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5 빈풍(豳風)≫
156. 동산(東山, 동산)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我東曰歸、我心西悲。
(아동왈귀 아심서비)
동쪽에서 돌아가자 말하니 서쪽 그리워 슬프네
制彼裳衣、勿士行枚。
(제피상의 물사행매)
저들은 평복 만들고 군사는 하무를 물지 않네
蜎蜎者蠋、烝在桑野。
(연연자촉 증재상야)
꿈틀꿈틀 뽕나무벌레는 뽕나무밭에 기어다니고
敦彼獨宿、亦在車下。
(퇴피독숙 역재차하)
저들은 웅크리고 홀로 잠자며 수레 아래에 있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果臝之實、亦施于宇。
(과라지실 역시우우)
하늘타리 열매 충실하고 또 처마에 뻗었는데
伊威在室、蠨蛸在戶。
(이위재실 소소재호)
쥐며느리는 방에 있고 갈거미는 문에 있다네
町曈鹿場、熠燿宵行。
(정톤록장 습요소행)
마당 빈터 사슴 놀고 반딧불 밤길 다니는데
不可畏也、伊可懷也。
(불가외야 이가회야)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님을 그리워 해서라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鸛鳴于垤、婦歎于室。
(관명우질 부탄우실)
개밋둑에 황새가 울고 아내는 집에서 탄식하며
洒掃穹窒、我征聿至。
(쇄소궁질 아정율지)
청소하고 틈새 막을적에 원정에서 돌아왔다네
有敦瓜苦、烝在栗薪。
(유퇴과고 증재율신)
대롱대롱 여주열매가 밤나무 더미에 걸렸는데
自我不見、于今三年。
(자아불견 우금삼년)
내가 그것을 보지 못한 지 이제 삼년이 되었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倉庚于飛、熠燿其羽。
(창경우비 습요기우)
꾀꼬리가 날아가니 그 날개가 곱게 빛나는데
之子于歸、皇駁其馬。
(지자우귀 황박기마)
아내가 시집올 적에 황색과 붉은색 말이 끌고
親結其縭、九十其儀。
(친결기리 구십기의)
장모가 그 허리띠 묶어주고 모든 의식 마쳤네
其新孔嘉、其舊如之何。
(기신공가 기구여지하)
새롭게 크게 즐거운데 옜날에는 어떠하였으리
《東山》四章,章十二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東山》,周公東征也。周公東征,三年而歸,勞歸士,大夫美之,故作是詩也。一章言其完也,二章言其思也,三章言其室家之望女也,四章樂男女之得及時也。君子之於人,序其情而閔其勞,所以說也。「說以使民,民忘其死」,其唯《東山》乎?
【모시 서】 <동산(東山)>은 주공(周公)의 동쪽 정벌을 읊은 시(詩)이다. 주공이 동쪽을 정벌할 적에 삼년이 되어서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군사들을 위로하니 대부가 이를 찬미하였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었다. 첫 장은 그 완전함을 말하였고, 둘째 장은 그리워함을 말하였으며, 셋째 장은 그 집안 사람들이 너를 바람을 말한 것이고, 넷째 장은 남녀의 [혼인이] 제 때에 미침을 즐거워한 것이다. 군자(君子)가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서술하고서 그 수고를 민망하게 여기니 그로써 설득이 된 바이다. ‘그로써 백성들 부림을 설득하면 백성들이 그 죽음을 잊는다.’라고 했는데 그것은 오직 <동산(東山)>이겠지 ?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毛亨 傳】 慆慆,言久也。濛,雨貌。
【모형 전】 도도(慆慆)는, 오래한다는 말이다. 몽(濛, 가랑비 올 몽)은, 비 내리는 모양이다.
我東曰歸、我心西悲。
(아동왈귀 아심서비)
동쪽에서 돌아가자 말하니 서쪽 그리워 슬프네
【毛亨 傳】 公族有辟,公親素服,不舉樂,為之變,如其倫之喪。
【모형 전】 공(公)의 일가(一家)는 피(避)함이 있고 공(公)의 친척(親戚)은 흰 옷을 입으며 음악을 듣거나 변함을 하지 않으니, 그 상사(喪事)의 윤리와 같음이다.
制彼裳衣、勿士行枚。
(제피상의 물사행매)
저들은 평복 만들고 군사는 하무를 물지 않네
【毛亨 傳】 士,事。枚,微也。
【모형 전】 사(士, 선비 사)는 직업(職業) 관리(官吏)이다. 매(枚,낱 매)는 미세함이다.
蜎蜎者蠋、烝在桑野。
(연연자촉 증재상야)
꿈틀꿈틀 뽕나무벌레는 뽕나무밭에 기어다니고
【毛亨 傳】 蜎蜎,蠋貌。蠋,桑蟲也。烝,窴也。
【모형 전】 연연(蜎蜎, 장구벌레 연)은, 나비 애벌레의 모양이다. 촉(蠋, 나비 애벌레 촉)은, 뽕나무 벌레이다. 증(烝, 김 오를 증)은, 가득 메움이다.
