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169. 체두(杕杜, 우뚝 선 아가위)
有杕之杜,有睆其實。
(유체지두 유환기실)
우뚝 선 아가위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네
王事靡盬,繼嗣我日。
(왕사미고 계사아일)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나의 날만 이어지는데
日月陽止,女心傷止,征夫遑止。
(일월양지 여심상지 정부황지)
세월은 시월 되어 여인의 마음 아프게 되니 떠나신 님 급하게 되었네
有杕之杜,其葉萋萋。
(유체지두 기엽처처)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그 잎이 무성하구나
王事靡盬,我心傷悲。
(왕사미고 아심상비)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마음 슬퍼 아프네
卉木萋止,女心悲止,征夫歸止。
(훼목처지 여심비지 정부귀지)
초목이 무성하여 여인의 마음 슬퍼지니 떠나신 님 돌아오게 되려나
陟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산에 올라 구기자 나무 캐라고 하는데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부모님 근심하시네
檀車幝幝,四牡痯痯,征夫不遠。
(단거천천 사모관관 부불원)
박달나무 수레 터덜거리고 네필 말 지쳤지만 떠나신 님 멀지 않다네
匪載匪來,憂心孔疚。
(비재비래 우심공구)
수레 타고 오지 않으니 마음의 근심 병들었네
期逝不至,而多為恤。
(기서불지 이다위휼)
기한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시름이 많아져서
卜筮偕止,會言近止,征夫邇止。
(복서해지 회언근지 정부이지)
거북점 시초점 치니 가까이 온다 하는데 떠나신 님 가까이 오시려나
《杕杜》,四章,章七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杕杜》,勞還役也。
【모시 서】 <체두(杕杜)>는 군역(軍役)에서 돌아오는 [병사를] 위로한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有杕之杜,有睆其實。
(유체지두 유환기실)
우뚝 선 아가위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네
【毛亨 傳】 興也。睆,實貌。杕杜猶得其時蕃滋,役夫勞苦,不得盡其天性。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환(睆, 가득 찬 모양 환)은 열매의 모양이다. 우뚝 선 아가위[체두(杕杜)]는, 오히려 그 때가 불어나 늘어남을 얻었지만 군역(軍役) 병사들의 노고를 위로함이 하늘의 본성을 다 얻지는 못했음이다.
王事靡盬,繼嗣我日。
(왕사미고 계사아일)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나의 날만 이어지는데
日月陽止,女心傷止,征夫遑止。
(일월양지 여심상지 정부황지)
세월은 시월 되어 여인의 마음 아프게 되니 떠나신 님 급하게 되었네
有杕之杜,其葉萋萋。
(유체지두 기엽처처)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그 잎이 무성하구나
王事靡盬,我心傷悲。
(왕사미고 아심상비)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마음 슬퍼 아프네
卉木萋止,女心悲止,征夫歸止。
(훼목처지 여심비지 정부귀지)
초목이 무성하여 여인의 마음 슬퍼지니 떠나신 님 돌아오게 되려나
【毛亨 傳】 室家逾時則思。
【모형 전】 부부(夫婦; 室家)는 구차(苟且)스러우면 사모(思慕)함이다.
陟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산에 올라 구기자 나무 캐라고 하는데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부모님 근심하시네
檀車幝幝,四牡痯痯,征夫不遠。
(단거천천 사모관관 부불원)
박달나무 수레 터덜거리고 네필 말 지쳤지만 떠나신 님 멀지 않다네
【毛亨 傳】 檀車,役車也。單々,敝貌。痯々,罷貌。
【모형 전】 박달나무 수레[단거(檀車)]는, 군역(軍役)하는 수레이다. 천천(幝幝, 해진 모양 천)은, 닳아 해진 모양이다. 관관(痯痯, 지칠 관)은, 고달픔이다.
匪載匪來,憂心孔疚。
(비재비래 우심공구)
수레 타고 오지 않으니 마음의 근심 병들었네
期逝不至,而多為恤。
(기서불지 이다위휼)
기한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시름이 많아져서
【毛亨 傳】 逝,往。恤,憂也。遠行不必如期,室家之情以期望之。
【모형 전】 서(逝, 갈 서)는 감이다. 휼(恤, 불쌍할 휼)은 근심함이다. 멀리 가면 반드시 기한(期限)을 같이하지는 않지만, 부부[室家]의 정(情)은 기한을 가지고 바란다.
卜筮偕止,會言近止,征夫邇止。
(복서해지 회언근지 정부이지)
거북점 시초점 치니 가까이 온다 하는데 떠나신 님 가까이 오시려나
【毛亨 傳】 卜之筮之,會人占之。邇,近也。
【모형 전】 거북점[卜]과 시초점[筮]을 치면 사람들이 첨치는 데에 모인다. 이(邇, 가까울 이)는 가까움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役,戍役也。
【정현 서】 부역(負役)은 수자리 군역(軍役)이다.
