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5 빈풍(豳風)≫
154. 칠월(七月, 칠월)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
(일지일필발 이지일율열)
동짓달에 찬바람 일고 섣달에는 매섭게 추워지네
無衣無褐、何以卒歲。
(무의무갈 하이졸세)
옷이 없고 털옷이 없다면 어떻게 한해를 넘길까
三之日于耜、四之日舉趾。
(삼지일우사 사지일거지)
정월에는 쟁기 준비하고 이월에는 밭을 가는데
同我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
(동아부자 엽피남무 전준지희)
아내와 함께 자식들이 남쪽 밭으로 밥 가져오면 권농관이 크게 기뻐하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春日載陽、有鳴倉庚。
(춘일재양 유명창경)
봄날에 따뜻한 햇살 싣고서 꾀꼬리가 울고 있는데
女執懿筐、遵彼微行、爰求柔桑。
(여집의광 준피미행 원구유상)
여인네들 대광주리 들고서 오솔길 따라 연한 뽕잎 따러 간다네
春日遲遲、采蘩祁祁。
(춘일지지 채번기기)
봄날은 길고 길어서 광주리 가득 다북쑥 캐노라면
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
(여심상비 태급공자동귀)
여인네 마음 울적하여 공자님 따라 시집가려 하네
七月流火、八月萑葦。
(칠월류화 팔월추위)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팔월에는 갈대를 벤다네
蠶月條桑、取彼斧斨、
(잠월조상 취피부장)
누에치는 달 뽕나무가지를 이 도끼 저 도끼 가지고
以伐遠揚、猗彼女桑。
(이벌원양 의피여상)
길게 뻗은 가지를 자르고 저 연한 뽕잎은 딴다네
七月鳴鵙、八月載績。
(칠월명격 팔월재적)
칠월에는 왜가리가 울고 팔월에는 길쌈을 하는데
載玄載黃、我朱孔陽、為公子裳。
(재현재황 아주공양 위공자상)
검정색 누런색 물들여 제일 좋은 붉은 색으로 공자님 바지 만들어 드리네
四月秀葽、五月鳴蜩。
(사월수요 오월명조)
사월에 강아지풀 이삭 패고 오월에 매미가 우는데
八月其穫、十月隕蘀。
(팔월기확 십월운탁)
팔월에 곡식을 수확하고 시월엔 낙엽이 떨어지네
一之日于貉、取彼狐狸、為公子裘。
(일지일우맥 취피호리 위공자구)
동짓달엔 담비 잡고 저 여우 삵 잡아서 공자님 갓옷 만들어 드리네
二之日其同、載纘武功、
(이지일기동 재찬무공)
섣달에는 모두가 모여서 무공을 이어받아 익히고
言私其豵、獻豜于公。
(언사기종 헌견우공)
작은 짐승 우리가 하고 큰짐승은 임금님 드리네
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
(오월사종동고 육월사계진우)
오월에 여치가 울고 유월에는 뻬짱이가 우는데
七月在野、八月在宇、
(칠월재야 팔월재우)
칠월에 들에 있다가 팔월에 처마 아래에 있고
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床下。
(구월재호 십월실솔 입아상하)
구월에는 문앞에 있던 귀뚜라미가 시월에 내 침상 아래로 들어오네
穹窒熏鼠。塞向墐戶。
(궁질훈서 새향근호)
궁궁이 연기로 쥐를 쫓고 북향 창은 진흙으로 막네
嗟我婦子、曰為改歲、入此室處。
(차아부자 왈위개세 입차실처)
아, 내 아내와 자식들아 해가 바뀌는 날이니 방에 들어와 쉬거라
六月食鬱及薁、七月亨葵及菽。
(육월식울급욱 칠월형규급숙)
유월에 돌배와 머루를 따먹고 칠월에는 아욱국에 콩 삶아 먹는데
八月剝棗、十月穫稻。
(팔월박조 십월확도)
팔월에는 대추를 털고 시월에는 벼를 거두어서
為此春酒、以介眉壽。
(위차춘주 이개미수)
이를 봄 술 담아서 잔 올려 노인들 장수 비네
七月食瓜、八月斷壺、
(칠월식과 팔월단호)
칠월에 오이를 따먹고 팔월에는 박을 따는데
九月叔苴、采荼薪樗。食我農夫。
(구월숙저 채도신저 식아농부)
구월에 삼씨를 주우며 씀바귀 캐고 가죽나무 베어 우리 농부들 먹이네
九月築場圃、十月納禾稼。
(구월축장포 십월납화가)
구월엔 채마밭에 마당 닦고 시월에 곡식 거두는데
黍稷重穋、禾麻菽麥。
(서직중륙 화마숙맥)
차기장 매기장과 늦곡식 올곡식 벼 삼씨 콩 보리를
嗟我農夫、我稼既同、上入執宮功。
(차아농부 아가기동 상입집궁공)
아 우리 농부들이 우리 추수를 마쳤으니 위에 들어가 궁에 공을 세우네
晝爾于茅、宵爾索綯。
(주이우모 소이색도)
낮에는 띠풀을 손질하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서
亟其乘屋、其始播百穀。
(극기승옥 기시파백곡)
서둘러 지붕에 올려야 비로소 백곡을 파종하네
二之日鑿冰沖沖、三之日納于凌陰。
(이지일착빙충충 삼지일납우릉음)
섣달에 얼음을 탕탕 깨고 정월에 창고에 넣고서
四之日其蚤、獻羔祭韭。
(사지일기조 헌고제구)
이월 달 아침에 염소와 부추 차려 제사 지내네
九月肅霜、十月滌場。
(구월숙상 십월척장)
구월에 된서리 내리고 시월에 타작마당 치우네
朋酒斯響、曰殺羔羊。
(붕주사향 왈살고양)
두어 통 술로 잔치하는데 염소와 양을 잡아서
躋彼公堂、稱彼兕觥、萬壽無疆。
(제피공당 칭피시굉 만수무강)
저기 임금님 처소에 올라가 소뿔 잔을 들고서 만수무강을 빈다네
《七月》八章,章十一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七月》,陳王業也。周公遭變故,陳後稷先公風化之所由,致王業之艱難也。
【모시 서】 <칠월(七月)>은 왕업(王業)을 펼쳐 놓은 시(詩)이다. 주공(周公)이 변(變)을 만났기 때문에 후직(后稷)과 선공(先公)의 풍속이 변화[風化]하여 말미암은 바가 왕업을 이룩하기 어려웠음을 펼쳐 놓은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毛亨 傳】 火,大火也。流,下也。九月霜始降,婦功成,可以授冬衣矣。
【모형 전】 화(火)는 화성[大火]이고, 류(流, 흐를 류)는 내려옴이다. 구월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니 부인이 공(功)을 이루어 겨울옷을 [만들어] 줄 수 있다.
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
(일지일필발 이지일율열)
동짓달에 찬바람 일고 섣달에는 매섭게 추워지네
無衣無褐、何以卒歲。
(무의무갈 하이졸세)
옷이 없고 털옷이 없다면 어떻게 한해를 넘길까
【毛亨 傳】 一之日,十之餘也。一之日,周正月也。觱發,風寒也。二之日,殷正月也。栗烈,寒氣也。
【모형 전】 일지일(一之日)은 십의 나머지이고, 일지일(一之日)은 주(周)나라 정월이다. 필발(觱發)은, 바람이 차거움이다. 이지일(二之日)은 은(殷)나라의 정월이다. 율렬(栗烈)은 차거운 기운이다.
三之日于耜、四之日舉趾。
(삼지일우사 사지일거지)
정월에는 쟁기 준비하고 이월에는 밭을 가는데
同我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
(동아부자 엽피남무 전준지희)
아내와 함께 자식들이 남쪽 밭으로 밥 가져오면 권농관이 크게 기뻐하네
【毛亨 傳】 三之日,夏正月也。豳土晚寒,於耜,始脩耒耜也。四之日,周四月也,民無不舉足而耕矣。饁,饋也。田畯,田大夫也。
【모형 전】 삼지일(三之日)은, 하(夏)나라의 정월인데, 빈(豳) 땅은 늦게 추워서 보습에 쟁기를 수리하기 시작한다. 사지일(四之日)은 주(周)나라의 사월인데, 백성들이 발을 들어서 밭갈지 않음이 없음이다. 엽(饁, 들밥 엽)은 [음식을] 보냄이다. 전준(田畯)은 밭을 권농하는 관리[大夫]이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春日載陽、有鳴倉庚。
(춘일재양 유명창경)
봄날에 따뜻한 햇살 싣고서 꾀꼬리가 울고 있는데
女執懿筐、遵彼微行、爰求柔桑。
(여집의광 준피미행 원구유상)
여인네들 대광주리 들고서 오솔길 따라 연한 뽕잎 따러 간다네
【毛亨 傳】 倉庚,離黃也。懿筐,深筐也。微行,牆下徑也。「五畝之宅,樹之以桑」。
【모형 전】 창경(倉庚)은 앵무새[離黃]이다. 의광(懿筐)은 깊은 광주리이다. 미행(微行)은 담장 아래 지름길이다. 오묘(五畝)의 짐은 뽕나무로서 나무를 세운다.
春日遲遲、采蘩祁祁。
(춘일지지 채번기기)
봄날은 길고 길어서 광주리 가득 다북쑥 캐노라면
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
(여심상비 태급공자동귀)
여인네 마음 울적하여 공자님 따라 시집가려 하네
【毛亨 傳】 遲遲,舒緩也。蘩,白蒿也,所以生蠶。祁祁,眾多也。傷悲,感事苦也。春女悲,秋士悲,感其物化也。殆,始。及,與也。豳公子躬率其民,同時出,同時歸也。
【모형 전】 지지(遲遲)는 펼침을 느리게 함이다. 번(蘩, 산흰쑥 번)은 흰 쑥이며 누에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기기(祁祁)는 여럿이 많음이다. 상비(傷悲)는 일이 고달프게 느껴짐이다. 봄은 여자가 슬프고 가을에는 관리가 슬픔은, 그 사물이 달라짐을 느낌이다. 태(殆, 거의 태)는 시작이고, 급(及, 미칠 급)은 일으킴[與]이다. 빈(豳)땅 공자의 몸으로 그 백성을 인솔하고 같은 때에 나와서 같은 때에 돌아감이다.
七月流火、八月萑葦。
(칠월류화 팔월추위)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팔월에는 갈대를 벤다네
【毛亨 傳】 亂為萑。葭為葦。豫畜萑葦,可以為曲也。
【모형 전】 물억세[萑]를 어지럽게 되면 갈대를 갈대 피리로 만드는데, 물억세[萑]와 갈대[葦]를 미리 준비하여 그로써 노래를 부를 수 있다.
蠶月條桑、取彼斧斨、
(잠월조상 취피부장)
누에치는 달 뽕나무가지를 이 도끼 저 도끼 가지고
以伐遠揚、猗彼女桑。
(이벌원양 의피여상)
길게 뻗은 가지를 자르고 저 연한 뽕잎은 딴다네
【毛亨 傳】 斨,方銎也。遠,枝遠也。揚,條揚也。角而束之曰猗。女桑,荑桑也。
【모형 전】 장(斨, 도끼 장)은 네모난 도끼이다. 원(遠, 멀 원)은 그 가지가 멂이다. 양(揚, 날릴 양)은 그 가지가 날림이다. 뿔을 묶어 놓음을 의(猗, 불깐 개 의)라고 말한다. 연한 뽕[女桑]은 베어낸 [다시 자란] 뽕이다.
七月鳴鵙、八月載績。
(칠월명격 팔월재적)
칠월에는 왜가리가 울고 팔월에는 길쌈을 하는데
載玄載黃、我朱孔陽、為公子裳。
(재현재황 아주공양 위공자상)
검정색 누런색 물들여 제일 좋은 붉은 색으로 공자님 바지 만들어 드리네
【毛亨 傳】 鵙,伯勞也。載績,絲事畢而麻事起矣。玄,黑而有赤也。朱,深纁也。陽,明也。祭服玄衣纁裳。
【모형 전】 격(鵙, 때까치 격)은 때까치[伯勞]이다. 재적(載績)은, 실 일을 마치고서 삼 일으 일으킴이다. 현(玄, 검을 현)은 검으면서 붉은색이 있음이다. 주(朱, 붉을 주)는 짙은 분홍빛이다. 양(陽)은 밝음이다. 제사의 복장은 검은 저고리[玄衣]에 분홍 치마[纁裳]이다.
四月秀葽、五月鳴蜩。
(사월수요 오월명조)
사월에 강아지풀 이삭 패고 오월에 매미가 우는데
八月其穫、十月隕蘀。
(팔월기확 십월운탁)
팔월에 곡식을 수확하고 시월엔 낙엽이 떨어지네
【毛亨 傳】 不榮而實曰秀葽。葽,草也。蜩,螗也。獲,禾可獲也。隕,墜。蘀,落也。
【모형 전】 꽃피지 않고서 열매 맺음을 수요(秀葽)라고 말하고 강아지 풀[葽]은 풀이다. 조(蜩, 쓰르라미 조)는 털매미 이다. 획(獲, 얻을 획)은 벼를 얻을 수 있음이다. 움(隕, 떨어질 운)은 떨어짐이고, 탁(蘀, 낙엽 탁)은 떨어짐이다.
