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5 빈풍(豳風)≫
157. 파부(破斧, 부서진 도끼)
既破我斧、又缺我斨。
(기파아부 우결아장)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사각도끼 망가졌지만
周公東征、四國是皇。
(주공동정 사국시황)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여 사방을 바로 구원하셨네
哀我人斯、亦孔之將。
(애아인사 역공지장)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크고 위대하시네
既破我斧、又缺我錡。
(기파아부 우결아기)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내 끌이 망가졌지만
周公東征、四國是吪。
(주공동정 사국시와)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여 사방이 바로 교화되었네
哀我人斯、亦孔之嘉。
(애아인사 역공지가)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매우 훌륭하시네
既破我斧、又缺我銶。
(기파아부 우결아구)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끌 자루 망가졌지만
周公東征、四國是遒。
(주공동정 사국시주)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니 사방이 바로 견고해졌네
哀我人斯、亦孔之休。
(애아인사 역공지휴)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매우 아름답구나
《破斧》三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破斧》,美周公也。周大夫以惡四國焉。
【모시 서】 <파부(破斧)>는 주공을 찬미한 시(詩)이다. 주(周)나라 대부(大夫)들이 그로써 [유언비어를 퍼뜨린] 네 나라[관(管)、채(蔡)、상(商)、엄(奄)]를 미워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既破我斧、又缺我斨。
(기파아부 우결아장)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사각도끼 망가졌지만
【毛亨 傳】 隋銎曰斧。斧斨,民之用也。禮義,國家之用也。
【모형 전】 도끼의 구멍이 타원형(楕圓形)을 부(斧)라 말하는데, 부(斧)와 장(斨)은 백성이 사용하고 예의(禮義)는 나라와 집안[國家]이 사용한다.
周公東征、四國是皇。
(주공동정 사국시황)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여 사방을 바로 구원하셨네
【毛亨 傳】 四國,管、蔡、商、奄也。皇,匡也。
【모형 전】 네 나라는 관(管)、채(蔡)、상(商)、엄(奄)이다. 황(皇, 임금 황)은 바로잡음이다.
哀我人斯、亦孔之將。
(애아인사 역공지장)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크고 위대하시네
【毛亨 傳】 將,大也。
【모형 전】 장(將, 장수 장)은 큼이다.
既破我斧、又缺我錡。
(기파아부 우결아기)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내 끌이 망가졌지만
【毛亨 傳】 鑿屬曰錡。
【모형 전】 구멍 뚫는데 속함을 끌[錡]이라 말한다.
周公東征、四國是吪。
(주공동정 사국시와)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여 사방이 바로 교화되었네
【毛亨 傳】 吪,化也。
【모형 전】 와(吪, 그릇될 와)는 달라짐이다.
哀我人斯、亦孔之嘉。
(애아인사 역공지가)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매우 훌륭하시네
既破我斧、又缺我銶。
(기파아부 우결아구)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끌 자루 망가졌지만
【毛亨 傳】 木屬曰銶。
【모형 전】 [끌의] 나무에 속함을 구(銶)라 말한다.
周公東征、四國是遒。
(주공동정 사국시주)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니 사방이 바로 견고해졌네
【毛亨 傳】 遒,固也。
【모형 전】 주(遒, 닥칠 주)는 견고(堅固)함이다.
哀我人斯、亦孔之休。
(애아인사 역공지휴)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매우 아름답구나
【毛亨 傳】 休,美也。
【모형 전】 휴(休, 쉴 휴)는 아름다움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惡四國者,惡其流言毀周公也。
【정현 서】 네 나라[관(管)、채(蔡)、상(商)、엄(奄)]를 미워한 것은, 그 유언비어가 주공(周公)을 헐뜯어서 미워한 것이다.
既破我斧、又缺我斨。
(기파아부 우결아장)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사각도끼 망가졌지만
【鄭玄 箋】 箋雲:四國流言,既破毀我周公,又損傷我成王,以此二者為大罪。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네 나라의 유언비어가 이미 우리 주공(周公)을 헐뜯어 깨트리고 또 우리 성왕(成王)을 상하게 하여 줄여서 이 두 가지를 가지고 큰 죄를 삼았음이다.”라고 하였다.
