾時王不行大道,故設此言。使我介然有知於政事,我則行於大道,躬行無為之化。
【하상공 주】 개(介)는 큼이다. 노자가 당시의 왕이 큰 도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말로 설명하여 아파했다. 나에게 정치의 일에 조그마한 앎이 있게 하였는데, 내가 큰 도를 본받아 행하는데, 함이 없는 달라짐을 몸소 행함이다.
唯施是畏。
<오직 이것을 베풀까 두렵다.>
【河上公 注】 唯,獨也。獨畏有所施為,恐失道意。欲賞善,恐偽善生;欲信忠,恐詐忠起。
【하상공 주】 유(唯)는 홀로함이다. 홀로 함을 베푸는 곳이 있음을 두려워하며 도의 뜻을 잃을까 두려워함이다. 착함에 상주려 하면 착한 삶이 거짓일까 두렵고, 충성을 믿기를 바라면 일어나는 충성을 속일까 두려워함이다.
大道甚夷,而民好徑。
<큰 도는 매우 평탄한데도 백성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河上公 注】 夷,平易也。徑,邪、不平正也。大道甚平易,而民好從邪徑也。
【하상공 주】 이(夷)는 평평함으로 바뀜이다. 경(徑)은 간사함인데, 바름과 평평하지 못함이다. 큰 도는 매우 평평함으로 바뀌니 곧 백성들이 간사한 지름길을 따르기 좋아함이다.
朝甚除,
<조정이 심하게 다스리면, >
【河上公 注】 高台榭,宮室修。
【하상공 주】 누대와 정자를 높이고 궁궐의 방을 수리함이다.
田甚蕪,
<논밭은 심하게 거칠고 >
【河上公 注】 農事廢,不耕治。
【하상공 주】 농사 일을 폐하고, 밭갈아 다스리지 않음이다.
倉甚虛,<창고가 심하게 비는데도, >
【河上公 注】 五穀傷害,國無儲也。
【하상공 주】 오곡이 상하고 해를 입으니 나라의 쌓임[저축]이 없음이다.
服文綵,
<비단 무늬 옷을 입고서>
【河上公 注】 好飾偽,貴外華。〉
【하상공 주】 거짓을 꾸미기를 좋아하고 외면의 화려함을 귀하게 여김이다.
帶利劍,
<날카로운 칼을 띠에 두르고서, >
【河上公 注】 尚剛強,武且奢。〉
【하상공 주】 굳셈과 강함 그리고 무력과 또 사치를 숭상함이다.
厭飲食,財貨有餘,
<먹고 마시기를 싫도록 하는데도 재물과 돈이 남아 돈다. >
【河上公 注】 多嗜欲,無足時。〉
【하상공 주】 많이 즐기기를 바라며, 넉넉한 때가 없음이다.
是謂盜誇。
<이는 도둑질을 자랑함이니, >
【河上公 注】 百姓而君有餘者,是由劫盜以為服飾,持行誇人,不知身死家破,親戚並隨也。〉
【하상공 주】 백가지 성들인데도 임금이 남음이 있는 것은, 이를 말미암아 위협하여 훔쳐서 옷을 꾸며 입고 다니면서 사람들에 자랑하며 몸을 망치고 집안이 파탄됨을 알지 못하고 친척이 나란히 따름이다.
非道哉。
<도가 아니다! >
【河上公 注】 人君所行如是,此非道也。復言也哉者,痛傷之辭。〉
【하상공 주】 임금된 사람이 이와 같이 행하는 바이라면 이는 도가 아니다. 다시 재(哉)라고 말한 것은 상함을 애통(哀痛)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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