一之日于貉、取彼狐狸、為公子裘。
(일지일우맥 취피호리 위공자구)
동짓달엔 담비 잡고 저 여우 삵 잡아서 공자님 갓옷 만들어 드리네
【毛亨 傳】 於貉,謂取狐狸皮也。狐貉之厚以居,孟冬天子始裘。
【모형 전】 어맥(於貉)은, 여우 삵의 가죽을 취함을 마한다. 여우와 담비의 두터움으로써, 초겨울 천자(天子)가 갖옷을 시작하여 거주함이다.
二之日其同、載纘武功、
(이지일기동 재찬무공)
섣달에는 모두가 모여서 무공을 이어받아 익히고
言私其豵、獻豜于公。
(언사기종 헌견우공)
작은 짐승 우리가 하고 큰짐승은 임금님 드리네
【毛亨 傳】 纘,繼。功,事也。豕一歲曰豵,三歲曰豜。大獸公之,小獸私之。
【모형 전】 찬(纘, 이을 찬)은 이음이다. 공(功)은 일함이다. 한 살짜리 돼지를 종(豵, 돼지 새끼 종)이라 말하고, 세 살짜리를 견(豜, 돼지 견)이라 말한다. 큰 짐승은 공(公)을 드리고 작은 짐승은 우리가 한다.
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
(오월사종동고 육월사계진우)
오월에 여치가 울고 유월에는 뻬짱이가 우는데
七月在野、八月在宇、
(칠월재야 팔월재우)
칠월에 들에 있다가 팔월에 처마 아래에 있고
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床下。
(구월재호 십월실솔 입아상하)
구월에는 문앞에 있던 귀뚜라미가 시월에 내 침상 아래로 들어오네
【毛亨 傳】 斯螽,蚣蝑也。莎雞羽成而振訊之。
【모형 전】 사종(斯螽)은 여치와 베짱이다. 범메뚜기[莎雞]는 깃을 이루어서 진동(振動)하여 소통을 한다.
穹窒熏鼠。塞向墐戶。
(궁질훈서 새향근호)
궁궁이 연기로 쥐를 쫓고 북향 창은 진흙으로 막네
【毛亨 傳】 穹,窮。窒,塞也。向,北出牖也。墐,塗也。庶人蓽戶。
【모형 전】 궁(穹, 하늘 궁)은 궁함이다. 질(窒, 막힐 질)은 막힘이다. 향(向)은, 북쪽으로 나가는 들창이다. 근(墐, 매흙질할 근)은 흙을 칠함이다. 보통 사람의 사립문과 지개문이다.
嗟我婦子、曰為改歲、入此室處。
(차아부자 왈위개세 입차실처)
아, 내 아내와 자식들아 해가 바뀌는 날이니 방에 들어와 쉬거라
六月食鬱及薁、七月亨葵及菽。
(육월식울급욱 칠월형규급숙)
유월에 돌배와 머루를 따먹고 칠월에는 아욱국에 콩 삶아 먹는데
八月剝棗、十月穫稻。
(팔월박조 십월확도)
팔월에는 대추를 털고 시월에는 벼를 거두어서
為此春酒、以介眉壽。
(위차춘주 이개미수)
이를 봄 술 담아서 잔 올려 노인들 장수 비네
【毛亨 傳】 鬱,棣屬。薁,蘡薁也。剝,擊也。春酒,凍醪也。眉壽,豪眉也。
【모형 전】 울(鬱, 울창할 울)은 산앵두 등속이다. 욱(薁, 까마귀머루 욱)은 까마귀머루[蘡薁] 이다. 박(剝, 벗길 박)은 부딧침이다. 봄술[春酒]은 차거운 막걸리이다. 미수(眉壽)는 호걸의 눈썹이다.
七月食瓜、八月斷壺、
(칠월식과 팔월단호)
칠월에 오이를 따먹고 팔월에는 박을 따는데
九月叔苴、采荼薪樗。食我農夫。
(구월숙저 채도신저 식아농부)
구월에 삼씨를 주우며 씀바귀 캐고 가죽나무 베어 우리 농부들 먹이네
【毛亨 傳】 壺,瓠也。叔,拾也。苴,麻子也。樗,惡木也。
【모형 전】 호(壺, 병 호)는 표주박이다. 숙(叔, 콩 숙)은 줍다. 저(苴, 깔 저)는 삼씨이다. 저(樗, 가죽나무 저)는 나뿐 나무이다.
九月築場圃、十月納禾稼。
(구월축장포 십월납화가)
구월엔 채마밭에 마당 닦고 시월에 곡식 거두는데
【毛亨 傳】 春夏為圃,秋冬為場。
【모형 전】 봄과 여름에는 채마밭[圃]이 되고, 가을과 겨울에는 마당이 된다.
黍稷重穋、禾麻菽麥。
(서직중륙 화마숙맥)
차기장 매기장과 늦곡식 올곡식 벼 삼씨 콩 보리를
【毛亨 傳】 後熟曰重,先熟曰穋。
【모형 전】 뒤에 익음을 중(重)이라 말하고, 먼저 여물면 륙(穋, 올벼 륙)이라고 말한다.
嗟我農夫、我稼既同、上入執宮功。
(차아농부 아가기동 상입집궁공)
아 우리 농부들이 우리 추수를 마쳤으니 위에 들어가 궁에 공을 세우네
【毛亨 傳】 入為上,出為下。
【모형 전】 들어가 올라가게 되고 나가서 내려가게 됨이다.
晝爾于茅、宵爾索綯。
(주이우모 소이색도)
낮에는 띠풀을 손질하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서
【毛亨 傳】 宵,夜。索綯,絞也。
【모형 전】 소(밤 소)는 밤이다. 삭도(索綯)는 새끼를 꼰 가닥[絞]이다.
亟其乘屋、其始播百穀。
(극기승옥 기시파백곡)
서둘러 지붕에 올려야 비로소 백곡을 파종하네
【毛亨 傳】 乘,升也。
【모형 전】 승(乘, 오를 승)은 오름이다.
二之日鑿冰沖沖、三之日納于凌陰。
(이지일착빙충충 삼지일납우릉음)
섣달에 얼음을 탕탕 깨고 정월에 창고에 넣고서
四之日其蚤、獻羔祭韭。
(사지일기조 헌고제구)
이월 달 아침에 염소와 부추 차려 제사 지내네
【毛亨 傳】 冰盛水腹,則命取冰於山林。衝衝,鑿冰之意。淩陰,冰室也。
【모형 전】 얼음이 성하여 물이 차면 산림에서 얼음을 취하도록 명한다. 충충(衝衝)은, 얼음을 뚫는다는 뜻이다. 능음(淩陰)은 얼음 집이다.
九月肅霜、十月滌場。
(구월숙상 십월척장)
구월에 된서리 내리고 시월에 타작마당 치우네
朋酒斯響、曰殺羔羊。
(붕주사향 왈살고양)
두어 통 술로 잔치하는데 염소와 양을 잡아서
【毛亨 傳】 肅,縮也。霜降而收縮萬物。滌,掃也,場功畢入也。兩樽曰朋。饗者,鄉人飲酒也。鄉人以狗,大夫加以羔羊。
【모형 전】 숙(엄숙할 숙)은, 줄어듬이다. 서리가 내리면서 만물이 수축(收縮)된다. 척(滌, 씻을 척)은 청소함인데, 마당이 공(功)을 마치고 거두어 들임이다. 술 두 통을 붕(朋)이라 말한다. 향(饗)이라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술을 마심이다. 마을 사람은 새끼개로 하고 대부(大夫)는 양과 염소를 더한다.
躋彼公堂、稱彼兕觥、萬壽無疆。
(제피공당 칭피시굉 만수무강)
저기 임금님 처소에 올라가 소뿔 잔을 들고서 만수무강을 빈다네
【毛亨 傳】 公堂,學校也。觥,所以誓眾也。疆,竟也。
【모형 전】 공당(公堂)은 학교이다. 굉(뿔잔 굉)은, 그로써 무리가 맹서하는 바이다. 강(疆, 지경 강)은 마침내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周公遭變者,管、蔡流言,辟居東都。
【정현 서】 주공(周公)이 변고(變故)를 만난 것이며, 관숙(管叔)과 채숙(蔡叔)의 떠도는 말을 피하여 동쪽 도읍에 거주하였음이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鄭玄 箋】 箋雲:大火者,寒暑之候也。火星中而寒暑退,故將言寒,先著火所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대화(大火)라는 것은, 추위와 더위의 절후(節侯)이다. 화성(火星)이 가운데에서 춥고 더움이 물러나기 때문에 장차 추위를 말하게 되면 먼저 화성(火星)이 있는 곳을 나타냈다.”라고 하였다.
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
(일지일필발 이지일율열)
동짓달에 찬바람 일고 섣달에는 매섭게 추워지네
無衣無褐、何以卒歲。
(무의무갈 하이졸세)
옷이 없고 털옷이 없다면 어떻게 한해를 넘길까
【鄭玄 箋】 箋雲:褐,毛布也。卒,終也。此二正之月,人之貴者無衣,賤者無褐,將何以終歲乎?是故八月則當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갈(褐, 굵은 베 갈)은, 모피(毛皮) 담요이다. 졸(卒)은 마침이다. 이정지월(二正之月)에 사람이 귀한 자가 저고리 없고 천한 자가 담요가 없으면 장차 어찌 한해를 마치겠는가? 이 때문에 8월이면 마땅히 길쌈을 한다.”라고 하였다.
三之日于耜、四之日舉趾。
(삼지일우사 사지일거지)
정월에는 쟁기 준비하고 이월에는 밭을 가는데
同我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
(동아부자 엽피남무 전준지희)
아내와 함께 자식들이 남쪽 밭으로 밥 가져오면 권농관이 크게 기뻐하네
【鄭玄 箋】 箋雲:同,猶俱也。喜讀為饎。饎,酒食也。耕者之婦子,俱以餉來至於南畝之中,其見田大夫,又為設酒食焉,言勸其事,又愛其吏也。此章陳人以衣食為急,餘章廣而成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동(同)은 모두 같음이다. 희(喜, 기쁠 희)는 희(饎)로 하여 읽으며, 희(饎, 주식 희)는 술을 마심이다. 밭 가는 자의 아내와 자식이, 모두 남쪽 밭의 가운데에 이르러 와서 음식을 내오는 것을 전농관[田大夫]이 보았으며 또 그곳에 술과 밥을 진설하고 그 일을 권하며 또 그 관리를 사랑함을 말함이다. 이 장(章)은 진(陳)나라 사람이 옷과 음식을 가지고 급히 함이고 나머지 장(章)은 넓혀서 이루어 나감이다.”라고 하였다.
七月流火、九月授衣。
(칠월류화 구월수의)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구월에는 겹옷을 준비하네
【鄭玄 箋】 箋雲:將言女功之始,故又本作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차 여자의 공을 말함의 시작이기 때문에 또 근본이 여기에서 지어졌다.”라고 하였다.
春日載陽、有鳴倉庚。
(춘일재양 유명창경)
봄날에 따뜻한 햇살 싣고서 꾀꼬리가 울고 있는데
女執懿筐、遵彼微行、爰求柔桑。
(여집의광 준피미행 원구유상)
여인네들 대광주리 들고서 오솔길 따라 연한 뽕잎 따러 간다네
【鄭玄 箋】 箋雲:載之言則也。陽,溫也。溫而倉庚又鳴,可蠶之候也。柔桑,⒔桑也。蠶始生,宜⒔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싣고 감은 곁을 말함이다. 양(陽)은 따뜻함이며, 따뜻해져서 꾀꼬리가 또 울고 양잠을 할 수 있는 절후(節侯)이다. 어린뽕[柔桑]은, ??桑也。누에가 나오기 시작하면 마땅히 ??桑。”라고 하였다.
春日遲遲、采蘩祁祁。
(춘일지지 채번기기)
봄날은 길고 길어서 광주리 가득 다북쑥 캐노라면
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
(여심상비 태급공자동귀)
여인네 마음 울적하여 공자님 따라 시집가려 하네
【鄭玄 箋】 箋雲:春女感陽氣而思男,秋士感陰氣而思女,是其物化,所以悲也。悲則始有與公子同歸之誌,欲嫁焉。女感事苦而生此誌,是謂《豳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봄은 여자가 양(陽)의 기운을 느끼면서 남자를 사모하고 가을은 남자[士]가 음(陰)의 기운을 느끼면서 여자를 사모하는데, 이는 그 사물이 달라짐이 슬퍼지는 까닭이다. 슬퍼지면 공자님과 더블어 함께 돌아가려 하는 뜻을 시작하고 시집가고자 함이다. 여자는 일이 괴로움을 느끼면서 이러한 뜻이 생겨나는데, 이를 빈(豳)땅의 풍속이라 말한다.”라고 하였다.