敦彼獨宿、亦在車下。
(퇴피독숙 역재차하)
저들은 웅크리고 홀로 잠자며 수레 아래에 있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果臝之實、亦施于宇。
(과라지실 역시우우)
하늘타리 열매 충실하고 또 처마에 뻗었는데
伊威在室、蠨蛸在戶。
(이위재실 소소재호)
쥐며느리는 방에 있고 갈거미는 문에 있다네
町曈鹿場、熠燿宵行。
(정톤록장 습요소행)
마당 빈터 사슴 놀고 반딧불 밤길 다니는데
【毛亨 傳】 果臝,栝樓也。伊威,委黍也。蠨蛸,長踦也。町重,鹿跡也。熠燿,燐也。燐,螢火也。
【모형 전】 과라(果臝)는 하늘타리[栝樓]이다. 이위(伊威)는 쥐며느리[委黍]이다. 소소(蠨蛸)는 발이 긴 갈거미[蠨蛸]이다. 정중(町重)은 사슴의 발자취이다. 습요(熠燿)는 반딧불이다. 린(燐, 도깨비불 린)은, 반딧불의 불빛이다.
不可畏也、伊可懷也。
(불가외야 이가회야)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님을 그리워 해서라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鸛鳴于垤、婦歎于室。
(관명우질 부탄우실)
개밋둑에 황새가 울고 아내는 집에서 탄식하며
洒掃穹窒、我征聿至。
(쇄소궁질 아정율지)
청소하고 틈새 막을적에 원정에서 돌아왔다네
【毛亨 傳】 垤,螘塚也。將陰雨,則穴處先知之矣。鸛好水,長鳴而喜也。
【모형 전】 질(垤, 개밋둑 질)은 개밋둑인데, 장차 장마 비 내리면 구멍이 처함을 먼저 알게 되고, 황새[鸛]는 물을 좋아하여 길게 울면서 즐거워 함이다.
有敦瓜苦、烝在栗薪。
(유퇴과고 증재율신)
대롱대롱 여주열매가 밤나무 더미에 걸렸는데
【毛亨 傳】 敦猶專專也。烝,眾也。言我心苦,事又苦也。
【모형 전】 퇴(敦, 다스릴 퇴)는, 오로지 한결 같음과 같다. 증(烝, 김 오를 증)은, 무리이다. 나의 마음이 괴로움은 일이 또 괴로움을 말함이다.
自我不見、于今三年。
(자아불견 우금삼년)
내가 그것을 보지 못한 지 이제 삼년이 되었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倉庚于飛、熠燿其羽。
(창경우비 습요기우)
꾀꼬리가 날아가니 그 날개가 곱게 빛나는데
之子于歸、皇駁其馬。
(지자우귀 황박기마)
아내가 시집올 적에 황색과 붉은색 말이 끌고
【毛亨 傳】 黃白曰皇。騮白曰駁。
【모형 전】 [말의 색이] 황백색을 황(皇)이라 말하고, 붉고 흰 색을 박(駁)이라 말한다.
親結其縭、九十其儀。
(친결기리 구십기의)
장모가 그 허리띠 묶어주고 모든 의식 마쳤네
【毛亨 傳】 縭,婦人之褘也。母戒女施衿結帨,九十其儀,言多儀也。
【모형 전】 리(縭, 끈 리)는 부인의 폐슬(蔽膝)이다. 어머니가 딸에게 옷깃에 수건을 묶어 주며 그 거동을 구십 가지 베풀어 주는데 의식(儀式)이 많음을 말함이다.
其新孔嘉、其舊如之何。
(기신공가 기구여지하)
새롭게 크게 즐거운데 옜날에는 어떠하였으리
【毛亨 傳】 言久長之道也。
【모형 전】 아주 오래됨 법도(法道)임을 말함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成王既得《金縢》之書,親迎周公。周公歸,攝政。三監及淮夷叛,周公乃東伐之,三年而後歸耳。分別章意者,周公於是誌伸,美而詳之。
【정현 서】 성왕(成王)이 이미 《금등(金縢)》에 봉인된 책서(策書)를 읽고 주공(周公)을 친히 맞이했다. 주공(周公)이 돌아와 섭정을 하는데 삼감(三監)과 회이(淮夷)가 배반을 하여 주공이 이에 동산(東山)을 정벌하고 3년이 지난 후에 돌아왔음이다. 장(章)의 뜻을 나누어 구별한 것은, 주공(周公)이 여기에 펼친 기록을 찬미하여서 자세하게 하였음이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鄭玄 箋】 箋雲:此四句者,序歸士之情也。我往之東山既久勞矣,歸又道遇雨濛濛然,是尤苦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네 구(句)는, 돌아오는 군사(軍士)의 마음을 서술한 것이다. 내가 동산에 나아가서 이미 오래 수고로웠는데, 돌아오면서 또 길에서 자욱하게 내리는 가랑비를 만났으니 이는 더욱 괴로웠음이다.”라고 하였다.
