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71. 남유가어(南有嘉魚,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네)
南有嘉魚,烝然罩罩。
(남유가어 증연조조)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는데 가리 통발에 가득하네
君子有酒,嘉賓式燕以樂。
(군자유주 가빈식연이악)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즐겁네
南有嘉魚,烝然汕汕。
(남유가어 증연산산)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는데 오구 뜰채에 가득하네
君子有酒,嘉賓式燕以衎。
(군자유주 가빈식연이간)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즐기네
南有樛木,甘瓠纍之。
(남유규목 감호류지)
남쪽에 늘어진 나무 있는데 단박이 얽혀있다네
君子有酒,嘉賓式燕綏之。
(군자유주가빈식연수지)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편안하네
翩翩者鵻,烝然來思。
(편편자추 증연래사)
훨월 나르는 비둘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왔는데
君子有酒,嘉賓式燕又思。
(군자유주 가빈식연우사)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권하네
《南有嘉魚》,四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南有嘉魚》,樂與賢也。太平之君子至誠,樂與賢者共之也。
【모시 서】 <남유가어(南有嘉魚)>는 어진 이와 더불어 즐거워한 시(詩)이다. 태평한 군자(君子)가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으로 어진 이와 더블어 그것[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음]을 즐거워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南有嘉魚,烝然罩罩。
(남유가어 증연조조)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는데 가리 통발에 가득하네
【毛亨 傳】 江、漢之間,魚所產也。罩罩,篧也。
【모형 전】 강(江)은 한수(漢水)의 사이이고, 물고기가 생산되는 곳이다. 조조(罩罩, 보쌈 조)는 가리[통발]이다.
君子有酒,嘉賓式燕以樂。
(군자유주 가빈식연이악)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즐겁네
南有嘉魚,烝然汕汕。
(남유가어 증연산산)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는데 오구 뜰채에 가득하네
【毛亨 傳】 汕汕,樔也。
【모형 전】 산산(汕汕, 오구 산)은 오구 뜰채이다.
君子有酒,嘉賓式燕以衎。
(군자유주 가빈식연이간)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즐기네
【毛亨 傳】 衎,樂也。
【모형 전】 간(衎, 즐길 간)은 즐거워 함이다.
南有樛木,甘瓠纍之。
(남유규목 감호류지)
남쪽에 늘어진 나무 있는데 단박이 얽혀있다네
【毛亨 傳】 興也。累,蔓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루(纍, 맬 루)는 덩굴졌음이다.
君子有酒,嘉賓式燕綏之。
(군자유주가빈식연수지)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편안하네
翩翩者鵻,烝然來思。
(편편자추 증연래사)
훨월 나르는 비둘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왔는데
【毛亨 傳】 鵻,壹宿之鳥。
【모형 전】 추(鵻, 비둘기 추)는, 삼십리[壹宿]를 가는 새[祝鳩;집 비둘기]이다.
君子有酒,嘉賓式燕又思。
(군자유주 가빈식연우사)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권하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樂得賢者,與共立於朝,相燕樂也。
【정현 서】 어진 이를 얻어서 즐거워하며 조정에 더블어 함께 서서 서로 잔치를 즐거워함이다.
南有嘉魚,烝然罩罩。
(남유가어 증연조조)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는데 가리 통발에 가득하네
【鄭玄 箋】 箋雲:烝,塵也。塵然,猶言久如也。言南方水中有善魚,人將久如而俱罩之,遲之也。喻天下有賢者,在位之人將久如而並求致之於朝,亦遲之也。遲之者,謂至誠也。○罩,張教反,徐又都學反,《字林》竹卓反,雲:「捕魚器也。」篧,助角反,郭雲:「捕魚籠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증(烝, 김 오를 증)은 티끌[塵]인데, 티끌처럼 오히려 오래 하겠는가라고 말함이다. 남쪽 방향 강물 속에 좋은 물고기가 많음은, 사람들이 장차 [물고기가] 오래 하겠는가 하면서도 모두 가리통발 치기를 느리게 함이다. 천하에 현명한 이가 있다함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장차 오래 하겠는가 하면서도 모두 조정에 이르도록 구함을 또한 더디게 하였음을 비유함이다. 더디게 함[遲之]이라는 것은,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을 말함이다. ○조(罩, 보쌈 조)는 장과 교의 반절음이고 서(徐)씨가 또한 도와 교의 반절음이라 하였으며, 《자림(字林)》에는 죽과 탁의 반절음이라 하고 이르기를 "물고기를 잡은 기구이다."라고 했으며, 착(篧, 가리 착)은 조와 각의 반절음이고 곽(郭)씨가 이르기를 "물고기를 잡는 통발이다."라고 했다.”라고 하였다.
君子有酒,嘉賓式燕以樂。
(군자유주 가빈식연이악)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즐겁네
【鄭玄 箋】 箋雲:君子,斥時在位者也。式,用也。用酒與賢者燕飲而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君子)가 당시에 직위에 있는 자를 배척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南有嘉魚,烝然汕汕。
(남유가어 증연산산)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는데 오구 뜰채에 가득하네
【鄭玄 箋】 箋雲:樔者,今之撩罟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소(樔, 풀막 소)라는 것은 , 지금의 그물을 다스림이다.”라고 하였다.