七月流火、八月萑葦。
(칠월류화 팔월추위)
칠월이면 화성이 흐르고 팔월에는 갈대를 벤다네
【鄭玄 箋】 箋雲:將言女功自始至成,故亦又本於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차 여자가 공(功)을 스스로 지극하게 이루기 시작하기 때문에 역시 또 근본이 여기에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蠶月條桑、取彼斧斨、
(잠월조상 취피부장)
누에치는 달 뽕나무가지를 이 도끼 저 도끼 가지고
以伐遠揚、猗彼女桑。
(이벌원양 의피여상)
길게 뻗은 가지를 자르고 저 연한 뽕잎은 딴다네
【鄭玄 箋】 箋雲:條桑,枝落采其葉也。女桑,少枝,長條不枝落者,束而采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조상(條桑)은, 떨어진 가지의 그 잎을 딴다. 여상(女桑)은, 작은 가지이며 긴 가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묶어서 그것을 딴다.”라고 하였다.
七月鳴鵙、八月載績。
(칠월명격 팔월재적)
칠월에는 왜가리가 울고 팔월에는 길쌈을 하는데
載玄載黃、我朱孔陽、為公子裳。
(재현재황 아주공양 위공자상)
검정색 누런색 물들여 제일 좋은 붉은 색으로 공자님 바지 만들어 드리네
【鄭玄 箋】 箋雲:伯勞鳴,將寒之候也,五月則鳴。豳地晚寒,鳥物之候從其氣焉。凡染者,春暴練,夏纁玄,秋染夏。為公子裳,厚於其所貴者說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때까치[伯勞]가 울면 장차 추워지는 절후(節侯)이며 5월이면 운다.”라고 하였다. 빈(豳)땅의 늦은 추위는 새와 사물의 절후(節侯)는 그곳에 절기(節氣)를 따른다. 무릇 염색[凡染]하는 것은, 봄에는 삶아서 표백(漂白)하고 여름에는 분홍색과 검은색이며 가을에는 다섯가지 색으로 염색하여 공자(公子)의 치마를 만드는데, 그 귀한 바의 것의 설명을 두텁게 함이다.”라고 하였다.
譯註 1: 『周禮』 天官冢宰篇⇒染人, 掌染絲帛. 凡染 春暴練 夏纁玄 秋染夏 冬獻功.
『주례(周禮)』천관총재(天官冢宰)편⇒염색하는 사람[染人]은, 명주와 비단을 염색하는 일을 관장한다. 무릇 염색은, 봄에는 잿물에 삶아서 말리고, 여름에는 분홍색이나 검은색을 물들이며, 가을에는 5가지 색으로 물들이고, 겨울에는 공들인 것을 바친다.
四月秀葽、五月鳴蜩。
(사월수요 오월명조)
사월에 강아지풀 이삭 패고 오월에 매미가 우는데
八月其穫、十月隕蘀。
(팔월기확 십월운탁)
팔월에 곡식을 수확하고 시월엔 낙엽이 떨어지네
【鄭玄 箋】 箋雲:《夏小正》「四月,王萯秀。」葽其是乎?秀葽也,鳴蜩也,獲禾也,隕蘀也,四者皆物成而將寒之候,物成自秀葽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소정(夏小正)》에 ”사월에 왕부(王萯)가 꽃 핀다.“라고 했는데, 부(葽, 하눌타리 부)가 이것인가? 하눌타리 박[葽]이 꽃피고, 매미[蜩]가 울며, 벼를 수확하고, 낙엽이 떨어지는 네 가지가 모두 사물이 이루어져서 장차 추워지는 절후이고 사물의 이룸은 하눌타리 박[葽]이 꽃핌으로부터 시작된다.”라고 하였다.
一之日于貉、取彼狐狸、為公子裘。
(일지일우맥 취피호리 위공자구)
동짓달엔 담비 잡고 저 여우 삵 잡아서 공자님 갓옷 만들어 드리네
【鄭玄 箋】 箋雲:於貉,往搏貉以自為裘也。狐狸以共尊者。言此者,時寒宜助女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맥(於貉)은, 가서 담비를 잡아 그로써 스스로 갖옷을 만듦이다. 여우와 삵으로써 함께 높이는 것이다. 이를 말한 것은, 때가 추우니 마땅히 여자가 공들여 돕는다.”라고 하였다.
二之日其同、載纘武功、
(이지일기동 재찬무공)
섣달에는 모두가 모여서 무공을 이어받아 익히고
言私其豵、獻豜于公。
(언사기종 헌견우공)
작은 짐승 우리가 하고 큰짐승은 임금님 드리네
【鄭玄 箋】 箋雲:其同者,君臣及民因習兵俱出田也。不用仲冬,亦豳地晚寒也。豕生三曰豵。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기동(其同)이라는 것은, 군주와 신하가 백성들이 말미암는 습속과 병기(兵器)가 모두 밭에서 나옴이다. 동짓달에는 사용하지 않음은 또한 빈(豳)땅이 늦게 추워서이다. [한 배에] 세 마리 난 돼지를 종(豵, 돼지 새끼 종)이라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
(오월사종동고 육월사계진우)
오월에 여치가 울고 유월에는 뻬짱이가 우는데
七月在野、八月在宇、
(칠월재야 팔월재우)
칠월에 들에 있다가 팔월에 처마 아래에 있고
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床下。
(구월재호 십월실솔 입아상하)
구월에는 문앞에 있던 귀뚜라미가 시월에 내 침상 아래로 들어오네
【鄭玄 箋】 箋雲:自七月在野,至十月入我床下,皆謂蟋蟀也。言此三物之如此,著將寒有漸,非卒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들에 있는 7월부터 내 침상 아래에 들어오는 10월에 이르기 까지 모두 뀌뚜라미[蟋蟀]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 사물을 이와 같이 말함은, 장차 추위가 점점 나타나 와서 그치지 않음이다.”라고 하였다.
穹窒熏鼠。塞向墐戶。
(궁질훈서 새향근호)
궁궁이 연기로 쥐를 쫓고 북향 창은 진흙으로 막네
【鄭玄 箋】 箋雲:為此四者以備寒。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네 가지 것으로써 추위를 준비(準備)하려 함이다.”라고 하였다.
嗟我婦子、曰為改歲、入此室處。
(차아부자 왈위개세 입차실처)
아, 내 아내와 자식들아 해가 바뀌는 날이니 방에 들어와 쉬거라
【鄭玄 箋】 箋雲:「曰為改歲」者,歲終,而「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當避寒氣,而入所穹窒 墐戶之室而居之。至此而女功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왈위개세(曰為改歲)라는 것은, 해를 마치고서 동짓달[一之日]에 [바람이] 쌀쌀하게 일어나고 섣달[二之日]에는 [추위가] 사납고 매서우니, 마땅히 차거운 기운을 피하여서 들어오는 곳의 지게문 방을 흙칠하여 구멍을 막고서 거주를 하는데 여기에 이르러서 여자의 공(功)이 그친다.”라고 하였다.
六月食鬱及薁、七月亨葵及菽。
(육월식울급욱 칠월형규급숙)
유월에 돌배와 머루를 따먹고 칠월에는 아욱국에 콩 삶아 먹는데
八月剝棗、十月穫稻。
(팔월박조 십월확도)
팔월에는 대추를 털고 시월에는 벼를 거두어서
為此春酒、以介眉壽。
(위차춘주 이개미수)
이를 봄 술 담아서 잔 올려 노인들 장수 비네
【鄭玄 箋】 箋雲:介,助也。既以鬱下及棗助男功,又獲稻而釀酒以助其養老之具,是謂豳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개(介, 낄 개)는 도움이며, 이미 그로써 울창한 아래와 대추를 남자의 공으로 돕고 또 벼를 수확하여서 술을 빚어서 그로써 노인의 부양을 모두 도우니 이를 빈(豳)땅의 바름이라 말한다.”라고 하였다.
七月食瓜、八月斷壺、
(칠월식과 팔월단호)
칠월에 오이를 따먹고 팔월에는 박을 따는데
九月叔苴、采荼薪樗。食我農夫。
(구월숙저 채도신저 식아농부)
구월에 삼씨를 주우며 씀바귀 캐고 가죽나무 베어 우리 농부들 먹이네
【鄭玄 箋】 箋雲:瓜瓠之畜,麻實之糝,乾荼之菜,惡木之薪,亦所以助男養農夫之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오이[瓜]와 박[瓠]을 기르고, 삼씨를 주으며 마른 씀바귀를 캐고 미운 나무로 섶을 함은, 또한 그로써 남자가 농부의 모두 부양함을 돕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九月築場圃、十月納禾稼。
(구월축장포 십월납화가)
구월엔 채마밭에 마당 닦고 시월에 곡식 거두는데
【鄭玄 箋】 箋雲:場圃同地耳,物生之時,耕治之以種菜茹,至物盡成熟,築堅以為場。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마당과 채마밭이 같은 땅일 뿐인데, 사물이 생겨나는 때에는 밭갈고 다스려서 그로써 채소(菜蔬)를 파종하고 사물이 모두 성숙(成熟) 함에 이르면 견고하게 다져서 그로써 마당을 함이다.”라고 하였다.
黍稷重穋、禾麻菽麥。
(서직중륙 화마숙맥)
차기장 매기장과 늦곡식 올곡식 벼 삼씨 콩 보리를
【鄭玄 箋】 箋雲:納,內也。治於場而內之。囷,倉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납(納, 들일 납)은 안쪽이다. 마당에서 다스려서 안쪽으로 들여감이다.”라고 하였다.
嗟我農夫、我稼既同、上入執宮功。
(차아농부 아가기동 상입집궁공)
아 우리 농부들이 우리 추수를 마쳤으니 위에 들어가 궁에 공을 세우네
【鄭玄 箋】 箋雲:既同,言已聚也,可以上入都邑之宅,治宮中之事矣。於是時,男之野功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가동(既同)은, 이미 거두어 들였다는 말이며, 그로써 윗쪽 도읍의 집에 들어가서 궁중의 일을 다스릴 수 있음이다. 이러한 때에는, 남자가 들의 공을 마친다.”라고 하였다.
晝爾于茅、宵爾索綯。
(주이우모 소이색도)
낮에는 띠풀을 손질하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서
【鄭玄 箋】 箋雲:爾,女也。女當晝日往取茅歸,夜作絞索,以待時用。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爾, 너 이)는 너이다. 너는 마땅히 낮 동안에 가서 띠풀을 취하여 돌아오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 만들어 그로써 때를 기다려 사용함이다.”라고 하였다.
亟其乘屋、其始播百穀。
(극기승옥 기시파백곡)
서둘러 지붕에 올려야 비로소 백곡을 파종하네
【鄭玄 箋】 箋雲:亟,急。乘,治也。十月定星將中,急當治野廬之屋。其始播百穀,謂祈來年百穀於公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극(亟, 빠를 극)은 급함이다. 승(乘, 탈 승)은 다스림이다. 10월은, 별이 장차 가운데에 정해지니 마땅히 급하게 들의 농막집 지붕을 다스려야 한다. 여러 곡식을 파종하기 시작하면 공적으로 모임에서 오는 해의 백곡(百穀)을 기원(祈願)함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二之日鑿冰沖沖、三之日納于凌陰。
(이지일착빙충충 삼지일납우릉음)
섣달에 얼음을 탕탕 깨고 정월에 창고에 넣고서
四之日其蚤、獻羔祭韭。
(사지일기조 헌고제구)
이월 달 아침에 염소와 부추 차려 제사 지내네
【鄭玄 箋】 箋雲:「古者,日在北陸而藏冰,西陸朝覿而出之。祭司寒而藏之,獻羔而啟之。其出之也,朝之祿位,賓、食、喪、祭,於是乎用之。」《月令》「仲春,天子乃獻羔開冰,先薦寢廟。」 《周禮》淩人之職,「夏,頒冰堂事。秋,刷」。上章備寒,故此章備暑。後稷先公禮教備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옛날 사람들은, 해가 북쪽 뭍에 있으면 얼음을 저장하고 서쪽 뭍에 아침이 보이면 얼음을 꺼낸다. 제사를 맡으면 추워지면서 그것[얼음]을 저장하고 양을 바치고서 그것[얼음창고]을 연다. 그 [얼음] 출납은, 조정의 지위와 녹봉, 빈객, 식사, 상례, 제사 이러한데에 사용을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월령(月令)》에 ‘2월[仲春]에 천자는 이에 양을 바치고 얼음창고를 열어 선조의 침묘에 올린다.’라고 했으며, 《주례(周禮)》의 능인(淩人)의 직에, ‘여름에 얼음집의 일을 나누고 가을에는 쓸어낸다.’라고 했는데, 윗 장(章)은 추위를 준비(準備)하였기 때문에 이 장(章)은 더위를 준비함이다. 후직(後稷)이 선공의 예(禮)를 본받아 준비(準備)함이다.”라고 하였다.
