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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3.도덕경 하상공 주

◎ 도덕경(道德經) 55장/河上公 注

by 석담 김한희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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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55장

含德之厚, 比於赤子.

蜂蠆虺蛇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全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嗄, 和之至也.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謂之不道, 不道早已.

덕을 두텁게 머금으면 갓난아이에 비유된다.

벌과 전갈이나 뱀들도 쏘지 않고, 사나운 짐승도 덤비지 않으며,

새가 움켜채어 잡지 않고 뼈가 약하고 힘줄이 부드러워도 단단히 움켜쥔다.

암수의 합함을 알지 못하면서도 온전히 지어냄은 정기가 지극함이고,

종일 부르짖어도 목이 잠기지 않음은 어울림이 지극함이다.

어울림이 지혜로움을 항상함이라 말하고 늘 지혜로움을 밝음이라 말하며,

삶을 더하려 함을 재앙이라 말하고 마음의 기운을 부림을 강함이라 말한다.

사물이 장성하면 늙어짐을 일컫기를 도가 아니라 하며 도가 아니면 일찍 그친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55장 현부(玄符) : 현묘한 징표[부적(符籍)]

含德之厚,

<덕을 두텁게 머금음을 >

【河上公 注】 謂含懷道德之厚也。

【하상공 주】 도와 덕을 두텁게 머금어서 품음을 일컫는다.

比於赤子。

<갓난아이에 비유한다.>

【河上公 注】 神明保佑含德之人,若父母之於赤子也。

【하상공 주】 신이 밝게 돕고 보호하는 덕을 머금은 사람인데 부모가 갓난아아를 대함과 같음이다.

毒蟲不螫,

<독 벌래가 쏘지 않고,>

【河上公 注】 蜂蠇蛇虺不螫。

【하상공 주】 벌과 전갈이나 뱀들도 쏘지 않는다.

猛獸不據,玃鳥不搏。

<사나운 짐승도 덤비지 않으며, 새가 움켜채어 잡지 않는다.>

【河上公 注】 赤子不害於物,物亦不害之。故太平之世,人無貴賤,仁心,有刺之物,還返其本,有毒之蟲,不傷於人。

【하상공 주】 갓난아이는 사물을 해치지 않으니 사물 또한 해치지 않기 때문에 태평한 세상에서는 사람의 귀하고 천함이 없으며, 마음이 어질면 침[찌름]이 있는 사물이라도 그 근본으로 돌이켜 돌리고 독이 있는 벌레도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骨弱筋柔而握固。

<뼈가 약하고 힘줄이 부드러워도 단단히 움켜쥔다.>

【河上公 注】 赤子筋骨柔弱而持物堅固,以其意心不移也。

【하상공 주】 갓난아이는 힘줄과 뼈가 부드럽고 약하면서도 사물을 굳세고 단단하게 잡으며, 그로써 그 뜻하는 마음을 옴기지 못한다.

未知, 牝牡之合而朘作,精之至也。

<암수의 합함을 알지 못하면서 불알이 지어짐은 정기가 지극함이며, >

【河上公 注】 赤子未知男女會合而陰陽作怒者,由精氣多之所致也。

【하상공 주】 갓난아이는 아직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합함을 알지 못하는데 음과 양이 지어지고 노하는 것은 정력(精力)의 기운이 많아짐을 말미암아 이르르는 바이다.

終日號而不啞,和之至也。

<종일 부르짖어도 목이 잠기지 않음은 어울림이 지극함이다.>

【河上公 注】 赤子從朝至暮啼號聲不變易者,和氣多之所至也。

【하상공 주】 갓난아이는 아침부터 저녁에 이르도록 울며 불러도 소리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는 기운이 많아져서 이르르는 바이다.

知和日常,

<어울림을 앎을 항상함이라 말하고, >

【河上公 注】 人能和氣柔弱有益於人者,則為知道之常也。

【하상공 주】 사람은 잘 어울리는 기운이 부드럽고 약함을 남에게 유익한 것이 있으면 도가 항구함을 알게 된다.

知常日明,

<항상함을 앎을 밝음이라 말하며, >

【河上公 注】 人能知道之常行,則日以明達於玄妙也。

【하상공 주】 사람은 도의 항상 행해짐을 잘 안다면 날로 밝음으로서 현묘함에 도달한다.

益生日祥,

<삶을 더하려 함을 재앙이라 말하고, >

【河上公 注】 祥,長也。言益生欲自生,日以長大。

【하상공 주】 상(祥)은 자람이다. 삶을 더함은 스스로 살기를 바라며 날로 그로써 자라고 커짐을 말함이다.

心使氣日強。

<마음의 기운을 부림을 강함이라 말한다. >

【河上公 注】 心當專一和柔而神氣實內,故形柔。而反使妄有所為,和氣去於中,故形體日以剛強也。

【하상공 주】 마음은 마땅히 오로지 하나가 부드러움에 어울리면서 신의 기운이 안에 알차기 때문에 모양이 부드럽다. 반대로 망령되게 하는 바 있게 하면 어울리는 기운이 몸안[가운데]에서 떠나기 때문에 몸의 모양이 날로 굳세고 강해진다.

物壯則老,

<사물이 장성하면 늙어짐을>

【河上公 注】 萬物壯極則枯老也。

【하상공 주】 만물은 장성(壯盛)을 다하면 마르고 늙는다.

謂之不道,

<일컫기를 도가 아니라 하는데,>

【河上公 注】 枯老則不得道矣。

【하상공 주】 마르고 늙으면 도를 얻지 못한다.

不道早已。

<도가 아니면 일찍 그친다.>

【河上公 注】 不得道者早死。

【하상공 주】 도를 얻지 못하는 것을 일찍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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