君子有酒,嘉賓式燕以衎。
(군자유주 가빈식연이간)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즐기네
南有樛木,甘瓠纍之。
(남유규목 감호류지)
남쪽에 늘어진 나무 있는데 단박이 얽혀있다네
【鄭玄 箋】 箋雲:君子下其臣,故賢者歸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군자는 신하의 아래이기 때문에 현명한 이가 돌아온다.”라고 하였다.
君子有酒,嘉賓式燕綏之。
(군자유주가빈식연수지)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편안하네
【鄭玄 箋】 箋雲:綏,安也。與嘉賓燕飲而安之。《鄉飲酒》曰:「賓以我安。」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수(綏, 편안할 수)는 편안함이다. 좋은 빈객과 더블어 연회하여 마시면서 편안하게 함이다. 《향음주(鄉飲酒)》에 말하기를 "빈객들이 나로 하여서 편안하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翩翩者鵻,烝然來思。
(편편자추 증연래사)
훨월 나르는 비둘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왔는데
【鄭玄 箋】 箋雲:壹宿者,壹意於其所宿之木也。喻賢者有專壹之意於我,我將久如而來,遲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숙(壹宿)이라는 것은, 일(壹)이 잠자는 곳의 나무를 뜻함이다. 현명한 이는 나에게 오로지 하나[사람]를 뜻함이 있는데도, 내가 장차 오래 하겠는가 하면서 오기를 더디게 함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君子有酒,嘉賓式燕又思。
(군자유주 가빈식연우사)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 잔치하며 권하네
【鄭玄 箋】 箋雲:又,複也。以其壹意,欲複與燕,加厚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又, 또 우)는 다시함이다. 그 하나를 뜻함으로써 다시 더블어 잔치를 두텁게 베풀어 주고자 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南有嘉魚》,樂與賢也。太平之君子至誠,樂與賢者共之也。(樂得賢者,與共立於朝,相燕樂也。○樂與音洛,又音樂,徐五教反。序文同。太平音泰,後「太平」皆同。朝,直遙反,下注同。燕樂音洛,下注皆同。)
疏「《南有嘉魚》四章,章四句」至「共之」。○正義曰:作《南有嘉魚》之詩者,言樂與賢也。當周公、成王太平之時,君子之人已在位有職祿,皆有至誠篤實之心,樂與在野有賢德者共立於朝而有之,原俱得祿位,共相燕樂,是樂與賢也。經四章皆是樂與賢者之事。
南有嘉魚,烝然罩罩。(江、漢之間,魚所產也。罩罩,篧也。箋雲:烝,塵也。塵然,猶言久如也。言南方水中有善魚,人將久如而俱罩之,遲之也。喻天下有賢者,在位之人將久如而並求致之於朝,亦遲之也。遲之者,謂至誠也。○烝,之丞反,王眾也。罩,張教反,徐又都學反,《字林》竹卓反,雲:「捕魚器也。」篧,助角反,郭雲:「捕魚籠也。」沈音獲,又音護,說其形非罩也。遲,直冀反,下同。)
君子有酒,嘉賓式燕以樂。(箋雲:君子,斥時在位者也。式,用也。用酒與賢者燕飲而樂也。○樂音洛,協句五教反。得賢致酒,歡情怡暢,故樂。)