九月肅霜、十月滌場。
(구월숙상 십월척장)
구월에 된서리 내리고 시월에 타작마당 치우네
朋酒斯響、曰殺羔羊。
(붕주사향 왈살고양)
두어 통 술로 잔치하는데 염소와 양을 잡아서
【鄭玄 箋】 箋雲:十月,民事男女俱畢,無饑寒之憂,國君閒於政事而饗群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10월(十月)은, 백성의 일을 남자와 여자가 모두 마치고 춥고 굶주림의 걱정이 없으며 나라의 군주가 정사(政事)를 한가하게 하여서 여러 신하에게 잔치를 베푼다.”라고 하였다.
躋彼公堂、稱彼兕觥、萬壽無疆。
(제피공당 칭피시굉 만수무강)
저기 임금님 처소에 올라가 소뿔 잔을 들고서 만수무강을 빈다네
【鄭玄 箋】 箋雲:於饗而正齒位,故因時而誓焉。飲酒既樂,欲大壽無竟,是謂豳頌。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잔치를 베풂에는 나이와 지위를 바로잡기 때문에 때를 말미암아서 맹서를 함이다. 술을 마시면 이미 즐겁기 때문에 장수(長壽)함이 끝이 없고자 함이니 이는 빈(豳)땅을 칭송(稱頌)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七月》,陳王業也。周公遭變故,陳後稷先公風化之所由,致王業之艱難也。(周公遭變者,管、蔡流言,辟居東都。○王業,於況反,又如字,下同。)
疏「《七月》八章,章十一句」至「艱難」。○正義曰:作《七月》詩者,陳先公之風化,是王家之基業也。毛以為,周公遭管、蔡流言之變,舉兵而東伐之。憂此王業之將壞,故陳後稷及居豳地之先公,其風化之所由,緣致此王業之艱難之事。先公遭難,乃能勤行風化,己今遭難,亦欲勤修德教,所以陳此先公之事,將以比序己誌。經八章,皆陳先公風化之事。此詩主意於豳之事,則所陳者,處豳地之先公公劉、大王之等耳,不陳後稷之教。今輒言後稷者,以先公修行後稷之教,故以後稷冠之。艱亦難也,但古人之語字重耳。《無逸》亦雲「不知稼穡之艱難」,與此同也。鄭以為,周公遭流言之變,避居東都,非征伐耳。其文義則同。○箋「周公」至「東都」。○正義曰:變者,改常之名。周公欲攝,管、蔡毀之,是於攝事變改也。《金縢》雲:「管叔及其群弟流言於國曰:『公將不利於孺子。』周公乃告二公曰:『我之不辟,我無以告我先王。』」即雲「居東二年」。是其避流言居東都也。流,謂水流,造作虛語,使人傳之如水之流然,故謂之流言。彼注雲:「管,國名。叔,字。封於管。群弟,蔡叔、霍叔。武王崩,周公免喪服,意欲攝政。小人不知天命而非之,故流『公將不利於孺子』之言於京師。孺子,成王也。我今不避孺子而去,我先王以謙謙為德,我反有欲位之謗,無以告我先王。言愧無辭也。居東者,出處東國待罪,以須君之察己。」是說避居之意也。周公避居東都,史傳更無其事。古者避、辟扶亦反,譬、僻皆同作辟字,而借聲為義。鄭讀辟為避,故為此說。案《鴟鴞》之傳言「寧亡二子」,則毛無避居之義,故毛讀辟為辟。此八章皆是周公陳先公在豳教民,周備使衣食充足,寒暑及時,民奉上教,知其早晚,各自勸勉,以勤事業,故「同我婦子,饁彼南畝」,及「嗟我婦子,曰為改歲」。此述民人之誌,非序先公號令之辭。首章陳人以衣食為急,餘章廣而成之。計民之所用,食急於衣,宜先陳耕田之事。但耕種收斂,終年始畢,每事及時,然後能獲,則禦一年之饑,非時日之用。衣則不然,唯是寒月所須,又當及時營作,故「蠶月條桑」,「八月載績」。若此月不作,則寒時無衣,事之濟否,在此一月。偏急於衣,故首章上六句先陳人以衣褐為急。「三之日」以下五句,陳人以穀食為急,故陳人耕饁之事。人之為衣,絲帛為先,故二章言女功之始,養蠶之事。一章之中,而再言「春日」 者,此章先言執筐養蠶,因論女心傷悲感物,但傷悲在蠶生之初,陳之於求桑之下,顛倒不順,故更本春日采繁,記傷悲之節,所以再言春日也。衣之所用,非絲即麻。春既養蠶,秋當緝績絲帛,染為玄黃,乃堪衣用,故三章又陳女功自始至成也。三章既言絲麻衣服,女功之正,故四章陳女功助,取皮為裘,以助布帛。冬月衣裳雖具,又當入室避寒,故五章言將寒有漸,閉寒宮室。女功衣服之事既終矣,乃說男女飲食之事。黍稷麻麥,男功之正,故六章先陳男功之助,七章言男功之正。首章已言耕田之事,故此章唯說收斂之事,所以成首章也。衣食已具,卒章乃言備暑藏冰,飲酒相樂,皆是先公憂民之風教。周公陳之,以比序己誌,言己之憂民憂國,心亦然也。民之大命,在溫與飽,八章所陳,皆論衣服飲食。首章為其總要,餘章廣而成之。首章上六句言寒當須衣,故二章、三章說養蠶緝績衣服之事以充之。首章下五句言耕稼飲食之始,故七章說治場納穀稼穡終事以充之。論衣則舉須衣之時,論食不言須食之時者,衣必寒時所須,故可舉寒為戒;食則無一日而不須,不可言須食之時。諸言衣裳避寒之事,則引物記候;言飲食耕田之事,則不記時候,皆此意也。卒章說饗飲之禮,獨言「九月肅霜」者,饗飲之禮,必農隙乃為,故言「肅霜」、「滌場」,以見農功之畢。若其餘飲食,則不得記時,故六章、七章無記時之事。絲麻布帛,衣服之常,故蠶績為女功之正,皮裘則其助。四章箋雲「時寒宜助女功」,言取皮為裘,助女絲麻之功也。黍稷菽麥,飲食之常,故禾稼為男功之正。菜果則其助,六章箋以鬱薁及葵棗助男功,又雲「瓜瓠之畜」,「助養農夫」,言取瓜瓠葵棗助男稼穡之功也。女功之助在四章,男功之助在六章者,二章、三章是女功之正,故四章為婦功之助;七章是男功之正,故六章為男功之助,欲令男女之功,正、助各自相近者也。女功之正,及秋而止,其助在伐一冬之月,事在正後,故在正後也。男功之正,冬初乃止,男功之助,在於夏秋,事在正前,故在正前也。又養蠶時節易過,恐失其時,殷勤言之,故二章、三章皆言養蠶之事。耕稼者,一年之事,非時月之功,民必趨時,不假深戒,首章已言其始,七章略言其終,不複說其芟耨芸耕之事,故男功之正少,女功之正多也。絲麻之外,唯有皮裘,可衣者少;黍稷以外,果瓜之屬,可食者多,故男功之助多,女功之助少也。女功助在正後,故五章女功助下言女功畢。男功正在助後,故七章男功正下言男功畢。男功正後,猶有茅索之事;女功正後,不言有事。《孟子》稱冬至之後,女子相從夜績,則冬亦有績麻,但言不備耳。先公之教,急於衣食,四章之末,說田獵習戎,卒章之初,說藏冰禦暑,非衣食之事而言之者,廣述先公禮教具備也。閑於政事,然後饗燕,卒章說飲酒之事,得其次也。毛、鄭注雖小有異文,意則同。
七月流火,九月授衣。(火,大火也。流,下也。九月霜始降,婦功成,可以授冬衣矣。箋雲:大火者,寒暑之候也。火星中而寒暑退,故將言寒,先著火所在。)
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
無衣無褐,何以卒歲?(一之日,十之餘也。一之日,周正月也。觱發,風寒也。二之日,殷正月也。栗烈,寒氣也。箋雲:褐,毛布也。卒,終也。此二正之月,人之貴者無衣,賤者無褐,將何以終歲乎?是故八月則當績也。○觱音必,《說文》作「畢」。發音如字。栗烈並如字,《說文》作「<風利>颲」。褐音曷。)
三之日於耜,四之日舉趾。
同我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三之日,夏正月也。豳土晚寒,於耜,始脩耒耜也。四之日,周四月也,民無不舉足而耕矣。饁,饋也。田畯,田大夫也。箋雲:同,猶俱也。喜讀為饎。饎,酒食也。耕者之婦子,俱以餉來至於南畝之中,其見田大夫,又為設酒食焉,言勸其事,又愛其吏也。此章陳人以衣食為急,餘章廣而成之。○耜音似。饁,炎輒反,野饋也,《字林》於劫反。畯音俊。喜,王申毛如字,鄭作「饎」,尺誌反,下同。夏,戶雅反,下「染夏」、《夏小正》同。晚寒如字,謂晚節而氣寒也。饋,其愧反。饟,式亮反。又為,於偽反。)
疏「七月」至「至喜」。○毛以為,周公雲:先公教民周備,民奉上命。於七月之中,有西流者,是火之星也,知是將寒之漸。至九月之中,雲可以相授以冬衣矣。九月之中,若不授冬衣,則一之日有觱發之寒風,二之日有栗烈之寒氣。此二日者,大寒之時,人之貴者無衣,賤者無褐,何以終其歲乎?故至八月則當績也。又豳人從君之教,三之日於是始脩耒耜,四之日悉皆舉足而耕。俱時我耕者之婦子,奉饋食餉彼南畝之中耕作者。田畯來至,見其勤農事則歡喜也。豳公憂念民事,教之若此。周公言己憂民亦與之同,故陳之也。○鄭唯「田畯至喜」,言「田畯來至,農夫為設酒食」為異。餘同。○傳「火,大火」至「冬衣矣」。○正義曰:《春秋》昭十七年,「有星孛於大辰」,《公羊傳》曰:「大辰者何?大火也。」哀十一年《左傳》曰:「火伏而後蟄者畢,今火猶西流,司曆過也。」謂火下為流,故雲流下。言六月昏見而中,則流下也。可以授冬衣者,謂衣成而授之。○箋「大火」至「所在」。○正義曰:昭三年《左傳》張曰:「火星中而寒暑退。」服虔雲:「火,大火心也。季冬十二月平旦正中在南方,大寒退,季夏六月黃昏火星中,大暑退。」是火為寒暑之候事也。知此兩月昏、旦火星中者,《月令》季夏昏火星中。六月既昏中,以衝反之,故十二月旦而中也。若然,六月之昏,火星始中。《堯典》雲:「日永星火,以正仲夏。」注雲:「司馬之職,治南嶽之事,得則夏氣和。夏至之氣,昏火星中。」所以五月得火星中者,《鄭誌》孫皓問:「《月令》季夏火星中,前受東方之禮,盡以為火星季夏中心也,不知夏至中星名。」答曰:「日永星火,此謂大火也。大火次名東方之次,有壽星、大火、析木。三者,大火為中,故《尚書》雲,舉中以言焉。又每三十度有奇,非特一宿者也。季夏中火,猶謂指心火也。如此言中,則日永星火謂大火之次,非心星也。《堯典》四時言中星者,春夏交舉其次,言『星鳥』、『星火』,秋冬舉其宿,言『星虛』、『星昴』,故注雲:『星鳥,鶉火之方。星火,大火之屬。虛,玄武中虛宿也。昴,白虎中宿也。』其東方、南方皆三次,鶉火、大火居其中。西方、北方俱七宿,虛星、昴星居其中。每時總舉一方,故指中宿與次而互言之耳。其實仲夏之月,大火之次亦未中也。」是鄭以日永星火大火之次與此火之心星別。○傳「一之」至「寒氣」。○正義曰:「一之日」、「二之日」,猶言一月之日、二月之日,故傳辨之言:一之日者,乃是十分之餘,謂數從一起而終於十,更有餘月,還以一二紀之也。既解一二之意,又複指斥其「一之日者,周之正月」,謂建子之月也;「二之日」者,殷之正月,謂建醜之月也;下傳曰「三之日,夏之正月」,謂建寅之月也。正朔三而改之。既言三正事終,更複從周為說,故言四之日,周之四月,即是夏之二月,建卯之月也。此篇設文,自立一體。從夏之十一月,至夏之二月,皆以數配日而言之。從夏之四月,至於十月,皆以數配月而稱之。唯夏之三月,特異常例。下雲「春日遲遲」,「蠶月條桑」,皆是建辰之月。而或日或月,不以數配,參差不同者,蓋以日月相對,日陽月陰,陽則生物,陰則成物。建子之月,純陰已過,陽氣初動,物以牙櫱將生,故以日稱之。建巳之月,純陽用事,陰氣已萌,物有秀實成者,故以月稱之。夏之三月,當陰陽之中,處生成之際,物生已極,不可以同前,不得言五之日。物既未成,不可以類後,不得稱三月,故日月並言,而不以數配,見其異於上下。四章箋雲「物成自秀葽始」,明以物成,故稱月也。稱月者,由其物成,知稱日由其物生也。若然,一之日、二之日言十之餘則可矣,而三之日、四之日者,乃是正月、二月,十數之初始,不以為一二,而謂之三四者,作者理有不通,辭無所寄。若雲一月、二月則群生物未成,更言一之、二之則與前無別,以其俱是陽月,物皆未成,故因乘上數,謂之三、四,明其氣相類也。《春秋·元命包》曰:「周人以十一月為正,殷人以十二月為正,夏人以十三月為正。」建寅之月,乃是十月之初,亦乘上以為十三,與此同也。《四月》雲「冬日烈烈,飄風發發」,以發是風,故知烈是氣,故以觱發為寒風,栗烈為寒氣。仲冬之月,待風乃寒;季冬之月,無風亦寒,故異其文。○箋「褐毛」至「當績」。○正義曰:毛布用毛為布,今夷狄作褐,皆織毛為之,賤者所服。「卒,終」,《釋詁》文。言此二正之月,大寒之時,無衣無褐,不可終歲,是故八月則當績衣,絲蠶為重。箋不雲蠶月則當蠶,而言八月則當績者,以此章先言流火,則是已見火流,於時蠶事已過,唯績可以當之。且下章蠶事,別言流火,故不以蠶事屬此。○傳「三之日」至「大夫」。○正義曰:於訓於,三之日於是始脩耒耜。《月令》季冬,命農計耦耕事,修耒耜,具田器。孟春,天子躬耕帝籍。然則修治耒耜,當季冬之月,舉足而耕,當以孟春之月。今言豳人以正月修耒耜,二月始耕,故雲「豳土晚寒」。《鄭誌》答張逸雲:「晚溫亦晚寒。」是寒晚溫亦晚,故修耒耜始耕,皆校中國一月也。《易·鼎卦》注雲:「無事曰趾,陳設曰足。」對文則為小異,散則趾足通名。訓趾為足,耕以足推,故雲無不舉足而耕。無不者,言其人人皆然也。「饁,饋」,《釋詁》文。孫炎曰:「饁野之餉。」《釋言》雲:「畯,農夫也。」孫炎曰:「農夫,田官也。」郭璞曰:「今之嗇夫是也。」然則此官選俊人主田,謂之田畯。典農之大夫謂之農夫。以王者尤重農事,知其爵為大夫也。案鄭注《周禮·載師》雲:「六遂餘地,自三百以外,天子使大夫治之。」或於田農之時,特命之主其田農之事。以《周禮》無田畯正職,故直雲「田畯,田大夫」。《春官·籥章》「掌擊土鼓,以樂田畯」。鄭司農雲:「田畯,古之先教田之官者。」但彼說祈年之祭,知其祭先教者。傳不解「至喜」之義,但毛無破字之理,不得以為酒食,當謂田畯來至,見勤勞,故喜樂耳。○箋「喜讀」至「成之」。○正義曰:箋以「田畯至喜」文承「饁彼」之下,若是喜樂其事,便是喜其餉食,非複悅其勤勞,何當於饁彼之下而說田畯喜乎?饁既是食,明喜亦是食,故知喜讀為「饎」。「饎,酒食」,《釋訓》文。李巡曰:「得酒食則喜歡也。」孫毓雲:「小民耕農,妻子相饁,雖有冀缺,如賓之敬。大夫儼然銜命巡司,何為辱身就耕民公嫗壟畝草間共飲食乎?鄙亦甚矣。而改易經字,殆非作者之本旨。」斯不然矣。飲食之事,禮之所重,大夫之勸迎周公,籩豆有踐,鄭人之愛國君,欲授之以飧,何獨田畯之尊,不可為之設食也?說其為設酒食,言民愛其吏耳,何必大夫皆仰田間食乎!