我東曰歸、我心西悲。
(아동왈귀 아심서비)
동쪽에서 돌아가자 말하니 서쪽 그리워 슬프네
【鄭玄 箋】 箋雲:我在東山,常曰歸也。我心則念西而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내가 동산에 있을적에 항상 돌아가자 말했는데, 내 마음은 서쪽을 생각하면서 슬펐음이다.”라고 하였다.
制彼裳衣、勿士行枚。
(제피상의 물사행매)
저들은 평복 만들고 군사는 하무를 물지 않네
【鄭玄 箋】 箋雲:勿猶無也。女製彼裳衣而來,謂兵服也。亦初無行陳銜枚之事,言前定也。《春秋》傳曰:「善用兵者不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물(勿, 말 물)은 없음과 같다. 네가 저들의 바지 저고리를 만든 이래(而來)를 병사의 옷[兵服]이라고 말한다. 또한 처음 함매(銜枚: 입에 무는 하무)를 베푸는 일을 행함이 없음을 앞에서 정했다는 말이다. 《춘추(春秋)》전에 말하기를 '병사 쓰기를 잘하는 자는 군진(軍陣)을 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蜎蜎者蠋、烝在桑野。
(연연자촉 증재상야)
꿈틀꿈틀 뽕나무벌레는 뽕나무밭에 기어다니고
【鄭玄 箋】 箋雲:蠋蜎々然特行久處桑野,有似勞苦者。古者聲窴、填、塵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뽕나무벌레가 꿈틀 꿈틀하는데 특히 뽕나무밭에 오래 처하도록 행함은, 애쓰고 괴로운 것을 닮음이 있음이다. 옛날 사람들은 전(窴, 메일 전)의 소리가 전(填, 메울 전)과 진(塵, 티끌 진)이 같다.”라고 하였다.
敦彼獨宿、亦在車下。
(퇴피독숙 역재차하)
저들은 웅크리고 홀로 잠자며 수레 아래에 있네
【鄭玄 箋】 箋雲:敦敦然獨宿於車下,此誠有勞苦之心。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웅크리고서 홀로 수레 아래에 잠자는데, 이는 진실로 애쓰고 괴로움의 마음이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果臝之實、亦施于宇。
(과라지실 역시우우)
하늘타리 열매 충실하고 또 처마에 뻗었는데
伊威在室、蠨蛸在戶。
(이위재실 소소재호)
쥐며느리는 방에 있고 갈거미는 문에 있다네
町曈鹿場、熠燿宵行。
(정톤록장 습요소행)
마당 빈터 사슴 놀고 반딧불 밤길 다니는데
【鄭玄 箋】 箋雲:此五物者,家無人則然,令人感思。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다섯 가지 사물은, 집안이 사람의 그러한 법칙이 없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을 느끼게 함이다.”라고 하였다.
不可畏也、伊可懷也。
(불가외야 이가회야)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님을 그리워 해서라네
【鄭玄 箋】 箋雲:「伊」當作「繄」。繄猶是也。懷,思也。室中久無人,故有此五物,是不足可畏,乃可為憂思。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伊)는 예(繄, 창전대 예)로 써야 마땅하고, 예(繄)는 이것과 같다. 회(懷, 품을 회)는 생각함이다. 방 안에 오래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 다섯 가지 사물이 있으며 이는 두려워함이 부족하여 이에 근심과 그리워함을 할 수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鸛鳴于垤、婦歎于室。
(관명우질 부탄우실)
개밋둑에 황새가 울고 아내는 집에서 탄식하며
洒掃穹窒、我征聿至。
(쇄소궁질 아정율지)
청소하고 틈새 막을적에 원정에서 돌아왔다네
【鄭玄 箋】 箋雲:鸛,水鳥也,將陰雨則鳴。行者於陰雨尤苦,婦念之則歎於室也。穹,窮。窒,塞。灑,灑。埽,拚也。穹窒,鼠穴也。而我君子行役,述其日月,今且至矣。言婦望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관(鸛, 황새 관)은 물 새인데, 장차 장마비가 내리면 운다. 행한다는 것은, 장마비에 더욱 괴로우니 부인이 생각을 하면 집[室]에 한탄함이다. 궁(穹, 하늘 궁)은 궁함이고, 질(막힐 질)은 막힘이다. 쇄(뿌릴 쇄)는 물 뿌림이고, 소(埽, 쓸 소)는 청소함이다. 궁질(穹窒)은 쥐 구멍이다. 그런데 나의 군자가 군역을 행하는데, 그 날과 달을 서술(敍述)하고 지금 또 이르니 부인이 기다린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有敦瓜苦、烝在栗薪。
(유퇴과고 증재율신)
대롱대롱 여주열매가 밤나무 더미에 걸렸는데
【鄭玄 箋】 箋雲:此又言婦人思其君子之居處。專專如瓜之係綴焉。瓜之瓣有苦者,以喻其心苦也。烝,塵。栗,析也。言君子又久見使析薪,於事尤苦也。古者聲栗、裂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또 부인이 그 군자(君子)의 거처를 생각함이다. 전전(專專)은, 오이가 그곳에 엮어 메인 걱 같은데, 오이의 꼭지가 쓴 맛이 있는 것이며 그로써 그의 마음이 괴로움을 비유하였다. 증(烝, 김 오를 증)은 티끌[많음]이다. 렬(栗, 찢을 렬)은 쪼갬이다. 군자가 또 오래 섶나무를 쪼개도록 당하였으니 일에 더욱 괴로웠음을 말함이다. 옛날 사람들은 율(栗)의 소리가 렬(裂 찢을 렬)과 같았다.”라고 하였다.