周公東征、四國是皇。
(주공동정 사국시황)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여 사방을 바로 구원하셨네
【鄭玄 箋】 箋雲:周公, 既反攝政,東伐此四國,誅其君罪,正其民人而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주공(周公)이 이미 섭정을 돌이켜 동쪽의 이 네 나라를 정벌하여 그 군주를 벌하여 죽이고 그 백성을 바로잡았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哀我人斯、亦孔之將。
(애아인사 역공지장)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크고 위대하시네
【鄭玄 箋】 箋雲:此言周公之哀我民人,其德亦甚大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주공(周公)이 우리 백성과 사람들을 아끼니 그 덕(德)이 또한 매우 크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既破我斧、又缺我錡。
(기파아부 우결아기)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내 끌이 망가졌지만
○錡,巨宜反,字或作「奇」,音同,鑿屬也。《韓詩》雲:「木屬。」
【정현 전】 ○ 기(錡, 가마솥 기)는, 거와 의의 반절음이며 글자가 혹 「기(奇)」로 쓰였는데 음은 같으며 구멍 뚫는[끌]데 속한다。《한시(韓詩)》에 이르기를 “[끌의] 자루[나무]에 속한다.”라고 했다.
周公東征、四國是吪。
(주공동정 사국시와)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여 사방이 바로 교화되었네
○訛,五戈反,又作「吪」
【정현 전】 ○와(訛, 그릇될 와)는 오와 과의 반절음이며 또 「와(吪)」로 쓰였다.
哀我人斯、亦孔之嘉。
(애아인사 역공지가)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매우 훌륭하시네
【鄭玄 箋】 箋雲:「嘉,善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嘉, 아름다울 가)는 착함이다.”라고 하였다.
既破我斧、又缺我銶。
(기파아부 우결아구)
이미 내 도끼가 부서지고 또 끌 자루 망가졌지만
○銶音求,徐又音虯,《韓詩》雲:「鑿屬也。」一解雲:「今之獨頭斧。」
【정현 전】 ○구(銶)의 음은 구(求)이고 서개(徐鍇)가 또 음이 규(虯)라 했으며, 《한시(韓詩)》에 이르기를 “끌에 속한다.”라고 했고 다른 풀이에 이르기를 “지금의 한쪽날 도끼이다.”라고 했다.
周公東征、四國是遒。
(주공동정 사국시주)
주공께서 동쪽 정벌하니 사방이 바로 견고해졌네
【鄭玄 箋】 箋雲:遒,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주(遒, 닥칠 주)는 모아짐이다.”라고 하였다.
哀我人斯、亦孔之休。
(애아인사 역공지휴)
우리 백성을 아끼시니 이 또한 매우 아름답구나
○休,虛虯反。
【정현 전】 ○휴(休, 쉴 휴)는 허와 규의 반절음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破斧》,美周公也。周大夫以惡四國焉。(惡四國者,惡其流言毀周公也。○惡,烏路反,注同。)
疏「《破斧》三章,章六句」至「國焉」。○正義曰:三章上二句惡四國,下四句美周公。經、序倒者,經以由四國之惡,而周公征之,故先言四國之惡,後言周公之德。序以此詩之作,主美周公,故先言美周公也。○箋「惡四」至「周公」。○正義曰:案《金縢》,流言者,管叔及其群弟耳。今並言惡四國流言毀周公者,《書傳》曰:「武王殺紂。繼公子祿父及管、蔡流言,奄君薄姑謂祿父曰:『武王已死,成王幼,周公見疑矣。此百世之時也,請舉事。』然後祿父及三監叛。」管、蔡流言,商、奄即叛,是同毀周公,故並言之。《地理誌》雲:「成王時,薄姑氏與四國作亂。」則薄姑非奄君之名,而雲「奄君薄姑」者,彼注雲:「玄疑薄姑齊地名,非奄君名。」是鄭不從也。