七月流火,九月授衣。(箋雲:將言女功之始,故又本作此。)
春日載陽,有鳴倉庚。
女執懿筐,遵彼微行,爰求柔桑。(倉庚,離黃也。懿筐,深筐也。微行,牆下徑也。「五畝之宅,樹之以桑」。箋雲:載之言則也。陽,溫也。溫而倉庚又鳴,可蠶之候也。柔桑,⒔桑也。蠶始生,宜⒔桑。○離,本又作 「鵹」、作「鵬」,同力知反。⒔,直吏反,本亦作「稚」。)
春日遲遲,采蘩祁祁。
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遲遲,舒緩也。蘩,白蒿也,所以生蠶。祁祁,眾多也。傷悲,感事苦也。春女悲,秋士悲,感其物化也。殆,始。及,與也。豳公子躬率其民,同時出,同時歸也。箋雲:春女感陽氣而思男,秋士感陰氣而思女,是其物化,所以悲也。悲則始有與公子同歸之誌,欲嫁焉。女感事苦而生此誌,是謂《豳風》。○祁,巨之反,一音上之反。殆音待。)
疏「七月」至「同歸」。○毛以為,七月之中,有流下者,火星也。民知將寒之候,九月之中則可以授冬衣矣。又本其趍時養蠶,春日則以溫矣。又有鳴者,是倉庚之鳥也。於此之時,女人執持深筐,循彼微細之徑道,於是求柔⒔之桑,以養新生之蠶。因言養蠶之時,女有傷悲之誌,更本之言春日遲遲。然而舒緩采蘩以生蠶者,祁祁然而眾多。於是之時,女子之心感蠶事之勞苦,又感時物之變化,皆傷悲思男,有欲嫁之誌。時豳公之子,躬率其民,共適田野,此女人等,始與此公子同時而來歸於家。○鄭唯下句異,言始與豳公之子同有歸嫁之誌。餘同。○傳「倉庚」至「以桑」。○正義曰:倉庚一名離黃,即《葛覃》黃鳥是也。懿者,深邃之言,故知「懿筐,深筐」。行訓為道也。步道謂之徑。微行為牆下徑。「五畝之宅,樹之以桑」,《孟子》文,引之者,自明牆下之意。○傳「遲遲」至 「時歸」。○正義曰:遲遲者,日長而暄之意,故為舒緩。計春秋漏刻多少正等,而秋言淒淒,春言遲遲者,陰陽之氣感人不同。張衡《西京賦》雲:「中在陽則舒,在陰則慘。」然則人遇春暄,則四體舒泰,春覺晝景之稍長,謂日行遲緩,故以鷃鷃言之。及遇秋景,四體褊躁,不見日行急促,唯覺寒氣襲人,故以淒淒言之。淒淒是涼,遲遲非暄,二者觀文似同,本意實異也。《釋草》雲:「蘩,皤蒿。」孫炎曰:「白蒿也。」傳於《采蘩》雲「皤蒿也」,此雲「白蒿」,變文以曉人也。今定本雲「皤蒿也」。白蒿所以生蠶,今人猶用之。「傷悲,感事苦」,感養蠶之事苦。既感事苦,又感陽氣,故傳明其二感之意,春則女悲,秋則士悲,感其萬物之化,故所以悲也。因有女悲,遂解男悲,言男女之誌同,而傷悲之節異也。《釋詁》雲:「胎,始也。」說者皆以為生始。然則胎、殆義同,故為始也。 「及,與」,《釋詁》文。諸侯之子稱公子。言與公子同歸,則公子時亦適野,故豳公之子,身率其民也。王肅雲:「豳君既修其政,又親使公子躬率其,民同時歸也。」○箋「春女」至「豳風」。○正義曰:箋又申傳傷悲之意。女是陰也,男是陽也。秋冬為陰。春物得陽而生,女則有陰而無陽,春女感陽氣而思男。春夏為陽。秋物得陰而成,男則有陽而無陰,故秋士感陰氣而思女。是由其萬物變化,故所以思見之而悲也。婦人謂嫁為歸。經於「傷悲」之下,即言與公子同歸,是說女之思嫁,不得為公子率民,故易傳以言,「悲則始有與公子同歸之誌,欲得嫁焉」。雖貴賤有異,感氣則同,故與公子同有歸嫁之意。雖感陽氣使然,亦是感蠶事之苦而生此誌。申傳感二事之意也。莊元年《公羊傳》說築玉姬之館雲:「於群公子之舍則以卑矣。」是諸侯之女稱公子也。此章所言,是謂豳國之風詩也。此言「是 『豳風』」,六章雲「是謂『豳雅』」,卒章雲:「是謂『豳頌』」者,《春官·籥章》雲:「仲春,晝擊土鼓,吹『豳詩』,以迎暑。仲秋,夜迎寒氣亦如之。凡國祈年於田祖,吹『豳雅』,擊土鼓,以樂田畯。國祭蠟,則吹『豳頌』,以息老物。」以《周禮》用為樂章,詩中必有其事。此詩題曰《豳風》,明此篇之中,當具有風、雅、頌也。別言豳雅、豳頌,則『豳詩』者是《豳風》可知。故《籥章》注雲:「此風也,而言詩,詩,總名也。」是有《豳風》也。且《七月》為國風之詩,自然豳詩是風矣。既知此篇兼有雅、頌,則當以類辨之。風者,諸侯之政教,凡係水土之風氣,故謂之風。此章女心傷悲,乃是民之風俗,故知是謂豳風也。雅者,正也,王者設教以正民,作酒養老,是人君之美政,故知獲稻為酒,是豳雅也。頌者,美盛德之形,容成功之事,男女之功俱畢,無複饑寒之憂,置酒稱慶,是功成之事,故知 「朋酒斯饗,萬壽無疆」,是謂豳頌也。《籥章》之注,與此小殊。彼注雲:「豳詩,謂《七月》也。《七月》言寒暑之事,迎氣歌之,歌其類。」言寒暑之事,則首章流火、觱發之類是也。又雲:「豳雅者,亦《七月》也。《七月》又有於耜、舉趾、饁彼南畝之事,是亦歌其類也。」則亦以首章為豳雅也。又雲:「豳頌者,亦《七月》也。《七月》又有獲稻、釀酒、躋彼公堂、稱彼兕觥、萬壽無疆之事,是亦歌其類也。」兼以獲稻、釀酒,亦為豳頌。皆與此異者,彼又觀《籥章》之文而為說也。以其歌豳詩以迎寒迎暑,故取寒暑之事以當之。吹豳雅以樂田畯,故取耕田之事以當之。吹豳頌以息老物,故取養老之事以當之。就彼為說,故作兩解也。諸詩未有一篇之內備有風、雅、頌,而此篇獨有三體者,《周》、《召》陳王化之基,未有雅、頌成功,故為風也。《鹿鳴》陳燕勞伐事之事,《文王》陳祖考天命之美,雖是天子之政,未得功成道洽,故為雅。天下太平,成功告神,然後謂之為頌。然則始為風,中為雅,成為頌,言其自始至成,別故為三體。周公陳豳公之教,亦自始至成。述其政教之始則為豳風,述其政教之中則為豳雅,述其政教之成則為豳頌,故今一篇之內備有風、雅、頌也。言此豳公之教,能使王業成功故也。
七月流火,八月萑葦。(亂為萑。葭為葦。豫畜萑葦,可以為曲也。箋雲:將言女功自始至成,故亦又本於此。○萑,戶官反。葦,韋鬼反。薍,五患反。葭音加。畜本又作「蓄」,同敕六反,下同。)
蠶月條桑,取彼斧斨,
以伐遠揚,猗彼女桑。(斨,方銎也。遠,枝遠也。揚,條揚也。角而束之曰猗。女桑,荑桑也。箋雲:條桑,枝落采其葉也。女桑,少枝,長條不枝落者,束而采之。○條,徒彫反,注「條桑」同:又如字,沈暢遙反。斨,七羊反。猗,於綺反,徐於宜反。銎,曲容反,《說文》雲:「斧空也。」荑,徒兮反。)
七月鳴鵙,八月載績。
載玄載黃,我朱孔陽,為公子裳。(鵙,伯勞也。載績,絲事畢而麻事起矣。玄,黑而有赤也。朱,深纁也。陽,明也。祭服玄衣纁裳。箋雲:伯勞鳴,將寒之候也,五月則鳴。豳地晚寒,鳥物之候從其氣焉。凡染者,春暴練,夏纁玄,秋染夏。為公子裳,厚於其所貴者說也。○鵙,圭覓反,《字林》工役反。纁,許雲反。暴,蒲卜反。染,如琰反。)
疏「七月」至「子裳」。○正義曰:言七月流下者,火星也,民知將寒之候。八月萑葦既成,豫畜之以擬蠶用。於養蠶之月,條其桑而采之,謂斬條於地,就地采之也。猗朿彼女桑而采之,謂柔⒔之桑不枝落者,以繩猗束而采之也。言民受先公之教,能勤蠶事也。蠶事既畢,又須績麻。七月中有鳴者,是鵙之鳥也。是將寒之候。八月之中,民始績麻,民又染繒,則染為玄,則染為黃,雲我朱之色甚明好矣,以此朱為公子之裳也。績麻為布,民自衣之。玄黃之色,施於祭服。朱則為公子裳。皆是衣服之事,雜互言之也。○傳「薍為」至「為曲」。○正義曰:《釋草》雲:「,薍。」樊光雲:「,初生葸,息理反,騂色,海濱曰薍。」郭璞曰:「似葦而小。」又雲:「葭華。」舍人曰:「葭,一名葦。」樊光引《詩》雲:「彼茁者葭。」郭璞曰:「即今蘆也。」又雲:「葭,蘆。」郭璞曰:「葦也。」然則此二草初生者為,長大為薍,成則名為萑。初生為葭,長大為蘆,成則名為葦。小大之異名,故雲「薍為萑,葭為葦」。此對文耳,散則通矣。《蒹葭》雲「白露為霜」之時猶名葭。《行葦》雲「敦彼行葦」,夏時己名葦也。《月令》季春說養蠶之事雲:「具曲植筐筥。」注雲:「曲,薄也。植,槌也。」薄用萑葦為之。下句言蠶事,則萑葦為蠶之用,故雲「豫畜萑葦,可以為曲也」。○箋「將言」至「於此」。○正義曰:養蠶,女功之始;衣服,女功之成。上章止言蠶生之事,故箋雲「女功之始」。此章並說為裳,故雲「自始至成」也。○傳「斨方」至「柔桑」。○正義曰:《破斧》傳雲:「隋銎曰斧。方銎曰斨。」然則斨即斧也,唯銎孔異耳。故雲「斨,方銎也」。此蓋相傳為然,無正文也。劉熙《釋名》曰:「斨,戕也,所伐皆戕毀也。」言「遠,枝遠」者,謂長枝去人遠也。「揚,條揚者也」,謂長條揚起者,皆手所不及,故枝落之而採取其葉。襄十四年《左傳》雲:「譬如捕鹿,晉人角之,諸戎掎之。」然掎、角皆遮截束縛之名也,故雲「角而束之曰掎」。女是人之弱者,故知「女桑,柔桑」,言柔弱之桑,其條雖長,不假枝落,故束縛而采也。《集注》及定本皆雲「女桑,柔桑」,取《周易》「枯楊生荑」之義,荑是葉之新生者。○傳「鵙伯」至「纁裳」。○正義曰:「鵙,伯勞」,《釋鳥》文。李巡曰:「伯勞,一名鵙。」樊光曰:「《春秋》雲少皞氏以鳥名官,伯趙氏,司至。伯趙,鵙也,以夏至來,冬至去。」郭璞曰:「似鶷鶡而大。陳思王《惡鳥論》雲:『伯勞以五月鳴,應陰氣之動。陽氣為仁養,陰為殺殘,賊伯勞蓋賊害之鳥也。其聲鵙鵙,故以其音名雲。』」《陳風》雲「不績其麻」,績,緝麻之名。八月絲事畢而麻事起,故始績也。玄,黑而有赤,謂色有赤黑雜者。《考工記·鍾氏》說染法雲:「三入為纁,五入為緅,七入為緇。」注雲:「染纁者三入而成,又再染以黑則為緅。