自我不見、于今三年。
(자아불견 우금삼년)
내가 그것을 보지 못한 지 이제 삼년이 되었네
我徂東山、慆慆不歸。
(아조동산 도도불귀)
나는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는데
我來自東、零雨其濛。
(아래자동 령우기몽)
내가 동산에서 올 때 내린 비는 보슬비였다네
【鄭玄 箋】 箋雲:凡先著此四句者,皆為序歸士之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모두 이 네 구(句)를 먼저 드러낸 것은, 모두 돌아오는 군사(軍士)의 마음을 서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倉庚于飛、熠燿其羽。
(창경우비 습요기우)
꾀꼬리가 날아가니 그 날개가 곱게 빛나는데
【鄭玄 箋】 箋雲:倉庚仲春而鳴,嫁取之候也。熠燿其羽,羽鮮明也。歸士始行之時,新合昏禮,今還,故極序其情以樂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꾀꼬리가 중춘(仲春; 음력 2월)인데 우는 것은, 짝을 취하려는 계절이다. 그 날개가 곱게 빛남[熠燿其羽]은, 날개가 선명함이다. 군사(軍士)가 돌아옴을 행하기 시작하는 때는, 새로 혼례를 맺는데 지금 돌아오기 때문에 그 마음의 차례가 지극하며, 그로써 즐거워 함이다.”라고 하였다.
之子于歸、皇駁其馬。
(지자우귀 황박기마)
아내가 시집올 적에 황색과 붉은색 말이 끌고
【鄭玄 箋】 箋雲:之子於歸,謂始嫁時也。皇駁其馬,車服盛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내가 시집올적에[之子於歸]는, 시집가기 시작하는 때를 말함이다. 그 말이 황색과 붉은색[皇駁其馬]은, 수레와 복식이 성대함이다.”라고 하였다.
親結其縭、九十其儀。
(친결기리 구십기의)
장모가 그 허리띠 묶어주고 모든 의식 마쳤네
【鄭玄 箋】 箋雲:女嫁,父母既戒之,庶母又申之。九十其儀,喻丁寧之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여자가 시집가면 부모가 이미 조심을 시키는데 여러 어머니들이 또 그것을 거듭함이다. 그 거동이 구십[九十其儀]은, 매우 간곡(懇曲)함이 많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其新孔嘉、其舊如之何。
(기신공가 기구여지하)
새롭게 크게 즐거운데 옜날에는 어떠하였으리
【鄭玄 箋】 箋雲:嘉,善也。其新來時甚善,至今則久矣,不知其如何也。又極序其情樂而戲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嘉, 아름다울 가)는, 좋음이다. 새롭게 매우 좋은 시절이 오니 지금에 이르르면 오래 어찌할지를 알지 못하며, 또 그 마음이 즐거운 차례가 지극하여서 놀이를 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東山》,周公東征也。周公東征,三年而歸,勞歸士,大夫美之,故作是詩也。一章言其完也,二章言其思也,三章言其室家之望女也,四章樂男女之得及時也。君子之於人,序其情而閔其勞,所以說也。「說以使民,民忘其死」,其唯《東山》乎?(成王既得《金縢》之書,親迎周公。周公歸,攝政。三監及淮夷叛,周公乃東伐之,三年而後歸耳。分別章意者,周公於是誌伸,美而詳之。○歸勞,力報反。思,息嗣反。女音汝。樂音洛。說音悅,下同。縢,徒登反。別,彼列反。伸音身。)