疏「南有」至「樂」。○正義曰:言南方江、漢之間有善魚,人將久如俱往罩。而罩此善魚者,人之所欲。己自將罩以求之,則思鷃此魚,皆欲得之矣。以興在野天下之處有賢者,時在朝君子久如並各樂而求之,有至誠之心,思遲此賢者,欲致之於朝,猶罩者之原魚也。君子既至誠如此,遂得賢者共立於朝。君子之家有酒矣,在野賢者嘉善之賓既至,用此酒與之燕飲,以複歡樂耳。心遲其來,至即嘉樂,是至誠樂與賢也。○傳「江漢」至「篧也」。○正義曰:言南,知江、漢間者,以言善魚,南方魚之善者,莫善於江、漢之間,且言善魚者,謂大而眾多,多大之魚,必在大水,南方大水唯江、漢耳。必取善魚者,以喻賢者之有善德也。此實興,不雲興也,傳文略。三章一雲「興也」,舉中明此上下,足知魚、鵻皆興也。《釋器》雲:「篧謂之罩。」李巡曰:「篧,編細竹以為罩,捕魚也。」孫炎曰:「今楚篧也。」郭璞曰:「今魚罩。」然則罩以竹為之,無竹則以荊,故謂之楚篧。重雲「罩罩」者,非一也。○箋「烝塵」至「至誠」。○正義曰:「烝,塵」,《釋言》文。《釋詁》雲:「塵,久也。」鄭欲烝為久,故言「烝,塵也」。又雲:「塵然,猶言久如。」塵為久,然為如也。不言烝為眾者,以此罩魚喻求賢,久如欲往罩之,是欲魚之甚,以興君子久如欲求賢為思遲之極,若以為眾,止見求魚之多,無關思遲之義,則於至誠之事不顯,故雲「遲之謂至誠也」。重言「罩罩」,眾自明矣,不假複言眾也,故雲「人將俱往」,是眾可知。喻天下有賢,在位之人久如並求之,斯即在朝之君子眾皆求賢。其「並」與「俱」,皆出經重罩而求也。○箋「君子,斥時在位者」。○正義曰:《鳧》與此序皆雲太平之君子。彼注雲「君子謂成王」,與此不同者,以彼序雲:「能持盈守成,則神祇祖考安樂之矣。」經陳祭天地宗廟,是太平之君子為百神之主,非王不然,故知斥君子謂成王。此序雲「樂與賢者共之」,言與言共,是等夷之稱,非人君之辭,故知斥在位者也。且人君求賢,至誠不足以為美矣。人臣事君,多在專利,以文仲之賢,尚稱竊位。知賢不妒,自古所稀。假有舉薦,或事不獲已,至誠者寡。今太平君子至誠樂賢,故所以為美耳。下章箋曰:「君子下其臣,故賢者歸往之。」似斥成王者。此言君子,博關朝廷公卿。《孝經》唯士言爭友,大夫以上則有爭臣,是公卿之於下民,有臣之道。且人之進賢,唯善所在,公叔文子升家臣以公。所樂之賢,或是己之私屬,故箋言臣以通之。王肅、孫毓亦以為在位朝廷之求賢,則毛亦不斥成王,明矣。
南有嘉魚,烝然汕汕。(汕汕,樔也。箋雲:樔者,今之撩罟也。○汕,所諫反,樔也,《說文》雲:「魚遊水貌。」樔,側交反,字或作「罺」,同。撩,力吊反,又力條反,沈旋力到反。)
疏傳「汕汕,樔」。○正義曰:《釋器》雲:「樔謂之汕。」李巡曰:「汕,以薄魚也。」孫炎曰:「今之撩罟。」皆以今曉古。
君子有酒,嘉賓式燕以衎。(衎,樂也。○衎,若旦反。)
南有樛木,甘瓠累之。(興也。累,蔓也。箋雲:君子下其臣,故賢者歸往也。○樛,居虯反。瓠音護。累,力追反,本亦作「{ぱ係}」,同。下,遐嫁反。)
君子有酒,嘉賓式燕綏之。(箋雲:綏,安也。與嘉賓燕飲而安之。《鄉飲酒》曰:「賓以我安。」)
疏「南有」至「綏之」。○正義曰:言南方有樛然下垂之木,甘瓠之草得上而累蔓之,以興在位有下下之君子,故在野賢者得往而歸就之。言君子之下下,猶樛木之下垂,賢者所以往矣。又在位君子之家有酒矣,在野賢者嘉善之賓既來,則用此酒燕飲而安之。○箋「《鄉飲酒》曰:『賓以我安』。」○正義曰:案《鄉飲酒》無「以我安」之文。《燕禮》:「司正洗角觶,南麵奠於中庭,升,東楹之東受命,西階上北麵命卿、大夫。君曰: 『以我安!』卿、大夫皆對曰:「諾!敢不安?」則此文在《燕禮》矣。言《鄉飲酒》者,誤也。定本亦誤。以《南陔》與《由庚》之箋皆《鄉飲酒》、《燕禮》連言之,故學者加《鄉飲酒》於上。後人知其不合兩引,故略去《燕禮》焉。今本猶有言《燕禮》者。
翩翩者鵻,烝然來思。(鵻,壹宿之鳥。箋雲:壹宿者,壹意於其所宿之木也。喻賢者有專壹之意於我,我將久如而來,遲之也。○翩音篇。鵻音隹,本亦作「隹」。)
君子有酒,嘉賓式燕又思。(箋雲:又,複也。以其壹意,欲複與燕,加厚之。○複,扶又反,下同。)
疏「翩翩」至「又思」。○正義曰:上章雲君子思鷃賢人,此章言賢者原往。翩翩而飛者,是鵻鳥也。此鳥由壹意於其所宿之木,故久如欲來,所以翩翩而飛來,集於木也。以喻在野之賢者,有專壹之意,於我君子亦久如原來。今來在於我君子之朝,言君子求之至,故賢者意能專壹也。在位君子之家有酒矣,與此在野賢者嘉善之賓既來,用此酒與之燕。又燕也思皆為辭,燕又燕,頻與之燕,言親之甚也。○箋雲:「壹宿」至「遲之」。○正義曰:毛言壹宿義微,故申之雲:壹宿者,一意於其所宿之木也。鵻,夫擇木之鳥,愨謹,故將宿於木,專壹其心,故特以鵻鳥為喻。以鳥之擇木,喻賢者有專壹之意於我。此我謂君子也。將久如而來遲之者,賢者遲,君子物類相感,所以相思鷃之也。定本「式燕又思」下,有「箋雲:『又,複也。以其壹意,欲複與燕,加厚之也。』」俗本多無此語。
《南有嘉魚》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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