緅,今《禮記》作爵,言如爵弁色也。又複再染以黑,乃成緇矣。凡玄色者,在緅、緇之間。其六入者與?」染法互入數,禮無明文,故鄭約之以為六入,謂三入赤,三入黑,是黑而有赤也。《士冠禮》雲:「爵弁服纁裳。」注雲:「凡染絳,一入謂之縓,再入謂之赬,三入謂之纁,朱則四入矣。」以上染朱人數,《書傳》無文,故約之以為四入也。三則為纁,四入乃成硃色,深於纁,故雲「朱,深纁也。」陰陽相對,則陰闇而陽明矣。硃色無陰陽之義,故以陽為明,謂朱為光明也。《易·下係》雲:「黃帝、堯、舜垂衣裳,蓋取諸乾坤。」注雲:「乾為天,坤為地,天色玄,地色黃,故玄以為衣,黃以為裳,象天在上,地在下。土記位於南方,南方故雲用纁。」是祭服用玄衣纁裳之義。染色多矣,而特舉玄黃,故傳解其意,由祭服尊故也。○箋「伯勞」至「者說」。○正義曰:五月陰氣動而伯勞鳴,是將寒之候也。《月令》仲夏鵙始鳴,是中國正氣,五月則鳴。今豳地晚寒,鳥初鳴之候,從其鄉土之氣焉,故至七月鵙始鳴也。此篇箋、傳三雲晚寒,上言於耜、舉趾,下雲載纘、武功,唯校中國一月,此獨校兩月者,豳處西北,遠於諸華,寒氣之來,大率晚耳,未必皆與中國常校一月。何則?蠶月條桑,八月其獲,七月食瓜,八月剝棗,九月肅霜,十月滌場,如此之類,皆與中國同也。既雲同於中國,不得齊校一月,自然有大晚者得校兩月也。王肅雲:「蟬及鵙皆以五月始鳴,今雲七月,共義不通也。古五字如七。」肅之此說,理亦可通,但不知經文實誤不耳。豳地大率晚寒,箋、傳略舉三事,又以《月令》校之,豳地之寒晚於中國者,非徒此三事而已。《月令》仲春之月倉庚鳴,此雲蠶月始鳴;《月令》季秋草木黃落,此雲十月隕蘀;《月令》季秋令民雲寒氣總至,其皆入室,此雲「曰為改歲,人此室處」;《月令》季秋天子嚐稻,此雲「十月獲稻」;《月令》仲秋雲天子嚐麻,此雲「九月叔苴」;《月令》季冬命取冰,此雲「三之日納於淩陰」,皆是晚寒所致。箋、傳不說者,已舉三事,其餘後可知也。上雲「三之日於耜」,言晚寒者,猶寒氣晚至,故耕田晚也。「七月鳴鵙」,言晚寒者,謂溫氣晚則鵙鳴晚也。上傳言晚寒,則此箋當言晚溫,而亦言晚寒者,鄭答張逸雲:「晚寒亦晚溫,其意言寒來既晚,故順上傳舉晚寒以明晚溫耳。」孫毓以為,寒鄉率早寒,北方是也。熱鄉乃晚寒,南方是也。毛傳言晚寒者,豳土寒多,雖晚猶寒,非謂寒來晚也。毓之此言,似欲有理,但案經上下言「九月肅霜」,與中國氣同,獲稻乃晚於中國,非是寒來早也,明是寒來晚,故溫亦晚也。「凡染,春暴練,夏纁玄,秋染夏」,《天官·染人》文。彼注雲:「暴練,練其素而暴之。纁玄者,可以染此色。玄纁者,天地之色,以為祭服。石染當及盛暑熟潤,浸湛研之,三月而後可用。《考工記》鍾氏則染纁術也,染玄則史傳闕矣。染夏者,染五色,謂之夏者,其色以夏翟為飾,夏翟毛羽五色皆備成章,染者擬以為深淺之度,是以放而取名。」引此者證經「載玄載黃」,謂以夏日染之,非八月染也。實在夏而文承八月之下者,以養蠶績麻,是造衣之始,故先言之。染色作裳,是為衣之終,故後言之。言蠶績所得,民亦自衣,而特言「公子裳」,厚重於其貴者,故特說之。以下「於貉」不言為民之裘,而狐狸雲「為公子裘」,亦是厚於貴者,與此同。
四月秀葽,五月鳴蜩。
八月其獲,十月隕蘀。(不榮而實曰秀葽。葽,草也。蜩,螗也。獲,禾可獲也。隕,墜。蘀,落也。箋雲:《夏小正》「四月,王萯秀。」葽其是乎?秀葽也,鳴蜩也,獲禾也,隕蘀也,四者皆物成而將寒之候,物成自秀葽始。○葽,於遙反。蜩,徒彫反。獲,戶郭反,下同。隕,於敏反。蘀音託。螗音唐。墜,直類反。萯音婦。)
一之日於貉,取彼狐貍,為公子裘。(於貉,謂取狐狸皮也。狐貉之厚以居,孟冬天子始裘。箋雲:於貉,往搏貉以自為裘也。狐狸以共尊者。言此者,時寒宜助女功。○貉,戶各反,獸名。貍,力之反,獸名。搏音博,舊音付。自為,於偽反。)
二之日其同,載纘武功。
言私其豵,獻豜於公。(纘,繼。功,事也。豕一歲曰豵,三歲曰豜。大獸公之,小獸私之。箋雲:其同者,君臣及民因習兵俱出田也。不用仲冬,亦豳地晚寒也。豕生三曰豵。○纘,子管反。豵,子公反。豜,古牽反,又音牽。)
疏「四月」至「於公」。○正義曰:四月秀者,葽之草也。五月鳴者,蜩之蟲也。八月其禾可獲刈也。十月木葉皆隕落也。此四物漸而成終,落則將寒之候。時既漸寒,至大寒之月,當取皮為裘,以助女功。一之日往捕貉取皮,庶人自以為裘。又取狐與貍之皮,為公子之裘。絲麻不足以禦寒,故為皮裘以助之。既言捕貉取狐,因說田獵之事。至二之日之時,君臣及其民俱出田獵,則繼續武事,年常習之,使不忘戰也。我在軍之士,私取小豵,獻大豜於公。戰鬥不可以不習,四時而習之。兵事不可以空設,田獵蒐狩以閑之。故因習兵而俱出田獵也,美先公禮教備矣。○傳「不榮」至「蘀落」。○正義曰:《釋草》雲:「華,榮也。木謂之華,草謂之榮。不榮而實者謂之秀。榮而不實者謂之英。」李巡曰:「分別異名以曉人。」則彼以英、秀對文,故以英為不實,秀為不榮。《出車》雲「黍稷方華」,《生民》說黍稷雲「實發實秀」,是黍稷有華亦稱秀也。言其秀實,知葽是草也。《釋蟲》雲:「蜩,螂蜩,螗蜩。」舍人雲:「皆蟬。《方言》曰:『楚謂蟬為蜩,宋、衛謂之螗蜩,陳、鄭謂之螂蜩,秦、晉謂之蟬。』」是蜩、蟬一物,方俗異名耳。《釋蟲》又雲:「,寒蜩。」郭璞曰:「寒螿也,似蟬而小,青赤。」引《月令》雲:「寒蟬鳴。」與此鳴蜩不同者,《夏小正》雲:「五月螗蜩鳴,七月寒蟬鳴。」是其異也。八月其獲者,唯有禾耳,故知其獲謂禾可獲也。 「隕,墜」,《釋詁》文。○箋「小正」至「葽始」。○正義曰:《夏小正》者,《大戴禮》之篇名也。葽之為草,《書傳》無文。四月已秀,物之鮮矣,故疑王萯正與葽為一,言「葽其是乎」?為疑之辭也。《月令》孟夏「王瓜生」,注雲:「今曰王萯生。《夏小正》雲『王萯秀』,未聞孰是。」鄭以四月生者,自是王瓜。今《月令》與《夏小正》皆作「王萯」,而生、秀字異,必有誤者,故雲「未知孰是」。《本草》雲:「萯生田中,葉青,刺人,有實,七月采陰乾。」雲七月采之,又非四月已秀,是葽以否,未能審之。物之成熟,莫先葽草,故雲「物成自秀葽始」。微見言月之意,由有物成故也。○傳「於貉」至「始裘」。○正義曰:於謂往也。於貉言往不言取,狐貍言取不言往,皆是往捕之而取其皮,故傳言於貉謂取狐貍皮,並明取之意也。「狐貉之厚以居」,《論語》文,言其毛厚,服之居於家也。「孟冬天子始裘」,《月令》文,言自此之後,臣民亦服裘也。引二文者,證取皮為裘之義。孟冬已裘,而仲冬始捕獸者,為來年用之。《天官·掌皮》: 「秋斂皮,冬斂革,春獻之。」注雲:「皮革逾歲乾,久乃可用,獻之以入司裘。」是其事也。孟冬始裘,而《司裘》「仲秋獻良裘,季秋獻功裘」者,豫獻之,以待王時服用、頒賜故也。○箋「於貉」至「女功」。○正義曰:以經狐貍以下為公子裘耳,明於貉是民自用為裘也。禮無貉裘之文,唯孔子服狐貉裘以居,明貉裘賤故也。定九年《左傳》稱齊大夫東郭書衣貍製,服虔雲:「貍製,貍裘也。」禮言狐裘多矣,知狐貍以供尊者。言此時寒,宜助女功。以布帛為正女功,皮裘為助女功,非謂男助女也。○傳「纘繼」至「私之」。○正義曰:「纘,繼」,「功,事」,皆《釋詁》文。豵入私,豜入公,則豜大豵小。言其一歲、三歲,蓋相傳為然,無正文也。「大獸公之,小獸私之」,《大司馬職》文。彼雲:「小禽私之。」禽獸得通,因經言獸,故言獸也。○箋「其同」至「曰豵」。○正義曰:《大司馬》雲:「仲春教振旅,遂以蒐田。仲夏教茇舍,遂以苗田。仲秋教治兵,遂以獮田。仲冬教大閱,遂以狩田。」是皆因習兵而田獵也。禮雲「仲冬」,此言「二之日」,即是季冬也。不用仲冬者,豳地晚寒,故習兵晚也。四時皆習兵,而獨說冬獵者,以取皮在冬,且大閱禮備故也。「豕生三曰豵」,《釋獸》文。箋既易傳,不以豵為一歲之名,則豜亦非三歲之稱。《釋獸》釋鹿與麕皆雲『絕有力,{鹿開}」,箋意蓋以{鹿開}為鹿、麕有力者也。
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
七月在野,八月在宇,
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床下。(斯螽,蚣蝑也。莎雞羽成而振訊之。箋雲:自七月在野,至十月入我床下,皆謂蟋蟀也。言此三物之如此,著將寒有漸,非卒來也。○螽,音終。莎音沙,徐又素和反,沈雲:「舊多作莎,今作沙,音素何反。」宇,屋四垂為宇,《韓詩》雲:「宇,屋霤也。」蟋音悉。蟀,所律反。蚣,相容反,又相工反。蝑,相魚反,又相呂反。訊音信,本又作「迅」,同。卒,寸忽反。)
穹窒熏鼠,塞向墐戶。(穹,窮。窒,塞也。向,北出牖也。墐,塗也。庶人蓽戶。箋雲:為此四者以備寒。○穹,起弓反。窒,珍悉反,徐得悉反。熏,許雲反。塞向如字,北出牖也,《韓詩》雲: 「北向窗也。」墐音覲。牖音酉。蓽音必。)
嗟我婦子,曰為改歲,入此室處。(箋雲:「曰為改歲」者,歲終,而「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當避寒氣,而入所穹窒墐戶之室而居之。至此而女功止。○曰為,上音越,下音於偽反,一讀上而實反,下如字。《漢書》作「聿為」。)