疏「《東山》四章,章十二句」至「東山乎」。○正義曰:作《東山》詩者,言周公東征也。周公攝政元年,東征三監淮夷之等,於三年而歸,勞此征歸之士,莫不喜悅,大夫美之,而作是《東山》之詩。經四章,雖皆是勞辭,而每章分別意異,又曆序之。一章言其完也,謂歸士不與敵戰,身體完全。經雲「勿士行枚」,言無戰陳之事,是其完也。二章言其思也,謂歸士在外,妻思之也。經說「果臝」等,乃令人憂思,是其思也。三章言其室家之望汝也,謂歸士未反,室家思望。經說「灑掃穹窒」,以待徵人,是室家之望也。四章樂男女得以及時也,謂歸士將行,新合昏禮。經言「倉庚於飛」,說其成婦之事,是得其及時也。周公之勞歸士,所以殷勤如此者,君子之於人,謂役使人民,序其民之情意,而閔其勞苦之役,所以喜悅此民也。民有勞苦,唯恐民上不知。今序其情,閔其勤勞,則民皆喜悅,忘其勞苦,古人所謂「悅以使民,民忘其死」者,其唯此《東山》之詩乎?言唯此《東山》之詩,可以當忘其死之言也。「三年而歸」,雖出於經,此三年之文而總序四章,非獨序彼一句也。序所曆言,不序章首,四句皆同,不得於一章說之。序其情而閔其勞,其意足以兼之矣。歸士者,從軍士卒。周公親征,與將率同苦,以士卒微賤,勞意尤深,故意主美勞歸士,不言勞將率也。「悅以使民,民忘其死」,是《周易·兌卦》彖辭文,古之舊語,此《東山》堪當之,故雲「其唯《東山》乎」。○箋「成王」至「詳之」。○正義曰:《金縢》雲:「天大雷電以風,王與大夫盡弁,以啟金縢之書。王執書以泣曰:『今天動威,以彰周公之德。惟朕小子,其新逆。』」注雲:「新逆,改先時之心,更自新以迎周公於東,與之歸,尊任之。」言自新而迎,明是成王親迎之。《書序》雲:「武王崩,三監及淮夷叛,周公相成王,將黜殷命,作《大誥》。」注雲:「三監,管叔、蔡叔、霍叔三人,為武夷監於殷國者也。前流言於國,公將不利於成王。周公還攝政,懼誅,因遂其惡,開道淮夷,與之俱叛。此以居攝二年之時,係之武王崩者,其惡之初,自崩始也。」是三監淮夷叛,周公東伐之事也。攝政元年即東征,至三年而歸耳。《書序》注雲:「其攝二年時者,謂叛時在二年,非三年始東征也。」時實周公獨行,言相成王者,彼注雲:「誅之者,周公意也。而言相成王者,自迎周公而來,蔽已解矣。」意以成王蔽解,故言相成王耳,非與成王俱來也。《破斧》雲:「周公東征,四國是皇。」傳曰:「四國,管、蔡、商、奄也。」此無商、奄者,據《書序》之成文耳。此序獨分別章意者,周公於是誌意伸,本勞歸士之情,丁寧委曲,子夏美之而詳其事,故分別章意而序之也。
我徂東山,慆慆不歸。
我來自東,零雨其濛。(慆慆,言久也。濛,雨貌。箋雲:此四句者,序歸士之情也。我往之東山既久勞矣,歸又道遇雨濛濛然,是尤苦也。○慆,徒刀反,又吐刀反。濛,莫紅反。)
我東曰歸,我心西悲。(公族有辟,公親素服,不舉樂,為之變,如其倫之喪。箋雲:我在東山,常曰歸也。我心則念西而悲。○為,於偽反。)
製彼裳衣,勿士行枚。(士,事。枚,微也。箋雲:勿猶無也。女製彼裳衣而來,謂兵服也。亦初無行陳銜枚之事,言前定也。《春秋》傳曰:「善用兵者不陳。」○士行,毛音衡,鄭音銜,王戶剛反。枚,莫杯反,鄭注《周禮》雲:「枚如箸,橫銜之於口,為繣絜於項中。」無行,戶剛反。陳,直震反,又下同。)
蜎蜎者蠋,烝在桑野。(蜎蜎,蠋貌。蠋,桑蟲也。烝,窴也。箋雲:蠋蜎々然特行久處桑野,有似勞苦者。古者聲窴、填、塵同也。 ○蜎,烏玄反。蠋音蜀。烝,之承反。窴音田,又音珍,一音陳,字書雲「塞也」,大千反,從穴下真。窴、填、塵依字皆是田音,又音珍,亦音塵,鄭雲:「古聲同。」案陳完奔齊,以國為氏,而《史記》謂之田氏。是古田、陳聲同。)
敦彼獨宿,亦在車下。(箋雲:敦敦然獨宿於車下,此誠有勞苦之心。○敦,都回反,注同。)
