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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8 제풍(齊風)≫

 

101. 남산(南山, 남쪽 산)

【毛詩 序】 《南山》,刺襄公也。鳥獸之行,淫乎其妹,大夫遇是惡,作詩而去之。

【모시 서】 <남산(南山)>은 양공을 풍자한 시(詩)이다. 짐승같은 행실로 그 누이를 간음하니 대부(大夫)들이 이 악행을 만나 시(詩)를 짓고 떠나간 것이다.

 

南山崔崔、雄狐綏綏。

(남산최최 웅호수수)

남산은 높다란데 숫여우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네

魯道有蕩、齊子由歸。

(노도유탕 제자유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시집을 가네

既曰歸止、曷又懷止。

(기왈귀지 갈우회지)

이미 시집 가 버렸는데 어찌 또 그리워 하였는가

 

葛屨五兩、冠緌雙止。

(갈구오양 관수쌍지)

칡신 다섯이 짝이 있고 갓끈 둘은 한 쌍이라네

魯道有蕩、齊子庸止。

(노도유탕 제자용지)

노나라 길 광대한데 제나라 공주가 그 길로 갔네

既曰庸止、曷又從止。

(기왈용지 갈우종지)

이미 그 길로 가버렸는데 어찌 또 따라 가겠는가

 

蓺麻如之何、衡從其畝。

(예마여지하 형종기무)

삼을 심자면 어떻게 할까 가로 세로 밭을 갈아야지

取妻如之何、必告父母。

(취처여지하 필고부모)

장가 들려면 어떻게 하지 부모님께 고해야 한다네

既曰告止、曷又鞠止。

(기왈고지 갈우국지)

이미 고하고 가버렸는데 어찌 또 닦달을 하겠는가

 

析薪如之何、匪斧不克。

(석신여지하 비부불극)

장작을 패려면 어떻게 하지 도끼 없이 할 수 없네

取妻如之何、匪媒不得。

(취처여지하 비매불득)

장가를 들려면 어떻게 하지 중매 없이 들 수 없지

既曰得止、曷又極止。

(기왈득지 갈우극지)

이미 장가 들었는데 어찌 또 끝까지 하려 하는가

 

《南山》 四章,章六句。

 

▣ 문강(文姜)

제(齊)나라 희공(僖公)의 차녀가 문강(文姜)이며 노환공(魯桓公)에게 출가했는데 출가전에 이복 오빠인 제양공(齊襄公) 제아(諸兒)와 불의의 관계를 가졌고 출가 후에 노환공이 제나라에 갔을 때 따라가서 다시 사통을 하다가 발각이 되었는데 크게 노한 노환공(魯桓公)을 제양공(齊襄公)이 살해하는 패악을 저질렀다. 노환공이 죽은 후에도 계속 사통하였고 제양공의 서녀 애강(哀姜)과 자신의 아들 노장공(魯莊公)의 혼인을 강제하여 또 다른 비극을 낳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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