有杕之杜,有睆其實。
(유체지두 유환기실)
우뚝 선 아가위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네
王事靡盬,繼嗣我日。
(왕사미고 계사아일)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나의 날만 이어지는데
【鄭玄 箋】 箋雲:嗣,續也。王事無不堅固,我行役續嗣其日。言常勞苦,無休息。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사(嗣, 이을 사)는 계속(繼續)함이다. 나랏 일은 견고하지 않음이 없어야 하니, 내가 그 일[日]을 계속 이어 군역(軍役)을 행함이다. 항상 수고로움을 위로함은, 휴식이 없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日月陽止,女心傷止,征夫遑止。
(일월양지 여심상지 정부황지)
세월은 시월 되어 여인의 마음 아프게 되니 떠나신 님 급하게 되었네
【鄭玄 箋】 箋雲:十月為陽。遑,暇也。婦人思望其君子,陽月之時已憂傷矣。征夫如今已閒暇且歸也,而尚不得歸,故序其男女之情以說之。陽月而思望之者,以初時雲「歲亦莫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10월(十月)을 양(陽) 월이라 한다. 부인이 그 남편을 생각하고 바람은, 때가 10월[陽月]이면 이미 근심하고 애태웠음이다. 출정(出征)한 군사(軍士)가 지금 이미 한가(閒暇)하고 또 돌아감은 같은데도, 오히려 돌아감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남녀의 정(情)을 차례로 하여서 설명을 하였다. 10월[陽月] 달인데도 생각하고 바란다는 것은, 그로써 처음의 때를 이르기를 「올해도 또 저물어감」”을 말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有杕之杜,其葉萋萋。
(유체지두 기엽처처)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그 잎이 무성하구나
王事靡盬,我心傷悲。
(왕사미고 아심상비)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마음 슬퍼 아프네
【鄭玄 箋】 箋雲:傷悲者,念其君子於今勞苦。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상심하고 슬퍼함[傷悲]이라는 것은, 그 남편이 지금 수고함를 위로할 생각이다.”라고 하였다.
卉木萋止,女心悲止,征夫歸止。
(훼목처지 여심비지 정부귀지)
초목이 무성하여 여인의 마음 슬퍼지니 떠나신 님 돌아오게 되려나
陟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산에 올라 구기자 나무 캐라고 하는데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 끝나지 않아 내 부모님 근심하시네
【鄭玄 箋】 箋雲:杞非常菜也,而升北山采之,託有事以望君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구기자[杞]는 떳떳한 나물이 아닌데도 북쪽 산에 올라가 캐라고 하였음은, 일이 있음을 가지고 남편에게 바라는 것을 의탁(依託)하였다.”라고 하였다.
檀車幝幝,四牡痯痯,征夫不遠。
(단거천천 사모관관 부불원)
박달나무 수레 터덜거리고 네필 말 지쳤지만 떠나신 님 멀지 않다네
【鄭玄 箋】 箋雲:不遠者,言其來,喻路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멀지 않다는 것은, 그[남편]가 오는데 가까운 길을 깨우쳐 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匪載匪來,憂心孔疚。
(비재비래 우심공구)
수레 타고 오지 않으니 마음의 근심 병들었네
【鄭玄 箋】 箋雲:匪,非。疚,病也。君子至期不裝載,意不為來。我念之,憂心甚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비(匪, 비적 비)는 아님이다. 구(疚, 고질병 구)는 질병(疾病)이다. 군자[남편]가 기한에 이르렀는데도 짐을 꾸려 싣지 않았음은, 뜻이 오려고 하지 않았음인데 내가 그것을 생각하니 근심하는 마음이 심하게 아품이다.”라고 하였다.