疏「我徂」至「車下」。○毛以為,周公言我往之東山征伐四國,慆慆然久不得歸。既得歸矣,我來自東方之時,道上乃遇零落之雨,其濛濛然。汝在軍之士,久不得歸,歸又遇雨落,勞苦之甚。周公既序歸士之情,又複自言己意。我在東方言曰歸之時,我心則念西而悲。何則?管、蔡有罪,不得不誅。誅殺兄弟,慚見父母之廟,故心念西而益悲傷。又言歸士久勞在外,幸得完全。汝雖製彼兵服裳衣而來,得無事而歸。久勞在軍,無事於行陳銜枚,言敵皆前定,未嚐銜枚與戰也。又言雖無戰陳,實甚勞苦。蜎蜎然者,桑中之蠋蟲,常久在桑野之中,似有勞苦,以興敦敦然彼獨宿之軍士,亦常在車下而宿,甚為勞苦。述其勤勞,閔念之。定本雲「勿士行枚」,無「銜」字。箋雲「初無行陳銜枚之事」。定本是也。○鄭唯「我東曰歸」二句言我軍士在東,久不得歸。常言曰歸,而不得歸,我心則念西而悲。言歸士思家而悲。餘同。○箋「此四」至「尤苦」。○正義曰:此篇皆言序歸士之情,而獨雲此四句者,以此四句意皆同,故特言之。卒章之箋又雲「凡先著此四句,皆為序歸士之情」者,以序分別章意,嫌此四句意不同,故言「凡先著此四句」,明四章意皆同也。○傳「公族」至「之喪」。○正義曰:辟,法也,謂以法得死罪。《文王世子》雲:「公族有死罪,則磬於甸人。公素服,不舉樂,為之變,如其倫之喪,無服,親哭之。」注雲:「不於市朝者,隱之也。甸人掌田野之官。縣而縊殺之曰磬。素服,於凶事為吉,於吉事為凶,非喪服也。倫謂親疏之比也。不往吊,為位哭之而已。」是其事也。傳言此者,解周公西悲之意。以公族雖有死罪,猶是骨肉之親,非徒己心自悲,先神亦將悲之。是將欲言歸,則念西而悲也。○箋「我在」至「而悲」。○正義曰:箋以此為勞歸士之辭,不宜言己意,故易傳以為,此二句亦序歸士之情。我軍士在東山常曰歸,言三年之內常思歸也。軍士家室在西,故知念西而悲。孫毓雲:「殺管叔在二年。臨刑之時,素服不舉。至於歸時,逾年已久,無緣西行而後始悲。箋說為長。」○傳「枚,微」。○正義曰:「枚,微」者,其物微細也。《大司馬》陳大閱之禮,教戰法雲:「遂鼓銜枚而進。」注雲:「枚如箸,銜之,有繣結項中。軍法止語,為相疑惑。」是枚為細物也。○箋「勿猶」至「不陳」。○正義曰:此言東征之事,故知製彼裳衣謂兵服也。初無猶本無,言雖是征伐,本無行陣銜枚之事。言豫前自定,不假戰鬥而服之也。若前敵自定,當應速耳。而三年始歸者,以其叛國既多,須圍守以服之,故引《春秋傳》者,莊八年《穀梁傳》曰:「善為國者不師,善師者不陳,善陳者不戰,善戰者不死。」此箋言「善用兵者不陳」,《常武》箋雲「善戰音不陳」,皆與彼異,蓋鄭以義言之。○傳「蜎々」至「烝窴」。○正義曰:《釋蟲》雲:「蚅,烏蠋。」樊光引此詩,郭璞曰:「大蟲如指似蠶。」《韓子》雲「蠶似蠋」。言在桑野,知是桑蟲。「烝,窴」,《釋言》文。彼作「塵」。○箋「蠋」至「塵同」。○正義曰:蠋在桑野,是其常處,實非勞苦,故雲似有勞苦軍士獨宿車下,則實有勞苦,故下箋雲「誠有勞苦」。以不實喻實者,取其在桑野、在車下,其事相類故也。傳訓「烝,窴也」,故轉窴為久。而《釋詁》雲:「塵,久也。」乃作塵字。故箋辨之,古者窴、填、塵三字音同,可假借而用之故也。
我徂東山,慆慆不歸。
我來自東,零雨其濛。
果臝之實,亦施於宇。
伊威在室,蠨蛸在戶。
町重鹿場,熠燿宵行。(果臝,栝樓也。伊威,委黍也。蠨蛸,長踦也。町重,鹿跡也。熠燿,燐也。燐,螢火也。箋雲:此五物者,家無人則然,令人感思。○臝,力果反。施,羊豉反。伊威並如字,或傍加蟲者,後人增耳。室,本或作「堂」,誤也。蠨音蕭,《說文》作「蟰」,音夙。蛸,所交反,郭音蕭。町,他典反,或他頂反,字又作圢,音同。重,本又作「疃」,他短反,字又作「墥」。熠,以執反。燿,以照反。括,古活反,沈委音於為反。委黍,鼠婦也,本或並作蟲邊。踦,起宜反,今詩義「長踦,長腳蜘蛛」。又巨綺反,又其宜反,居綺反。燐,洛刃反,字又作「粦」。螢,惠丁反。令,力呈反。思,息嗣反。)
不可畏也,伊可懷也。(箋雲:「伊」當作「繄」。繄猶是也。懷,思也。室中久無人,故有此五物,是不足可畏,乃可為憂思。○翳,於奚反,又作「繄」。)