疏「五月」至「室處」。○正義曰:言五月之時,斯螽之蟲搖動其股。六月之中,莎雞之蟲振訊其羽。蟋蟀之蟲,六月居壁中,至七月則在野田之中,八月在堂宇之下,九月則在室戶之內,至於十月,則蟋蟀之蟲入於我之床下。此皆將寒漸,故三蟲應節而變。蟲既近人,大寒將至,故穹塞其室之孔穴,熏鼠令出其窟,塞北出之向,墐塗荊竹所織之戶,使令室無隙孔,寒氣不入。豳人又告妻子,言已穹窒墐戶之意。嗟乎!我之婦與子,我所以為此者,曰為改歲之後,觱發、栗烈大寒之時,當入此室而居處,以避寒,故為此也。○傳「斯螽」至「訊之」。○正義曰:「斯螽,蚣蝑」,《釋蟲》文。又雲:「螒,天雞。」樊光曰:「謂小蟲黑身赤頭,一名莎雞。」李巡曰:「一名酸雞。」郭璞曰:「一名莎雞,又曰樗雞。」陸機《疏》曰:「莎雞如蝗而班色,毛翅數重,其翅正赤,或謂之天雞。六月中飛而振羽,索索作聲,幽州人謂之蒲錯,是也。」○ 箋「七月」至「卒來」。○正義曰:以入我床下,是自外而入。在野、在宇、在戶,從遠而至於近,故知皆謂蟋蟀也。退蟋蟀之文在十月之下者,以人之床下,非蟲所當入,故以蟲名附十月之下,所以婉其文也。戶、宇言在,床下言入者,以床在其上,故變稱入也。《月令》季夏雲「蟋蟀居壁」,是從壁內出在野。○傳「穹窮」至「蓽戶」。○正義曰:「窒,塞」,《釋言》文。以窒是塞,故穹為窮,言窮盡塞其窟穴也。《士虞禮》雲:「祝啟牖向。」注雲:「向、牖一名也。」《明堂位》注雲:「向,牖屬。」此為寒之備,不塞南窗,故雲「北出牖也」。備寒而雲墐戶,明是用泥塗之,故以墐為塗也。所以須塗者,庶人蓽戶,《儒行》注雲: 「蓽戶,以荊竹織門。」以其荊竹通風,故泥之也。○箋曰「曰為」至「功止」。○正義曰:《月令》雲:「孟冬,命有司,閉塞而成冬。」此經穹窒墐戶,文在十月之下,亦當以十月塞塗之矣。雲「曰為改歲」者,以仲冬陽氣始萌,可以為年之始,故改正朔者以建子為正,歲亦莫。止謂十月為莫,是過十月則改歲,乃大寒,故言改歲之後,方始入室。若總言一歲之事,則寒暑一周乃為終歲,寒氣未過,是為未終,故上言無衣無褐,不得終歲,謂度寒、至春二者,意小異也。言入室者,夏秋以來,亦在此室,欲言避寒之意,故雲入此室耳,非是別有室也。從養蠶而至此時,一歲之女功止,故告婦子令之入室避寒也。
六月食鬱及薁,七月亨葵及菽,八月剝棗。
十月獲稻,為此春酒,以介眉壽。(鬱,棣屬。薁,蘡薁也。剝,擊也。春酒,凍醪也。眉壽,豪眉也。箋雲:介,助也。既以鬱下及棗助男功,又獲稻而釀酒以助其養老之具,是謂豳雅。○薁,於六反。亨,普庚反。菽音叔,本亦作「叔」,藿也。剝,普卜反,注同。介音界。棣,大計反。蘡,於盈反,或於耕反。凍,丁貢反。醪,老刀反。釀,女亮反。)
七月食瓜,八月斷壺,九月叔苴。
采荼薪樗,食我農夫。(壺,瓠也。叔,拾也。苴,麻子也。樗,惡木也。箋雲:瓜瓠之畜,麻實之糝,乾荼之菜,惡木之薪,亦所以助男養農夫之具。○瓜,古花反,字或加「草」,非。苴,七餘反。荼音徒。樗,敕書反,又他胡反。食音嗣。瓠,戶故反。拾音十。糝,素感反。)
疏「六月」至「農夫」。○正義曰:此鬱、薁言食,則葵、菽及棗皆食之也。但鬱、薁生可食,故以食言之。葵、菽當亨煮乃食。棗當剝擊取之。各從所宜而言之,其實皆是食也。獲稻作酒,雲以介眉壽,主為助養老人,則農夫不得飲之。其鬱、薁、葵、棗、瓜、瓠,農夫老人皆得食之。其荼、樗雲「食我農夫」,則老人不食之矣。 ○傳「鬱棣」至「豪眉」。○正義曰:「鬱,棣屬」者,是唐棣之類屬也。劉稹《毛詩義問》雲:「其樹高五六尺,其實大如李,正赤,食之甜。」《本草》雲:「鬱一名雀李,一名車下李,一名棣。生高山川穀或平田中,五月時實。」言一名棣,則與棣相類,故雲棣屬。薁蘡者,亦是鬱類而小別耳。《晉宮閣銘》雲:「華林{園}中有車下李三百一十四株,薁李一株。」車下李即鬱,薁李即薁,二者相類而同時熟,故言鬱、薁也。棗須樹擊之,所以剝為擊也。「春酒,凍醪」者,醪是酒之別名,此酒凍時釀之,故稱凍醪。《天官·酒正》辨三酒之物雲:「一曰事酒,二曰昔酒,三曰清酒。」 注雲:「事酒,今之酒也。昔酒,今之酋久白酒,所謂舊者也。清酒,今之中山冬釀,接夏而成者。」然則春酒即彼三酒之中清酒也。人年老者,必有豪毛秀出者,故知眉謂豪眉也。○箋「介助」至「豳雅」。○正義曰:《釋詁》雲:「介,右也。右,助也。」展轉相訓,是介為助也。鬱下及棗,總助男功,獲稻為酒,唯助養老,故辨之。以黍、稷、菽、麥為正男功,果實菜茹為助男功,非是女助男也。○箋「壺瓠」至「惡木」。○正義曰:以壺與食瓜連文,則是可食之物,故知壺為瓠,謂甘瓠,可食,就蔓斷取而食之。《說文》雲:「叔,拾也。」亦為叔伯之字。《喪服》注雲:苴,麻之有實者。然則叔苴謂拾取麻實以供食也。樗唯堪為薪,故雲惡木。此經食瓜則斷瓠,拾麻亦食之也,荼以為菜,樗以為薪,各從所宜而立文耳。下章納穀有麻,在男功之正。此說男功之助,言叔苴者,以麻九月初熟,拾取以供羹菜。其在田收獲者,猶納倉以供常食也。
九月築場圃,(春夏為圃,秋冬為場。箋雲:場圃同地耳,物生之時,耕治之以種菜茹,至物盡成熟,築堅以為場。○場,直羊反,下同,本又作「塲」。塲,依字失陽反,今亦宜直羊反。圃,布古反,一音布。茹,如豫反。)
十月納禾稼,黍稷重穋,禾麻菽麥。(後熟曰重,先熟曰穋。箋雲:納,內也。治於場而內之。囷,倉也。○重,直容反,注同。先種後熟曰重,又作「重」,音同。《說文》雲「禾邊作重」是重穋之字,「禾邊作童」是穜藝之字,今人亂之已久。穋音六,本又作稑,音同,《說文》雲:「稑或從。」後種先熟曰稑。囷,丘倫反。)
嗟我農夫!我稼既同,上入執宮功:(入為上,出為下。箋雲:既同,言已聚也,可以上入都邑之宅,治宮中之事矣。於是時,男之野功畢。○上,時掌反,注同。)
晝爾於茅,宵爾索,(宵,夜。,絞也。箋雲:爾,女也。女當晝日往取茅歸,夜作絞索,以待時用。○索,素落反。,徒刀反。絞,古卯反。)
亟其乘屋,其始播百穀。(乘,升也。箋雲:亟,急。乘,治也。十月定星將中,急當治野廬之屋。其始播百穀,謂祈來年百穀於公社。○亟,紀力反。定,都佞反。)
疏「九月」至「百穀」。○毛以為,此章說農夫作事之終,故言九月之時,築場於圃之中以治穀也;十月之中,納禾稼之所收獲者,黍稷重穋、禾麻菽麥之等,納之於囷倉之中。栗既納倉,則農事畢了,民嗟乎我農夫之等,我之稼穡既已積聚矣,野中無事,可以上入都邑之宅,執治於宮中之事。宮中所治,當是何事,即相謂雲:晝日爾當往取茅草,夜中爾當作索,以待明年蠶用也。汝又當急其升上野廬之屋而修治之,以待耘耔之時所以止息。豳公又其始為民播種百穀之故,而祈祭社稷。田事不久,故豫修廬舍,美農人趍時也。○鄭唯以乘為治,謂「急治野屋」為異。餘同。○傳「春夏」至「為場」。○正義曰:《地官·載師》雲:「場圃在園地。」注雲:圃樹果蓏之屬,季秋於中為場,樊圃謂之園。然則園者,外畔藩籬之名,其內之地種樹菜果則謂之圃,蹂踐禾稼則謂之場,故春夏為圃,秋冬為場。《東山》雲:「町重鹿場。」是謂蹂踐之名。箋雲:種菜茹者,《烝民》雲「柔亦不茹」,茹者咀嚼之名,以為菜之別稱,故《書傳》謂菜為茹。○傳「後熟」 至「曰穋」。○正義曰:後熟者先種之,先熟者後種之,故《天官·內宰》鄭司農雲:「先種後熟謂之重,後種先熟謂之穋。」相傳為然,無正文也。○箋「納內」 至「囷倉」。○正義曰:宅在都,田在野。上言場,此言納,故知納是治於場而內於倉也。苗生既秀謂之禾,種殖諸穀名為稼。禾稼者,苗幹之名。此言納禾稼,謂納於場。但既言治於場,遂內於倉,下句唯言既同,不見納倉之事,故箋連言之耳。禾稼、禾麻,再言禾者,以禾是大名也,徒黍、稷、重、穋四種而已,其餘稻、秫、菰、梁之輩皆名為禾。麻與菽、麥則無禾稱,故於麻、麥之上更言禾字,以總諸禾也。此文所不見者,明其皆納之也。○箋「既同」至「功畢」。○正義曰:既納囷倉,已是聚矣。言治宮中之事,則是訓功為事,經當雲「執於宮公」。本或「公」在「宮」上,誤耳。今定本雲「執宮功」,不為「公」字。於是男之野功畢,宮內之事則未畢,故入之執於宮功。○傳「,絞」。○正義曰:《釋言》文。李巡曰:「,繩之絞也。」○傳「乘,升」。○正義曰:乘車是升其上,其乘屋亦升其上,故為升也。○箋「亟急」至「公社」。○正義曰:「亟,急」,《釋言》文。以民治屋,不應直言升上而已,故易傳以乘為治。下句言其始播百穀,則乘屋亦為田事。且上雲「塞向墐戶」,是都邑之屋,故知此所治屋者,民治野廬之屋也。播揰百穀,乃是明年之事,今於十月之中,則是預有所營。與播種者為始,與穀為始,不過祈祭社稷,故知其始播百穀,祈來年百穀於公社。治屋者,民自治之。祭社者,則公為之,非民祭也。所以二句得相成者,以民所以治屋者,見公家祭社為祈來年播種百穀,故民亦治屋為來年鋤耘而止舍。《月令》「孟冬,天子乃祈來年於天宗,大割牲,祀於公社及門閭,臘先祖五祀。」注雲:「此《周禮》所謂蠟也。天宗,謂日月星辰。大割,大殺群性割之。臘,謂以田獵所得禽,祭五祀:門、戶、中霤、灶、行。或言祈年,或言大割牲,或言臘,互丈。」是十月之時,為民祈來年百穀也。《月令》天子之事,故雲祈於天宗。此陳豳公之政,指言公社,以諸侯之事不得祭天故也。
二之日鑿冰衝衝,三之日納於淩陰。