期逝不至,而多為恤。
(기서불지 이다위휼)
기한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시름이 많아져서
卜筮偕止,會言近止,征夫邇止。
(복서해지 회언근지 정부이지)
거북점 시초점 치니 가까이 온다 하는데 떠나신 님 가까이 오시려나
【鄭玄 箋】 箋雲:偕,俱。會,合也。或卜之,或筮之,俱占之,合言於繇為近,征夫如今近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해(偕, 함께 해)는 함께함이다. 회(會, 모일 회)는 합함이다. 혹 거북점을 치고 혹 시초점을 쳐서 점친 것을 모두 합하니, 점사[繇]에 가까이 하였다고 말하였으니 출정(出征)한 군사(軍士)가 지금 가까운 듯 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杕杜》,勞還役也。(役,戍役也。)
有杕之杜,有睆其實。(興也。睆,實貌。杕杜猶得其時蕃滋,役夫勞苦,不得盡其天性。)
王事靡盬,繼嗣我日。(箋雲:嗣,續也。王事無不堅固,我行役續嗣其日。言常勞苦,無休息。)
日月陽止,女心傷止,征夫遑止!(箋雲:十月為陽。遑,暇也。婦人思望其君子,陽月之時已憂傷矣。征夫如今已閒暇且歸也,而尚不得歸,故序其男女之情以說之。陽月而思望之者,以初時雲「歲亦莫止」。○閒音閑。說音悅。莫音暮,本亦作「暮」。)
疏「有杕」至「遑止」。○正義曰:文王勞還役,言汝等在外,妻皆思汝。言有杕然特生之杜,猶得其時,有見然其實,蕃滋得所。我君子獨行役勞苦,不得安於室家,以盡天性而生子孫,乃杕杜之不如。所以然者,由王之事理皆當,無不攻致,使我君子行役。繼續我所行之日,朝行明去,不得休息。至於此日月陽止十月之時,爾室家婦人之心憂傷矣。以為征夫而今已閒暇,且應歸矣,而尚不歸,所以憂傷。
有杕之杜,其葉萋萋。
王事靡盬,我心傷悲。(箋雲:傷悲者,念其君子於今勞苦。)
卉木萋止,女心悲止,征夫歸止!(室家逾時則思。○思,息嗣反,又如字。)
疏傳「室家逾時則思」。○正義曰:傳以卉木萋止,則時未黃落,猶憂愁也。前期雲「歲亦暮止」,未至歸期而女心悲者,以室家之情,逾時則思也。
陟彼北山,言采其杞。
王事靡盬,憂我父母。(箋雲:杞非常菜也,而升北山采之,託有事以望君子。○杞音起。)
檀車單々,四牡痯々,征夫不遠!(檀車,役車也。單々,敝貌。痯々,罷貌。箋雲:不遠者,言其來,喻路近。○檀,徒丹反。單,尺善反,又敕丹反,《說文》雲:「車敝也。從巾、單。」《韓詩》作「糸羨」,音同。痯,古緩反。敝,婢世反。罷音皮。)
疏「陟彼」至「不遠」。○正義曰:言汝戍役之妻,思爾而不得,故升彼北山之上,我采其杞木之菜。杞木本非食菜,而升北山以采之者,是記有事,以望汝也。以汝勞苦,故言王事無不堅固。以君子勞苦堅故之由,是使我憂之。父母,實夫也,謂之父母,由己尊之、又親之也。又言我君子所乘檀木之役車,今單々然弊;所乘四牡之馬,今痯々然疲。征夫之來不遠,當應至也。如何許時不至,使己念之。○箋「杞非」至「君子」。○正義曰:此類上下皆陳婦人思夫之事,故為託采以望君子,不與《北山》同也。以下章「期逝不至」,上章「我心傷悲」類,則「憂我父母」謂夫為父母也。《日月》雲:「父兮母兮,畜我不卒。」莊薑稱莊公為父母,與此同也。○傳「檀車,役車」。○正義曰:此戍役之妻說君子所乘役車也,以檀木為車。《伐檀》曰「坎坎伐檀兮」,又曰「伐輪」、「伐輻」,是檀可為車之輪、輻。又《大明》雲「檀車煌煌」,武王之戎車,是檀之所施於車廣矣。則役夫以從征之故,其甲士三人所乘之車而備四馬,故曰四牡,非庶人尋常得乘四馬也。
匪載匪來,憂心孔疚。(箋雲:匪,非。疚,病也。君子至期不裝載,意不為來。我念之,憂心甚病。○疚,居又反。)
期逝不至,而多為恤。(逝,往。恤,憂也。遠行不必如期,室家之情以期望之。)
卜筮偕止,會言近止,征夫邇止!(卜之筮之,會人占之。邇,近也。箋雲:偕,俱。會,合也。或卜之,或筮之,俱占之,合言於繇為近,征夫如今近耳。○繇,直又反。)
疏「匪載」至「邇止」。○毛以為,文王勞戍役,言汝之室家雲:我君子歸期已至,今非裝載乎?其意非為來乎?何為使我念之憂心,以至於甚病。所以然者,汝室家言,本與我期,已往過矣,於今由不來至,由是而使我念之,多為憂以致病矣。汝室家既憂,或卜之,或筮之,其卜筮俱會聚人占之,其言近止。既占雲近,則征夫如今且近止,應到不遠矣。汝室家念汝如是也。○鄭唯「卜之,筮之,俱占之,合言於繇」為異。餘同。○傳「會人占之」。○正義曰:傳以會之言,是會聚人占之,義即與《士冠禮》「筮日」,《士喪禮》「筮宅旅占」同,故為會人占之。箋以上句言「偕止」者,俱占之,若不為占,則文皆空設。「偕」既為占,則「會」當為合,故易之為合。言於繇謂合,言於兆卦之繇也。
《杕杜》四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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