疏傳「果臝」至「螢火」。○正義曰:《釋草》雲:「果臝之實括樓。」李巡曰:「括樓子名也。」孫炎曰:「齊人謂之天瓜。《本草》雲『括樓,葉如瓜葉,形兩兩拒值,蔓延,青黑色,六月華,七月實,如瓜瓣』,是也。」「伊威,委黍」,「蠨蛸,長踦」,《釋蟲》文。舍人曰:「伊威名委黍。蠨蛸名長踦。」郭璞曰:「舊說伊威,鼠帚之別名;長踦,小蜘蛛長腳者,俗呼為喜子。」《說文》雲:「委黍,鼠帚也。」陸機《疏》雲「伊威,一名委黍,一名鼠帚,在壁根下甕底土中生,似白魚者」,是也。蠨蛸,長踦,一名長腳。荊州河內人謂之喜母。此蟲來著人衣,當有親客至,有喜也,幽州人謂之親客,亦如蜘蛛為羅網居之,是也。鹿場者,場是踐地之處,故知町是鹿之跡也。熠燿者,螢火之蟲飛而有光之貌,故雲「熠燿,燐也」。又解燐體雲:「燐,螢火也。」《釋蟲》雲:「螢火,即炤。」舍人雲:「螢火,即夜飛有火蟲也。《本草》『螢火,一名夜光,一名熠燿』。」案諸文皆不言螢火為燐,《淮南子》雲:「久血為燐。」許慎雲:「謂兵死之血為鬼火。」然則燐者,鬼火之名,非螢火也。陳思王《螢火論》曰:「《詩》雲:『熠燿宵行。』《章句》以為鬼火,或謂之燐,未為得也。天陰沉數雨,在於秋日,螢火夜飛之時也,故雲宵行。然腐草木得濕而光,亦有明驗。眾說並為螢火,近得實矣。然則毛以螢火為燐,非也。」
我徂東山,慆慆不歸。
我來自東,零雨其濛。
鸛鳴於垤,婦歎於室。
灑埽穹窒,我征聿至。(垤,螘塚也。將陰雨,則穴處先知之矣。鸛好水,長鳴而喜也。箋雲:鸛,水鳥也,將陰雨則鳴。行者於陰雨尤苦,婦念之則歎於室也。穹,窮。窒,塞。灑,灑。埽,拚也。穹窒,鼠穴也。而我君子行役,述其日月,今且至矣。言婦望也。○鸛,本又作,古玩反。垤,田節反。灑,所懈反,沈所寄反。埽,素報反。螘,本亦作「蛾」,又作「蟻」,魚綺反。好,呼報反。拚,甫問反。)
有敦瓜苦,烝在栗薪。(敦猶專專也。烝,眾也。言我心苦,事又苦也。箋雲:此又言婦人思其君子之居處。專專如瓜之係綴焉。瓜之瓣有苦者,以喻其心苦也。烝,塵。栗,析也。言君子又久見使析薪,於事尤苦也。古者聲栗、裂同也。○敦,徒丹反,注同。栗,毛如字,鄭音列,《韓詩》作「氵蓼」,力菊反,眾新也。專,徒端反,下同。綴,張衛反。瓣,廬遍反,又白莧反,《說文》雲「瓜中實也」,沈薄閑反。)
自我不見,於今三年。
疏「鸛鳴」至「三年」。○毛以為,上四句說歸土之情,次四句說其妻思望之也。思而不至,閔其勞苦。言有專專然係綴於蔓者,瓜也,而其辨甚苦。既係苦於蔓,似如勞苦,而其辨又苦,以喻君子係屬於軍,是事苦也,又憂軍事,是心又苦也。其苦如何?眾軍士皆在析薪之役,是其苦也。君子既有此苦,已久不得見之。自我不見君子以來,於今三年矣,所以思之甚也。鄭以烝為久,言君子久在析薪之役。餘同。○傳「垤螘」至「而喜」。○正義曰:《釋蟲》雲:「蚍蜉,大螘。小者螘。」舍人曰:「蚍蜉即大螘也。小者即名螘也。」然則螘是小蚍蜉也。此蟲穴處,輦土為塚,以避濕。鸛鳥鳴於其上,故知垤是螘塚也。將欲陰雨,水泉上潤,故穴處者先知之。是螘避濕而上塚。鸛是好水之鳥,知天將雨,故長鳴而喜也。陸機《疏》雲:「鸛,鸛雀也。似鴻而大,長頸,赤喙,白身,黑尾翅。樹上作巢,大如車輪。卵如三升杯。望見人,按其子令伏,徑捨去。一名負釜,一名黑尻,一名背灶,一名皂裙。又泥其巢一傍為池,含水滿之,取魚置池中,稍稍以食其雛。若殺其子,則一村致旱災。」○傳「敦猶」至「又苦」。○正義曰:敦是瓜之係蔓之貌,故轉為專,言瓜係於蔓專專然也。「烝,眾」,《釋詁》文。以瓜之苦,喻君子心內苦;係於蔓又似苦,以喻君子係於軍,是事苦,故言心苦、事又苦,即析薪是也。○箋「此又」至「裂同」。○正義曰:此申傳心苦,事又苦之意也。以軍之苦,在久不在眾,故易傳以烝為塵,訓之為久。析薪是分裂之義,不應作栗,故辨之雲「古者聲栗、裂同」,故得借栗為裂。不是字誤,故不雲誤也。
我徂東山,慆々不歸。
我來自東,零雨其濛。(箋雲:凡先著此四句者,皆為序歸士之情。○為,於偽反。)