四之日其蚤,獻羔祭韭。(冰盛水腹,則命取冰於山林。衝衝,鑿冰之意。淩陰,冰室也。箋雲:「古者,日在北陸而藏冰,西陸朝覿而出之。祭司寒而藏之,獻羔而啟之。其出之也,朝之祿位,賓、食、喪、祭,於是乎用之。」《月令》「仲春,天子乃獻羔開冰,先薦寢廟。」 《周禮》淩人之職,「夏,頒冰堂事。秋,刷」。上章備寒,故此章備暑。後稷先公禮教備也。○鑿,在洛反。衝,直弓反,聲也。淩,力證反,又音陵,《說文》作「媵」,音淩。蚤音早。韭音九,字或加「草」,非。複音福。覿,徒曆反。「祭司寒」,本或作「祭寒」。朝之,直遙反。刷,所劣反。《爾雅》雲:「清也。」《三蒼》雲:「埽也。」)
九月肅霜,十月滌場。
朋酒斯饗,曰殺羔羊。(肅,縮也。霜降而收縮萬物。滌,掃也,場功畢入也。兩樽曰朋。饗者,鄉人飲酒也。鄉人以狗,大夫加以羔羊。箋雲:十月,民事男女俱畢,無饑寒之憂,國君閒於政事而饗群臣。○滌,直曆反,掃也。曰音越,或人實反,非。縮,所六反。間音閑。)
躋彼公堂,稱彼兕觥,萬壽無疆!(公堂,學校也。觥,所以誓眾也。疆,竟也。箋雲:於饗而正齒位,故因時而誓焉。飲酒既樂,欲大壽無竟,是謂豳頌。 ○躋,子兮反,升也。兕,徐履反,本或作「[B097]」。觥,虢彭反,本亦作「觵」。疆,居良反,或音注為「境」,非。校,戶教反。樂音洛。)
疏「二之日」至「無疆」。○毛以為,豳公教民,二之日之時,使人鑿冰衝衝然,三之日之時,納於淩陰之中,四之日,其早朝獻黑羔於神,祭用韭菜而開之,所以禦暑。言先公之教,寒暑有備也。又九月之時,收縮萬物者,是露為霜也。十月之中,掃其場上粟麥盡皆畢矣,於是設兩樽之朋酒,斯為飲酒之饗禮,其牲用犬。若有大夫來至,則相命曰當殺羔羊,尊大夫,故特為殺羊。乃升彼公堂序學之上,舉彼兕觥之爵,以誓告眾人,使無違於禮。於是民慶豳公,使得萬年之壽,無有疆境之時。美先公禮教周備,為民所慶賀也。鄭以為,朋酒斯饗,民事畢,國君閒暇,設朋輩之尊酒,斯饗勞群臣,作大飲之禮,曰殺羔羊,以為殽羞。群臣皆升彼公堂之上,有司乃舉彼兕觥,以誓群臣,使無犯禮者。群臣於是慶君,使君萬壽無疆。餘同。○傳「冰盛」至「冰室」。○正義曰:《月令》「季冬,冰方盛,水澤腹堅,命取而藏之」。注雲:「腹堅,厚也。此月日在北陸,冰堅厚之時。」昭四年《左傳》說藏冰之事雲:「深山窮穀,於是乎取之。」是於冰厚之時命取冰也。《左傳》言取冰於山耳,此兼言林者,以山木曰林,故連言之。衝衝,非貌非聲,故雲「鑿冰之意」。納於淩陰,是藏冰之處,故知為冰室也。案《天官·淩人》雲:「正歲十有二月,令斬冰,三其淩。」注雲:「淩,冰室也。三之者,為消釋度也。杜子春雲:『三其淩者,三倍其冰。』」此言淩陰,始得為淩室。彼直言淩,而亦得為淩室者,淩冰一物,既雲斬冰,而又雲三其淩,則是斬冰三倍,多於淩室之所容,故知三其淩者謂淩室。不然,單言淩者,止得為冰體,不得為冰室也。《淩人》十二月斬冰,即以其月納之。此言三之日納於淩陰,四之日即出之,藏之既晚,出之又早者,鄭答孫皓雲:「豳土晚寒,故可夏正月納冰。夏二月仲春,大蔟用事,陽氣出,始溫,故禮應開冰,先薦寢廟。」言由寒晚,得晚納冰。依禮,須早開故也。《月令》「孟春,律中大蔟。二月,律中夾鍾。」言二月大蔟用事者,以大蔟為律,夾鍾為呂。呂者助律宣氣,律統其功,故雖至二月,猶雲大蔟用事。○箋「古者」至「教備」。○正義曰:自「於是乎用之」以上,皆昭四年《左傳》文。彼說藏冰之事,其末雲:「《七月》之卒章,藏冰之道。」與此同,故具引之。《釋天》雲:「北陸,虛也。西陸,昴也。」孫炎曰:「陸,中也。北方之宿,虛為中也。西方之宿,昴為中。」然則日在北陸,謂日體在北方之中宿,是建醜之月,夏之十二月也。劉歆《三統曆術》「十二月小寒節,日在女八度;大寒中,日在危一度」,是大寒前一日,日猶在虛,於此之時,可藏冰也。西陸朝覿而出之,謂日行已過於昴,星在日之後早朝出現也。《三統術》「四月立夏節,日在畢十二度,星去日半次然後見」。是立夏之日,日去昴星之界已十二度,昴星得朝見也。於此之時,可出冰也。祭司寒而藏之,還謂建醜之月,祭主寒之神而藏此冰也。獻羔而啟之,謂建卯之月,獻羔以祭主寒之神,開此冰也。二月開冰,公始用之,未賜臣也。至於夏初,其出之也,朝之祿位,賓、食、喪、祭於是乎普用之,乃是頒賜臣下也。服虔雲:「祿位,謂大夫以上。賓客、食享、喪浴、祭祀,是其普用之事也。」服虔以西陸朝覿而出之,謂二月日在婁四度,春分之中,奎始晨見東方,蟄蟲出矣,故以是時出之,給賓、食、喪、祭之用。服說如此。知鄭不與同者,以鄭答孫皓雲:「西陸朝覿,謂四月立夏之時,《周禮》曰『夏班冰』是也。」是鄭以西陸朝覿謂四月,與服異也。鄭意所以然者,以西陸為昴,《爾雅》正文。西陸朝覿,當為昴星朝見,不得為奎星見也,故知出之為四月賜,非二月初開也。傳下句別言祭司寒而藏之,獻羔而啟之,乃謂十二月始藏之,二月初開之耳。傳言祭寒而藏之,不言司寒。箋引彼文加司字者,彼文上句雲「以享司寒」,下句重述其事,略其司字。箋以經有藏冰、獻羔二事,故略引下句以當之,不引上句,故取上句之意,加司字以足之。服虔雲:「司寒,司陰之神玄冥也。將藏冰,致寒氣,故祀其神。」鄭意或亦然也。箋又引其「出之」以下者,解此藏冰之意,言為此頒冰,故藏之也。傳文「其出之也」在司寒之上,此引之到者,以其不證經文,故退令在下。《月令》「仲春,天子乃獻羔開冰,先薦寢廟」,《月令》文也。彼作「鮮羔」,注雲:「鮮當為獻。」此已破引之證。經獻羔之事在二月也。祭韭者,蓋以時韭新出,故用之。《王製》雲:「庶人春薦韭。」亦以新物,故薦之也。《周禮》淩人之職,「夏,班冰掌事。秋,刷」,《天官·淩人》文。彼注雲:「暑氣盛,王以冰頒賜,則主為之刷清也。秋涼,冰不用,可以清除其室也。」案傳以啟之下雲「火出而畢賦」,又雲「火出於夏為三月」,則是三月頒冰。《周禮》言「夏頒冰」者,凡言時事,總舉天象,不可必以其月也。以三月火始見,四月則立夏,時相接連,冰以暑乃賜之,故當在於四月,是火出之後,故傳以火出言之。上章蠶績裳裘,是備寒之事,故此章又說藏冰,是備暑之事,言後稷先公禮教備也。以序言後稷,故兼言也。○傳「肅縮」至「羔羊」。○正義曰:肅音近縮,故肅為縮也。霜降收縮萬物,言物乾而縮聚也。《月令》 「季春行冬令則草木皆肅」,注雲:「肅謂枝葉縮栗。」亦謂縮聚乾燥之意也。洗器謂之滌,則是淨義,故為掃也。在場之功畢,已入倉,故滌埽其場。朋者,輩類之言。此言朋酒,則酒有兩樽,故言兩樽曰朋。掃場是農人之事,則斯饗是民自飲酒,故言饗禮者,鄉人飲酒,以狗為牲。大夫與焉,則加以羔羊。言「曰殺羔羊」,是鄉人見大夫而始發此言,故稱「曰」也。鄉人飲酒而謂之饗者,鄉飲酒禮尊事重,故以饗言之。《譜》說用樂之事雲:「饗賓或上取。」《鄉飲酒》注雲: 「鄉飲酒升歌小雅,禮盛者進取。」是鄉飲酒之禮得稱饗也。此鄉人用狗殺羊,謂黨正飲酒。《地官·黨正職》曰國索鬼神而祭祀,以禮屬民,而飲酒於序,以正齒位。一命,齒於鄉裏。再命,齒於父族。三命不齒。注雲:「正齒位者,為民三時務農,將闕於禮,至此農隙而教之尊長養老,見孝悌之道也。鄉人雖為,卿大夫必來觀禮。」是鄉人飲酒,有大夫與之也。鄉飲酒禮,自是三年賓賢能之禮,而黨正飲酒之禮亦與之同。《鄉飲酒》經雲:「尊兩壺於房戶之間,有玄酒。」是用兩樽也。《記》雲:「其牲狗。」注雲:「狗取擇人。」是鄉人以狗也。《王製》雲:「大夫無故不殺羊。」是行禮飲酒有故,得用羊,故雲大夫加以羔羊也。此實黨正飲酒,正有一黨之人,傳言鄉人者,以黨正飲酒亦名鄉飲酒故也。《鄉飲酒義》注雲:「黨正飲酒而謂之鄉者,州、黨,鄉之屬,或則鄉之所居州、黨,鄉大夫親為主人。」是解黨正飲酒得稱鄉人之意也。○箋「十月」至「群臣」。○正義曰:箋以下雲「躋彼公堂」是升君之堂,「萬壽無疆」是慶君之辭,又鄉飲酒之禮用狗不用羊,故易傳以為,斯饗謂國君間於政事而饗群臣也。《月令》孟冬雲:「是月也,太飲烝。」注雲:「十月農功畢,天子諸侯與群臣飲酒於大學,以正齒位,謂之大飲,別之於燕。其禮亡。烝謂折牲體,升謂為俎。」引此詩「十月滌場」以下雲:「是豳頌大飲之詩。」是鄭以天子諸侯自有大饗群臣之禮,故不為鄉飲酒也。言別於燕禮,燕禮小於大飲。燕禮上設六樽,此言朋酒者,設尊之法,每兩尊並設,故雲朋耳,非謂國君大飲唯兩尊也。《燕禮》雲:「司宮尊於東楹之西,兩方壺。公尊瓦大。夫尊兩圓壺。」是尊皆兩兩對設之也。案《燕禮記》雲:「其牲狗。」此大飲大於燕禮,故用羊也。○傳「公堂」至「疆竟」。○正義曰:傳以「朋酒斯饗」為黨正飲酒之禮,案黨正屬民,而飲酒於序,則公堂學校謂黨之序學也。謂之公堂者,以公法為學,故稱公耳。《天官·酒正》雲「凡為公酒者」,注雲:「謂鄉射飲酒,以公事作酒者。」是鄉人之事得稱公也。兕觥者,罰爵。此無過可罰,而雲「稱彼」,故知舉之以誓戒眾人,使之不違禮。疆是境之別名,言年壽長遠無疆畔也。定本竟作「境」。○箋「於饗」至「豳頌」。○正義曰:箋以「斯饗」為國君大飲之禮,以正齒位,故因是時而誓焉,使群臣知長幼之序,令之不犯禮也。《月令》注雲:「天子諸侯與群臣飲酒於大學,以正齒位,謂之大飲。」則此公堂謂之大學也。知在大學亦正齒位者,以國君大飲與黨正飲酒皆農隙而為,俱教孝悌之道。黨之於序學,知國君於大學。黨正飲酒為正齒位,知國君飲酒亦正齒位也。
《七月》八章,章十一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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