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52장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謂習常.
천하의 시작이 있는데, 그로써 천하의 어미를 삼는다.
이미 그 어미를 얻었으면 그로써 그 아들을 알게 되고,
이미 그 아들을 알았으면, 다시 그 어미를 지키며 몸이 다하도록 위태하지 않다.
입을 막고 문을 닫으면 죽을 때까지 수고롭지 않지만,
입을 열고 일을 벌리면 죽을 때까지 구원받지 못한다.
작게 봄을 밝음이라 말하고 부드럽게 지킴을 강함이라 말하며,
그 빛을 사용하여 다시 밝음으로 돌아가면,
몸에 재앙을 남김이 없는데 이것을 상도를 익힘이라 일컫는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52장 귀원(歸元) : 근원으로 돌아감
天下有始,
<천하의 시작이 있는데, >
【河上公 注】 始有道也。
【하상공 주】 시작의 도가 있음이다.
以為天下母。
<그로써 천하의 어미를 삼는다.>
【河上公 注】 道為天下萬物之母。
【하상공 주】 도는 천하 만물의 어미가 된다.
既知其母,復知其子,
<이미 그 어미를 얻었으면 다시 그 아들을 알게 되며, >
【河上公 注】 子,一也。既知道己,當復知一也。
【하상공 주】 아들은 하나이다. 이미 자기 도를 알면 마땅히 다시 하나를 알게 된다.
既知其子,復守其母,
<이미 그 아들을 알았으면, 다시 그 어미를 지키니 >
【河上公 注】 己知一,當復守道反無為也。
【하상공 주】 자기가 하나를 알면 마땅히 다시 도를 지켜서 돌이켜 함이 없어 진다.
沒身不殆。
<몸이 다하도록 위태하지 않다.>
【河上公 注】 不危殆也。
【하상공 주】 거의 위태하지 않음이다.
塞其兌,
<그 입을 막고 >
【河上公 注】 兌,目也。目不妄視也。
【하상공 주】 태(兌)는 눈이다. 눈이 망령되게 보지 않음이다.
【石潭 案】 : 하상공의 주에 눈[目]과 입[口]의 해설이 바뀌었다. 주역 설괘전에 “兌,爲巫爲口” 태(兌)는 점쟁이가 되고 입이 된다.라고 했으니 태(兌)는 눈이 아니고 입이다. 즉 “兌,目也。目不妄視也.를 兌,口也。使口不妄言。”로 바꾸고 “門,口也。使口不妄言. 를 門,目也。目不妄視也。”로 바뀌어야 한다.
閉其門,
<그 문을 닫으면 >
【河上公 注】 門,口也。使口不妄言。
【하상공 주】 문(門)은 입이다. 입으로 하여금 망령된 말을 않게 함이다.
終身不勤。
<죽을 때까지 수고롭지 않으며, >
【河上公 注】 人當塞目不妄視,閉口不妄言,則終生不勤苦。
【하상공 주】 사람은 마땅히 눈을 막으면 보는데 망령되지 않고, 입을 닫으면 말하는데 망령되지 않은니, 곧 삶을 마치도록 괴로움에 근심하지 않는다.
開其兌,
<그 입을 열고 >
【河上公 注】 開目視情欲也。
【하상공 주】 눈을 열면 칠정과 오욕이 보인다.
濟其事,
<그 일을 벌리면 >
【河上公 注】 濟,益也。益情欲之事。
【하상공 주】 제(濟)는 더함이다. 칠정과 오욕의 일을 더함이다.
終身不救。
<죽을 때까지 구원(救援)받지 못한다.>
【河上公 注】 禍亂成也。
【하상공 주】 재앙과 어지러움이 이루어 짐이다.
見小曰明,
<작게 봄을 밝음이라 말하고 >
【河上公 注】 萌芽未動,禍亂未見 為小昭然 獨見為明。
【하상공 주】 새싹이 아직 움트지 않고, 재앙과 어지러움이 아직 보이지 않으며 밝음이 적게 되었는데 홀로 밝게 하여서 보게 됨이다.
守柔日強。
<부드럽게 지킴을 강함이라 말하며, >
【河上公 注】 守柔弱,日以強大也。〉
【하상공 주】 부드럽고 약함을 지키면 날로써 강하게 커짐이다.
用其光,
<그 빛을 사용하여 >
【河上公 注】 用其目光於外,視時世之利害。〉
【하상공 주】 그 눈이 밖에 빛을 사용하여 세상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보는 때이다.
復歸其明。
<다시 그 밝음으로 돌아가면 >
【河上公 注】 復當返其光明於內,無使精神洩也。〉
【하상공 주】 다시 마땅히 그 안에 밝은 빛으로 돌리면 정과 신이 누설됨이 없다.
無遺身殃,
<몸에 재앙을 남김이 없는데, >
【河上公 注】 內視存神,不為漏失。〉
【하상공 주】 안을 보고 신(神)에 있으면 누설되어 잃게 되지 않는다.
是謂習常。
<이것을 상도(常道)를 익힘이라 일컫는다. >
【河上公 注】 人能行此,是謂修習常道。〉
【하상공 주】 사람이 이를 잘 행하면 이를 상도(常道)를 닦고 익힘이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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