倉庚於飛,熠燿其羽。(箋雲:倉庚仲春而鳴,嫁取之候也。熠燿其羽,羽鮮明也。歸士始行之時,新合昏禮,今還,故極序其情以樂之。○樂音洛,下同。)
之子於歸,皇駁其馬。(黃白曰皇。騮白曰駁。箋雲:之子於歸,謂始嫁時也。皇駁其馬,車服盛也。○駁,邦角反。)
親結其縭,九十其儀。(縭,婦人之褘也。母戒女施衿結帨,九十其儀,言多儀也。箋雲:女嫁,父母既戒之,庶母又申之。九十其儀,喻丁寧之多。○褘,許韋反。衿,係佩帶,其鴆反。帨,始銳反。)
其新孔嘉,其舊如之何?(言久長之道也。箋雲:嘉,善也。其新來時甚善,至今則久矣,不知其如何也。又極序其情樂而戲之。)
疏「倉庚」至「之何」。○毛以為,歸士始行之時,新合昏禮,序其男女及時,以戲樂之。言倉庚之鳥往飛之時,熠燿其羽,甚鮮明也。以興歸士之妻,初昏之時,其衣服甚鮮明也。是子往歸嫁之時,所乘者,皇其馬,駁其馬,言其車服盛也。其母親自結其衣之縭,九種十種,其威儀多也。言其嫁既及時,而又威儀具足。本其新來時則甚善矣,但不知其久時複如之何。言本時甚好,不知在後當然以否,所以戲樂歸士之情也。○鄭以倉庚為記時,言歸士之妻,於倉庚於飛熠燿其羽之時,而是子往歸嫁。其新孔嘉,謂本初日其新來之時則甚善。不見已三年,今其久矣,不知今日如之何。序其自東來歸,未到家之時,言以戲樂之。餘同。○箋 「倉庚」至「樂之」。○正義曰:鄭以仲春為昏月。《月令》「仲春,倉庚鳴。」以序雲「樂男女得以及時」,故知作者以「倉庚鳴」為嫁娶之候。歸士始行之時,以仲春新合昏禮也。毛以秋冬為昏,此義必異於鄭,宜以倉庚為興。王肅雲:「倉庚羽翼鮮明,以喻嫁者之盛飾是也。然則不言及時者,舉其嫁之得禮,明亦及時可知也。」○傳「黃白」至「曰駁」。○正義曰:《釋畜》文。舍人曰:「騮,赤色,名白駁也;黃白色名曰皇也。」孫炎引此詩,餘皆不解。騮白之義,案黃白曰皇,謂馬色有黃處,有白處,則「騮白曰駁」,謂馬色有騮處,有白處。舍人言騮馬名白馬,非也。孫炎曰:「騮,赤色也。」○傳「縭婦」至「多儀」。○正義曰:《釋器》雲:「婦人之褘謂之縭。縭,緌也。」孫炎曰:「褘,帨巾也。」郭璞曰:「即今之香纓也。褘邪交絡帶係於體,因名為褘。緌,係也。此女子既嫁之所著,示係屬於人。義見《禮記》。《詩》雲『親結其縭』,謂母送女,重結其所係著以申解之。說者以褘為帨巾,失之也。」「母戒女禮,施衿結帨」,《士昏禮》文。彼注雲:「帨,佩巾也。」不解衿之形象。《內則》雲:「婦事舅姑,衿纓綦屨。」注雲:「衿猶結也。婦人有衿纓,示有係屬也。」然則衿謂纓也。衿先不在身,故言施。帨則先以佩訖,故結之而已。傳引結帨證此結縭,則如孫炎之說,亦以縭為帨巾,其意異於郭也。《內則》雲:「男女未冠笄者,總角衿纓皆佩容臭。」郭以縭為香纓,雲「義見《禮記》」,謂此也。案《昏禮》言結帨,此言結縭,則縭當是帨,非香纓也。且未冠笄者佩容臭,又不是示係屬也,郭言非矣。數從一而至於十,則數之小成,舉九與十,言其多威儀也。○箋「女嫁」至「之多」。○正義曰:《士昏禮》雲:「父送女,命之曰:『戒之敬之,夙夜無違命。』母施衿結帨,曰:『勉之敬之,夙夜無違宮事。』庶母及門內申之以父母之命,命之曰:『敬恭聽宗爾父母之言,夙夜無愆。』」是戒之申之之事也。引此者,解母必親結之意。言九又言十者,喻其威儀丁寧之多也。《斯幹》傳曰:「婦人質,無威儀。」此言多威儀者,婦人無男子之禮,揖讓周旋之儀耳,其舉動威儀則多也。○ 傳「言久長之道」。○正義曰:舊訓為久也。言久長之道理,未知善惡,所以戲之。○箋「嘉善」至「戲之」。○正義曰:箋以此序歸士之情,當樂以當時之事,不宜言久長之道,故易傳,以為新來時甚善,至今則久矣,不知其如何,以戲樂此歸士也。
《東山》四章,章十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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