既破我斧,又缺我斨。(隋銎曰斧。斧斨,民之用也。禮義,國家之用也。箋雲:四國流言,既破毀我周公,又損傷我成王,以此二者為大罪。○斨,七羊反,《說文》雲:「方銎斧也。」隋,徒禾反,何湯果反,孔形狹而長也。銎,曲容反。)
周公東征,四國是皇。(四國,管、蔡、商、奄也。皇,匡也。箋雲:周公既反,攝政,東伐此四國,誅其君罪,正其民人而已。)
哀我人斯,亦孔之將!(將,大也。箋雲:此言周公之哀我民人,其德亦甚大也。)
疏「既破」至「之將」。○毛以為,斧斨者,生民之所用,以喻禮義者,亦國家之所用。有人既破我家之斧,又缺我家之斨。損其斧斨,是廢其家用,其人是為大罪。以喻四國之君,廢其禮義,壞其國用,其君是為大罪,不得不誅,故周公於是東征之。周公所以東征者,是止誅其四國之君,正是四國之民。主為四國之民被誘作亂,周公不以為罪而正之。此周公哀矜於我之民人,其德亦甚大,故美之。○鄭以為,有人既破我之斧,又缺我之斨,此二者是為大罪。以興四國流言,既破毀我周公之道,又損傷我成王,此二者亦是為大罪,故周公東征之。餘同。○傳「隋銎」至「之用」。○正義曰:如傳此言,則以破缺斧斨喻四國破毀禮義,故王肅雲:「今四國乃盡破其用。」故孫毓雲:「猶《甘誓》說言毀壞其三正耳。」然則經言我斧、我斨,乃是家之斧斨,為他所破。此四國自破禮義,與他破斧斨,不類。而雲我者,此禮義天子所製,此四國破天子禮義,故雲我。孫毓雲:「王者立製,其諸侯受製於天子,故言我。」傳意或然也。○箋「四國」至「大罪」。○正義曰:箋以此詩美周公,惡四國,則是惡毀周公耳,不宜遠言其人破毀禮義,故易傳以為破毀周公,損傷成王。孫毓雲:「周公不失其聖,成王本為賢君,四國叛逆,安能破周公、損成王乎?」斯不然矣。當管、蔡流言之後,商、奄叛逆之初,王與周公莫之相信。於時周室迫近危亡,其為毀損,莫此之大,何謂不能毀損?若不能毀損,自可不須征之,誅此四國,複何為也?且詩人疾其惡心,故言缺破,豈待殺害王身,然後為損傷也?○傳「四國」至「皇匡」。○正義曰:《書序》雲: 「成王既黜殷命,成王既伐淮夷,遂踐奄。」皆東征時事,故四國是管、蔡、商、奄。知不數淮夷者,以淮夷是淮水之上,東方之夷耳。此言四國,謂諸夏之國,故知不數之也。《書序》皆雲成王伐之,此言周公東征者,鄭以《書序》注凡此伐諸叛國,皆周公謀之,成王臨事乃往,事畢則歸,後至時複行。然鄭意以為,伐時成王在焉,故稱成王。鄭以為,周公避居東都,成王迎而反之,攝政,然後東征。於時成王已信周公,故可每事一往。毛無避居之義,則東征之時,成王猶有疑心,不親詣周公,而《書序》言成王者,以周公攝政耳,成王則為主,君統臣功,故言成王。此則專美周公,據論實事,故言周公東征也。《釋言》雲:「皇、匡,正也。」傳以皇為匡,箋又轉為正。○箋「周公」至「而已」。○正義曰:此四國之君,據《書傳》祿父、管叔皆見殺。蔡叔以車七乘,徒七十人,止言徒之多少,不知放之何處。《書序》雲:「成王既踐奄,將遷其君於薄姑。」注雲:「踐讀曰翦。翦,滅也。」奄既滅矣,其君佞人,不可複,故欲徙之於齊地,使服於大國。是奄君遷於齊也。《書傳》雲:「遂踐奄。踐之者,籍之也。籍之,謂殺其身,執其家,瀦其宮。」如此,則言奄君見殺,與序不同。《書傳》非也。
既破我斧,又缺我錡。(鑿屬曰錡。○錡,巨宜反,字或作「奇」,音同,鑿屬也。《韓詩》雲:「木屬。」)
周公東征,四國是吪。(吪,化也。○訛,五戈反,又作「吪」)
哀我人斯,亦孔之嘉!(箋雲:「嘉,善也。」)
疏傳「鑿屬曰錡」。○正義曰:此與下傳雲「木屬曰銶」,皆未見其文,亦不審其狀也。○傳「吪,化」。正義曰:《釋言》文。
既破我斧,又缺我銶。(木屬曰銶。○銶音求,徐又音虯,《韓詩》雲:「鑿屬也。」一解雲:「今之獨頭斧。」)
周公東征,四國是遒。(遒,固也。箋雲:遒,斂也。○遒,在羞反,徐又在幽反。)
哀我人斯,亦孔之休!(休,美也。○休,虛虯反。)
疏傳「遒,固」。○正義曰:遒訓為聚,亦堅固之義,故為固也。言使四國之民心堅固也。箋以為之不安,故易之。《釋詁》雲:「遒、斂,聚也。」彼遒作「揫」音義同,是遒得為斂。言四國之民於是斂聚不流散也。
《破斧》三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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